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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하박국

[스크랩] 하박국 1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23:49
하박국 1장 주석

 

======1:1


  선지자 하박국의 묵시로 받은 경고라 - '하박국' 선지자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으며 다만 본서에만 나와 있을 뿐이고(3:1), 그의 이름이 전형적인 히브리어도 아니

다. 특히 자신을 가리켜 선지자라고 하는 경우는 하박국을 포함하여  세  명뿐이다(학

1:1;슥 1:1). 이런 점에 비추어보면 하박국은 직업적인 선지자였을 것이다. 그가 사용

하는 용어를 보면, 남달리 엄중한 예언을 선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고'에 해당

하는 히브리어 '맛사'는 '짐'(burden), '예언'(prophecy). '신탁'(oracle)을 의미하는

것으로 엄중성을 나타내며, 히브리어 원문에는 문장 첫머리에 나와서 강조되어 있다.


=========1:2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 '어느  때

까지리이까'라는  물음은  애가의  전형적인  형식이다(시  6:3;13:1,2;80:4;89:46;렘

12:4;슥 1:12). 그것은 앞의 동사 '내가 부르짖어도'의 히브리어 '솨와예티'와 밀접하

게 연결되어 구원을 간절히 요청하는 위기 상황을 나타낸다.

   내가 강포를 인하여 외쳐도 주께서 구원치 아니하시나이다 - '강포'에 해당하는 히

브리어 '하마스'는 자기 동료마저 해칠 정도로 도덕적으로 극심하게 파괴된 상태를 가

리킨다(창 6:11). 여기서는 통치 계급이 불의의 편에 서서 백성들을 무자비하게  압제

한 당시의 암울한 현실, 즉 유다 왕 여호야김의 폭정을 가리킨다. 하박국은 백성의 고

통을 아파하며, 끊임없이 하나님께 간구하였으나 하박국이 원하는 만큼 하나님의 응답

이 없었던 것 같다. 이에 본절에서 1장 전체에 걸쳐 응답받지 못하는 기도에 대한  긴

장감이 고조되어 나타난다. 이러한 긴장은 2장에 이르러 하나님에 의해 부분적으로 옹

호되고,  3장에  가서는  보다  충분하게   확증되고   하박국의   믿음이   입증된다

(C.E.Armerding).


=======1:3


 어찌하여 나로 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목도하게 하시나이까 - 2절과  마찬가지

로  '어찌하여'의  히브리어  '라마'는 애가의 전형적인  표현으로(시 10:1;44:23,24;

74:1,11;80:12;88:14)문장 전체를 강조한다. '간악'의 히브리어 '아웬'과 '패역'의 히

브리어 '아말'은 다른 구절들에서도 서로 관련되어 등장하는 용어로 여기서는  민수기

의 축복 내용(민 23:21)과 상반된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이로써 민수기의 약속과 상반

된 현재 상황을 부각시키는 듯한다(3:2).  이  단어는  각각  '죄악'(evil)과  '불화'

(trouble)로 번역할 수 있으며(NIV), 공의가 왜곡되고 사회적인 억압이 팽배한 상황을

묘사하는 데에 주로 사용되었다(렘 6:7;20:8; 겔 45:9; 암 3:10). 본 구절에서는 특별

히 하나님께서 의인이 고난받고 악인이 번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심없이  방관하

신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여호야김 왕의 통치  기간(B.C.609-598)동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고 이방신을 섬겼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께서 내버려 두신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다(렘 22:3,13-17).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 '변론과 분쟁'(strife and conflict)은  평행어로서

분노와 알력으로 인한 다툼을 일컫는 말이다(잠 15:18; 렘 15:10). 이는 이스라엘  민

족간에 일어났던 분쟁을 가리키는 것으로 당시의 심각한 사회상을 묘사한다.

=========1:4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하오니 - '율법'에 해당하는 히

브리어 '토라트'는 모든 권위의 가르침을 가리킬 수도 있지만(잠 3:1;4:2),  하나님의

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 규례를 가리키기도 한다.  이

규례는 모세를 통해 주어졌으며, 레위인  제사장들에  의해  중재되었고(레  10:11;신

33:10),간혹 통치권자가 중재하기도 했다(신 17:8-11). 그런데 율법에 기초하여  시행

되던 공의가 율법의 해이로 인해 시행되지 못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을 통해  당

시의 사회는 전반적으로 하나님의 뜻과 무관하게 사는 모습이 팽배했었음을 알 수  있

다. 



=======1:5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 이에 해당하는 표현이 히브리어 원문에는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문맥상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고, 독자로 하여금 말하는 사람이 바뀌었음을

알게 하기 위해 임의로 번역한 듯하다.

   너희는 열국을 보고 또 보고 - '보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레우'와  '하비투'는

주로 함께 사용되었고(대상 21:21;시 10:14), 여기서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기이한

일을 보게 될 것을 가리킨다.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히타메후 테마후'는  칼  동사와

히트파엘 동사가 합쳐져서 매우 강조되어 놀라움의 최고 절정을 의미한다. 이로써  당

시 이스라엘에게 닥칠 일의 심각성이 어떠한지 나타낸다. 그 일은 예루살렘의  몰락으

로 이루어졌고, 그러한 사건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 국가적으로나 종교적으로 위

기를 조성하는 일이었다.



=======1:6


  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  '갈대아  사람'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카세딤'은 앗수르 서판에 의하면 '칼두'(Kaldu)라고 불리기도 했다.

칼두는 유브라데 강과 티그리스 강 옆에 페르시아만과 바벧론 남단 중간에 위치한  나

라였고, 도시가 거의 없었다. 그곳 거민들은 소규모의 농축업과 수렵으로 생활했으며,

앗수르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R.L.Smith). 그러다가 나보폴라살(Nabopolassar)

이 B.C.625년에 니느웨를 점령하여 갈대아 왕조를 창건하였고, 그의 아들  느부갓네살

에 이르러서는 바벧론인들이라고 불리게 되었다(IDB). 성경의 증거에 의하면,  갈대아

인들은 아브라함의 형제인 나훌의 아들 게셋의 후손이었다(창 22:22).



=======1:7


  그들은...위령이 자기로 말미암으며 - 본절에서는 앞에서 언급된 침략자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고 상세하게 묘사한다. 갈대아 사람들은 사람을 심판하거나 사람을 다스리

는 통치권이 자신에게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착각하고 자신들의 힘을 의지하여 포악하고

혹독하게 이스라엘을 비롯한 많은 열국들을 지배하고 다스렸다.



=======1:8


  그 말은 표범보다...이리보다 사나우며 그 기병은...마치 식물을 움키려 하는 독수

리의 날음과 같으니라 - 본절의 표현들은 바벧론의 군대가 맹렬하게 공격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표범과 이리는 사자와 더불어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심

판을 상징하는 동물로 나타나기도 한다(렘 5:6; 호 13:7,8). '독수리'로 번역된  히브

리어 '네쉐르'는 썩은 고기를 먹는 '콘돌'(vulture)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먹이를 사냥하는 독수리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 본절은  바벧론군대

가 이스라엘을 빠른 속도로 공격할 것을 의미하고, 그만큼 이스라엘의 죄악에 대한 심

판이 임박했음을 나타낸다.



========1:9


그들은 다 강포를 행하러 오는데...사람을 사로잡아 모으기를 모래같이 -  '강포'라

는 표현은 앞에서 언급된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강포를 일삼았던 사람들은 다른 사람

의 강포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을 보여준다(시 7:16; 잠 1:18,19). 특별히 '모래

같이'라는 표현은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무기력하게 국외로 끌려가는 모습을 생생하

게 연상시켜준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은 바벧론을 다스리던 갈대아  왕  느부갓네살

왕 때(B.C.597) 20여년에 걸쳐 포로로 잡혀갔다(왕하 25:1-8).



======1:10


  열왕을 멸시하며...그것을 취할 것이라 - 본절은 갈대아 사람들의  성격과  특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들은 독단적인 거만함, 조급하고 야만적인 심성, 자제할 수  없는

욕망을 가진자들이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그들의 공격성은 맹렬하였으므로 아무리  견

고한 성벽이라도 그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으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바벧론  사람들

은 스스로 절대적인 통치권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착각하고 다른 어떠한 권위도  인

정하려 들지 않았던 것이다.



=======1:11


  그들은 그 힘으로 자기 신을 삼는 자라...지나치게 행하여 득죄하리라 -  갈대아인

이 바람이 휩쓸듯이 빠르게 열방과 이스라엘을 정복할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그들

은 자신의 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신격화하여 득죄하는 오만함을 드러낸다. 이들은

책임을 모르고 회개하지도 않고 도리어 창조 세계의 가장 근본적인 질서를  깨뜨린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그들이 이스라엘을 심판하기 위해 도구로 사용되긴 하지만,  그들

의 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그들은 결국 몰락하게 될 것을 선언

하고 있다.



=======1:12


 선지자가 가로되 -앞에서(5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히브리어  원문에는  나타나지

않는 표현으로 문맥의 전환을 알기 쉽게 하기 위해 첨가한 번역이다. 또한 본절은  복

잡한 평행법의 전형적인 예이다. 즉, 첫째 행과 둘째 행이 대구를 이루고, 셋째  행과

넷째 행이 대구를 이룬다. 또한 첫째, 둘째 행은 셋째, 넷째 행과 평행을 이룬다.

   여호와 하나님 나의 거룩한 자시여 주께서는 만세 전부터 계시지 아니하시니이까 -

첫째 행에 해당하는 본 구절에서는 하나님의 언약적인 명칭인 여호와(출 6:2-8)이라는

칭호를 사용하여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를 회고해보는 것으로 보인다. '만세'에 해당하

는 히브리어 '케뎀'은 영원을 의미하기도 하고(신 33:27; 시 55:19), 지난 역사의  불

특정한 시점을 가리키기도 한다(시 44:1; 77:5,11). 특별히 '전부터'에 해당하는 히브

리어  전치사  '미'는  본   구절이   과거   출애굽과   관련된   것임을   보여준다

(C.E.Armerding). 이와 같은 역사 회곡적인 표현은 본서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6-8

절;3:2,3).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 - 이는 언약의 하나님께 대한  선지자의  신앙

고백이다. 하나님의 거룩성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연결되며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고

생명을 유지시켜 구속하시는 사실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여호와여 주께서 심판하기 위하여 그를 두셨나이다 반석이시며 주께서 경계하기 위

하여 그를 세우셨나이다 - 본 구절도 평행적인 대구를 이룬다. 특별히 '여호와'와 '반

석'을 같은 의미로 대조시켜 드러내고자 하는 의미를 이중적으로 강조한다. 또한  '심

판'과 '경계'라는 개념도 상호 관련되어 나타나는 것(사 11:3,4)으로 두행이 서로  보

완적이면서 같은 의미를 반복하여 강조한다. '심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미쉬파트'

는 무질서의 요인들을 제거하여 하나님의 통치권과 권위를 회복하는데에 그 의미가 있

다. 또한, 이와 대조를 보이는 '경계'의 히브리어 '호키아흐'는 '옳고 정의로운  것을

정립한다'는 법률적인 의미를 기본적으로 함축하지만, 그 용례는 매우 다양하다. 여기

서는 범죄자를 교화한다는 차원에서(레 19:17;욥 5:17; 시 6:1) 사용되어 파괴적인 의

미보다는 구속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인간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

인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겠으나, 하나님의 주권을 피할 수 있는 길은  결코

없다. 



=====1:13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참아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 하나님의  공의로운

속성에 관해 좀더 진전된 논의를 펼치기 위해 앞에서(3,5절) 언급된 적이 있는 '보다'

의 히브리어 '라'와 '참다'의 히브리어 '하비트'라는 동사를 반복한다. 여기서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의 약속과 자신에게 당면한 현실사이에서 보여지는  모순을  부각시킨

다. 그렇지만, 그 의문조차 무작정 회의에 근거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신앙에  기초

한다. 



=======1:14


   주께서...곤충 같게 하시나이까 - 앞에서 언급한 논의에 이어, 이스라엘 백성이 갈

대아인들에게 대항해 보지도 못하고 사로잡히게 될 일을 비유로 나타내고  있다.  '고

기'나 '바다의 어족'이라는 표현은 인간 이하의 상태를 암시하거나(창 1:26,28;  9:2;

시 8:8; 전 9:12) 정상적인 인간 사회에서 기대되는 조직이나 지도력을 결여한 무기력

한 상황을 가리킨다.



======1:15,16,17


 '낚시', '그물', '초망'등은 갈대아 군대를 비유하는 표현으로 앞에서(11절)  언급

된 것처럼 바벧론 사람들이 자신의 힘과 권세를 신격화하여 기뻐하고 그것을 의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본문에서는 철저히 자기 중심적인 교만이 가득한 상태를  묘사한다.

그들이 번성하는 현실은 선지자로 하여금 더욱 큰 의문을 갖게 했던 것이 분명하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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