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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신약/골로새서

[스크랩] 골로새서 (2 : 1~23)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1:56
 골로새서 2장

1 내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무릇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어떻게 힘쓰는 것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ㅇ내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무릇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 '라오디게아'는 골로새 근처 루카스 평야에 있는 소아시아의 중요한 도시로
문화와 예술이 발달했고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던 도시이다. 바울은 이 도시에 자
신의 편지를 보낸 적이 있었다(4:16 주석참조). 또한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라는 것은 바울이 직접 사역하지는 않았으나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들로서 아마도
에바브라가 사역한 히에라볼리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Hendriksen, O'Brien).
ㅇ어떻게 힘쓰는 것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 '힘쓰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고
나'는 전투적인 행위를 가리킨다. 바울이 골로새와 라오디게아 그리고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를 위하여 벌인 전투에 대해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혹
자는 '아고나'가 순교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Lohmeyer). (2) 혹자는 '아고나'가 믿음
과 복음을 위한 투쟁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Pfitzner). 이러한 두 가지 견해 중 후자
가 타당하다. 바울이 옥중에서 복음과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위하여 벌인 투쟁은 영적
인 것으로서 중보 기도를 시사한다(O'Brien, Vaughan, Bruce). 당시 골로새와 라오디
게아 그리고 그 외의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를 파괴하는 거짓 교훈들과 대적하는 상태였
다. 그러기에 바울은 비록 자신이 설립하고 전도하지 않은 교회라 할지라도 그들을 위
해 중보 기도로 영적 투쟁을 하고 있었다.

2 이는 저희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원만한 이해의 모든 부요에
이르러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라

ㅇ바울은 본절에서 자신의 사도적 노고가 골로새와 라오디게아 교인들 그리고 바울을
알지 못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것임을 밝히는 이유를 설명한다.
ㅇ이는 저희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 바울은 거짓 교훈들과 대적하여 투쟁하고 있는
그들을 위해 중보 기도로 돕고 있음을 밝힘으로 그들을 위로하고자 한다. '위안'은 슬
픈 일을 당했거나 실의에 빠진 마음을 위로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바르지 못한 가르침
에 의해 흔들리는 마음을 강하게 잡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힘을
얻어 거짓 교훈에 잘 대적하게 하기 위함이다(Vaughan).
ㅇ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 바울이 중보 기도를 통해 영적 투쟁을 하는 목적은 그 교
회의 구성원들이 사랑으로 서로 연결되어 교인들 모두가 온전히 서게 됨으로(3:14) 분
열되지 않고 거짓 교훈에 강력하게 대항하게 하기 위함이다.
ㅇ원만한 이해의 모든 부요에 이르러 - '이해'에 해당하는 헬라어 '쉬네세오스'
는 통찰력을 가리킨다. 바울은 그들이 통찰력을 가지고 거짓 교훈을
분별하여 대적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비밀을 깨달아 온전히 서게 되기를 위해 중보
기도를 하였다(O'Brien, Hendriksen).
ㅇ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라 - 본문은 바울이 그들에게 간절히
원했던 궁극적인 목적이다. 본문에 해당하는 헬라어 '투 뮈스테이우 투 데우 크리스
투'에서 '투 뮈스테리
우 투 데우'와 '크리스투'는 동격으로 그리스도 자신이 하나님의 비밀임을 시사한다
(Vaughan, Bruce, O'Brien). 하나님의 모든 계획과 지혜는 그리스도 안에 나타나 있으
며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섭리와 지혜를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
도안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비밀을 깨달아 아는 것이 그들에게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임
을 알리며 그것을 위해서 중보 기도를 한다.

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

ㅇ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 -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
도 안에는 모든 지혜와 지식이 감추어져 있다. '지혜와 지식'은 같이 연결되어 나타난
다(롬 11:33;고전 12:8). 지혜는 성령에 의한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가리키며 지식은 복음에 대한 이해를 가리킨다(Carson). 거짓 교훈을 가르치는
자들은 자신들이 초자연적 존재들과 연결되어서 타인보다 훨씬 우월한 지식을 갖고 있
다고 주장하였다(Vaughan). 그러한 거짓 교훈에 대해 바울은 모든 지혜와 지식이 그리
스도안에 있다는 진술로 반박하며(4절)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알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한편 '감취어 있느니라'는 사람이 자력으로 찾아낼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드러나게 되는 것임을 시사한다. 전에는 하나님의 비밀이었던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들이 감추어졌으나 이제는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모든 그리
스도인들에게 밝히 드러났다(1:27;엡 1:9, Bruce).

4 내가 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공교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ㅇ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공교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 바울은 앞
절에서 언급한 모든 내용(1-3절)이 골로새와 라오디게아 교인들 그리고 그 외에 그리
스도인들을 속이려는 거짓 교사들을 대적하기 위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공교한 말'
은 설득하려는 말로서 '속이다'라는 말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었다(Vaughan,
O'Brien, Lighfoot). 거짓 교사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미혹하여 그리스도를 떠나게 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알고 있는 궤변을 진실처럼 가장하여 현혹시키고 있었다.

5 이는 내가 육신으로는 떠나 있으나 심령으로는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의 규모와
그리스도를 믿는 너희 믿음의 굳은 것을 기쁘게 봄이라

ㅇ이는 내가 육신으로는 떠나 있으나 심령으로 너희와 함께 있어 - 본절은 비록 바울
자신의 육신이 옥중에 있기 때문에 거짓 교사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골로새 교인들과
같이 있을 수 없을지라도 영적으로는 그들이 당하는 고난에 동참하며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골로새 교인들을 위해서 중보 기도로 애쓰고 있음을 시사한다.
ㅇ너희의 규모와 그리스도를 믿는 너희 믿음의 굳은 것을 기쁘게 봄이라 - '규모'의
헬라어 '탁신'은 군대에서 군인들이 질서 정연하게 정렬하는 것을 가리
키는 것으로 거짓된 진리로 교인들이 잘 훈련받은 군인들처럼 분열됨이나 흐트러짐 없
이 강력하게 맞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굳은 것'에 해당하는 헬라어 '스테레오
마'는 '확고하게 만들다'를 의미하는 '스테레오오'
에서 파생된 단어로 골로새 교인들이 오직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고 의지하여 거짓
교사들의 유혹과 공격에도 불구하고 견실(堅實)하여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음을 시사한
다.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 중 소수만이 '공교한 말'에 현혹되어 그리스도를 버렸을 뿐
대부분의 교인들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믿음을 견실하게 지키고 있음을 듣고 기뻐한
다.

6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ㅇ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 본절은 골로새 교인들이 사도들과 같은
신앙의 선진들로부터 신앙의 내용을 전송받았음을 나타낸다. 골로새 교인들은 에바브
라의 복음 선포를 통해서 그리스도에 대해 전송받았다(O'Brien). 골로새 교인들이 받
아들인 기독교의 유전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믿는 신앙이다.
ㅇ그 안에서 행하되 - '행하되'에 헬라어 '페리파테이테'
는 어떤 특별한 행위 보다는 일상적인 생활을 가리킨다(롬 14:15;고후 4:2;갈 5:16).
골로새 교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굳게 서서 모든 미혹하는 것들을 거부하며 그리스도
의 뜻에 부합된 삶을 살아 가야 한다.

7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ㅇ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 바울은 본절에서 신앙이 깊어가는 과정을 서
술하고 있다. '뿌리를 박으며'의 헬라어 '에르리조메노이'
는 식물을 비유한 것으로 완료형이다. 이 완료형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뿌리를 내리
는 것이 단번에 그리고 영구적으로 되어진 것임을 시사한다(Vaughan). 골로새 교인들
은 이미 과거에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그에 대한 신앙이 자리를 잡았다. 한편 '세움을
입어'의 헬라어 '에포이코도무메노이'는 터
위에 건물을 지어 올라가는 형상을 비유한 것으로 현재 시상이다. 이것은 이미 완료되
어 뿌리를 박은 터 위에서 이제는 계속해서 성장해 가야 함을 시사한다.
ㅇ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서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 '교훈'은 에바브라
가 전하여 준것을 가리킨다(1:7). 골로새 교인들은 에바브라가 전하여 준 주 되신 그
리스도와 복음의 진리가운데 머무를 뿐만 아니라 거짓 교사들의 미혹에 흔들리지 않고
굳게 서서 감사하는 삶을 영위해야 한다. '넘치게 하라'의 헬라어 '페릿슈온테스'
는 문자적으로 '강물이 제방을 넘쳐 흐르는 것'을 의미하
는 것으로 현재 시상이다. 이는 골로새 교인들의 감사 생활이 몸에 배어 일상화 되어
야 함을 뜻한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이 받은 교훈에 충실하고 믿음에 굳게 설 때 그
들의 삶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가 넘치게 된다.

8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 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

ㅇ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 철학과 헛된 속임수는 진
리의 말씀인 복음과 대조 개념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골로새 교인들을 거짓 교훈으
로 이탈시키려 하는 영지주의 철학을 가리킨다. '노략할까'의 헬라어 '쉴라고곤'
은 본래 전쟁에서 포로로 사로잡아 그들을 노략물로 취하는 것임
을 의미한다. 이것은 거짓 교사들이 헛된 속임수와 철학을 가지고 그리스도인들을 그
리스도로부터 떨어져 나가 죄의 노예로 전락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O'Brien). 바
울은 이러한 '철학과 헛된 속임수'에 대해 두 가지로 정의한다.
ㅇ사람의 유전 - 이것은 골로새 교인들이 에바브라에게서 전해받은 유전인 사도적 전
승(6절;1:7)과 정반대되는 것으로 하나님의 계시가 아닌 인간들이 꾸며낸 거짓 교훈을
가리킨다(막 7:8;벧전 1:18).
ㅇ세상의 초등학문 - '초등학문'으로 번역된 헬라어 '스토이케이아'
는 세상을 지배하는 악한 영들과 마귀 혹은 종교적 지식의 미숙한 상태를 가리키
는 것으로(O'Brien, 갈 4:3 주석참조)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거짓 교훈에서
비롯된 '천사 숭배'와 같은 것을 가리킨다(18절). 거짓 교사들이 골로새 교인들을 미
혹한 '철학과 헛된 속임수'는 거짓 영과 같은 것을 섬기는 데서 비롯된 우상숭배인 것
이다.

9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ㅇ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 '신성의'에 해당하는 헬라어 '테스 데오테토스'
는 고양된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하나님의 본질로서 그리스도
가 하나님의 본질적이고 적절한 형상임을 시사한다(Meyer).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본성
과 속성 그 모든 것을 소유하신 분이시다(1:19 주석참조).
ㅇ육체로 거하시고 - '거하시고'에 해당하는 '카토이케이'는 현
재 시상이다. 이 현재 시상은 '계속적으로 거주함을 나타내는 것'으로 신성의 충만이
부활하시고 고양된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있음을 나타낸다(Schweizer, O'Brien,
Vaughan). 한편 '육체로'는 그리스도께서 육체를 입지 않았다는 가현설(假現設)을 주
장하는 영지주의자들에 대한 분명한 반박으로 그리스도께서 육체를 지니고 오셨음을
시사한다(Moule, 요 1:1,14).

10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정사와 권세의 머리시라

ㅇ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 바울은 본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신
성의 충만함에 참여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신성의 충만함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 즉 하나님의 신성의 충만함을 소유하신 그
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서 성취된다(Carson, Vaughan, 요 1:16;엡 3:19). 그리스도인
에게 있어서 그리스도 이외에 다른 어떤 것 즉 골로새 교인들이 당면한 거짓 교사들의
철학이나 모세의 율법 의식이나 이방인들이 섬기는 천사 숭배 같은 것들을 채울 필요
가 없다. 왜냐하면 신성의 충만하신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인과 더불어 연합하시며 거하
시기 때문이다.
ㅇ그는 모든 정사와 권세의 머리시라 - 본절은 바울이 천사 숭배를 염두에 두고 있음
을 암시한다. '정사와 권세'는 당시 골로새 교회에 존재했던 거짓 교사들이 주장한 천
사 계급을 나타내기 때문이다(Bruce). 그리스도는 이런 천사들의 '머리'가 되신다.
'머리'는 '통치'나 '다스림'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세상은 물론 천사들까지
도 다스리시는 권세가 있음을 시사한다(Vaughan, Bruce).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정사와 권세들'까지 창조하셨기 때문이다(1:16).

11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적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ㅇ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 '할례'는 하나님과 하
나님의 백성 간에 맺은 언약을 나타내는 외적 표징이다(창 17:10-14,23-27;출
4:25;12:44-48;레 12:3). 구약에서 '육체적 할례'가 '마음의 할례'로 전이되어 윤리적
요소를 강조하였으나(신 10:16;렘 4:4;겔 44:7) '마음의 할례'가 '육체적 할례'를 대
신하지 않았다(Bruce, O'Brien). 바울도 본절에서 '손으로 행한 할례'가 '육체적 할
례' 대신에 '손으로 행하지 않는 할례' 곧 '영적 할례'에 대해서 언급한다. 바울은
'영적 할례'를 두 가지로 정의한다.
ㅇ육적 몸을 벗는 것이요 - 본절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이다. (1) 혹자는 본절의 '육
적'에 '아우투'('그의')를 삽입하여 그리스도의 죽음을 가리킨다고 주장
한다(Moule, Beasley-Murray). 그리스도께서 할례를 받으셨을 때 즉 돌아가셨을 때 육
적 몸이 벗겨진다. (2) 혹자는 본절이 세례와 관련된 것으로 세례를 통해 옛 본성 또
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는 것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3:9;롬 6:6;7:24;갈 3:27,
Lohse, O'Brien, Caird). 이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고 본다.
ㅇ그리스도의 할례니라 -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할례 즉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가리킨다(Bruce, O'Brien). 그리스도께서 아기 때 받으신 할례는 예표에 불과
하며 본절은 그리스도께서 진정한 할례인 자신의 죽음심과 부활을 통해서 그리스도인
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영적 할례를 시사한다(O'Brien, Schweizer).

12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바 되고 또 죽은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

ㅇ본절은 앞서 언급한 '영적 할례'의 외적 표현이 세례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이다.
골로새 교인들이 경험한 세례는 단순한 의식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믿음을
동반한 것이다. 그 믿음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 살리신 사실을 확신
하고 의지하는 것이다.
ㅇ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 바 되고 - 세례를 받는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
음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 결과 그리스도인들은 과거에 갖고 있었던 옛 사람을 벗어
버리게 되며 죄의 종노릇에서 풀려나게 된다(롬 6:3).
ㅇ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 -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을 다시 살리신 사실을 믿음으로 자신도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나 새 사람을 입으며 새 생명을 소유하게 된다(롬 6:4,11). 신약성경의 다른 곳에
서는 그리스도인의 부활 사건이 미래에 일어날 일로 언급되었으나(3:1;엡 2:6) 본절에
서 '쉬네게르데테'('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는 부정
과거로서 그리스도인의 부활이 과거에 일어난 일이며 현재 경험하고 있는 일임을 시사
한다(Bruce).

13 또 너희의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시고

ㅇ또 너희의 범죄와 육체의 무할례로 죽었던 너희를 - 13-15절은 참된 믿음을 가지고
세례를 받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다. 세례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
기 이전의 인간은 죽은 상태이다. 이 죽음은 '범죄'와 '무할례'로 말미암은 것으로
'범죄'는 인간이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거부하고 타락의 길에 들어선 것을 의미하며(히
6:6) '무할례'는 골로새 교인들이 과거에 이방인으로서 할례를 받지 않은 상태였으며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되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던 상태였음을 시사한다
(O'Brien, Carson). 이렇듯 골로새 교인들은 과거에 영적으로 죽은 인간이었다.
ㅇ하나님이 그와 함께 살리시고 - 과거 이방인으로서 무할례자였던 골로새 교인들은
이제 손으로 하지 않은 할례(11절)와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함으로 진정한 할례당이 되
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여 현재 새 생명을 누리고 있
다(12절).
ㅇ우리에게 모든 죄를 사하시고 - '사하시고'의 헬라어 '카리사메노스'
는 '카리스'('은혜')에서 파생한 것으로 '은혜로 인정해
주다'라는 의미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남으로 과거의 죄악이 사해
졌다. 이러한 속죄는 하나님께서 거저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은 것이다(Vaughan,
Carson). 한편 '너희'에서 '우리'로의 인칭 대명사 변화는 골로새 교인과 같이 유대인
들은 물론 이방인 그리스도인을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에게서 속죄 받았음
을 시사한다(O'Brien).

14 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ㅇ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 - '증서'의 헬라어 '케이로그라
폰'은 문자적으로 '손으로 쓴 문서'를 뜻하는 것으로 세 가
지로 해석된다. (1) 고소장(Scott). (2) 자술서(Barclay). (3) 채무증서(Bruce,
Carson). 한편 '의문에서 쓴 증서'는 '규례나 율법적인 계명을 쓴 증서'를 가리키는
것으로 '율법'을 의미한다. 율법은 범죄함으로 타락한 인간의 죄를 고발하고 죄의 결
과를 규정함으로 대가를 치르어 형벌을 받아야 함을 선고하여서 인간을 공격한다(롬
3:20).
ㅇ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박으시고 -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고발
하고 괴롭히는 율법을 무효화시키셨다. 바울은 율법의 폐지를 두 가지로 묘사하고 있
다. (1) '도말하시고'의 헬라어 '엑살레이프사스'는 문자적으
로 '문질러서 지우다'라는 의미로 증서에 기록된 내용들을 모두 지우고 새롭게 출발함
을 뜻한다(O'Brien). (2)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박으시고'의 헬라어 '에르켄 에
크 투 메수 프로셀로사스 아우토 토 스타우로'는 문자적으로 '십자가에 못 박
으사 제하여 버리시고'라는 의미이다. '에르겐'은 완료형으로 율법을 제하신 효력이
지속적인 것임을 시사한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은 율법이 십자가에 못박
힘을 의미하여 율법의 완전한 폐지를 가리킨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상 율법 아래 있지 않으며 율법의 제약이나 율법의 고발에 제한받지 않는다
(Hendriksen, Carson, Bruce).

15 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ㅇ정사와 권세를 벗어 버려 - '정사와 권세'는 적대적인 초자연적 존재들 즉 악한 천
사들을 의미한다(10절;1:16;엡 6:12). 한편 '벗어 버려'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페크뒤
사메노스'는 중간태이다. 그래서 혹자는 예수께서 십자
가에 못박혀 죽음으로써 정사와 권세의 옷을 벗어 버려 해방되었다는 의미라고 주장한
다(Lightfoot). 그러나 여기서의 중간태는 능동태 의미를 갖는 것으로(Robertson) 하
나님께서 정사와 권세들의 세력을 쳐서 완전히 무장 해제 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O'Brien, Vaughan).
ㅇ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 - '드러내시고'로 번역된 헬라어 '에데
이그마티센'은 '본보기로 보이다'라는 의미라기보다는
'정사와 권세들의 진정한 특성 즉 정체를 보여주다'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패배당해 무장 해제된 정사와 권세의 모습을 온 세상에 드러냄으로 수치를 당하게 하
심을 시사한다(Vaughan, O'Brien, Carson). 한편 '승리하셨느니라'의 헬라어 '드리암
뷰사스'는 당시에 전쟁에서 승리한것을 축하하기 위하여 로
마 거리를 행진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적대 세
력인 정사와 권세를 완전히 패배시켰음을 암시한다. 이제는 더 이상 정사와 권세들은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십자가상에서 승리를 거둠으로 승리자의 자리에 동참하게 된다.

16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

ㅇ그러므로...누구든지 너희를 폄론하지 못하게 하라 - '그러므로'는 앞에서 언급한
'그리스도의 완전한 승리'와 그리스도인들의 승리에의 참여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 사
실은 율법의 완전한 패배와 폐기를 의미한다. 한편 '폄론하지'는 '판단하다'라는 의미
로 율법이 완전히 폐기되었기 때문에 율법 규례의 준수 여부로 인해서 판단받아서는
안됨을 시사한다.
ㅇ먹고 마시는 것 - 이것은 단순히 모세의 율법에 나타난 음식에 대한 규정을 가리킨
다기보다는(레 7:20-27;민 6:3) 골로새 교회의 거짓 교사들의 금욕주의적 경향을 나타
낸다(막 7:19).
ㅇ절기나 월삭이나 안식일 - 본문은 유대인들의 성일(聖日)을 가리킨다. 이런 '성일'
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에게 헌신하는 특별한 날이며(LXX, 대상 23:31;대하 31:3;겔
45:17) 율법에 대한 순종을 보여주는 것으로 선택된 백성임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O'Brien). 그러나 이미 그리스도께서 율법을 폐기시키셨기에 이러한 날들은 그리스도
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며 초등 학문에 불과한 것이다(갈 4:9-10). 따라서 그
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날들의 준수 여부에 따라 판단받거나 비난 받을 이유가 없다.

17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ㅇ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 본절은 앞절에서 언급
한 거짓 교사들의 금욕주의와 유대인의 절기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이유이다. 그러한
것들은 실체를 암시하는 즉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상징하는 '그림자'에 불과한 것이
다(히 8:5;10:1). 몸 즉 실체인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그림자'들은 폐기되었다
(NIV).

18 누구든지 일부러 겸손함과 천사 숭배함을 인하여 너희 상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저가 그 본 것을 의지하여 그 육체의 마음을 좇아 헛되이 과장하고

ㅇ누구든지 일부러 겸손함과 천사 숭배함을 인하여 너희 상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
본절은 골로새 교회에 퍼져있던 거짓 교훈에 대한 경고이다. '일부러 겸손함'은 위선
적인 겸손을 가리켜며 '천사 숭배'는 온 우주를 채우고 있는 영적 존재인 '천사'를 숭
배하는 것으로 거짓 교사들의 헛된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두 가지 사실은
밀접한 상관성을 갖는다. 거짓교사들은 인간이 절대자이신 하나님께 직접 경배드리는
것은 교만한 것이므로 그보다 못한 천사에게 경배해야 하며 그것이 곧 겸손한 행위라
고 주장하였다(Lightfoot, Bruce). 그래서 그들은 천사 숭배를 강요하였다. 한편 '상
을 빼았지'의 헬라어 '카타브라뷰에토'는 '심판으로 판
단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브라뷰오'에서 유래한 것으로 '...에대해
불리한 판결을 하다' 혹은 '정죄하다'는 뜻을 갖는다. 이것은 거짓 교사들이 골로새
교인들에게 거짓 교훈을 따르지 않았다고 해서 정죄하지 않도록 하라는 의미이다
(Bruce, Hendriksen, Carson, Vaughan, O'Brein).
ㅇ저가 그 본것을 의지하여 그 육체의 마음을 좇아 헛되이 과장하고 - 거짓 교사들은
자신들의 신비적인 체험에 근거하여서 그것을 자랑하였다(Bruce, Ramsay, Carson,
Vaughan, O'Brien). 그들의 이러한 자랑은 '육체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육체의
마음'은 성령의 마음이나 생각과 반대되는 것으로(고전 2:14)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계
시가 아니라 인간적인 감정이나 이성 혹은 욕심으로 말미암는 것이다.

19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얻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심으로 자라느니라

ㅇ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 골로새 교회의 거짓 교사들은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
도라는 사실을 망각한 자들로서 그리스도를 붙들지 않고 도리어 천사를 숭배하였다.
그러기에 이들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된 교회의 지체들이 아니었다.
ㅇ온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얻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심으로 자라느니라 - 몸은 곧 교회로서(엡 4:16) 교회의 구성원인 각 지체들이 머리
되신 그리스도를 정점으로 하여 긴밀히 연합되어 있으며 하나님께서 양육시킴으로 성
장해 나간다(1:18,24;3:15;엡 1:22,23). 그러나 거짓 교사들은 그리스도를 머리로 인
정하기를 거부하고 거짓 겸손과 천사 숭배로 대치하여 자신들을 자랑하였다.

20 너희가 세상의 초등 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의문에 순종하느냐

ㅇ너희가 세상의 초등 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
도를 부활시키신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세례를 통해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들이다(11,12절). 그들은 옛 사람을 벗어버렸고 '세상의 초등 학문' 즉 세상을
지배하는 악한 영들의 구속에서 해방된 자들이다(8절;갈 4:3). 다시 말해 그리스도인
들은 세상과 결별한 자들이며 새사람으로 태어난 자들이다.
ㅇ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의문에 순종하느냐 - 본절은 어리석게도 자신의
현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거짓 교사들의 유혹에 빠져 율법에 순종하는 자들에 대한
책망이다. '의문'은 하나님께서 이미 제하여 버리신 율법을 가리킨다(14절). 하나님께
서 율법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완전히 폐지하셨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더 이
상 율법 아래 있지 않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속한 자처럼 거짓 교사의 미
혹을 받아 율법을 따라 살아서는 안 된다.

21 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는 것이니

ㅇ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는 것이니 - 본절은 '의문'이 요
구하는 것에 대한 설명이다. 거짓 교사들은 세상적인 접촉과의 분리를 요구하며 외적
인 금지 명령을 통해서 거룩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사람은 그러한 외적인
금욕을 통해서 내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는 없다. 그리스도인은 오직 그리스도와 더불
어 연합할 때 만이 변화되며 성숙해져 갈 수 있다(Bruce, Caird). 한편 세가지 금지
명령 중 '붙잡지도'의 헬라어 '하프세'에 대해 혹자는 성 생활에 관계된
것으로 보아 성 생활 금지를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한다(R.Leaney). 그러나 본서 내에
서 성 생활을 금지시키는 내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하프세'를 성 생활과 관
련시킬 이유가 없다. 따라서 이것은 성 생활과의 관계보다는 음식물과의 관계로 해석
하는 것이 타당하다(O'Brien, Bruce).

22 (이 모든 것은 쓰는대로 부패에 돌아가리라) 사람의 명과 가르침을 좇느냐

ㅇ(이 모든 것은 쓰는 대로 부패에 돌아가리라) - 본문의 괄호는 삽입구이다
(Vaughan, Hendriksen, RSV). 본절은 앞서 언급된 음식물에 대한 금지 명령과 관계된
것으로 먹고 마시는 것이 모두 썩어지는 것임을 뜻한다. 결국 '의문'이 요구하는 것들
은 일시적이며 부패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그리스도인들을 제한하거나 속박할 수
없다(Vaughan, Carson).
ㅇ사람의 명과 가르침을 좇느냐 - 본절은 사 29:13의 사상을 배경으로 한다. 이스라
엘 백성의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떠나 사람의 계명에 빠져 있었던 것처럼 골로새 교인
들을 현혹하는 각종 금욕주의적 금지명령들도 역시 그 기원이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
니라 사람에게 있었다(8절).

23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데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좇는 것을 금하는데는 유익이 조금도 없느니라

ㅇ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 지혜있는 모양이나 - '자
의적 숭배'는 하나님의 계획이나 의지와는 전혀 상관 없이 자기 생각대로 섬기는 것을
가리키고, '겸손'은 위선적인 겸손을 가리키며, '몸을 괴롭게 하는 데'는 금욕주의를
의미한다(Bruce, Vaughan, Carson). 의문에 쓰여져 있고 거짓 교사들이 요구하는 금지
조항들은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사항을 행하는 데는 탁월한 유익이 있다. 그러나 그러
한 사항들은 하나님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인간의 계명을 따른 행위에 불과하다.
ㅇ오직 육체 좇는 것을 금하는 데는 유익이 조금도 없느니라 - '육체'는 죄악된 본성
을 가리킨다(갈 5:19-21). 또한 '좇는 것'에 해당하는 헬라어 '플레스모넨'
은 '만족' 혹은 '충만'이라는 의미로 '육체적인 탐닉'을 가리킨다. 바
울은 본절에서 골로새의 거짓 교사들이 요구했던 금지 조항들이 인간의 죄악된 본성에
따라 나타나는 '육체적인 탐닉'을 제한하는 데에는 아무런 유익이 없음을 진술한다
(Vaughan, Moffatt, Bruce, Carson, NIV, RSV 각주).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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