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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학개

[스크랩] 학개 1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23:53
학개 1장


======1:1


  다리오 왕 이 년 유월 곧 그 달 초하루에 - '다리오 왕'은 B.C.522(521-486년 동안

다스렸던 히스타스페스(Hystaspes)를 가리킨다(H.G.Mitchell,R.L.Alden). 즉  '다리오

왕 이 년'은 B.C.520년을 의미한다. 이 연대는, 고레스가 스룹바벧을  총독으로  하여

포로인 유대인을 귀환시킨 연대를 B.C.538년으로 보았을 때, 무려 18년이 지났음을 암

시한다. 스룹바벧을 위시하여 귀환한 유대인들은 18년이란 기간 동안 성전을 완공하지

못한 상태로 있었다. 선지자 학개가 본 예언을 시작하면서 연대를 분명하게 밝힌 의도

는 귀환한 유대인들이 오랫동안 성전을 완공하지 못하였음을 지적하기 위함인 듯하다.

한편 '유월'은 히브리 월력으로 '엘룰'(Ellul)이며 유다의 추수 시기에 해당한다.  또

한 '초하루'는 새로운 달을 나타내는 월삭으로서 거룩한 날이었으며 안식해야 하는 날

이었다. 그날은 사람들이 모여서  희생  제사를  드리는  날이었다(민  28:11-15;  겔

46:1-6, P.A.Verhoef). 하나님은 이날 선지자 학개를 통해서 모인 사람들에게  자신의

말씀을 선포하셨다.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 '여호와의 말씀이...로 말미암아'는 예

언서에서 찾아보기 힘든 문구 중 하나이다. 그것은 오직 본서 1:1,3; 2:1, 그리고  말

1:1에만 나타난다. 그러나 이 문구는 모세 오경(레 8:36; 10:11; 민 4:37,45)과  역사

서(수 14:2; 삿 3:4; 왕상 12;15; 16:7)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선지자

학개로 하여금 자신의 말씀을 계시하셨음을 시사한다.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벧과 여호사닥이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

하니라 - 본 구절은 학개가 전할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 수신자들이 누구인지를 알려준

다. 여기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벧'이라는 표현은 약간의 문제점을  안

고 있다. 왜냐하면 대상 3:16-19에 보면 스룹바벧의 아버지는 브다야이며  스알디엘은

아버지 브다야의 형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숙부인  스알디엘이  스룹바벧의

아버지로 되어 있는 것은 아마도 스룹바벧이 아들이 없었던 스알디엘의 장자로 입양되

었던 까닭인 듯하다(T.V.Moore). 동시에 스룹바벧은 다윗 왕조에 속한 여호야긴의  자

손이었다(Smith). 한편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스  3:2,8에  기록된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이다. 여호수아의 아버지 여호사닥은 대제사장 스라야의  아들

이었으며 바벧론 포로시에 끌려갔었다(대상 6:14,15). 여호수아는 분명히 대제사장 아

론의 직계손이었다.


=====1:2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여 이르노라 - '만군의 여호와'(야훼  체바오트)는  하나님의

칭호이다. '만군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체바오트'는 기본적으로  군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분임을 시사한다(P.A.Verhoef). 학개가 예언할 당시는 바

사가 맹위를 떨치며 전세계를 지배하였으며,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유다는 보잘것없는

자은 지방 국가에 불과했다. 그러나 선지자는 비록 유다가 외적으로는 보잘것없을지라

도 '야훼 체바오트', 곧 바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을 강

조한다. 

   이 백성이 말하기를...이르지 아니하였다 - '이 백성'은 '내 백성'과 다른  어조의

표현으로 질책과 경고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사 6:9,10; 호 1:9). 한편 포로 생활에

서 귀환한 유다 거민들은 무려 18년이 지나도록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였으며  스스로

자족하기 위해서 건축할 시기가 아니라고 변명하였다. 그들이 성전을  건축하지  못한

이유는 세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R.L.Alden). (1)지속적인 고난과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서 성전건축을 귀찮아 하는 태만이었다. (2)그들은 아직 예언된 포로 기간이 70년

이나 남았다고 생각하였다. 만약 예루살렘이 완전히 멸망한 B.C.586년부터 포로  기간

을 계산한다면 학개가 예언할 당시는 66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처음 바벧론이 유

다 거민들을 포로로 잡아간 B.C.605년부터 포로기간을 산출한다면 학개  당시는  이미

70년이 지난 상태였다. 어쩌면 귀환한 유다 거민들은 포로 기간을 아전 인수격으로 해

석하여 성전 건축을 귀찮아 하던 자신들의 마음을 변명하였을지도 모른다. (3)성전 건

축을 방해하는 주변의 정치적 여건이다. 포로 생활에서 귀환하기 이전 유다에는  사마

리아인들이 이미 살고 있었다. 사마리아인들은 새로운 총독인 스룹바벧과 더불어 귀환

한  백성들이  성전  건축을  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방해하였다(스   4:12-21.

T.V.Moore).


========1:3,4


 여호와의 말씀이...판벽한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 - 본절은 앞절에서 유다  백성

들이 성전을 건축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변명한 것에 대한 여호와의 답변이다. 유다

백성들이 성전을 건축하지 못한 것은 결코 경제적 궁핍이나 때가 아직 되지 않은  것,

혹은 주변의 정치적 여건 때문이 아니다. 즉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이 훼파되어 황무하

게 되었으나 자신들의 집은 호화롭게 꾸미고 있었다. '판벽한'(세푸님)은 지붕이 덮힌

상태를 나타내기도 하며 호화스러운 사치품으로 치장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것은

성전이 완전히 훼파된 반면 귀환한 유다 백성들의 집은 완전한 모습을 갖추었으며  호

화로운 장식들로 치장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유다 백성들은 자신들의 집을 치장하면서

도 보기 흉할 정도로 훼파된 성전은 돌아보지 않았다.



========1:5  


  그러므로 - 이것은 본절이 앞서 언급된 귀환한 유다 백성들의 변명과 생활의  불일

치를 고발하는 내용의 결론임을 시사한다.

   이제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지니라 - 본  구절

은 7절과 '이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부분이 동일하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

니'는 선지자 학개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식(formula)으로 다음에  전해지는  내용의

계시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어구이다(P.A.Verhoef). 한편 '소위'는  '자신들이  살아온

방식 혹은 살아온 과정'을 나타낸다(Von Orelli). 또한 '살펴볼지니라'는 심각하게 생

각하고 돌아보는 것을 가리킨다(T.V.Moore). 여호와는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성전

을 지을 때가 아직 되지 않았다는 자신들의 말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변명인가를  스스

로 돌아보아 깨달으라고 권면하신다.


=====1:6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입이 적으며...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

니라 - 본절은 가증스러운 변명으로 하나님을 속이려 했던 유다 백성들이 겪게 될  상

황을 보여준다. 유다 백성들은 열심히 일을 하여도 소득이 적었으며 먹고 마셔도 만족

함을 누릴 수 없었고 집에 도둑이 들어온 것처럼 재물을 모으려 해도 모이지  않았다.

이러한 유다 백성들의 삶은 하나님을 속이려 했던 가증스러운 변명이 결국 자신을  속

이는 결과는 낳게 되었음을 시사한다(T.V.Moore). 그것은 하나님을 즐거이 섬기려  하

지 않고 성전 건축을 소홀히 한 결과였으며, 하나님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먼저 챙기

려는 탐욕의 결과였다(8절, R.L.Alden).


=========1:7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지니라 - 본절은  5절과

동일한 내용이다. 만군의 여호와이신 하나님은 귀환한 유다 백성들이 삶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예증으로 제시하며, 자신들의 삶을 성찰하도록 촉구한다.


========1:8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 '산'(하하르)은  정관사가

첨가된 단수 명사이다. 정관사가 붙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혹자는 솔로몬이 성전을 지

을 때 백향목을 레바논에서 가져왔기 때문에(왕상 5:5,6) 레바논을 가리킨다고 주장하

기도 하며 혹자는 모리아 산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하르'에 포함된  정관

사는 어떤 특정한 지명을 가리키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일반성을 드러내는 용법이다.

그러므로 당시 유다 백성들이 주변에 있는 산에서 성전 건축 자재를 마련했음을 알 수

있다(Keil, Delitzsch, Verhoef). 이러한 견해는 당시 유다 백성들이 상당히 경제적으

로 어려움을 당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레바논과 같이 특정 지역의 나무를 가져오는  것

은 무리였음을 고려할 때 신빙성이 높다. 당시 유다 백성들이 거하던 그곳에서는 포로

생활 기간인 70년 동안 버려져 있었기  때문에  나무들이  많이  있었다(느  8:15,16,

T.V.Moore). 하나님은 결코 엄청난 재물이 드는 자재를 가지고 성전을 건축할 것을 요

구하지 않으셨다. 유다 백성들이 마음만 먹으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로

성전을 건축할 것을 명령하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화려한 건물을 요구하신 것이  아

니라 유다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바라셨음을 시사한다.

   내가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 본 구절은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

의 명령을 따라 순종한 결과를 나타낸다. 하나님은 백성들의 순종을 통해서  기뻐하시

며 영광을 얻으신다. '내가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에르체 보)는 문자적으로 '내가 그

것안에서 기뻐할 것이다'라는 의미이며 이는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이  완공한  성전

안에서 기뻐하실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기뻐하고'는 주로 하나님께서 열납하시는 희

생 제사를 나타낼 때 사용된 용어로 유다 백성의 성전 건축이 언약적인 사랑과 자비를

함축하고 있는, 하나님께서 즐거이 받으실 만한 희생 제사와  같은  것임을  암시한다

(P.A.Verhoef).  그러므로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이 성전을 완공할 때 영광을 얻게  되

실 것이다.


=======1:9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 '불어  버렸느니라'는  겨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나타낸다. 유다 백성들은 많은 소득을 얻기를 간절히  바랐으나

실제로 얻은 소득은 매우 적었다. 그러나 그들이 얻은 적은 소득조차  바람에  날리는

것처럼 유다 백성들에게 아무런 유익과 안위를 주지 못하였다.

   이것이 무슨 연고뇨...빨랐음이니라 - 본 구절은 유다 백성들이 적은 소출을  얻고

만족과 안위를 얻지 못하는 이유를 나타낸다. '빨랐음이니라'는 유다  백성들이  모든

관심과 촉각이 오직 자기와 집안의 안위에 쏠려 있음을  의미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일, 곧 황폐할 정도로 훼파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생각을 버리고 오직 자기  만족

과 안위를 위해서만 정신을 쏟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일에 빠져 하나님의 일을 돌아보

지 아니하는 죄를 범하였다.


========1:10,11


  본문은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집을 황무하게 내버려두고 오직 자기 집안  일에만

매달린 결과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너희로 인하여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을 그쳤으며 - '너희로 인

하여'는 10,11절에 언급된 재앙들이 모두 유다 백성들의 행위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사

한다. 유다 백성들의 죄악은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소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

편 '이슬'은 비가 별로 내리지 않는 그곳의 현실에서 농사를 짓는데 결정적으로  필요

한 요소였다. 그것이 없이는 유다 백성들의 농사는 아무런 소출을 낼 수 없는  상태였

다. 그러기에 이슬의 그침은 땅이 소출을 낼 수 없으며 가뭄에 시달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 

   내가 한재를 불러...임하게 하였느니라 - 이슬이 내리지 않은 결과로 도래한  한재

는 가히 유다 백성의 삶 전체를 파괴하는 피해를 끼쳤다. 한재는 '땅과 산',  '곡물과

포도주','기름과 땅의 모든 소산', 그리고 '사람과 육축'등에 영향을 미쳐 유다  백성

들의 하나님의 심판방법인 한재로 인하여 자신들의 의식주의 모든 근원을  파괴당하였

고 극도의 피폐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1:12


 남은 바 모든 백성이 그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자 학개의 말을 청종하였으

니...백성이 다 여호와를 경외하매 - '남은 자'를 의미하는 '남은 바 모든 백성'은  2

절의 경멸과 질책투로 불렸던 '이 백성'과 대조를 이룬다. 이것은 성전 재건을 촉구하

는 학개의 선포 이후에 백성들이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소홀히 한 자신들의 죄를 깨닫

고 하나님을 향하여 돌아섰음을 시사한다. 백성들은 학개의 말에 귀를 기울였을  뿐만

아니라 진실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기 시작하였다. 한편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

자 학개의 말'은 백성들이 청종한 선포 내용을 가리킨다. 여기서 백성들은  '여호와의

목소리'와 '학개의 말'을 동일시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학개의 하나님께서  보내주

신 선지자이며 그의 말이 곧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한 것이라고 믿었음을 시사한다.


========1:13


 때에 여호와의 사자 학개가 여호와의 명을 의지하여 백성에게 고하여 가로되 -  '사

자'(말라크)는 보통 천사를 가리킨다. 백성들이 선지자를 '말라크'로 부른 경우는  학

개의 경우밖에 없다. 이로 인해서 혹자는 학개가 실제인물이 아니라 육신의 형태를 가

진 천사라고 주장하나, 그렇게 해석할 이유가 없다. 백성들은 학개가 하나님의 메신저

임을 알고 존경하는 뜻으로 '말라크'라고 표현한 것이다(Von  Orelli,  Smith).  한편

'여호와의 명을 의지하여'는 앞서 언급된 '사자'와 연결되는 표현이다. 이것은 학개가

자신의 생각이나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고

있음을 뜻한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희와 함께 하노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 두 번째 메시

지인 본 구절은 그 내용이 매우 간단하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과 함께하시

겠다는 '임마누엘'의 약속이다. 유다 백성들은 성전 건축을 방해하는 대적자들의 침략

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태만히 함으로 한재를  당하였다.  이제

백성들이 여호와의 목소리와 학개의 말을 청종하고 순종하기로 한 상태에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자신이 함께하실 것을 선포하심으로 고난과 생활에 지친 백성들을  위로하신

다. 


=========1:14


 여호와께서...백성의 마음을 흥분시키시매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

님의 전 역사를 하였으니 - '마음을 흥분시키시매'에서 '마음'은 '레브'(마음)가 아니

라 '루아흐'(영)이다. 또한 '흥분시키시매'는 '각성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께

서는 그 동안 무감각하게 잠들었던 백성들의 영을 깨우시며 깨달음을 주셔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열심히 순종하도록 이끄셨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깨우심과  인도하심으로

학개를 통해서 선포하신 하나님의 뜻, 곧 성전 건축의 역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1:15


  때는 다리오 왕 이 년 유 월 이십 사일이었더라 - '이 년 유 월 이십 사일'은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백성들이 선지자 학개의 선포를 듣고 성전 건축의 역사를 시작한  때

를 가리킨다. 학개가 첫 번째 메시지를 선포한 때가 '이 년 유 월' 곧 그달  초하루였

기 때문에(1절) 그들이 학개의 선포를 듣고 3주만에 성전 건축을 시작하였다고 볼  수

있다. 아마도 백성들은 처음 학개의 메시지를 듣고 회개하고 3주간  동안  성전건축을

시작하기 위한 목재를 비롯한 재료들을 준비하였던 듯하다(R.L.Alden).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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