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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미가

[스크랩] 미가 (1): 서론 및 예언의 첫째 부분 (1-2장)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23:44

미가 (1): 서론 및 예언의 첫째 부분 (1-2장)


1. 서론: 선지자와 그 시대적 배경(1:1)

  "유다 열왕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 곧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관한 묵시라(1)."

 1-1. 미가에 대해서

  미가는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인가?"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미가의 개인적인 신상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그의 고향이었던 가드 모레셋은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4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이 곳은 아모스의 고향인 드고아와 동일한 지역에 있었다. 미가서에 아모스의 사상이 크게 반영되어 있는 것을 보면, 미가가 아모스의 영향력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 실제로 미가서에는 아모스나 호세아, 또는 이사야서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강조점이 독특한 방식으로 언급되어 있다(미 4:1-5, 사 2:2-4 참고). 미가는 유다에서 태어나서 예루살렘에서 예언 활동을 했고, 이사야와 동시대 인물이었다. 미가는 책을 기록한 주전 8세기 무렵의 4명의 선지자들(아모스, 호세아,이사야, 미가) 중에 맨 마지막에 활동한 선지자였다. 그는 요담(주전 742-735)과 아하스(주전 735-715), 히스기야(주전 715-687) 시대에 선지자 임무를 수행했다(1:1). 그는 북왕궁 이스라엘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주로 유다에 대해서 예언했다.

 2-2. 미가가 전한 메시지

  미가서는 "사마리아와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에 대해 예언을 했다. 미가서의 예언은 국가에 큰 영향을 미친 중요한 도시들을 향해 선포되었다. 미가서를 읽어보면 미가는 농부 출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는 압제 받는 자와 힘이 없는 자, 그리고 대지주들에게 착취당하는 가난한 농부들 편에 서서 외친 용감한 대변자였다. 그는 당시에 사회곳곳에 독버섯처럼 돋아나 있던 경제적 부패상을 바라보면서,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특히 그의 울분을 터뜨리게 만든 것은 나라 안의 암담한 종교적인 상황이었다. 당시 유대는 "각종 종교의식"들을 성대히 거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기본적인 "윤리"는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제사장과 선지자, 재판장, 경제인들은 모두 다 자기 이권을 챙기기에 급급했다. 미가는 이러한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분연히 일어나서 솔직하고 예리한 비난의 화살을 쏘아댔다. 그는 아무리 훌륭한 종교의식도 도덕적으로 때묻은 손으로 드릴 때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외쳤다.

  그가 예루살렘과 성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동시대에 활동한 다른 선지자들의 말과 약간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이사야는 시온이 앞으로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또한 무너질 수도 없다고 선포했다. 그러나 미가는 시온이 "밭 같이 갊을 당하게 될 것이라"(3:12)고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좀더 세밀히 관찰해 보면 두 선지자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을 말했음을 알 수 있다. 이사야는 무너지지 않을 영원한 예루살렘을 언급한 반면, 미가는 당시의 부패한 예루살렘을 염두에 두고 말했다. 미가의 메시지에는 장차 임할 심판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지만, 그것만이 미가가 전한 모든 메시지는 아니었다.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하신 언약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미가서늬 내용은 예레미야도 인용을 하고있고(렘 26:18-19), 또한 예수님도 (마 10:35-36)에서 (미 7:6)을 인용하셨다. 미가서는 크게 세 부분, 즉 1-2장, 3-5장, 그리고 6-7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 부분은 모두 다 "너희는 들을지어다!"라는 말로 시작되고 있다. 이 세 부분의 내용은 죄에 대한 질책, 심판의 선포, 그리고 메시아 안에서의 축복 약속을 다루고 있다. 미가서의 히브리어 원본은 잘 보존되어 있지 못해서, 호세아 못지않게 큰 난제들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본문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2. 예언의 첫째 부분(1-2장)

 2-1. 유다 성읍들에 대한 심판(1:2-16)

 가. 심판자로 오시는 하나님(1:2-4)

  
"백성들아 너희는 다 들을찌어다. 땅과 거기 있는 모든 것들아 자세히 들을찌어다. 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증거하시되, 곧 주께서 성전에서 그리하실 것이니라(2). 여호와께서 그 처소에서 나오시고 강림하사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3). 그 아래서 산들이 녹고 골짜기들이 갈라지기를 불 앞의 밀 같고 비탈로 쏟아지는 물 같을 것이니(4)...."

  미가의 예언은 "백성들아 너희는 들을찌어다!"라는 외침으로 시작하고 있다. 미가서는 크게 세 부분, 즉 1-2장, 3-5장, 그리고 6-7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 부분은 모두 다 "너희는 들을지어다!"라는 말로 시작된다. (1:2)에서는 모든 백성들을 향해서(1:2), (3:1)에서는 지도자들을 향해서, 그리고 (3:5)에서는 선지자들을 향해서 이 예언을 들으라고 외치고 있다(3:5). '들을지어다'(쉐마)라는 말은 법정에서 고소할 때 사용된 용어이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통해서 자기 백성을 고소하셨다. 그러나 미가서 첫 부분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아닌 모든 백성들과 땅과 거기 있는 모든 것들을 향해 "들으라!"고 외치고 있다. 이는 열방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심판하시는 것을 보고 열방들이 하나님이 공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촉구하는 것이다. 주 여호와께서는 열방들을 향하여 하늘의 성전에서 자기 백성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장차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나오셔서 이스라엘을 심판하기 위해 강림하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친히 이 땅에 강림하여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다. 여기에서 땅의 높은 곳은 군사 요충지나 산의 정상, 또는 이방 신전을 의미한다. (5-7)에서 우상숭배가 언급되는 것을 보면 여기에 언급된 땅의 높은 곳은 이방 신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여호와께서 임하여 우상들을 치실 때에 그 아래에서 산들이 불 앞의 초처럼 녹아버리고, 골짜기들이 불 앞에 밀이 타는 것처럼 갈라지고, 홍수가 나서 비탈 길로 쏟아져 내리는 물처럼 흩어져 내릴 것이다. 미가는 불 앞의 초와 밀, 또는 홍수와 같은 상징을 사용해서 장차 이스라엘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처참한 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은 후에 앗수르의 살만에셀에 의해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의 침입으로 유다가 멸망함으로 성취되었다.
 

 나. 사마리아의 멸망(1:5-7)

  "이는 다 야곱의 허물을 인함이요, 이스라엘 족속의 죄를 인함이라. 야곱의 허물이 무엇이뇨? 사마리아가 아니뇨? 유다의 산당이 무엇이뇨? 예루살렘이 아니뇨?(5) 이러므로 내가 사마리아로 돌의 무더기 같게 하고, 포도를 심을 동산같게 하며, 또 그 돌들을 골짜기에 쏟아 내리고 그 지대를 드러내며(6), 그 새긴 우상을 다 파쇄하고 그 음행의 값을 다 불사르며, 그 목상을 다 훼파하리니, 그가 기생의 값으로 모았은즉 그것이 기생의 값으로 돌아가리라(7)."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엄하게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가? 미가는 그 이유가 바로 이스라엘의 허물과 죄때문이라고 말한다. 5절에 언급된 '야곱'과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전체를 의미한다. 그리고 '허물'(페솨)은 하나님에 대한 반역을 의미하고,  '죄'(하타트)는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난 것을 말한다.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는 모두 다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반역을 했고, 하나님의 뜻에서 멀리 떠나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곧 그들을 엄중한 심판으로 내려 치실 것이다. 북 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 성의 모습과, 곳곳에 산당이 세워진 남 유다의 수도인 예루살렘의 모습은 이스라엘의 반역과 우상 숭배가 절정에 달했다는 증거가 되기에 충분했다(5). 그러므로 하나님은 장차 아름다운 성읍인 사마리아를 장차 돌무더기로 만들고, 포도를 심을 경작지가 되게 하실 것이다. 또한 하나님은 장차 사마리아 성을 쌓았던 돌들을 골짜기로 흘러내리게 하여 화려했던 도시의 기초가 다 드러나게 만드실 것이다(6). 후에 이 예언은 앗수르인에 의해 시작되었고, 요한 힐카누스에 의해 완전히 성취되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심판에 시행될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섬기던 우상을 모두 산산조각 내고, 그들이 영적 음행을 위해 우상에게 드렸던 모든 제물들을 불에 타게 하실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또한 하나님은 그들이 섬기던 아세라 목상을 모두 부숴뜨리고, 그들이 기생의 값으로 모은 모든 것을 기생의 값으로 돌아가게 하겠다고 선언하셨다(7).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상에게 제물을 드리면 축복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음란하게 우상에게 드린 제물을 모두 태워 사라지게 하실 것이다.
 

 다. 유다에 임한 심판(1:8)

  "이러므로 내가 애통하며 애곡하고 벌거벗은 몸으로 행하며 들개 같이 애곡하고 타조 같이 애통하리니(8)..."

  미가는 민족의 멸망을 바라보면서 애통하고 애곡하면서 벌거벗은 채로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의 슬픈 울음소리는 마치 들개의 울음소리 같았고, 그의 애처로운 탄식 소리는 마치 슬픔에 잠긴 타조의 울음 소리와 같았다. 당시 죄인이나 노예는 허리에 동여매는 옷만 입고, 신발을 신지 못했다. 미가는 벌거벗은 노예의 모습으로 돌아다니면서, 장차 사마리아가 앗수르의 포로, 즉 노예가 되어 끌려갈 슬픈 운명을 몸 전체로 선포했다.


 
라. 많은 성읍들의 멸망(1:9-15)

  "이는 그 상처는 고칠 수 없고, 그것이 유다까지도 이르고 내 백성의 성문 곧 예루살렘에도 미쳤음이니라(9). 가드에 고하지 말며 도무지 호곡하지 말찌어다. 베들레아브라에서 티끌에 굴찌어다(10). 사빌 거민아! 너는 벗은 몸에 수치를 무릅쓰고 나갈찌어다. 사아난 거민은 나오지 못하고 벧에셀이 애곡하여 너희로 의지할 곳이 없게 하리라(11)."

  미가가 애통했던 이유는 사마리아의 죄가 더 이상 치유될 가능성이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이스라엘의 범죄는 유다에게까지 확산되어 민족의 심장부인 예루살렘도 오염시키고 말았다. 그러므로 장차 하나님의 심판이 예루살렘에도 미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미가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멸말을 바라보면서 슬피 울며 애통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9). 미가는 이스라엘을 향해 이스라엘 멸망의 소식을 블레셋의 가드에 알리지 말고, 이를 인해 울지도 말라고 권고한다. 다윗은 전에 사울과 요나단이 죽었을 때에도 이러한 요청을 한 적이 있다. 다윗은 블레셋의 가드 사람들이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 기뻐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물론 블레셋은 이미 사울의 죽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러한 표현을 통해서 자신의 슬픔을 나타냈다. 미가 역시 블레셋의 가드 거민에게 이스라엘의 멸망의 소식을 알리지 말고, 또한 그들이 그 사실을 알지 못하도록 소리내어 울지도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미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들레아브라에서 티끌에 구르라고 요청한다(10). '베들레아브라'는 '먼지의 집'이란 뜻으로, 티끌에서 구르는 것은 극한 슬픔의 표시였다. 베들레아브라 사람들은 장차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스라엘이 멸망하는 것을 보고 먼지 속에서 구르며 애통하게 될 것이다. 또 미가는 사빌 거민들에게 수치를 무릎쓰고 벗은 몸으로 나가라고 요청한다. '사빌'은 의 거민들은 장차 하나님의 심판으로 벗은 몸, 즉 포로의 몸이 되어 수치 속에 끌려가게 될 것이다. 또한 미가는 사아난 거민들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아난'은 유다의 아래 쪽에 있는 성읍으로, 전쟁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는 뜻을 가진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 이름의 뜻과는 정반대로 적들이 공격할 때에 겁에 질려서 성문을 굳게 닫고 나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또한 미가는 벧에셀도 애곡을 할 것이며,  그들이 의지할 곳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11). '벧에셀'은 예루살렘 근처에 있던 도시로서 도피처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장차 벧에셀 거민들은 도피하거나 의지할 성읍이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로 모든 성읍들이 철저하게 황폐하게 될 것이다.

  "마롯 거민이 근심 중에 복을 바라니 이는 재앙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성문에 임함이니라(12). 라기스 거민아 너는 준마에 병거를 메울찌어다. 라기스는 딸 시온의 죄의 근본이니 이는 이스라엘의 허물이 네게서 보였음이니라(13). 이러므로 너는 가드모레셋에 작별하는 예물을 줄찌어다. 악십의 집들이 이스라엘 열왕을 속이리라(14). 마레사 거민아 내가 장차 너를 얻을 자로 네게 임하게 하리니 이스라엘의 영광이 아둘람까지 이를 것이라(15)."

  또한 미가는 마롯 거민이 근심 중에 복을 바라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롯'은 '고통' '수고'란 뜻을 가진 말이다. 장차 마롯 거민들은 고통과 수고 중에서 평안과 축복을 고대하게 될 것이다. 그들이 고난을 당하게 될 이유는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성문에 재앙이 임할 것이기 때문이었다(12). 장차 하나님의 징계가 예루살렘에 임할 것이며, 그 때에 그 근처에 있던 마롯 역시 그 재난을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미가는 다시 라기스 거민을 향해 "준마에 병거를 메라!"고 외치고 있다. '라기스'(라키쉬)는 병거로 무장한 성읍이며, 그 거민들은 전쟁에 능한 사람들이었다. 장차 그들은 앗수르의 침략 소식을 듣고 전쟁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패배하고 준마를 탄 채로 도망치게 될 것이다. 미가는 라기스를 가리켜서 "딸 시온의 죄의 근본"이라고 고발하고 있다(13). 시온, 곧 이스라엘이 범한 죄의 근원은 라기스로부터 올 것이다. 당시에 이스라엘에 유입된 우상들은 주로 라기스를 통해서 전국으로 전달되었다. 그러므로 우상 전파의 중심지인 라기스는 하나님의 심판을 결코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미가는 라기스를 향해 "가드모레셋에 작별 선물을 주라!"고 요구한다. '모레셋'은 결혼지참금, 또는 송별금을 의미하는 '모레쉐트'와 발음이 비슷하다. 미가는 이러한 언어유희를 통해서 가드모레셋을 결혼지참금(작별 선물)과 연결짓고 있다. 신부가 결혼을 하게되면 아버지의 집을 떠나듯이, 장차 미가의 고향인 가드모레셋도 유다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될 것이다. 또한 미가는 장차 "악십의 집들이 이스라엘 열왕을 속일 것"이라고 예고한다(14). '악십'은 메마른 시냇물을 가리킬 때 사용된 말로(렘 15:18), 이는 '기만'을 의미한다. 목마른 사람들이 물없는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유다 열왕들은 앗수르의 침입 때에 악십인의 배신으로 인해 큰 좌절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제 미가는 계속해서 마레사 거민을 향해 외치고 있다. 하나님은 장차 마레사를 쳐서 정복할 자를 그 성에 보내실 것이다. 마레사는 정복자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그 성 사람들은 원래 다른 성을 정복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장차 다른 민족에게 정복당하게 될 것이다. 미가는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영광이 아둘람까지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15). '아둘람'은 다윗이 사울의 핍박과 추적을 피해 숨었던 동굴이었다. 장차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인해 다윗이 아둘람 동굴로 피신했던  때처럼 초라하고 바잘 것 없는 신세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마. 시온의 통곡(1:16)

  "너는 네 기뻐하는 자식으로 인하여 네 머리털을 깎아 대머리 같게 할찌어다. 네 머리로 크게 무여지게 하기를 독수리 같게 할찌어다. 이는 그들이 사로잡혀 너를 떠났음이니라(16).

  미가는 시온을 향해서 외치고 있다. 미가는 시온의 백성들에게 그들이 기뻐하는 자식을 인해 머리 털을 깎고 대머리가 되라고 외친다. 장차 유다는 바벨론의 침략으로 인해 멸망당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 이스라엘의 자녀들은 죽거나 포로로 끌려갈 것이다. 그러므로 유다 백성들은 이 일을 보고 슬픔의 표시로 머리털을 밀어 대머리가 되게 할 것이다. 당시 사람들에게 머리털은 영광과 능력을 상징했다. 그래서 그들은 머리털을 깎지 않았다(민 6:1-21). 그러나 미가는 장차 유다 백성들이 머리 털이 없는 독수리처럼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다.
 

 바. 미가와 예수 그리스도

  미가서 1장에는 유다와 이스라엘 성읍들이 애통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10번이나 나온다. 미가는 민족의 파멸과 파국의 장면을 무심히 바라볼 수 없었으며, 그 슬픔을 달랠 수가 없었다. 그가 슬퍼한 것은 앗수르의 침략과 바벨론의 침략을 인해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이 포로가 될 것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유대 민족은 미가의 예언대로 나라를 잃고 포로가 되어 끌려갔다. 그리스도께서도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애통하신 적이 있었다. 주님 당시의 유대인들은 주님을 거부하고 성전을 강도의 굴로 만들었다. 그들은 참된 경건을 잃고 형식적인 종교 생활에 빠져 있었고, 문자주의에 빠져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지 못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은 주님 당시에 그 절정에 달해 있었다. 주님은 그들을 돌이키려고 수없이 노력을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주님의 권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주님은 예루살렘에 내려질 하나님의 심판을 보시고 우셨다. 주님은 말씀을 듣고 표적을 보아도 돌이킬 줄 모르는 그들을 보고 탄식하며 눈물을 흘리셨다. 그때에 주님은 미가처럼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고하셨고, 심판을 선언하시면서 한 없이 안타까워 하셨다. 그들은 그 후에(70년) 결국 주님의 예고대로 멸망하고 말았으며, 그때부터 거의 1900년 동안을 나라를 잃고 유배의 삶을 살아야 했다. 만일 미가가 이러한 이스라엘의 미래를 보았다면 그는  더 크게 울었을 것이다.


 
2-2. 악의 범람(2장)

 가. 이스라엘의 분명한 죄(2:1-2)

  "침상에서 악을 꾀하며 간사를 경영하고, 날이 밝으면 그 손에 힘이 있으므로 그것을 행하는 자는 화 있을찐저!(1) 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취하니, 그들이 사람과 그 집사람과 그 산업을 학대하도다(2)."

  미가는 2장에서 이스라엘의 부자들과 권력자들, 그리고 부녀자들이 행한 범죄를 고발하고 있다. 당시의 부자들은 밤새도록 침상에서 다음 날 행할 악한 일을 계획했다. 그리고 그들은 권력과 재물이 있었기 때문에, 날이 밝으면 그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힘과 재물과 시간으로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않고 악을 행하기에 몰두해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미가를 통해서 그들에게 저주를 선포하셨다(1). 그러면 그들이 밤에 계획하고 다음 날 실행했던 죄악들은 어떤 것이었는가? 첫째로 그것은 타인의 밭과 집을 탐내어 그것을 불법으로 빼앗는 일이었다. 세력가들은 권력과 재물을 동원해서 가난한 자들의 밭과 집을 불법으로 탈취했다. 그들은 권력과 재물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을 몰랐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각각 기업을 주신 후에, 그것을 침범하지 말라고 명하셨다. 그러나 세력가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힘으로 가난한 자들의 토지와 집을 강탈했다. 또한 그들은 권력과 재물을 동원해서 사람들을 학대했으며, 그들이 가진 산업을 억압하고 학대했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힘없는 사람들은 자기 기업을 빼앗기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었다.
 

 나. 포로가 될 이스라엘(2:3-5)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이 족속에게 재앙 내리기를 계획하나니, 너희의 목이 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요 또한 교만히 다니지 못할 것이라. 이는 재앙의 때임이니라 하셨느니라(3). 그 때에 너희에게 대하여 풍사를 지으며 슬픈 애가를 불러 이르기를, 우리가 온전히 망하게 되었도다. 그가 내 백성의 산업을 옮겨 내게서 떠나게 하시며, 우리 밭을 나누어 패역자에게 주시는도다 하리니(4), 그러므로 여호와의 회중에서 제비를 뽑고 줄을 띨 자가 너희 중에 하나도 없으리라(5)."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힘없는 자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족속에게 재앙을 내릴 계획을 세우고 계셨다. 이러한 계획은 인간이나 거짓 선지자가 바꿀 수 없는 확고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의 목이 이 재앙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교만한 모습으로 다니지도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재앙의 날에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세력가들은 자기 힘만 믿고 연약한 자의 안녕과 행복을 짓밟았고, 하나님 앞에서 매우 교만하게 행동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이 가난한 자들의 목을 조른 것처럼, 친히 멍에가 되어 그들의 목을 조르실 것이다. 그들은 이 멍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며, 수치로 인해 더 이상 교만하게 돌아다지지 못하게 될 것이다. 열방들은 이를 바라보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유와 속담을 지어 그들을 조롱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 죄를 기억하고 슬픈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한탄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산업과 밭이 이방인의 손에 넘어간 것을 보고 크게 슬퍼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셨지만, 그들의 패역함으로 인해 다시 그 땅을 앗수르와 바벨론의 손에 넘겨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는 제비를 뽑고 줄을 대어 땅을 분배받을 자가 하나도 없게 될 것이다(5). 제비를 뽑고 줄을 띠는 것은 땅을 분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죄로 인해 기업으로 받은 모든 것들을 다시 이방인에게 빼앗기고 말 것이다. 이스라엘의 세력가들은 강제로 가난한 자를 억압하고 그들의 기업을 강탈했다.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께서 그들보다 더 포악한 이방인들의 손을 통해서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강제로 탈취하실 것이다.
 

 다. 거짓 선지자(2:6-7)

  "그들이 말하기를 너희는 예언하지 말라. 이것은 예언할 것이 아니어늘 욕하는 말을 그치지 아니한다 하는도다(6). 너희 야곱의 족속아! 어찌 이르기를 여호와의 신이 편애하신다 하겠느냐? 만일 내가 그의 행위가 이렇다고 말하면, 내 말이 정직한 자들에게 유익이 될 수 없지 않겠느냐?(7)"

  그러나 가난한 자들을 압제하던 세력가들은 저주를 선포하는 미가의 예언을 듣기 싫어했다. 그들은 심판에 대한 미가의 예언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이스라엘이 멸망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미가가 해서는 안될 말들, 즉 이스라엘을 욕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가는 그들을 향해 반문하기 시작한다. 그는 야곱의 족속을 향해서 "어찌 하나님께서 편애하는 분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하나님은 편애하는 분이 아니므로, 특별히 자기 백성이라고 해서 그들의 죄를 묵인해 주시지는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그릇된 길을 갈 때에 다른 백성들보다 더 엄하게 징계하신다. 미가는 만일 자신이 다른 거짓 선지자들처럼 하나님의 신이 이스라엘을 편애해서 그들이 어떤 죄를 지어도 징계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 말이 정직한 자들에게 무슨 유익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므로 미가가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고한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며, 따라서 자기 백성이라도 죄를 지으면 징계하신다고 말하는 것이 더 하나님의 본성에 어울린다. 그리고 이러한 정직한 예언은 죄인을 회개케 만들뿐 아니라, 정직하게 사는 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준다.
 

 라. 하나님의 백성의 사악함(2:8-11)

  "근래에 내 백성이 대적 같이 일어나서 전쟁을 피하여 평안히 지나가는 자들의 의복 중 겉옷을 벗기며(8), 내 백성의 부녀들을 너희가 그 즐거운 집에서 쫓아내고 그 어린 자녀에게서 나의 영광을 영영히 빼앗는도다(9)."

  하나님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세력가들의 죄를 고발하셨다. 하나님은 "최근에 내 백성이 대적같이 일어났다"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거에 뿐 아니라 최근에도 계속해서 죄를 범하고 있었다. 최근에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처럼 일어나서 가난한 자들을 괴롭혔다. 하나님은 연약한 자들을 괴롭히는 자들을 자기의 대적으로 간주하신다. 그들이 죄악을 저지른 대상은 세 종류였다. 첫째로 그들은 전쟁을 피해 평안히 가는 피난민들을 옷을 빼앗았다. 그들은 피난민을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강제로 그들이 입고 있는 겉옷을 탈취했다. 여기에서 '벗긴다'고 번역된 말은 군사적 용어로서, '엄습' 혹은 '급습'을 의미하고(삿 9:33;삼상 23:27), 주로 노략질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된다(호 7:1). 피난민에게 있어서 겉옷은 매우 중요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서 겉옷은 낮에는 몸을 가리는 의복이었고, 또 밤에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덮고 자는 이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피난민의 겉옷을 강탈한 일은 참으로 무자비한 일이었다. 둘째로 그들은 연약한 부녀자들을 그들이 평안하게 살던 집에서 쫓아냈다. 그들은 여자들이 안식을 누리고 보호받아야 할 집을 강제로 강탈했다. 셋째로 그들은 어린 자녀들로부터 하나님의 영광을 영원히 빼앗아 버렸다. 여기에 언급된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의 돌보심과 인도하심 속에서 자녀들이 누리는 언약의 축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피난민들의 겉옷을 강탈하고 연약한 부녀자들과 어린 자녀들이 사는 집을 빼앗고 그들을 안식처에서 내쫓았다.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연약한 자들을 보호할 책임을 가진 자들이었다(출 22:22).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연약한 자들의 삶의 기반을 강탈하는 무자비한 행위를 서슴치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에 대해 무자비한 심판이 잇을 것이라고 예고하셨다.

  "이것이 너희의 쉴 곳이 아니니 일어나 떠날찌어다! 이는 그것이 이미 더러워졌음이라. 그런즉 반드시 멸하리니 그 멸망이 크리라(10). 사람이 만일 허망히 행하며 거짓말로 이르기를 내가 포도주와 독주에 대하여 네게 예언하리라 할 것 같으면, 그 사람이 이 백성의 선지자가 되리로다(11)."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 땅이 더 이상 그들에게 안식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시는 동시에 그들에게 그 곳을 떠나라고 명하셨다. 원래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처로 주신 기업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땅에서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으며(1:2-7), 보호받아야 할 연약한 자들을 강탈하고 내쫓았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가나안 땅에서 내쫓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이 부정한 곳이 되었으며, 따라서 반드시 크게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선포하셨다(10). 이스라엘은 참된 예언자의 말을 듣기를 거부했다. 그들은 미가가 전하는 정직한 예언을 모두 거부했다. 그들은 오직 이스라엘의 번영과 풍요를 예언한 자들만을 예언자로 인정했다. 그들은 정직한 말보다 자기 비위를 맞추어 주는 아첨꾼을 원했다.
 

 마. 남은 자들을 모으심(2:12-13)

  "야곱아 내가 정녕히 너희 무리를 다 모으며 내가 정녕히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모으고, 그들을 한 처소에 두기를 보스라 양떼 같게 하며 초장의 양떼 같게 하리니, 그들의 인수가 많으므로 소리가 크게 들릴 것이며(12), 길을 여는 자가 그들의 앞서 올라가고, 그들은 달려서 성문에 이르러서는 그리로 좇아 나갈 것이며, 그들의 왕이 앞서 행하며 여호와께서 선두로 행하시리라(13)."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징계하실 때에도 그들과 맺으신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실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양무리처럼 각지에 흩어졌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시 모으실 것이다. 특히 하나님은 이스라엘 중에서 남은 자들을 모으실 것이다. 본서에서 '남은 자'에 대한 언급은 모두 다섯 번 등장하는데, 이는 모두 심판과 전쟁과 관계되어 있다(4:7; 5:7-8; 7:18). 여기에 언급된 "남은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후에 용서받은 참된 성도들을 말한다(7:18-20). 하나님은 장차 그들을 모아서 한 장소에 두실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다시 보스라의 양떼와, 초장의 양떼처럼 풍요롭게 살게 될 것이다. 보스라는 비옥하고 푸른 초장이 많은 에돔의 한 도시였다. 그때에는 다시 그들이 번성하여 그들이 말하는 소리가 사방에 크게 들릴 것이라고 예고하셨다(12). 하나님은 다시 남은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서 그들이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 그때에 길을 여는 자가 앞에 서서 올라가고 그 뒤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좆아가서 성문을 지나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왕은 백성들 앞에 서서 백성들을 인도하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선두에 서서 행하실 것이다(13). '왕이 앞서 행하며 여호와께서 선두로 행하신다'는 말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할 왕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될 것을 보여준다. 장차 이스라엘 왕은 백성들을 이방의 압제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다. 이 예언은 앗수르와 바벨론의 통치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며,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로 인한 사단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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