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출애굽기

[스크랩] 출애굽기 (29 : 1~46)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09:55
출애굽기 29장


1 너는 그들에게 나를 섬길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여 그들로
거룩하게 할 일이 이러하니 곧 젊은 수소 하나와 흠 없는 수양
둘을 취하고

ㅇ제사장 직분을 위임하여 - 앞 장에서 언급하였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하여 모세가 지니고 있던 3대
권한(종교, 사법, 행정권) 중 제사장직(종교권)을 아론과 그 아
들에게 위임하라는 지시이다(28:1).
ㅇ젊은 수소 하나와 ... 수양 둘 -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제사
장직올 위임하기에 앞서 그들을 성별케 하는 데 필요한 제사,
제물이다. 이중 수소는 속죄제를 위한 것이며 수양 둘은 각각
번제와 화목제를 위한 것이다.
ㅇ흠 없는(테미밈) - 원뜻은 '완전한'이다. 이는 단순한 정성을
보기위해서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성품 자체가 완전하시기 때문
에 이러한 제물을 요구하신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제
물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죄를 담당하실 어린양 예수의 완전하심
을 상징한다(히 4:15). 그러나 후대에 가서 이스라엘은 이러한
깊은 영적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흠 있는' 제물을 드리는 등
외형적 형식으로 치우쳐 본래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말 1:7,
8).

2 무교병과 기름 섞인 무교 과자와 기름 바른 무교 전병을 모두
고운 밀가루로 만들고

ㅇ기름 섞인 무교 과자와 ... 무교 전병 - 과자와 전병을 대부
분의 영어 성경에서는 각각 '케이크'(cake)와  '웨이퍼'
(wafer)로 번역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들을 누룩을 넣지 않고서
만든 까닭은 무교병과 마찬가지로 여기서 누룩은 부패와 죄악을
상징하기 때문이다(12: 8). 그리고 이것들에 기름을 섞거나 바른
것은 하나님께 성별해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제단이나 제
물, 제사장과 왕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성별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다(28:41). 한편 이러한 무교병과 무교 과자, 무교 전병은 하
나님께 소제(素祭)를 드리는 데 사용되었다.
ㅇ고운(솔레트) - '벗기다'는 뜻에서 유래했으며 '곱게빻은'의 
의미이다. 광야 지대에서 고운 밀가루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하나님께 바칠 제물에는 이와 같은 것들이 요구되었다.

3 그것들을 한 강주리에 담고 그것을 광주리에 담은 채 그
송아지와 두 양과 함께 가져오고

ㅇ그 송아지와 두양 - 즉 속죄제용 젊은 수소 한 마리와 번제용
과 화목제용 수양 두마리를 가리킨다(1절).

4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을 회막문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

ㅇ회막 문으로 데려다가 - 여기서 '데려다가'에 해당하는 원어는
'카라브'로 '가까이 데려간다','근처로 데려간다'는 뜻이다. 따
라서 본문은 '회막문 근처로(가까이로) 데려다가'라는 뜻이 된다.
이렇게 회막 안, 즉 성소에 들어가지 않고 그 입구에서 위임식이
거행되는 이유는 아직 제사장의  성직에 임명되지 않은 자들이
제사장만이 출입할 수 있는 성소에 들어갈 수는 없었기 때문이
었다(Matthew Henry).
ㅇ물로 씻기고 - 여기 물은 성소와 번제단 사이에 있는 큰대야
(물두멍)의 물을 가리킨다(40:30). 한편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
사장으로 위임됨에 앞서 먼저 몸을 씻음은 몸을 씻음으로써 몸과
영을 깨끗하게 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후 7:1; 엡
5:26). 따라서 향후 제사장들은 성막에 들어 갈 때와 번제단에
제물을 드릴때 먼저 이 대야의 물로 손발을 깨끗히 씻어야 했
다(30:20).

5 의복을 가져다가 아론에게 속옷과 에봇 받침 겉옷과 에봇을
입히고 흉패를 달고 에봇에 공교히 짠 띠를 띠우고

6 그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위에 성패를 더하고

ㅇ본문은 28장에 기록된 대제사장의 복식들을 완전히 갖추어
입는 것에 대한 언급이다. 대제사장의 복장에 대한 언급이 이
와 같이 반복되는 것은 그것이 차질없이 수행되어야 할 의식
이기 때문이었다. 성도가 하나님께 예배드림에 있어서도 이러
한 정성과 면밀함을 갖추어야 한다. 한편 대제사장의 의복에
관한 세부사항은 28:4 주석 및 28:6-43 강해 '대제사장의 복장
과 그 상징적 의미'를 참조하라.

7 간유를 가져다가 그 머리에 부어 바르고

ㅇ관유를...부어 바르고 - 관유(anointing oil)란 거룩한 목적
에 사용하기 위하여 특별히 만든 기름을 가리킨다. 30:23-25에 
의하면 유질 몰약 500세겔, 육계(肉桂) 250세겔, 창포 250세겔,
계피 500세겔 그리고 감람 기름 1힌을 섞어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을 제조하는데에는 정교한 기술이 필요
했으므로 초기에는 브사렐이 도맡아서 만들었던 것 같다(37:
29). 한편 이러한 기름을 아론과 그 아들들의 머리에 부은 것은
곧 그들을 성별하여 거룩한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한다는 임직(任
職)의 의미가 있다(28:41).

8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속옷을 입히고

9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워서 제사장의
직분을 그들에게 맡겨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라 너는 이같이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위임하여 거룩하게 할찌니라

ㅇ제사장의 직분을 그들에게 맡겨 - 5~7절이 대제사장의 임직
에 관한 규례임에 반해 본절은 제사장 직분에 대한 아론 가문
의 '배타적' 권리를 영원한 규례로 명시한 것이다. 이같이 아
론 가문만이 제사장 직분을 고유하게 맡은 것은 불규칙적이고 
개인적인 제사를 방지하며 또한 훈련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
께서 명하신대로 올바른 제사를 드리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 초기에는 아론가문이 아닌 사람들이 임
의로 제사장직을 맡았고(삿 17,18장), 다윗 시대에는 두 가문
에서 제사장이 나오기도 하다가(사독과  아비아달, 삼하 8:17;
15:24-29;19:11), 바벨론 포로이후에 가서야 아론 가문의 제사
장 세습제가 완전히 정착되었다. 따라서 그 기간 동안에는 올
바르지 못한 제사가 많았고 때로는 왕이 제사장 역할을 수행하
기도 했다(삼상13:9, 10; 왕상 3:4;대하 26:10-20).
ㅇ위임하여(밀레타 야드) - 직역하면 '손에 가득 채워'란 뜻이
다.위임한다'는 뜻으로 쓰인 말레는 본래 이와 같이 '채우다',
'충만하다'는 뜻인데 상징적으로는 '성취하다', '봉헌하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아뭏든 '손을 채운다'는 말은 제사장의 임
명올 뜻하는 고대전문 용어로 마리(mari)의 설형문자 텍스트에
도 나타나는데, 원래의 의미는 관직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일
정한 소득을 수여한다는 의미이다. 이 말이 성경에서 관용적인
표현으로 쓰일 때는 본절에서처럼 제사장을 임명한다는 의미를
지니는데, 사사기에도 이러한 용례가 있다(삿17:5,12).

10 너는 수송아지를 회막 앞으로 끌어오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송아지 머리에 안수 할찌며

ㅇ안수 - 희생 제물로 바쳐질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하는 것은 
사람과 제물을 동일시하여, 그 제물에게 사람의 죄를 전가시킨
다는 의미를지닌다(레1:4;4:4;8:15;민 8:10,12). 이외에도
성경에는 안수의 예가 자주 있는데 이를 살펴 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1) 신성 모독자를 돌로 칠 때(레 24:14) : 이 때는 신성
모독자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그 말을 들음으로써 손상된 자신의
인격과, 자신들에게 임할 심판을 전가시킨다는 의미이다. (2)
병을 고칠 때(막 6:5:행 28:8) : 치유의 능력을 안수를 통해 병
자에게 옮긴다는 의미를 지닌다 (3) 성령을 받게 할 때(행 8:
18) 이때의 안수는 성령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다.
(4) 직분을 위임할 때(행6:6;13:3; 딤전 4:14) : 안수하는 사
람이 자신의 권위와 직분, 능력 등을 타인에게 전수함을 뜻한
다<29:11-37 강해, 안수에 대하여>. 이처럼 성경 가운데는 안
수가 자주 나타나며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그 효용성을 잘
이해하며 신중히 시행해야 할 것이지, 결코 안수를 인위적인
목적으로 남발해서는 안 된다. 또한 안수는 그것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어디까지나 보다 완전한 데로 나아가는 단계일 뿐
임을 알아야 한다(히 6:2).

11 너는 회막문 여호와 앞에서 그 송아지를 잡고

12 그 피를 네 손가락으로 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단
밑에 쏟을찌며

ㅇ그 피를...단 뿔들에 바르고 - 여기서의 단은 성소안의 금
으로 만든 분향단이 아니라 뜰에 있는 놋쇠로 만든 번제단을
말한다. 또한 단 뿔이란 번제단의 네 모퉁이 귀를 말한다. 그
런데 이러한 단의 뿔은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상징하니(27:
2), 여기에 희생 제물의 피를  바르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피
를 받으시고 대신 인간의 죄를 사해 달라는 간구 행위이다.

13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위에 있는 꺼풀과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을 취하여 단 위에 불사르고

ㅇ모든 기름과 ... 꺼풀과 두 콩팥 - 짐승의 여러 부위 중 이
것만 단 위에서 태우는 까닭은, 이것은 희생 제물의  속부분
으로서 가장 기름지고 좋은 부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장은 짐승의 생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그 생명
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각 부위에 대한 보
다 자세한 설명은 레 3:3주석을 참조하라.

14 그 수소의 고기와 가죽과 똥을 진 밖에서 불사르라 이는
속죄제니라

ㅇ고기와 가죽과 똥은 진 밖에서 불사르라 - 이스라엘은 애
굽에서 나와 가나안으로 행군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광야에서 
유목민의 캠프 형태로 생활했다. '진'이란 원어 '라마하네
는 바로 이러한 '장막', '캠프'등을 뜻한다. 한편 희생 제물
의 고기와 가죽등을 진 밖에서 태운 이유는, 내장 부위를
단위에서 드리고 남은 부분은 더 이상 사람과의 접촉이 없도
록 하기 위함이었다. 즉 일단 희생제물로 드려진 짐승은 인
간의 죄책을 짊어진 불결한 것이므로 더 이상 거룩한 성소
나 신앙공동체인 이스라엘 진영에 머무를 수 없고 진밖으로 
내어 가야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는 이를 예
수께서 인간의 모든 죄를 걸머지신 후 영문 밖에서 죽으신
것과 연결시키고  있다(히 13:12).
ㅇ속죄제 - 여기서의 속죄제는 특히 대제사장을 위한 것인
데 이처럼 성직의 위임식에서 죄의 회개가 선행되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즉 이는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 역할을 담당할 대제사장 역시 죄인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히브리서 기자는 그러한 아론의 반
차를 쫓는 대제사장이 드리는 제사는 불완전하고 일시적
임을 지적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완전하고도 영원
한 제사를 가르친 것이다(히 9:11-15;10:1-14). 한편 속죄
제의 자세한 규례는 레위기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15 ○너는 또 수양 하나를 취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수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찌며

16 너는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취하여 단 위의 주위에
뿌리고

ㅇ수양 하나 - 1절에 나오는 두마리의 수양 중 번제 제물
로 쓰기 위한 한 마리이다.
ㅇ피를 취하여 단...에 뿌리고 - 모든 죄는 피로써 속한
다는 원리(히 9;22)에 따라 번제 드릴 단을 먼저 속죄하기
위해 뿌리는 것이다.

17 그 수양의 각을 뜨고 그 장부와 다리는 씻어 각 뜬 고기와
그 머리와 함께 두고

ㅇ속죄 제물과는 달리(13)절 번제 제물은 내장 뿐 아니라, 그
고기와 머리, 다리부분까지 단 위에서 모두 태워야 했다(18절).
그 까닭은 그것이 인간의 죄를 짊어진 속죄제물이 아니라, 하
나님께 대한 인간의 온전한 헌신을 상징하는 자원 제물이기 
때문이었다(18 절).

18 그 수양의 전부를 단 위에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요 이는 향기로운 냄새니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ㅇ'오르다', '올라가다'라는 동사 '알라'에서 유래했기 때문
이다. 즉  연기가 위로 '올라간다'는 의미로부터 번제를 나타
내는 말로 쓰인 것이다. 한편 번제는 제물 전체를 태우는 제
사로 하나님께 '완전히 드린다'는 의미를 지닌다. 제사장의 위
임식에서 속죄제에 이어 이러한 번제를 드리는 것은 회개에 따
른 완전한 헌신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레 1:3-9 강해, 번제
에 대하여>.
ㅇ향기로운 냄새(레아흐 니흐  호아흐) -'레아흐'는'향내', 냄
새'라는 뜻으로 '바람불다', '숨쉬다'는 뜻의 '루아흐'에서 유
래했으며, '니흐호아흐'는 본래의 의미가 '편안한', '즐거운'이
다. 따라서 이를 직역하면 '즐거운 향기', '편안한 향기'가 된
다. 즉 제물이 하나님께 열납되어 죄로 인한 진노가 멈추고, 이
제 안정되고 평화로운 상태가 되었다는 뜻이다. 한편 '루아흐'
는 명사로 쓰일 때 '바람'이라는 뜻과 함께 '영'이라는 뜻도
가진다. 따라서 '향기로운 냄새'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받으시
기에 즐거운 영적인 제사가 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사실
짐승을 태우는 냄새가 실제적으로 향기로울 수는 없다. 그러므
로 이는 어디까지나 하나님 편에서 피 제사로 드리는 인간의
기꺼운 순종을 향기로운(즐거운) 냄새(영적 제사)로 받으시는
것을 뜻한다 하겠다.
ㅇ화제(이쉐) - 원뜻은 '불'로 곧 불에 의한 제사를 가리킨다.
그러나 이것은 제사의 종류가 아니고 제사의 한 방법이다. 그
점에 있어서는 뒤에 나오는 요제(24절) 역시 마찬가지이다<레
위기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19 ○너는 다른 수양을 취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수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찌며

ㅇ다른 수양을 취하고 - 1절에 나오는 두마리의 수양 중 화목
제물로 쓰기위한 수양을 가리킨다.
ㅇ안수할지며 - 10절 주석 참조.

20 너는 그 수양을 잡고 그 피를 취하여 아론의 오른 귓부리와
그 아들들의 오른 귓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

ㅇ오른 귓부리...오른손 엄지...오른발 엄지 - 화목 제물로 잡
은 수양의 피를 제사장의 이러한 신체 부위에 바르는 것은 곧 
하나님께 대한 제사장의 전적 순종과 헌신을 상징적으로 나타내
보여 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이 손과 발의 엄지 가락을 잃
으면 그는 힘을 쓸 수 없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삿 1:6). 따
라서 손과 발,특히 그중에서도 오른손과 오른발의 엄지는 힘을 
나타내며 여기에 피를 바른 것은 이것으로 열심히 봉사해야 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귀는 대체적으로 '예속'을 
의미하는 신체 부위이다. 그러므로 고대 근동에서는 어떤 사람의
귀에 구멍을 뚫으면 그는 일평생 상전에게 소속된 사람으로서
충성을  다할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였었다(21:6). 그러
나 여기서 제사장의 귓부리에 화목제물의 피를 바른 것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깊게 듣고서 그 말씀대로 철저히 순종하는
것을 나타내는 상징적 행위로 이해함이 보다 타당하다
(Wycliffe).

21 단 위의 피와 관유를 취하여 아론과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에 뿌리라 그와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이 거룩하리라

ㅇ단 위의 피와 관유를...옷에 뿌리라 - 수양의 피 중 단 위
에 뿌리고 남은 피를 또 다시 거룩한 목적에 쓰이는 관유(7
절) 와 섞어 제사장의 옷에 뿌렸다. 이처럼 피 섞은 기름을
제사장들의 옷에 뿌린 것은 피에 의해 그 옷을 입는 제사장
의 죄가가리워지며, 기름에 의해 거룩히 구별되는 것을 나
타내기 위함이다.

22 또 너는 그 수양의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그 내장에 덮인
기름과 간 위의 꺼풀과 두 콩팥과 그것들 위의 기름과 우편
넓적다리를 취하라 이는 위임식의 수양이며

ㅇ기름진 뿌리 - 비단 양 뿐만 아니라 소나 각종 짐승의 꼬
리는 그 짐승의 신체 부위 중에서 가장 값진 것으로 여겨지
고 있다. 따라서 하나님께 드린다는 의미를 지닌다(13절).
ㅇ위임식의 수양 - 문자적인 뜻은 '채움의 양'(ram of
filling)이다. 이는 속죄용 수송아지(10절)와 번제용 수양
(15절)에 이어 마지막 남은 이 화목제용 수양을 화목 제물
로 드림으로써, 아론과 그 아들들이 비로소 제사장직을 수
행할 수 있게된 데서 비롯 된 명칭이다(Clark).

23 또 여호와 앞에 있는 무교병 광주리에서 떡 한 덩이와
기름 바른 과자 하나와 전병 하나를 취하고

ㅇ2절에서 언급된 소제물들이다. 이처럼 화목제 수양(위임
식의 수양)은 소제와 더불어 드려졌다.

24 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 아들들의 손에 주고 그것을
흔들어 여호와 앞에 요제를 삼을찌며

ㅇ그 전부를 아론의...손에 주고 - '준다'는 뜻의 '숨'은
'두다', '가져오다', '놓다'라는 뜻과 함께 (어떤 지위에)
'지명하다', '임명하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모세가 제물을 아론과 그 아들들의 손에넘겨 주는 것은 곧
자신의 제사장직올 그들에게 이양함과 함께 정식으로 그들을
제사장에 임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ㅇ흔들어 - 기본형 '누프'는 '흔들다'는 뜻과 함께 '흔들어
바치다'는 의미도 갖는다. 따라서 이는 봉헌하는 제물을 두
손으로 받쳐들고 앞뒤로 흔드는 것을 말하며 또한 음식을
식탁 위에 차리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ㅇ요제 - 이는 번제나 화목제 또는 소제 등과 같은 제사의
종류가 아니고, 화제(祭)나 거제(擧祭), 전제(奠祭)와 같은
제사 드리는 한 방법이다. 요제의 방식은 제사장이 제물을
높이들어 흔들었다가 내리는 것으로 이런  행위는 하나님께
바쳤던 것을 다시금 제사장이 자신의 양식으로 되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영적으로 중요한 예표론적 의미를 지니는데
곧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성도의 양식으로 주신사실이다(요6
:27,48-58). 한편 이러한 요제(save offering)는 치
유된 문둥병자의 속건제(레 14:12, 21,24)나 첫 열매의
곡식 단(레 23:15) 및 칠칠절때 드리는 두 떡덩이(레23:
17, 20)등을 하나님께 바칠 때도 이용되었다.

25 너는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취하여 단 위에서 번제물을
더하여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니 곧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ㅇ너는 ... 그들의 손에서 취하여 - 지금 모세는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제사장직을 위임 하고 있지만, 이번 위임식 제
사까지는 여전히 모세가 그 직분을 수행하였음(24절)을 증
거해주는 구절이다. 즉 아직까지는 아론과 그 아들들은 일반
백성과 똑같이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ㅇ번제물을 더하여 - 여기에서 번제물이란 '불살라지는 제물'
(burnt offering)이란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의 정확한
번역은 '번제물이 되도록'으로 곧 22, 23절에 언급된 제물을
불살라 태우라는 뜻이다.
ㅇ향기로운 냄새 - 18절 주석 참조.

26 ○너는 위임식 수양의 가슴을 취하여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으라 이는 너의 분깃이니라

27 너는 그 흔든 요제물 곧 아론과 그 아들들의 위임식 수양의
가슴과 넓적다리를 거룩하게 하라

ㅇ위임식 수양 - 22절 주석 참조.
ㅇ너의 분깃 - 여기서 '분깃'이란 '받을 권리가 있는 몫을 가
리킨다. 당시 제사장은 다른 생업에는 관여함이 없이 오직 하
나님께 봉사하는 일에만 전념하였다. 따라서 그들은 생계를 유
지할 다른 방도가 달리 없었는데,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그
들에게 제사를 드리고 난 제물이나 백성들의 십일조를 그들의
'분깃'으로 주셨던 것이다<민18장 강해, 레위인과 제사장의분
깃>. 한편 각 제사에 있어서 제사장의 분깃으로 돌아갈 몫에
대해서는 레위기 서론, '구약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28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릴 영원한
분깃이요 거제물이니 곧 이스라엘 자손이 화목제의 희생 중에서
취한 거제물로서 여호와께 드리는 거제물이니라

ㅇ화목제(쉘라밈) - '배상하다', '반환하다', '평화롭게 하다'
는 동사 '솰람'에서 유래한 말로 하나님과 인간의 화목을 위해
드리는 제사인데, 화목의 회복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화목한 사
실을 감사하여 드리는 제사였다. 일명 '수은제'(酬恩祭)라고도
하는 이 화목제에는 (1) 지나간 축복에 대해 드리는 감사제
(2) 장차 받을 은혜와 축복의 조건으로 드리는 서원제 (3) 기도
의 보조물로 드리는 자원제 등 세 가지가 있었다(레 3장;7:
11-36). 한편 성경에서 이러한 화목제를 드린 의식의 경우로는
칠칠절때(레 23:19,20)와 나실인의 서원이 완전히 마칠때(민
6:17-20) 그리고 본문과 같이 제사장의 위임식 때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화목제 희생을 드린 국가적 사건으로는 암몬족을 제
압한 전쟁의 종결(삼상 11:15), 기근 내지는 온역의 중단시(삼
하 24:25), 국가적인 영적 부흥 때(대하 29:31-36) 등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각 지방에서는 온 가족을 위해 화목 제물을 잡
거나(삼하 20:6) 첫 열매의 수확같은 축제 때에 이 같은 화목 
제물을 드렸었다(차:29-31);삼상 9:11-13, 22-24;16:4, 5).
한편 다른 제사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은 레위기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ㅇ거제물 - 즉 거제(擧祭)로 드리는 희생 제물. 거제란 제물의
가슴부위를 높이 들었다가 내리는 제사 방법으로 그 실제적, 영
적 의미는 요제와 동일하다(24절). 제사가 끝난 후에는 그 거제
제물 중 오른쪽 넓적다리가 제사장의 분깃으로 돌려졌다<민 18
장 강해, 레위인과 제사장의 분깃>.

29 ○아론의 성의는 아론의 후에 그 아들들에게 돌릴찌니 그들이
그것을 입고 기름 부음으로 위임을 받을 것이며

ㅇ아론의 후예 - 즉 '아론의 대제사장 임기가 끝난 후에'라는
뜻이다. 대제사장직은 종신 세습제였으므로 아론이 죽은 후 그
직분은 장자가 차지하도록 되어 있었다. 한편, 그러나 아론의
장자 나답과 차자 아비후는 하나님께 제사를 잘못드린 결과로
죽임을 당했으므로(레10:1,2), 아론은 죽기 직전에 호르 산에
서 그의 세째 아들 엘르아살에게 대제사장복을 넘겨 주었다(민
20:28).
ㅇ그 아들들에게 돌릴지니 - 대제사장의 의복은 후임자를 위해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전임자의 것을 물려받았다.
ㅇ그것을  입고 ... 위임을 받을 것이며 -  아론 사후 대제사장
으로 위임받게 될 아론의 아들의 이전 신분은 일반 제사장에 불
과하다. 그러므로 그가 대제사장의 직무를 이어받기 위해서는
최초의 대제사장인 아론이 했던 것과 똑같은 위임식을 치러야
했다.

30 그를 이어 제사장이 되는 아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성소에서
섬길 때에는 칠 일 동안 그것을 입을찌니라

ㅇ칠 일 동안 - 이처럼 대제사장 위임식은 7일 동안 행해졌는
데(35절), 이후부터 후임대제사장 역시 이에 준하여 7일 동안
위임식을 거행해야 했다.한편 성경에서 '7'은ㅡ'거룩'과 '완
전'을 상징하는 수이다. 따라서  제사장의 위임식 날수를 7일
로 정한 것은 이와  같은'거룩한 완전'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1 ○너는 위임식 수양을 취하여 거룩한 곳에서 그 고기를 삶고

ㅇ거룩한 곳(마콤 카도쉬) - '마콤'은 '일어나다'는 뜻의 동사
'쿰'에서 유래한 말로 본래의 의미는 '서있기 '이다. 그러나 종
종 본절에서 처럼 '지점', '장소', '공간' 등의 뜻으로도 쓰인
다. 그런데 본절에서의 거룩한 곳은 '성소'와는 구별되는 곳으
로 아마 성막의 뜰을 가리키는 것 같다. 왜냐하면 성소는 '하
카도쉬'라 하여 거룩함을 뜻하는 '카도쉬'에 정관사(하)가 결
합한 형태를 취하기 때문이다(Lange).

32 아론과 그 아들들이 회막문에서 그 수양의 고기와 광주리에
있는 떡을 먹을찌라

ㅇ고기와...떡을 먹을지라 - 원래 화목제사는 공동 식사 곧 제
물을 드리는 사람과 제사장 등이 그 희생 제물을 할당받아 함께
먹는 것으로 절정을 이룬다. 이때 제사장에게 돌아가야 할 몫과
제단 위에서 불사르는 부분 이외의 고기는 제사를 드리려고 제
물을 가져 온 사람과 그 가족, 그리고 레위인까지 포함하는 공
동의 양식으로 사용되었다(신 12:12, 18, 19). 그러나 여기서
는 제사장 위임식을 위한 화목 제사였으므로, 다른 사람들을
제외한 아론과 그의 아들들만이 식사에 참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때 그들이 먹을 수 있는 고기는 하나님
께 제물로 불태워 바친 것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다. 이와같
이 제사 후 남은 부분을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경우는 이
외에도 속죄제가 있다(레 6:26).

33 속죄물 곧 그들을 위임하며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데 쓰는
것은 그들은 먹되 타인은 먹지 못할찌니 이는 성물이 됨이며

ㅇ속죄물 - 이는 단지 속죄용 제물(10-14절)만을 가리키는 것
이 아니라, 번제용 제물(15-18절)과 화목제용 제물(19-
25절)까지도 지칭하는 말이다. 그 모두를 속죄물(贖罪物)이
라 칭한 것은 통상 속죄제로 죄를 속하지만, 언제나 화목제도
피 뿌림의식으로 죄를 속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레1:4;3:2).
ㅇ타인(자르) - '죄를 짓다'는 뜻의 어근에서 유례한 말로서 
'범죄'라는 뜻과 함께 '이상하다'는 뜻도 갖고 있다.
KJV는 이를 '낯선 사람'(stranger). NIV는 부정적인 부사
형태인 '아무도'(no one else)로 그리고 NEB는 '자격없는
사람(no  qualified person)등으로 번역했는데, 원래
어근을 따라서 '죄인'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냐
하면 그렇게 할 경우 바로 뒤이어 나오는 '성물이 됨이며'란
말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전체 뜻은 '일반 백성들이 제사장
위임식의 속죄 제물을 먹지 못하는 까닭은 그들이 죄를 사함받
지 못한 죄인이기 때문이다'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34 위임식 고기나 떡이 아침까지 남았으면 그것을 불에 사를찌니
이는 거룩한즉 먹지 못할찌니라

ㅇ아침까지 남았으면...불에 사를지니 - 이처럼 제사드린 후
남은 고기는 당일에만 먹고 나머지는 모두 소각시켜야 했다. 그
이유는 무더운 팔레스틴 지방에서 고기를 남겨두면 쉽게 부패할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까닭은 거룩한 의
식에 사용된 거룩한 음식이 경솔하게 취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서 이다(23:18).

35 ○너는 내가 무릇 네게 명한 대로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그같이 하여 칠 일 동안 위임식을 향하되
 
36 매일 수송아지 하나로 속죄하기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며 또
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깨끗케 하고 그것에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라

ㅇ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 단도 부정한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
이기 때문에 동일하게 부정한 것으로 간주, 이를 거룩하게 하기
위한 의식을 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ㅇ깨끗케 하고(힛테타) - 기본형 '하타'는 '속죄하다', '회개하
다'는 인데(본래 의미는 '빗나가다') 개역 성경이나 영어 성경
(KJV, NIV)에서는 '깨끗하게 하다'(purify)로 번역하고 있다.
아뭏든 이를 앞 부분의 '단을 위하여 속죄하여'와 연결해서 직
역하면 '속죄제를 지내는 동안 단을 위해 속죄하라'는 말이 된다.
즉 이는 매일드리는 속죄제때  단을 위해서도 속죄하라는 뜻이다.
한편 레 16장에 의하면, 같은 이유에서 비단 단(壇)뿐만 아니라
성소의 모든 기구들도 속죄일에 '깨끗함'을 입는 의식을 거쳐야
했음을 알 수 있다.
ㅇ기름을 부어 - 일반적으로 기름 부음은 성별(聖別)을 의미하
므로(30:26;40:108:11;민7:1),단에 기름을 붓는 것은 제사를 거
룩하게 드리기 위한 성결의식으로 볼수 있다.

37 네가 칠 일 동안 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거룩하게 하라
그리하면 지극히 거룩한 단이 되리니 무릇 단에 접촉하는 것이
거룩하리라

ㅇ단에 접촉하는 것이 거룩하리라 - '접촉하다'로 번역된 '나
가'는'손대다', '만지다'는 뜻 외에도 '가져오다','결합하다'
는 의미가 있다. 한편 단과 접촉하는 제물은 그 단 자체의 힘에 
의해 거룩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근본적으로 단위에 놓여지는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소유로 인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룩해
지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38 ○네가 단 위에 드릴 것은 이러하니라 매일 일 년 된 어린 양
두 마리니

ㅇ매일(라욤 타미드) - 직역하면 '매일' '계속적으로'라는 뜻으
로 7일간의 제사장 위임식 기간 동안  매일 드려야 하는 상번제
(上燔祭)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편 이스라엘 역사상 이러한 상번
제는 점차 율법 준수의 핵심이 되어졌는데, 이 제사시에는 번제
와 소제와 전제도 한꺼번에 드려졌다(40, 41절). 눅2:8에 나오는
목자들은 아마도 성전에서 매일드려지는 이같은 제사에 쓰일 양
을 치던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39 한 어린 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 양은 저녁때에 드릴찌며

ㅇ한 어린 양은 아침에...저녁 때에 - 유대인의 전통에 따르면,
아침에 드리는 양은 전날 밤에 지은 죄를 위한 것이고, 저녁때
드리는 양은 그날 낮 동안에 지은 죄를 위한것이라고 한다. 한
편 이렇게 정해진 시간에 드리는 제사는 아마도 나중에 시간을
정해 놓고 드리는 기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을 것이다(행
3:1).

40 한 어린 양에 고운 밀가루 에바 십분 일과 찧은 기름 힌의
사분 일을 더하고 또 전제로 포도주 힌의 사분 일을 더할찌며

ㅇ밀가루 ... 기름 ... 포도주 - 여기서 밀가루와 기름은 소제
용 제물이며(41절), 포도주는 전제용 제물이다.
ㅇ전제 - 일반적으로 술(포도주)을  제물위에 뿌리는 제사의
한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의 헌신적인 봉사를 상징
한다. 이러한 전제(drink offering)는 상번제(민28:7)때에 조
석으로 함께 드려졌고, 안식일 제사때(민 28:14)에도 드려졌던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초막절 제2일과 그 이후의 각 절일들
에도 드렸던 것으로 확인된다(민29:18, 21). 그러나 그 절차와
방법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Josephus).
ㅇ에바 ... 한 - 여기서 에바(Ephah)는 고체의 부피를 측정
하는 단위로 대략  23리터 즉 11되 가량의 체적이다. 그리고
힌(Hin)은 액체의 용량을 측정하는 단위로 시대와 지역에 따라
그 양의 차이가 있으나 대개는 약3.8리터에 해당한다<성경총론,
성경의 도량형과 화폐 및 월력>.

41 한 어린 양은 저녁때에 드리되 아침과 일반으로 소제와 젠제를
그것과 함께 드려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여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찌니

ㅇ소제 - 다른 제사에 규칙적으로 따르는 부수적인 제사로 떡,
첫열매, 고운 가루, 기름 등이 그 제물이었다. 보통 번제 뒤에
따랐고 그 가루와 기름의 양은 희생 제물에 따라 정해졌다(민
15:2-10). 한편 성경에 의하면 이러한  소제가 드려진 다음에는
언제나 화목제가 뒤이어졌음올 알 수 있다(레 7:12-14;민 15:4).
이 소제는 하나님께 대한 충성과 감사를 의미하는데<레위기 서론,
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 제사 후 남은 부분은 다른 제사 때와
마찬가지로 제사장의 분깃으로 돌려졌다(레2:3;6:16-18).
ㅇ향기로운 냄새 - 18절 주석 참조.

42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외막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

ㅇ늘 드릴 번제 - 즉 상번제(上燔祭)를 가리킨다. 번제 중에는 때
를 따라 드리는 특별번제가 있고, 이처럼 항상 아침 저녁으로 계
속 드려야 하는 상번제가 있다.

43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을 인하여
회막이 거룩하게 될찌라

ㅇ내가 거기서...만나리니...거룩하게 될지라 - 하나님께서 희막
곧 지성소 안의 속죄소 위에서(25:22) 제사장을 통해 이스라엘 백
성들을 만나실 것인데, 이로 인해 회막이 거룩한 장소가 될 것이란
의미이다. 그렇다고 해서 본구절을 하나님께서 회막 안에만 하신다
거나 오직 그곳에서만 백성들을 만나신다는 한정된 의미로 해석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본질적으로 무소
부재(無所不在)하신 편재적(偏在的) 속성을 지니고 계신 분이시
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사실로 보아 하나님께서는 회막이라는
구체적 장소를 통해 당신의 백성됨과 보다 직접적인 교제를 나누
시기 원하셨던 것임을 알 수 있다(25:22).

44 내가 그 회막과 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

ㅇ내가...거룩하게 하며 - 모세에 의한 제사장 위임식 및 성소
기구의  성결 의식은 제사장과 각종 성막  기구를 거룩하게
하는 상징적 의미만을 지니고, 실제로 그것들을 거룩하게 하
시는 이는 하나님이심을 강조하는 말이다.

45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ㅇ이스라엘 자손중에(베토크 베네 이스라엘) - 여기서 '중에'
라고 번역된 '베토크'는 '중앙에', '가운데'라는 뜻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에 거하시겠다는
뜻으로 일차적으로는 성막의 위치가 이스라엘 진의 중앙에 위
치했다는 점에서 입증된다. 그러나 나아가 이 표현은 하나님
께서 그의 백성의 모든 영역 중심부분에 함께 하시겠다는 표
현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 가운데 계시겠다는
표현은 신, 구약을 통해 자주 나타나고  있다.(25:8;레
26:11,12; 고후 6:16; 계 21:3).
ㅇ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 - 문자적으로는 '그들에게 하나님
이 되리니'이다. 이 약속은 레 26:12에서 "나는 ... 너희 하
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니라"로 발전하여 이
후 계속 반복되는데(렘 7:23;11:4;24:7;30:22;겔 11:20;
36:28;37:27), 특히 렘 31:31-34에서는 이를 가리켜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이라고 하여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관계가 공
고히 수립됨을 보여 준다. 즉 하나님과 그의 백성 간의 언약
관계가 정식 체결된 것은 출애굽을 통해서이며, 그것이 제사장
의 위임식 때에 공식화 되었고, 예언자들을 통해 완전한 형태로
확인되다가, 마침내 그리스도에 의해 완전 성취된 것이다.

46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ㅇ알리라(야다) - 보다 정확한 뜻은 '인정하다', '이해하다',
'경험하다'이다. 즉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하신 일)
을 실제 역사적 경험을 통해 깨닫고 인정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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