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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에스더

[스크랩] 에스더 (10 : 1~3)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21:07
에스더 10장


1 아하수에로왕이 그 본토와 바다 섬들로 공을 바치게 하였더라

ㅇ아하수에로 왕이...공을 바치게 하였더라 - 페르시아 제국의 왕들이 식민지로부터
세금을 받는 일은 항상 계속되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서의 저자가 이와 같은 사
실을 새삼 언급한 것은, '아하수에로 왕'이 세금 징수와 관련한 대규모적인 개편 작업
을 하였기 때문이었다. 즉, '아하수에로 왕'은 선대(先代) 왕들이 이루어 놓은 세금
제도를 자신이 다스렸던 형편에 맞게 개편하였던 것이다. 그가 이렇게 해야만 했던 것
은 그리이스와의 전쟁을 통해서 영토의 일부를 상실했고, 또 그밖의 나라와의 전쟁을
통해서는 영토를 확장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아하수에로 왕'은 이 같은 영토의 변
화에 따라서 그에 맞는 세금 징수 체계를 갖추어야만 했다. 본 문구는 바로 이러한 사
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언급된 '공'(마스)은 초기에는 주로
'노동력 동원' '강제 노역', '농노제도'(C.A. Moore) 등을 의미했다(창 49:15;수
17:13). 그러나 후기에 들어와서는 '세금'을 뜻하기 시작해 왕에게 돌아갈 소득이나
돈, 즉 '인두세'(Schultz)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애 1:1).
ㅇ그 본토와 바다 섬들로 - 여기서 '본토'(에레츠)는 인도에서부터 구스에
이르는 '일백 이십 칠 도'를 가리킬 것이다(1:1). 그리고 '바다'(이예이)는
'섬'과 '해안 지역'(창 10:5;사 20:6;40:15;단 11:18;습 2:11). 그리고 '무역과 군사
활동을 위한 해상로'(Rawlinson)등을 모두 포함한다. 또한 '섬'은 지중해의 여러 섬들
중 크레타 섬의 동쪽에 있는 '섬들'을 가리키는 듯하고 '해안 지역'은 주로 팔레스틴
의 지중해 연안, 즉 페니키아 사람들이 살던 시돈과 두로 지역을 가리키는 듯하다. 그
런데 이러한 본절은 페르시아 제국의 광대함을 암시하려는 의도에서 쓰여진 것 같다.

2 왕의 능력의 모든 행적과 모르드개를 높여 존귀케 한 사적이 메대와 바사 열왕의
일기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ㅇ왕의 능력의 모든 행적 - 아하수에로왕은 그리이스와의 살라미 전투에서 패배한
(B.C. 479년) 후부터는 헤로도투스의 역사 기록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행적'중 그 이후의 것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헤로도투스의 역사 기
록 마지막 부분에 나타나 있는 '페르시아 사람들이 비옥한 땅을 일구며 타국에 예속해
서 사느니보다 척박한 땅에 살며 다른 민족을 지배하는 길을 택하기로 했었다'라는 이
야기를 통해서 볼때, 아하수에로 왕은 그리이스와의 전쟁을 삼가고 오직 그밖의 지역
에 대한 정복전만을 펼쳤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하기에 비록 그가 그리이스와
의 전쟁에서 패배하기는 했지만, 그는 당대의 가장 강력한 군주였음이 너무도 분명하
다.
ㅇ모르드개를 높여 존귀케 한 사적 - 문자적으로 '왕이 존귀케 한 모르드개의 위대함
에 대한 분명한 설명'의 뜻이다. 따라서 앞의 문구가 '왕의 위대함'을 강조한다고 하
면, 본 문구는 '모르드개'의 위대함을 강조한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서 이는 모르
드개가 페르시아 제국의 제 2인자가 된 것을 강조해서 가리킨다(8:2). 이같이 모르드
개의 존귀케 됨은 곧 유대인들이 존귀케 되었음을 가리킨다. 그런데 여기서 '사적'
(파라솨)은 '해석하다' 혹은 '보이다'(느 8:8)의 뜻을 갖는 동사 '파라솨'
에서 파생된 명사로서 '자세한 설명' 혹은 '분명한 진술'을 가리킨다(Keil).
메대와 바사 열왕의 일기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 이 같은 언급은 다른 역사서
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서, 앞에 기록된 내용이 정확한 것임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었다(왕상 14:29;15:7, 23, 31;왕하 15:36;대하 12:15). 그런데 여기의
'메대와 바사 열왕의 일기'는 모르드개가 역모자들의 음모를 고발했던 사실이 기록됐
던 '궁중 일기'와는 전혀 다른 것인듯하다(2:23;6:1). 이 '궁중 일기'에 왕실내의 문
제들이 기록되었다고 한다면, 여기의 '메대와 바사 열왕의 일기'에는 보다 더 공적인,
그래서 보다 중대한 사실들이 실려졌을 것이다(Paton, Baldwin). 그러므로 '모르드개'
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바로 이 '메대와 바사 열왕의 일기'에 기록됐다는 것은 그와
유대인들에게는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은 이것이 '페르시
아 열왕의 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메대와 바사 열왕의 일기'라고 한 것은 페
르시아가 메대의 역사적 전통을 계승하는 등 두 나라가 갖고 있는 긴밀한 관계 때문이
었을 것으로 사료된다(1:3).

3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존대하여 그 허다한
형제에게 굄을 받고 그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

ㅇ본절은 왜 모르드개의 일이 '메대와 바사 열왕의 일기'에 기록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말하고 있다(Paton).
ㅇ모르드개가...왕의 다음이 되고 - 여기서 '다음'(미쉬네)은 문자적으로
는 '두 번째'를 의미하나 구체적으로는 모르드개가 '총리 대신'(대하 28:7)의 직위에
올랐음을 가리킨다. '모르드개'가 바로 이러한 직위에 올랐던 것에 대한 증거는 (1)
그가 왕의 허락 없이도 자유로이 왕에게 나아갈 수 있었던 사실(8:1), (2) 그가 제 2
인자였던 하만이 갖고 있던 왕의 반지를(3:1, 10) 넘겨 받았었던 사실(8:2), (3) 그가
왕만이 입을 수 있었던 제왕색(帝王色)의 옷을 입었던 사실(8:15) 등이다.
ㅇ유다인 중에 존대하여 - '존대하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가돌'은 '위
대한', '크게된' 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표현은 그가 유대인들로부터 존귀한
인물로 인정되었음을 말한다(Keil).
ㅇ그 허다한 형제에게 굄을 받고 - 여기의 '허다한'(로브)은 '증가하다'. '많
아지다'라는 의미의 히브리어에서 유래한 용어로 '많은', '차고 넘치는', '수를 헤아
릴 수 없는'등의 뜻이 있다. 따라서 이것은 '모든'의 뜻으로도 이해된다(욥 4:14). 한
편, '형제'(아흐)는 '동족'을 의미하는 바(레 25:39, 46-48;신 2:4, 8). 곧
'유대인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굄을 받고'라추이)는 '좋아하다' 혹은
'호의를 보이다' 등의 뜻이 있는 동사 '라차'의 수동 분사 형태이다. 따라서
이것은 '사랑을 받고'란 의미이다(신 33:24).
그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여 - '이익을 도모하여'(다라쉬 토브)는
'복지를 추구하다'혹은 '부(富)를 추구하다'의 뜻으로 이해된다. 요세푸스는 이것을
모르드개가 백성들의 기대이상으로 그들을 번영케 한 것으로 이해하였는데, 매우 적절
한 해석인 듯하다.
ㅇ그 모든 종족을 안위(安慰)하였더라 - 여기서 '그 모든 종족'(칼
자르오)은 문자적으로 '그의 모든 자손'이란 의미이다. 그런데 여기의 '자오'는 오직
이스라엘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단어이므로 여기의 '그 모든 종족'은 '모든 유대인들'
을 가리키는 말인 셈이다. 한편, '안위하였더라'(다바르 솰롬)는
문자적으로 '안녕(평강)을 선포하였더라'는 뜻으로서 유대인들이 평강하기를 기원하
고, 또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여기에서의 '안위'(솰롬)는
특별히 건강, 안전, 물질의 풍요와 훌륭한 상호 관계등이 모든 형통을 뜻한다
(Baldwin).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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