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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역대상

[스크랩] 역대상 (14 : 1~17)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8:49

역대상 14장


1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자들과 백향목과 석수와 목수를 보내어 그 궁궐을
건축하게 하였더라

ㅇ다윗 궁의 건축(1, 2절), 다윗 왕의 아내들과 자녀들(3-7절),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의 승리(8-17절) 등과 같은 기사를 담고 있는 본장은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다윗 왕의
첫 시도(13장)와 두 번째 시도(15장) 사이에 끼여 있다. 그러나 이 일련의 사건들이
실제로 이 두 번의 시도 사이에 일어났던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 기간은
겨우 3개월에 불과한데(13:14) 그 기간에 이러한 사건들이 다 일어났다고 보기에는 힘
들기 때문이다. 사실 블레셋과의 대전(大戰)은 13장의 사건보다 훨씬 앞서 있었던 사
건임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장의 내용을 13장 뒤에 배치한 것은 순전히 본
서 저자의 의도에 의한 것이었다. 즉, 본장에는 다윗 왕조의 영광된 승리의 장면이 묘
사되어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궤에 대한 다윗 왕의 남다른 열심에 따른 결
과였음을 보여주기 위해 저자는 13장 다음에 본문을 배치한 것이다(Keil, Lange,
Payne, McConville). 한편, 본장은 삼하 5:11-25의 내용과 동일하나 본장에는 본서 저
자의 의도적인 언급이 약간 첨가되어 있다.
ㅇ두로 왕 히람이...그 궁궐을 건축하게 하였더라 - 본 사건은 사실상 다윗 왕의 통
치 말기에 있었던 것이다(Payne, Leon Wood, Keil). 그 근거로는 다음과 같은 점을 들
수 있다. (1) 다윗 왕의 통치 초기에는 전쟁이 많았었는 바(삼하 8:1;10:19) 그 전쟁
의 와중에서 다윗이 궁궐을 건축할 여유가 없었다는 점, (2) 히람(Hiram) 왕은 다윗
왕 후기에 등장, 솔로몬 왕의 시대에까지 살았던 인물이었다는 점(왕상 9:10), (3) 히
람 왕의 사절단 파견은 분명 다윗 왕조가 크게 강대해진 후에 화해의 목적으로 보내졌
을 것이라는 점(Leon Wood) 등이다. 한편, 두로(Tyre)는 이스라엘 최북단 국경에서 서
북쪽으로 약 24km 지점에 위치했던 베니게(Phoenicia)의 도시 국가이다. 이에 관해서
는 병행 구절인 삼하 5:11 주석을 보다 참조하라.

2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로 이스라엘 왕을 삼으신줄을 깨달았으니 이는 그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나라를 진흥하게 하셨음이더라

ㅇ이스라엘 왕을 삼으신 줄을 깨달았으니 - 여기서 '깨달았으니'에 해당하는 히브리
어 '야다'는 단순한 지식을 의미하는 '나카르'와는 달리 경험을
통해 깊어지는 심오한 인식을 의미하는 말이다(창 4:1;18:19, 신 1:39;8:5). 즉, 이
말은 이전에 다윗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왕이 된 줄을 몰랐다가 나라가 크게 진흥한
그때에야 비로소 그 사실을 깨달았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이는 이전부터 알
았던 사실이지만 하나님의 수많은 역사를 통해 더욱 확실히 그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
음을 뜻한다. 삼하 5:12 주석 참조.

3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또 아내들을 취하여 또 자녀를 낳았으니

ㅇ다윗이...아내들을 취하여 또 자녀를 낳았으니 - 고대 근동 지방의 관습에 따르면,
많은 수의 아내와 자녀들은 그만큼 왕의 권위를 나타낸 것이었다(Leon Wood, The
Interpreter's Bible Commentary). 이렇게 볼 때, 본서 저자가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
들(3:1-4)에 이어 예루살렘에서 낳은 다윗 왕의 아들들을 소개함은 바로 다윗 왕의 큰
권세를 나타내기 위함이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저자의 의도적인 기록이
다윗 왕의 축첩(蓄妾) 행위를 용인하는 것이라고 보아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신정 국
가(神政國家)의 왕의 축첩 행위는 율법에 엄히 금지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신
17:7). 더군다나 다윗의 축첩 행위는 훗날 다윗 왕가에 닥친 연속적인 재앙의 간접적
인 원인이 되었다(왕상 11:3-15). 그러므로 일부다처주의, 축첩 행위 등은 명백히 하
나님의 창조 질서(창 2:24)에 어긋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창 16:1-6 강해, '축첩 제
도의 부당성' 참조. 한편, 본절에는 삼하 5:13과는 달리 '첩'(필라
게쉼)이란 용어가 빠져 있고 다만 '아내'(나쉼)라는 용어만이 사용되었
다. 이는 아마도 본 문맥에 소개된 아들들이 다윗 왕의 아내들의 소생들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Curtis, Bertheau).

4 예루살렘에서 낳은 아들들의 이름은 삼무아와 소밥과 나단과 솔로몬과

ㅇ삼무아와 소밥과 나단과 솔로몬 - 이들은 모두 밧세바의 소생이다. 이 중 삼무아
(Shammua)는 일명 시므아(Simea)로도 불리웠다. 3:5 주석 참조.

5 입할과 엘리수아와 엘벧렛과

6 노가와 네벡과 야비아와

ㅇ여기에 언급된 자들은 모두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다윗의 아내들에게서 태어난 자
들이다. 이 중 5절의 엘벧렛(Elpalet)은 일명 엘리벧렛(Eliphalet)으로도 불리웠는데
7절에 나오는 '엘리벧렛'과는 다른 사람이다. 3:6-8 주석 참조.

7 엘리사마와 브엘랴다와 엘리벧렛이었더라

ㅇ브엘랴다 - 브엘랴다는 '주(바알)께서 아신다
(야다)'는 뜻이다. 그러나 후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바알 우상이 알려지면서 바알
이란 이름이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자 바알 대신 '엘'로 바뀌어 그의 이름은
'엘랴다'로 개명되었다. 3:8 주석 참조.

8 다윗이 기름 부음을 받아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함을 블레셋 사람이 듣고
다윗을 찾으러 다 올라오매 다윗이 듣고 방비하러 나갔으나

ㅇ본절부터 마지막 절까지는 다윗 왕이 블레셋과의 두 번의 전투에서 모두 대승(大
勝)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이 사건은 다윗 왕이 예루살렘을 점령하기 이전에 있었던
사건임에 틀림없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본 전투는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
이 된 직후(11:1-3)에 있었다는 점, (2) 블레셋 군대가 예루살렘을 공량하지 아니하고
르바임 골짜기(9절)를 공략했다는 점(이는 다윗 왕이 아직까지 예루살렘 성을 정복하
지 못했음을 보여줌), (3)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 왕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지 못하고
그를 찾았다는 점(삼하 5:17), (4) 그리고 본 전투의 상황을 기록한 삼하 23:13, 14에
다윗 왕이 예루살렘이 아닌 아둘람 굴에 진영을 설치한 것으로 나와 있는 점 등이다.
이와 같은 증거들을 살펴볼 때 본 사건은 하나님의 궤를 옮긴 사건(13:1-14)은 물론이
요 예루살렘 정복 사건(11:4-9)보다 앞서 일어났던 사건임을 알 수 있다(Keil, Loen
Wood, Payne, Hertzberg). 삼하 5:17 주석 참조.
ㅇ다윗을 찾으러 다 올라 오매 - 여기서 블레셋 사람이 다윗을 찾은 것은 그를 죽이
기 위함이었다(삼상 23:15, 25;24:3;26:2). 이와 같은 블레셋 사람들의 행동은 이전에
아기스(Achish) 왕이 다윗에게 베푼 호의에 비하면 엄청나게 달라진 행동이었다. 즉,
이전에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을 때 블레셋의 아기스 왕은 그에게 시
글락을 거처로 주는 등 그를 죽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것
이다(삼상 27:1-12). 그러나 과거 그와 같은 블레셋 왕의 호의는 정치적인 계산에서
나온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다윗을 살려둠으로써 사울 왕과 다윗간의 세력 다툼을 조
장하는 중에 이스라엘을 크게 분열시키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다윗이 온 이
스라엘의 왕이 되면서 이스라엘이 통일되자 자신들에게 미칠 다윗의 세력을 염려한 나
머지 이제 블레셋인들은 다윗이 즉위하자 마자 그를 죽이러 쳐들어왔던 것이다.
ㅇ다윗이 듣고 방비하러 나갔으나 - 여기서 '방비하러 나갔다'는 말은 직역하면 '그
들 앞에 나갔다'는 뜻이 된다. 이는 분명 블레셋인들을 대항하기 위해 나갔다는 뜻이
다. 그런데 병행 구절인 삼하 5:17에서는 '요해처(要害處)로 나가니라'라고 기록되어
잇다. 여기서 요해처는 같은 배경을 가진 삼하 23:13, 14에 의거할 때, 다윗이 진영을
설치했던 아둘람 굴을 가리킴을 알 수 있다. 삼하 5:17 주석 참조.

9 블레셋 사람이 이미 이르러 르바임 골짜기를 침범하였는지라

ㅇ이 르바임 골짜기
는 예루살렘 서남쪽에 위치한 골짜기로서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지에 위치해
있었다(수 15:8). 블레셋 대군이 먼저 이곳을 침범했던 것은 군사 전략적인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즉, 블레셋 군대는 양 지파의 경계지이며 이스라엘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
는 이 지역을 차지함으로 남북 간의 교통을 차단하고 이스라엘의 통일을 분열시키려
했던 것이다. 한편, 병행 구절인 삼하 5:18에는 '블레셋 사람이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
(扁滿)한지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써 우리는 당시 다윗을 죽이려고 집합된 블레
셋 군대의 수가 얼마나 많았는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10 다윗이 하나님께 물어 가로되 내가 블레셋 사람을 치러 올라가리이까 주께서
저희를 내 손에 붙이시겠나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내가 저희를 네 손에
붙이리라 하신지라

ㅇ다윗이 하나님께 물어 가로되 - 사울 왕과 크게 대조되는 또 하나의 다윗 왕의 특
징이다. 13:3 주석 참조. 한편 여기서 '하나님께 물었다'는 말은 대제사장이 당시 소
유하고 있던 우림(Urim)과 둠밈(Thummim)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았다는 의미이
다. 당시 우림과 둠밈을 가지고 있었던 대제사장 아비아달은 다윗과 함께 있었다(삼상
22:10;삼하 2:1).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삼하 5:19 주석을 참조하라.

11 이에 무리가 바알부라심으로 올라 갔더니 다윗이 거기서 저희를 치고 가로되
하나님이 물을 흩음 같이 내 손으로 내 대적을 흩으셨다 함으로 그곳 이름을
바알브라심이라 칭하니라

ㅇ바알부라심 - '주'라는 뜻의 '바알'과 '흩음'이란 뜻의 '페라침'
이 합성된 복합 고유 명사로 이는 '흩으심의 주'라는 뜻이다. 즉 이는 물을
흩음같이 블레셋 대군을 쉽게 물리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총을 기념하기 위해 다윗
왕이 지은 신지명(新地名)이다. 그런데 이곳의 정확한 위치는 아직껏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혹자는 이곳을 브라심 산(사 28:21)과 동일시하기도 한다(Curtis). 그러나 이곳
이 산이라는 암시가 본 문맥에 나타나 있지 않고 또한 이 지명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
으로 볼 때에도 그 같은 주장은 근거가 없다(Lange). 삼하 5:20 주석 참조.

12 블레셋 사람이 그 우상을 그곳에 버렸으므로 다윗이 명하여 불에 사르니라

ㅇ블레셋 사람이 그 우상을 그곳에 버렸으므로 -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전쟁의 승리
를 자기들이 신봉하는 신이 가져다 준다고 믿었다.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전쟁시에 그
들의 신상을 가지고 다녔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우상을 블레셋 사람들이 버리고 갔
다는 사실은 당시 그들이 얼마나 겁에 질려 무질서하게 후퇴하였는가를 잘 보여준다.
삼하 5:21 주석 참조.
ㅇ다윗이 명하여 불에 사르니라 - 이와 같은 다윗 왕의 조치는 우상에 대한 하나님의
율법에 따른 행동이었다(신 7:5, 25). 한편, 이러한 장면은 얼마 전 사울 왕의 머리를
자기들의 신당에다 바친 블레셋 사람들의 행위와 크게 대조된다(10:10). 그때 그들은
자기들의 신이 사울 왕을 죽게 했다고 믿고 크게 기뻐했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하
여 이제 그들이 믿었던 우상들은 다윗 왕의 단 한 마디 명령에 의해 불태워졌고 그들
의 소망은 사라지고 만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의 허무한 종말을
읽을 수 있다(Leon Wood). 즉 전능하신 하나님 외의 일체의 대상에 의탁하려는 행위는
실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것이다.

13 블레셋 사람이 다시 골짜기를 침범한지라

ㅇ블레셋 사람이 다시 골짜기를 침범한지라 - 블레셋 군대의 제 2차 공격이다. 그들
은 앞서의 패배(8-12절)를 만회하기 위해 더욱더 많은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왔을 것이
다. 한편 병행 구절인 삼하 5:22에 보면, 그들은 제 1차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르바임
골짜기에 편만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고고학적으로 밝혀진 르바임 골짜기의 면
적은 길이가 약 5km, 폭이 약 3km에 해당된다. 삼하 5:18 주석 참조. 따라서 이곳을
가득 메운 블레셋 군대의 숫자는 매우 엄청난 것이었음이 분명하다.

14 다윗이 또 하나님께 묻자온대 하나님이 이르시되 마주 올라가지 말고 저희 뒤로
돌아 뽕나무 수풀 맞은편에서 저희를 엄습하되

ㅇ다윗이 또 하나님께 묻자온대 - 이때도 역시 다윗은 우림과 둠밈으로 하나님의 뜻
을 알아보았을 것이다. 10절 주석 참조.
ㅇ마주 올라가지 말고...저희를 엄습하되 - 여기서 '마주 올라가지 말라'는 말씀은
저들과의 정면 충돌을 피하라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지시를 내리신 것은
블레셋 군대가 다윗 왕의 정예부대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엄청난 대군이었으며 또한
지난번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긴장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
므로 이번에는 적은 수의 병력으로도 적의 대군을 물리치기 위해 기습 또는 변칙 공격
을 명하셨던 것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를 우리는 미디안의 대군을 섬멸한 기드온의 사
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삿 7:19-21). 한편, 여기서 '뽕나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카'는 본래 '울다'는 뜻으로 문자적으로는 '우는 나무'(the Weeping
tree)를 가리킨다. 따라서 혹자는 이를 수액(樹液)을 발산하는 '발삼 나무'(Balsam
tree)일 것이라고 추측한다(Lange, Keil, Rust). 그리고 혹자는 이 나무가 관목이기
보다는 덤불에 가까운 종류라고 주장하기도 한다(Dalman). 아무튼 이 나무숲은 다윗의
병사들이 매복하기에 아주 적당한 장소였을 것임은 틀림없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삼하 5:23 주석을 참조하라.

15 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곧 나가서 싸우라 하나님이 네 앞서
나아가서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치리라 하신지라

ㅇ뽕나무 꼭대기에서 걸음 걷는 소리가 들리거든 - 여기서 '걸음 걷는 소리'란 무엇
을 의미하는가?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차아드'는 '보조를 맞추어 걷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서 여기서는 여호와의 진군, 곧 여호와의 군대의 행군(창 32:2,
3;왕하 6:17)을 지시하는 말이다(Curtis, Lange, Keil, Payne). 한편 여호와께서 이스
라엘을 위해 진군하실 때 그는 이스라엘보다 앞에서 행하시어 반드시 이스라엘에게 승
리를 안겨주신다(삿 5:4). 따라서 발삼 나무 꼭대기에서 나는 '걸음 걷는 소리'는 하
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보장해 주는 소리이며 승리를 위해 나아가라는 공격 신
호였음을 알 수 있다. 삼하 5:24 주석 참조.

16 이에 다윗이 하나님의 명대로 행하여 블레셋 사람의 군대를 쳐서 기브온에서부터

게셀까지 이르렀더니

ㅇ다윗이 하나님의 명대로 행하여 - 이는 분명 사울 왕과 대조되는 다윗 왕의 특징적
행동으로서 다윗 왕조의 번영의 원천이다. 10절 주석 참조.
ㅇ기브온에서부터 게셀까지 이르렀더니 - 병행 구절인 삼하 5:25에는 '게바에서 게셀
까지 이르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두 구절을 종합해 볼 때 블레셋 패잔병들은 게
바(Geba)로 일단 후퇴했다가 거기에서도 다윗의 정예 부대를 막아내지 못하겠으므로
기브온(Gibeon)을 거쳐 게셀(Gezer)로 도망한 것이 분명하다. 게바는 본래 베냐민 지
파의 성읍이었으나(수 18:24) 블레셋 군대의 강력한 수비대(守備隊)가 있었던 곳이다
(삼상 13:3) 따라서 이곳이 비록 예루살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들의 본토로
도주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으나 그들의 수비대가 있었으므로 블레셋 패잔병들은 이곳
으로 먼저 도피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또다시 게셀로 가는 길목에 있으
며 예루살렘 북서쪽에 위치한 기브온을 거쳐 게셀까지 도주했던 것이다. 한편, 게셀은
블레셋 영토쪽 경계지였으며 르바임 골짜기에서 약 24km나 떨어진 곳이었다(Leon
Wood). 따라서 블레셋 군대를 다윗 왕이 게셀까지 추격했다는 사실은 그들을 이스라엘
의 영토에서 완전히 몰아내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삼하 5:25 주석 참조.

17 다윗의 명성이 열국에 퍼졌고 여호와께서 열국으로 저를 두려워하게 하셨더라

ㅇ본절은 본 사건의 기술을 마무리짓는 저자의 결론 부분으로서 병행 기사인 삼하 5
장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아무튼 본절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신 결과가 어떠
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바 2절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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