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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욥기

[스크랩] 욥기 (21 : 1~34)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21:18
욥기 21장


1 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2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 것이니라

3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또 조롱할지니라

ㅇ욥이 대답하여 가로되 너희는 내 말을 자세히 들으라 이것이 너희의 위로가 될것이
라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 내가 말한 후에 또 조롱할지니라. - 여기서 욥은 자기
의 말을 들어달라고 요구한다. 그는 진리의 확신을 자졌으니 만큼 겸손하고 또 담대하
게 발언한다. "나를 용납하여 말하게 하라"고 한 말은 그의 겸손을 보여 주고, "내가
말한 후에 또 조롱할지니라"고 한 말은 그의 담대함을 보여준다.

4 나의 원망이 사람을 향하여 하는 것이냐 내가 어찌 초급하지 아니하겠느냐

ㅇ나의 원망이 사람을 향하여 하는 것이냐 내가 어찌 초급하지 아니하겠느냐. - 여기
"원망"이라는 말은 사실상 "수심" 혹은 "근심"으로 번역되어야 한다. 욥은 자
기의 당한 고난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다만 그 난제를 풀지 못하여 근심을
하였다. 그러나 그는 그런 미궁(迷宮)에 빠져서도 하나님을 신뢰하였다. 그것이 만고
(萬古)에 모본이 도리 만한 신앙이다. 하나님의 처사에 대하여 지식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처지에도 믿음을 지키는 자는 참으로 지혜롭다. 그런데 욥의 근심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상대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어찌하여 자기를 죄인 벌하시듯 무
서운 환난으로 괴롭히시는가 하면서 자기 마음 속에는 근심이 있다는 것이다. 그 근심
때문에 그는 견디기 어렵다고 한다. "내가 초급하지 아니 하겠느냐"란 말이 그 뜻이
다. 그러나 이것이 불신앙을 내포한 것이 아니고 다만 그가 고난의 이유를 알지 못하
여 답답해 하는 것 뿐이다. 그가 이렇게 답답한 중에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계속 기도
한 사실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5 너희는 나를 보아라 놀라라 손으로 입을 가리우라

6 내가 추억하기만 하여도 답답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

ㅇ너희는 나를 보아라, 놀라라, 손으로 입을 가리우라 내가 추억하기만 하여도 답답
하고 두려움이 내 몸을 잡는구나. - 여기서는 욥이 자기의 당한 고난의 처지를 실제로
보여주면서 그 친구들의 이론이 틀린 것을 지적한다. 다시 말하면 그는 확실히 자기의
고난에 해당될 범죄 사건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고난을 받는다는 것이다. 모든 고
난은 반드시 특별한 범죄 결과라고 하는 그 친구들의 주장은 실제적으로 성립될 수 없
다고, 욥은 주장한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친구들더러 "손으로 입을 가리우라"고 하였
으니 곧, 침묵하라는 뜻이다.
ㅇ"내가 추억하기만 하여도 답답하고 두려움이 내몸을 잡는구나." 곧, 그가 과거에
당한 비참한 일들을 돌아볼 때에 가슴이 막힐 지경이고, 또한 소름이 끼칠 지경이라는
뜻이다.

7 어찌하여 악인이 살고 수를 누리고 세력이 강하냐

ㅇ어찌하여 악인이 살고 수를 누리고 세력이 강하냐. - 욥이 이 말은 원망이 아니고
다만 난제를 제시하는 것 뿐이다. 이런 난제 속에서도 그는 여유 있게 하나님을 바라
본다. 악인이 이 세상에서 오래 살며 세력을 잡는 일이 있음에 대하여 반스(Albert
Barnes)는 여섯 가지를 들어 그 이유를 제시한다. 곧, (1)하나님의 오래 참으시는 덕
을 보여주기 위함, (2)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악함을 보여주기 위함, (3)악인들에게 회
개할 기회를 충분히 주어 심판 때에 불평하지 못하게 하려 함, (4)하나님의 자비의 풍
성함을 사람들에게 나타내어 보여주기 위함, (5)그의 백성을 징계하는 도구로 그들을
쓰시려 함, (6)이 세상 사회가 악인들의 재능에 의하여 진보하기 위함 등이라고 한다
(Notes on the Old Testament, Job I,1971, p.349).
ㅇ그러나 우리는 위의 여섯 가지로 이 난제를 다 해결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이 점에
있어서 우리는 하나님의 보응이 이 세상 중심이 아니고 내세 중심이라는 것을 명심해
야 된다. 사람이 이 세상에서 번영을 누리게 되는 것이 주요한 축복은 아닌 것이다.
시 17:14-15에 말하기를, "여호와여 금생에서 저희 분깃을 받은 세상 사람에게 나를
중의 손으로 구원하소서 그는 주의 재물로 배를 채우심을 입고 자녀로 만족하고 그 남
은 산업을 그 어린 아이들에게 유전하는 자니이다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
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라고 하였다.
ㅇ일설에 의하면, 악인이 이 세상에서 불의한 행동으로 번영을 누림은 결국 그 인격
에 손해를 받는 것이 된다는 의미에서 이 난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곧 모든 행동은 그
자체에 있어서 벌써 성격상 보응을 받은 것과 같다는 것이다. 남의 것을 도적하는 그
것은 벌써 자기 자신을 도전하는 것임을 면치 못한다고 한다(Minos Devine, The Story
of Job,1921, p.152).

8 씨가 그들의 앞에서 그들과 함께 굳게 서고 자손이 그들의 목전 에서 그러하구나

ㅇ씨가 그들 앞에서 그들과 함께 굳게 서고 자손이 그들의 목전에서 그러하구나. -
여기 이른 바 "그들의 앞에서"란 말과 "그들의 목전에서"란 말 "
은 중요하다. 이 문구들은 그들이 자손의 잘되는 것을 보며 행복하게 지낸다는
뜻을 표현한다. 곧, (1)욥은 여기서 그 친구들의 변론(15:33, 18:19)곧, 악인은 언제
나 무자하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의미로 말한다. 즉 악인도 하나님의 경륜에 의하여 많
은 자녀들을 거느리게 됨을 지적한다. 그러나 그도 악인이 벌을 받아 무자하게 되는
일도 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다. 삼하 18:18참조. (2)여기 욥의 말은 사람에게 반
드시 자손이 있어야만 행복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는 자기의 자녀들이 다 죽은 뒤에
도 (욥 1:18)고백하기를, "주신 자도 여호와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
름이 찬송을 받으실지어다"라고 말하였다(1:21 하반). 그는 이렇게 하나님 중심으로만
행복을 생각하였다.

9 그 집이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가 그 위에 임하지 아니하며

ㅇ그 집이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가 그 위에 임하지 아니하며. - 회개
하지 않는 악인이 끝까지 평안히 잘상다가 평안히 죽는다는 욥의 주장은 모든 악인들
에게 공통된 사실이라는 것이 아니다. 악인들이 이 세상에서도 최후에는 하나님의 징
벌을 받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악한 왕 느부갓네살이 평안히 잘 살다가 벌 받은
일이 있고(단 4:28-33), 벧사살왕도 그렇게 되었고(단 5:1-9, 30-31), 나발도 그렇게
되었고(삼상 25:36-38), 헤롯도 그렇게 되었다(행 12:23). 욥이 이같은 경우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욥 27:8-23), 다만 그가 그 친구들의 치우친 주장(악인은 모두 다 이
세상에서 징벌을 받는다는 주장)을 반대하기 위하여 악인이 세상에서 끝까지 형통한다
고 변론한다.

10 그 수소는 영락없이 새끼를 배게 하고 그 암소는 새끼를 낳고 낙태하지 않는구나

11 그들은 아이들을 내어보냄이 양 떼 같고 그 자녀들은 춤추는구나

12 그들이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불어 즐기며

ㅇ그들은 아이들을 내어 보냄이 양 떼 같고 그 자녀들은 춤추는구나 그들이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불어 즐기며. 그 아이들이 "양 떼 같다"고 함은 그 자녀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런데 악인들은 그 자녀들로 하여금 세상에서 쾌락을 누리며 즐기도
록 장려한다. 이 점에 있어서도 그들은 하나님의 성도들과 대조된다. 성도들은 그 자
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서 하나님을 공경하도록 힘쓴다(창 17:8-9, 18:19).
신 6:4-9참조.
ㅇ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맡은 책임을 잘 실행할 힘을 얻기 위하여 하던 일을 쉴 수도
있다. 그러나 쾌락을 위한 쾌락주의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하
는 죄악에 빠지도록 만든다(딤후 3:4).

13 그날을 형통하게 지내다가 경각간에 음부에 내려가느니라

14 그러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나이다

ㅇ그러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나이다 전능자가 누구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
슨 이익을 얻으랴 하는구나 그들의 복록이 그들의 손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니라 악
인의 계획은 나와 판이하니라. - 이 부분 말씀은 다음과 같이 분석된다. (1)악인은 하
나님의 긍휼에 의하여 이때까지 이 세상에서 육적으로 형통하면서도 그 형통함이 자기
의 손에 달린 줄 오해하였다(16절 상반). (2)그렇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이 팰요 없다
고 하는 악한 말을 한다(14절 상반). 그는 하나님을 섬길 필요도 없고 그에게 기도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이 점에 있어서 그는 애굽의 바로와 같다(출 5:2). (3)이런 악인
은 연약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사람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하아님을 배
척하는 자이다(H.H. Rowley). 그가 공리주의(功利主義)의 동기로(15절 하반) 하나님을
평가하는 것이 우선 잘못이다.

15 전능자가 누구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이익을 얻으랴
하는구나

16 그들의 복록이 그들의 손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니라 악인의 계획은 나와
판이하니라

ㅇ그러할지라도 그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즐겨하지 아니하나이다 전능자가 누구기에 우리가 섬기며 우리가 그에게 기도한들 무
슨 이익을 얻으랴 하는구나 그들의 복록이 그들의 손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니라 악
인의 계획은 나와 판이하니라. - 이 부분 말씀은 다음과 같이 분석된다. (1)악인은 하
나님의 긍휼에 의하여 이때까지 이 세상에서 육적으로 형통하면서도 그 형통함이 자기
의 손에 달린 줄 오해하였다(16절 상반). (2)그렇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이 팰요 없다
고 하는 악한 말을 한다(14절 상반). 그는 하나님을 섬길 필요도 없고 그에게 기도할
필요도 없다고 한다. 이 점에 있어서 그는 애굽의 바로와 같다(출 5:2). (3)이런 악인
은 연약함으로 인하여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사람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하아님을 배
척하는 자이다(H.H. Rowley). 그가 공리주의(功利主義)의 동기로(15절 하반) 하나님을
평가하는 것이 우선 잘못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공경해야 되는 이유는, 하나님은 창조
주이시며 또한 우리의 구원자이시기 때문이다. 또한 악인의 잘못은 자기의 번영이 역
시 하나님의 은혜인 줄 모르는데 있다. 그것은 짐승과 같은 그의 어두움이다. 그것은
돼지가 도토리나무 아래서그 떨어진 도토리를 많이 주어 먹고도 그 나무를 알아 보지
는 못하고 가버림과 같다. 그러므로 욥은 자기가 이런 악인과 다름을 명백히 말한다
(16절 하반). 여기 "계획"이란 말은 여기서는 인생관을 가리킨다(J.H.
Kroeze, Hot Boek Job, 1961, bl.241).

17 악인의 등불이 꺼짐이나 재앙이 그들에게 임함이나 하나님이 진노하사 그들을
곤고케 하심이나

18 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 같이, 폭풍에 불려가는 겨같이 되는 일이 몇번이나
있었느냐

ㅇ악인의 등불이 꺼짐이나 재앙이 그들에게 임함이나 하나님이 진노하사 그들을 곤고
케 하심이나 그들이 바람 앞에 검불 같이, 폭풍에 불려가는 겨 같이 되는 일이 몇 번
이나 있었느냐. - 이 말씀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몇 번이나 있었느냐"란 말
이다. 회개치 않은 악인이 이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벌으르 받는 일에 대하여 욥도 모
르는 바는 아니나, 다만 그의 의미한 바는 악인마다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세상 국가의 법률 시행 방법은 같은 죄를 범한 자들에게는 대체로 같은 형(形)을
내린다. 그것은 인간의 육신만 상대할 수 있는 제한된 제도 아래서 되는 일이다. 그러
나 하나님의 인간 통치 원리는 (1)인간의 육신만 아니라 그의 영혼, 그리고 현세만 아
니라 내세와도 관련을 가진다. 그 뿐 아니라, (2)하나님은 전능하시기 때문에 죄인을
다스림심에 있어서 공의로우시면서도 일정한 전형(典刑)에 예속되시지 않는다. 이 점
에 있어서 그의 처사는 다양성(多樣性)을 지녔고 또한 자유로우시다. 그러므로 회개치
않는 죄인들이라고 해서 그들이 모두 다 이 세상에서 꼭 같은 모양으로 곤고케 되거나
멸망을 받는 것은 아니다. 그들 중 어떤 자는 현세에서 육신도 망하고(행 12:23), 어
떤 자는 현세에서는 호화롭게 살다가 내세에 가서 비참해 진다(눅 16:23).
ㅇ"등불이 꺼짐"은 멸망을 비유하고, "바람 앞에 검불"이나 "폭풍에 불려가는 겨"는
하나님의 진노를 당한 자의 비참한 육신 생활을 비유한다(시 1:4, 35:5, 83:13; 사
17:13, 29:5; 렘 13:24). 그는 이제 불가항(不可抗)의 힘 앞에서 어찌할 수 없이 패망
한다. 악인이 이렇게 이 세상에서 패망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모든 악인이 다 그
렇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욥의 변론이다.

19 하나님이 그의 죄악을 쌓아 두셨다가 그 자손에게 갚으신다 하거니와 그 몸에
갚으셔서
그로 깨닫게 하셔야 할 것이라

20 자기의 멸망을 자기의 눈으로 보게 하시며 전능자의 진노를 마시게 하셔야 할
것이니라

21 그의 달 수가 진하면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ㅇ하나님이 그의 죄악을 쌓아두셨다가 그 자손에게 갚으신다 하거니와 그몸에 갚으셔
서 그로 깨닫게 하셔야 할 것이라 자기의 멸망을 자기의 눈으로 보게 하시며 전능자의
진노를 마시게 하셔야 할 것이니라 그의 달수가 진하면 자기 집에 대하여 무슨 관계가
있겠느냐. - 욥은 여기서 그 친구들의 주장, 곧, 악인의 죄값은 이 세상에서 그 자신
이 친히 받지 않은 경우에 그의 자손이 그것을 받는다는 주장(5:4, 20:10, 21:19)에
대하여 반대한다. 그 이유는, 만일 그 악인의 죄값이 악인 자신에게 미치지 않고 그의
자손에게 미치게 된다면 그 악인은 자기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만다는 것이다(19절
하반-20). 왜 그런가 하면 그 악인은 그의 사후(死後)에 자기 후손("자기 집")에 대하
여 무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21절).
ㅇ욥이 이렇게 말함은 아비의 죄값이 그 자손에게 미치게 된다는 성경적 진리(출
20:5; 신 5:9)를 아주 반대하는 의미가 아니다. 그는 이 점에 있어서 한 가지 난제를
제시하는 것 뿐이다. 그가 그 난제 때문에 의문을 가지지만 그것이 하나님께 대한 그
의 불신앙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오(深奧)하신 처사에 대하여 알아 보려는 마
음의 자세이다. 이것이 본서에 제시된 욥의 특이한 신앙과 또는 그의 인내의 덕이다.
그는 자기에게 닥친 난제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하나님을 믿었고 또 참았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렌케마(W.B. Renkema)는 이점에 있어서, 욥이 아비의 죄값이 그 자손에게
미친다는 진리(출 20:5)를 몰랐다는 뜻으로 말하였다(Dit wordt hier door Job uit
het oog verloren.-Het Boek Job, 1899, bl.172).
ㅇ"그의 달수가 진하면."이 말은 그 악인의 생애가 끝난다는 뜻이다. 그가 죽은 다음
에는 그와 그의 가족과의 혈연 관계는 끊어진다. 휄쉘(G. Holscher)도 동일한 의미로
말한다(Denn den Toten kummert "sein Haus",d.h. sein Familie, nicht
mehr.-Handbuch zum Alten Testament, Dan Buch Hiob,1952, s.55).

22 그러나 하나님은 높은 자들을 심판하시나니 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냐

ㅇ그러나 하나님은 높은 자들을 심판하시나니 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
냐. - 여기 "높은 자들" 이란 말은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의미하거나
(Gottinger Hand-Kommentar zum Alten Tostament, Das Buch Hiob,1913, s.123), 혹은
하늘에 있는 피조물들을 가리킨다(J.H. Kroeze, commentaar Op Het Oude
Testament,1961, bl.243). 그러면 이들은 천사들이다. 천사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지식은 무소부지(無所不知)하시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실수가 없으시다. 이 말씀을 보
면 욥이 하나님의 섭리의 일부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면서도(18-21) 하나님의 무소부지
하신 지식을 믿음으로 해결을 받는다.
ㅇ"누가 능히 하나님께 지식을 가르치겠느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하여 사람
이 모를 것도 많으나 그것은 사람의 무지 때문이고 하나님의 잘못은 아니다. 하나님에
게 우리의 모를 오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믿을 만하다. 그가 인간의 지식으로
다 측량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면 그는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 되실 수 없다. 과연 하
나님의 지식은 무한하고 또 오묘막측하다. 롬 11:33-36에 말하기를,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
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누가 먼저 주께먼저 드
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 돌아감이
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이라고 한다.

23 어떤 사람은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여 평강하며 안일하고

24 그 그릇에는 젖이 가득하며 그 골수는 윤택하였고

25 어떤 사람은 죽도록 마음에 고통하고 복을 맛보지 못하였어도

26 이 둘이 일반으로 흙 속에 눕고 그 위에 구더기가 덮이는구나

ㅇ어떤 사람은 죽도록 기운이 충실하여 평강하며 안일하고 그 그릇에는 젖이 가득하
며 그 골수는 윤택하였고 어떤 사람은 죽도록 마음에 고통하고 복을 맛보지 못하였어
도 이 둘이 일반으로 흙 속에 눕고 그 위에 구더기가 덮이는구나. - 욥은 여기서 인간
에게 대한 하나님의 처사가 오묘막측하심을 진술한다. 욥의 이 말은 불신앙에서 나온
것이 아니고 다만 자기의 무지(無知)를 고백하는 것 뿐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심령 깊
은 데서는 하나님을 애모(愛慕)하며 찾는다. 우리는 이 점에 있어서 파스칼(Pascal)의
좋은 말을 인용할만하다. 그는 말하기를, "합리적이라고 불리울 만한 두 종류의 사람
들이 있다. 한 종류는 하나님을 알기 때문에 마음을 다하여 그를 섬기는 자요, 다른
한 종류는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그를 진심으로 찾는 자이다."라고 하였다(Thoughts
194).
ㅇ(1)왜 꼭 같은 사람으로서 한 사람은 평생토록 평안히 살고 다른 한 사람은 평생
고난을 당하는가? (2)또 그 두사람이 죽은 다음에 그 육체들은 왜 아무 차별없이 꼭
같은 모양으로 썩는가? 이것이 욥의 의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 점에 있어서도 하나님
의 섭리의 신비를 느끼는 것 뿐이고 하나님을 원망함은 아니다.

27 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궤휼도 아노라

ㅇ내가 너희의 생각을 알고 너희가 나를 해하려는 궤휼도 아노라. - 여기 이른바 "너
희가 나를 해하려는 궤휼"이란 문구는 "내게 대하여 너희가
상상하는 방침"이라고 개역해야 된다(Dhorme). 곧, 그의 친구들은 "고난을 받는 자가
악인이라" 하는 변론에 의하여 고난의 사람인 욥을 죄인으로 몰아 붙이려는 방침을 가
졌다는 것이다. 고난 중에 빠진 사람을 죄인으로 몰아치는 것은 잔인한 행동이다. (1)
기독자는 그 고난의 이유를 알아볼 필요도 없이 그런 자에게 구원의 손길을 펴야 된
다. 요 9:1-7참조. 그 뿐 아니라 (2)고난 중에 빠진 자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의 대
상일 수도 있으니 만큼(히 12:7-11), 기독자는 도리어 그런 사람을 귀히 여기며 그 앞
에서 자기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28 너희의 말이 왕후의 집이 어디 있으며 악인의 거하던 장막이 어디 있느뇨
하는구나

ㅇ너희의 말이 왕후의 집이 어디 있으며 악인의 거하던 장막이 어디 있느뇨 하는구
나. - 여기 이른바 "왕후"란 말은 통치자를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폭군을 염
두에 두고 말한다. 욥은 여기서 그 친구들의 말을 인용하였으니 곧, 악한 폭군이구나
또는 기타 악인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벌을 받아 멸망하기 때문에 그 종적도 찾을
수 없이 된다는 것이다. "거하던 장막이 어디 있느뇨"란 말씀이 그 뜻이다. 물론 악인
이 이 세상에서도 그 죄값으로 멸절되는 일이 있으나 모든 악인이 일률적으로 그렇게
된다는 주장은 성립될 수 없다. 이런 의미로 욥은 다음 귀절부터 그 친구들의 주장과
반대되는 경우(30-34)를 진술한다.

29 너희가 길 가는 사람들에게 묻지 아니하였느냐 그들의 증거를 알지 못하느냐

ㅇ너희가 길 가는 사람에게 묻지 아니하였느냐 그들의 증거를 알지 못하느냐. - 곧,
세상에서 악인들이 모두 일률적으로 멸망하는 것이 아니고 개중에는 그 사는 날 동안
에 평안히 지나다가 평안히 죽는 자들도 있다는 사실을"길가는 사람들" 곧 여행자들도
명백히 증거할 수 있다고 욥은 말한다. 여행자들은 이 세상의 모든 지역에서 되는 일
들을 잘 아는 만큼 이 사실에 대하여 환하에 안다. 이 점에 있어서 그들의 지식은 세
계적 지식이다. 욥의 이 말은 그 사실에 대한 자기의 확신을 표현한다. 곧, 누구든지
욥 자신의 말이 믿어지지 않는다면 그는 편견 없이 친히 목격하고 말할 행인들의 증거
를 보라는 것이다(G. fohrer, Will man Hiob selbst nicht glauben, so mag man diese
Fremden als unparteiliche Augenzeugen berragen.-Kommentar zum Alten Testament,
Das Buch Hiob, 1963, s.347).

30 악인은 남기워서 멸망의 날을 기다리움이 되고 멸망의 날을 맞으러 끌려 나감이
된다 하느니라

ㅇ악인은 남기워서 멸망의 날을 기다리움이 되고 진노의 날을 맞으러 끌려 나감이 된
다 하느니라. - 곧, 회개치 않는 악인이 이 세상에서 평안히 살고 또 평안히 죽는 것
은 그가 사후에 그 심판을 받도록 되기 때문이라고 행인들이 말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히 욥이 그대로 받아들인 내세(來世) 신앙이다(A.Barnes). 사람이 이 세상에서 선
악간에 보응을 받지 못하면 그의 죽은 후에 내세에 가서라도 그 보응을 받게 된다는
것이 성경의 교훈이다. 눅 6:22-26, 14:12-14, 16:25 참조.

31 누가 능히 그의 행위를 면박하며 누가 능히 그의 소위를 보응하랴마는

32 그를 무덤으로 메어 가고 사람이 그 무덤을 지키리라

33 그는 골짜기의 흙덩이를 달게 여기고 그 앞선 자가 무수함 같이 모든 사람이 그
뒤를 좇으리라

ㅇ누가 능히 그의 행위를 면박하며 누가 그의 소위를 보응하랴마는 그를 무덤으로 메
어가고 사람이 그 무덤을 지키리라 그는 골짜기의 흙덩이를 달게 여기고 그 앞선자가
무수함 같이 모든 사람이 뒤를 좇으리라. - 여기서는 세력있는 악인의 생전에 되어진
일과 또 죽은 후에 그의 육신이 당할 것을 알려준다. 그것은 그 겉 모양만 보아서는
매우 행복하다는 것이다. (1)생전에는 그의 세력 때문에 누가 감히 그 앞에서 충고도
못하고 책망은 물론 못한다. 그는 자행자지한다. (2)그가 죽은 후에는 사람들이 그의
육체를 안장하고 그 무덤을 지키는 수위들을 세운다. (3)그렇게 호화롭게 매장된 당면
은 마치 그가 무덤 속에서 흙덩이를 달게 여기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리고 그 장례식
에는 그의 앞 뒤에 사람들이 무수히 호위하고 행진한다는 것이다(33절 하반). 어떤 학
자는 "그 앞선 자가 무수함 같이 모든 사람이 그 뒤를 좇으리라"고 한 말씀(33절 하
반)을 달리 해석한다. 곧, 무수한 사람들이 이 죽은 악인보다 먼저 죽었고 또 사람들
은 그의 뒤를 따라 많이 죽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어나 앞의 해석이 여기 문맥에 부
합한다.
ㅇ그러면 이 부분 말씀(31-33)은 악인들이 이 세상에서 사람들 앞에 끝까지 영광을
받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받을 심판은 내세에 남아 있다(30절).

34 이러한즉 너희의 위로가 헛되지 아니하냐 너희의 대답은 거짓 뿐이니라

ㅇ이러한즉 너희의 위로가 헛되지 아니하냐 너희의 대답은 거짓 뿐이니라. - 곧 욥은
그 친구들의 변론(악인은 반드시 이 세상에서 보응을 받는다는 변론)이 성립될 수 없
다고 단언하면서 그것으로 자기가 설득될 수 없고 따라서 자기에게 문제 해결을 주지
못한다고 한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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