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역대하

[스크랩] 역대하 (30 : 1~27)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9:14
역대하 30장


1 히스기야가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보내고 또 에브라임과 므낫세에 편지를 보내어
예루살렘 여호와의 전에 와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니라

ㅇ여기서는 2-9절의 내용을 개괄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ㅇ온 이스라엘과 유다...에브라임과 므낫세 - 여기서 '온 이스라엘'의 동격은 '에브
라임과 므낫세' 이다. 즉, '온 이스라엘'은 북왕국의 10지파를 가리킨다. 그런데 본
절에 같은 의미의 두 단어, 즉 '온 이스라엘'과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함께 쓰여 있
어 좀 이상하게 보인다. 이에 대해서는 두 거지 해석이 있다. (1) 북왕국에만 특별
히 편지를 보냈음을 뜻한다고 보는 견해(Barker). 그러나 당시 왕들이 보발군에게 보
내는 것(6절)은 통상적인 연락 방법이었기 때문에 유다에만 편지를 보내지 않았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2) '에브라임과 므난세'를 비롯한 다른 지파들을 진술
하여, '온 이스라엘'을 총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 표현이 사용되었다고 보는 견해
(Keil). 이 주장은 매우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유월절은 붑왕국 백성
들까지 참여하는 최초의 행사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역대기 저자가 '유다'를 가리켜
'온 이스라엘'이라고 부르기도 하였기 때문에(11:3 ; 12:1,6 ; 15:17 ; 21:4 ; 28:19,
27), 온 이스라엘을 유다로 오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이렇게 두 번에 걸쳐 구체
적으로 기록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ㅇ...에 보내고...편지를 보내어 - 전자에 사용된 히브리어 동사 '이슐라흐'
는 '(사람, 물건 따위를)보냈다'는 뜻을 가진 동사 '솰라흐'를 원형
으로 갖는다. 또한 후자의 동사 '카타브'는 '편지를 쓰다'라는 뜻이다. 그
래서 혹자는 전자의 단어가 편지 없이 보발군만 보낸 것을 뜻하고, 후자의 단어는 편
지를 보낸 것을 뜻한다고 주장한다(Barker). 즉, 유다에는 편지를 보내지 않고 보발군
만을 보냈고 이스라엘에게는 편지까지 써서 보발군을 통해 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절에서 이 두 단어는 서로 의미상 결합되어 '보빌군에게 편지를 주어 보내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증거는 (1) 6절에서 분명히 유다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기
록하고 있고,(2) 유다에는 편지를 보내지 않고 북이스라엘에만 편지를 보낸 이유가 본
문 가운데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왕이 서신으로 각 성읍에 명령서를 보내는 것
은 당시에 널리 사용되던 통상적인 연락 방법인 것이다. 한편, 북왕국 백성들이 유월
절에 동참(同參)하는 것은 솔로몬 왕국이 여로보암에 의해 분열된 후 2세기 동안 금지
되었다(5절, 26절 ; 왕상 12:27f.).
ㅇ유월절(逾越節)을 지키라 - 히스기야가 유월절을 지키도록 선포한 때가 언제인가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는 매우 다양하다. (1) 유월절 행사가 히스기야 통치 원년에 있었
다는 견해 : 이 견해의 근거는 (까)29장과 30장이 접속사 '와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고, (다)3절에사 제사장의 수가 부족했다는 기록은 29:34과 동일한 시기에
있었던 상황이며, (따) 2절의 2월은 29:3, 17의 정월의 다음달임을 나타내며, (마) 히
스기야의 법으로 정해진 정월에 유월절을 지키지 않고 2월로 연기한 사실등을 들고 있
다(Barker, Payne) (2)유월절 행사가 북왕국이 완전히 멸망한 이후에 있었다는 견해 :
이 견해의 근거는 (까) 성전 성결이 끝난 정월 17일부터 2월 14일까지의 기간은 유월
절을 준비하기에는 너무나 촉박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단에서 브엘세바까지'(5절)
전 백성을 다 불러 모으는 데 3주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북왕국
백성들이 그렇게 빨리 모이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다) 호세아 왕이 유월절 행사
에 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히스기야의 사신들을 비웃고 업신여긴(10절) 자들이 유월
절 행사 후 온 이스라엘의 우상들을 파괴할 때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다.
(따) 앗수르가 사마리아를 정복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사로잡아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초청하기도 쉽고 또 그것이 자연스러울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Caspari, Keil). 위
의 두 견해 가운데 후자의 견해가 더 타당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10 히스기야의 명
령서(5-9절)에 북왕국의 멸망이 암시되어 있고, (2) 이 견해가 역사적인 사실성을 충
분히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후자의 견해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닌데, 살펴보면, (1) 왜 유월절이 다음 달로 연기되었느냐 하는 것이고(3절 주석 참
조), (2) 어떻게 그 당시까지 바알 숭배가 근절되지 않을 수 있었겠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북왕국의 우상들까지 제거하였다는 사실을 볼 때(31:1), 그것은 충분한 반대
이유가 되지 못한다. 따라서 히스기야가 유월절을 지키게 한 것은 히스기야가 즉위한
지 6년 뒤인, 사마리아 멸망(왕하 18:10)후임이 틀림없다(Keil).

2 왕이 방백들과 예루살렘 온 회중으로 더불어 의논하고 이월에 유월절을 지키려
하였으니

ㅇ이 월에 유월절을 지키려 하였으니 - 본래 율법에서 규정한 유월절은 정월(니산월)
14일부터 7일간 지키도록 되어 있다(출 12:1-28, 43:49 ; 민 9:1-14). 그러나 만일 시
체로 인하여 부정케 되든지, 먼 여행 중에 있어서 정월 14일에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사람은 다음 달(이야르월) 14일 해질 때에 유월절을 지키도록 했다(민 9:10, 12). 그
런데 히스기야와 방백들이 의논하여 유월절을 다음 달로 연기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에 대해 분명한 설명은 할 수 없지만, 역대기 제자는 (1) 성결케 한 제사장이 부족하
였고, (2)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모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3절).

3 이는 성결케한 제사장이 부족하고 백성도 예루살렘에 모이지 못한고로 그 정한
때에 지킬수 없었음이라

ㅇ제사장이 부족하고 - 정규적인 유월절 때인 니산월(정월) 14일까지 성전 성결 사역
을 마치지 못한 것을 보면 (29:17), 그때부터 이미 제사장이 부족하였음을 알 수 있
다. 그 후에 성전 제사를 치룰 때에도 역시 제사장의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29:34).
이처럼 제사장이 부족했던 이유는 당시 유다의 제사장들 만으로 북왕국을 포함한 전국
민의 유월절 행사를 치르어야만 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신당에서 우상을 숭배
하던 제사장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Keil).
ㅇ백성도 예루살렘에 모이지 못한 고로 - 여기서 '백성'은 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전체
백성을 가리킨다. 당시 백성들이 모이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 수 없으나,
10절을 볼때 북왕국의 역사적 상황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

4 왕과 온 회중이 이 일을 선히 여기고

ㅇ이 일을 선히 여기고 - 왕과 방백들과 예루살렘 온 회중이 공동 의회를 연 결과,
유월절을 이월로 연기해도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민 9:6-13), 유월절을
이월에 지키기로 결정하였다. 이와같이 왕이나 특권을 한 지배자에 의해서 독단적으
로 일이 결정되지 아니하고, 방백들 뿐만 아니라, 온 회중과 더불어 합심하여 합의한
것을 볼 때, 히스기야의 개혁이 얼마나 민주적이며, 의로웠던가를 능히 짐작할 수 있
다.

5 드디어 명을 발하여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온 이스라엘에 반포하여 일제히
예루살렘으로 와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라 하니 이는 기록한
규례대로 오래동안 지키지 못하였음이더라

ㅇ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 이것은 왕국이 분열되기 이전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이
스라엘 전국토를 지칭하는 경계선이다(대상 21:2). 여기서 역대기 저자는 북이스라엘
의 존재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북왕국이 이미 멸망
(滅亡)했다는 것을 보여준다(6절). 그뿐 아니라, 히스기야의 통치 영역이 북이스라엘
까지 확장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ㅇ오래동안 지키지 못하였음이더라 - 여기서 '오랫동안'에 해당되는 히브리어는 '라
로브'이다. 이는 전치사 '르'(to)와 '다수', '위대함', '큼'등의 뜻을
지닌 명사로 '로브'가 결합한 것으로 부사구이다. 그런데, 이 부사구가 크게
두 가지로 해석되어 진다. (1)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로 '오랫 동안'이라는 뜻으로 해
석하는 경우(KJV, 한글개역 ; Rashi, Wette, Luther) : 이 경우는 유월절이 왕국 분단
이후로 오랜 기간 동안 지켜지지 않았음을 뜻하게 된다. (2) 양을 나타내는 부사로 '
군중들 가운데', '무수한 대중에 의해서'라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RSV, NIV, NEB ;
Keil, Barker, Zockler) : 이렇게 볼 때 본절은 '이는 많은 무리들이 규정된 대로 그
것을 지켜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RSV, for they had not kept it in great numbers
as prescribed)라고 번역될 수 있는데, 전자의 견해보다 더욱 타당하다. 왜냐하면 히
스기야가 통치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유월절을 치르지 않았다고 보기가 어려
우며(Keil), 이전의 선한 왕들, 즉 아사, 여호사밧, 웃시야 등에 의해서도 유월절은
지켜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절은 전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유월절을 지
킬 수 없었고, 따라서 매우 많은 무리가 유월절을 지켜본 적이 없었으므로 히스기야가
브엘세바에서부터 단에 이르기까지 포고령을 내렸다고 해석될 수 있다.

6 보발군들이 왕과 방백들의 편지를 받아가지고 왕의 명을 좇아 온 이스라엘과
유다에 두루 다니며 전하니 일렀으되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 오라 그리하면 저가 너희 남은자 곧 앗수르 왕의
손에서 벗어난 자에게로 돌아오시리라

ㅇ보발군(步撥軍) - 이들이 왕의 친위대(12:10)인지, 왕궁 수비대인지는 분명치 않
다. 어쨌든 보발군의 임무는 왕의 포고령이나 편지를 각 지방의 방백들과 백성들에게
전하는 것이었다.(에 3:13, 15; 8:14의 '역졸'과 비교).
ㅇ왕과 방백들의 편지 - 왕의 편지 뿐만 아니라 방백들의 편지도 전달되었는데, 아마
방백들의 편지는 북왕국 백성들에게 '형제 의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고 왕의 편지만 전달되었다면, 히스기야의 통치를 거부하는 북왕국의
백성들이 크게 반발(反撥)을 일으켰을 것이다.
ㅇ이스라엘 자손들아 - 이는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향한 호칭인데, 내용상 북이스
라엘에 초점이 및추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하고, 포로로 많은
백성이 잡혀간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유다 백성 뿐만 아니라 북 이스라엘에 남
아 있는 자들에게 '너희 열조와 형제'처럼 하지 말고 여호와께 돌아오라고(7절)권유
하고 있다.
ㅇ너희 남은 자 곧 앗수르 왕의 손에서 벗어난 자 - 확실히 이 구절은 북왕국이 앗수
르 왕 살만에셀(Shalmaneser)과 사르곤(Sargon)에 의해 멸망하였다는 사실(B.C.
722-721)을 전제로 하고 있다(왕하 17:6참조). 여기서 살만에셀은 3년간 사마리아를
포위(包圍)했던 왕이고(왕하 17:5). 사르곤(B.C. 722-705)은 사마리아를 완전히 점령
한 왕이다.(사 20:1). 한편 살만에셀의 아들 사르곤의 기록에 의하면,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사람은 27,290명이었고, 그 이전에도 디글랏 빌레셀 왕에 의해서 많은 포로
들이 잡혀갔다(왕하 15:29 ; 대상 5:26). 이처럼 이스라엘 사람이 여러 차례에 걸쳐
잡혀간 후, '남은 자'는 히스기야 왕의 부분적인 통치를 받게 되었으므로 그 '남은
자'들에게까지 편지가 전달될 수 있었을 것이다.

7 너희 열조와 너희 형제 같이 하지 말라 저희가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한고로 여호와께서 멸망에 붙이신 것을 너희가 목도하는 바니라

ㅇ너희 열조와 너희 형제같이 하지 말라 - 여기서 '너희 열조'는 앗수르 왕, 불이나
디글랏 빌레셀에 의해 포로로 잡혀간 자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고(대상 5:26), 또
'너희 형제'는 사마리아 멸망 당시 사르곤에 의해 포로로 잡혀간 자들을 가리킨다
(Keil) 따라서, '남은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에서 구원받은 자로 간주되었고, 그들은
남유다의 백성과 동일하게 언약의 백성으로 이해된 것 같다.

8 그런즉 너희 열조 같이 목을 곧게 하지말고 여호와께 귀순하여 영원히 거룩케 하신
전에 들어가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섬겨 그 진노가 너희에게서 떠나게 하라

ㅇ목을 곧게 하지 말고 - 열왕기의 느헤미야 기자도 북이스라엘이 멸망하게 된 원인
가운데 하나가 여로보암 시대 이후 북왕국 백성들이 목을 곧게 하였기(왕하 17:14 ;
느 9:16) 때문이라고 각각 기술하고 있다. 이는'남은 자'들 역시도 여호와께로 돌아
오지 않는다면 심판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전제하고 있는 것이다.
ㅇ여호와께 귀순하여 - '귀순하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테누- 야드'
의 원뜻은 '손을 내어 주다'(give a hand, Green)이다. 이는 자신을 온전히 여호와께
맡김으로 충성하겠다는 사약(誓約)을 뜻한다(왕하 10:15 ; 스 10:19 ; 겔 17:18). 이
와 동일한 단어가 대상 29:24에서는 '복종하다'로 번역되었다.

9 너희가 만일 여호와께 돌아오면 너희 형제와 너희 자녀가 사로잡은 자에게서
자비를 입어 다시 이 땅으로 돌아오리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하신지라 너희가 그에게로 돌아오면 그 얼굴을 너희에게서 돌이키지 아니하시리라
하였더라

ㅇ너희가 만일...돌아오면 - 본절은 왕상 8:50을 반복한 것으로(Williamson), 포로된
자들이 다시 본향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먼저 남은 자들의 회개가 있어야 함을 말하
고 있다. 한편 본절과 8절은 솔로몬의 성전 봉헌기도와 깊은 연관이 있다(6:24, 25).
또한 이는 모세에 의해 선포된 예언(레 26:40-42)에 근거한 것이다.

10 보발군이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방 각 성에 두루 다녀 스불론까지 이르렀으나
사람들이 저희를 조롱하며 비웃었더라

ㅇ스불론까지 이르렀으나 - 스불론은 아스라엘 북쪽 경계 지역인 단으로부터 남으로
약 40km정도 떨어져 있다. 이는 본래 단에까지 이르러 유월절을 선포하라는 명령(5
절)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즉, 스불론 북쪽
에 있는 단이나 납달리 지방의 주민들은 디글랏 빌레셀에 의해 포로로 잡혀갔기 때문
에 거주자들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왕하 15:29). 따라서 '스불론'만을 언급하게 된 이
유는 보발군이 단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거나, 아니면 갔다 하더라도 아무런 성
과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ㅇ사람들이 저희를 조롱하여 비웃었더라 - 이런 일은 유다가 멸망하던 당시에도 있던
일로서(36:16),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도덕적 상태를 보여 주고 있다.

11 그러나 아셀과 므낫세와 스불론 중에서 몇사람이 스스로 겸비하여 예루살렘에
이르렀고

ㅇ아셀과 므낫세와 스불론 중에서 - 여기서'아셀'은 북쪽 경계선 지역이 아니라 보다
남쪽 지역을 가리킨다(Zockler). 북쪽 이스라엘 지역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롱하며 비웃었지만, '몇 사람'은 예루살렘에 이르렀다.

12 하나님이 또한 유다 사람들을 감동시키사 저희로 왕과 방백들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전한 명령을 일심으로 준행하게 하셨더라

ㅇ하나님이 또한 유다 사람들을 감동시키사 - '하나님이 감동시키사'에 해당하는 히
브리어 '하예타 야드 하엘로힘'을 직역하면 '하나님의
손이 있었다'(RSV, The hand of God was)는 뜻이 된다. 여기서 '하나님의 손'은 하나
님의 권능과 주줬을 상징하는 것으로 자기를 찾는 모든 자에게 선을 베푸시고 자기를
배반하는 자에게는 진노(震怒)를 베푸심을 나타낸다(스 8:22). 그런데 구약 성경의 '
야드 야웨 하예타 브'(여호와의 손이 ~안에 있다. The hand
of YHWH was in)라는 구절에서의 '하나님의 손'은 주로 자법적인 형벌을 의미한다(출
9:3 ; 신 2:15). 하지만 여기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미하는 것이고(Keil), 하나님
께서 주권적으로 유다 사람들에게 선한 뜻을 품게 하셨다는 것을 의미 한다.
ㅇ여호와의 말씀대로 전한 명령 - 29:15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는 유다 백성들이 하
나님의 규례(規例)와 말씀에 준한 히스기야의 명령을 여호와의 말씀으로 여기고 받아
들였음을 가리킨다. 한편 '말씀대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비데바르'는 '
대로'에 해당하는 전치사'브'(in, by)가 결합된 형태이다. 여기서 '말씀'
(데바르 : 연계형)은 단수로 쓰였는데, 이는 29:15의 복수형 '여호와의 말씀'(개
역, the words of YHWH)으로 이해된다. 이것은 '말씀'(the words)을 인성화(人性化 :
hypostatization)하는 예이다. 즉, '말씀'은 대부분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중재하
는 영(spirit)으로 생각되어졌다(삼상 3:21 ; 왕상 13:1, 2, 5, 9, 17, 18, 32 ;
20:354, Curtis). 이러한 '말씀의 인성화' 개념은 신약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곧
'태초에'(엔 아르케), '그 말씀'(호로고스)이 계셨고
(요 1:1), '그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호 로고스
사륵스 에게 네토). 따라서 '말씀'은 그리스도의 사역과 인격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
다고 볼 수 있으며, 구약에 계시된 '그 말씀'이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완전히 드러난
것이다.

13 이월에 백성이 무교절을 지키려 하여 예루살렘에 많이 모이니 심히 큰 회라

ㅇ무교절 - 이 절기는 유월절과 동일시 되는데, 특별히 유월절은 첫날의 전야, 즉 14
일(레 23:5)을 가리키며, 그 날에 유월절 어린 양의 희생제가 드려지고, 그 다음 7일
동안 무교병을 먹으며 무교절을 지킨다. 그러나 '유월절'이라는 명칭에는 7일간의 무
교절이 포함되기도 하는데(신 16:2, 3 ; 겔 45:21-25), 그 이유는 유월절 음식 자체가
무교병이었기 때문이다(신 16:4). 이 절기는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출
13:6-10)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그 이전에도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키던 절기
가 있었는데(출 5:1 ; 10:9), 이것이 유월절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IBD). 혹자는 유월절이 본래 유목민들의 축제였고, 무교절은 가나안의 농업 축
제였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후에 이 두 축제를 하나로 결합시켰다고 본다
(Welhausen, Curtis). 이는 셈족 문화 가운데 나타난 유사한 의식에 대한 고고한적 지
식을 근거로 하여 가설을 세워서 재구성하였을 뿐이며, 사실과 맞는지는 확실하지 않
다(IBD). 단지 여기서는 무교절과 유월절이 동일시 되고 있을 뿐이며, 신약에서도 이
두 절기는 같은 절기로 인식되고 있다(막 14:1, 12; 눅 22:1).

14 무리가 일어나 예루살렘에 있는 제단과 향단들을 모두 제하여 기드론 시내에
던지고

ㅇ제단과 향단들을 모두 제하여 -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이미 성전을 성결(聖潔)케
하였던 것처럼(29:15ff.), 백성들도 모인 후에 예루살렘 성읍을 성결케 하였다. 그들
은 예루살렘 성읍 구석구석에 이하스가 설치해 두었던 제단들(28:24f.)을 모두 제거하
여, 제사장과 레위인들과 마찬가지로(29:16) 기드론 시내에 던졌다.

15 이월 십 사일에 유월절 양을 잡으니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부끄러워하여 성결케
하고 번제물을 가지고 여호와의 전에 이르러

ㅇ유월절에 양을 잡으니...부끄러워하여 - 백성들이 성읍을 정결케 한 뒤 드디어 유
월절 양을 잡으므로 모든 행사 준비를 완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사장들은 여전히 지
체하여 자신을 성결케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29:34), 백성들의 종교적인 순수함과 열
정이 그들에게는 채찍이 되었을 것이다(Pavne). 한편 제사장들이 여태까지 자신을 성
결케 하는 하는 일을 지체하였던 이유는 예전에 우상 숭배에 관여했던 일로 인해 죄책
감에 사로잡혀 있었거나, 백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종교적인 열정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Zockler).
ㅇ번제물을 가지고 - 번제는 백성들 자신의 속죄를 위한 대속물로서 특별히 유월절
어린 양을 드리는 제사이다. 이 제사의 특별한 의미는 다음과 같다. (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의 열 번째 재앙으로부터 구원하셨던 사건을 기념하고(출
12:27), (2) 모든 죄인들에게 대속의 희생 제사가 반드시 있어야 함을 상징하며(출
13:15), (3) 장차 모든 사람들의 구속주로서 오실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궁극적인 구원
이 있음을 예표한다(고전 5:7).

16 규례대로 각각 자기 처소에 서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을 좇아 제사장이
레위 사람의 손에서 피를 받아 뿌리니라

ㅇ규례대로 각각 자기 처소에 서고 - 유월절 양의 제사는 율례에 규정된 대로 진행되
었다. 제사를 드릴 때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위치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으나, 레
1:11-13에 따르면 제물을 드리는 자는 제단 북편에서 어린 양을 잡고, 제사장들은 그
피를 받아 단 사면에 뿌리도록 되어 있다.
ㅇ제사장이 레위 사람의 손에서 피를 받아 - 출 12:6에 따르면, 유월절 어린 양은 회
중(會衆)들을 잡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회중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성결치
못하였기 때문에(17절), 레위인들이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제사장에게 전해 주었다.
동일한 이유로 요시야 왕 때에도 유월절 양을 레위인들이 잡았다(35:11). 그리고 바벧
론에서 돌아온 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스 6:19, 20).

17 회중에 많은 사람이 성결케 하지 못한고로 레위 사람들이 모든 부정한 사람을
위하여 유월절 양을 잡아 저희로 여호와 앞에서 성결케 하였으나

18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잇사갈과 스불론의 많은 무리는 자기를 깨끗케 하지
아니하고 유월절 양을 먹어 기록한 규례에 어긴지라 히스기야가 위하여 기도하여
가로되 선하신 여호와여 사하옵소서

ㅇ자기를 깨끗케 하지 아니하고 유월절 양을 먹어 -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정규적인
제사나 성결케 하는 의식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정의 상태에 있다고 간주되었
으므로, 법적으로도 부정한 상태대로는 유월절에 참여할 수 없었다(민 9:6). 한편, 이
들이 유월절 규례에 따라 스스로 정결케 못한 이유는 아마 시간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
다. 보발군들이 히스기야의 초청장을 전하고, 또 초청장을 받아 그들이 서둘러 예루
살렘으로 왔다 할지라도 사실상 한 달이라는 시간은 너무 촉박할 수밖에 없다(1-3절).
그러므로 본래 부정한 상태에 있던 그들이 스스로 성결케 하는 일은 시간적으로 불가
능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히스기야는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 기
도에 응답하셨다. 여기서 히스기야의 기도는 부정한 자들이 유월절 양의 피에 동참할
수 있게 하는 중보적인 역할을 하였다.

19 결심하고 하나님 곧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는 아무 사람이든지 비록
성소의 결례대로 스스로 깨끗케 못하였을지라도 사하옵소서 하였더니

ㅇ여호와를 구하는 아무 사람이든지 - 본절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즉, 율법을 여자적(女子的) 으로 준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
정한 마음으로 여호와를 찾는 믿음이라는 것이다. 또한, 히스기야의 중보 기도 후에
'크게 즐거워'한 것을 보면, 그들의 결례로 인하여 죄책 가운데 있었던 것을 알 수 있
고, 하나님께서는 기록한 규례보다 심령의 상태를 더 중요하게 여겼던 것을 알 수 있
다. 예수께서도 율법을 제정한 본래 의도를 중요하게 여기셨고, 바리새인을 비롯한
형식적인 종교인들을 향하여 참 믿음과 의(義)가 없음을 책망하셨다. 이는 믿음이 형
식보다 앞선다는 성경적 원칙(요 7:22f. ; 9:14ff.)을 뒷받침 해준다. 한편, '구하는
아무 사람'에게나 용서를 해달라는 간구는 하나님의 은혜에 전적으로 의존함을 의미한
다(요 16:23 ; 엡 4:32). 이러한 배경하에서 십자가 우편에 있던 강도의 구원도 구속
자로 말미암은 이러한 은혜의 결과라고 이해할 수 있다(눅 23:40-43).

20 여호와께서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백성을 고치셨더라

ㅇ백성을 고치셨더라 - '고치셨더라'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동사 '라파'는
엄밀한 의미에서 육체적인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래서 혹자는 실제적으
로 자신을 정결케 하지 아니하고 유월절 양을 먹은 사람들이 질병에 걸려 히스기야의
중보 기도로 치유함을 받았다고 주장한다(Bertheau). 그러나 여기서는 육체적인 질병
의 치유보다는 죄로 말미암은 영혼의 질병을 치유하셨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한 듯하
다(Keil, Curtis). 이 단어를 이와 같은 용례로 쓴 곳은 많다(시 41:4 ; 렘 3:22 ; 호
7:1).

21 예루살렘에 모인 이스라엘 자손이 크게 즐거워하며 칠일 동안 무교절을 지켰고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은 날마다 여호와를 칭송하며 큰 소리나는 악기를 울려
여호와를 찬양하였으며

ㅇ크게 즐거워하며 - 주로 큰 절기나 새로운 언약적 사건들이 있을 때, 하나님의 백
성들은 하나님을 향하여 기쁨을 표시하였다(23:21 ; 대상 29:22 ; 시 112:1). 예루살
렘에 모인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7일 간의 무교절을 지키면서, 자신들의 죄를 사해 주
시고 다시 언약의 백성으로 영접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즐거워 하였다.
ㅇ큰 소리 나는 악기를 울려 - 이 악기들은 여호와의 능력을 찬양하기 위해 사용되었
다(Keil). '큰 소리 나는 악기'에는 예배시에 사용되는 레위인들의 형악기, 제사장들
의 나팔, 시편을 노래하는 성가대의 찬양(29:25 - 28)이 포함될 것이다(Keil). 그리고
이와 같은 큰 성회는 무교절의 맨 마지막 날인 제7일째에 있었는데(레 23:6-8), 여기
서는 7일 동안 계속 있었던 것 같다.

22 히스기야는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통달한 모든 레위 사람에게 위로하였더라 이와
같이 절기 칠일 동안에 무리가 먹으며 화목제를 드리고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
감사하였더라

ㅇ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통달한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 원문을 직역하면, '여호와에
관하여 좋은 지혜를 소유한'이란 뜻이 된다. 이는 좀더 전문적인 지식과 연구를 통하
여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종사하는 특별히 구별된 사람들을 가리킨다(Keil).
ㅇ위로하였더라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 원문을 직역하면 '아무개의 마음에 말했다
'(spoke to heart of someone, Green)이다.
ㅇ무리가 먹으며 화목제(和睦祭)를 드리고 - 음식을 통하여 사람들과의 교제 뿐만 아
니라 하나님과의 화목도 증진하게 된다. 이는 또한 생명의 떡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요 6:35)로 말미암은 진정한 화목을 예표하는 것이고,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만찬
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백성됨의 증표이며, 영원한 세계에서 갖게 될 기쁨의 잔치를
보여 주는 것이다.
ㅇ하나님 여호와께 감사하였더라 - 여기서 '감사하였더라'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미
트외딤'은 '던지다'의 의미를 가진 동사'야다'의 히트파엘
(Hitpael)형인 '히트왓다'(고백하다, 찬양하다)의 분사 남성 복수
형이다. 따라서 '고백하였다'(KJV, LB, NEB), '찬양했다'(NIV, JB, 공동번역),'감사했
다'(NASB, RSV 개역, 현대인의 성경)등으로 번역이 가능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자
들이 '감사하였다'에 동의 한다(Keil, Lange, Curtis). 여기서는 여호와께서 그 열조
의 하나님이 되셔서, 언약을 깨지 않았음을 보여 주시는 것으로 인하여 기쁨으로 고백
하고 감사하며 찬양하는 것을 가리킨다.

23 온 회가 다시 칠일을 지키기로 결의하고 이에 또 칠일을 즐거이 지켰더라

ㅇ다시 칠일을 지키도록 결의하고 - 온 회중이 결정하여 절기를 한 주 더 연장시켜 2
주 동안 계속 절기를 지켰다. 이와 유사한 솔로몬의 성전 봉헌식(奉獻式) 때에도 그
행사가 2주 동안 계속되었는데(7:8-11), 그 때에도 백성들의 자발적인 결의에 의해서
연장되었다.

24 유다 왕 히스기야가 수송아지 일천과 양 칠천을 회중에게 주었고 방백들은
수송아지 일천과 양 일만을 회중에게 주었으며 성결케 한 제사장도 많았는지라

ㅇ본절에 해당하는 히브리 본문은 이유를 나타내는 접속사 '키'로 시작된다.
따라소 본절은 유월절 행사가 한 주간 더 연장된 이유들이 서술되고 있다(Keil,
Zockler, Payne). 그 이유들 가운데 하나가 왕과 방백들이 회중에게 준 제물용 가축들
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온 회중이 다시 칠일을 지키기로 결의'한 것은 자발적이
고, 신앙 고백적인 감사의 표현이었지만, 이처럼 연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풍부한 음
식이 제공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절은 밝히고 있다. 이처럼 많은 제물을 백성들을
위해 내놓음으로 온 백성들의 기쁨이 더하였고, 지속적으로 좋은 인상이 남도록 하였
을 것이다.
ㅇ성결케 한 제사장도 많았는지라 - 이미 성결함을 받은, 많은 제사장들은 그처럼 많
은 제물들을 처리할 수 있었다(Keil, Curtis). 이는 연장된 주간에 제사가 새로이 치
루어졌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절기의 첫 주간에 제물들을 모두 처리할 수 있었다는 의
미인 것 같다. 왜냐하면, 유월절 행사를 열지 못한 이유가 '성경케 한 제사장'의 부
족 때문이었는데(3절), 연기된 유월절을 준비하면서, '성결케 한 제사장들'이 충분하
게 확보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25 유다 온 회중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이스라엘에서 온 온 회중과 이스라엘
땅에서 나온 나그네와 유다에 거한 나그네가 다 즐거워 하였으므로

ㅇ본절에서는 유월절에 참여한 구성원들을 설명하고 있다. 즉, (1) 제사장들과 레위
인들을 포함한 유다 백성들, (2) 북왕국에서 온 백성들, (3) 이스라엘과 유다의 모든
나그네들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나그네들'(게림)은 유다와 북 이스라
엘에 있던 개종자들을 가리킨다는 견해(Curtis)는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한 듯하고,
사실상 '게림'이라는 말은 '거류민', '체류자'를 뜻하는 것이며(Barker), 15:9에 의하
면 그들(개역 성경에는 '우거하는 자'로 번역됨)은 에브라임, 므낫세, 시므온 출신으
로 언급되어 있다(Zockler). 솔로몬 시대에는 이방인들이 부역자로 쓰이기 위해 모여
졌는데(2:17 ; 대상 22:2), 여기서는 이들이 유월절 규례에 따라 유월절에 참예하고
있다(Curtis). '나그네'는 바벧론 포로로 잡혀가기 이넣에는 이스라엘 중에 거주하면
서, 이스라엘 종교를 받아들인 '체류 외국인'이었다. 그들은 떠돌이 부랑자와 달리
유월절에 동참할 수 있었다(Williamson). 이처럼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된 자들은 그
혈통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구속(救贖)이 적용되었다.

26 예루살렘에 큰 희락이 있었으니 이스라엘 왕 다윗의 아들 솔로몬 때로부터 이러한
희락이 예루살렘에 없었더라

ㅇ솔로몬 때로부터...없었더라 - 이는 이 축제가 솔로몬의 성전 봉헌의 축제에 비할
만큼 성대하였음을 보여 주며, 그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는 것에서 돌이켜 여호와 하나
님께로 돌아왔으며, 그로 인해 회복된 하나님과의 관계로 인하여 '큰 희락'은 회중들
로 하여금 결단하게 하고, 우상들을 깨뜨리는 결과(31:1)를 가져오게 하는 진정한 회
복이었다. 또한, 외형적으로 보아도 절기의 기간을 2주로 연장한 것이나, 참가자의
수, 그리고 기쁨의 크기등에서 과히 솔로몬의 축제와 비견할만 했다는 것이다.

27 그 때에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일어나서 백성을 위하여 축복하였으니 그
소리가 들으신바 되고 그 기도가 여호와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 상달하였더라

ㅇ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 대부분의 역본들에게서는 본문의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사이에 연결사 '와우'(and)가 나온다(70인역, 벧게이트, 수리아역, 아라
비아역 등). 하지만, 맛소라 본문(MT)에는 연결사 '와우'가 없어서 '레위인 제사
장들'(Levitical priests, 레위인이면서 제사장인 사람들)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JB ;
Keil, Williamson, Barker, Payne). 따라서, 이 사람들은 레위인 전체을 말하지 않고
제사장들을 말한다(신 17:18 ; 수 3:3). 축복할 수 있는 권한은 제사장들에게 있었다
(민 6:23-26 ; 대상 23:13).
ㅇ축복하였으니...상달(上達)하였더라 - 제사장들이 축복하는 것으로 유월절 행사가
끝나는 것 같다(31:1). 그리고 그 기도가 하늘에 상달하였다는 역대기 기자의 진술은
이 유월절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하신 응답의 확신을 표현한 것이다(Zockler).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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