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는 헌금궤에 헌금할 때 사람들이 액수를 밝혀 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수는 이 헌금 궤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계셨고 자연스럽게 헌금 액에 대한 부분을 알게되셨다. 마가(막12:41)는 부자의 많은 헌금과 과부의 적은 헌금을 직접 대비시키고 누가는 직접 대비시키지는 않고 다만 모든 사람들보다 많이 넣었다고 밝히고 있다. 2절 렙돈은 유대의 화폐로서 최소단위이며 한 렙돈은 로마의 제일 작은 화폐 고드란트의 1/2가 된다(막12:42). 한 렙돈은 당시 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되는 은화 한 데나리온의 1/128에 해당된다. 과부가 넣은 두 렙돈은 정말 작은 금액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이 여인의 생활비 전부였다. 주님이 밝히신 것은 작은 돈뿐만이 아니라 이 과부의 궁핍하고 가련한 생활을 알고 계셨다. 1세기의 유대사회에서 과부들이 돈을 번다는 것은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적은 헌금이지만 이 여인에게 있는 모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2-3절 예수가 발아보고 계신 점은 헌금의 약수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4절 저들은 눅20:45-47절의 서기관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과 바리새인의 위선적인 행동을 지적하고 계신 것이다.
21:5-38 종말에 대한 예언
이미 죽음을 당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들어와 계신 예수는 자신에게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있음을 알고 계셨다. 이 말씀들은 그런 예수님의 입장과 함께 사역의 마지막 강론으로 접어들고 있다. 마24장과 막13장의 감람산 강화와 평행을 이루고 눅17:20-37의 묵시론적 말씀과 유사하다. 본 강론의 주제는 미혹에 대한 경고(5-11절) 박해에 대한 결려(12-19) 예루살렘의 멸망(20-24절) 종말의 사건들(25-28절) 종말을 맞이하는 성도의 자세(29-38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내와 격려의 말씀들로 채워져 있다.
21:5-9 성전 멸망 예언
5절 어떤 사람들이 평행본문 막13:1에서는 제자 중 하나가 질문한 것으로, 마24:1에서는 직접 질문한 사람은 없고 제자들이 암시적인 질문을 한 것으로 나와있다. 아마도 여러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제자 중 하나가 질문하고 모두 공감하고 있었음을 암시한다. 미석과 헌물로 꾸민 것을 말하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였으며 제사를 드리는 유일한 성전으로 인식되었다. 이 성전이 흰 대리석과 헤롯대왕이 봉헌한 금세공 포도나무, 애굽의 톨레미(Ptolemy) 왕이 보낸 거대한 입상 등으로 건축된 장엄한 건물로 이스라엘 사람들의 자부심의 대상이 되었다. 알려지는 바에 의하면 이 성전은 문들과 지붕이 황금색으로 치장되었고, 왕들과 지도층이 바친 보물들이 성전에 전시되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6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고 예언하신 것은 이들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예수님의 죄목을 찾던 산헤드린공의회에서 최종적인 결론을 내린 것은 이 대목이었다. 이 성전은 A.D. 70년에 함락되었다. 8절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planhqh'te(플라나데테)는 "방황하다, 길을 벗어나다, 다른 길로 이끌다"의 뜻이 있다.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와서 이르되 내가 그로라 하며 때가 가까왔다 하겠으나 저희를 좇지 말라 마지막 때에 대한 언급은 서둘러 하지 않으시고 미혹 받지 말 것을 당부하신다. 사람들은 그 때에 관심이 있지만 예수께서 보시기에는 때가 아니라 우리의 준비인 것이다.
(편집자의 생각에는 제일 큰 미혹은 예수 외에 다른 구원자가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전 세계적으로 제일 큰 미혹이 일어난 것은 이슬람의 창시자 A.D. 570년에 메카에서 태어난 무함마드(saw)이다.)
21:10-19 세상 끝날 의 징조
10절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종족간과 국가 간에 치열한 전쟁이 있음을 말하는 것으로 역사적으로는 독일에 나치즘에 의한 2차 세계대전이나 일본의 군국주의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는 대 전쟁이 일어날 것임을 말한다(계16:16). 11절 무서운 일 fovbhtrav(포베트라) 성경에서 이곳에서만 나타나는 단어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지는 모르나 지진과 기근과 온역은 이미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 외에 또 다른 일이 있을 것임을 말한다. 하늘로서 큰 징조들은 사13:10, 13, 사34:4, 겔32:7, 암8:9, 계6:13, 계8:12, 계16:8에서 해가 어두워지고 별들이 하늘로서 떨어지는 우주의 대 변혁이 일어난다.
21:20-28 예루살렘의 멸망 예언
비평학자들은 이 구절이 예루살렘 멸망 후에 기록된 것이라고 보나 그 논리에는 신빙성이 없다. 어쩌면 주님의 예언이 너무 정확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20절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것을 보거든 성에 포위가 마치면 이미 도피할 수 없게 된다. 21, 22절 전쟁 때에는 대부분의 주위와 시골 사람들은 목숨을 지키기 위해 성안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이 성이 멸하게 될 것이므로 성으로 가지말고 산으로 피신할 것을 예고하신다.
21:29-38 재림의 징조
29-33절의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공관복음에 모두 나오는데 마태, 마가는 직접 비유가 언급되었고(마24:32, 막13:28), 누가는 비유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나무'로 기록한다. 누가의 이 기록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즉 이스라엘의 상징인 '무화과'나무만을 언급하는 대신 이방인들이 수신하게 되는 이 복음서에 '모든 나무'로 기록함으로 마지막 때가 이스라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던 것이다. 30절 싹이 나면 ... 자연히 아나니 누가는 마태와 마가보다 간결하게 정리한다. 이 비유는 상징적이며 매우 간단하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지방의 무화과는 가을에는 잎이 떨어졌다가 겨울에 일찍 잎을 나오면 봄이 멀지 않음을 알고, 물이 나무줄기로 올라가면 잎이 무성하게 되고 그러면 여름이 가까운 줄 안다. 31절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운 줄을 알라 마24:33, 막13:29에서는 '인자가 문 앞에 이른 줄 알라'로 기록했는데 누가는 '하나님의 나라'로 기록했다. 34-36절 앞의 비유에 이어 듣는 자들에게 예수께서는 스스로 조심하라고 일깨워 주신다. 방탕함 kraipavlh/(크라이팔레)는 "과식, 과도, 범람"의 뜻으로 흥청망청 분수에 맞지 않게 사는 것을 말한다. 술취함 mevqh/(메데) "취하게 하다, 중독"의 뜻이 있다(벧전4:3).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취하지 말라고 했지 먹지 말라고는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나 그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 술은 먹으면 취하게 되어있고, 그것의 정도를 우리는 구태여 구분하여(음주운전 측정하듯이) 취하지 않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37절 예수께서 낮이면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이면 나가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서 쉬시니 이제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시기전에 제일 고요하고 조용한 밤을 지새우셨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사실 예수께서는 분명히 그 시간에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하셨을 것이다. 이 밤이 지나면 십자가의 수난이 그의 앞에 있다는 것을 잘 아시고 계셨기 때문이다. 38절 모든 백성이 너나할것없이 아침 일찍부터 예루살렘의 성전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것은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전 마지막의 아름답고 평온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