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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하박국

[스크랩] 하박국 :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1:1-3:19)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23:49

하박국 :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1:1-3:19)


A. 서론: 인물과 시대적 배경(1:1)

  "선지자 하박국의 묵시로 받은 경고라(1:1)."

  하박국 선지자의 개인 경력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박국서를 보면 그는 심오한 사상가였으며, 또한 상당한 재능을 가진 문필가였다. 어떤 사람은 (합 3:19)을 보고 그가 제사장 가문이었으며, 또한 성전에서 제사 직무를 수행한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신빙성이 없다. 그의 직업은 성전에서 노래를 하던 자로 보인다. 이 노래 역시 성가대 지휘자를 위해서 수금에 맞추어 작곡한 노래였다. 하박국이란 말은 "포옹하는 자"란 뜻을 가지고 있다. 루터는 하박국의 이름에 대해서 이러게 설명하고 있다. "하박국은 포옹자, 혹은 다른 사람을 껴안아 팔 안에 끌어들이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는 자기 백성을 껴안아 팔안으로 끌어들인다. 그는 우는 아이를 달래듯이 하나님의 때가 되면 이스라엘 백성이 곧 낫게될 것이라고 위로하고 붙잡아 준다."

  하박국의 활동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하박국의 서두에는 그가 어느 왕 때에 활동했는 지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그의 활동 시기는 하박국서의 내용을 통해서 추측할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은 그의 활동 시기가 므낫세, 또는 요시야 때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견해는 그의 활동 시기를 여호야김 때로 보는 것이다. 하박국서에 언급된 죄악의 모습과, 갈대아인들에 대한 표현은 여호야김 때에 매우 흡사하다. 이 책이 기록된 연대는 주전 605년-597년으로 추정된다. 주전 605년경에 바벨론은 갈그미스에서 애굽 군대를 크게 물리쳤다. 그리고 그들은 두 번(주전 597년과 587년)에 걸쳐서 예루살렘을 포위했으며,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해버렸다. 그때에 앗수르가 멸망하고 바벨론이 애굽과 대치하고 있었으며, 애굽이 유다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때의 유다 왕은 여호야김(주전 608-597년)이었다. 그 왕은 자기 동생(여호아하스)이 왕이 된 것을 시기하여 애굽 왕과 내통했다. 그는 애굽 왕과 손을 잡고 자기 동생을 제거한 후에 왕이 되어 애굽의 꼭두각시 노릇을 했다. 그는 애굽에 낼 조공을 만들기 위해서 백성들을 늑탈했으며, 심술이 가득하여 예루살렘을 의인의 피로 채웠다. 정치 지도자들은 부정축재를 했고, 가난한 자들은 이로 인해 크게 고생하고 있었다. 그때에 하박국은 이러한 일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 의심을 품었다. 그러나 그는 신앙을 버리지 않고, 그가 가진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갔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가진 문제를 하나님께 물어보았으며, 하나님을 통해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하박국서는 이스라엘에서 활동했던 일반적인 선지자들의 메시지와 차이가 있다. 그는 백성들을 향해 외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체험한 문제에 대해서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백성들에게 전했다. 그러나 하박국은 자신이 가진 회의에 대해서 하나님께 질문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요나서나 욥기의 내용과 비슷하다. 그는 본질적으로 믿음의 선지자였다. 하박국서 전체의 핵심은 (2:4)이다. 그의 예언의 주된 주제는 (시 73편 및 구약 성경의 다른 구절과 같이) 신실한 사람들이 받는 고난과, 신실치 못한 사람들이 누리는 번영이다. 그는 이러한 주제ㅐ에 대해서 하나님의 길이 옳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하박국이 이스라엘의 선지자 중에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점은 모두 인정하고 있다.하박국 3장의 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장엄한 히브리 시로 평가되어 왔다. 이 예언서의 표현은 매우 아름다우며, 대부분의 메시지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대화 형태로 되어 있다. 하박국 1장은 갈대아인들의 침략에 관해 숙고하고, 2장은 갈대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예고하며, 3장은 주의 강림과 강력한 적국들의 멸망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의 부피는 작지만, 신약 성경에 많이 인용되고 있다(합 1:5과 행 13:40-41, 합 2:4과 롬 1:17, 갈 3:11, 히 10:38, 합 3:17-18과 빌 4:4,10-19를 비교해 보라!).


                              B. 내용연구


1. 선지자의 당황(1장)

 1-1. 하박국의 첫 번째 호소(1:2-4)

  하박국은 이스라엘 백성과 적국의 죄악들에 대해서 탄식하고 있다. 하박국은 그 땅의 사악함과 폭력을 보고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 대해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는 이스라엘 땅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짓밟히는 것을 보고 불평했다. 이것은 개인적인 불평이 아니었다. 그의 불평은 그 나라의 경건한 백성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불평이었다. 그는 악인의 손에서 구원을 요청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그는 연약한 백성들이 폭력에 의해 억압을 받고 있다고 외쳤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에게 나아가서 도대체 이러한 일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냐?고 불평했다(2).

  여호야김의 통치 기간은 불의와 유혈로 가득차 있었다. 그러므로 하박국은 계속해서 불의와 죄악이 행해지는 일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그는 참다 못해서 하나님께 어찌하여 불의와 죄악이 판치는 것을 보고 가만히 계시느냐?고 항의했다. 지금도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약탈과 폭력이 행해지고 있었고, 다툼과 시비가 그칠 새가 없었다(3). 하박국은 죄악이 만연하는 데도, 하나님께서 침묵하고 계시는 일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악을 방관하고 계신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은 그들이 행하는 모든 악을 보고 계셨다. 그리고 때가 되면 반드시 공정하게 그들이 지은 죄에 대해서 심판하실 것이다. 하박국이 볼 때에 현재 이스라엘은 온갖 불의로 인해 율법이  효력을 잃고 마비되고 말았다. 불의한 재판관들은 율법을 멸시했고, 이로 인해 공의가 시행되지 못하고 있었다. 악인들은 폭력과 불의한 방법으로 의인을 협박하여 그들의 소유를 탈취했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서 온 나라에 공의가 사라지고 정의가 왜곡되고 말았다(4).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이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악인들은 더욱 더 담대해져서 죄악을 자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박국은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상처를 입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부르짖게 되었다.  


 
1-2. 여호와의 답변(1:5-6)

  하나님은 결코 세상의 악을 수수방관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와 불의가 만연할 때에도 끝까지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믿고 신뢰해야 한다.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열국 중에 일어나는 세계 역사를 바라보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바벨론이 앗수르를 멸망시키고 애굽을 친 사건을 상기시켜 주셨다. 하나님은 앞으로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이다. 이 일은 하박국이 살아 있는 동안에 일어날 것이다(5). 하나님은 불의한 유다의 죄악을 심판하기 위해서 바벨론을 사용하실 것이다. 하박국 당시에 바벨론은 유다에게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유다가 애굽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게 되자, 바벨론은 애굽과 함께 유다를 공격하게 될 것이다. 바벨론 백성들은 사납고 성급한 민족이었다. 그들은 장차 천하를 주름잡고 돌아다니면서 다른 민족들의 영토를 자기 것처럼 차지할 것이다(6). 갈대아인들은 바벨론 거민으로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들 게셋의 후손이었다. 장차 이스라엘을 치게될 대적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그들은 잔인하고 성급하며, 2) 강하고 맹렬하고, 3) 광범위한 군사 원정에 몰두할 것이다.
 

 1-3. 하나님의 진노의 때(1:7-11)

  이스라엘을 칠 대적은 두렵고 무서운 백성으로서, 자기가 하는 일을 정의와 법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은 자기 권위만 내세우고 남의 말을 듣지 않으며 제멋대로 행할 것이다(7). 바벨론 군사들은 탁월한 능력을 가졌기에 자신을 신뢰했다. 그들은 군사 원정을 하기 위해서 남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그들의 말은 표범보다 날쌨고, 그들의 잔인함은 낮에 굶주려서 저녁에 양을 잡아먹는 이리를 능가했다. 그들의 기병은 쏜살같이 먼 곳으로부터 달려와서 적을 칠 것이다. 그들은 먹이를 덮치는 독수리처럼 날쌔서 그 공격을 막아낼 사람이 없을 것이다(8). 그들은 폭력을 휘둘러서 죄악을 심판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폭력을 앞세우고, 모래알처럼 많은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 갈 것이다(9). 그들은 자비가 없어서 유대 왕들과 지도자들을 잔인하게 대할 것이다. 그들은 유대의 견고한 성을 조금도 두려워 하지 않고, 성 앞에 흙으로 언덕을 쌓고 쉽게  그 성을 점령할 것이다(10). 그들은 계속해서 승승장구하면서 다른 나라의 영토를 정복하고 탈취하게될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그들은 교만해져서 하나님을 무시하고 자기 힘을 신으로 섬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 역시 후에 자신의 오만함과 폭력으로 인해 사라지고 말 것이다(11)."


 
1-4. 더 크게 당황하는 하박국: 두 번째 호소(1:12-17)

  하박국은 하나님의 답변을 듣고 나서 더 큰 혼란에 빠졌다. 그는 하나님께서 유다를 징계하기 위해서 유다보다도 더 악한 바벨론을 사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다시 한 번 하나님께 질문했다. 주님은 범죄한 유다를 심판하기 위해서 사악한 갈대아인들을 일으키셨다(12). 주님은 눈이 정결하셔서 악을 참지 않으시고, 패역한 일을 방관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하박국은 이러한 하나님께서 어찌해서 유다보다도 더 사악한 바벨론이 유다를 치게 하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13). 바벨론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인 유대인들을 물고기와 벌레처럼 취급했다(14). 그들은 마치 낚시를 하듯이 유다 백성들을 사로 잡았고, 그물로 물고기를 잡듯이 유대 백성들을 포로로 잡았다. 그들은 어부가 물고기를 잡고 기뻐하듯이 유대 백성들을 사로잡고 기분이 좋아 날뛰었다(15). 그들은 용맹한 군대와 강한 무기 덕에 넉넉하고, 기름진 것을 먹게 되었다고 좋아했다. 그들은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서 그물에 고사를 지내고 향을 살라 바쳤다(16). 이러한 그들의 사악한 행위는 여기에서 그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그물을 떨고 나서 또 다시 다른 고기를 잡는 어부처럼, 계속해서 백성들을 무자비하게 죽였다. 하박국은 이러한 일을 보면서, 어찌해서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사악한 갈대아인들이 유다 백성을 짓밟는 것을 그대로 두시는 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이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서 질문하게 되었다(17).


2. 하나님의 대답(2장)

 2-1. 여호와의 답변(2:1-3)

  하박국은 하나님께서 첫 번째 질문에 대답해 주셨기 때문에,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도 대답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의 질문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을 기다리기 위해 깨어 기다리는 영적인 파숫꾼이 되었다. 아마도 하박국은 실제로 망루에 올라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서 그가 망루에 올라갔다는 표현은 그가 망루에 서서 성밖을 감시하는 파숫꾼처럼, 하나님의 답변을 기다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선지자는 종종 영적인 파숫꾼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하박국은 파숫꾼처럼 깨어 경계하는 자세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렸다. 하나님의 대답은 그의 마음과 심령에 주어졌고, 그 후에 다시 그의 백성에게 주어졌다(1). 하나님은 영적인 곤경에 빠진 자신의 종을 실망시키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그가 받은 계시를 판에 새기라고 명하셨다. 당시에는 공지 사항들을 진흙판에 새겨서 시장 같은 곳에 걸어두어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하나님은 하박국에게 글씨를 쉽고 분명하게 새겨서, 사람들이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고 지시하셨다(2). 비록 즉시 구원이 오지않는다고 해도, 구원의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정한 때가 되어야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을 기다리는 성도들은 그 때까지 인내와 신뢰로 기다려야 했다.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과 뜻대로 일을 진행하시기 때문에 믿음과 인내가 필요하다. 악한 자들의 끝이 곧 오게 될 것이다. 비록 그 날이 더딘 것처럼 보이지만도, 그 때는 반드시 올 것이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다(3).


 
2-2. 하나님의 기본 원칙(2:4-5(상))

  (2:4)에는 하박국에게 주어진 묵시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는 하박국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이 구절은 후에 기독교의 표어가 된 것으로, 하박국 전체의 핵심인 동시에, 성경 전체의 중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교만한 바벨론인들은 교만하고 불의하며 속임수와 부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속에서도 의로운 사람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살 것이다(4). 여기에서 언급된 믿음은 불의한 상황 속에서도 악을 심판하고 의인을 구원해 주실 것을 믿는 태도를 말한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 행위를 의지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교만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그를 사망으로 인도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사람들은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의 구원을 믿고 살아간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반드시 그 믿음대로 구원해 주실 것이다. 교만한 갈대아인들은 교만하며 탐욕과 거짓에 빠져 있었다. 그들은 사람을 속이기에 바빴고, 쉬지 않고 탐욕을 위해서 민족들을 정복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리 정복해도 만족할 줄을 몰랐다. 음부는 아무리 많은 영혼을 먹어도 만족할 줄 모르고 계속해서 사람의 영혼을 요구한다. 그들의 탐욕은 마치 이러한 음부와 같았다. 그들은 아무리 많은 나라를 정복해도 만족할 줄 몰랐다(5상). 그러므로 그들의 앞에는 멸망과 사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에게나 두 가지 길이 있다. 교만하여 거짓과 탐욕을 추구하는 자에게는 사망의 길이 열려 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의를 지키는 자에게는 생명의 길이 열려 있다.


 
2-3. 다섯 가지 죄악에 대하여 선고된 재앙(2:5(하)-20)

  이제 선지자는 다섯 계층으로 나누어서 사악한 바벨론인들에 대해 저주를 선포하고 있다. 이 다섯 가지 저주는 각각 5연 3행으로 되어 있다.

  가. 타인의 것을 탈취한 자들에게 임할 화!(5(하)-8)

  첫 번째 저주는 폭력으로 남을 것을 빼앗아 부자가 된 바벨론인들에 대한 선포였다. 바벨론 인들은 모든 나라를 정복하고 그 민족들을 사로잡아갔다(5(하)). 그러나 곧 그들에게 정복을 당한 사람들이 그들을 비웃는 노래를 부를 때가 올 것이다. 그들은 무자비한 정복자였던 바벨론인들을 비웃고, 시를 지어 그들을 욕할 것이다. 갈대아인들은 남의 것을 긁어 모아 자기 재산을 삼았다. 그러나 곧 재산을 빼앗겼던 민족들이 그들에게 "너는 결국 망하고 말 것이라!"고 외칠 때가 올 것이다. 갈대아인들은 남에게 빼앗은 재산으로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들이 언제까지  남의 것을 빼앗을 수는 없을 것이다(6). 언젠가 그들에게 재산을 빼앗긴 민족들이 빚쟁이가 되어서 그들의 집을 털기 위해 들이닥칠 때가 올 것이다. 그때에 남을 괴롭혔던 바벨론인들은 반대로 다른 민족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것이며, 그들이 빼앗았던 재산을 모두 탈취당하게 될 것이다(7). 바벨론인들은 한 때 수많은 민족을 털었지만, 이제는 반대로 그들이 털릴 때가 되었다.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칼로 쳐서 피흘리게 만들었고, 성 안의 주민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8). 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피를 흘리며 죽을 것이며, 다른 사람의 폭력에 의해 쓰러지게 될 것이다.

  나.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하는 자에게 임할 화!(9-11)

  두 번째 저주는 탐욕과 자기 도취에 빠진 갈대아인들에 대한 선포였다. 갈대아인들은 자기 집을 부유케 하려고 부당한 이득을 탐냈다. 그들은 높은 곳에 둥지를 튼 독수리처럼 자기 성을 난공불락의 요새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탐욕의 노예가 되어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며, 자기를 과신하고 오만하게 행동했다. 그러므로 결국 그들은 탐욕과 교만으로 인해 멸망하고 말 것이다(9). 그들은 모든 민족들을 유혹하여 멸망당하게 만들었다. 이 일은 그들의 집안에 화를 부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보상을 받을 것이다(10). 그들이 행한 불의한 일에 대해 담에 있는 돌들이 저주를 선포하고, 집에 놓인 들보가 화답하게 될 것이다(11).

  다. 난폭함으로 남을 혹사하는 자에게 임할 화!(12-14)

  세 번째 저주는 포로들을 포악하게 다룬 갈대아인들에 대한 선포였다. 그들의 성은 피로 세워진 성이었다. 그들은 전쟁을 통해 얻은 재물과 포로들을 시켜서 그 성을 지었다. 그들은 피로 마을을 세웠으며, 불의로 성읍을 건축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결국 피를 흘리면서 멸망당하게 될 것이다(12). 하나님은 결코 피값으로 세운 성을 가만히 두지 않으신다. 그들이 다른 민족들을 노예로 만들어서 세운 성은 곧 무너져 내릴 것이며, 따라서 그을이 한 수고는 헛수고가 되고 말 것이다. 그들이 피값으로 세운 모든 성들은 장차 불에 타서 사라질 것이다. 이 모든 일은 만군의 주님께서 친히 일어나셔서 행하실 것이다(13). 그때에 모든 민족들이 이 일을 보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알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장차 온 세상에 바다에 물이 가득한 것처럼 주님의 영광을 아는 지식이 가득차게 될 것이다(14).

  라. 잔인함으로 남을 조롱하고 멸시하는 자에게 임할 화!(15-17)

  네 번째 저주는 연약한 이웃을 수치스럽게 만든 자들에 대한 선포였다. 그들은 이웃 나라들을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그들은 이웃에게 술을 퍼 먹이고, 술에 취한 이웃의 알몸을 쳐다보는 부도덕한 일을 자행했다(15). 그들은 여러 가지 계략으로 연약한 이웃 나라들을 미혹하고, 그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해 그들은 영광을 잃고 모욕거리가 되고 말 것이다. 이 번에는 그들이 다른 나라에 속아서 곯아 떨어질 것이며, 다른 민족에게 정복되어 그들의 수치를  드러내게 될 것이다. 주님의 오른손에 있는 심판의 잔이 그들에게 부어질 것이며, 그때에 그들은 모든 민족들에게 모욕과 조롱거리가 되게 될 것이다(16). 그들은 전에 레바논에서 폭력을 휘둘렀으나, 그 폭력은 자기 머리로 돌아갈 것이다. 그들은 전에 다른 민족의 짐승을 잔인하게 죽였지만, 이제는 그들이 살육을 당할 것이다. 그들은 전에 사람들을 학살하고, 성에 사는 주민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17). 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학살을 당하고, 다른 민족이 휘두른 폭력에 멸망하게  될 것이다.

  마. 우상숭배자에게 임할 화!(18-20)

  마지막 저주는 우상숭배자에 대한 선포였다. 그들은 수많은 우상을 섬겼다. 그러나 그 우상은 아무 쓸모가 없었다. 그 우상은 사람의 손으로 새겨 만든 것에 불과했다. 사람들은 자기 손으로 부어서 만든 우상에게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바벨론인들은 우상을 만들고, 자기가 만든 우상을 의지했다. 그러나 그들이 의지했던 우상은 말도 못하는 무생물에 불과했다(18). 그들은 나무로 만든 우상에게 "깨어나라!"고 외쳤고, 말 못하는 돌 우상에게 '일어나라!'고 외처댔다. 그러므로 그들은 돌을 섬긴 어리석음으로 인해 멸망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멸망할 때에 그들이 의지했던 우상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 우상들은 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그 우상들은 나무와 돌로 만들고, 그 위에 금과 은을 입힌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우상은 그 안에 생기가 없는 무생물에 지나지 않는다(19). 그러나 이스라엘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은 우상들과는 다른 분이시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는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살아서 거룩한 성전에 임재해 계신다. 그러므로 온 세상은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입을 다물고 경외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20). 하나님은 장차 불의한 바벨론을 심판하심으로, 자신만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참된 신이라는 사실을 온 세상에 나타내실 것이다.


3. 신앙의 승리(3장)

 3-1. 기도와 찬양의 시(1-2)

  하박국은 1-2장을 통해서 하나님의 공의를 확신하게 되었다. 이제 그는 선하신 하나님께 대한 기도와 찬양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권능과 은총을 베푸셨던 과거의 일을 회상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을 속히 구원해 달라고 기도한다. 그는 변치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고백을 한다. 이 시와 병행되는 성경은 (신 33:2-5, 삿 5:4-5, 시68:7-8, 77:13-20, 사 63:11-14)이다. 이 찬송시는 공적인 예배를 위해 지어졌으며, 가장 장엄하고 숭고한 말씀 중 하나로 간주된다.

  이 시는 시 7편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시기오놋"에 맞춘 기도였다(1). 시기오놋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뜻으로 해석된다. 1) "애가의 형태를 따라서", 2) "노래", 3) "춤", 4) "승리의 노래". 이 말이 이 중에서 어떤 것을 의미하는 지 확인하기는 힘들지만, 노래의 반주와 관계된 것만은 분명하다. 학자들은 시기오놋이 열광적으로 부르는 개선가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박국은 계시를 통해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깨닫고 크게 놀랐다. 그는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확신 속에서 수년 내에 하나님의 일을 부흥케 해달라고 간구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과거에 자기 백성의 역사에 개입하여 크신 능력을 나타내신 것처럼, 이제도 개입하여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능력을 나타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세월은 흘렀지만 하나님은 과거나 현재나 변함이 없다. 과거에 크신 권능으로 대적을 물리치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자기 백성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죄로 인해 진노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잊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실 것이다(2). 하박국은 하나님께 자기 백성에게 이러한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요청한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기에 죄를 미워하시며 공정하게 심판하신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시기에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회복시켜 주신다. 그러므로 회개하며 주님의 자비를 구하는 자는 반드시 구원을 얻게 될 것이다.


 
3-2. 영광 중의 하나님(3-4)

  이제 선지자는 미래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구원을 묘사한다. 여기에서 배경이 되는 사건은 출애굽 사건과, 시내산에서 있었던 하나님의 강림 사건이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크신 권능을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때처럼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온 세상에 영광을 나타내실 것이다. 과거에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바로의 손에서 구원하여 시내산으로 인도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시내산에 강림하여 자기 백성을 위해서 친히 율법을 주셨다. 장차 하나님은 또 다시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데만에서 오실 것이다. 데만은 에돔의 큰 성읍이었다. 이 성은 에돔의 수도로서 에돔 남단에 있던 성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서 데만은 에돔을 의미하고 있다. 그때에 거룩하신 하나님은 바란 산에서 강림하실 것이다. 바란은 골 계곡을 사이에 두고 데만을 마주보고 있는 곳이었다.

  이 부분에서 음악 용어인 "셀라"가 등장한다. "셀라"는 음악 반주의 높임, 즉 음악적 강세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 말이 나오면 사람들은 잠시 쉬면서 명상할 수 있었다. 이 말은 시편에서 70회 사용되었고, 하박국에서는 3번 사용되었다. 하나님께서 대적을 멸하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강림하실 때에, 하나님의 영광이 하늘을 가득 덮고, 땅에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가득하게 될 것이다(3).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한다. 빛은 하나님의 옷이다. 태양 광선이 하나님을 감싸고있는 것처럼 빛이 비췰 것이다. 그 빛 안에 하나님의 권능이 숨어있다. 두 줄기 불빛이 그 손에서 뻗어나오고, 그 빛 안에 하나님의 전능하신 힘이 숨겨져 있다(4).


 3-3. 권능의 하나님(5-6)

  하나님은 장차 대적들을 심판하기 위해 행진하실 것이다. 그때에 재앙이 먼저 가서 대적을 칠 것이며, 그 뒤에는 전염병이 좆아가면서 대적들을 칠 것이다. 주님의 전후에는 재앙과 전염병이 하나님의 군사가 되어 대적들을 공격할 것이다(5). 그 후에 하나님은 심판의 행진을 멈추시고, 온 땅을 쳐다보실 것이다. 그때에 온 땅이 두려워 하며 흔들리며 떨 것이다. 그때에 언제나 서 있을 것과 같았던 산들이 무너질 것이며, 영원히 서 있을 것 같았던 언덕들이 주저앉을 것이다.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이 없지만, 오직 하나님의 길은 영원히 있을 것이다(6).


 3-4. 열국들의 두려움(7-10)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에 열국들은 공포에 떨었다. 이제 이러한 일이 또 다시 일어날 것이다. 장차 구산의 백성이 크게 놀라고 당황할 것이다. 칼빈은 여기에 사용된 구산을 (삿 3:8,10)에 나노는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리사다임으로 보았다. 그러나 여기에 언급된 구산은 구스나 에디오피아의 백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장차 구스와 에디오피아는 하나님의 백성을 인해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을 두려워하는 것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에디오피아의 맞은 편 홍해 연안에 있는 아라비아 사람들도 이스라엘을 두려워할 것이다. 여기에 언급된 "장막과 휘장"은 유목 생활과 그 지역에 사는 백성을 의미한다(7).

  선지자는 생생하고 강한 어조로 하나님께 직접 이야기한다. 하나님께서 행진하실 때에 강과 바다가 뒤로 물러설 것이다. 하나님은 과거에도 홍해와 요단강을 마르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어서 건너갈 수 있게 해주셨다. 이러한 일이 장차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다. (3:8)에 기록된 시적인 질문은 바다와 땅에서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 나타날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구원의 말과 병거", 즉 폭풍우와 구름을 타고 나아가실 것이다(8). 이는 하나님께서 대적들을 심판하실 때에 폭풍우와 구름이 대적들을 괴롭게 할 것을 의미한다. 또 하나님은 활을 꺼내서 대적자의 머리와 가슴을 향해 쏘실 것이다. 하나님은 심판을 행하시기 위해서 심판의 활을 꺼내셨다. 그리고 그 활에 살을 메우시고, 대적을 향해서 힘껏 잡아 당기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날에 땅이 갈라지고 물이 솟아오를 것이다. 그리고 그 물로 인해 강이 넘쳐흐를 것이다(9). 하나님께서 심판을 위해 행진하실 때에 산이 두려워 진동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 앞에서 힘차게 흐르던 물들이 넘치고, 지하수는 소리를 내며 높이 솟아오를 것이다(10). 모든 자연들은 심판주 하나님 앞에서 이와 같은 행동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3-5. 자기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개입(11-15)

  (3:11)에는 여호수아가 기브온을 정복할 때에 해와 달이 하늘에 머물렀던 기적이 언급되고 있다(수 10:12). 하나님은 이제도 이와 같이 놀라운 일을 땅과, 열국들,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행하실 것이다. 주님은 대적을 향해 번쩍거리는 화살을 당기실 것이며, 또한 날카로운 창을 던지실 것이다. 여기에 언급된 화살과 창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된 번개를 가리킨다. 하나님의 심판의 빛은 해와 달을 멈추게 하실 것이며(11), 그 날에 하나님은 진노하사 열국을 짓밟으실 것이다(12). 하나님께서 대적을 심판하시는 것은, 한 편으로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때에 하나님은 친히 "기름 부으신 자"를 구원하러 오실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여기에 언급된 "기름 부은 자"가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이 견해는 (시 105:15)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여기에 언급된 "기름부으신 자"는 "메시야"를 가리킨다고 말한다. 본문의 맥락을 보면 여기에서는 후자의 견해가 더 어울려 보인다. 하나님은 장차 악한 족속의 우두머리를 치실 것이다. 그리고 그를 따르는 자들을 뿌리째 뽑아 버리실 것이다(13). 장차 그들은 이스라엘을 쳐서 흩으려고 폭풍처럼 밀려올 것이다. 그들은 그 때에 숨은 자를 잡아먹으려고 큰 입을 벌릴 것이다. 그러나 그때에 하나님께서 쏘신 화살이 그 군대의 지휘관을 꿰뚫을 것이다(14). 주님은 과거에도 홍해를 갈라서 이스라엘을 건너게 하시고, 그들을 추격하던 애굽 군사들을 홍해에 수장시키셨다. 하나님은 장차 이러한 일을 다시 행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친히 말을 타시고 바다를 밟으실 것이며, 큰 물결을 나누어 육지가 되게 하실 것이다(15).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대적의 손에서 완전히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3-6. 하박국의 공포와 신뢰(16-19)

  하박국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할 고통을 보고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었다. 그는 이미 조국이 바벨론인들에 의해 짓밟힐 것을 알고 있었다. 선지자로서 하나님께서 자기 민족을 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므로 하박국은 심판의 메시지를 듣고 나서 창자가 뒤틀리는 고통과 두려움을 느꼈다. 그는 심판의 메시지를 들은 후에, 입술이 떨리고, 그의 뼈가 썩는 고통을 느꼈다. 심판의 메시지로 인해 그의 다리는 후들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하박국은 이스라엘이 심판을 당할 날을 참고 기다릴 것이라고 고백한다(16). 그때에 대적들이 쳐들어와서 모든 소유를 탈취해 갈 것이다. 그리로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무화과 열매와, 포도 열매, 그리고 올리브 열매가 사라질 것이다. 또한 대적의 수찰로 인해 밭에서 거두어들일 곡식이 사라지고, 우리에서 양이 사라질 것이며, 외양간에는 소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17). 그러나 그는 이러한 극한 상황 속에서도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구원해 주실 하나님을 기뻐할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18). 그는 이스라엘의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징계하실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곧 바벨론을 치시고 자기 백성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고난 중에서도 평안을 유지하고, 온 땅이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도 하나님을 믿고 기뻐할 것이다. 하박국은 "주 하나님은 나의 힘"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주님께서 자기 발을 사슴의 발처럼 만드셔서, 산등성이를 마구 달리게 하실 것이라고 노래했다. 그는 극한 고통 속에서도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자유로운 사슴처럼 뛰며 기뻐하게 될 것이다. 앞에서 그가 부른 하박국의 노래는 음악 지휘자의 지휘를 따라서, 수금에 맞추어 부른 노래였다(19).


C. 요약 및 교훈

1. 우리는 때로 악인이 번영하고 의인이 고난을 받는 것을 목격할 때가 있다. 이러한 때에 경건한 자들은 크게 고통을 느낀다. 이러한 때에 의인들은 신앙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그러나 성도들은 이러한 때에도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

2. 하나님은 하나님은 맹목적인 신앙보다도 정직한 대화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때에는 하나님께 나아가서 물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그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서 물으면 하나님은 그 일이 어떻게 될 것인지 가르쳐 주실 것이다.

3. 참된 성도들은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끝까지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말씀대로 살아간다. 선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경건한 성도가 가져야 할 필수적인 태도이다.

4. 하나님은 선하시고 의로운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죄와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그대로 두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폭력으로 남을 것을 빼앗아 부자가 자들이 남에게 탈취를 당하게 만드실 것이다. 하나님은 탐욕과 자기 도취에 빠진 교만한 자들이 스스로 멸망 당하게 만드실 것이다. 하나님은 남을 정복하여 포로들을 잔인하게 다룬 자들이 장차 똑같은 방법으로 심판을 받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연약한 이웃을 정복하여 그들을 수치스럽게 한 자들을, 반대로 정복을 당하게 하시고 조롱거리가 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버리고 허무한 우상을 섬긴 자들을 멸망당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모든 죄와 불의한 행동을 공정하게 심판을 받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이를 보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깨닫게 될 것이다.

5. 하나님은 변하지 않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과거에 죄인을 심판하신 것처럼 지금도 악인을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과거에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신 것처럼, 지금도 긍휼을 구하는 자에게 자비를 베푸실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도 자기 죄를 회개하며 자비를 구하는 백성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6. 하박국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들어사 이스라엘을 치실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경악했다. 하박국은 심판의 메시지를 듣고 나서 창자가 뒤틀리고, 입술이 떨리며, 뼈가 썩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고통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이 징계를 당할 때에도 하나님을 끝까지 믿고 신뢰하겠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로 인해 잠시 그들을 징계하실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후에 다시 그들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 하박국은 이 사실을 믿었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평안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자비로우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매를 맞는 백성들도 낙심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의 자비와 신실하심을 믿는 사람들은 가장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요동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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