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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미가

[스크랩] 미가 (2): 예언의 둘째 부분 (3-5장)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23:44

미가 (2): 예언의 둘째 부분 (3-5장)


3. 예언의 둘째 부분(3-5장)

3-1.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범죄(3장)

 가. 불의한 치리자(3:1-4)

  "내가 또 이르노니 야곱의 두령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치리자들아! 청컨대 들으라! 공의는 너희의 알 것이 아니냐?(1) 너희가 선을 미워하고 악을 좋아하여 내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2), 그들의 살을 먹으며 그 가죽을 벗기며 그 뼈를 꺾어 다지기를 남비와 솥 가운데 담을 고기처럼 하는도다(3). 그 때에 그들이 여호와께 부르짖을찌라도 응답지 아니하시고 그들의 행위의 악하던대로 그들 앞에 얼굴을 가리우시리라(4)."

  이제 미가서의 두 번째 예언이 시작되고 있다. 미가서 두 번째 예언 역시 "귀를 기울이라!(들으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하나님은 먼저 정치 지도자들, 즉 이스라엘의 두령과 치리자들을 향해 경고하셨다. 하나님은 지도자들의 임무가 공의를 실행하는 것임을 상기시켜 주셨다. 재판관과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은 '공의'를 시행하는 일이다. '공의'는 백성들을 다스리고, 백성의 억울함을 판결할 때에 공정하고 공평하게 판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도자들은 공의를 알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실행해야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탐욕을 위해 선을 미워하고, 악을 행하기를 좋아했다. 그들은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힘없는 자들의 고혈을 짜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미가는 지도자들의 행위를 고기로 요리를 만드는 일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요리사가 고기로 요리를 만들 때에 그는 먼저 가죽을 벗겨내고, 뼈에서 살을 잘라서 요리해서 먹고, 남은 뼈는 냄비와 솥에 담아 국물을 우려낸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이와 같이 힘없는 백성들의 살과 피를 짜냈다. 이러한 무자비한 행동은 그들이 탐욕의 노예가 되어 더 이상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렘 17:9).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 행위대로 그들에게 되돌려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연약한 자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듯이, 그들의 부르짖음도 외면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그들은 장차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어려움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그때에 그들이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어도 하나님은 그 부르짖음을 외면하실 것이다.
 

 나. 거짓 선지자(3:5-8)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는 이에 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이런 선지자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가라사대(5), 그러므로 너희가 밤을 만나리니 이상을 보지 못할 것이요, 흑암을 만나리니 점 치지 못하리라 하셨나니, 이 선지자 위에는 해가 져서 낮이 캄캄할 것이라(6). 선견자가 부끄러워하며 술객이 수치를 당하여 다 입술을 가리울 것은 하나님이 응답지 아니하심이어니와(7), 오직 나는 여호와의 신으로 말미암아 권능과 공의와 재능으로 채움을 얻고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8).

  하나님은 정치 지도자들에 이어 이제 종교 지도자, 즉 거짓 선지자들을 향해 경고하셨다.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은 백성들을 거짓말로 유혹하고 있었다. 그들은 '입에 무엇을 채워주면 '평강', 즉 축복을 외쳤지만, 뇌물을 주지 않으면 전쟁, 즉 저주를 선언했다.' 그들은 백성들이 재물을 갖다주면, 그들이 듣기 좋은 말을 선포하고, 재물을 주지 않으면 전쟁을 선포하여 마음에 공포심을 불어넣었다. 그들의 예언은 하나님의 뜻이나 공의를 따르지 않고, 뇌물에 의해 좌우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거짓 선지자들을 향해서 이렇게 선언하셨다. "너희가 밤을 만나리니 이상을 보지 못할 것이요, 흑암을 만나리니 점 치지 못하리라 하셨나니, 이 선지자 위에는 해가 져서 낮이 캄캄할 것이라(6)." 그들은 이상과 점을 통해 백성들을 현혹하고, 그것을 미끼로해서 재물을 축적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이 더 이상 이상과 점으로 백성을 속이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의 눈을 닫아 그들이 밤을 만난 사람처럼 이상을 보지 못하게 하실 것이며, 흑암을 만난 사람처럼 점을 치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이로 인해 거짓 선지자들은 장차 부끄러워하게 될 것이며, 술객도 수치를 당하여 모두 다 입술을 가리게 될 것이다. '입술을 가린다'는 말은 슬픔의 표시지만(레 13:45; 겔 24:17,22), 여기에서는 부끄러움을 의미하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날에 평안하다고 말한 것이 거짓임이 드러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그들을 크게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참 선지자인 미가는 "여호와의 신으로 말미암아, 권능과 공의와 재능으로 채움을 입고,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게 될 것"이다(8). 미가는 거짓 선지자들과는 달리 여호와의 신, 곧 성령의 감동을 인해 '권능'과 '공의'와 '재능'으로 채움을 받았다. '권능'(코흐)은 '사역을 담당하는 잠재력'을 의미하고, '공의'(미쉬파트)는 '율법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것'을 말하며, 또한 '재능'(게브라)은 위협이나 협박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죄악을 고발하는 용기를 의미한다. 미가는 거짓 선지자들과는 달리 성령으로 말미암아 권능과 공의와 재능을 받고 하나님의 뜻을 백성들에게 전하고 백성들의 죄를 드러냈다. 거짓 선지자들은 돈을 위해서 예언했지만, 미가는 하나님에 의해 예언을 했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겼고, 언약을 떠나 불의를 행하고 있었다. 거짓 선지자들은 그들의 죄를 옹호했지만, 미가는 하나님의 권능과 공의와 재능으로 그들이 행하는 모든 죄를 있는 그대로 고발했다.


다. 임박한 심판(3:9-12)

  "야곱 족속의 두령과 이스라엘 족속의 치리자, 곧 공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굽게 하는 자들아! 청컨대 이 말을 들을찌어다!(9). 시온을 피로, 예루살렘을 죄악으로 건축하는도다(10). 그 두령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 치면서, 오히려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11). 이러므로 너희로 인하여 시온은 밭 같이 갊을 당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과 같게 되리라(12)."

  이제 하나님은 다시 이스라엘의 정치 지도자들, 즉 두령과 치리자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정치 지도자들을 가리켜 '공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굽게 하는 자들'이라고 부르셨다. '미워한다'는 말은 몸서리칠 정도로 혐오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의 정치지도자들은 공의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고, 고의로 정직한 것을 왜곡시켜 버렸다(10). 그들은 죄로인해 "시온을 피로, 예루살렘을 죄악으로 건축하고 있었다(11)." 이스라엘의 정치지도자들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피와 죄악의 도시로 만들었으며, 뇌물을 받고 그릇된 재판을 했고, 제사장은 삯을 위해 가르쳤으며, 선지자는 돈을 위해 점을 치고 있었다. 여기에서 '두령'은 재판관을 의미하며 정치 사법계의 지도자를 의미하고, '제사장'과 '선지자'는 종교 지도자를 말한다. 정치 사법부의 지도자들은 공의를 시행하여 억울한 사람이 없게 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뇌물을 받고 연약한 자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 또 제사장은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쳐 율법을 준행할 수 있게 해야했다. 그러나 그들은 삯을 위해서 적당히 죄와 타협하며 사는 것을 방관했다. 그들은 백성들의 죄를 드러내고 하나님 앞에 돌아오게 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죄악을 지적하지 않고, 먹을 것(돈)을 주는 자들을 위해 평강을 외쳐댔다(5절).

  이와 같이 당시 이스라엘의 정치, 사법, 종교 지도자들은 모두 다 하나님보다 돈을 숭배했다. 그들은 이런 일을 자행하면서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다"고 외쳤으며,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11). 그들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민족이기 멸망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죄와 불법을 자행하면서도 심판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로 인해 시온이 밭가는 곳처럼 황폐해 지고, 예루살렘은 무너져서 돌무더기가 될 것이며, 성전이 세워져 있던 산은 수풀 위에 선 곳처럼 황폐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12). '시온'은 다윗이 정복한 여부스의 땅이었으나(삼하 5:7), 솔로몬 성전이 세워진 후부터 '거룩한 성'으로 간주되었다(왕상 8:1).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의 죄로 인해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폐허가 될 것이 라고 선언하셨다. '밭같이 갊을 당하고', '무더기가 되고','수풀의 높은 곳과 같게 되리라'는 말은 모두 다 예루살렘의 완전한 멸망을 묘사라고 말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믿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결국 미가의 예고대로 주전 586년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 의해서 멸망당하고 말았다(대하 36:6-20).


 
라. 3장의 적용; 지도자의 임무

  언제든지 지도자는 공의를 시행하고 연약한 자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돌보아 주어야 한다. 지도자들이 뇌물을 받고 공의를 굽게하며, 연약한 자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게 방치해 두면, 그들은 곧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종교 지도자들은 백성들에게 말씀을 가르쳐서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인도해야 한다. 그러나 종교 지도자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서 이러한 의무를 게을리하면 그들 역시 심판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시기 전에 그들이 돌이킬 수 있도록 여러 번 기회를 주실 것이다. 그러나 끝내 그들이 돌이키지 않으면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징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3-2. 메시아와 영광스러운 천년왕국(4장)

 가. 미가인가? 이사야인가?

  (미 4:1-3)을 (사 2:2-4)과 비교하면, 이 구절들이 실제로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때문에 이 구절의 원전에 대한 문제가 야기되었다. 이사야가 미가를 인용했는가? 혹은 그 반대인가? 아니면 양자 모두 더 오래된 다른 예언을 인용했는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주석가들도 이 문제에 대해 견해가 서로 나뉘고 있다. 일부는 미가가 이사야를 인용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다른 사람은 이 구절이 문맥상 미가의 예언에 더 잘 어울리며, 따라서 이사야가 미가를 인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이 두 가지 견해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지 확인할 수 없다. 물론 문맥을 볼 때에는 이 구절은 미가의 예언에 더 잘 어울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선지서들을 읽다가 선지자들이 중간에 갑자기 태도를 바꾸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이 이사야의 문맥에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서, 꼭 이사야가 미가의 예언을 인용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어쨌든 이 내용이 모두 회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주는 영감된 예언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나. 천년 왕국의 평화와 번영(4:1-5)

  "말일에 이르러는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며 작은 산들 위에 뛰어나고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라(1). 곧 많은 이방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2)."

  미가서 3장은 범죄한 이스라엘에 대한 준엄한 심판으로 끝을 맺었다. 그러나 이제 4장에 이르면 그 내용이 반전되기 시작한다. 미가서 4장은 시온의 축복과 영광의 회복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심판의 말씀을 하시는 중에도 자비와 은총의 말을 잊지 않으셨다. 4장은 "말일에"(베아하리트 하야밈)라는 말로 시작된다. 이 말은 예언서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표현으로, 메시아 시대를 의미하고 있다. 하나님은 말일에 이르게 되면 "여호와의 전의 산이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고, 작은 산들 위에 뛰어나서 민족들이 그리로 몰려갈 것이라"라고 선언하셨다(1). 여기에 언급된 '여호와의 전의 산'은 여호와의 성전이 있는 시온을 의미한다(4:2,7). 시온, 즉 예루살렘은 여호와의 전이 있는 거룩한 산이 있는 곳이다. 하나님은 메시아 시대에 시온에 여호와의 전이 세워지고, 그 곳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질 것을 예고하셨다. 그리고 그때에 시온은 모든 산들의 위에 서서, 온 인류가 우러러 보는 장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에 매료된 모든 민족들이 시온으로 몰려오게 될 것이다(1). 그때에 수많은 이방인들이 시온을 향해 올라가면서 이렇게 외칠 것이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 도로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메시아 시대에는 수많은 이방인들이 시온에 올라가서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기를 소원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시온에 있는 여호와의 전에서 여호와의 도를 배우기를 간절히 사모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 말씀을 배우고 그 길로 행할 것이며, 이로 인해 거룩한 백성들로 변화될 것이다. 그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죄와 사망의 길을 떠나 여호와의 도를 따르는 거룩한 백성들이 될 것이다. 수많은 이방인들이 시온에 매료되어 몰려드는 것은 시온 자체가 아름답거나 탁월해서가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그 곳에 여호와께서 거하시는 성전이 있고, 또한 그 곳에서 여호와의 율법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2). 이러한 일은 오늘날 전 세계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순례하는 것을 보면 그대로 성취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많은 민족 중에 심판하시며, 먼 곳 강한 이방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3), 각 사람이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 앉을 것이라.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으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의 입이 이같이 말씀하셨음이니라(4). 만민이 각각 자기의 신의 이름을 빙자하여 행하되 오직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영원히 행하리로다(5)."

  그때에 하나님은 많은 민족들을 공의로 심판하시고, 먼 곳에 있는 강력한 이방나라를 재판하실 것이다. 그때에는 공의로우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친히 모든 민족들의 재판장이 되어 공의로 나라들을 통치하실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서 '힘의 논리'로 이웃 나라들을 괴롭혔던 '강력한 이방나라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이로 인해 메시아 시대에는 평화의 시대가 될 것이다. 그때에 "무리들은 칼이나 창과 같은 전쟁무기를 가지고 농사짓는 보습이나 낫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를 향해 치지 않고, 전쟁연습도 하지 않게될 것이다(3절; 사 11:6-10; 호2 :15; 암 9:13-15 참고). 또한 그때에는 각 사람이 남의 것을 강탈하지 않고, 자기가 심은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그 열매를 즐길 것이다. 이러한 장면은 솔로몬 시대에 이스라엘이 누렸던 평화롭고 번영된 나라와, 또한 스가랴가 선포했던 메시야 시대가 생각나게 만든다(왕상 4:25; 슥 3:10). 메시아 시대에는 솔로몬의 통치 시대처럼 번영과 평화가 넘쳐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는 힘있는 자가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전쟁을 하고 약탈하지만, 메시야 왕국에서는 의롭고 공평하신 메시야가 평화로 다스리게 될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장차 메시아 시대에 이렇게 될 것을 미리 선포하셨다(4). 그러므로 이 일은 반드시 성취될 것이다. 미가는 앞에서 언급한 모든 예언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보증하고 있다. 그 동안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온 나라가 황폐해질 것이라는 선언을 들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다시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이라고 하는 미가의 예언을 믿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미가는 이 모든 예언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따라서 결코 변개될 수 없는 신실한 말씀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때에는 만민이 각각 자기의 신을 의지하고 그 능력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들은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고 그 능력으로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5). 미가가 본절에서 '만민'을 언급하고 있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2절에 언급된 '많은 이방'과 관계된 것으로, 메시아 시대에 유다 백성들이 많은 이방국가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살게 될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 다윗 왕국의 회복(4:6-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그 날에는 내가 저는 자를 모으며, 쫓겨난 자와 내가 환난 받게한 자를 모아(6), 그 저는 자로 남은 백성이 되게 하며 멀리 쫓겨났던 자로 강한 나라가 되게 하고, 나 여호와가 시온산에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그들을 치리하리라 하셨나니(7). 너 양떼의 망대요 딸 시온의 산이여 이전 권능 곧 딸 예루살렘의 나라가 네게로 돌아오리라(8)."

  미가는 계속해서 유대를 향한 여호와의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여호와께서는 "그 날에는 내가 저는 자를 모으고, 쫓겨난 자와 내가 환난받게 한 자를 다시 모으시겠다"고 선언하셨다(6). '그 날'은 1절에 언급된 '말일'과 같은 뜻으로 메시야 시대를 의미한다. 메시아 왕국에 참여하게 될 사람들 중에는 연약하고 상한자들, 즉 '저는 자', '쫓겨난 자', 그리고 여호와의 심판으로 인해 '환난을 받았던 자'들이 포함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징계를 받고 자기 땅에서 쫓겨나서 수치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메시아 시대에 그들을 다시 고국으로 불러 모으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들로 남은 백성이 되게 하실 것이며, 또 멀리 쫓겨났던 자들을 다시 강한 나라로 만들어 주실 것이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친히 시온산에 임하여 그들의 왕이 되어 영원히 그들을 통치하실 것이다(7). 메시아 왕국에 참여할 "남은 백성'은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여호와는 그때에 연약하고 수치를 당하며 살던 사람들을 모아서 다시 강력한 나라가 되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 나라는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는 영원한 나라가 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시온을 향해 다음과 같이 선포하실 것이다. "너 양떼의 망대요, 딸 시온의 산이여! 이전 권능, 곧 딸 예루살렘의 나라가 네게로 돌아오리라(8)." 여기에서 '양떼의 망대'와 '딸 시온의 산'은 동격이다. "양떼의 망대"는 다윗 왕가를 가리키는 표상이다(삼하 7:8; 시 78:70; 렘 13:17; 암 9:11). 그리고 '산'('오펠)은 성전이 있는 산과, 기드론 골짜기가 붙어 있는 예루살렘 동편 요새를 말한다. 이 말은 후에 시온과 동의어로 사용되었다(대하 33:14; 느 3:25-27). 또한 '이전 권능'은 이전에 다윗이 누렸던 영광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메시아 시대에 세우실 나라는 다윗과 솔로몬이 세운 나라보다 훨씬 탁월한 나라가 될 것이다. 이 나라는 여호와께서 다윗을 통해서 세우겠다고 약속해 주셨던 영원한 왕권의 성취였다.


 
라. 바벨론이 유다를 정복하다(4:9-10)

  "이제 네가 어찌하여 부르짖느냐? 너희 중에 왕이 없어졌고 네 모사가 죽었으므로 네가 해산하는 여인처럼 고통함이냐?(9) 딸 시온이여! 해산하는 여인처럼 애써 구로하여 낳을찌어다. 이제 네가 성읍에서 나가서 들에 거하며 또 바벨론까지 이르러 거기서 구원을 얻으리니,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너의 원수들의 손에서 속량하여 내시리라(10)."

  하나님은 장차 고통 받는 이스라엘을 향해 "네가 어찌하여 부르짖느냐?"고 물으실 것이다. 그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왕, 즉 지도자가 사라지고, 왕에게 조언을 할 모사가 죽게 될 것이다. '왕과 모사가 없어졌다'는 말은 국가가 멸망하여 이방 국가에 예속된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대리자로서, 율법을 지키고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는 대리 통치자였다. 이러한 점에서 왕의 상실은 하나님의 축복과 보호와 인도가 폐지되었음을 의미했다. 특히 왕이 사라진 일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문제가 되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미 다윗의 왕권이 영원할 것이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이다. 유대인에게 있어서 왕의 상실은 다윗에게 약속하신 언약의 상실을 의미했기 때문에 그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일로 인해 해산하는 여인처럼 고통을 받고 있었다(9).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은 이스라엘이 장차 겪게 될 큰 고난을 의미한다(사 13:8; 렘 6:24; 호 13:13).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은 가장 큰 고난을 상징한다. 유다는 장차 하나님의 도구인 바벨론을 통해서 해산의 고통에 비교될 큰 고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해산하는 여인이 고통 후에 생명을 낳듯이, 하나님도 고난 뒤에 이스라엘을 다시 새로운 백성으로 만드실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딸 시온"이라고 부르면서, "해산하는 여인처럼 애써서 아이를 낳으라"고 권고하셨다. 하나님은 징계를 통하여 이스라엘을 연단하실 것이며, 이를 통해 정결한 백성이 되게 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러한 징계의 기간을 새 생명을 낳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인내로 감당할 필요가 있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포로 과정을 세 단계로 예고하셨다. 첫째 단계는 '성읍에서 나가는' 단계가 될 것이다. 성읍에서 나가는 것은 이스라엘 성읍이 원수들에게 함락될 것을 의미한다. 둘째 단계는 '들에 거하는 단계'가 될 것이다. 이 단계는 이스라엘이 원수들의 포로가 되어 성밖으로 쫓겨날 것을 의미한다. 또 셋째 단계는 '바벨론에 이르는 단계'이다. 하나님은 미가를 통해서 앗수르의 속국에 불과했던 바벨론이 강대해질 것이며, 장차 그 나라가 유다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에 의해 완전히 멸망하고 포로가 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후에 다시 은혜를 베풀어 그들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다. 미가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에서 유다를 구원해 주시는 것을 가리켜 '속량'이라는 묘사하고 있다. '속량'은 팔았던 것을 값을 주고 다시 사는 것을 의미한다(시 78:55).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며 율법을 거역하는 유대인들을 이방인의 손에 넘기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후에 다시 그들이 하나님을 찾을 때에, 그들을 구원하여 강대한 나라가 되게 하실 것을 약속해 주셨다(10).


 
마. 예루살렘을 포위한 악한 동맹(4:11-13)

  "이제 많은 이방이 모여서 너를 쳐 이르기를, '시온이 더럽게 되며 그것을 우리 눈으로 바라보기를 원하노라!' 하거니와(11), 그들이 여호와의 뜻을 알지 못하며 그 모략을 깨닫지 못한 것이라. 여호와께서 곡식 단을 타작마당에 모음 같이 그들을 모으셨나니(12), 딸 시온이여! 일어나서 칠찌어다. 내가 네 뿔을 철 같게 하며 네 굽을 놋 같게 하리니, 네가 여러 백성을 쳐서 깨뜨릴 것이라. 내가 그들의 탈취물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며 그들의 재물을 온 땅의 대주재께 돌리리라(13)."

  그때에 많은 이방이 모여서 이스라엘에 대해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시온이 더럽게 되고, 그 모습을 우리 눈으로 보기를 원하노라(11)." '이방인들'은 모여서 이스라엘을 쳐서 '시온이 더럽게 되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시온이 더럽게 되는 것'은 이스라엘이 이방인의 손에 의해 짓밟혀서 모독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미가는 이러한 이방인의 생각은 "여호와의 뜻을 모르고, 하나님의 모략을 알지 못한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들의 생각과 달리 장차 곡식 단을 타작마당으로 모으듯이, 다시 포로가 된 유대인들을 회복시켜서 본국으로 불러 모으실 것이기 때문이다(12). 이방인들은 시온을 짓밟아 모독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하는 데서 나온 착각이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멸망이 하나님의 징계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자신이 강해서 이스라엘을 점령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했다. 또한 그들도 교만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하나님은 시온을 징계하기 위해서 이방을 사용하되, 후에는 그들의 죄도 심판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시온을 멸망시킨 후에, 교만하거나 하나님을 멸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은 딸 시온을 향해서 이렇게 외치셨다. "일어나서 칠찌어다! 내가 네 뿔을 철 같게 하며, 네 굽을 놋 같게 하리니, 네가 여러 백성을 쳐서 깨뜨릴 것이라." 여기에서 '뿔'은 힘을 상징하고(신 33:17; 삼상 2:1), '굽'은 이스라엘의 타작 마당을 상기시켜 준다. 이스라엘은 타작할 때 밟아서 낟알을 털어냈다. 하나님은 이방에게 멸망당한 이스라엘에게 철과 놋과 같은 힘을 주실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곡식을 타작하듯이 이방인들을 무찌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게 될 것이다 "내가 그들의 탈취물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며, 그들의 재물을 온 땅의 대주재께 돌릴 것이라!(13)." '구별한다'는 말(베차)은 성전(聖戰)을 나타낼 때 사용된 용어이다. 이것은 시온의 전쟁이 하나님의 대적자들과의 전쟁임을 보여준다. 이 전쟁에서 시온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승리할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때에 얻은 탈취물을 구별하여 '온 땅의 주재이신' 여호와께 드리게 될 것이다.


3-3. 메시아의 인격과 사역(5장)

 가. 이스라엘의 수욕(5:1)

  "딸 군대여, 너는 떼를 모을찌어다. 그들이 우리를 에워쌌으니 막대기로 이스라엘 재판자의 뺨을 치리로다(1)."

  (5:1)은 히브리 성경에서는 4장의 끝에 나온다. 학자들 중에는 (5:1)을 (4:9)의 반복으로 복 내용상 4장의 끝에 오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제 시온은 적들에 대항하기 위해서 군대를 모으라는 권고를 받고 있다. 하나님은 대적에 의해 포위된 이스라엘의 군대를 "딸 군대"라고 부르고 있다. 대적들은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막대기로 이스라엘의 재판관의 뺨을 친다. 이는 이스라엘은 장차 이방의 침략을 받고 그들에게 큰 수치를 당할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언급된 '재판관'(쇼페트)은 왕의 사법적인 기능을 강조하는 표현이다(암 2:3). 왕이 막대기로 뺨을 맞는 것은 큰 수치를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장차 침략자에 정복될 것이며, 그때에 이스라엘 왕은 이방인에게 큰 수치를 당하게 될 것이다.


 
나. 메시아의 탄생과 사역(5:2-6)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찌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2). 그러므로 임산한 여인이 해산하기까지 그들을 붙여 두시겠고, 그 후에는 그 형제 남은 자가 이스라엘 자손에게로 돌아오리니(3), 그가 여호와의 능력과 그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의 위엄을 의지하고 서서 그 떼에게 먹여서 그들로 안연히 거하게 할 것이라 이제 그가 창대하여 땅 끝까지 미치리라(4)."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고하신 후에 즉시, 장차 이스라엘을 다스릴 참된 왕 메시야의 탄생을 예고하셨다. 하나님은 미가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메시아의 탄생을 예고해 주셨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찌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태초에니라(2)." '에브라다'는 '떡집'을 의미하는 '베들레헴'의 옛 이름이다. 미가는 '베들레헴'과 함께 그 옛 이름인 '에브라다'를 첨가함으로, 이 곳이 스불론 지역에 있던 베들레헴이 아니라(수 19:15), 다윗의 고향이 있는 베들레헴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베들레헴은 천하고 보잘 것 없는 도시였다(시 68:27). 그러나 장차 그 도시는 결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바로 그 도시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태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미가는 그 때에 탄생하실 메시아의 기원이 상고와 태초라고 선언하고 있다. '그의 근본'(모차오타이오)은 메시야의 기원을 의미하며, '상고'(케뎀)와 '태초'(예메 올람)는 그 기원이 세상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장차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실 메시야께서 이미 태초 때부터 계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밝혀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예고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되었다. 주님은 자신이 아브라함이 있기 전부터 존재했다고 소개하셨다.

  하나님은 "임신한 여인이 해산할 때까지 그들을 붙여 두시고, 그 후에 그 형제 중에 남은 자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3). '그들을 붙여 둔다'는 말은 이스라엘이 침략자의 지배 하에 일정기간 동안 방치될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임신한 여인이 해산할 때까지' 이스라엘을 대적의 지배를 받게 하실 것이다. 여기에서 '임신한 여인'은 고난 중에 있는 이스라엘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이 대적의 손에 방치될 시기는 메시아께서 오셔서 '그 형제 중에 남은 자들'이 돌아올 때까지였다. 여기에서 언급된 '형제'는 메시야의 보호와 인도를 받는 남은 자들, 즉 참된 영적 이스라엘을 의미한다. 그들은 심판으로 인해 쫓겨났던 곳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회복되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미가 선지자는 메시아께서 도래할 때까지 이스라엘이 이방인에게 지배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메시아께서 오시면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여호와의 능력과,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의 위엄을 의지하고 양 떼들을 먹이실 것"이다. 메시아께서는 무력으로 세상을 통치하지 않고, 목자가 양을 인도하듯이 '평화롭게' 자기 백성을 인도하실 것이다. 또한 메시아께서는 꼴을 먹이는 목자뿐 아니라, 우주의 주인이 되어 이스라엘과 온 세상을 평화로 다스리실 것이다(시 2:8; 72:8).

  "이 사람은 우리의 평강이 될 것이라. 앗수르 사람이 우리 땅에 들어와서 우리 궁들을 밟을 때에는, 우리가 일곱 목자와 여덟 군왕을 일으켜 그를 치리니(5), 그들이 칼로 앗수르 땅을 황무케 하며 니므롯 땅의 어귀를 황무케 하리라. 앗수르 사람이 우리 땅에 들어와서 우리 지경을 밟을 때에는 그가 우리를 그에게서 건져 내리라(6)."

  미가는 메시아께서 "우리의 평강"이 되실 것이라고 예고한다. 메시아께서는 남은 자인 영적 이스라엘 백성에게 진정한 평화를 주시는 분이 되실 것이다. 그때에 이스라엘은 앗수르 사람이 이스라엘 땅에 들어와 궁전을 짓밟을 때에, 일곱 목자와 여덟 군왕을 세우고 그들을 치게 될 것이다(5).  미가와 이사야는 모두 다 앗수르가 패망할 때에 다윗의 집에서 새 왕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언했다(사 10:34-11:1). 여기에 언급된 '앗수르'는 이스라엘을 대적하며 위협하는 모든 이방 국가들을 상징한다. '일곱 목자와 여덟 군왕' 히브리 문학적 기법으로(잠 30:15,18,21; 전 11:2), 여러 명의 지도자들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에서 세운 여러 지도자들은 칼로 앗수르 땅을 황무케 하고, 니므롯 땅의 어귀를 쳐서 황무케 할 것이다. 여기에 앗수르와 함께 등장하는 '니므롯'은 바벨론을 의미하거나(Von Orelli), 아니면 앗수르에 대한 또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창 10:8-12, Smith). 여기에 언급된 니므롯은 자기 힘을 믿고 자기 영광을 추구하는 세상의 모든 제국들을 상징하고 있다. 이방 나라들이 이스라엘에 들어와서 그 땅을 짓밟으려고 할 때에, 메시아께서 이스라엘을 그들의 손에서 건져 내실 것이다(6). 여기에 언급된 이스라엘은 육적인 이스라엘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될 신약의 성도들도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단과 악한 세력들이 성도들을 공격할 때에 친히 개입하여 그들을 모든 대적들의 손에서 구해 주실 것이다.


 
다. 메시아의 축복 안에 있는 이스라엘(5:7-15)

  "야곱의 남은 자는 많은 백성 중에 있으리니, 그들은 여호와에게로서 내리는 이슬 같고 풀위에 내리는 단비 같아서 사람을 기다리지 아니하며, 인생을 기다리지 아니할 것이며(7), 야곱의 남은 자는 열국 중과 여러 백성 중에 있으리니, 그들은 수풀의 짐승 중의 사자 같고, 양떼 중의 젊은 사자 같아서 만일 지나간즉 밟고 찢으리니 능히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라(8). 네 손이 네 대적 위에 들려서 네 모든 원수를 진멸하기를 바라노라(9)."

  메시아 시대에는 "야곱의 남은 자가 많은 백성 중에 있게 될 것"이다. 그때에는 메시아를 따르는 성도들이 많은 민족들 중에 존재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여호와에게로부터 내리는 이슬과도 같고, 풀위에 내리는 단비와 같이 사람이나 인생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7). 메시아 시대에 진정한 영적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슬과 단비가 여호와께로부터 내리듯이,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여호와만을 의지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메시아를 따르는 교회는 마치 이슬과 단비와 같은 존재들이 되어 온 세상의 축복과 구원의 근원이 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열국의 구원의 근원이 되기 위해서 이스라엘 뿐 아니라, 열국과 여러 민족들 중에 존재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한편으로는 이슬과 단비처럼 축복의 근원이 되지만, 또 한편으로 대적들에게 "사자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그들은 복음을 믿는 자들에게는 축복의 근원이 되지만, 복음을 거부하고 주를 대적하는 자들에게는 사자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그때에 그들이 주님을 거부하는 대적들을 칠 것이며, 아무도 그들의 손에서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다(8). 미가는 그때에 "야곱의 남은 자들의 손이 그 대적 위에 높이 들려서, 모든 원수를 진멸하게 되기"를 기원하고 있다(9).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 날에 이르러는 내가 너의 말을 너의 중에서 멸절하며 너의 병거를 훼파하며(10), 너의 땅의 성읍들을 멸하며 너의 모든 견고한 성을 무너뜨릴 것이며(11), 내가 또 복술을 너의 손에서 끊으리니 네게 다시는 점장이가 없게 될 것이며(12), 내가 너의 새긴 우상과 주상을 너의 중에서 멸절하리니 네가 네 손으로 만든 것을 다시는 섬기지 아니하리라(13). 내가 또 너의 아세라 목상을 너의 중에서 빼어 버리고 너의 성읍들을 멸할 것이며(14), 내가 또 진노와 분한으로 청종치 아니한 나라에 갚으리라 하셨느니라(15)."

  그 날에 여호와께서는 여호와 외에 사람들이 의지하는 모든 것을 멸하시고, 그 백성들로부터 온갖 우상과 부정한 것을 제거하실 것이다. 그때에 여호와께서는 말을 멸하고, 병거를 훼파하며(10), 그 땅에의 성읍들을 멸하고, 모든 견고한 성들을 무너뜨리실 것이다(11). 메시아 시대에는 군사력이 아니라 사랑으로 다스리는 평화로운 시대가 될 것이다. 하나님은 그때에 사람들이 의지하는 말과 병거, 그리고 견고한 성벽들을 무너뜨리실 것이다. 하나나님께서 이들을 훼파하시는 목적은, 그들이 육체를 신뢰하지 않기 하기 위한 것이었다. 메시아 시대에는 말과 병거와 성벽이 필요없게 될 것이다. 그 때에는 하나님께서 친히 통치하시며 그들을 지키고 보호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때에 하나님은 그들이 의지하던 복술을 끊고, 그들 중에 다시는 점장이가 없게 하실 것이다(12), 그때에 하나님은 그들이 새긴 우상과 주상을 멸하실 것이며, 그들이 다시는 손으로 만든 것을  섬기지 못하게 만드실 것이다(13). 복술(케솨핌)은 징조나 예언을 얻기 위해서 막대기나 반지등을 이용해서 점을 치는 것을 말하고, 점장이(메오네님)는 미래 일을 예측하는 행위를 의미한다(레 19:26; 신 18:10,14; 왕하 21:5; 사 2:6; 57:3; 렘 27:9). 복술과 점장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주된 근원이었다. 하나님은 그때에 자기 백성 중에서 복술이나 점장이를 철저히 제거하실 것이다(레 20:27; 신 18:10,11). 우상(페셀)은 어떤 재료를 이용해서 새긴 상(像)을 의미하고, '주상'(마체보트)은 돌로 만들어진 기둥을 말하며, 둘 다 이방 신을 의미하고 있다. '우상'과 '주상'은 인간의 손으로 만든 것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없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동안 이러한 우상과 주상에 빠져 하나님을 떠나기 일쑤였다(왕하 10:26,27; 사 30:22; 40:18-20; 44:13).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 때에 자기 백성으로부터 모든 우상과 주상을 제거하심으로 그들이 우상을 섬기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또 하나님은 그들이 섬기던 아세라 목상도 제거하시고, 우상을 섬기던 성읍들을 멸할 것이다(14).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을 순종하지 않은 나라에 진노와 분으로 갚으실 것이다(15). 아세라 목상은 우상을 섬기는 제단 가까이에 있던 나무들을 말하며, 이는 가나안 백성들이 즐겨 섬기던 다산과 전쟁의 여신이었다. 하나님은 메시아 시대에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던 아세라 목상을 완전히 파괴하시고, 그 산당을 세웠던 성읍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상을 숭배한 자들을 공의를 따라 심판하실 것이다.


 
라. 적용: 이스라엘의 정화

  하나님은 장차 자기 백성을 세상의 축복의 도구와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온 민족들 중에 흩으셔서 그들을 통해 열방들이 복음을 듣고 하나님을 믿는 거룩한 백성들이 되게 하실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그들은 온 인류에게 축복을 거져다 주는 복의 근원이 되실 것이다. 이러한 일은 이미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해 주신 일이었다. 그러나 한 편으로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다. 그때에 복음을 거절하는 사람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되고 말 것이다. 하나님은 그때에 자기 백성을 이러한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서 그들을 연단하고 정화시킬 것이다. 하나님은 먼저 자기 백성이 의지하던 모든 세속적인 것들을 제거하시고, 그들이 오직 하나님만의 의지하게 만드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힘과 군사력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실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그들 중에서 점술과 복술을 하는 자들을 제거하고, 모든 형태의 우상들을 제거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오직 보이지 아니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만을 믿고 따르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나서 하나님은 그 백성들을 온 세상에 흩으셔서 그들을 세상의 복의 근원으로 삼으실 것이며, 또한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는 도구가 되게 하실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오늘날의 신약 교회들을 통해서 성취되고 있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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