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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요엘

[스크랩] 요엘서(1): 여호와의 날(1:1-2:27)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23:27

요엘서(1): 여호와의 날(1:1-2:27)


요엘 (여호와의 날)

  요엘서는 메뚜기 심판을 기록하고 있다. 이 메뚜기 심판은 요엘서에서 주의 날, 즉 다가오는 심판의 날에 대한 모형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요엘서는 말세에 여호와께서 만민에게 성령을 주어줄 때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고한다. 요엘은 그떼가 되면 늙은이가 꿈을 꾸고, 젊은이는 이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요엘은 마지막 심판의 날에 하나님의 백성을 반대했던 모든 열방을 하나님께서 심판의 골짜기에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예고한다.
 

1. 저자와 시대적 배경(1:1)

  "여호와께서 부두엘의 아들 요엘에게 하신 말씀이라"(1:1)

  구약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에게 붙어있는 요엘이라는 이름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어떤 사람은 그가 사무엘 선지자의 아들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그는 브두엘의 아들이었다. 요엘의 부친 브두엘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호세아의 생활은 자세히 묘사되었지만, 요엘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의 예언을 통해서 우리는 그가 유다의 선지자였다는 것과, 예루살렘에서 예언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1:9,13-14, 2:15). (암 1:2)에서 (욜 3:16)을 인용한 점과, (암 9:13)에서 (욜 3:18)을 인용한 것을 보면 요엘은 아모스보다 앞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점은 요엘이 소선지자들 중에서 가장 초기에 활동했던 선지자 중에 한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아모스와 호세아가 책망했던 죄들은 요엘서에는 언급되지 않고 있으며, 우상 숭배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 않는다.

  요엘서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는 본서의 첫 부분에 등장하는 메뚜기 재앙을 실제로 있었던 재앙으로 보아야 하는지, 아니면 하나의 비유나 미래에 있을 심판으로 보아야 하는 지에 대해서 견해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아 보인다. 실제로 요엘서 어디에서도 요엘이 비유를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이스라엘은 여러 번 메뚜기 재앙으로 인해 땅이 황폐화 된 적이 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묘사되고 있는 메뚜기 재앙의 모습은 실제로 일어난 장면을 묘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밭에 있는 식물들의 사라짐, 땅속의 뿌리와 껍질까지 갉아먹는 것, 태양을 어둡게 하는 것, 군대와 같이 잘 짜여진 조직, 하늘을 날 때에 내는 소리, 그리고 식물을 갉아 먹을 때에 내는 소리 등은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요엘이 활동했던 때를 초기 시대로 보는 것은 아니다. 일부 다른 학자들은 요엘이 활동했던 때를 말라기와 동시대로 보기도 한다. 그들은 요엘서에 나타난 당시의 정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장로와 제사장들이 통치하던 때(1:2,9,13, 2:16-17), 2) 성전의 보물을 빼앗긴 역사가 있음(3:5), 3) 열국이 침입하여 땅을 나눈 후(예루살렘 함락 이후)(3:2), 4) 두로, 시돈, 블레셋이 원수가 됨(3:4), 5) 그리이스와 노예 무역을 함(3:3,6)(헬라가 아직 강대국이 아닌 페르시아 시대), 6) 성벽이 있던 때(2:7), 7) 인구 수가 많지 않았던 때(3:16). 그들은 이러한 모든 조건을 만족 시킨 때는 초기 시대가 아니라, 포로에서 돌아와서 성전과 성벽을 재건한 때인 페르시아 시대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입장을 따르면 요엘서의 기록은 말라기와 함께 소선지서 중에서 가장 후대의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2. 메뚜기 재앙과 여호와의 날(1장)

  요엘은 이스라엘을 엄습했던 메뚜기 재앙을 탄식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메뚜기로 인해 이스라엘에 내린 재난은 여호와를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려진 하나님의 심판이었다고 말한다. 메뚜기 재앙은 사람들 뿐 아니라, 땅의 피조물들도 같이 고난을 당하게 만들었다. 이 메뚜기 심판은 앞으로 다가올 여호와의 날, 즉 마지막 심판의 모형이었다. 요엘은 이스라엘이 회개하지 않고 계속해서 악을 행하면, 결국 심판의 날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므로 요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금식하고 애통하면서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2-1. 이런 일이 있었느냐?(2-4)

  "늙은 자들아! 너희는 이것을 들을찌어다. 땅의 모든 거민아! 너희는 귀를 기울일찌어다. 너희의 날에나 너희 열조의 날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2) 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고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고하고, 그 자녀는 후시대에 고할 것이니라(3). 팟종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늣이 먹고, 늣이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4)."

  요엘은 늙은 자들과 땅의 모든 거민들을 향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고 외치고 있다(2). 우리 말 성경에 '늙은 자'로 번역된 말(하즈 케님)은 '장로들'(elders)로 번역하는 것이 옳아보인다. 우리 말 성경은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해서이 말을 '늙은 자들'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14절에서 이 말이 금식일과 성회와 같이 공적인 집회를 의미하는 말들과 함께 사용된 것을 보면, 이 말은 본문에서 공식적인 장로 직분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 말의 복수형은 지도자의 권위를 가진 공적인 직책을 가리키는 말로 구약에만 약 100회 이상 사용되었다. 요엘은 장로들과 땅에 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금부터 전파할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요엘은 그들이 현재 당한 큰 재난은 전에는 없었던 대재난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요엘은 이 일이 너무나 큰 일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일을 자손 대대로 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3). 이 말씀은 현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만 듣고 그칠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그 자손들에게도 전해져야 할 경고의 말씀이었다.

  요엘은 장로들과 땅의 모든 거민들을 행해서 이렇게 외치고 있다. "팟종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늣이 먹고, 늣이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4)." 본문에 언급된 '팟종이', '메뚜기', '늣', '황충'은 히브리어, '가잠', '아립베', '얄레크', '하실'을 번역한 것이다. 이 네 개의 말은 모두 다 메뚜기를 가리키는 말로 모두 메뚜기의 특성들을 보여주고 있다. '가잠'은 '자른다'는 의미이고, '아립베'는 '많은 떼'를 가리키며, '얄레크'는 '급하게 갉아먹는 모습'을 가리키고, 또 '하실'은 '끝장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표현들은 모두 한 떼의 메뚜기가  먹고 남긴 것을, 또 다른 떼가 와서 먹어치우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메뚜기들은 "굶주림의 화신"으로 불리어왔다. 그들은 거의 150km이상의 면적에 있는 모두 푸른 풀들과 잎사귀들을 갉아먹어 버렸다. 이로 인해 메뚜기 떼가 지나간 곳은 불에 타버린 황무지가 되고 말았다. 요엘 당시에 이스라엘에는 이러한 메뚜기의 공격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그리고 이러한 대재나느로 인해 이스라엘은 황무지가 되고 말았다.


2-2. 두려운 재앙(5-7)

  "무릇 취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울찌어다.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찌어다. 이는 단 포도주가 너희 입에서 끊어졌음이니(5), 한 이족이 내 땅에 올라왔음이로다. 그들은 강하고 무수하며, 그 이는 사자의 이 같고, 그 어금니는 암사자의 어금니 같도다(6). 그들이 내 포도나무를 멸하며, 내 무화과나무를 긁어 말갛게 벗겨서 버리니, 그 모든 가지가 하얗게 되었도다(7)."

  요엘은 술에 취해 있는 자들을 향해서 "깨어 울라!"고 말하고, 또한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에게도 "울며 곡을 하라"고 외치고 있다. 대재앙이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덮쳤을 때에 소수의 부호들은 근심하지 않고, 술과 포도주와 향락에 빠져 살고 있었다. 사마리아와 므깃도 지방의 고고학 발굴 작업에 의하면 당시 이스라엘과 유다는 가장 큰 번영을 누렸고, 극도로 사치가 팽배했었다. 요엘은 이제 곧 그들의 웃음을 그치고 울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하나님은 죙꽈 향락에 빠진 이스라엘을 심판하여 그들이 즐기던 술과 포도주가 끊어지게 만드실 것이다(5). 메뚜기 들은 큰 떼를 이루어 이스라엘 땅을 엄습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회개하지 않으면 장차 "한 이방 민족이 그 땅에 올라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현재의 메뚜기 재앙은 회개하지 않으면, 이방 민족의 침입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이슬엘을 덮친 메뚜기들은 "강하고 그 수가 셀 수 없으며, 그 이는 사자의 이와 같고, 그 어금니는 암사자의 어금니와 같았다(6)." 하나님은 메뚜기의 이를 사자와 암사자의 이로 비유하고 있다. 메뚜기의 두 어금니는 사자의 송곳니처럼 날카롭다. 메뚜기가 입힌 피해는 마치 사자와 암사자가 사냥감을 덮친 것처럼 치명적이었다. 메뚜기들은 하나님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멸하고, 그 껍질까지 하얗게 벗겨 버리고 말았다(7). 이스라엘에서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는 하나님의 축복을 상징한다(왕상 4:25; 왕하 18:31; 시 105:33; 사 36:16; 렘 5:17;8:13; 호 2:12; 암 4:9; 미 4:4; 학 2:19; 슥 3:10). 이러한 점에서 메뚜기들이 이러한 나무들의 껍질을 벗긴 것은, 이스라엘에 임한 매우 심각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내 땅', '내  포도나무', '내 무화과나무'라고 묘사하셨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이며, 동시에 하나님께서 유다를 여전히 자기 백성으로 알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유다를 심판하시는 그 순간에도 여전히 그들을 사랑하시며 마음 아파하셨다.


2-3. 총체적인 황폐(8-12)

  "너희는 애곡하기를 처녀가 어렸을 때에 약혼한 남편을 인하여 굵은 베로 동이고 애곡함 같이 할찌어다(8). 소제와 전제가 여호와의 전에 끊어졌고, 여호와께 수종드는 제사장은 슬퍼하도다(9). 밭이 황무하고 토지가 처량하니, 곡식이 진하여 새 포도주가 말랐고 기름이 다하였도다(10)."

  하나님은 유다를 향해 어릴 때에 약혼한 남편을 잃고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우는 처녀처럼 슬피울라고 말씀하셨다(8). 유다는 그들에게 내려진 엄청난 재앙을 인해 약혼한 남편을 잃은 처녀처럼 애절하게 슬피 울어야 했다. 이러한 표현은 메뚜기 재앙과 그 후에 찾아올 여호와의 심판이 얼마나 심각한 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 그들은 왜 이렇게 크게 슬퍼해야 했는가? 그 이유는 9절에 기록되어 있다. 장차 하나님은 이스라엘에서 매일 드리던 소제와 전제가 끊어지게 만드실 것이이며, 이로 인해 그들이 매일 드리던 제사들이 그치게 될 것이다. 매일 드리는 제사가 끊어졌다는 것은 그들의 자유로운 종교 행사가 중단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일은 성전 중심으로 살아가던 유대인들에게는 치명적인 일이었다. 이 일로 인해 장차 성전의 일을 수종을 들던 제사장들이 울면서 크게 슬퍼하게 될 것이다(9). 그러나 이스라엘에 내려질 재앙은 종교 행사의 중단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에 임할 재앙은 종교 행사뿐 아니라, 모든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그 재앙은 그들이 소유한 밭들을 황무지로 만들 것이다.  '밭'(아다마)과 '토지'(사데)는 농경지와 목축지를 의미한다. 장차 이스라엘의 농경지와 목축지는 생산력을 잃고 황무지가 될 것이다. 또한 그 재앙으로 인해 이스라엘에는 곡식이 떨어지고, 새 포도주가 마를 것이며, 또한 기름이 떨어지게 될 것이다(10). 이스라엘에서 '곡식', '새 포도주', '기름'은 하나님의 은혜로 간주되었다(2:19; 민 18:12; 신 7:13; 11:14; 28:51; 렘 31:12; 학 1:11). 그러나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거두어 가실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이스라엘을 향한 은총이 그치고, 그들에게 멸망이 찾아 올 것을 말해주고 있다.

  "농부들아! 너희는 부끄러워할찌어다.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들아 곡할찌어다. 이는 밀과 보리의 연고라 밭의 소산이 다 없어졌음이로다(11). 포도나무가 시들었고 무화과나무가 말랐으며, 석류나무와 대추나무와 사과나무와 및 밭의 모든 나무가 다 시들었으니 이러므로 인간의 희락이 말랐도다(12)."

  이제 하나님은 농부들을 향해 "부끄러워 하고",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들을 향해 "곡을 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 왜 농부들과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들이 부끄러워하고 곡을 해야 하는가? 그 것은 밭의 소산인 밀과 보리가 모두 사라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메뚜기 떼들은 밭에 나는 모든 밀과 보리를 먹어버리고 말았다. 이로 인해 포도나무가 시들고, 무화과나무는 말랐으며, 석류나무와 대추나무, 사과나무와 밭에서 자라는 모든 나무가 시들어 버렸다. 이러한 대재앙은 사람들로부터 모든 기쁨과 즐거움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유다 백성들은 선지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죄에 죄를 더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의 죄악을 징계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메뚜기 떼를 보내셔서 그들의 소산을 제거하셨다. 이로 인해 농부들의 얼굴에 기쁨이 사라지고 수심만 가득차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당장 그들이 회개하고 여호와께 돌아와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2-4. 금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라! (13-14)

  "제사장들아! 너희는 굵은 베로 동이고 슬피 울찌어다. 단에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찌어다. 내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와서 굵은 베를 입고 밤이 맞도록 누울찌어다. 이는 소제와 전제를 너희 하나님의 전에 드리지 못함이로다(13).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여 장로들과 이 땅 모든 거민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전으로 몰수히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찌어다(14)."

  요엘은 마지막으로 제사장들을 향해서 외치고 있다. 요엘은 제사장들에게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고 슬피 울라!"고 외쳤으며, 제단에서 수종드는 자들에게도 "애곡하라!"고 요구했다. 요엘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일하는 제사장들에게 "와서 굵은 베를 입고 밤이 맞도록 재에 누우라"고 외치고 있었다. 그러면 왜 요엘은 제사장들에게 슬픔의 표시를 나타내라고 외쳤는가?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성전이 무너지고, 제사장들이 더 이상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나라가 멸망하고 성전이 무너지면 제사장들은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때에 제사장들이 자신과 민족을 위해서 베옷을 입고 회개하며 구원을 요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13). 요엘은 계속해서 제사장들에게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라!"고 요청하고 있다. 제사장들은 징계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금식일을 선포하고, 온 민족을 소집하여 거룩한 집회를 열게 될 것이다. 원래 율법에는 대속죄일에만 금식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레 16:29).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는 전 국가적으로 금식이 선포되는 경우도 있었다(느 9:1-3; 렘 36:9). "성회를 선포하라!"는 말은 온 백성이 함께 모여서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국가적인 위기를 맞아 지도자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함께 모여서 회개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구해야 할 것이다(14).


2-5. 여호와의 날에 대한 징조(15-20)

  "오호라 그 날이여! 여호와의 날이 가까왔나니, 곧 멸망 같이 전능자에게로서 이르리로다(15). 식물이 우리 목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기쁨과 즐거움이 우리 하나님의 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16) 씨가 흙덩이 아래서 썩어졌고 창고가 비었고 곳간이 무너졌으니, 이는 곡식이 시들었음이로다(17). 생축이 탄식하고 소떼가 민망해하니 이는 꼴이 없음이라 양떼도 피곤하도다(18).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불이 거친 들의 풀을 살랐고 불꽃이 밭의 모든 나무를 살랐음이니이다(19). 들짐승도 주를 향하여 헐떡거리오니 시내가 다 말랐고 들의 풀이 불에 탔음이니이다(20)."

  메뚜기 재앙에 대해 언급하던 요엘은 이제 종말론적인 여호와의 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그는 탄식을 하면서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다고 말한다. 여호와의 날은 심판의 날로서, 이 날은 유다뿐 아니라 온 세상에 임하는 심판의 날이 될 것이다. 요엘은 장차 그 날이 '전능자로부터 오는 멸망처럼 이 땅에 임할 것"이라고 외친다. 전능자의 손에서 나오는 징계는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15). 요엘은 유대 백성들에게 "식물이 눈앞에서 끊어지고, 기쁨과 즐거움이 성전에서 사라졌다"고 말한다. '식물'(오켈)은 10절에 언급된 대로 곡식, 새 포도주, 기름 등과 같은 중요한 음식물을 의미한다. 그리고 '기쁨'은 내적인 기쁨('시므하')을 의미하고, '즐거움'은 겉으로 드러나는 기쁨('길')을 의미한다(욥 3:22). 이스라엘은 육신적인 양식이 끊어졌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수 없게되어 내적인 기쁨과 외적인 즐거움도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16). 또한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곡식의 씨앗이 흙덩이 아래에서 썩어버리고, 창고는 텅텅 비었으며, 곡식이 조기에 시들어 곡간이 비어 무너지고" 말았다. 유다는 씨앗이 땅 속에서 말라버려 더 이상  자랄 수 없게 되어 심각한 기근 상태를 맞고 있었다(17). 또한 계속되는 기근으로 인해 짐승이 먹을 꼴이 사라지고, 이로 인해 생축이 탄식하고 소떼가 고통스러워 했으며, 양떼도 피곤에 지쳐 헐떡이고 있었다. 유대 땅에는 목초지가 사라져서 짐승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유대인들의 죄악은 피조물까지 고통을 받게 만들었다(롬 8:19-22). 요엘은 이러한 장면을 목격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들의 풀과 밭의 모든 나무도 징계로 인해 불에 타서 사라지고 말았다(19). 이로 인해 들짐승들도 주님을 향해 물과 꼴을 달라고 헐떡이고 있었다. 시내는 모두 말라버렸고, 들의 풀도 시들어버렸다. 그러므로 심각한 기근 속에서 인간과, 땅과 식물, 그리고 모든 들짐승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하고 있었다(20).


3. 심판과 회복(2장)

  요엘 선지자는 1장에서 메뚜기 재앙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백성들에게 더 큰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도록 회개를 촉구했다. 그리고 이러한 요엘의 촉구는 2장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요엘은 메뚜기 재앙으로 황폐된 땅을 바라보면서, 다가올 여호와의 심판의 날을 언급하고 있다.

3-1. 나팔을 불라!(1-2)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성산에서 호각을 불어 이 땅 거민으로 다 떨게 할찌니, 이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됨이니라. 이제 임박하였으니(1), 곧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빽빽한 구름이 끼인 날이라. 새벽 빛이 산 꼭대기에 덮인 것과 같으니, 이는 많고 강한 백성이 이르렀음이라. 이같은 것이 자고 이래로 없었고 이후 세세에 없으리로다(2)."

  여호와께서는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시온에서 나팔을 불고, 또 호각을 불라고 명하셨다. 특별한 일이 있을 때에 나팔을 부는 것은 제사장들의 일이었다. 여기에 언급된 '나팔'(소파르)은 '양각 나팔'을 말하는데, 이 나팔은 전쟁(수 6:4; 삼상 13:3)이나, 절기를 알리기 위해 불었고(레 25:9), 때로는 새로운 왕의 등극을 알릴 때에도 불었다(왕상 1:34). 여기에서는 여호와께서 임박한 여호와의 날을 백성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제사장들에게 나팔을 불라고 지시하셨다. '여호와의 날'(욤 아도나이)은 소망의 날이며, 또한 구원과 승리의 날로 알려졌다(암 5:18). 그러나 요엘은 이스라엘이 회개하지 않으면, 그 날이 이스라엘의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1). 요엘은 심판의 날에 대해서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 날은 어둡고 캄캄하며 빽빽한 구름이 끼인 날이 될 것이다. 성경에서 어두움은 환난과 고통을 상징한다. 그 날에는 수많은 메뚜기 떼가 하늘을 덮어서 햇빛이 가리워져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출 10:15). 또 그 날은 새벽 빛이 산 꼭대기에 덮인 것과 같을 것이다. 여기에서 '새벽 빛'은 메뚜기의 날개가 빛을 반사하는 모습을 의미한다. 그 날에는 앗수르 군대들이 이스라엘을 치기위해 올라올 것이며, 이러한 재앙은 이스라엘에게 전무후무한 대재앙의 날이 될 것이다.


3-2. 파멸의 행진(3-11)

  "불이 그들의 앞을 사르며 불꽃이 그들의 뒤를 태우니, 그 전의 땅은 에덴 동산 같았으나 그 후의 땅은 황무한 들 같으니 그 들을 피한 자가 없도다(3). 그 모양은 말 같고 그 달리는 것은 기병 같으며(4), 그들의 산 꼭대기에서 뛰는 소리가 병거 소리와도 같고 불꽃이 초개를 사르는 소리와도 같으며 강한 군사가 항오를 벌이고 싸우는 것 같으니(5), 그 앞에서 만민이 송구하여 하며 무리의 낯빛이 하얘졌도다(6). 그들이 용사 같이 달리며 무사 같이 성을 더위잡고 오르며 각기 자기의 길로 행하되 그 항오를 어기지 아니하며(7), 피차에 부딪히지 아니하고 각기 자기의 길로 행하며 병기를 충돌하고 나아가나 상치 아니하며(8), 성중에 뛰어 들어가며 성 위에 달리며 집에 더위잡고 오르며 도적 같이 창으로 들어가니(9), 그 앞에서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떨며 일월이 캄캄하며 별들이 빛을 거두도다(10). 여호와께서 그 군대 앞에서 소리를 발하시고 그 진은 심히 크고 그 명령을 행하는 자는 강하니 여호와의 날이 크고 심히 두렵도다 당할 자가 누구이랴?(11)"

  요엘은 가뭄과 메뚜기 떼가 끼친 피해를 직접 목격한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가뭄은 그을린 자국만 넘겨놓고 지나가는 불처럼 모든 것을 태울 것이다. 메뚜기 떼가 습격하기 전에 에덴 동산같았던 이스라엘 땅은, 메뚜기 떼의 습격으로 황무지가 될 것이며, 아무도 그 재해로부터 피하지 못할 것이다(3). 또 유다 역시 대적의 침입으로 인해 땅이 황폐하게 될 것이다. (2:4)은 행진해 가는 메뚜기들의 모습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메뚜기들은 처음에는 말에 비유되고 있다. 메뚜기의 머리는 말의 머리와 닮았다. 그들은 마치 군마처럼 빨리 달릴 것이다. 메뚜기들이 산 위에서 뛰는 소리는 전차들이 달리는 소리와 같을 것이며, 마른 나무의 그루터기를 태워 삼키는 불과 같을 것이며, 또한 강한 군사가 항오를 벌이고 싸우는 것과 같을 것이다. 요엘이 이처럼 메뚜기 떼를 군대의 모습으로 비유한 것은, 메뚜기 떼의 참혹한 공격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하늘을 나는 메뚜기들의 날개 소리와 뒷다리는 사람의 마음을 공포로 몰아 넣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심판은 온 국민들의 기억 속에 오랫 동안 남아 있게 될 것이다. 메뚜기들은 힘센 용서와 같이 지칠 줄모르고 달릴 것이다. 그들은 행진하는 군대처럼 지칠 줄 모르고 달리게 될 것이다.

  그들은 장벽을 기어오르는 선수이며, 지도자의 통제를 받고 자기 대열을 이탈하지 않는다. 그들이 공격할 때에는 모두 소동하며 혼란스러워 할 것이다. 하늘도 날아가는 수많은 메뚜기 떼로 인해 어두워질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위급할 때에 여호와께서 극적으로 개입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거대한 메뚜기 군대 앞에서 외치며 전진하실 것이다. 메뚜기들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위해 파송한 하나님의 군대였다. 메뚜기 공격은 천재지변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사람들은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이 빛을 잃고 천지가 진동하는 것을 보고, 큰 두려움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를 매우 과장된 표현으로 이해한다(Keil, Delitzsch, W.J.Deane, Calvin). 요엘이 이 같은 과장법을 사용한  것은 어리석은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Calvin). 하늘이 진동하는 일은 성경에 자주 언급 되고 있다(삿 5:4,5; 삼하 22:8; 시 18:7; 사 13:13; 암 8:8; 나 1:5). 하나님의 진은 매우 크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지시를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심판의 날은 크고 두려운 날이 될 것이다. 이 세상에는 여호와께서 보내신 심판을 당할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3-3. 내게로 돌아오라!(12-14)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며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12),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찌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13),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끼치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14)"

  하나님은 무시무시한 심판의 모습을 보여주신 후에 지금이라도 당장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권고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금이라도 돌아오면 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약속해 주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금이라도 금식하고, 울고, 애통하면서 내게 돌아오라고 요구하셨다(12). 하나님은 금식을 하되, 형식적으로 옷을 찢지 말고, 진심으로 마음을 찢으라고 말씀하셨다. 옷을 찢는 일은 슬픈 일이 일어났을 때에 그 슬픔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종종 이스라엘 백서들은 진정한 회개는 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슬픔의 표시만 알 때가 많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서 참되고 진실한 회개를 요청하셨다. 이러한 회개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성품에 근거한 것이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커서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시다(13). 그러므로 요엘은 이스라엘이 진심으로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마음과 뜻을 돌이키고 다시 소제와 전제를 드릴 수 있게 해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땅의 모든 소출이 가뭄과 메뚜기 재앙으로 끊어졌지만, 그들이 진심으로 회개하고 돌아오면, 하나님께서 그 재앙을 거두시고 복을 내려, 땅이 회복되고 하나님께 온전한 제사를 다시 드릴 수 있게 될 것이다(14).


3-4. 성회를 선포하라!(15-17)

  "너희는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고하고(15), 백성을 모아 그 회를 거룩케 하고 장로를 모으며 소아와 젖먹는 자를 모으며 신랑을 그 방에서 나오게 하며 신부도 그 골방에서 나오게 하고(16), 여호와께 수종드는 제사장들은 낭실과 단 사이에서 울며 이르기를 여호와여 주의 백성을 긍휼히 여기소서 주의 기업으로 욕되게 하여 열국들로 그들을 관할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어찌하여 이방인으로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말하게 하겠나이까 ? 할찌어다(17)."

  (2:15)에서 제사장들은 또 다시 시온에서 나팔을 불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첫 번째 나팔은 심판에 대한 경고의 신호였다. 그러나 이제 불게 될 두 번째 나팔은 이스라엘 백성을 여호와의 성막 앞으로 소집하는 나팔이었다. 이 성회에는 장로들과 소아와 젖먹는 자, 그리고 심지어 모든 공적인 의무가 면제되는 신랑과 신부까지도 모여야 했다. 모든 백성들이 예외 없이 성막 앞에 모여야 하는 이유는 모두 다 하나님 앞에 범죄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개인적이고 사사로운 즐거움은 포기하고 회막 앞에 모여 회개해야만 했다(16). 하나님의 사역자인 제사장들은 백성들을 하나님께 인도하여 그들로 하여금 회개하며 부르짖게 해야 했다. 요엘은 제사장들을 향해 "너희는 낭실과 단 사이에서 울라!"고 요청한다. '낭실'(하울람)은 성전 동쪽의 출입구를 말하며, '단'은 성전 뜰에 있는 번제단을 의미한다. '낭실과 단 사이'는 '제사장의 뜰'이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이곳은 제사장들의 기도 장소로서(대하 8:12; 겔 8:16), 지성소와 백성들 사이에 있었다. 요엘은 제사장들에게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서서 백성들을 위해서 다음과 같이 중보기도를 하라고 말했다.

 "여호와여 주의 백성을 긍휼히 여기옵소서!
  주의 기업으로 욕되게 하여 열국들로 그들을 관할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어찌하여 이방인으로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말하게 하겠나이까?(17)."



3-5. 기도의 응답(18-20)

  "그 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땅을 위하여 중심이 뜨거우시며 그 백성을 긍휼히 여기실 것이라(18).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주리니 너희가 이로 인하여 흡족하리라. 내가 다시는 너희로 열국 중에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며(19), 내가 북편 군대를 너희에게서 멀리 떠나게 하여 메마르고 적막한 땅으로 쫓아내리니, 그 전군은 동해로, 그 후군은 서해로 들어갈 것이라 상한 냄새가 일어나고 악취가 오르리니 이는 큰 일을 행하였음이니라 하시리라(20)."

  온 백성들이 성막 앞에 모여 회개하며 부르짖고, 제사장들이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에 서서 백성을 위해 기도를 드릴 때에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자기 백성을 위해 중심이 뜨거워서 그 백성을 긍휼히 여기실 것이다(18). '중심이 뜨겁다"는 말은 '열심을 낸다', '질투한다'는 말이다. 제사장들이 백성들을 위해 중보기도 할 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서 열심을 내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때에 그 땅의 상처를 기억하시고 그들을 치료해 주시며, 그들의 아픔을 기억하시고 위로해 주실 것이다. 그때에 이스라엘 땅은 다시 소산을 낼 것이며, 그 백성들은 만족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열국 중에 모욕을 당하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그들을 열국들의 머리가 되게 하실 것이다(19). 그 날에 여호와께서는 북편 군대, 즉 침략하는 앗수르 군대를 패배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이스라엘을 멀리 떠나게 하실 것이며, 메마르고 적막한 땅으로 쫓으실 것이다(20). 여기에서 '메마르고 적막한 땅'은 '아라비아'를 말하고, 동해는 '사해', 서해는 '지중해'를 의미한다. 그 날에는 군대가 흩어져서 완전히 전멸될 것이다. 이 모든 일이 대적들에게 임하는 이유는 그들이 교만하여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3-6. 즐거움과 회복(21-27)

  "땅이여 두려워 말고 기뻐하며 즐거워할찌어다! 여호와께서 큰 일을 행하셨음이로다(21). 들짐승들아 두려워 말찌어다! 들의 풀이 싹이 나며,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가 다 힘을 내는도다(22).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며 즐거워할찌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전과 같을 것이라(23)."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 위로의 메시지를 주신다. 첫째로 요엘은 이스라엘 땅을 향해 "두려워하지 말고 기뻐하며 즐거워하라!"고 외쳤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진정으로 회개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 땅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21). 둘째로 요엘은 들짐승들을 향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외친다. 들짐승들은 기근으로 인해 아사 상태에 빠져 있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두려워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황무지로 변했던 들에서 다시 싹이 날 것이며, 나무도 다시 열매를 맺고,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기위해서 힘을 낼 것이다(22). 셋째로 요엘은 시온의 자녀들을 향해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인해 기뻐하며 즐거워하라!"고 외치고 있다. 하나님은 그 동안 그쳤던 비를 다시 그들에게 내려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시온의 자녀들을 위해서 이른 비를 적당히 내려주실 것이며,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심판 전과 같이 내려주실 것이다(23). '이른 비'(모레)는 10-11월에 내리는 '가을비'로서, 땅을 부드럽게 하여 땅을 경작하고 싹이 돋아나기에 좋게 만들어준다. 또 '늦은 비'(말코쉬)는 3-4월에 내리는 '봄비'로, 추수를 앞두고 내려서 곡식을 알차게 만든다. 그러므로 이 비가 적당한 때에 적당하게 내리지 않으면 큰 흉년이 들 수밖에 없었다(신 11:13-17). 그러나 하나님께서 시온의 자녀들을 돌아보실 때에 그쳤던 단비가 다시 내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시온의 자녀들은 하나님을 인해 기뻐하고 감사와 찬송을 드려야 한다.

  "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 독에는 새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리로다(24).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늣과 황충과 팟종이의 먹은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주리니(25), 너희는 먹되 풍족히 먹고 너희를 기이히 대접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 것이라. 내 백성이 영영히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26). 그런즉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되고 다른 이가 없는줄을 너희가 알 것이라 내 백성이 영영히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27)."

  하나님께서 적절한 비를 주셨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풍성한 추수를 할 것이다. 이로 인해 마당에는 밀이 가득할 것이며, 독에는 새 포도주와 기름이 넘쳐날 것이다(24). 본문에 언급된 '독'(하예카빔)은 바위를 파서 만든 포도주를 담는 항아리를 말한다. 하나님은 그때에 그들에게 내렸던 재앙을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것을 보상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를 징계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군대인 메뚜기와 늣과 황충과 팟종이를 보내어 풀과 곡식을 갉아 먹게 만들었다. 그러나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서 그들이 곡식을 먹은 햇수만큼 큰 풍년이 들게하여 모든 손해를 회복시켜 주실 것이다(25). 그러므로 그들은 원하는 만큼 풍족히 먹고, 은혜를 베풀어 주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장시 이스라엘을 징계하셨지만, 그들이 영원히 이방인들에게 수치를 당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는다(26). 그 때에 여호와께서 다시 이스라엘 가운데 계실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만이 참 신이시며, 그 분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수치를 제거하고 그들을 다시 자기 백성으로 삼아주실 것이다(27).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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