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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창세기

[스크랩] 창세기 (26 : 1~35)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00:07
창세기 26장


1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ㅇ첫 흉년 - 척박한 팔레스틴 지방에서 기근은 흔한 일이다. 여기서
아브라함이 경험한 첫 흉년(B.C. 2090년경)은 이삭의 때에 발생하였던
(B.C. 1990년경) 것보다 약100년전의 일이다(12:10). 이 대흉년은 하
나님의 비상한 섭리에 의해 야곱의 역사에서 한번 더 일어난다(42:5). 
한편 팔레스틴의 농사는 거의 비와 이슬에 의존하는 바 흉년은 거주민
의 생계에 막중한 손해를 끼쳤다.
ㅇ그랄 - '거주지'란 뜻이다. 가사에서 남동쪽으로 약 17Km 떨어진
현재의 토 아부 후레이라(tell abu hureira)이다. 가나안의 남쪽 경계
선 서남쪽에 위치한 풍요한 곡창지로서 약 70년전에 아브라함이 머물
렀던 곳이기도 하다(20:1).
ㅇ아비멜렉 - '아버지는 왕'이란 뜻으로 애굽 왕이 바로로 통용되듯이
그랄 왕의 공식적인 칭호이다(시 34편의 표제에 나오는 아비멜렉의
실제 이름은 '아기스'이다). 이삭이 만났던 아비멜렉과 아브라함 당시
의 아비멜렉은 약 70년 시차가 있으므로 동명이인(同名異人)임이 확실
하다.
ㅇ이르렀더니(예라크), 문자적으로는 '가다' 이다. 그런데 본절에서는
이삭이 왕을 직접 찾아갔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아비멜렉이 통치하는
영역 안으로 들어섰다는 의미이다.

2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애굽으로 내려가지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하라

ㅇ여호와(예호와) - 언약의 당사자로서의 신실성을 강조하는 하나님
의 명칭이다. 구속사의 전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삭에게 하나
님의 언약은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여호와'란 이름이 강조되었다.
반면 언약과 관계없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 강조되는 
'엘로힘'이라는 명칭이 통상적으로 사용된다.
ㅇ내려가지 말고 -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그 자손이 애굽
으로 갈 것을 예언하셨고(15:13), 이는 후에 요셉을 통하여 성취되었다.
그러나 본절에서는 이삭이 애굽으로 내려감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에굽의 팽배한 우상숭배로 인해
이삭의 신앙이 동요됨을 예견하셨기 때문이다. 성경은 언제나 선민에게
있어서 애굽을 죄악과 타락의  도성이자 신앙 연단의 장소로 이해시
키고 있다(사 31:1; 렘 42:19; 겔 23:3).

3 이 땅에 유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비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ㅇ이 땅에 유하면(구르 바아레츠 하조트) - 직역하면 '이 땅에 거처하
라'이다. '이 땅'은 이삭이 머물던 블레셋 땅이 아니라 그의 아비 아브
라함에게 약속으로 주어진 가나안 땅 전체를 가리킨다(calvin, keil,
lange).
ㅇ내가 너와 함께 있어 - 하나님의 동행과 임재를 약속하신 말이다.
선민 이스라엘과 항상 함께 하신 하나님은 후에 성막과 성전의 지성소
에 거하셨으나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이 약속은 완전
히 성취되었다(요 1:14). 예수의 이름인 임마누엘, 즉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란 말은 이 사실을 잘 보여준다(마 1:23).
ㅇ네게 복을 주고 -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약속하신 복은 이미 아브라
함과 맺은 언약(22:16-18)의 재확인이자 계승으로 그 핵심은 자손과
땅에 대한 축복이다. 이후 이러한 약속은 야곱에게도 주어졌으며(28:
15) 부분적, 일시적으로나마 이스라엘 역사속에서 성취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영적 축복으로, 그 궁극적 성취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어 질 것이란 점이다. 오늘날 신약 시대의 성도
들은 이제 이러한 축복을 온전히 누리는 자들이라 하겠는데 그 증거는
다음과 같다. (1)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칭함 받고 있다는
점(롬 8:15,16)  (2) 성령이 그들 가운데 내주(內主)하신다는 점(갈
2:20) (3) 영원한 생명과 천국을 보장받고 있다는 점(요 3:16; 5:3,
10) 등이다.

4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케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을 인하여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ㅇ네 자손을 인하여 - 본절은 '자손' (제라)을 '아브라함의 후손들'이란
집합적 뜻으로 번역했다. 그러나 장차 오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 축
복이 완성된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3:15) 그 의미는 단수로 취급함이
적절하다(갈 3:16).
ㅇ복을 받으리라(히트바레쿠) - 직역하면 '자신들을 스스로 축복 할 것
이다'이다. 이것은 재귀형으로 '천하만국 스스로가 아브라함의 씨, 즉
메시야를 통해 부여될 축복을 바랄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5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니라 하시니라

ㅇ순종하고(솨마) - '듣다'(3:17), '준행하다'(22:18)란 뜻이다. 즉
들은 바대로 실천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우리의 신앙도 성경을 읽고 깨
닫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아니라 그 깨달은 바를 지켜, 행함으로 아름
다운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갈 5:22,23).
ㅇ명령(미쉬메레트) - '울타리를 치다', '지키다'에서 유래한말이다.
'파수', '위탁물'이란 뜻이나 여기선 읽거나 듣고서 지키도록 하기 위
해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뜻한다(kalisch).
ㅇ계명(미츠와) - '명령하다','짐을  맡기다'란 동사에서 유래하였다.
'명령된 율법'이란 뜻으로 특별히 법규화되거나 명문화(明文化)된 하
나님의 말씀을 의미한다.
ㅇ율례(후카) - '새기다'란 말에서 유래하였다(출12:14). 시공간을 초
월한 전인류가 마음속에 새겨 두어야 할 불변하는 하나님의 규례와 진
리를 의미한다.
ㅇ법도(토라) - '가리키다', '교훈하다'란 동사에서 유래하였다. 일반
적인 도덕 원칙을 의미하나,특히 '십계명' 또는 '모세 오경'만을 의미
하기도 한다. 한편 이처럼 본절에서 '명령','계명', '율례', '법도'란
말들이 사용됨은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아 율법을 제정하기 이전에
도 이미 그 근본 사상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6 이삭이 그랄에 거하였더니

7 그곳 사람들이 그 아내를 물으매 그가 말하기를 그는 나의 누이라
하였으니 리브가는 보기에 아리따우므로 그곳 백성이 리브가로 인하여
자기를 죽일까 하여 그는 나의 아내라 하기를 두려워함이었더라

ㅇ누이(아호트) - 문자적으로 인척 관계인 '자매'를 뜻하나 은유적으론
매우 친근하거나 유사한 관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한편 아브라함과 사
라가 이복 형제였던 것처럼 이삭과 리브가가 오촌지간이었다는 점에 근
거할 때에(24:15)본절에서 이삭이 리브가를 가리켜 '누이'라고 말한
것은 일면 타당성이 있는 말이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1)사람을
기만하려 든 거짓말이며 (2)하나님께서 맺어 주신 부부 사이를 부정한
것이란 점에서 지탄을 면할수 없다. 게다가 이 같은 잘못은 일찍이 아브
라함이 범했던 것과 동일한 잘못이란 점에서(12:10; 20; 20:1-18) 우리
는 부모의 그릇된 언행이 자녀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명히
교훈받을 수 있다(엡 6:4).
ㅇ아리따우므로(토브) - '좋은', '아름답다'는 뜻으로 외모가 보기좋다
는 말이다. 성경에 보면 아브라함의 처 사라도(12:11) 야곱의 처 라헬도
(29:17) 외모가 아리따운 여인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여야 할
점은 하나님께선 외모가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분으로(삼상 16:7)염치와
정절, 선한 행실로 자신을 아름답게 단장하는 자를 기뻐하신다는 사실
이다(딤전 2:9,10).
ㅇ죽일까(하락) -  '죽일 의도로 때리다', '쳐죽이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같은 이삭의 근심은 한갖 기우(杞憂)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앞서 하나
님께선 이삭에게 '내가 너와함께 하리라'(3절)는 보호와 인도하심의
약속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삭이 이방 족속을 두려
워한 것은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약한 존재인지를 잘 드러내 준다.

8 이삭이 거기 오래 거하였더니 이삭이 그 아내 리브가를 껴안은 것을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창으로 내다본지라

ㅇ껴안은 것(차학) - '웃다'(18:13), '희롱하다'(39:14) 등의 다양한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애무하는 것을 가리킨다. 특히 본문은 그 행동이
절정에 이르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으니 이삭이 리브가를 껴안은 모습은
누가 목격해도 오누이 간에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9 이에 아비멜렉이 이삭을 불러 이르되 그가 정녕 네 아내여늘 어찌
네 누이라 하였느냐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생각에 그를 인하여
내가 죽게 될까 두려워하였음이로라

ㅇ불러(카라) -  '소리치다', '부르다'란 뜻이다. 본절에서는 아비멜렉
이 창 밖으로 이삭을 향해 소리쳤다기 보다는 신하를 시켜 급히 '소환'
했음을 의미한다.

10 아비멜렉이 가로되 네가 어찌 우리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백성 중
하나가 네 아내와 동침하기 쉬웠을뻔 하였은즉 네가 죄를 우리에게
입혔으리라

ㅇ쉬웠을 뻔하였은즉(키므앗) - '거의'(almost)란 뜻이다. 이 말은
그랄 백성 중 하나가 리브가를 범하려 할 뻔했던 위기상황에까지 이르
렀었음을 암시해 준다.
ㅇ죄(아솽) - '파괴하다'는 말에서 파생된 단어로 '큰 죄책'이나 '과오'
를 의미한다. 한편 본절에서 아비멜렉이 이처럼 이삭의 잘못에 대해
신중히 대처한 이유는 과거 아브라함 당시 궁정에서 일어났던 같은 종
류의 사건을 잊지 아니하였기 때문일 것이다(20:1-18).


11 아비멜렉이 이에 모든 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이 사람이나 그
아내에게 범하는 자는 죽이리라 하였더라

ㅇ범하는(나가) - 본래 의미는 '만지다', '타격하다'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여자와 함께 '눕다', 여자의 정조를 '유린하다' 는 뜻.
ㅇ죽이리라(모트 유마트) - 직역하면 '반드시 사형에 처해질것이다'
로 절대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엄중한 선엄임을 알수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삭 스스로 확보할 수 없었던 안전을 이방의 왕을 통해
확보하게 하셨다. 즉 하나님은 이삭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통하여 그와 그 가족을 온전히 보존하시는 초월적인 섭리와 은혜를
베푸셨던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영원하심 및 역사의 
주관자 되심을 보여 준 귀한 사건이었다.

12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ㅇ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 가인(4:2)과 노아(9:20)에 이어 세번
째로 나타나는 족장의 농사에 관한 기록이다. 이삭은 유목민인 아브
라함과는 달리 반(半)유목민으로 간주될 만큼 농사일에 심혈을 기울
였다. 이처럼 유목민이 땅을 개간한다는 것은 힘들고 고달픈 일이 아
닐 수 없었을 것이니 자연히 그들은 시시때때로 하나님의 은혜를 갈
구하게 되었을 것이다.
ㅇ백배(메아 쉐아림) - 문자적으로는 '백배의 분량'이다. 이처럼 이
삭이 동일한 경작 조건에도 불구하고 블레셋 족속에  비해 백배의 수
확을 얻었다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서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의 결과
이다. 이러한 사실에서도 우리는 비록 인간은 연약하고 불완전하며
왕왕 하나님의 뜻을 거스릴 때가 많으나 하나님께선 변함없는 사랑
으로 우리들에게 긍휼을  덧입히신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애 3:31-33).
ㅇ얻었고(마차) - 문자적인 뜻 '발견했다'이다. 본절에서 이 말은 이
삭이 들에 나가 수확할 것이 얼마나 풍성한지를 발견하고 놀라는 모
습을 연상케 한다.
ㅇ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와이바라 케후 예호와) - '그리고 그처럼
여호와께서 축복하셨다'란 의미로 하나님이 일전에 약속하신대로 복을
주셨다는 사실을 내포한다(3절). 이는 하나님의 이름에 있어 언약관
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예호와'란 명칭(엘로힘 대신에)이 사용된점만
으로도 알 수 있다<2절>.

13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ㅇ왕성하여(할라크) - 직역하면 '갈수록'이다. '진행하며'(수6:14),
'점점'(삼상 14:19)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본절에서 이 말은 '그가
계속 번창하게 되어갔다'란 뜻이다.

14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노복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

ㅇ양과 소(미크네 촌 우미크네 바카르) - 직역하면 '양떼의 재산과
소떼의 재산'이다. 이와 같이 양과 소를 따로 구분함은 이삭의 살림
살이가 심히 증대된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히브리인들은 소유하고
있는 가축의 수로 부를 가늠했었기 때문이다(12:16, 30, 43; 욥 1:3).
ㅇ노복(아부다) - '일하다', '섬기다'에서 유래한 말로 주인에 예속
된 종들을 가리킨다. 당시 이삭 가문에 노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모인 
종들은 주로 비히브리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참조, 20:14).
ㅇ시기하여(*카나) - 원뜻은 '열심을 내다'로 여기서는 크게 질투하며,
시샘하는 것을 뜻한다. 타인의 번영이나 성공에 대해 이처럼 까닭없이
배아파하는 것은 타락한 인간성의 일면이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우리 성도들은 이러한 옛 성품을 벗어 버리고 오직 새사람을
입어 대신(對神) 관계에서 뿐 아니라 대인(對人) 관계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지녀가야할 것이다(엡 4:22).

15 그 아비 아브라함 때에 그 아비의 종들이 판 모든 우물을 막고
흙으로 메웠더라

ㅇ우물을 막고 - 물이 귀한 팔레스틴에서 이런 행위는 곧 전쟁 도발 
행위요(왕하 3:25;사15:6), 간접적인 추방 명령으로 간주되었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21:25 원문 주석을 참조하라.

16 아비멜렉이 이삭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가라

ㅇ위협이 될 정도임을 뜻한다. 훗날 애굽에선 갈은 이유로 이스라엘의
후손들이 바로에 의해 시기의 대상이 되어 노예로 전락되었다(출 1:9).
ㅇ떠나가라(얄라크) - '가져가다', '옮기다'는 뜻으로 네 모든 권속과 
가산을 가지고  이곳에서 떠나라는 강제 추방 명령이다. 그런데 맹세
한 바를 죽기까지 준수하는 고대인들의 관습에 의거해 볼 때 아브라함
과 맺은 호혜 조약(互惠條約)을 이처럼 쉽게 파기한 본절의 아비멜렉은
아브라함 당시의 아비멜렉이 아닌 것 같다(21:22-27). 이러한 사실은 
(1) 아브라함 당시(B.C.2060년경)와 지금(B.C.1990년경)간에는 이미
70여년의 시간차가 있고 (2) '아비멜렉'은 '아버지의 왕'이란 뜻으로 
고유 인명이 아닌 역대 블레셋 왕들의 공식 칭호였다는 점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1절>.

17 이삭이 그곳을 떠나 그랄 골짜기에 장막을 치고 거기 우거하며

ㅇ골짜기(나할) - 산기슭 아래쪽, 물을 구할 수 있는 평평한 분지를
의미한다. '그랄 골짜기'는 가사에서  남동쪽으로 약 15Km거리에
위치했었다.
ㅇ우거하며(야솽) - 본래 의미는 '앉다'란 뜻으로 오랫동안 머물러 
있거나 거주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삭은 블레셋 땅에서 약 15년 동안
거주하였다.

18 그 아비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들을 다시 팠으니 이는 아브라함
죽은 후에 블레셋 사람이 그 우물들을 메웠음이라 이삭이 그 우물들의
이름을 그 아비의 부르던 이름으로 불렀더라

ㅇ다시 팠으니(와야사브 와야포르) - 직역하면 '그리고 되돌아와서
팠다'이다. 이는 이삭이 오래 전 아브라함이 거하던 그랄 골짜기로
되돌아와 아브라함이 팠었던 브엘세바 우물 및 다른 몇몇 우물들을
다시 팠다는 뜻이다(21: 22-34).
ㅇ그 아비의 부르던...불렀더라 - 이삭이 우물들의 본래 이름을 회복
시킨 이유는 이 우물들에 대한 그의 권리를 확인함과 동시에 부친을
향한 그의 사랑을 표시하기 위해서였다.

19 이삭의 종들이 골짜기에 파서 샘 근원을 얻었더니

ㅇ샘 근원(마임 하임) - 직역하면 '살아있는 물', 즉 '생수'란 뜻이다
(레 14:5,6; 계 21:6). 이는 풍부하고 수질이 좋은 새로운 샘을 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한편 이삭이 아브라함 당시에 팠던 우물들을 복구
시킨 외에도(18절) 이처럼 새로운 우물들(20-22절)을 팠다는 사실은
그의 권속과 가축이 나날이 증대되었음을 시사해 준다.

20 그랄 목자들이 이삭의 목자와 다투어 가로되 이 물은 우리의 것이라
하매 이삭이 그 다툼을 인하여 그 우물 이름을 에섹이라 하였으며

ㅇ우물 이름 - 각 우물에 기념될 만한 이름을 부여한 것을 볼 때 팔레스
틴내에서 우물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얼마만한 지를 짐작케한다.(21:31).
ㅇ에섹(에섹) - '억압하다', '강탈하다'에서 유래된 말로 일반적인 다
툼보다 '불공평하게 강탈을 당하는 것'을 뜻한다. 이 우물의 이름에서
우리는 이방 땅에서 겪은 이삭의 고초와 비애가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삭이 이 우물을 포기한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관대한 마음으로 양보한 것일 뿐이다. 사실 이삭에겐 마음만 정
하면 얼마든지 동원할 수 있는 많은 인력(人力)이 있었다(16절).

21 또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또 다투는고로 그 이름을 싯나라
하였으며

ㅇ싯나(시트나) - '적대감'이란 뜻으로 원수같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의 사탄에서 유래했다. 이같은 이름은 새로운 우물을 파려는 이삭의 
두번째 시도가 처음보다 더 악의적인 도전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22 이삭이 거기서 옮겨 다른 우물을 팠더니 그들이 다투지 아니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 하여 가로되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의 장소를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하였더라

ㅇ거기서 옮겨 - 이삭은 블레셋 사람들이 더 이상 자기들의 영토라고
합법적으로 주장할 수 없는 지역으로 이전한 듯하다.
ㅇ르호봇(레호보트) - '넓은 공간'이란 뜻이다. 이삭이 새로운 우물을
르호봇이라고 명명(命名)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가족과 가축들을 위해서 
적절한 장소를 제공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였음을 암시한다. 여기서 우
리는 이삭의 온유함에 따른 하나님의 축복과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으리라는 예수님의 팔복 교훈의 성취를 보게 된다(마 5:5). 한편 이곳
현재 브엘세바 남서쪽 약 30Km 지점에 위치한 엘 로케바(er-Rochebah)와
동일시된다.
ㅇ번성하리로다(파라) - '열매를 맺다'는 뜻이나 본절에서는 풍성한 수확
을 일컫기 보다는 숫적인 중가를 의미한다(1:28). 한편 이러한 이삭의 외
침은 블레셋 인들의 갖은 훼방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인내하며 양
보해 온그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최후 승리, 번영을 기뻐한 개가(凱歌)
라 하겠다.

23 ○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ㅇ올라갔더니(아라) -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거나 낮은 지위에서
높은 지위로 격상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브엘세바는 실상 그랄보다 낮은
지역에 위치한다. 따라서 이 말은 지중해 지역에서 팔레스틴 지역으로 접근
될 때 통상 '올라간다'고 말하는것에 근거한 표현임을 알 수 있다(삿 11:
13). 한편 이삭이 또다시 브엘세바로 이주한 원인은 분명찮으나 블레셋인
들의 끊임없는 압력이 주 원인 중의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24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나는 네 아비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으로 번성케 하리라 하신지라

ㅇ네 아비 아브라함의 하나님 -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에 맺어진 언약이
(17:7) 지금도 변함없이 유효함을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이 언약은 그리
스도 안에서 영적 아브라함 자손이 된 오늘날의 성도들에게도 계속 적용
된다(롬 4:16).
ㅇ두려워말라(알티라) - 낮선 땅 브엘세바에 이주한 이삭의 마음에 일어날
수 있는 불안과 동요를 진정시키기위해 주신 위로와 평강의 말씀이다. 하
나님께선 과거 아브라함이 가나안 왕들과 싸운 후에도 이러한 권면을 주셨
다(15:1).
ㅇ내 종 아브라함 - 본서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종'으로 일컬어진 곳은 
이곳 뿐이다. 이는 아브라함이 소명받은 이후 줄곧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살았음을 대변해 준다.

25 이삭이 그곳에 단을 쌓아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거기 장막을 쳤더니
그 종들이 거기서도 우물을 팠더라

ㅇ그곳에 단을 쌓아 - 부친의 신앙을 본받아 이삭이 하나님께 단을 쌓은
최초의 기록이다. 여기서 '단을 쌓았다'는 것은 하나님께 공개적으로 엄
숙한 제사를  드렸다는 뜻이다. 이는 (1) 이삭이 자신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총과 약속에 대해 감사하였다는 것과 (2)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나타나
셨던 장소를 성별하여 기념하였다는 의미를 지닌다.
ㅇ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와이크라 베쉠 예호와) - 직역하면 '여호와 그
이름을 사용함으로 부르다'이다. 이는 여호와의 이름을 사용하여 그분의
권능과 섭리와 성품을 찬양하는 공식적인 경배를 의미한다(4:26). 이것은
이삭의 신앙이 보다 더 하나님 중심주의로 심화되어 가고있다는 좋은 증
거이다.
ㅇ팠더라(카라) - '탐지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앞절(15,18,19,22절)
의 '파다'(히, 하파르)와는 달리 땅을 '파는' 행위만을 뜻한다. 이는 곧
하나님의 은총으로 쉽게 물을 얻을 수 있었음을 암시한다(32절). 한편 유
목민이 우물을 팠다는 것은 그 지역에 오랫동안 정착할 의도를 갖고 있다
는 의미가 된다. 실제로 이삭은 헤브론으로 이주, 그곳에서 죽기 전까지
떠나지 않았던 듯하다(35:27).

26 ○아비멜렉이 그 친구 아훗삿과 군대장관 비골로 더불어 그랄에서부터
이삭에게로 온지라

ㅇ그 친구 아훗삿 - '친구'라는 정겨운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아훗
삿'은 '아비멜렉'의 막역한 개인 고문 또는 조언(력)자인 듯하다.
ㅇ비골(피콜) - '강한', '위대한'이란 뜻으로 블레셋의 군대 장관의 일
반적 명칭인 듯하다.

27 이삭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를 미워하여 나로 너희를 떠나가게
하였거늘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ㅇ너희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템'은 강의형(强意形)인칭 대명사로서
이삭과 블레셋 간의 마찰은 전적으로 그들의 악한 행동에 기인하고 있음을
강조한 말이다.
ㅇ떠나가게 하였거늘(솰라흐) - 단순히 '내보내는 것'이 아닌 우격다짐으로
'몰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즉 블레셋인들이 강압적인 수단을 사용하여
번번이 내쫓은 것에 대한 북받치는 감정을 나타낸 말이다.
ㅇ어찌하여(맛두) - '무슨 까닭이냐'는 강력한 반어법적 표현으로 그
때의 형편으로는 도무지 올 수 없었는데 왜 왔느냐는 질문형 부사이다.

28 그들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의 사이에 맹세를 세워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
말하였노라

ㅇ여호와(예호와) - 블레셋인들이 엘로힘대신 여호와란 명칭을 사용한
점은 그들이 아브라함, 이삭 등과 잦은 교제를 나누었기 때문에 히브리
인들의 하나님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들이
그 이름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사용했다고는 볼 수 없다.
ㅇ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라오 라이누 키하야) - 직역하면 '보면서
우리가 보고', 이는 곧 '우리가 명확히 안다'는 뜻이다. 이는 이삭이
그의 생활을 통해 이방인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뚜렷이
확인시켜 주었음을 짐작케 한다.
ㅇ맹세(알라) - 본래는 상대방에게 저주가 임하기를 비는 '갈구'를 뜻하나
여기선 맹약한 바를 파기할 시엔 화(禍)가 있을 것임을 확약한 '맹세'를
의미한다.

29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를 범하지 아니하고 선한
일만 네게 행하며 너로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이제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

ㅇ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 이 말속에 담긴 뜻은 만약 네가 우리를 
노략하거나 훼방할 경우에 서로 맹세한<28절> 것을 파기한 대가 톡톡히
치룰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처럼 이삭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위협을 시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당시 이삭의 경제력과 군사력이 막강했음을 암시해
준다.
ㅇ선한 일만...행하며 - 아비멜렉은 자신이 이삭에게 악행을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구구한 자기 변명을 늘어 놓았다.
ㅇ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 이삭과 아비멜렉이 충돌치 않은 이유는
순전히 이삭의 관용과 화평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지 아비멜렉의 극
진한 배려 때문이 아니었다.

30 이삭이 그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매 그들이 먹고 마시고

ㅇ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 이 말속에 담긴 뜻은 만약 네가 우리를 
노략하거나 훼방할 경우에 서로 맹세한<28절> 것을 파기한 대가 톡톡히
치룰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처럼 이삭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위협을 시사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당시 이삭의 경제력과 군사력이 막강했음을
암시해 준다.
ㅇ선한 일만...행하며 - 아비멜렉은 자신이 이삭에게 악행을 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구구한 자기 변명을 늘어 놓았다.
ㅇ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 - 이삭과 아비멜렉이 충돌치 않은 이유는
순전히 이삭의 관용과 화평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지 아비멜렉의
극진한 배려 때문이 아니었다.

31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서로 맹세한 후에 이삭이 그들을 보내매
그들이 평안히 갔더라

ㅇ서로(이쉬 레아히 우) - 직역하면 '한 사람이 그의 형제에게'.
원문은 '서로'를 단수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언약을 체결한 쌍방
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서로를 더욱 결속시키는 효과를 나타내기
위함이다.

32 그 날에 이삭의 종들이 자기들의 판 우물에 대하여 이삭에게 와서
고하여 가로되 우리가 물을 얻었나이다 하매

33 그가 그 이름을 세바라 한지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이 오늘까지
브엘세바더라

ㅇ세바(쉬브아) - '일곱' 또는 '맹세'란 뜻이다<21:31>. 블레셋인과의
평화협정을 맺은 직후 파던 우물에서 물이 나오자 이삭은 이 모든 사
건을 하나님의 은총으로 알고 기념키 위해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 한
편 이곳은 본서 저자인 모세 시대까지(오늘까지) '브엘세바'라 명명되
었는데 그 이름은 이미 아브라함 때에(21:31)붙여진 이름(우물에 국한)
이지만 이삭이 그 이름을 거듭 명명함으로써 대대에 그 이름이 남기를
소망하였던 것 같다. 이후부터 '브엘세바'는 단순한 우물명이 아니라 
성읍명으로 확정된 것 같다.

34 ○에서가 사십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취하였더니

ㅇ사십 세에 - 이삭이 리브가와 결혼할때와 같은 나이다(25:20). 아마
족장시대 때는 보편적으로 40세가 결혼 적령기였던 것 같다. 에서의
결혼 때에 이삭의 나이는 100세였다.
ㅇ헷 족속....아내로 취하였더니 - 에서는 아브라함 이래로 간직해 온
언약 가계로서의 순수한 영적 순결성을 저버리고 우상에 오염된 가나안
땅 헷 족속 여인을(23:3) 아내로 맞아들였다<강해>.


35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의 근심이 되었더라

ㅇ마음의 근심 (모라트 루아흐) - '영혼의 괴로움'이란 뜻이다. 이삭과
리브가의 근심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어긋나는 에서의 일부다처 행위
와 가나안 헷족속인 며느리들이 보여 준 이방 생활 방식에 기인한 것이
었다(28:8).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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