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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창세기

[스크랩] 창세기 (25 : 1~34)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00:07
창세기 25장


1 아브라함이 후처를 취하였으니 그 이름은 그두라라

ㅇ후처(이솨) - '부인', '아내' 또는 일반적인 '여자'를
가리키는 말이나 후처로 번역된 것은 언약의 자손을 낳을
합법적 아내인 사라와 구별하기 위함이다(6절 ;대상 1:32).
ㅇ그두라 - 이름의 뜻은 '향기'이다.

2 그가 시므란과 욕산과 므단과 미디안과 이스박과
수아를 낳았고

ㅇ시므란 - '찬양하는'이란 뜻이다.
ㅇ욕산 - '새 사냥꾼'이란 뜻이다. 남부 아라비아의 야
키쉬에 사는 힘야릭 족속의 조상으로 알려져 있다.
ㅇ므단 -  '분쟁'이란 뜻이다.
ㅇ미디안 - '심판'이란 뜻으로서 후에 므단과 미디안 두
족속이 한 족속으로 합쳐진 것 같다.
ㅇ이스박 - '버리는 자'란 의미이다. 에돔 땅 쇼백에 정
착한 듯하다.
ㅇ수아 -  '부귀'. 이두매의 산 지역의 지명과 동일하다.

3 욕산은 스바와 드단을 낳았으며 드단의 자손은 앗수르
족속과 르두시 족속과 르움미 족속이며

ㅇ스바 - 소와 나귀를 강탈하던 스바 족속의 조상(욥 1:
15; 6:19)이다.
ㅇ드단 - 후손은 에돔의 남동쪽에 위치한 족속으로 두로
의 주요한 교역민(겔  25:13)이었다.
ㅇ앗수르 족속 - 북부 아라비아 사람들로 팔레스틴 남쪽
에 거주 한 것 같다. 히브리 발음으로 아슈림인데 앗시
리아와 혼동하면 안된다.
ㅇ르두시 - '핍박을 당하는'의 뜻이다.
ㅇ르움미 - '민족'이란 뜻으로서 이들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산재한 듯하다.

4 미디안의 아들은 에바와 에벨과 하녹과 아비다와
엘다아니 다 그두라의 자손이었더라

ㅇ에바 - '어두움'이란 뜻이며 사 60:6 에는 풍요로운
족속으로 나온다.
ㅇ에벨 - '송아지'란 의미이다. 헷야즈의 바누기파족과
관련이 있다.
ㅇ하녹 - '추종자'란  의미이다.
ㅇ아비다 - '지식의 아버지'란 뜻이다.
ㅇ엘다아 - '하나님이 불렀던 자'란 뜻이다.

5 아브라함이 아삭에게 자기 모든 소유를 주었고

ㅇ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구속 목적이 담긴 혈통 관계를 잊지
않고 자신의 합법적 상속자이자 언약의 후손 이삭에게 자기
모든 소유를 물려주었다.더욱이 아브라함은 가나안땅에의
약속과 언약의 상속권까지도 물려주었다.

6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물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국으로 가게 하였더라

ㅇ재물(마타노트) - '선물','혜택'이란 뜻이다. 이는 이삭이
아브라함에게서 받은 '모든 소유'와는 달리 서자들은 재산
상속권을 요구할 수 없고 단지 주는 것만을 받을수 있는
언약 밖의 자손임을 보여 준다.
ㅇ동국 (에레츠 케뎀) - '동쪽의 땅'. 광의적인 의미로는 
아라비아이다. 이삭과 서자를 다른 곳에 거주하게 한 것은
이들 사이에 발생할 소側?있는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언약 자손의 순수한 혈통을 보존코자 하는 아브라함의 신중
한 처사였다.

7 아브라함의 향년이 일백칠십오 세라

ㅇ향년(예메 쉐네 하예) - 직역하면 '인생 햇수의 날들'이
다. 인생이란 햇수로 계수되기 보다는 하루의 날들로 이어
진 연약한 존재임을 연상케 하는 히브리적 표현이다. 이는
하루 하루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준다.
ㅇ일백 칠십 오 세 - 아브라함은 75세에 소명받은 후 100년
간의 나그네 생활을 마치고 175세를 일기로 하나님이 계신
영원한 가나안으로 들어갔다<25장. 강해>.

8 그가 수가 높고 나이 많아 기운이 진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 가매

ㅇ수가 높고 나이 많아 - 직역하면 '백발의 나이로 그 연수
(年數)가 충만하여 만족했다'이다. 이는 지상에서 복된 수명을
누렸다는 뜻으로 아브라함이 이 땅위에 머무는 동안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 속에 여한이 없이 풍성한 삶을 살다가 생의 승리
자로 죽어간 사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잠 16:31;20:29).
ㅇ열조(암) - 집합적 단위로 '백성', 좀 더 좁은 의미로는 이
스라엘 백성으로서의 '지파'를 의미한다. '열조에게 돌아간다'
는 표현은 사후에도 그들의 후손 들의 삶과 인격을 통해 자신
들의 삶이 계속 유지된다는 구약의 내세관을 보여준다. 이는
신약의 '영생 개념'과는 차이가 나지만(요 3:16; 5:24 갈 6:7,
8) 죽음이 인생의 종착역이 아니라 또 다른 생의 영역 속으로
들어가는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이해시켜 주는데는 도움이 된다
(15:15; 삿 2:10).

9 그 아들 이삭과 이스라엘이 그를 마므레 앞 헷 족속
소할의 아들 헤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으니


10 이것은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서 산 밭이라 아브라함과
그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니라

11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하나님이 그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셨고 이삭은 브엘라해로이 근처에 거하였더라

ㅇ브엘 라해로이 - 이 뜻은 '나를 감찰하시는 생존자의 우물'
(16:14)이다. 하갈이 사라를 피하여 도주하던 중 샘곁에서 
여호와의 사자를 만나 위로와 축복을 받은 뒤 그 샘을 명명
한데서 연유되었다.

12 ○사라의 여종 애굽인 하갈이 아브라함에게 낳은 아들
이스마엘의 후예는 이러하고

ㅇ아브라함에게 낳은 아들 이스마엘 -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 아브라함과의 관계때문에 비록 선민의 대열에 들지는
못했지만 이스마엘이 낳은 후손들은 세상적으로 존귀케 되
었으며 신정국 이스라엘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성장했다.

13 이스마엘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 이름과 그 세대대로 이와
같으니라 이스마엘의 장자는 느바욧이요 그 다음은 게달과
앗브엘과 밉삼과

ㅇ세대(톨다) - 원 뜻은 '출생'이다. 따라서 '세대대로'를
'출생 순서대로'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ㅇ게달 - '검은 피부'라는 뜻으로서 사 21:7에는 활을 잘 사
용하는 족속으로 묘사되었다. 그들의 천막은 볼품있고 내구
성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렘 49:29 ; 아 1:5). 아라비아
페트라와 바벨론 사이에 있는 광야에 거주했었다(사 42: 11;
시 120:5).
ㅇ앗브엘 - '하나님의 기적'이란뜻이다. 이 족속은 사해 남서
부에 거주하였다.
ㅇ밉삼 - '달콤한','즐거운', '향기로운' 등의 뜻이다.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14 미스마와 두마와 맛사와

ㅇ미스마 - '듣는다', '주의하다'란 의미이다. 70인역과 벌게
이트역에는 마스마로 되어 있다.
ㅇ두마 -  '침묵'이란 뜻의 말. 시리아와 바벨론의 경계선에
위치한 두맛 엘드옌델에 거주했다.
ㅇ맛사 - '견디다'의 뜻. 두마의 북쪽에 있는 미사노이에
정착하였다.

15 하닷과 데마와 여둘과 나비스와 게드마니

ㅇ하닷 - '날카로움'이란 뜻이다. 이 족속은 오만과 바레인
근처의 아라비아 해안땅에 거주했다.
ㅇ데마 - '오른 손을 사용하다'란 의미이다. 주로 무역에 종
사한 족속이다(욥 6:19 ; 렘 25:13).
ㅇ여둘과 나비스 - 요단 동편에 거주하는 이스라엘 민족과
가까운 족속이다.

16 이들은 이스마엘의 아들들이요 그 촌과 부락대로 된
이름이며 그 족속대로는 십이 방백이었더라

ㅇ촌 -  성벽이 없는 임시 거주지를 의미한다(사 42:11).
즉, 이동할 수 있는 장막의 진을 일컫는다.
ㅇ부락 -  요새화 된 유숙지를 뜻한다(민 31:10 ; 아 8:9).
ㅇ십 이 방백 - 이스마엘 후손의 창성함(숫자적으로나 사회
적으로)을 보여 주는 구절이자 언약의 온전한 성취를 나타낸
부분이다(17:20). 특히 '방백'(나시)이란 큰 무리의 지도자
(겔 45:9)나 추장 (30:2)을 일컫는 말로써 이스마엘 자손의 
흥왕함을 대변해 주는 말이다.

17 이스마엘은 향년이 일백삼십칠 세에 기운이 진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ㅇ이스마엘은...일백 삼십 칠 세 - 아브라함 사후(死後)
48년만에 이스마엘은 파란 많은 생을 마감했다. 비록 그에
게는 언약의 후손 이삭과 같은 축복이 주어지지 않았지
만 아브라함의 죽음에 대한 기사<8절>와 동일한 필치로
그의 죽음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그는 아브라함과 동일한
사후 거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8 그 자손들은 하윌라에서부터 앗수르로 통하는 애굽 앞
술까지 이르러 그 모든 형제의 맞은편에 거하였더라

ㅇ술 - '성벽'이란 뜻이며 브엘세바와 애굽 사이의 중간
지점<16:7낱말 풀이>에 위치해 있다.
ㅇ형제의 맞은편에 거하였더라 - '거하다'(나팔)란 '넘어
지다'(시10:10), '엎드러지다'(사 3:8)는 뜻으로 이해되기
도 하지만 여기서는 오래 '정착하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결국 이부분은 이스마엘 후손들이 그들의 물려받은 땅에서
형제 민족들과 대치하면서(정복. 수탈당하지 않고) 살았음
을 암시한다.

19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의 후예는 이러하니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았고

ㅇ이삭의 후예는 이러하니라 - 창세기는 대부분 족장의 역사
들로 엮여져 있다. 그런데 이런 역사들을 기술함에 있어서
'족보'를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족보는
단순한 인명의 열거가 아니라 그 인명을 통해 기나긴 역사를
압축, 요약한 다이제스트(digest) 역사 기록임을 알 수 있다.
본절은 본서의 족보 기록 중 아홉번째 등장하는 것으로 (1)
이삭 후예의 역사성과 (2) 언약의 후손이 어떻게 이어져 내려
가고 있는가를 밝혀 주며 (3) 이삭 후에 새롭게 등장하는 야
곱의 생애를 조명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20 이삭은 사십 세에 리브가를 취하여 아내를 삼았으니
리브가는 밧단 아람의 아람 족속 중 브두엘의 딸이요 아람
족속 중 라반의 누이였더라

ㅇ밧단 아람(파단 아람) - '아람인의 벌판'이란 뜻이다. 메소
포타미아의 북부 지역을 지칭하며 본래 아브라함 가문의 발생
지로 간주된다. 구체적으로 리브가의 출신지를 언급하는 이유
는 그녀가 혼합 민족이 아닌 언약  백성인 아브라함의 순수한
혈족으로 하나님의 기업을 소유할 자격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21 이삭이 그 아내가 잉태하지 못하므로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 간구를 들으셨으므로 그 아내 리브가가
잉태하였더니

ㅇ싸우는지라( 라차츠) - '압박하다', '깨뜨리다' 등의 뜻이 있으
나  본문에서는 '서로 요동하다'는 번역이 적합하다. 즉 복중의
태아가 격한 몸부림을 했다는 뜻이다. 이는 쌍 태아의 복중 싸움
으로 인한 현상이었다. 하나님의 특별하신 간섭으로 임신케 된 리
브가는 정상적인 태아의 운동 이상의 요동으로 인하여 놀랐다.
ㅇ이 같으면 내가 어찌할꼬 - 이 말은 다음 세 가지 사실을 내포
한다.  (1) 임신의 고통으로 인한 육체적 괴로움의 하소연
(Rosenmuller). (2) 복중의 태아가 요동하다가 유산하면 어찌하리
요란 정신적 갈등, 그리고 (3) 신적 은총으로 잉태한 아이가 뱃속
에서 부터 싸우는 데서 연유한 영적인 불안감을 토로하는 의미다.
즉, 리브가는 자기 태중에 있는 아이들의 싸움에서 육체적인 괴로
움과 정신적 갈등과 영적인 불안감을 동시에 느꼈던 것이다. 한편
리브가의 이 예감은 원시 복음(3:15)에 계시된 여인의 후손과
뱀의 후손 간의 싸움, 즉 영육간의 싸움(롬 7:15-22)과 종말에
있을 그리스도와 사단간의 우주적인 투쟁(계 20:1-3, 10)을 쌍태
의 싸움으로 예고한 하나님의 신비로운 계시였다.

22 아이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가로되 이
같으면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ㅇ잉태하지 못하므로 - 이삭은 40세에 결혼하였으나 20년 동안
리브가를 통하여 자식을 갖지 못했다. 아브라함의 후처인 그두라
는 벌써 6형제를 낳았고 그 자손들까지 번성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첩의 소생인 이스마엘 역시 이미 12형제와 12방백을 이
루고 있었다. 결국 근 20년의 기도가 응답되어 나이 60세에 쌍동
이를 얻게 될 뿐 아니라 그의 후손도 번성케된다(히 6: 14,15).
하나님의 은총이 지연될 때 10년을 견디지 못하고 첩을 얻었던
아브라함과는(16:3) 달리 이삭은 그런 실수를 범치 않았다. 하나
님이 맺으신 약속의 성취는 확실하나 간혹 더딜 때가 있다(합 2:
3). 이는 약속의 씨가 단순한 자연적 결실이  아닌 하나님의 은
총의 산물임을 확신케 하기 위해서이다(시 127:3).
ㅇ위하여(레노카흐) - '마주 대하여'란 전치사이다. '간구하매'
와 함께 사용되어, 항상 누구를 염두에두고 기도한다는 의미이다.
ㅇ간구하매(아타르) - '향을 피우다'란 어근에서 유래한 말로서  
성도의 기도가 향연과 같이 올라감을 비유한다(Gesenius).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족속이 저 족속 보다 강하겠고 큰 자는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ㅇ국민(고이) - 단수로는 '나라', '국가'이고 복수는 '열방',
'열방', '이방', '이방인들', '이방사람', '민족', '만민',
'국민', '족속', '거민', 등으로 번역되었다. 여기서는 이스라
엘과 에돔의 두 '민족'을 지칭한다.
ㅇ태 (베텐) - '비어있다'는 어근에서 유래한 말이며 '태', '자
궁', '배', '몸'으로 번역된다.
ㅇ복(메에) - '부드럽다'는 뜻의 어근에서 유래, 오직 복수로만
사용된다. '복부', '배', '자궁'으로 쓰였으며 상징적인 의미에
서 동정심을 가리킬 때도 있다.
ㅇ강하겠고(아마츠) - '강하다', '담대히 하다', '굳세게 하다', 
'힘있게 하다'는 뜻의 미래 미완료형으로서 계속적인 강성함을
계시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상대국 에돔보다 지속적으로 모든
면에서 앞서나갈 것을 예견한 말이다.
ㅇ섬기리라 (아바드) -  '일하다', '봉사하다', '경작하다', 
'노예의 신분이 되다', '노동하다'란 뜻의 미래 미완료로 에돔
족속이 이스라엘의 지배 아래 있게 될 것을 암시한 말이다.
ㅇ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섬기리라 - 예언적인 신탁의 
형태로 표현된 이 대답은 한 태속에서 두 국민과 두 민족의 창시
자인 야곱과 에서가 출생하여 그후 야곱의 장자권 계승과 더불어
그들의 후손인 이스라엘과 에돔 사이의 뿌리깊은 갈등과 반목
그리고 이미 승부가 결정난 필연적인 싸움이 계속되리라는 예언
이다. 결국 이 예언은 야곱 자손이  에서의  자손을 정복했던 출
애굽 사건과 다윗의 치세중에 여자적으로 성취되었다(삼하 8:12,
13: 대하 21:8). 더 나아가 바울은 영적 해석으로 이 예언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 교리를 설명했다(롬 9:10-23; 말 1:2-4).
따라서 본 예언은 사람의 구원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하
나님의 뜻과 그의 은혜로 이루어 진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구절로
이해되어야 한다.

24 그 해산 기한이 찬즉 태에 쌍동이가 있었는데

ㅇ기한(음) - 문자적으로는 '날' 로서 일출에서 일몰까지, 또는
일몰에서 다음 일몰까지를 의미하거나 제한된 시간이나 기한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이다<1:5>.

25 먼저 나온 자는 붉고 전신이 갖옷 같아서 이름을 에서라 하였고

ㅇ붉고(아드모니) - '아담'이란 히브리 말에서 유래한 말로서 '머
리, 팔 또는 안색이 붉은'이란 뜻이다. 이는 혈기 왕성했던 에서의 
성격과 조화를 이루는 외모의 한 특징이다.
ㅇ갖옷(에데르 세아르) - 직역하면 '털이 많은 겉옷'이다. '전신이
갖옷같다'는 말은 신생아의 외모가 기이하게 붉은 털로 싸여져있다
는 말로 그의 야성적이고 육욕적인 성품을 예견케 한다(Kalisch,
Keil). 후에 그는 들판을 돌아다니는 사냥꾼이 되어 아버지가 즐기던
음식올 대접하여 부친 이삭의 사랑을 독점했다.
ㅇ에서(에사우) - 이름의 뜻은 '거친', '털이 많은'이다. 이는 그의
열정적이고 동물적인 기질을 대변해 준다(Murphy). 에서는 피부가
붉었었으므로 '에돔'이라고도 하였다.

26 후에 나온 아우는 손으로 에서의 발꿈치를 잡았으므로 그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으며 리브가가 그들을 낳을 때에 이삭이
육십 세이었더라

ㅇ발꿈치(아카브) - 이는 '발뒤꿈치를 잡는다', '속이다', '불의
로 남의뒤를 친다'(27:36), '발뒤꿈치를 든다'(시 41:9) 등의 뜻을
갖는다. 한편 발꿈치를 잡고 출생한 것에 대한 해석으로는 이
말이 (1) 지극히 짧은 시간적 격차를 묘사한말 이다(Bush) (2)
야곱이 에서의 발꿈치를 붙잡으려는 듯이 바짝 뒤쫓아서 나온 
모습을 말한다(Delitzsch) 등의 학설이 있다. 그러나 호 12:3에
서의 인용은 문자 그대로의 해석을 정당화한다(Keil). 허나 우리
가 집중 추적해야 될 사실은 이런 의학적인 난제가 아니라 영적
이고 예표적인 의미를 지닌 하나님의 섭리이다.
ㅇ야곱(야아콥) - 어근 아카브는 '발뒤꿈치'(heel; 3:15, 호12:
3) 또는 '발뒤꿈치률 잡는다'란 뜻과 '뒷면'이란의미가 있어 나쁜
의도로 사용될 때는 '남을 사취하는 자'(27:36), '거짓되다'(렘 
9:3  ;17:9), '발꿈치를 든다'(시 41:9)는 뜻을 내포한다. 기이한
출생에 의해 붙여진 그의 이름은 이와 같이 좋지 못하나 훗날 하
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태어났을 때 붙여진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 즉 이스라엘(32:8)이라는 한 영광된 이름을 얻게 되었다.

27 ○그 아이들이 장성하매 에서는 익숙한 사냥군인고로 들사람이
되고 야곱은 종용한 사람인고로 장막에 거하니

ㅇ장성하매(가달) - 육체, 정신, 소유, 명예, 또는 자존심 등의
측면에서 '크게되다' '자라나다' '확대되다'란 뜻이다. 가사를 충
분히 분담할 수 있은연령에 도달했음을 암시한다.
ㅇ익숙한(야다) - '알다'(12:11),'깨닫다'(출  34:29),'습득하다',
'동침하다'(4:1)란 뜻으로 단순한 지식을 의미하지 않고 체험적으
로 안다는 말이다. 에서의 능숙한 사냥솜씨를 암시한다.
ㅇ사냥꾼(차이드) - '곁에 엎드리다', '쫓다'란 어원에서 유래한 
말로 '예비하다'(수 9:5), '양식'(수9:14), '식물' (느 13:15)로도
번역됐다. 에서의 민첩한 기질과 양식을 위해 사냥업에 종사함을
보여 준다.
ㅇ들(사데) - '뻗치다'는 어근에서 유래되어 '밭'(23:17), '전지' 
등으로도 번역되나 앞의 '사냥군'이란 말로 보아 '들판','초원'이
적합하다. 결국 '들 사람'이란 농부가 아니라 넓은 초원을 가로지
르며 사냥을 일삼는 자를 가리킨다.
ㅇ사람(이쉬) - '현존하다' '강하다'란 어원에서 유래하였다. 이
말의 용법은 짐승과 대립되는 경우에(출11:7), 또는 여자(2:23)나
하나님(32:28)과 대립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아담'이  흙으로
된 허무함과 비참성을 지닌 인간을 표현한다면 '이쉬'는 능력을
지닌 인간을 나타낸 말이다(시 42:9; 62:9). 여기서는 에서의 야
성적인 늠름함을 암시키 위해 사용된 듯하다.
ㅇ종용한(탐) - '완성하다'에서 유래하여 '순전한'(욥 1:1), '완전
한'(시 64:4), '온전한'(잠 29:10)등의 도덕적인 용례가 많으나
여기서는 강한 인상을 풍기는 에서와 대조적으로 단지 야곱의 평온
하고 단순한 면(luther)을 표현한 듯하다(고전 1:26-29).
ㅇ장막에 거하니 - '거하다'는 '야솨브'로 '머무다'(13:12), '거주
하다' (출 12:40). '앉다'(삿 3:5), '우거하다'(26:17)로 번역된다.
야곱은 가정적인 사람으로 집안에 머물기를 좋아했으며 부친을 계
승하여 전형적인 목양에 종사한 듯하다.

28 이삭은 에서의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

ㅇ사냥한 고기 (파아 차이드) - 문자적으로 '그의 입 안에 있는
사냥물'이다(LXX). 에서가 사냥하여 얻은 고기를 계속적으로 탐닉
해 왔던 이삭의 습관을 알 수 있다.
ㅇ좋아하므로 (아하브) - '애정을 갖다' '사랑하다'는 뜻으로 선택
의 원인이 사랑에 있음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신10:15; 말1:2,3).
반면에 불선택의 미움을 의미할 때는 '사네'란 말이 사용된다(말
1:3). 또한 하나님이 베푸시는 언약적 사랑을 표현할 때는 '헤세드'
란 말을 썼다(신 7:9;미 7:20;왕상 8:23). 본문에서는 에서를 편애
한 이삭의 선택적 사랑이 에서의 사냥한 고기로 인함임을 밝힌다. 
결국 이러한 부모의 편애가 자녀에게 끼친 영향을 두 아들의 생애
와 그 후손의 역사에서 볼 수 있다.

29 야곱이 죽을 쑤었더니 에서가 들에서부터 돌아솨서 심히
곤비하여
ㅇ죽(나지드) - '끓어오르다'에서 유래한 말로 끓인 음식, 즉 '수프'
'진한국'을 의미한다. 오늘날에도 팔레스틴에서 재배되는 적갈색의
렌즈 콩에다 양파, 쌀, 그리고 올리브 기름을 섞어 조리하는 요리가
있다(삼하 17:28; 23:11).
ㅇ곤비하여(아예프) - 각운이 없어지다'란 뜻이다. 지침으로 인하여 
기력을 상실한 상태를 묘사한 말이다(욥 22:7; 시 63:1; 삿 4;21).

30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곤비하니 그 붉은 것을 나로 먹게 하라
한지라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은 에돔이더라

ㅇ붉은 것(아돔) - 원문에는 이 말이 두 번 반복되어 '그 붉고 붉은
것'으로 나온다. 에서가 팥죽의 붉은 색깔에 자극받은 식욕 때문에
지극히 흥분한 상태에 있음을 묘사한다(Wordsworth). 본래의 붉은
피부에다 이 붉은 팥죽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되어 이후 사람들은
그를 '붉다'는 뜻을 지닌 '에돔'이라 불렀다.
ㅇ먹게 하라(할이테니) -  직역하면 '나로 돌이키게 하라'로 에서
의 왕성한 식욕을 드러낸다.

31 야곱이 가로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날 내게 팔라

ㅇ犬 짐승의 '초태생'과 추상적으로는 '장자의 상속권'을 의미한
다. 구약 시대 이스라엘의 처음 출생한 자가 갖는 특권과 책임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외적 특권으로 (1) 아비의 뒤를 승계하여
가장이 되어 가문의 대소사(大小事)를 처리할 수 있는 주도권(27:
1-45; 대하 21:3)과 (2) 다른 형제에게 할당된 유산의 두 몫을 분
배받을 수 있는 자격(신 21:15-17)을 가진다. 둘째는 내적 특권으
로 장자는 (1)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한 가정의 대표자로서 모든
일을 수행함과 동시에 (2) 언약 관계에서 영적 축복의 후계자가
된다. 또한 책임도 병행하는데 그것은 부친의 노후나 사후, 모친
과 미혼 자매들을 부양해야 할 의무이다.
ㅇ오늘날 (카욤) - 직역하면 '오늘처럼'이나 여기서는 '빨리' '우
선적으로'를 뜻한다(삼상 2:16; 왕상 1:51).
ㅇ팔라 (*마칼) -  '팔다' '양도하다'의 강조 명령형이다. 야곱이
이런 장자권의 소유를 위한 흥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1) 그가 평
소에 장막에 머물때 장자권의 영적 축복을 부모로부터 익히 들어 알
고 있었던 반면, 에서는 장자권의 가치에 관해 무지하므로 가능했고
(2) 과거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기는 언행을 자주 하는
것을 눈여겨 보아 왔었고 (3) 사전(事前)에 이 문제를 놓고 농담조
의 대화가 빈번하여 에서의 경계심이 해이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행위에 있어서 굶주림에 처한 형의 처지를 이용해 장자권
을 흥정한 처사는 정당시될 수 없다. 이 사실은 향후 그의 고달픈
인생의 여정이 잘 반증해 준다.

32 에서가 가로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ㅇ내가 죽게 되었으니(히네 아노키 호레크라모트) - 직역하면
'보라 나는 죽음의 지경에 이르렀으니'이다. 에서의 이 대답에
대한 해석들로서는 에서가 (1) 너무 굶주려 죽어가는 급박한 
위경에 도달했다는 것과(Calvin) (2) 사나운 짐승을 쫓음으로
인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말과 (3) 삶의 종국적 결과가 죽음
이니 장자권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란 견해 중 에서가
평소 취했던 경박한 태도를 보아 지금 당장 배고파 죽게 되었
는데 장자권이 무슨 소용이냐는 식의 현실 지상주의의(Keil)
세째 견해가 타당성이 있다.
ㅇ무엇이 유익하리요(라마 제) - 직역하면 '무슨 유익이 있느냐'
이다. 에서가 한 이 말의 의도는 (1) 지금 아사(餓死) 직전에
있는데 장자권이 무슨 쓸모가 있겠는가. (2) 내가 죽으면 야곱이
대신 장자권을 차지할텐데 장자의 명분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라는 순간적 욕망을 추구하는 두 의중이 복합된 듯하다.

33 야곱이 가로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맹세하고 (솨바) - 완전 수인 '일곱'이란 명사에서 유래하여
'일곱번 말하다' 즉 '서약하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맹세는 하
나님의 권능과 심판 아래 쌍방간에 맺은 약속을 신실히 이행할
것을 서약하는 성스러운 의식으로서 그 약속한 바에 대한 신뢰
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사용되었다(출22:11; 민5:19).
ㅇ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 구약 당시 장자권의 상실은
(1) 본절처럼 본인의 의사로 맹세를 통하여 직접 양도할 때 (2)
서자가 장자일 경우 합법적인 아내가 그후 아들을 낳아 장자의
명분을 요구할 때(21:10) (3) 아비의 직권으로 다른 아들을 선
택할 때(48:22, 대상 26:10) (4) 중죄에 대한 징벌로 박탈당할
때(49:3,4 ;대상  5:1)합법적으로 가능했다. 성경 기록과 유사한
풍습이 기록된 아카드어 토판인 누지서판(Nuzi Tablets)에는 할
형제가 상속받은 숲을 다른 형제에게 세 마리의 양을 받고 팔고
있는 상속권 거래에 관한 실례가 소개되어 있다.

34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서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경홀히 여김이었더라

ㅇ떡(레헴) - 어근 '먹다'에서 유래하여 식량, 곡물, 빵 등을 
포괄하는 말이나 여기서는 죽과 함께 먹는 빵을 의미한다.
ㅇ먹으며 마시고 일어나서 갔으니(와야칼 와예쉐트 와야캄 와예
라크) - 직역하면 '그리고 그가 먹었다. 그리고 그가 마셨다.
그리고 그가 일어났다. 그리고 그가 갔다'. '와우'(그리고)
용법으로 계속 이어지는 본절은 자신의 행동에 관하여 생각할
여지를 두지 않고 일을 해치우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목전의
욕심만 채우기에 급급한 육적 사람의 상태를 생생히 묘사했다.
ㅇ경홀히 여김 이었더라(바자) -  '업신여기다' '경멸하다'는 
뜻이다. 본절에서는 와우 용법으로 앞의 문장인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서 갔으니'에 연결됐다. 어리석은 행위에 대하여 전혀
뉘우치는 빛이 없는 에서의 강퍅한 태도를 보여 준다. 인류의
첫 조상 아담과 하와가 영생을 금단의 열매와 바꾼 이래(3:6) 
죄로 말미암아 인간의 지정의(知情意)가 마비되어(엡 2:1-3;
4:8) 무분별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 히12:16은 에서를 가리켜
'망령된'(베베로스)자라 일컫는데 이는 '속된' 혹은 '불경건한'
이란 뜻으로 속된 욕심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축복의
기회를 하찮게 다루는 자란 뜻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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