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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사무엘하

[스크랩] 사무엘하 (20 : 1~26)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5:04

사무엘하 20장

 

1 마침 거기 난류 하나가 있으니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 세바라 하는 자라 저가
나팔을 불며 가로되 우리는 다윗과 함께할 분의가 없으며 이새의 아들과 함께 할 업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장막으로 돌아가라 하매

ㅇ거기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솽'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1)
먼저 이 말은 장소적(場所的)인 의미로서 '거기서'를 뜻한다. 따라서 이 말은 세바
(Sheba)라 하는 자가 지파 간의 다툼이 벌어지고 있던 길갈에 있었음을 보여 준다.
(2) 또한 이 말은 시간적(時間的)인 의미로서 '그 후에' 또는 '그 일로부터'를 뜻한다
(왕상 17:13). 따라서 이 용어에서 우리는 결국 다윗 왕의 환궁(還宮)을 둘러싼 지파
간의 다툼(19:41-43)이 원인이 되어 세바의 난이 일어났음을 발견할 수 있다(Lange).
ㅇ난류 하나가 있으니 - 여기서 '난류'(亂類)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이쉬 벧리야알'
은 '무익한 사람', '무가치한 사람', 또는 '파괴적인 사람'이란
뜻이다(16:7). 성경 다른 곳에서는 '비류'(삿 19:22; 삼상 10:27; 30:22; 왕상 21:10;
대하 13:7), 또는 '불량자'(삼상 2:12; 25:17, 25; 잠 6:12; 16:27)란 말로 번역되기
도 했는데, 곧 부도덕하고 사악한 자로서 하나님과 사람에게 아무런 도움도 끼칠 수
없는 무익하고 쓸모없는 자라는 뜻이다(고후 6:15).
ㅇ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 세바 - 혹자는 여기서 '비그놀의 아들'이란
말은 아마도 베냐민의 둘째 아들인 '베겔의 후손'(창 46:21)을 뜻하는 것 같
다고 한다(Pulpit Commentary, The Interpreter's Bible). 그리고 혹자는 베냐민의 둘
째 아들인 베겔이 사울 왕의 조상인 '베고랏'(삼상 9:1)과 동일 인물이라고
가정하면서, 아마도 세바는 사울 왕의 친척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Hertzberg). 그
러나 이에 대한 증거는 불충분하다. 아무튼 세바가 사울 왕의 친척이든 아니든, 그는
베냐민 지파의 족장급 인물로서 사울가를 지지하는 과격한 선동가적 인물임은 분명하
다(Lange).
ㅇ저가 나팔을 불며 - 여기서 '나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쇼파르'는 수
양의 뿔로 만든 양각(羊角) 나팔을 가리킨다. 이 쇼파르(Shofar)는 2개의 음만을 내기
때문에 악기로 사용되지는 않았으며 다만 신호용(信號用)으로 사용되었다. 즉, 이것은
임박한 재앙을 경고하거나 파문(破門)을 알리기위해 사용되었다(E. Werner). 이렇게
볼 때 세바가 쇼파르를 분 것은 다윗 왕의 파문과 자신의 반란의 시작을 선포하는 것
이었다고 볼수 있다.
ㅇ우리는 다윗과 함께 할 분의가 없으며...업이 없도다 - 여기서 '분의'(分誼)에 해
당하는 히브리어 '혤레크'는 '기업' 또는 '분깃'을 의미하며(창 14:24; 민
18:20; 신 10:9; 12:12; 14:27), '업'(業)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할라'는
'유산', '소유물'등을 의미하는데(왕상 12:16; 대하 10:16; 사 58:14), 구체적으로는
공히 '토지'(수 18:5, 6, 7, 9; 22:25, 27; 왕하 9:36, 37)나 '백성'(신 32:9)등을 의
미한다. 따라서 본 구절은 이스라엘이 다윗으로부터 독립하여 새로운 나라를 세움으로
써, 그들의 토지나 백성들이 다윗의 간섭을 받는 일이 없도륵 해야 한다는 세바의 반
역적인 언사였다.
ㅇ이새의 아들 - 세바는 '다윗왕'이라고 하는 명예로운 호칭 대신 '이새의 아들'이라
고 호칭하고 있다. 이러한 호칭은 다윗을 일개 필부(匹夫)의 아들로 격하(格下)시키는
호칭으로서, 곧 다윗을 모욕하는 것이었으며(삼상 20:27; 22:7; 25:10), 다윗을 이스
라엘의 왕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적인 표현이었다.
ㅇ이스라엘아 각각 장막으로 돌아가라 - 여기서 '장막'(오혤)은 '집', '처소
'란 의미인데, 이 용어는 출애굽 이후 광야 시절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장막 생활을
한 사실로부터 비롯된 용어이다(Fay, Wycliffe). 한편 여기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
집으로 되돌아가는 행위는 다윗 왕에게 등을 돌려 그의 통치를 거절한다는 의미를 가
지는 것이었다(R. Payme Smith). 그런데 이때 세바가 반란의 격문으로 외친 이 말은
후일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갈리워질 때 여로보암에 의해 재주창된 말이라는 점에서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뇨 이새의 아들에게서 업
(業)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라..."(왕상 12:16).

2 이에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좇기를 그치고 올라가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좇으나
유다 사람들은 왕에게 합하여 요단에서 예루살렘까지 좇으니라

ㅇ온 이스라엘 사람들이...올라가 - 이는 세바의 반역적인 말에 동감한 이스라엘 사
람들이 '길갈'에서 길을 돌이켜 세바를 따라 '에브라임 산지'로 올라갔음을 보여 주는
구절이다(Lange, The Interpreter's Bible). 여기서 우리는 지파 간의 감정 때문에,
자기들이 기름 부어 세운 다윗 왕을 또 다시 배반하는 이스라엘 지파의 반역적 행위를
발견할 수 있다.
ㅇ유다 사람들은...합하여 요단에서 예루살렘까지 좇으니라 - 세바의 반란이 시작된
길갈은 요단 강가에 위치해 있었다. 따라서 저자는 길갈을 넓은 의미에서 요단이라고
기록한 것이다. 한편, '합하여...좇으니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다바크'는
'들어붙다', '연합하다'는 뜻을 가진다(창 2:24; 신 28:60; 욥 19:20; 29:10; 시
102:5; 119:25, 31). 따라서 이 말은 유다 사람들이 다윗 왕을 철저하게 호위하는 가
운데 길갈로부터 예루살렘 성까지 모시고 왔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3 다윗이 예루살렘 본궁에 이르러 전에 머물러 궁을 지키게 한 후궁 열명을 잡아
별실에 가두고 먹을 것만 주고 더불어 동침치 아니하니 저희가 죽는 날까지 갇혀서
생과부로 지내니라

ㅇ후궁 열 명...생과부로 지내니라 - 여기서 열 명의 후궁(後宮)은 예루살렘 성에 남
겨졌던 후궁들로서(15:16),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백주에 강간했던 후궁들이었다
(16:21, 22). 따라서 다윗 왕이 이들을 별실에다 가두어 격리시켜 놓은 것은 이들의
불결함 때문이었다(Grotius). 그러나 한편으로 다윗 왕은 수치를 범한 여인에 관한 하
나님의 율법 조항(신 9:1-4)을 따라 이와 같이 조치한 것이었다. 즉, 모세 율법은 다
른 남자와 관계를 가진 아내를 다시 받아들이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신 24:4). 더군
다나 아들과 동침한 여인과 다시 동침하는 행위는 가증한 근친상간죄에 해당되기 때문
에(레 18:6-8), 다윗은 더더욱 받아들일 수 없었다. 따라서 다윗 왕은 이들을 성밖으
로 내어 쫓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윗 왕은 이 일에 있어서 자기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그들을 죽이거나 내어 쫓는 가혹한 형벌만은 삼가했던 것이다.

4 왕이 아마사에게 이르되 너는 나를 위하여 삼일 내로 유다 사람을 소집하고 너도
여기 있으라

ㅇ왕이 아마사에게 이르되...소집하고 - 다윗 왕은 세바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아마
사를 국민병 모집의 책임자로 임명한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번 아마사에게 제의한 약
속(19:13)을 이행하기 위한 예비 조치였다. 즉 아마사의 등용 기회를 찾고 있던 다윗
은 세바 반란 진압을 아마사에게 맡김으로써, 반란군을 진압하고 요압의 기(氣)를 꺾
는 동시에 아마사와의 약속을 이행하는 3중 효과를 노렸던 것이다.
ㅇ너도 여기 있으라 - 이는 국민병을 소집하고 아마사도 그곳에 함께 있으라는 말이
다. 다윗 왕이 이러한 명령을 내린 것은 세바의 난을 진압할 군대의 사령관으로 아마
사를 임명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다윗의 이와 같은 조치는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었
다. 즉 (1) 다윗은 무엇보다도 아마사를 군대의 총사령관에 임명함으로써, 거칠고 반
항적인 요압의 세력을 꺾으려 했으며, (2) 또한 압살롬 반군의 총사령관이었던 아마사
를 내세움으로써, 압살롬의 난에 선봉장(先鋒長) 역할을 한 유다 지파의 사기를 북돋
아 주려 했던 것이다(19:13). 그러나 이와 같은 다윗 왕의 의도는 군대 소집의 지체와
요압의 반발로 인하여 실패하고 만다.

5 아마사가 유다 사람을 소집하러 가더니 왕의 정한 기한에 지체된지라

ㅇ아마사가...왕의 정한 기한에 지체된지라 - 아마사가 군대의 소집을 기한내에 완료
하지 못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아마사의 무능력에 있었던 것 같다(Payne). 즉,
다윗 왕은 요압에게 하듯이 아마사에게 명령을 내렸으나, 아마사는 경험많고 노련한
요압에 비해 실무(實務) 능력이 현저하게 뒤떨어졌던 것이다. 그러기에 아마사는 마
하나임 전투에서 압살롬의 대군을 이끌고도 요압의 소수 정예병력에 의해 격파당했던
것이다(17:25; 18:6-8). (2) 유다 사람들의 비협조(非協調)에 었었다고 볼 수 있다
(Keil, Lange). 다시 말해서 아마사는 반군의 지도자였다는 이유로 유다 백성들로부터
의혹과 불신임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까닭에 유다 백성들은 아마사의 모병(募
兵)에 응하지 아니한것이다. 이것은 결국 다윗의 아마사 등용 정책(19:13)이 실패했음
을 의미한다. 즉 다윗의 아마사 등용 정책을 탐탁치 않게 여겨왔던 유다 사람들은 반
역자요 변절자인 아마사 휘하에 들어가기롤 꺼려함으로써, 아마사의 등용을 방해하였
다. 이에 다윗은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인식하고 아비새에게 반란군 진압을 명
함으로써 사태를 일단 수습하였다(6절). 그러나 다윗의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백성들
과 측근을 무시한 행동으로, 특히 그의 측근들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안기는 일이었
다. 결국 과격하고 정치욕이 강했던 요압은(3:27; 18:14) 질투심과 원한에 의해 반역
자 아마사를 살해하고 말았다(10절).

6 다윗이 이에 아비새에게 이르되 이제 비그리의 아들 세바가 압살롬보다 우리를 더
해하리니 너는 네 주의 신복들을 거느리고 쫓아가라 저가 견고한 성에 들어가서
우리들을 피할까 염려하노라 하매

ㅇ다윗이 이에 아비새에게 이르되 - 아마사의 지체에 불안을 느낀 다윗 왕이 아비새
에게 기습적인 군사 행동을 명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다윗 왕이 아비새를 세바 진압의
지휘자로 임명하는 것이 흥미롭다. 다시 말해서 평소 같으면 그동안 이스라엘의 군장
(軍長)으로 계속 활약해 왔던 요압에게 명령했을 것이나 이례적으로 동생인 아비새에
게 지휘권(指揮權)을 준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보아, 다윗 왕은 자신의 명을 어기고
압살롬을 죽인(18:14) 난폭한 성미의 요압을 상당히 못마땅해 했음을 알 수 있다
(Wycliffe Bible Commentary, Lange).
ㅇ세바가 압살롬보다 우리를 더 해하리니 - 세바의 난이 압살롬의 난보다 더욱 심각
할 것이라는 다윗 왕의 예상이다. 그 근거로서 다윗 왕은 세바의 난과 압살롬의 난 사
이의 근본적인 성격 차이를 생각한 듯 하다. 즉, 압살롬의 난은 압살롬 개인의 야욕에
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세바의 난은 오래 묵은 지파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이번 세바의 난을 초기에 진압하지 못할 경우, 그 피해는 압살롬의 난 보다도 더욱 심
각하게 온 나라에 미치게 될 것이라고 다윗은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다윗의 판단은
매우 정확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지파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결국 그 세(勢)가 약화된
르호보암 때에는 세바의 주창과 같은 구호를 내건 여로보암에 의해 나라가 둘로 나뉘
어졌기 때문이다(왕상 12:16, 17).
ㅇ네 주의 신복들을 거느리고 - 여기서 '네 주의 신복들'이란 예루살렘에 있는 다윗
왕의 시위병들과 정예 군사들을 가리킨다(7절). 한편 여기서 다윗 왕은 지난번 압살롬
을 피하여 도망갔을 때 아히도벨이 베푼 모략과 똑같은 지시를 여기서 내리고있다(17:
1-3). 즉, 일단 반기의 기치를 든 세바가 자기의 세력을 키워 대항해 오지 못하도록
그에게 시간적인 여유를 전혀 주지 않고 즉각적인 공격을 가할 것을 지시하였던 것이
다.
ㅇ우리들을 피할까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히칠 에네누'를
직역하면, '우리의 눈을 빼앗을까'란 뜻이다. 즉, 여기서 '히칠'의 기본형
'나찰'은 '빼앗다', '찾다'는 뜻이며(창 31:16; 삼상 7:14; 삼상 30:8, 18;
호 2:9), 그리고 '눈'(아인)은 신 32:10, 슥 2:10에 관련시켜 볼 때 '가장 가
치있는 것' 또는 '중요한 소유물'을 상징하는 말이다(Thenius, Bottcher, Keil). 따라
서 본 구절은 다윗 왕국의 중요한 소유물들, 그것이 백성이든 아니면 토지이든 성읍이
든, 그러한 것들을 세바가 빼앗아 가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다윗 왕의 말이라고 볼 수
있다.

7 요압을 좇는 자들과 그렛 사람들과 블렛 사람들과 모든 용사들이 다 아비새를 따라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쫓으려고 예루살렘에서 나와서

ㅇ요압을 좇는 자들 - 그동안 요압의 통솔을 받아왔던 요압의 정예 군사들을 가리키
는 말이다.
ㅇ그렛 사람들과 블렛 사람들 - 이들은 왕의 근위병들이었다. 이들의 업무 분담에 대
해서는 8:18을 참조하라. 다윗 왕이 이들을 파견할 경우 다윗 궁은 완전히 무방비(無
防備)상태가 될 것이었지만, 다윗은 사태의 긴박성을 깨닫고 이들까지 파송하였다.
ㅇ모든 용사들 - 여기서 '용사들'이란 히브리어로 '깁보림'인데, 이들
은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하여 유랑 생활을 하던 시절부터 다윗 왕을 추종한 다윗의 용
사들을 의미한다(삼상 23:13; 27:2). 이들은 압살롬의 난이 일어났을 때에도 한결같이
다윗 왕을 보좌하였던 충성된 일꾼들이었다(15:18). 다윗 왕은 이들까지 파견함으로
써, 성중에 있는 모든 병력을 세바의 반란 진압에 투입하게 되었다.

8 기브온 큰 바위 곁에 이르매 아마사가 맞으러 오니 때에 요압이 군복을 입고 띠를
띠고 집에 꽂은 칼을 허리에 매었는데 저가 행할 때에 칼이 빠져 떨어졌더라

9 요압이 아마사에게 이르되 형은 평안하뇨 하며 오른손으로 아마사의 수염을 잡고 그
입을 맞추려는체하매

10 아마사가 요압의 손에 있는 칼은 주의치 아니한지라 요압이 칼로 그 배를 찌르매
그 창자가 땅에 흐르니 다시 치지 아니하여도 죽으니라 요압과 그 동생 아비새가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쫓을쌔

ㅇ아마사가 요압의 손에 있는 칼은 주의치 아니한지라 - (1) 혹자는 '요압의 손에 있
는 칼'은 요압이 떨어뜨렸다가 다시 주운 칼이라고 주장한다(Lange). 그러나 만일 그
러했다면 아마사는 분명히 요압의 그 칼을 주의했을 것이다. (2) 이렇게 볼 때 '요압
의 손에 있는 칼'은 요압이 자기의 품속 어디엔가에 숨겨놓은 '단검'(短劍)이었다고
우리는 볼 수 있다(Hertzberg, Wycliffe Bible Commentary). 즉 요압은 자기의 칼을
떨어뜨림으로써 아마사를 안심케 한 후, 오른손으로 아마사의 수염을 잡고 입마추는
순간 왼손으로 품 속에 있는 단검을 꺼내어 세게 찌른 것이다. 이처럼 요압은 정치적
인 원한과 질투로 인해 세번째의 살인(3:27; 18:14)을 하고 말았다. 물론 아마사의 죽
음이 하나님의 심판이었다는 점에서 요압의 살인은 변명될 수 있을지 모르나, 그의 살
해 동기와 목적이 하나님의 심판을 대행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분노와 질투심
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변명될 수 없는 죄악이다(마 5:22)). 요압이 진정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였다면, 그의 원통함을 자신이 해결하려 들지 않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손에 의탁하였을 것이다(롬 12:19). 결국 이러한 요압의 방자하고 난폭한 행동은 다윗
의 분노를 더욱 사게 되고, 후일 요압을 제거하라는 다윗의 유언(왕상 2:5, 6)을 받은
솔로몬은 아도니야의 반역에 가담한 요압을 마침내 죽이고 만다(왕상 2:28-35).
ㅇ요압과 그동생 아비새가...좇을새 - 이는 요압이 아마사를 살해한 후 아비새와 더
불어 스스로 군대의 지휘자로 나선 것올 보여주는 구절이다.

11 요압의 소년 중 하나가 아마사의 곁에 서서 가로되 요압을 좋아하는 자와 다윗을
위하는 자는 요압을 따르라 할 때에

12 아마사가 길 가운데 피 속에 굴어졌는지라 그 소년이 모든 백성의 섰는 것을 보고
아마사를 큰 길에서부터 밭으로 옮겼으나 거기 이르는 자도 다 멈추어 서는 것을
보고 옷을 그 위에 덮으니라

13 아마사를 큰 길에서 옮겨가매 사람들이 다 요압을 따라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쫓아가니라

14 요압이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 두루 행하여 아벨과 벧마아가와 베림 온 땅에
이르니 그 무리도 다 모여 저를 따르더라

15 이에 저희가 벧마아가 아벨로 가서 세바를 에우고 그 성읍을 향하여 해자 언덕
위에 토성을 쌓고 요압과 함께한 모든 백성이 성벽을 쳐서 헐고자 하더니

16 그 성에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가 외쳐 가로되 들을찌어다 들을찌어다 청컨대
너희는 요압에게 이르기를 이리로 가까이 오라 내가 네게 말하려 하노라 한다 하라

17 요압이 그 여인에게 가까이 가니 여인이 가로되 당신이 요압이니이까 대답하되
그러하다 여인이 저에게 이르되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대답하되 내가 들으리라

18 여인이 말하여 가로되 옛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아벨에 가서 물을 것이라 하고
그 일을 끝내었나이다

19 나는 이스라엘의 화평하고 충성된 자 중 하나이어늘 당신이 이스라엘 가운데 어미
같은 성을 멸하고자 하시는도다 어찌하여 당신이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고자
하시나이까

20 요압이 대답하여 가로되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삼키거나 멸하거나 하려함이 아니니

21 그 일이 그러한 것이 아니니라 에브라임 산지 사람 비그리의 아들 세바라 하는
자가 손을 들어 왕 다윗을 대적하였나니 너희가 저만 내어 주면 내가 이 성읍에서
떠나가리라 여인이 요압에게 이르되 저의 머리를 성벽에서 당신에게 내어
던지리이다 하고

22 이에 여인이 그 지혜로 모든 백성에게 말하매 저희가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던진지라 이에 요압이 나팔을 불매 무리가 흩어져 성읍에서
물러나서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고 요압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왕에게 나아가니라

23 요압은 이스라엘 온 군대의 장관이 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의 장관이 되고

24 아도니람은 감역관이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 되고

25 스와는 서기관이 되고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 되고

26 야일 사람 이라는 다윗의 대신이 되니라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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