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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사무엘상

[스크랩] 사무엘상 (4 : 1~22)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4:37
사무엘상 4장 


1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 전파되니라 이스라엘은 나가서 블레셋 사람과
싸우려고 에벤에셀 곁에 진 치고 블레셋 사람은 아벡에 진 쳤더니

ㅇ사무엘의 말이 전파되니라 - 이 말은 사무엘이 하나님의 대언자(선지자)로서 그
권위가 모든 사람들에게 미쳤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 말은 하나님의 선지자
로서 이스라엘을 새롭게 이끌어 나갈 사무엘의 모습을 부각시켜 주는 3장 하반부
(19-21절)에 연결되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므로 실제로 벌겟역(the Vulgate)이
나 수리아역(the Peshitta)에서는 이 말을 전장에 연결시키고  있다. 그러나 혹자들
(Keil, Gerlach)은 이 말을 블레셋 전투를 다루고 있는 본장(4장)과 연관시켜, 곧 사
무엘이 블레셋 전투를 위해 이스라엘 군사를 소집한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당시는
아직 아스라엘이 사사요 대제사장인 엘리의 주관하에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견해는 타
당치 않다(Pulpit Commentary). 아울러, 만일 사무엘의 소집하에 출전(出戰)했다년 이
후 전쟁의 대패(大敗) 책임도 분명 사무엘에게 돌아갔을 것이고, 따라서 사무엘의 권
위도 형편없이 추락되었을 터인데, 이후 전개되는 상황에서 그러한 점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엘리 사후 사무엘의 권위는 더욱 강화되었다. 따라서 이 모든 점은 위
의 어구가 사무엘의 선지자 직의 권위를 요약 정리하는 말로서, 곧 3장의 결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준다.
ㅇ이스라엘은 블레셋 사람과 싸우려고 - 여기의 '블레셋 사람'(the Philistines)은
본래 해양 생활을 하던 민족으로서, B.C. 13세기 말에 헬라 본토인들의 압력에 의하여
자신들의 본거지 에게 해(海) 지역을 떠나 애굽으로 침입해 들어갔었다. 그러나 그들
은 거기서 애굽 왕 라암세스3세(Ramses)에게 쫓겨 다시 가나안 땅의 지중해 쪽 해
안으로 건너와 거기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Burrows, What means these stones, p.
277). 한편 아모스 9:7은 그들이 갑돌(그레데 섬) 지역에서 왔다고 말하는데, 이는 그
들이 B.C. 2000년 경의 아브라함 시대에 성경의 무대에 처음 등장할 때에는(창 20:1,
2;26:1), 그레데 섬에 본거지를 두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튼 그 이후 블레셋
족속은 특히 사사 시대에 들어와서는 가나안 땅의 남서쪽을 완전히 장악하여(삿 3:3)
끊임 없이 이스라엘을 괴롭혀왔다(삿 13:1-16:31). 그런데 당시 이들은 높은 수준의
문명을 소유했었다. 즉 이들은 가나안 지역에서 유일하게 제철기술을 보유하여
(13:19-22;17:7), 이 기술을 기반으로 잘 무장된 강력한 군대를 갖추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다른 금속에 대한 제련 기술 및 공예 기술도 뛰어났던 것 같다(6:4,
5). 그러므로 이들은 이때 강력한 군사력을 배경으로 이스라엘을 완전히 지배하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이스라엘과 심한 마찰이 빚어진 듯하다. 한편, 엘리 당시에도 이스
라엘은 B.C. 1095년 이후 40여년간 계속되는(삿 13:1) 블레셋 족속의 압제를 받고 있
었다. 따라서 여기의 이 전투는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압제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일으
킨 것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때는 블레셋의 압제를 받기 시작한 지 약 20년이 경과
한 B.C. 1075년 경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Leon Wood).
ㅇ에벤에셀 곁에 진치고 - 여기의 '에벤에셀'(Ebenezer)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
족속과의 싸움에서 두번씩이나 패했던 곳으로(2,11절),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
스가 전사한 곳이며, 또한 법궤를 빼앗긴 곳이다. 오늘날 그 위치는 분명치 않으나,
학자들은 야파(Jaffa) 북동쪽의 '마이델 야바'(Majdel Yaba)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 '에벤에셀'은 후일 이스라엘이 블레셋 군대를 쳐부수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돌에다 사무엘이 명명한 '미스바'와 '센' 사이의 '에벤에셀'(7:12)과는 다른  곳
인 것 같다.
ㅇ블레셋 사람은 아벡에 진 쳤더니 - 여기서 '아벡'(Aphek)은 이스라엘이 진 쳤던 에
벤에셀 서쪽 약 3.2km 지점인 아르곤 강의 근원지 근처로서, 샤론 평야의 한 지점이었
다(29:1). 그런데 이곳은 원래 가나안 족속들의 아성(牙城)이었다는 사실에서 볼 때,
블레셋 족속들이 당시 팔레스틴 지역에서 얼마나 맹위를 떨치고 있었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한편 블레셋 족속들이 이곳에 진(陣)을 친 이유는 자신들의 압제에서 벗어나
기 위해 군사적 행동을 취한 이스라엘에 보복하기 위함이었다.     

2 이스라엘을 대하여 항오를 벌이니라 그 둘이 싸우다가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
앞에서 패하여 그들에게 전쟁에서 죽임을 당한 군사가 사천명 가량이라

3 백성이 진으로 돌아오매 이스라엘 장로들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로
오늘 블레셋 사람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

4 이에 백성이 실로에 보내어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를 거기서
가져왔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거기 있었더라

5 여호와의 언약궤가 진에 들어올 때에 온 이스라엘이 큰 소리로 외치매 땅이
울린지라

6 블레셋 사람이 그 외치는 소리를 듣고 가로되 히브리 진에서 큰 소리로 외침은
어찜이뇨 하다가 여호와의 궤가 진에 들어온 줄을 깨달은지라

7 블레셋 사람이 두려워하여 가로되 신이 진에 이르렀도다 하고 또 가로되 우리에게
화로다 전일에는 이런 일이 없었도다

8 우리에게 화로다 누가 우리를 이 능한 신들의 손에서 건지리요 그들은 광야에서
여러가지 재앙으로 애굽인을 친 신들이니라

9 너희 블레셋 사람들아 강하게 되며 대장부가 되어라 너희가 히브리 사람의 종이
되기를 그들이 너희의 종이 되었던것 같이 말고 대장부 같이 되어 싸우라 하고

10 블레셋 사람이 쳤더니 이스라엘이 패하여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였고 살륙이 심히
커서 이스라엘 보병의 엎드러진 자가 삼만이었으며

ㅇ블레셋 사람이 쳤더니 - 여기서 '쳤더니'(라함)는 '싸우다', '삼키다'의
뜻이다. 따라서 본 구절은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대하여 마음의 배수진을 치고
마치 삼킬듯이 결사적으로 싸웠음을 보여 준다.
ㅇ각기 장막으로 도망하였고 - '각기 장막으로 도망가다'라는 표현은 전쟁에서 처참
하게 완전한 패배를 당하여 뿔뿔이 자신들의 집으로 흩어져 숨는 모습을 묘사할 때 성
경에서 자주 사용된 표현이다(13:2;삿 20:8;삼하 18:17;19:8;20:1;왕상 12:16). 따라
서 이와 같은 양상은 들에서 마주쳐 싸웠던 첫번째의 싸움(2절)보다 훨씬 처참한 패배
였음을 시사한다.
ㅇ이스라엘 보병 - 당시 이스라엘 군대는 기병이자 전차병없이 보영으로만  구성되어
있었다(R. Payne Smith).
ㅇ엎드러진 자가 삼만 - 이같은 전사자(戰死者)의 숫자는 이스라엘 한 지파의 장정
숫자와 거의 비슷하였다(민 26장). 따라서 이 처참한 패전으로 인하여 이스라엘 온 백
성이 받은 심리적 충격은 실로 대단했을 것이다. 한편 발굴 탐사에 따르면, 이때 블레
셋 사람들은 이 아벡(Aphek) 전투에서의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스라엘 본토로 쳐들어
갔고, 심지어 실로(Shiloh)의 성소까지도 파괴한 듯 하다(렘 7:12;26:6). 뿐만 아니라
이때 그들은 이스라엘 땅에 처음으로 지역 수비대를 상주케 하였고(10:5;13:3), 아울
러 자신들의 제철 산업을 독점적으로 보호하기 위하여 이스라엘이 소유했던 제철 공장
을 파괴하여, 이스라엘로 하여금 자신들의 제철 산업에 전적 의존토록 만들었던 것같
다(Leon Wood, A Survey of Israel`s History). 특히 20세기 초 덴마크 발굴 탐사대에
의하여 조사된 실로(Shiloh) 유적지는 B.C. 11세기 어간에 심하게 파괴된 흔적이 드러
났다고 한다(Albright).

11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

ㅇ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 하나님의 시내 산 계시에 의존하여 모세가 법궤를 제작
한 이후로(출 25:10-22;37:1-9), 그 법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생각케 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를 확인시켜 주는 지극히
거룩한 상징물이었다. 그러므로 금번 아벡 전투에서 블레셋 족속들에게 법궤를 탈취당
한 사건은 이스라엘 성막사에 있어서 극히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여하튼 여호
와의 법궤를 빼앗긴 일은 상징(象徵)을 마치 본질(本質)인 양 생각했던 이스라엘에 대
한 하나님의 두려운 징계였던 것이다. 아울러 법궤 탈취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은 교훈을 일깨워 주셨다. (1) 전능하사 무소 부재(無
所不在)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여하한 상징물, 또는 공간적 장소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셨다. (2) 하나님의 임재(臨在)가 떠난 법궤는 아무 쓸모 없는 단순
한 궤짝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셨다. (3) 범죄로 인해 언약이 파기된 곳에서
는 그 어떠한 의식(儀式)을 치른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전혀 방패와 도움이 되어 주
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셨다.
ㅇ엘리의 두 아들 죽임을 당하였더라 - 이같은 사실은 영적으로 타락한 이스라엘에
대한 징계이자, 또한 엘리 가문에 대한 심판적 예언의 준엄한 실제적 성취였다
(2:33,34).

12 당일에 어떤 베냐민 사람이 진에서 달려나와 그 옷을 찢고 그 머리에 티끌을
무릅쓰고 실로에 이르니라

13 그가 이를 때는 엘리가 길 곁 자기 의자에 앉아 기다리며 그 마음이 여호와의 궤로
인하여 떨릴 즈음이라 그 사람이 성에 들어오며 고하매 온 성이 부르짖는지라

14 엘리가 그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가로되 이 훤화하는 소리는 어찜이뇨 그 사람이
빨리 와서 엘리에게 고하니

15 때에 엘리의 나이 구십 팔이라 그 눈이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ㅇ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패배한 슬픈 소식이 "엘리"에게 전달되었을 때에 그
의 뜨거운 관심은 법게에 있었다. 그는, 그의 책임문제 때문에 "그  마음이 여호와의
궤로 인하여" 떨었고(13절), 그에게 보고하는 자가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자기
의자에서 자빠져...목이 부러져"죽었다. 그는 자기의 두 아들의 죽음보다 법궤를 빼앗
긴 것 때문에 더욱 놀랐던 것 같다. 법궤에 대한 그의 실책은 죽을 지경으로 비통(悲
痛)한 일이었고, 그는 그 때문에 극도의 슬픔에 빠졌었다. 사람이 회개의 기회를 놓치
고 잘못된 방향으로 너무 깊이 빠져 버리면 그 죄 때문에 닥쳐오는 환란 가운데서 자
기의 문제를 수습할 길이 없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말하기를,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브르라"고 하였다(사 55:6).
우리는 엘리의 태도에서 그 잘못을 지적할 수 있다. 그것은 그가 "길곁 자기 의자에
앉아" 전쟁 소식을 자기다린 잘못이다(13절). (1) 그는 왜 그런 위기에 회개하지 않고
초조하게 어떤 요행수를 바랐던가? (2) 그는 왜 그 때에 기도하지 않았던가?

16 그 사람이 엘리에게 고하되 나는 진중에서 나온 자라 내가 오늘 진중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엘리가 가로되 내 아들아 일이 어찌 되었느냐

17 소식을 전하는 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 앞에서 도망하였고
백성 중에는 큰 살륙이 있었고 당신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임을 당하였고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나이다

18 하나님의 궤를 말할 때에 엘리가 자기 의자에서 자빠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으니 나이 많고 비둔한 연고라 그가 이스라엘 사사가 된지 사십년이었더라

19 그의 며느리 비느하스의 아내가 잉태하여 산기가 가까왔더니 하나님의 궤 빼앗긴
것과 그 시부와 남편의 죽은 소문을 듣고 갑자기 아파서 몸을 구푸려 해산하고

20 죽어갈 때에 곁에 섰던 여인들이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라 네가 아들을 낳았다
하되 그가 대답지도 아니하며 관념치도 아니하고

21 이르기를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궤가 빼앗겼고 그 시부와 남편이 죽었음을 인함이며

22 또 이르기를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으므로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였더라

ㅇ비느하스의 아내는 이스라엘의 패전 비보(법궤를 빼앗긴 것과 그 시부와 남편의 죽
은 소식)를 듣고 갑자기 해산하고 죽었다. 그는 운명하기 직전에 그 낳은 아들에 대해
서는 관심치도 않고,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난 사실을 심히 슬퍼하여 갓난
아이의 이름을 "이가봇"이라고 하였다. 그것은 '영광이 없다', 또는
'영광이 떠났다'는 뜻이다. 우리는 그의 죽음에서 깨달을 것이 있다. (1) 그는 신앙이
타락한 가족들 속에서 고요히 탄식하던 숨은 성도였다는 것, (2) 그의 심령은 하나님
제일주의로 불타고 있었으며, 그 때문에 희생이 되었다는 것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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