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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사무엘상

[스크랩] 사무엘상 (5 : 1~12)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4:38
사무엘상 5장


1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가지고 에벤에셀에서부터 아스돗에 이르니라

ㅇ블레셋...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 '하나님의 궤'(the Ark of God)는 블레셋 족속에
게는 자신들의 역사 이래 최대의 전리품임에 틀림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블레셋 족속
이 아벡 전투에서 하나님의 궤를 탈취하는 것과 같은 행동을 담대하게 할 수 있었던
까닭은, 자신들의 처음 염려(4:6-8)와는 달리 그 궤가 어떤 능력을 나타내지 않음으로
써, 그들이 그 궤로 인한 공포에서 벗어났기 때문인 듯하다.
ㅇ아스돗에 이르니라 - '아스돗'(Ashdod)은 원래 여호수아에 의해 유다 지파에게 분
배되긴 하였으나(수 15:47) 그 지파에 의해 정복되지는 못했다. 이 도시는 강대국 애
굽과의 교역을 위한 근거지였고, 또한 애굽으로 통하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블레셋의
도시 중 중요하게 여겨졌다. 수 11 :22;13:3 주석 참조. 한편 블레셋 사람들이 이
때 여호와의 궤를 이곳으로 가져온 가장 큰 이유는, 이곳 신전(神殿)에 모셔진 자신들
의 다곤(Dagon) 신에게 그 궤를 일종의 예물로서 바치기 위함이었다.
ㅇ법궤의 이동 경로 - 여호수아시며 이래 계속 실로(Shiloh)에 있었던 법궤는 마침내
엘리 제사장 시대에 이르러 옮겨졌다. 즉 엘리의 두 아들의 주관하에 법궤는 실로로부
터 에벤에셀(Ebenezer)과 아벡(Aphek)사이의 전쟁터로 이동되었다(4:4, 5). 그러나 이
싸움에서 패배한 이스라엘은 블레셋 족속에게 범궤를 빼앗겼다(4:11). 법궤를 빼앗은
블레셋 족속은 처음 그것을 아스돗(Ashdod)으로 가져갔다가, 곧 가드(Gath), 에그론
(Ekron)으로 옮기었다(5:1-10). 그 이유는 법궤가 가는 성읍마다 독종 재앙이 발하였
기 때문이다. 결국 블레셋 방백들은 법궤를 이스라엘로 되돌려 보내지 않을 수 없었
고, 숙의(熟議) 결과 암소 두 마리가 모는 수레에 법궤를 싣고 이스라엘 땅의 벧세메
스(Bethshemesh)로 돌려보내게 되었다(5:11-6:15). 이후 법궤는 곧 기럇여아림
(Kiriath-jearin)땅의 엘리아 살의 집으로 옮겨지게 되었는데, 법궤는 이곳에서 근 20
년 동안 안치되었다(7:1, 2).

2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다곤의 당에 들어가서 다곤의 곁에 두었더니

ㅇ다곤(Dagon) - 고대로부터 이 우상은 메소보다미아, 앗수르, 베니게 지
역 등지에서 널리 숭배되어 온 우상인데(The New Bible Dictionary), 블레셋 족속은
이 우상을 베니게 족속들에게서 수입하여 자신들의 민족 수호신(民族守護神)으로 삼은
듯하다(H. Schmokel). 그것은 이 우상을 섬기는 신전이 '아스돗' 뿐만 아니라 '가사'
(삿 16:23) 등 블레셋의 주요 성읍 여러 곳에 세워진 사실로 미루어 보아 분명해진다
(R. Payne Smith). 한편 이 다곤의 어원(語源)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상
호 이견이 있는데, 크게 다음 두 가지 견해로 대별될 수 있다. 즉 (1) '다곤'을 '물고
기'란 뜻을 지닌 '다그'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보고, 곧 '다곤(Dagon) 신'은
'물'과 '물고기'를 토템(Totem)으로 한 신으로서, 자연의 활력 및 무수한 번식력을 상
징하는 '풍요의 해양신'으로 보는 견해(Jerome, Kimchi, Keil, Bochart, Fay), (2)
'다곤'을 '곡식', '곡물'이란 뜻을 지닌 '다간'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보고,
곧 '다곤(Dagon) 신'을 땅의 비옥과 땅의 열매를 상징하는 '풍요의 농경신'으로 보는
견해(Albright, Ewald, Bunsen, De Groot, Gaubert) 등이 있다. 그런데 다곤 신의 모
습으로 추정되는 바, 레이야드(Layard)에 의해 콜사밧(Khorsabad)에서 출토된 양각(陽
刻) 조각품의 그림에 따르면, 몸의 상반신은 수염이 있는 남자의 모습으로 왕관을 머
리에 쓴 형상이고, 몸의 하반신은 물고기의 형상으로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모습
으로 나타나 있다(Layard, Nineveh, ii. p. 466). 따라서 이러한 사실은 전자의 견해
대로 다곤 신이 '물' 또는 '물고기와 밀접히 관련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 준다.
그러나 마리(Mari), 우가릿(Ugarit) 등지에서 발견된 고대 문헌을 살펴보면 블레셋 족
속은 분명 이 우상을 곡식의 풍작을 위하여 숭배한 것으로 보인다(M. J. Mulder). 따
라서 후자의 견해가 더 타당하다. 결론적으로 블레셋 족속은 이 다곤 신에 해양 민족
의 특성을 가미시키면서도, 궁극적으로는 가나안의 농경신의 영향을 받아 이 우상을
'곡식의 풍작을 위해' 숭배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L. Wood). 특히 우가릿(북부 가
나안) 문헌(Ugaritic Texts)에 나타난 바, 다곤 신이 가나안의 농경신인 바알 신의
아버지로 기록된 사실은 이러한 점을 보다 분명히 뒷받침해 준다. 삿 16:23 주석 참
조.
ㅇ다곤의 당 - '다곤 신당'(Dagon's Temple)은 블레셋 지역에서는 발굴되지 않았으
나, 고대 우가릿(Ugarit, 북부 가나안) 지역에서는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되어 우리
에게 다곤 신전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 즉 고고학자들에 따르면,
그 신당(新黨)은 제단이 있어서 종묘적 의식이 집행되는 개방된 마당 가운데 위치했
다. 그 마당에서 그 신당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계단으로 올라 가야 했다. 그런데 
그 신당은 마치 성막의 경우처럼 성소와 그것의 뒤에 위치한 지성소로 구성되었다.
또한 그 지성소의 중앙부분에 단이 만들어져  있었고, 그 단 위에 제단과 신상이 배치
되어 있었다고 한다. 한편 블레셋 족속이 원래 해양(海洋)민족이면서도 이처럼 중근동
지방의 우상을 섬기고 있었던 것은, 그들이 가나안으로  이주한 후 그 지역의 여러 관
습 및 전통을 그대로 받아들였음을 보여 준다.
ㅇ다곤의 곁에 두었더니 - 블레셋 족속이 아벡 전투에서 탈취한 여호와의 궤를 자신
들의 '다곤의 신당' 에 가지고 들어가 그 곁에 놓은 것은 (1) 자신들에게 숭리를 가져
다 준 다곤 신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며(Keil), (2)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다곤 신의
우월성을 나타내려는 상징적 행위 등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Smith).

3 아스돗 사람이 이튿날 일찌기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그들이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ㅇ다곤이...엎드러져...땅에 닿았는지라 - 여기서 '엎드러지다'(나팔)는 주
인 앞에서 종이, 군왕 앞에서 봉신이, 신 앞에서 사람들이 경배할 때의 자세를
가리킬 때 주로 사용되는 단어이다(20:41;25, 24;수 7:6;삿 13:20;에 7:8) 더구나 이 
단어는 '항복하다'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왕하 7:4). 따라서 다곤 신상이 여호와
의 궤 앞에 엎드러졌다는 것은, 곧 다곤 신이 여호와 앞에 항복했음을 상징한다. 이
로써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이름이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않으시는 살아계신 능력
의 하나님이심을 확증하신 것이다(갈 6:7;출 20:7).
ㅇ다곤을...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 이것은 블레셋 족속이 본절 초반부의 사건,
곧 다곤 신상이 여호와의 궤 앞에 엎드러진 사건을 우연으로 보았음을 말해 준다. 그
러나 사실상 본절의 사건은 블레셋 족속에 대한 하나님의 분명한 징계였으며, 또한 블
레셋의 우상 다곤에 대해 당신의 우월성을 확증하시기 위한 신적인 행위였다.

4 그 이튿날 아침에 그들이 일찌기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둥이만
남았더라

ㅇ그 이튿날...다곤이...끊어져 - 전날에 일어난 사건(3절)보다 블레셋 족속들에게는
더 심각한 양상으로 비쳐진 이 사건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그것은 (1) 블레셋 족속이 첫번째 싸움 때(4:2)보다 두번째 싸움 때(4:10) 더 많은
이스라엘 군인을 살륙한 것에 대향 묵시적 징계이며, (2) 블레셋 족속이 하나님의 우
월성이 현시된 첫번째 사건의 의미(3절)를 깨닫지 못한 데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
이었다. 
ㅇ머리 - '상상', '생각', '지혜'를 상징한다(계 13:16). 
ㅇ손목 - 이 단어(카포트, 문자적으로는 손바닥)는 '활동', '능력'을 의
미한다(계 13: 16). 한편 우가릿 문헌(Ugaritic Texts)에는 여신 아낫이 자신의 허리
에 달린 머리와 손바닥으로 적과 싸우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는데, 그러한 사실을 염두
에 둔다면, '머리'와 '손목'이 뜻하는 바를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Pritchard).
따라서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란 말의 의미는 전투에서의 완전한 패배를 상징
한다고 볼 수 있다(17:51;31:9).
ㅇ문지방에 있고 - 이 말은 고대 중근동 지역의 미신적(迷信的)풍습을 살펴봄으로써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고대 중근동 사람들은 문지방(threshold) 밑에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의하여 진정되어야 하며, 따라서 그 집안 사람들을 보호해 주고
있는 여러 종류의 귀신들이 살고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다곤의 목과 손
을 부러뜨린 채 문지방에 걸쳐 놓으신 이유는, 하나님의 공격에 대해 잡귀 따위의 도
움이나 받아야 하는 다곤 신의 비겁한 모습을, 다곤 신의 우월성을 믿는 블레셋 족속
들에게 분명히 보이시려는 의도 때문이었다(삿 19:25-27). 아울러 다곤 신을 경배하
기 위해 다곤 신전의 문지방을 넘나드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곤 신의 무능력함을 똑똑
히 보여 줌으로써 경멸을 받게 하기 위함이었다.

5 그러므로 다곤의 제사장들이나 다곤의 당에 들어가는 자는 오늘까지 아스돗에 있는
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더라

ㅇ그러므로...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아니 하더라 - 다곤의 숭배자들이 이처럼 다곤
신당의 문지방을 밟지 않고 피해 넘어간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그들이 숭배하는 다
곤 신상의 머리와 손이 일시 놓여져 있었던 곳이므로 그곳을 신성시했기 때문이요,
(2) 다곤 신도 보호를 요청하는 만큼, 그 문지방 밑의 귀신들을 성나지 않도록 하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이같은 풍습은 그 후에도 이방인들에게서 계속되었다(습
1:9). 
ㅇ오늘까지 - 이 말은 사무엘서가 기록된 때까지를 가리키며, 따라서 본절의 사건이
있은 지 어느 정도의 세월이 지난 후 본서가 기록되었음을 암시한다. 결국 이는 본 사
건과 관습의 역사적 사실성을 확증하는 표현이다.

6 여호와의 손이 아스돗 사람에게 엄중히 더하사 독종의 재앙으로 아스돗과 그 지경을
쳐서 망하게 하니

ㅇ여호와의 손 - 이 표현은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상징하는 신인 동성적(神人同性
的) 표현이다(수 4 :24; 스 7: 9; 시 89:13).
ㅇ아스돗 사람에게 엄중히 더하사 - 블레셋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첫번째 능력은
블레셋 사람들이 섬기던 다곤 신에게 나타났었으나(3, 4절), 이제 그 능력이 블레셋
사람들에게까지 내려졌다. 한편 여기서 '더하사'(솨멤)는 '황폐케 하다'란
뜻이다. 
ㅇ독종 - 이에  해당하는 원어 '오팔림'은 일반적으로 보기 흉한 외
부 질환을 통틀어 가리킨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1) 페스트의 일종으로서 사타구니나
겨드랑이의 피부염의 일종으로서 황부가 보기 흉하게 헐어서 환자 스스로 수치감을 갖
게 되는 질환(Hertzberg) 등의 두 가지 중 하나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6:
4에서 블레셋 족속들이 속 건제를 위한 제물로서 금독종 다섯과 금쥐 다섯을 취했다
는 점에서 여기의 '독종'(毒種)은 쥐에 의해서 전염되는 페스트(pest)로 봄이 더 타
당할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70인역(LXX)은 본절에 쥐 재앙을 덧붙이고 있다.
ㅇ쳐서 망하게 하니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 단어 '야크'는 '쳐부수다', '깔아
뭉개다' 등의 뜻으로서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깃을 가리킨다(삿 15:16;
삼하 11:21 ;왕상 16 : 11 ; 왕하 3 : 19).

7 아스돗 사람들이 이를 보고 가로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와 함께 있게 못할찌라
그 손이 우리와 우리 신 다곤을 친다 하고

ㅇ우리와 우리 신 다곤을 친다 하고 - 이전의 사건들(3,4절)을 모두 우연한 것으로
간주했던 블레셋 족속이 이제 그 사건들이 이스라엘의 신인 하나님의 능력에 따라 일
어났을 최초로 시인하는 장면이다. 결국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들의 신 다곤
(Dagon)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소유하셨음을 인정치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마치  애굽 위에  내린 각종 재앙으로 인해 바로의 술객들이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한
것과 같다(출 8 : 19).

8 이에 보내어 블레셋 사람의 모든 방백을 모으고 가로되 우리가 이스라엘 신의 궤를
어찌할꼬 그들이 대답하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가드로 옮겨가라 하므로 이스라엘
신의 궤를 옮겨 갔더니

ㅇ블레셋 사람의 모든 방백 - 블레셋의 다섯 지방 곧 가사, 아스돗, 아스글론, 가드,
에글론을 각각 분할 통치하던 수령들을 가리킨다(수 13:3). 여기서 우리는 당시 블
레셋이 부족 연합 성격의 국가였으며, 또한 그들이 집단 지도 체제를 갖추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R. Payne Smith). 한편 '방백'(세라님)은 성경 안에서 여기
처럼 항상 복수로 나타나는(수 13:3) 비셈어 계통의 단어로서, B.C. 11세기 에서 7세
기까지의 블레셋 통치자들에게 적용되었다(Greenfield).  그리고 이 단어는 헬라로 넘
어가 '군주'(君主)라는 의미의 (튀란노스)가 되었다.
ㅇ모으고 - 이같은 블레셋 방백의 회동은 하나님의 진노가 다곤 신 때문에 일어난 것
으로 보고 여호와의 궤를 다곤 신당이 없는 다른 곳으로 옮기도록 하는 결정을 하기
위함이었다(F.R. Fay).
ㅇ가드로 옮겨 가리 - 이 곳은 구(舊) 가나안의 도시였으나, 여호수아에 의해 멸망되
었다(수 10:36-39;11:21, 22). 그때 그 도시의 주민들은 아낙 자손(the Anakims)이라
고 불리던 자들로서, 신체가 장대했던 자들이었다(민 13:33). 그러나 여호수아 정복
후에도 그들의 일부는 여전히  살아남았는데, 성경에서는 '가드 사람'(the Gittite) 
불리워 졌다(삼하 6:10, 11;15:18, 19, 22). 한편 이 도시는 아스돗(Ashdod) 동쪽 약
20km지점에 위치하였고, 성벽이 잘 갖춰져 있던 특별히 중요시되던 지역이었던 것 같
다. 수 11 :22;13:3 주석 참조.

9 그것을 옮겨간 후에 여호와의 손이 심히 큰 환난을 그 성에 더하사 성읍 사람의
작은 자와 큰 자를 다 쳐서 독종이 나게 하신지라

ㅇ심히 큰 환난 - 여기서 '환난'에 해당하는 '메후마'는 '큰 소요를
일으키다', '파괴하다'란 뜻의 '훔'에서 파생된 말로 '혼란'(confusion),
'소동'(uproar), '파괴'(destruction), '난리'(tunult) 등을 뜻한다. 그러므로 '심히
큰 환난'(a very great destruction)이란 표현은 3중 강조된 말로서, 곧 하나님의 심
판의 손길이 얼마나 엄중했으며, 또산 그로 인한 성읍 사람들의 소동이 얼마나 심했는
지를 잘 보여 준다.
ㅇ작은 자와 큰 자 - 그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을 가리키는 관용어이다.
ㅇ다쳐서 - 이 단어(솨타르)는 '입술이나 눈꺼풀이 깨어지다'라는 의미의
아랍어에서 온 단어이다. 따라서 이 단어는 극심한 피부 질환으로 피부가 완전히 해지
는 것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곧 하나님께서 아스돗 보다도 가드에 더 큰
재앙을 내리셨음을 뜻한다. 결국 이것은 방백들의 모사(8절)가 어리석은 것이었음을
시사해 준다.

10 이에 그들이 하나님의 궤를 에그론으로 보내니라 하나님의 궤가 에그론에 이른즉
에그론 사람이 부르짖어 가로되 그들이 이스라엘 신의 궤를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와 우리 백성을 죽이려 한다 하고

ㅇ본절에서는 방백 회의가 언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재앙을 수반하는 법궤의 이동
문제는 중요한 것임에 틀림없었으므로, 8절에서처럼 여기서도 방백 회의는 열렸으나
다만 생략된 듯하다. 
ㅇ에그론으로 보내니라 - 아스돗(Ashdod) 북동쪽 약 20km 지점에 위치한 블레셋의 주
요 다섯 성읍 중의 하나이다(8절). 이 성읍은 여호수아에 의해 유다 지파에게 할당되
었으나, 그의 생전에는 점령되지 못했었다(수 13:3;15:11, 45, 46). 그 후 이 성읍이
유다 지파에 의혜 정복되긴 하였지만(삿 1:18), 얼마 안가서 블레셋의 지배 아래 떨어
진 이후 유대 민족이 바벧론에 포로로 끌려갈 때까지 그같은 상황은 계속된 듯하다(렘
25:20). 특히 이 도시에서는 '바알세붑'(Baalzebub)이라는 신이 모셔지고 있었다(왕하
1 :2, 3, 6, 16). 수 13: 3 주석 참조. 이처럼 이 도시에서 '다곤'(Dagon) 신이
모셔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블레셋 사람들이 언약궤를 이 도시로 보내려고 한 중요한
이유였던 것 같다.
ㅇ우리에게로 가져다가...죽이려 한다 - 에그론(Ekron) 거민들이 이처럼 여호와의 궤
를 자신들의 성읍 내로 들여놓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저할한 이유는, 이미 그들도 그
궤 때문에 아스돗과 가드에 임한 큰 환난 소식을 익히 듣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11 이에 보내어 블레셋 모든 방백을 모으고 가로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보내어 본처로
돌아가게 하고 우리와 우리 백성 죽임을 면케 하자 하니 이는 온 성이 사망의 환난을
당함이라 거기서 하나님의 손이 엄중하시므로

ㅇ블레셋 모든 방백 - 8절 주석 참조.
ㅇ궤를 보내어...죽음을 면케 하자 - '궤를 보내는 일'은 블레셋 족속이 하나님의 진
노를 피하기 위하여 취한 방책이었다. 만일 블레셋 족속들이 언약궤를 자신들의 또 다
른 도시로 보낸다 해도, 옮겨진 그 도시 역시 앞의 다른 도시들처럼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를 받을 것이 뻔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언약궤가 원래 보관되었던 이
스라엘로 돌려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블레셋 족속은 많은 재앙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여호와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ㅇ본처(마콤) - 성경의 여러 곳에서 '거룩한 한 장소'의 뜻으로 사용된
단어이다(출 10:23;대상 15:1;대하 5:7). 따라서 '본처'는 넓은 의미로는 언약궤가 원
래 안치되었던 이스라엘을, 그리고 좁은 의미로는 이스라엘의 성막을 가리킴이 분명하
다.
ㅇ사망의 환난(메후마트 마웨트) - 직역하면 '죽음의 파멸'(a
deadly destruction, KJV), 또는 '죽음의 공포'(a deadly panic)란 뜻이다(시 55:4).
곧 갑자기 몰아닥친 사망의 징벌로 인해 도시가 폐허화되고, 성읍 거민이 공포로 떨고
는 무시무시한 상황을 표현한 말이다. 하나님의 손이 엄중하시므로 - 이것은 여타 도
시들 보다도 더욱 에그론(Ekron)에 하나님의 큰 진노가 내려졌음을 보여 준다. 즉 블
레셋 족속이 하나님의 크신 손길을 인간적인 지혜로 대처하고자 할 적마다 더욱 가중
하여 진노가 임한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진노는 에그론(Ekron) 성읍에 언약궤가 들
어온 직후부터 에그론 사람들이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다시 돌려보내기로 결정한 후, 
언약궤가 그 성읍을 완전히 떠날 때까지 계속 내려진 듯하다.

12 죽지 아니한 사람들은 독종으로 치심을 받아 성읍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사무쳤더라

ㅇ성읍의 부르짖음이 - 여기서 '성읍'(하이르, 문자적으로는 '그 도
시')은 단수로 언급되었는데, 시는 진노당하는 성읍이 현재 언약궤가  있는 에그론
(Ekron) 한 도시임을 보여 준다. 그리고 '부르짖음'(사와)은 극한의 상황에
서 구원받기 위하여 '간절히 호소하는것'을 가리킨다. 이와 같은 '부르짖음'은 애굽인
들로부터 극심한 학대를 받았던 이스라엘 민족들에게도 있었다(출 2:23;시 30:2;욘
2:2). 한편 이같은 블레셋 족속의 하늘을 향한 간절한 호소는 하나님께 대한 자신들의
완전한 패배를 인정하는 행위였다(욘 3 :8).
ㅇ사무쳤더라 - '사무치다'(알라)란 말은 '자라다', '꼭대기까지 오르다'의
뜻으로서, 블레셋 족속들의 부르짖음이 얼마나 크고 간절했는지를 잘 보여 준다. 그러
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블레셋 사람들의 이같은 부르짖는 행위를 회개 기도의 형태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즉 블레셋 족속은 극심한 독종 재앙과 사방의 재앙으로 인해
두려움과 절망에 빠져 도움을 호소했을 뿐,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진정한 회개는 없었
던 것이다. 곧 진정한 회개는 여화와께 대하여 '우리가 범죄하였나이다'와 같은 고백
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7:6).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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