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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사사기

[스크랩] 사사기 (10 : 1~18)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5:29
사사기 10장


1 아비멜렉의 후에 잇사갈 사람 도도의 손자 부아의 아들 돌라가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니라 그가 에브라임 산지 사밀에 거하여

ㅇ부아의 아들 돌라 - '부아'는 '입', '말'이란 뜻이다. 그리고 '돌라'는 '곤충',
'벌레'란 뜻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소사사()인 '돌라'(tola)와 그의 아비 '부
아'(Puah)의 행적에 대하여서는 성경에 달리 언급된 것이 없다. 다만 알 수 있는 사항
은 '부아'와 '돌라'라는 이름은 '잇사갈'이 낳은 두 아들의 이름과 같다는 점이다(창
46:13). 이와 같은 현상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자기 자식들의 이름을 이미
족보에 실려 있는 선조의 이름을 따라 지어 주던 풍습에서 기인된 것이다(묵 1:61).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창 25:19-26 강해, '이름 짓기'를 참조하라.
ㅇ이스라엘을 구원하니라 - 돌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어떤 대적으로부터 이스
라엘을 구원했는지 본절에는 아무 언급이 없다. 아마 아비멜렉으로인한  종족끼리의
분쟁이든지(Hervey) 아니면 사소한 국지전()이었을 것이다(Goslinga).
ㅇ에브라임 산지 사밀 - 돌라는 잇사갈 지파에 속해 있으면서 에브라임 지파의 땅에
살았다. 돌라가 왜 자기의 기업을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혹자는미디안인
들의 압제로 인해 그와 그의 가족들이 에브라임 산지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하지만
(Goslinga) 확실치 않은 주장이다. 한편 '사밀'이 '사마레이아'
로 변역되어 잇는 점에 비추어 볼 때 후대의 '사마리아'(Samaria)와 동일 지역이 아닌
가 추정된다. 아무튼 본절에서 저자가 '에브라임 산지'란 말을 덧붙인 것은 '유다 산
지 사밀'(수 15:48)과 구별하기 위함이며, 돌라가 자기 기업의 땅을 떠나 에브라임 지
파의 땅에 우거했음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2 이스라엘의 사사가 된지 이십 삼년만에 죽으매 사밀에 장사되었더라

ㅇ사사가 된 지...죽으매 - 이처럼 돌라의 업적이 지극히 간략하게 소개된 후 곧바
로 그의 죽음이 언급되고 잇는 까닭은 본서 기자가 구속사의 흐름에 있어서
그다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는 사건들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3 그 후에 길르앗 사람 야일이 일어나서 이십 이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니라

ㅇ그 후에 - 이에 해당하는 원어 '아하라이우'는 '그 사람 다음에'란
의미이다. 따라서 이는 '돌라를 이어서'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 한 단어만으로
돌라가 죽자 곧바로 야일이 사사가 되었는지의 여부를 파악 할 수는 없다.왜냐하면
이 말이 시간적인 연속을 나타내기 보다는 계승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ㅇ길르앗 사람 야일 - '길르앗'(Gilead)은 요단 동편 지역의 영토, 혹은 거기에 거
주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 지역은 이스라엘이  시혼과의 전투에서 승리
한 후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되었다(수 32:33-42). 5:17 주석 참조. 그
러나 성경에서 '길르앗 가족'(민 26:29)의 후손을 가리킨다. 따라서 돌라를 이은 사사
'야일'은 길르앗 원주민이 아니라 므낫세 지파 출신이다. 한편 야일(Jair) 역시 돌라
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소사사'로 그의 행적에 대한 별다른 성경적 기록이없다.
다만 그의 이름의 뜻은 '비추는 자', 깨우치는 자'이다.

4 그에게 아들 삼십이 있어 어린 나귀 삼십을 탔고 성읍 삼십을 두었었는데 그 성들은
길르앗 땅에 있고 오늘까지 하봇야일이라 칭하더라

ㅇ어린 나귀 삼십 - 고대 근동 지방에서 어떤 사람이 나귀를 탄다는 것은 그 사람의
지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5:10; 12:14). 따라서 야일의 아들 30명이 각기 자
기 소유의 어린 나귀를 타고 다녔다는 사실은 당시 야일이 사사로서 이스라엘 가운데
서 부와 명예를 얻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사실은 그가 성읍 삼십을 소유하고 있었
다는 것으로도 더욱 입증된다.
ㅇ하봇야일 - '야일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이는 곧 과거 모세 당시 므낫세의 아들
'야일'이 길르앗의 촌락들을 점령한 뒤 그곳 성읍들에 붙인 새로운 이름이다(민
32:41; 신 3:14). 따라서 사사 야일은 자기 선조 '야일'이 취하여 '하봇야일'이라  부
른 그 성들을 소유하고 있었을 뿐, 결코 '하봇야일'이라는 이름이 사사 야일 당시에
붙여진 새로운 지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5 야일이 죽으매 가몬에 장사되었더라

ㅇ가몬 -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Josepphus)의 주장에 따르먼 '가몬'(Camon)은 길르
앗의 한 성읍일 것이다(Hervey). 뿐만 아니라 이성읍은 야일이 소유하고 있는 30성읍(
4절)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Lange, Keil & Delitzsch).  그러나 이는 분명치 않다. 혹
자는 갈릴리 호수 동남쪽의 '캄'(Qamm)이나 동북쪽의 '쿠메임'(Qumeim)이 바로 이 '가
몬'일 것으로도 추정한다.

6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바알들과 아스다롯과 아람의
신들과 시돈의 신들과 모압의 신들과 암몬 자손의 신들과 블레셋 사람의 신들을
섬기고 여호와를 버려 그를 섬기지 아니하므로

ㅇ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 '다시'에 해당하는 '야사
프'는 '증가하다'는 뜻이다. 이는 곧 이스라엘 백성이 죄의 악순환을 반복
하면서 점점 더 패역해져 갔음을 의미한다. 아무튼 본절은 사사 시대의 시대적 정황
이 어떠하였는지를 여실히 증거해 준다. 그리고 사사 야일이 죽은 후 그의 뒤를
잇는 사사가 나오지 않으므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또다시 종교적 타락의 길을 걷
게 되었음도 보여 준다(2:18,19).
ㅇ바알들과 아스다롯 - 가나안 지방의 대표적인 신들이다. 즉 '바알'들은 가나안 당
의 남성 신을 가르키며, '아스다롯'은 여성 신을 대표적으로 가리킨다. 혹자는 '아스
다롯'을 '아세라'와 혼동하기도 하는데 엄연히 구분된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
은 2:13과 3:7 주석을 참조하라.
ㅇ아람의 신들 - '아람'(Aram)은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의 영토 전역에 결쳐 살고
있었던 셈족의 한 부류인 아람족과 그들의 영토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대개는 좁
은 의미로 시리아 지역과 그곳에 거주하던 주민들을 가리키는 바 대부분의 영역본들은
이를 '시리아'(Syria)로 번역하고 있다. 한편 이 아람 사람들은 대체로 가나안의 헷족
속이 섬기던 신들을 섬기었다. 그 대표적인 신들로는 폭풍신 '아닷'과 '테슛, 그리고
태양여신 '아린나' 등이 있다. 2:11-23 강해, '고대 근동의 신들' 참조.
ㅇ시돈의 신들 - '시돈'(Zidon)dms enfh(Tyre) 북쪽 36km 지점에 위치한 지중해  연
안의 항구 도시이다. 이곳 사람들은 주로 '아스다롯'과 '에쉬문'(Eshmun)을 섬겼었다.
그런데 이중 '에쉬문'은 두로의 '멜카르트'(Melqart)와 더불어 근동 지방에서 많이 숭
배되던 '풍요의 신'이었다.
ㅇ모압의 신들 - 모압의 신으로는 전쟁의 신인 '그모스'가 유명하다(민 21:29; 왕상
11:7; 렘 48:7).
ㅇ암몬 자손의 신들 - 암몬의 국가 신은 '몰록'(Moloch)으로, 일명 '말감'(Malcam)
또는 '밀곰'(Milcom)으로도 불리웠다(왕상 11:5,7,33; 습 1:5; 렘 49:1).
ㅇ블레셋 사람의 신들 - 블레셋의 국가신으로 성경에 언급된 것은 '다곤'(Dagon)이
다(16:23; 삼상 5:2-7). 이상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2:11-23 강해, '고대 근동
의 신들'을 참조하라.

7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블레셋 사람의 손과 암몬 자손의 손에 파시매

ㅇ블레셋 사람의 손과 암몬 자손의 손에 파시매 - 여기에서 '손에 팔다'는 말은 '손
에 붙이다'는 표현과 더불어 하나님의 역사 개입을 통한 '심판의 형벌'을 나타내는
말이다. 2:14 주석 참조. 한편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징계하시기 위하여 들
어 쓰신 열국은 주로 팔레스틴 북방 지역의 민족이었다. 때문에 지금까지는 주로 이스
라엘 백성 중 북쪽 지역 사람들이, 곧 납달리, 아셀, 스불론, 잇사갈, 므낫세 지파가
고통을 당했었다(3:8; 4:2; 6:33). 그러나 이제는 블레셋과 암몬 같은 팔레스틴 남방
지역의 민족들을 들어 쓰고 계시는데, 이로 인해 이제는 주로 남쪽 지역에 사는 지파
곧 유다와 베냐민 그리고 에브라임 자파가 압제를 당하게 되었다(9절). 특히 암몬 사
람들은 이전에 모압 왕 에글론 및 아말렉 사람들과 더불어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압제
한 적이 있었다(3:13). 그리고 블레셋은 이제부터 지속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
는 나라로 등장한다(13:1).

8 그들이 그 해부터 이스라엘 자손을 학대하니 요단 저편 길르앗 아모리 사람의 땅에
거한 이스라엘 자손이 십 팔년 동안 학대를 당하였고

ㅇ요단 저편 길르앗 아모리 사람의 땅 - 이는 요단 강 동편에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그 곳 거민을 쫓아내고 기업으로 취한 땅을 가리킨다. 3절 주석 참조. 한편
여기서 '아모리 사람'은 가나안 족속들을 대표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창 15:16).
ㅇ학대를 당하였고 - 이 말에 해당하는 원문의 표현은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흩어 압제했다' 라는 의미이다. 즉 블레셋과 암몬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으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 혹독한 압제를 가하였으며,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압제를 피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된 것을 가리킨다.

9 암몬 자손이 또 요단을 건너서 유다와 베냐민과 에브라임 족속을 치므로 이스라엘의
곤고가 심하였더라

ㅇ암몬 자손이 또...에브라임 족속을 치므로 - 이처럼 암몬족이 아모리 사람의 땅에
거하던 이스라엘 지파들을 졈령한 후 다시금 요단 강을 건너와 팔레스틴 남부를 점령
한 것은 당시 저들의 세력이 한참 흥왕하던 때였음을 시사해 준다. 한편 본래 이들 암
몬족은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의 자손들로서(창 19:38) 이스라엘과는 서로 화평할 수
있는 처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나라는 역사상 계속적으로 심한 반목
과 적대 관계를 이루었다.
ㅇ이스라엘의 곤고가 심하였더라 - 이스라엘 자손들은 요단 서편에서는 블레셋에 의
해, 동편에서는 암몬 자손에 의해 공격받아 압제를 당했으므로 더욱 심한 고통에 시달
릴 수 밖에 없었다. 한편 '곤고가 심하였더라'에 해당하는 '야차르'는 '짓
누르다', '쥐어 짜다'라는 의미로 적들에 의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할 수 없을 정도
로 심하게 학대받은 것을 가리킨다. 이는 곧 과거 한일 합방 이후 일본인들이 우리나
라 사람들을 압제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10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들을
섬김으로 주께 범죄하였나이다

ㅇ우리가 우리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들을 섬김으로 - 여기서 '바알들'은 단순히 가
나안의 남성 신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이미 언급된 여러 나라의 신들을
모두 의미한다(6절). 한편 이전까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호소할 때 단순히
'여호와께 부르짖었다'라는 표현만이 사용되었으나(3:9; 4:3; 6:6), 본절에서는 이와
관련 그들의 죄목이 상세히 언급되어 있는 점이 독특하다. 이것은 이스라엘백성들의
부르짖음이 다른 때보다 더 간절했음을 시사해 준다.

11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시되 내가 애굽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암몬
자손과 블레셋 사람에게서 너희를 구원하지 아니하였느냐

ㅇ애굽 사람 - 여기서 '애굽 사람'이 언급된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
굽시키신 사건(출 1-14장)을 상기시키기 위함이다(Matthew Henry).
ㅇ아모리 사람 - 이들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노정 가운데 정복한 족속 중하나이다
(민 21:21-26). 그들은 이스라엘의 가나안 노정을 방해하였는데 결국하나님께
서 함께 하신 이스라엘에 의해 격멸당했었다.
ㅇ암몬 자손 - 모압 왕 에글론과 동맹을 하여 이스라엘을 압제했던 사람들이다
(3:13). 그러나 이때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에홋을 보내사 그들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셨다(3:15-30).
ㅇ블레셋 사람 - 이들이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것은 아마 에훗의뒤이은 사사 삼갈
이 블레셋 사람 600명을 죽였던 사건과 관런된 듯하다(3:31).

12 또 시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마온 사람이 너희를 압제할 때에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므로 내가 너희를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였거늘

ㅇ시돈 사람 - 이들은 사사 시대까지의 역사에 있어서 이스라엘을 공격한 적도, 이
스라엘에 의해 공격당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여기서 이들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
아 지리적으로 아셀과 납달리 북쪽에 거주했던 이들은 아마 하솔 왕 야빈이이스라엘
을 압제할 때(4:1-3) 그를 도왔던 것 같다(Keil, goslinga, Hervey). 장차 이스라엘을
압제할 열국 가운데 이들이 포함되어 있었던 까닭도 아마 이 때문인 듯하다(3:3).
ㅇ아말렉 사람 -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할 때 그들을 대적했던 족속으로(출
17:8-13) 사사 시대에도 미디안 족속과 함께 이스라엘을 압제한 적이 었다(6:3).
ㅇ마온 사람 - 70인역(LXX)에는 '마디암', 즉 '미디안' 사람으로
번역되어 있다(Keil & Delitzsch Commentary, Vo1.2,p.376). 그런데 수 15:55에서 '마
온'은 유다 지파의 기업에 속해 있는 것으로 언급되어 있다. 그리고 삼상 23:24에서도
그와 같이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대하 26:7에서는 이곳이 사해 남쪽과 페트라  동쪽
지역으로 언급되어 있다. 따라서 본절의 '마온' 역시 유다 지경에 속한 '마온'이 아니
라 요단 동편 사해 남쪽에 있는 '마온' 곧 미디안을 지칭하는 것이 분명하다. 대부분
의 학자들도 '마온'과 '미디안'을 동일시한다(Keil,Goslinga, Hervey, Cundall). 물론
혹자는 이 '마온'을 미디안이 아니라 아말렉 족속과 같은 유목민 중 한 부족으로 추정
하기도 하지만(Cassel) 그 근거는 회박하다.

13 너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니 그러므로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원치
아니하리라

ㅇ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원치 아니하리라 - 이 표현은 문자적으로 하나님께서 이스
라엘을 구원하지 않으시겠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우상 숭배에 빠진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매우 컸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벡성들이 그들의 행위를 회개하자 다시금 사사 입다를 보내어 그들을 구원해 주셨기
때문이다(11장). 따라서 본절의 말씀은 우상 숭배에 젖을 대로 젖은 당신의백성들에
대한 강한 경고(히 6:4-6)로 이해될 수 있는데, 궁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의극진하신
간섭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14 가서 너희가 택한 신들에게 부르짖어서 너희 환난 때에 그들로 너희를 구원하게
하라

ㅇ그들로 너희를 구원하게 하라 - 본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어리석은 우
상 숭배를 지적하는 내용이다. 즉 본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섬기던 우상들은 이스라
엘 백성을 환란 가운데서 구원할 수 없는 헛된 것들임을 강조한다(Wycliffe). 모세도
우상들은 헛되며, 인생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는 것들이라고 노래한 적이 있다
(신 32:37,38).

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짜오되 우리가 범죄하였사오니 주의 보시기에
좋은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니와 오직 주께 구하옵나니 오늘날 우리를
건져내옵소서 하고

ㅇ주의 보시기에 좋은 대로 우리에게 행하시려니와 - 이러한 고백은 (1)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죄악을 깊이 깨닫고 있음과 (2) 자기들의 힘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싶을 깊이 인지하였음을 보여 준다. 즉 이제 그들이 이처럼 하나님
의 뜻에 순복하려 한 자세는 때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그들이 진정한 회개의 마음
을 갖게 되었음을 증거해 준다.
ㅇ오늘날 우리를 건져 내옵소서 - 지금 막 하나님의 어떠한 처벌이든지 달게 받겠다
고 고백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는 적의 압제로부터 자신들을 구원해 달라고 하나님
께 간구한 것은 조금 모순되어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선민인 자신들
이 이방인들에게 압제를 당하면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욕을 당한다는 생각에서 비롯
된 것이다. 따라서 본절을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수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해달
라는 간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대신 이는 자신들을 원수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하시
어 자신들의 범죄로 말미암아 더럽혀진 하나님의 이름이 다시 영광받게 해달라는 간구
인 것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16 자기 가운데서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를 섬기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곤고를 인하여 마음에 근심하시니라

ㅇ자기 가운데서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 지금까지의 이스라엘 백성의 회개 과
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을 알 수 있다. (1) 그들은 하나님께 자기들의 죄를 고백
했다(10절). 그것도 죄를 고백하되 아주 구체적으로 고백했다. (2)그들은하나님의
뜻에 복종할 마음의 준비를 했다(15절). (3) 그리고 죄의 고백과 더불어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들이 고백한 그 죄로부터 떠났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을 거친 그들의 회개
는 진정한 회개임을 알 수 있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본장 6-18절 강해,
'참된 회개의 본'을 참조하라.
ㅇ여호와께서...마음에 근심하시니라 - 이는 곧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회개
와, 원수의 압제를 당하는 그들의 곤고한 삶을 보시고서 그들을 구원하시려 마음 먹으
신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근심하다'에 해당하는 원어 '카차르'는 '견
디지 못하다'란 뜻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회개와 그들의 곤고한 삶을 보시
고 더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른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Matthew Henry).

17 그 때에 암몬 자손이 모여서 길르앗에 진 쳤으므로 이스라엘 자손도 모여서
미스바에 진 치고

ㅇ암몬 자손이 모여서 길르앗에 진쳤으므로 - 이처럼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 땅으로
다시 와서 전쟁 준비를 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18년 동안 암몬 사람들에게 복종하
며 그들을 섬기다가(8,9절) 이제 반역했기 때문일 것이다. 역사상으로도 피정복민들이
정복 군주에게 조공 바치기를 거부하면 그 군주는 군사를 이끌고 와서 피정복민들을
재차 공격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나타난다(왕하 17:3-6; 24:1-3).
ㅇ미스바 - 성경에는 지명은 동일하나 전혀 다른 곳을 가리키는 '미스바'가 대여섯
군데나 있다(수 11:3,8; 15:38; 18:26; 삼상 22:3). 그런데 본절에 언급된 '미스바'는
사사 입다가 거주하던 곳이다(11:34). 이곳의 정확한 위치는 분명치 않으나얍복 강
북쪽에 있었던 듯하다. 그렇다면 이곳은 과거 야곱이 그의 외삼촌 라반과의 언약을 기
념하여 '증거비'를 세웠던 곳인 '미스바'와 동일지일 가능성이 크다(창 31:49).

18 길르앗 백성과 방백들이 서로 이르되 누가 먼저 나가서 암몬 자손과 싸움을
시작할꼬 그가 길르앗 모든 거민의 머리가 되리라 하니라

ㅇ누가 먼저 나가서 암몬 자손과 싸움을 시작할꼬 - 암몬 사람들과 대치 상태에 들
어갔으나 길르앗에 사는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는 막상 선두에 나서서 그들과 싸울 만
한 인물이 없었다. 고대 전쟁에서는 선두에서 백성들에게 싸울 용기를 북돋아 주는 장
군이 반드시 요청되었다. 그리고 그 장군이 전쟁 중 죽게 되면 병사들은 사기가 떨어
져 도망하게 된다(삼상 17:50-52). 이러한 이유로 길르앗 백성들은 암몬 사람과 제일
먼저 나가서 싸움을 시작할 만한 인물을 찾았던 것이다.
ㅇ그가 길르앗 모든 거민의 머리가 되리라 - 이는 곧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나아
가 암몬 사람과 싸워 이기는 사람을 길르앗 땅의 우두머리로 삼겠다는 의미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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