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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나훔

[스크랩] 나훔 2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23:48

나훔 2장 주석

 

=======2:1


  파괴하는 자가 너를 치러 올라왔나니 - '파괴하는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메피

츠'는 승리의 왕을 상징하는 것(시 68:1; 사 24:1; 렘 52:8)으로 문자적으로는  '흩는

자'라는 의미이다. 이 예언은 바벧론의 나보폴리살(Nabopolasar, B.C.626-605)과 메대

의 카카레스(Cyaxares, B.C.625-585)가 거느린 연합군이 니느웨를 침입함으로  성취되

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패역한 니느웨를 멸망시키기 위해 예비하신 심판의 도구들이

었던 것이다(렘 51:20).



=====2:2


  본 구절은 1:15과 연결해서 생각해야 한다(R.L.Smith). 왜냐하면, 내용상 1절이 니

느웨에 대한 전쟁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으로 3절로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시되 이스라엘의 영광 같게 하시나니 - '회복하시

되'의 히브리어 '솨브'는 '슈브'의 과거 단순 분사형이지만, 임박한 미래의 행동을 나

타내는 예언적 과거형이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지금 곧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려고

하신다'로 번역해야 할 것이다(R.L.Smith). 많은 번역본들이 이를 따라 미래형으로 번

역하였다(KJV,NIV,RSV,JB). 또한, 야곱과 이스라엘은 동의어로 전체 이스라엘의  회복

을 약속하는 것이다(사 9:1-8, 10-16).



========2:3,4


 용사들의 방패는 붉고...빠르기 번개같도다 - 붉은색 군복을 입고, 번쩍이는  창을

들고, 병거를 타고 침입하는 바벧론과 메대 군사들의 모습을 상징한다.  나훔은  마치

그 군인들이 이미 유다의 성읍 거리와 광장에 와 있는 듯이 표현한다. 이러한  표현은

심판의 필연성을 나타내며(슥 6:2; 계 6:4), 병거의 달리는 모습이 매우 찬란하게  묘

사되는 것은 그들의 무기와 전술이 뛰어난 사실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전능하신 하나님

께서 니느웨 사람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강한 힘을 침입자들에게 주시리나는  암

시이다. 게다가 적들의 공격은 광야의 전투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던 병거로 이

루어진다(수 17:16,18; 삿 1:19).



======2:5


 그들이 엎드러질듯이 달려서...예비하도다 - 본절이 묘사하는 것이 누구인지  해석

하기가 쉽지 않다. 혹자는 침략자를 묘사한다고 하고(NEB, Stonehouse, Wade, Taylor,

Dalglish),  혹자는   그와   반대로   방어자를   묘사한다고   주장한다(S.R.Drive,

A.B.Davidosn). 이처럼 모호하게 해석되는 이유는 '그들이 엎드러질듯이'의  히브리어

'이카쉘루'때문이다. 이 단어는 뭔가에 걸려서 넘어지는 모습을 묘사하는 것으로 급히

방어에 나선 앗수르 군대리 당황하는 모습을 그리는 것일 수도 있고,  무거운  무기를

짊어지고 쳐들어오는 바벧론의 군대를 가리킬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막을 것'에 해

당하는 히브리어 '하소케크'를 방어용 무기로 본다면 앗수르 군대가 방어 시설로 버티

려고 애쓰는 동안 침입자는 이미 성벽 밖에 와 있는 모습을 그리는 것이고, 공격용 무

기로 본다면(Keil) 성벽을 점령하려고 달려드는 침략군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반되는 두 견해 가운데 문맥에 비추어 본다면 후자의 것이 더욱 타당

한 듯하다.


=======2:6


  강들의 수문이 열리고 왕궁이 소멸되며 - 다섯 개의 히브리어 단어로 구성된  짤막

한 본절은 주요 방어선이 붕괴되고 성의 중심부가 함락되는 모습을 묘사한다.  니느웨

성이 난공불락의 견고한 성이었지만, 성벽은 홍수로 인해 무너져 내리고,  그  사이에

바벧론의 공격군에게 함락될 것을 보여준다(D. Guthrie).


=========2:7


  정명대로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후차브''에 대해, 혹자는 고유명사로 보고 당

시의 왕후 아니면  여신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훗자브(Huzzab)로  번역하기도  하고

(KJV,JB,Kimch, Rashi), 혹은 문법적인 의미를 따라 '확정되었다'(it is fixed, it is

decreed)는 의미로 번역하기도 한다(개역 성경, NASB,NIV,BDB). 앞뒤 문맥에 비추어본

다면, 이 가운데 후자의 해석이 더욱 바람직하다.

   왕후가 벌거벗은 몸으로...슬피 우는도다 - 개역 성경에서 번역된 '왕후가'에 해당

하는 히브리어는 원문에 없고 의역이다. 다만, '벌거벗은 몸으로'에 해당하는  히브리

어 '굴레타'가 여성 3인칭으로 '그녀가 벌거벗겨졌다'라는 의미이므로 이런  유추적인

해석이 나온 듯하다. 여기서 여성 3인칭 주어는 니느웨의 여왕이나 여신(사랑과  전쟁

의 여신인 이쉬타르)을 가리킬 수 있다. 또는 니느웨의 성읍(the city) 자체를 가리킬

수도 있다(NIV). 어쨌든 이런 표현은 앗수르 백성이 처절하게 끌려가는 모습을 충분히

연상시켜 준다. 이런 표현은 앞에서(6절) 기록된 결정적인 타격으로 인해 발생된 앗수

르의 상황을 약술하는 것으로 고대 근동 문학에서 자주 사용되는 기법이다.



=======2:8


  저자는 물의 이미지를 살려서 생생하게 니느웨의 운명을 풍자한다.

   니느웨는 예로부터 물이...모두 도망하니 서라 서라 하나 돌아보는 자가 없도다  -

니느웨는 그들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였을 것이고, 그들이 가진 막강한 힘을 굳게 믿

고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성 주위를 둘러싼 물로 인해 어떠한 외세의 침입에도  끄덕

없이 유지되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Calvin). 또한 '못에 모인 물'은 니느웨의 인구를

상징하는 것으로 많은 인구는 고대 사회에서 힘의 상징이었다. 그렇지만, 본절은 앗수

르의 상황이 어렵게 되자, 썰물 때 물이 재빨리 빠져 나가듯이 니느웨 군사들은  자신

의 수비 지역을 사수하라는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아나버릴  모습을  묘사한다

(C.E.Armerding).



=======2:9


  은을 노략하라 금을 늑탈하라 - 앗수르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가면서  많은  재물을

빼앗기는 모습이다. 사실 앗수르 사람들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빼앗은 물질로  적지

않은 풍요를 누렸다. 앗수르는 초대 왕 디글랏  빌레셀의  치세때(B.C.1115-1076)부터

전쟁에서 빼앗은 전리품을 자랑했고, 앗수르에 복속되었던 나라들은 조공 제도로 그들

의 자원을 상당히 수탈당했다. 그러나 본절은 그러한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어  앗수르

는 그동안 모아두었던 모든 재물을 노략당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 같은 예언은 바벧

론 연대기에 기록된 대로 다음과 같이 성취되었다. "그들은 성과 신전 지역에서  많은

물건들을 가져갔다"(Gailey).



========2:10


 니느웨가 공허하였고 황무하였도다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부카 우메부타 우메

불라카'는 히브리적인 리듬과 두운(頭韻)을 잘 활용하여 독자로 하여금  깊은  인상을

받게 한다. 이것을 직역하면 '텅비고, 또 공허하고 황폐하였다'고 할 수 있고, 세  히

브리어 모두 비슷한 말로 앗수르의 황량한 상태를 매우 강조한다.

   거민이 낙담하여...모든 낯이 빛을 잃도다 - '거민이 낙담하여'에 해당하는 히브리

어 '레브 나메스'는 직역하면 '마음이 녹아내린다'(hearts are melting)는 의미로  개

역 성경에서 번역된 '거민'은 의역이다. 이와같이 육체가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 것은 히브리 시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일반적이고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C.E.Armerding).



=====2:11


 이제 사자의 굴이 어디뇨 - 조롱하는 듯한 수사 의문문은 앞에서 전개된  니느웨의

멸망모습을 보다 풍성한 은유적 표현으로 소개된다. 니느웨의 위용을 비유하는 '사자'

는 멸망을 가져다 주는 세력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표현으로 앗수르가 유다를 향해  여

호와의 심판을 실행하는 중개자로  언급될  때  사용되기고  하였다(사  5:29,30;  렘

50:17). 그렇지만, 본절에서는 앗수르가 심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이  예언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사자와 같은 잔혹성 때문이었다(사 10:5-19). 이런 의도는 다음 절에  적

나라하게 나타난다(C.E.Armerding).



========2:12


  수사자가 그 새끼를 위하여...찢은 것으로 그 구멍에 채웠었도다  -  앗수르인들이

가지고 있던 잔인성을 사자의 생태에 빗대어 묘사한다. '찢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토레프'는  분사형으로,   이런   표현은   악한   짐승의   속성을   나타내거나(창

37:33;44:28), 분노가운데 찢는 모습을 묘사하기 위해(욥 18:4)  사용되었다.  본절은

앗수르가 자기들의 잔인함을 따라 심각한 보응을 받으리라는 사실을 강하게 시사한다.



=======2:13


   히브리어 원문에는 '나를 보라'로 변역할 수 있는 '히네니'가 있어서, 본절이 주위

를 환기시키는 표현으로 시작됨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미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반

복하여 정리해주는 형태를 취하면서, 본절의 내용이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선포라고 소

개한다. 

   내가 네 대적이 되어...연기가 되게 하고 - 이런 표현은 니느웨의 멸망이 단지  외

세의 침략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간섭이 있어서 그들의 죄악을

증거로 삼아 심판을 시행하신다는 의미를 잘 나타낸다.

   너의 젊은 사자들을...노략한 것을 땅에서 끊으리니 - '젊은  사자들'은  11절에서

표현된 것을 함축적으로 반복하고, '노략한 것'의 히브리어 '타레페크'는 이와 동일한

어근을 가진 12절의 '취한 것'의 히브리어 '테레프'를 반복한다. 이것은 앞서  니느웽

의 최후에 대해 비유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본절의  표현들

은 여호와를 대항하여 음모를 꾸몄던 앗수르의 산헤립의  모습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1:11; 사 37:9,24), 나훔서의 주요 작의(作意)와 용어들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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