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여호수아

[스크랩] 여호수아(5): 기업을 분배하라(2) (18-21장)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1:12

 여호수아(5): 기업을 분배하라(2) (18-21장)

 
  우리는 지난 주부터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에 12지파가 그 땅을 어떻게 분배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12-21장). 지난 주에는 첫 시간으로 요단 동편의 땅과, 유대, 요셉 지파가 분배받은 기업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13-17장). 이번 주에는 지난 주에 이어서 나머지 7지파 반이 분배받은 기업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18-21장).
                       

요단강을 건너라!

가나안을 정복하라!

땅을 분배하라!

여호와만 섬기라!

도하준비

정탐
파견

요단
도하

중부
정복

남부
정복

북부
정복

정복요약

요단동편
분배

유다요셉기업

기타지파 기업

도피성
레위성

동편지파

1차

2차

모세죽음

길갈/군대장관

심판과 구원

12지파

레위인

제단

언약갱신

임종

1     2

3     4

5:1
   -12

5:13
   8

9
   10

11장

12장

13 

14 
  17

18
 19

20
    21

 22

  

   23

  24



1. 나머지 7 지파 반의 분배(18-19장)  (참고지도: 이스라엘 12지파의 영토)

 1-1. 실로에 회막을 세움(18:1)

  
"1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 회막을 세웠으니, 그 땅이 이미 그들의 앞에 돌아와 복종하였음이라.

  요단 서편에서 세 지파의 기업을 분배하는 작업을 마친 후에 모든 이스라엘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그 곳에 회막을 세웠다. 실로에 하나님의 회막이 세워진 것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스라엘은 지난 가나안 정복 전쟁 기간(607년) 동안에 본부를 길갈에 두었다. 그러나 이제 가나안의 중심부가 이스라엘의 수중에 들어온 상태였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더 이상 요단 강 건너편에 있는 '길갈'에 본부를 둘 필요가 없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스라엘의 중심지를 길갈에서 실로로 바꾸었던 것이다. 실로로 회막이 옮겨진 사건은 이스라엘의 역사가 정복에서 분배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로'에 회막을 세운 것은 아마 이곳이 가나안의 중심부에 있어서 12지파가 함께 모이기에 적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실로'는 '휴식', 또는 '안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 이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에서 안식을 누리게 하실 것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Keil). '회막'이란 말('오헬 모에드')은 직역하면 '만남의 장막'이다. 회막을 이렇게 부르게 된 것은 이곳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함께 모여서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모세는 시내 산에서 받은 하나님의 계시대로 성막을 건축하였으며, 이 성막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동행하시면서 친히 이스라엘을 다스리신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성막이 '길갈'에서 '실로'로 옮겨졌다는 것은 '실로'가 이스라엘의 종교, 정치, 군사, 행정의 중심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삿 18:31). 이때부터 실로는 엘리 대제사장 때에 언약궤가 블레셋의 손으로 넘어갈 때까지(약 350년간) 이스라엘 역사의 주요 무대로 등장하게 된다다. '실로'는 벧엘에서 북쪽으로 약 15km 지점, 그리고 세겜에서 남쪽으로 약 20km 지점에 있는 도시이며, 고고학 자료는 이 성이 B. C. 1050년경에 파괴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Robinson).


 
1-2. 남은 지파의 기업 분배에 대한 명령(18:2-7)

 
 "2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 기업의 분배를 얻지 못한 자가 오히려 일곱 지파라. 3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취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4 너희는 매 지파에 삼 인씩 선정하라 내가 그들을 보내리니 그들은 일어나서 그 땅에 두루 다니며 그 기업에 상당하게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올 것이라. 5 그들이 그 땅을 일곱 부분에 나누되 유다는 남편 자기 경내에 거하고 요셉의 족속은 그 북편 자기 경내에 거한즉, 6 그 남은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려서 이 곳 내게로 가져올지니 내가 여기서 너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제비뽑으리라. 7 레위 사람은 너희 중에 분깃이 없나니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이 그들의 기업이 됨이며 갓과 르우벤과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저편 동편에서 이미 기업을 받았나니, 이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들에게 준 것이니라. 8 그 사람들이 일어나 떠나니 여호수아가 땅을 그리러 가는 그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가서 그 땅으로 두루 다니며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 오라. 내가 여기 실로에서 여호와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제비뽑으리라. 9 그 사람들이 가서 그 땅으로 두루 다니며 성읍들을 따라서 일곱 부분으로 책에 그리고 실로 진에 돌아와 여호수아에게 나아 오니, 10 여호수아가 그들을 위하여 실로 여호와 앞에서 제비뽑고 그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의 분파대로 땅을 분배하였더라."

  그러나 요셉과 유다 지파가 영토를 분배받은 후에도 아직 영토를 분배받지 못한 지파가 일곱 지파 반이나 남아 있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회중을 성막이 있던 실로로 불러서 남은 일곱 지파에게 각 지파별로 3인씩을 선택하여 남은 영토를 지도에 그려오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나서 여호수아는 그 지도를 가지고 남은 일곱 지파 반에게 기업을 분배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일곱 지파는 요단 동편에서 기업을 차지한 두 지과 반(13:8-33)과 요단 서편에서 기업을 얻은 두 지파 반(15:1-17:3)을 제외한 지파(베냐민 지파, 시므온  지파, 스불론 지파, 잇사갈 지파, 아셀 지파, 납달리 지파, 단 지파)를 말한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이라고 불렀다. 여기서 '주셨다'( 나탄)는 말은 하나님께서 이 땅을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주신 것임을 나타내주고 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믿음으로' 순종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얻을 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여 분배하기를 지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하였다. '지체한다'는 말('라파')은 '늦추다', '게으름을 피운다'는 의미이다.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거저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7 지파가 그 땅을 취하는 일에 게으른 것을 책망하며 그들이 이 일에 분발할 것을 촉구하였다. 이러한 책망은 오늘날 하나님 나라 확장에 게으름을 피고 있는 모든 신자들에게도 해당된다.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은 정체나 후퇴가 있을 수 없으며, 하나님 안에서 전진만이 있을 뿐이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7지파에게 각 지파에서 3명씩을 선정하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각 지파에서 공평하게 3명씩 선정한 것은 땅을 분배할 때에 불평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남은 가나안 땅을 다니면서 그 땅을 지도에 그려오라고 하였다. '두루 다닌다'는 말('할라크')은 '걷다'라는 뜻 외에 '빨리', '고요히', '확실히'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 말이다. 이 말은 빠른 시일 내에 가나안 원주민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정확하게 땅을 탐지해 오라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린다'는 말('카타브')은 '묘사한다', '새긴다', '규명한다'를 의미로서, 상세하고 정밀하게 측량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특징이 되는 강이나 산등의 자연 경계를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7지파는 인구가 서로 달랐기 때문에 1차로 제비를 뽑은  후에 다시 구체적으로 경계선을 재조정해야 했다(Keil & Delitzsch). 여호수아는 유대와 요셉 지파가 차지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땅을 일곱 부분으로 그려오라고 지시했다. 여호수아는 그들이 그 땅을 그려오면 여호와 앞에서 제비를 뽑아서 기업을 분배할 것이라고 하였다. 여호수아가 성막 앞에서 기업 분배를 위해서 제비를 뽑은 것은 이 땅의 분배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 여호수아는 이렇게 하여 기업분배의 궁극적 주체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었다.

  레위 지파에게 기업을 주지 않은 이유와 동편에서 두 지판 반이 기업을 얻은 일에 대해서는  (13:8,14,3,33), 민 32:29-33)을 참조하라. 여기서 여호수아가 다시 한번 이 사실을 언급하는 것은 아직 분배되지 않은 땅을 왜 7부분으로 나누어야 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땅 분배 문제는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에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성막 앞에서 행해졌으며, 이 일은 세 군데에서 이루어졌다. 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동편 '모압 평지'에서 자신들의 기업을 분배받았다(민 32:33; 33:50; 36:13). 2) 유다, 에브라임, 므낫세 반지파는 요단 서편 '길갈'에서 기업을 분배받았다(14:6). 3) 시므온, 베냐민, 단, 잇사갈, 스불론, 아셀, 납달리 등 7지파는 '실로'에서 기업을 분배받았다. 아직 땅을 분배받지 못한 이스라엘의 7지파의 대표들은 여호수아의 명령대로 가나안을 돌아다니면서 그 땅을 7부분으로 나누어 그려왔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자기가 말한 대로 그 지역을 실로에 있는 회막 앞에서 7지파에게 제비를 뽑아 분배해 주었다. 제비뽑기는 구약 시대 초창기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나타내시는 계시 방편이었다. 그러므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비록 사람이 제비를 뽑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것을 믿고 있었다(잠 16:33; 18:18). 그러나 시대 이후로는 이 방법이 거의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사도시대에 잠시 사용되었다(행 1:26)), 이 방법이 모든 시대에 적용되는 결정 방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오늘날 모든 것을 결정하는 유일한 기준은 하나님의 뜻이 기록된 성경이라고 할 수 있다(딤후 3:15-17).  


 
1-3. 베냐민 지파의 영토(11-28)

  "11 베냐민 자손 지파를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 제비뽑은 땅의 경계는 유다 자손과 요셉 자손의 중간이라."

  유다 지파의 땅은 가나안 남단에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공간을 두고 그 북쪽으로 요셉 자손 곧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의 땅이 위치해 있었다. 그런데 베냐민 지파는 유다 지파와 요셉 자손의 중간에 있는 동편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서편은 후에 단 지파가 차지하였다(19장). 베냐민 지파가 분배받은 땅은 대체로 산악 지대였으며, 일부는 사막 지대였고, 또 일부는 여리고와 예루살렘 근방에 있는 비옥한 땅이었다. 이러한 베냐민 지파의 영토는 가나안의 남북을 잇는 전략상의 주요 도로에 있었기 때문에 분쟁이 많이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베냐민 지파는 호전성을 띠게 되었는데, 이는 야곱이 "베냐빈은 물어 뜯는 이리라"고 한 예언(창 49:27)과 일치된다. 베냐민 지파의 영토가 유다 지파와 요셉 자손 사이에 위치한 것은 의미가 깊다. 베냐민 지파는 자기형인 요셉 지파 곁에 거하여 형제가 그 기업을 나란히 얻게 되었다. 그리고 베냐민 지파는 하나님께서 거하실 예루살렘 곁에 있게 되어 후에 남북 왕국이 분열할 때에 유다 지파와 함께 (다윗 가문과 함께) 하나님의 성전을 고수할 수 있었다. 이는 모세가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그 곁에 안전히 거하리로다"라고 한 예언(신 33:12)이 성취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일을생각해보면 제비뽑기의 결과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다.            

  * 북쪽과 서쪽 경계(12-14)
  
"12 그 북방 경계는 요단에서부터 여리고 북편으로 올라가서 서편 산지를 넘어서 또 올라가서 벧아웬 황무지에 이르며, 13 또 그 경계가 거기서부터 루스로 나아가서 루스 남편에 이르나니 루스는 곧 벧엘이며, 또 그 경계가 아다롯 앗달로 내려가서 아래 벧 호론 남편 산 곁으로 지나고,..."

  (12-13)은 베냐민 지파의 북쪽 경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경계선은 에브라임 지파의 남쪽 경계선과 같았다(16:1-2). (16:2)에서는 벧엘이 에브라임 지파의 남쪽 경계선이었다고 기록하였으나, 본문에서는 베냐민 지파의 북쪽 경계선에 속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곳은 22절을 통해 볼 때에 베냐민 지파에 속한 곳이었다. 아다롯 앗달은 (16:2)을, 벧 호론은 (16:3)을 참조하라.

  "14 벧 호론 앞 남편 산에서부터 서방으로 돌아 남편으로 향하여 유다 자손의 성읍 기럇 바알 곧 기럇 여아림에 이르러 끝이 되나니 이는 서방 경계며..."

  14절은 베냐민 지파의 서쪽 경계선이 설명되고 있는데, 이 경계선은 단 지파의 동쪽 경계선과 일치한다. 벧 호론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남부의 동맹군을 격파할 때 크게 승리한 곳이며(10:10, 11), 에브라임 지파의 경계선이기도 하다(16:3). 기럇 바알(기럇 여아림)은 벧세메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6.5km 떨어진 곳으로 현재의 '쿠리엣 엘 에납'으로 추정된다(Keil, Lias).

  * 남쪽과 동쪽 경계(15-20)
  "15 남방 경계는 기럇 여아림 끝에서부터 서편으로 나아가 넵도아 물 근원에 이르고, 16 르바임 골짜기 북편 힌놈의 아들 골짜기 앞에 있는 산 끝으로 내려가고 또 힌놈의 골짜기로 내려가서 여부스 남편에 이르러 엔 로겔로 내려가고, 17 또 북향하여 엔 세메스로 나아가서 아둠밈 비탈 맞은편 글릴롯으로 나아가서 르우벤 자손 보한의 돌까지 내려가고, 18 북으로 아라바 맞은편을 지나 아라바로 내려가고, 19 또 북으로 벧 호글라 곁을 지나서 요단 남단에 당한 염해의 북편 해만이 그 경계의 끝이 되나니 이는 남편 경계며..."

  (15-19)은 베냐민 지파의 남부 경계선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 경계선은 유다 지파의 북부 경계선(15:5-9)과 일치한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유다 지파의 북부 경계선은 동쪽에서부터 시작해서 서쪽 방향으로 설명하였으나, 베냐민 지파의 경계는 서쪽에서 시작해서 동쪽으로 가면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20 동방경계는 요단이니 이는 베냐민 자손이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의 사면 경계였더라."

  20절은 베냐민 지파의 동쪽 경계선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베냐민 지파의 남쪽 경계선 끝은 요단 강 남단과 연결된 사해의 북편 해만(海灣)인데, 여기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 여리고 근처에 이르는 요단강이 베냐민 지파의 동쪽 경계선이 된다.  

  * 결론(21-27)
  "21 베냐민 자손의 지파가 그 가족대로 얻은 성읍들은 여리고와 벧 호글라와 에멕 그시스와 22 벧 아라바와 스마라임과 벧엘과 23 아윔과 바라와 오브라와 24 그발 암모니와 오브니와 게바니 십이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며, 25 기브온과 라마와 브에롯과 26 미스베와 그비라와 모사와 27 레겜과 이르브엘과 다랄라와 28 셀라와 엘렙과 여부스 곧 예루살렘과 기부앗과 기럇이니 십사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라 이는 베냐민 자손이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이었더라."

  (21-28)에는 베냐민 지파가 기업으로 분배받은 36개의 성읍들이 기록되어 있다. 베냐민 성읍들은 크게 동서(東西) 두 그룹으로 형성되어 있었는데, 동쪽에 12개의 성읍들이 있었고, 서쪽에 14개의 성읍이 있었다.


 
1-4. 시므온, 스불론, 잇사갈 지파의 분깃(19:1-23)

  가. 시므온 지파의 기업(1-9)
  
"1 둘째로 시므온 곧 시므온 자손의 지파를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라. 2 그 얻은 기업은 브엘 세바 곧 세바와 몰라다와 3 하살 수알과 발라와 에셈과 4 엘돌랏과 브둘과 호르마와 5 시글락과 벧 말가봇과 하살수사와 6 벧 르바옷과 사루헨이니 십삼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며 7 또 아인과 림몬과 에델과 아산이니 네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며 8 또 남방 라마 곧 바알랏 브엘까지 이 성들을 둘러 있는 모든 촌락이니 이는 시므온 자손의 지파가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이라. 9 시므온 자손의 이 기업은 유다 자손의 기업 중에서 취하였으니 이는 유다 자손의 분깃이 자기들에게 너무 많으므로 시므온 자손이 자기의 기업을 그들의 기업 중에서 얻음이었더라."

  시므온 지파는 베냐민 지파에 이어서 기업을 위한 제비를 뽑았다.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의  기업 중에서 기업을 분배받았다. 시므온 지파가 독립된 자신들의 땅을 갖지 못하고, 레위지파 처럼 유다 지파 가운데서 성읍 만을 분배받은 것은 다음과 같다.

 1) 12지파 가운데서 가장 인구수가 적은 지파였기 때문이다. 모압 평지에서 실시한 제 2차 인구조사 결과(민 26:51). 시므온 지파는 22,200명으로 그 수효가 가장 적었다. 시므온 지파는 광야 방랑 전에 시내 산에서 실시한 제 1차 인구조사 때에는 59,300명으로 유다와 단 지파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지파였다. 그런데 광야에서시 '바알 브올 사건'(민 25장)에 깊이 연류되어 많은 사람이 희생된 후부터 급격히 그 수효가 감소되었다(민 25:14 참조).  

 2) 유다 지파가 인구에 비해 필요 이상으로 넓은 땅을 차지했기 때문이다(9절).

 3) 가장 큰 이유는 야곱의 예언이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야곱은 일찍이 시므온이 각 지파로 '흩어지고 나누어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러한 예언은 시므온이 '디나 사건'(창 34장) 때에 잔인하게 세겜 족속을 살육했기 때문에 그 징계로 주어졌다"(창 49:7). 그러나 시므온 지파는 처음에 유다 지파의 기업 중에 살다가, 후에 많은 사람들이 북쪽으로 이동하여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의  땅으로 들어가 흩어져 살게 되었다(대하 15:9;34:6). 결국 이로 인해 후에 남북 왕국이 분열될 때에 시므온 지파는 에브라임 지파에 속하여 북쪽 이스라엘에 속하게 되었다.

  (2-8)은 유다 지파의 기업 중데서 시므온 지파가 분배 받은 18개의 성읍이 기록되어 있다. 그중 대부분의 성읍은 가나안 땅 최남단의 '네게브'(Negeb, 남쪽의 넓은 광야 지대)에 있었으며, 단지 2-4개의 성읍만이 '세펠라'(Shephelah, 평원지대)에 있는 성읍이었다. 9절은 유다 지파가 시므온 지파에게 기업의 일부를 분배해 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 이유는 유다 지파의 땅이 그들 의 인구에 비해 필요 이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기업분배를 담당한 여호수아,  엘르아살, 그리고 족장들이 공평하게 기업을 분배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처음에 땅을 분배할 때에 답사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땅을 분배했는데, 후에 알고 보니 그 땅이 너무 많아서 다른 지파에게 일부를 나누어 준 것이다. 유다 지파는 이미 분배받은 땅의 일부분을 다른 지파에게 주는 것을 거절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 불만 없이 이러한 제의를 수락하였다. 이러한 태도는 본받을만한 자세라 할 수 있다(Matthew Henry).

  나. 스불론 지파의 기업(10-16)
 
 "10 셋째로 스불론 자손을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그 기업의 경계는 사릿에 미치고, 11 서편으로 올라가서 마랄라에 이르러 답베셋에 미치고 욕느암 앞 시내에 미치며, 12 사릿에서부터 동편으로 돌아 해 뜨는 편을 향하고 기슬롯 다볼의 경계에 이르고 다브랏으로 나가서 야비아로 올라가고, 13 또 거기서부터 동편으로 가드 헤벨을 지나 엣 가신에 이르고 네아까지 연한 림몬으로 나아가서 14 북으로 돌아 한나돈에 이르고 입다엘 골짜기에 이르러 끝이 되며, 15 또 갓닷과 나할랄과 시므론과 이달라와 베들레헴이니 모두 십이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라. 16 스불론 자손이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은 이 성읍들과 그 촌락이었더라."

  (10-16)은 스불론 지파의 기업 경계선과 그들이 차지한 12개의 성읍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스불론 지파는 해변에 거하지 않고 가나안 북부 내륙 지방에 거했다. 그러나 그들은 동쪽으로 갈릴리 바다와 서쪽으로 지중해를 배경으로 시돈 등의 항구 도시와 무역을 하였다. 이것은 야곱의 예언(창 49:13)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준다. 스불론 지파는 그 위치상으로 볼 때에, 1) 서쪽과 북서쪽으로는 아셀 지파, 2) 남쪽과 남동쪽으로는 므낫세와 잇사갈 지파, 3) 북쪽과 북동쪽으로는 납달리 지파와 접하고 있었다(19:32-39).

  다. 잇사갈 지파의 기업(17-23)
  "17 넷째로 잇사갈 곧 잇사갈 자손을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18 그 지경 안은 이스르엘과 그술롯과 수넴과 19 하바라임과 시온과 아나하랏과 20 랍빗과 기시온과 에베스와   21 레멧과 언간님과 엔핫다와 벧 바세스며 22 그 경계는 다볼과 사하수마와 벧 세메스에 미치고 그 끝은 요단이니 모두 십육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라. 23 잇사갈 자손 지파가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은 이 성읍들과 그 촌락이었더라."

  (17-23)에서는 잇사갈 지파의 기업 경계선과 그들이 차지한 16개의 성읍이 설명되어 있다. 잇사갈(Issachar) 지파가 분배받은 기업의 영토에는 에스드렐론(Esdraelon) 평야를 포함하여 비옥한 농지가 많았는데, 이는 야곱의 예언이 성취되엇다는 것을 보여준다. 야곱은 일찍이 잇사갈 지파에 대해 이렇게 예언했다. "그는 쉴 곳을 보고 좋게 여기며 토지를 보고 아름답게 여기고"(창 49:15). 잇사갈 지파의 기업은 그 위치 상으로 볼 때에, 1) 동쪽으로는 요단 강, 2) 북서쪽으로는 스불론  지파, 3) 남쪽으로는 므낫세 지파, 4) 북쪽으로는 납달리 지파와 각각  접하고 있었다(19:32-39).


 
1-5. 아셀, 납달리, 단 지파의 기업(19:24-48)

  가. 아셀 지파의 기업(24-31)
  "
24 다섯째로 아셀 자손의 지파를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25 그 지경 안은 헬갓과 할리와 베덴과 악삽과 26 알람멜렉과 아맛과 미살이며, 그 경계의 서편은 갈멜에 미치며 시홀 림낫에 미치고, 27 꺾여 해돋는 편을 향하여 벧 다곤에 이르며 스불론에 달하고 북편으로 입다 엘 골짜기에 미쳐서 벧에멕과 느이엘에 이르고 가불 좌편으로 나가서 28 에브론과 르홉과 함몬과 가나를 지나 큰 시돈까지 이르고, 29 돌아서 라마와 견고한 성읍 두로에 이르고 돌아서 호사에 이르고 악십 지방 곁 바다가 끝이 되며, 30 또 움마와 아벡과 르홉이니 모두 이십이 성읍과 그 촌락이라. 31 아셀 자손의 지파가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은 이 성읍들과 그 촌락이었더라"

  (24-31)에는 아셀 지파의 기업 경계선과 그들이 차지한 22개의 성읍이 기록되어 있다. 아셀(Asher)지파는 갈릴리 산맥 서쪽 지중해로 이어지는 경사 지역, 곧 에스드렐론 평야의 일부지역과 악고 평야 지대의 비옥한 옥토를 분배받았다. 이는 다음과 같이 예언한 야곱의 예언이 성최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셀에게서 나는 식물(食物)은 기름진 것이라"(창 49:20). 아셀 지파의 기업은 악고(Acco)를 중심으로 남으로는 갈멜산 이남 지대까지, 그리고 북으로는 두로 연안까지 이르렀으며, 동으로는 납달리 지파와 스불론 지파에 각각 접하고 있었다(19:32-39).

  나. 납달리 지파의 기업(32-39)
  "32 여섯째로 납달리 자손을 위하여 납달리 자손의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33 그 경계는 헬렙과 사아난님의 상수리나무에서부터 아다미 네겝과 얍느엘을 지나 락굼까지요 그 끝은 요단이며, 34 서편으로 돌아 아스놋 다볼에 이르고 그 곳에서부터 나가 훅곡에 이르러는 남은 스불론에 접하였고 서는 아셀에 접하였으며 해돋는 편은 유다에 달한 요단이며, 35 그 견고한 성읍들은 싯딤과 세르와 함맛과 락갓과 긴네렛과 36 아다마와 라마와 하솔과 37 게데스와 에드레이와 엔 하솔과 38 이론과 믹다렐과 호렘과 벧 아낫과 벧 세메스니 모두 십구 성읍이요 또 그 촌락이라. 39 납달리 자손의 지파가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은 이 성읍들과 그 촌락이었더라."

  (32-39)에는 납달리 지파 기업의 경계선과 그들이 차지한 19개의 성읍들이 기록되어 있다. 납달리(Naphtali) 지파의 기업은 남동쪽으로 갈릴리바다를 접한 채 북쪽으로는 가나안 땅의 맨 끝 지경까지 미쳤다. 이 지역도 역시 갖가지 풍부한 산물이 나는 비옥한 지대였다. 이것은 다음과 같이 예언한 모세의 예언이 성취되었기 때문이었다. "은혜가 족하고 여호와의 복이 가득한 납달리여 너는 서방과 남방(갈릴리바다 쪽의 남방)을 얻을지로다"(신 33:23). 납달리 지파는 그 위치상
 1) 동쪽으로는 갈릴리 바다 서쪽 연안과 요단강 상류 및 메롬 물가 지역,
 2) 서쪽으로는 아셀 지파,
 3) 남쪽으로는 스불론과 잇사갈 지파,
 4) 그리고 북쪽으로는 가나안 땅의 북쪽 지경에까지 각각 이른다(* 아래 지도 참조).

  본문 중 특히 "해돋는 편은 유다에  달한  요단"이라는 표현은 납달리 기업의 맞은편, 곧 요단 동편에 위치한 하봇 야일 지역의 성읍들이 유다 지파에 속한 것임을 암시해 주고 있다. 즉 그 지역 16개 성읍을 쳐서'하봇 야일'('야일의 마을들'이란 뜻)이라 명명한 '야일'(Jair)이 부계(父系)쪽으로는 유다의 후손이었으므로(대상 2:5,21-23), 이처럼 표기하였다(Keil)..

  다. 단 지파의 기업(40-48)
  "40 일곱째로 단 자손의 지파를 위하여 그 가족대로 제비를 뽑았으니 41 그 기업의 지경은 소라와 에스다올과 이르세메스와 42 사알랍빈과 아얄론과 이들라와 43 엘론과 딤나와 에그론과 44 엘드게와 깁브돈과 바알랏과 45 여훗과 브네브락과 가드 림몬과 46 메얄곤과 락곤과 욥바 맞은편 경계까지라. 47 그런데 단 자손의 지경이 더욱 확장되었으니 이는 단 자손이 올라가서 레센을 쳐서 취하여 칼날로 치고 그것을 얻어 거기 거하였음이라. 그 조상 단의 이름을 따라서 레센을 단이라 하였더라.  48 단 자손의 지파가 그 가족대로 얻은 기업은 이 성읍들과 그 촌락이었더라."

  (40-48)에는 이스라엘 12지파 중에 맨 마지막으로 기업을 분배받은 단 지파의 기업 경계선과 그들이 차지한 성읍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단(Dan) 지파의 기업은 남쪽으로는 유다 지파, 북쪽으로는 에브라임 지파 사이에 위치해 있었으며, 동쪽으로는 베냐민 지파, 서쪽으로는 지중해와 각각 접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땅은 유다 지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64,400명)를 가진 단 지파에게는 너무 작았으며, 그들이 차지한 영토 안팎에는 강한 아모리 족속과 블레셋 족속이 거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정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북쪽의 메롬 호수 쪽으로 이동을 하였다. 그들은 그 곳에서 '레센'(라이스)을 쳐서 정복한 후에 그 곳 이름을 '단'이라고 불렀다(19:47; 삿 18장). 이것은 다음과 같은 야곱과 모세의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보여준다. "단은 길의 뱀이요 첩경의 독사라"(창 49:17), "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의 새끼라."(신 33:22). 단 지파가 자기 기업을 떠나 멀리 북방의 '레센'(라이스)까지 진출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1) 많은 인구에 비해 분배받은 땅이 너무 작았다. 2) 기업의 땅 안팎에는 강력한  아모리 족속과 블레셋 족속이 거주하고 있어 자신들의 기업을 지켜 나가기가 힘겨웠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의 또 다른 거주지를 찾던 중 멀리 북방의 요새화되지 않은 성읍 '레센'을 공략하여 정복한 후에 '단'이라 개명하고 그곳에 거했다(삿 18장). 그러나 이 때에 모든 단 지파가 이동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600명 정도만이 레센을 치러 올라갔으나, 그 이후에 점차 적으로 더 많은 수가 이동했다. 본래의 영토에 거주한 사람도 많았는데, 삼손의 가족도 그 중에  속했다(삿 13:2). 레센은 '라이스'로도 불리우며 후에 단 지파에게 점령당한 후 '단'이라고 불리어진다. 이 곳은 팔레스타인 최북단에 있는 성읍이었기 때문에 보통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킬 때 '브엘세바에서 단까지'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남북 왕국 분열시 북왕국의 초대 왕 여로보암은 남쪽의 벧엘과 이곳에 금송아지를 세워 백성들에게 제사하게 했다(왕상 12:25-32). 오늘날 이곳의 위치는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서쪽으로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텔 엘 카디'로 추정되고 있다(Robinson,).


2. 여호수아의 기업 분배: 딤낫세라(19:49-51)

  "49 이스라엘 자손이 그 경계를 따라서 기업의 땅 나누기를 마치고 자기들 중에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기업을 주었으되, 50 곧 여호와의 명령대로 여호수아의 구한 성읍 에브라임 산지 딤낫 세라를 주매 여호수아가 그 성읍을 중건하고 거기 거하였었더라. 51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족장들이 실로에서 회막문 여호와 앞에서 제비뽑아 나눈 기업이 이러하니라 이에 땅 나누는 일이 마쳤더라."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에게 땅을 분배하는 작업이 모두 끝이 나게 되었다. 갈렙의 경우(신 1:36)와 같이 여호수아도 가데스 바네아에서 성실히 정탐 보고한 대가로 그가 요구하는 기업을 분배받을 권리가 있었다(Keil). 이스라엘 12지파 모두의 기업 분배가 끝나자 마지막으로 여호수아가 기업을 분배받는 일이 기록되고 있다. 모든 지파들이 기업을 분배받고 난 후에 여호수아가 기업을 분배받은 것은 여호수아가 백성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흔히 지도자는  자신의 사욕을 챙기기 바쁘지만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기업을 받고 난 연후에야 자신의 기업을 얻었다. 이것은 그가 사심이 없는 믿음의 지도자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는 백성들이 기업을 모두 받기 전까지는 자신의 이익에 대해서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Matthew Henry). 이러한 백성을 위하는 정신은 그가 요구한 '딤낫 세라'성읍이 완전히 파괴되어 있는 성읍이거나, 새로 건축해야 할 성읍이었다는 일에서 더욱 부각된다(Calvin). 본절에 나타나는 '중건하다'는 말('바나')은 '짓다' 혹은 '재건하다'를 뜻하는 것을 보아, 아마도 이 성읍은 다시 건축되거나 새로 건축한 성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호수아는 자신이 속한 지파의 산지 중  '딤낫 세라'를 분배받았는데, 이 성읍은 단 지파에 속한 '딤나'(43절;15:10)와는 다른 곳으로 '딤낫 헤레스'라고도 불리운다(삿 2:9). 후일 여호수아는 가아스 산 북편의 이곳 '딤낫 세라'에 장사되었다(24:30;삿 2:8, 9). 현재 이곳은 세겜 서남쪽 11.2km, 예루살렘 북쪽 7시간 거리에 위치한 '길벱 티브네'(Khirbet Tibneh)로 추정된다(Eli Smith).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 지파의 족장들은 기업 분배를 책임을 맡은 담당자들이었다(14:1). 그들은 가나안 정복이 대략 끝난 후 곧바로 이 가나안 땅의 분배작업에 착수하여 무사히 이 막중한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이와 같은 대업(大業)을 완수한 후에 얼마 있지 않아 여호수아는 죽게 되고, 이어서 엘르아살도 죽게 된다(24:29-33). 그러므로 본문은 기업 분배에 대한 최종 결론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결론적 구절의 내용은 각 지파의 경계선은 제비뽑기를 통해 하나님의  권위로 확정된 것이므로 이 경계선은 영구적이며, 따라서 각 지파는 다른 지파의 경계선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경고의 뜻을 담고 있다(Calvin). 레위 지파는 다른 지파와는 달리 할당된 기업의 땅이 없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성을 공출하여 그들이 거주할 성읍과 가축을 둘 들을 분배하게 하셨다(14:4).


3. 도피성(20장)  (참고 지도: 도피성 위치)

  하나님께서는 죽이려는 의도 없이 부지중에 사람을 죽인 자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여섯 개의 도피성을 구별하라고 지시하셨다. 이 도피성은 우리의 피난처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3-1. 도피성 규례(1-6)

  "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일러 가라사대, 2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내가 모세로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을 택정하여 3 부지중 오살한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 중 피의 보수자를 피할 곳이니라. 4 그 성읍들의 하나에 도피하는 자는 그 성읍에 들어가는 문 어귀에 서서 그 성읍 장로들의 귀에 자기의 사고를 고할 것이요, 그들은 그를 받아 성읍에 들여 한 곳을 주어 자기들 중에 거하게 하고, 5 피의 보수자가 그 뒤를 따라온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 살인자를 그의 손에 내어 주지 말지니, 이는 본래 미워함이 없이 부지중에 그 이웃을 죽였음이라. 6 그 살인자가 회중의 앞에 서서 재판을 받기까지나 당시 대제사장의 죽기까지 그 성읍에 거하다가 그 후에 그 살인자가 본 성읍 곧 자기가 도망하여 나온 그 성읍의 자기 집으로 돌아갈지니라."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정복과 분배의 대업을 마친 여호수아에게 새로운 지시를 하셨다. 그것은 각 기업의 땅 중에서 도피성을 구별하라는 것이었다. 이 도피성 제도는 이미 모세 때부터 지시된 것이었기 때문에(민 35:9-34, 신 19:1-13) 여호수아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부지중 오살한 자는 살해할 의사가 없이 실수로 살인한 사람을 말한다. 도피성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곳이었다. '부지중에'('비쉬가가')라는 말은 '과실로', '실수로', '알지 못한 채'라는 뜻이다. 고의적인 살인과 우발적인 살인은 다음과 같다(민 35:16-21). 철 연장으로 사람을 쳐죽이는 것, 사람을 죽일 만한 돌이나 나무 연장을 손에 들고 사람을 쳐죽이는 것, 미움 때문에 밀어서 죽이거나 기회를 엿보아 무엇을 던져 죽이는 것, 원한으로 인해 손으로 쳐죽이는 것. 그리고 부지중에 사람을 죽인 것은 원한이 없이 우연히 사람을 밀거나, 기회를 엿보지 않고 무엇을 잘못 던져 사람을 죽인 경우 등이 해당된다(민 35:22-23).

  4-5절은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도피성에 들어가는 절차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은 민수기와 신명기에 나타난 규례보다 좀더 발전된 것이다. 실수로 살인한 사람은 먼저 도피성의 성문 어귀에서 성읍 장로들에게 자신이 저지른 사고의 자초지종을 이야기해야 했다. 그러면 성읍의 장로들은 그 사실 여부를 조사해보고 그 사람이 실수로 살인을 했다고 판단되면 그를 받아들인 후에 그에게 거주지를 주어야 했다. 그러나 장로들이 그 사람이 고의로 사람을 죽였다고 판단되면 그를 보수자의 손에 넘겨 그에 상응한 형벌을 받게 했다(신 19:11,12). 여기서 '성읍에 들어가는 문 어귀'는 당시에 장로들이 재판을 하던 공적인 장소였다(룻 4:1; 삼하 15:2). 고의성이 없이 살인을 하여 도피성으로 온 사람은 그 사실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재판을 받을 때까지 그 성읍 안에서 도피처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만일 재판 결과 그의 비 고의성이 밝혀지면 그는 도피성에 사는 것이 허락되었다. 그는 그 곳에서 당시 대제사장이 죽는 날까지 지내다가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는 자유의 몸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한편 (민 35:32)에 보면 비록 오살자라도 속전에 의해서 용서를 받을 수는 없었다. 그가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대제사장이 죽음으로 그의 속전이 지불되는 것밖에 없었다. 하나님은 대제사장의 죽음을 오살한 자의 속전으로 간주하시고 그 죄를 용서해 주셨다. 이와 같은 사실은 장차 인류의 영원한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통한 모든 인류의 구원에 대한 모형이 된다(민 35:25 참조).


 2-2. 도피성으로 지정된 6개의 성(7-9)

  "7 무리가 납달리의 산지 갈릴리 게데스와 에브라임 산지의 세겜과 유다 산지의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을 구별하였고, 8 또 여리고 동 요단 저편 르우벤 지파 중에서 평지 광야의 베셀과 갓 지파 중에서 길르앗 라못과 므낫세 지파 중에서 바산 골란을 택하였으니, 9 이는 곧 이스라엘 모든 자손과 그들 중에 우거하는 객을 위하여 선정한 성읍들로서 누구든지 부지중 살인한 자로 그리로 도망하여 피의 보수자의 손에 죽지 않게 하기 위함이며 그는 회중 앞에 설 때까지 거기 있을 것이니라."

  7절은 요단 서편에서 지정된 세 도피성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 이 세 도피성은 납달리 지파의 '갈릴리 게데스'와, 에브라임 지파의 '세겜', 그리고 유다 지파의 '기럇 아르바'('헤브론')였다. 게데스는 북부 갈릴리의 산악 지대에 있는데, 처음에 납달리 지파에게 분배되었다가(19:32,37) 후에 도피성으로 지정되었다. 이 곳은 '갈릴리 게데스', 또는 '납달리 게데스'(삿 4:6)라고도 불렀다(수 12:12). 세겜은 에브라임 산지에 있는 성읍으로 에브라임 지파에게 분배되었다가 후에 도피성으로 지정되었다(수 17:7). 후에 여호수아는 이곳에서 그의 마지막 고별사를 하였다(24:1, 25). 헤브론은 유다 지파에게 분배되었다가(21:11) 후에 도피성으로 지정되었다(수 10;3). 이곳은 갈렙이 정복한 곳으로 원래는 '기럇 아르바'였다(14:13-15). 8절은 요단강 동편에서 지정된 세 도피성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 성읍들은 모세가 살았을 때에 지정한 것이었다(신 4:41-43). 베셀은 기업 분배시 처음에는 르우벤 지파에게 분배되었다가(21:34, 36) 후에 도피성으로 지정되었다(신 4:43). 길르앗 라못은 갓 지파에게 분배되었다가(20:8) 후일 도피성으로 지정되었다(신 4:43). 바산 골란은 므낫세 지파에게 주어졌다가(21:27) 후에 도피성으로 지정되었다(신 19:1-3).

  메튜 헨리(Matthew Henry)는 여섯 도피성들의 이름이 지니는 뜻을 그리스도와 연관시키고 있다. 게데스('거룩한 곳')는 성전 되신 그리스도를(요 2:19), 세겜('어깨')은 정사를 어깨에 멘 예수 그리스도를(사 9:6), 헤브론('교제')은 성도들을 하나님과 교제하게 하시는 그리스도를(고후 5:18, 19), 베셀('성채')은 성도들이 피할 성이 되시는 그리스도를(시 91:2), 라못('높은 곳')은 성도들을 높은 하늘에 앉게 해주시는 그리스도를(엡 2:6), 마지막으로 골란('기쁨')은 성도들에게 기쁨을 주시는 그리스도를(요 15:11) 상징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 중에 함께 거하는 타국인을 학대하지 말고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지시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도 애굽에서 객(나그네)이었던 일을 기억하면서 이스라엘에 거하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은혜를 베풀어야 했다. 도피성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그 곳에 사는 객들도 위한 것이었다. 도피성을 세운 기본 목적은 무죄한 사람이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는 구약의 엄한 율법 중에도 하나님의 사랑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실례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형벌을 일괄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정상을 깊이 있게 고려한 것은 당시로서는 놀라운 일이었다.


4. 레위인의 성읍(21장)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이 성막을 위해 일을 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기업을 주지 않았다. 그 대신 이스라엘의 각 지파 마다 3-4개의 성읍을 공출하여 48개의 성읍을 레위인들에게 주었다. 그리고 여기에 도피성 6개가 포함되었다.

 4-1. 서론(1-7)

  "1 때에 레위 사람의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와 2 가나안 땅 실로에서 그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사 우리의 거할 성읍들과 우리의 가축 먹일 그 들을 우리에게 주라 하셨었나이다 하매, 3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을 따라 자기의 기업에서 이 아래 성읍들과 그 들을 레위 사람에게 주니라. 4 그핫 가족을 위하여 제비를 뽑았는데 레위 사람 중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와 베냐민 지파 중에서 제비대로 십삼 성읍을 얻었고, 5 그 남은 그핫 자손들은 에브라임 지파의 가족과 단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대로 열 성읍을 얻었으며, 6 게르손 자손들은 잇사갈 지파의 가족들과 아셀 지파와 납달리 지파와 바산에 있는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제비대로 십삼 성읍을 얻었더라. 7 므라리 자손들은 그 가족대로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스불론 지파 중에서 십이 성읍을 얻었더라."

  모든 지파들에게 기업을 분배한 후에 레위 지파의 족장들은 기업을 분배하는 일을 담당한 사람들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 명하신 자신들의 기업을 달라고 요청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각 지파의 얻은 기업 중에서 레위 지파 사람들에게 거주할 성읍들과 성읍 주변의 목초지를 주라고 명령하셨다(민 35:2-8). 그러므로 이러한 레위 족장들의 요구는 신앙적이고 정당한 것이었다. 레위인들이 기업을 늦게 지정 받은 이유는 레위 지파의 특성 때문이었다. 레위 지파는 (창 49:7)에서 야곱이 예언한 대로 '이스라엘 중에서 흩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각 지파의 종교적인 일을 대신 담당했기 때문에 다른 지파가 공출한 기업을 차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레위 지파의 기업 분배는 맨 마지막에 이루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성소의 직분을 맡은 레위 지파는 하나님을 기업으로 삼았기 때문에 생업을 위한 토지를 분배받을 수 없었으며, 그들이 거주할 최소한의 성읍과 성읍 주변의 목초지만을 분배받을 수 있었다. 실로는 가나안 정복 전쟁의 교두보였던 '길갈'에 이어 가나안 정복 후 가나안 땅 분배 작업이 이루어진 곳으로, 당시 이스라엘의 종교, 사회, 정치의 중심지였다. 그것은 여호와의 성막이 이곳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가축을 먹일 '들'(미게라솨)은 성읍 주변에 있는 목초지를 가리킨다.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 레위인들이 얻은 성읍은 도피성 6개를 포함하여 도합 48개의 성읍이었다(민 35:1-8).

  이스라엘 12지파의 땅 분배와 마찬가지로 레위 지파의 성읍 분배도 제비뽑기로 결정되었다. 이러한 제비뽑기를 통한 성읍 분배는 그 결과가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위에게는 세 아들(게르손, 그핫, 므라리)이 있었다(출 6:16; 민 3:17). 그 중에 그핫 자손은 아므람-이스할-헤브론-웃시엘 자손으로 이어졌으며(출 6;16; 민 3:17), 아므람 자손은 모세와 아론의 두 자손으로 이어졌다(출 6:20). 이 가운데 제사장 직을 담당했던(민 18:1-7) 아론 자손이 가장 먼저 기업을 받았다. 그것은 레위인의 직무 중에서 제사장 직의 비중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남은 그핫 자손들'은 그핫 자손들 중에 아론의 자손들을 제외한 이스할, 헤브론, 웃시엘 및 모세의 자손(출 6:16-25)을 가리킨다. Pulpit은 모세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지만 그의 후손들을 위해 특권을 주장하지 않은 것은 귀감이 되는 일이라고 하였다. 그핫 자손들은 광야 생활 때에 성막의 남편에 진을 치고, 성막 본체의 주요 기구들을 관리하는 일을 맡았다(민 3:27-32).

  '므라리'는 레위의 세째 아들로 막내였다(창 46:11; 출 6:16). 므라리 자손은 광야 생활 동안 성막 북편에 진을 치고, 성막의 여러 부속물과 그에 따르는 모든 도구를 관리했다(민3:33-37). 후에 므라리 자손은 성전에서 찬송하는 직무를 맡았으며(대상6:31-47), 히스기야 왕 때는 성전 청결하게 하는 일에 참여했다(대하 29:12-19). 여기에서 아론 자손이 할당받은 성읍 중에서 유다 지파의 갈렙 소유인'헤브론'(Hebron)성읍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헤브론이 특별히 언급된 것은 대제사장의 기업인 동시에 그 성의 중요성 때문인 듯하다. 가나안 정복 당시에 이곳은 거인족인 아낙 자손이 살았던 난공 불락의 성이었으나 갈렙에 의해 정복되었다. 헤브론은 갈렙 자손에게 기념비적인 성읍이었지만 제비뽑기를 통해 아론 자손에게 할당되자 기꺼이 그 성읍과 주변의 목초지를 제공했다. 그러나 성읍에 딸린 주변 촌락및 경작용 밭은 여전히 본래 소유자인 갈렙에게 속하였다. 즉 지정된 성읍과 그 성읍 주위의 일정한 방목용 목초지(민 35:3, 4)는 레위인들에게 주어졌으나, 성읍에 딸린 주변 여러 촌락 및 경작용 밭은 본래  지파에게 소속되었다.


 
4-2. 유다, 베냐민 지파가 제공한 제사장(아론 자손)의 성읍(8-19)

  "8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제비뽑아 레위사람에게 준 성읍들과 그 들이 이러하니라. 9 유다 자손의 지파와 시므온 자손의 지파 중에서는 이 아래 기명한 성읍들을 주었는데, 10 레위 자손 중 그핫 가족들에 속한 아론 자손이 첫째로 제비 뽑혔으므로 11 아낙의 아비 아르바의 성읍 유다 산지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과 그 사면의 들을 그들에게 주었고, 12 오직 그 성읍의 밭과 촌락은 여분네의 아들 갈렙에게 주어 소유가 되게 하였더라. 13 제사장 아론 자손에게 준 것은 살인자의 도피성 헤브론과 그 들이요 또 립나와 그 들과 14 얏딜과 그 들과 에스드모아와 그 들과 15 홀론과 그 들과 드빌과 그 들과 16 아인과 그 들과 윳다와 그 들과 벧 세메스와 그 들이니, 이 두 지파에서 아홉 성읍을 내었고, 17 또 베냐민 지파 중에서는 기브온과 그 들과 게바와 그 들과 18 아나돗과 그 들과 알몬과 그 들 곧 네 성읍을 내었으니, 19 제사장 아론 자손의 성읍이 모두 십삼 성읍과 그들이었더라."  
 

 4-3. 에브라임, 단, 므낫세 반 지파가 제공한 그핫 자손의 성읍(20-26)

  "20 그 남은 레위 사람 그핫 자손의 가족 곧 그핫 자손에게는 제비뽑아 에브라임 지파 중에서 그 성읍들을 주었으니, 21 곧 살인자의 도피성 에브라임 산지 세겜과 그 들이요, 또 게셀과 그 들과 22 깁사임과 그 들과 벧 호론과 그 들이니 네 성읍이요, 23 또 단 지파 중에서 준 것은 엘드게와 그 들과 깁브돈과 그 들과 24 아얄론과 그 들과 가드 림몬과 그 들이니 네 성읍이요, 25 또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준 것은 다아낙과 그 들과 가드 림몬과 그 들이니 두 성읍이라. 26 그핫 자손의 남은 가족의 성읍이 모두 열과 그 들이었더라."


 
4-4. 므낫세, 잇사갈, 아셀, 납달리 지파가 제공한 게르손 자손의 성읍(27-33)

  "27 레위 가족의 게르손 자손들에게는 므낫세 반 지파 중에서 살인자의 도피성 바산 골란과 그 들을 주었고 또 브에스드라와 그 들을 주었으니 두 성읍이요, 28 잇사갈 지파 중에서는 기시온과 그 들과 다브랏과 그 들과 29 야르뭇과 그 들과 언 간님과 그 들을 주었으니 네 성읍이요, 30 아셀 지파 중에서는 미살과 그 들과 압돈과 그 들과 31 헬갓과 그 들과 르홉과 그 들을 주었으니 네 성읍이요, 32 납달리 지파 중에서는 살인자의 도피성 갈릴리 게데스와 그 들을 주었고 또 함못 돌과 그 들과 가르단과 그 들을 주었으니 세 성읍이라.  33 게르손 사람이 그 가족대로 얻은 성읍이 모두 열세 성읍과 그 들이었더라."


 
4-5. 스불론, 르우벤, 갓 지파가 제공한 므라리 자손의 성읍(34-40)

  "34 그 남은 레위 사람 므라리 자손의 가족들에게 준 것은 스불론 지파 중에서 욕느암과 그 들과 가르다와 그 들과, 35 딤나와 그 들과 나할랄과 그 들이니 네 성읍이요, 36 르우벤 지파 중에서 준 것은 베셀과 그 들과 야하스와 그 들과 37 그데못과 그 들과 므바앗과 그 들이니 네 성읍이요, 38 갓 지파 중에서 준 것은 살인자의 도피성 길르앗 라못과 그 들이요 또 마하나임과 그 들과 39 헤스본과 그 들과 야셀과 그 들이니 모두 네 성읍이라. 40 이는 레위 가족의 남은 자 곧 므라리 자손이 그 가족대로 얻은 성읍이니 그 제비 뽑아 얻은 성읍이 십이 성읍이었더라."


 4-6. 레위인의 성읍에 대한 결론(42-43)

  "41 레위 사람의 이스라엘 자손의 기업 중에서 얻은 성읍이 모두 사십 팔 성읍이요 또 그 들이라. 42 이 각 성읍의 사면에 들이 있었고 모든 성읍이 다 그러하였더라."

  레위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얻은 성읍은 다음과 같이 모두 48개였다. 1) 그핫 자손 가운데 아론 자손의 성읍이 13 성읍, 2) 남은 그핫 자손의 성읍이 10 성읍, 3) 게르손 자손의 성읍이 13 성읍, 4) 므라리 자손의 성읍인 12 성읍. 그런데 모압 평지에서 실시한 제2차 인구 조사 결과 레위 지파 중 1개월 이상 된 남자는 모두 23,000명이었다(민 26:52). 따라서 여자까지 포함하여 전체 레위인의 수효는 대략 50,000명 가량으로 추산할 수 있다. 결국 이 숫자의 레위인이 전국 48개 성읍에 분산하여 살면서 이스라엘 사회의 제사 활동 및 종교 교육을 담당했던 것이다. 레위인의 각 성읍에 부속된 들은 성벽에서부터 사면으로 2,000규빗(약 912m) 내의 지역이었다(민 25:2-5). 그리고 레위인의 여섯 도피성은 이스라엘 각지의 모든 성읍으로부터 30마일(약 48Km)내의 위치에 있어서 도피자가 어느 곳에 있어도 속히 달려가서 보복자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처했다(신 19:6).


5. 결론: 약속의 성취(43-45)

  "43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주마 하신 온 땅을 이와 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그들이 그것을 얻어 거기 거하였으며, 44 여호와께서 그 열조에게 맹세하신 대로 그들의 사방에 안식을 주시되 그 모든 대적이 그들을 당한 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모든 대적을 그들의 손에 붙이셨음이라. 4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일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응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아브라함(창 12:1-3; 17:8), 이삭(창 26;2, 3), 야곱(창 28;13) 등 이스라엘의 족장들뿐 아니라 그 이후로 모세(출 3:8), 여호수아(수 1:2-4)등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도 가나안 땅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43절은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었음을 선언하고 있다. 여호와께서는 맹세하신 대로 대적들을 멸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을 주셨다. 여기서 '안식'(누아흐)은 가나안 족속들의 위협, 압박에서 벗어난 평화로운 상태를 말한다. 비록 가나안 족속들이 완전히 전멸되지 않고 완전히 점령되진 않았지만(13;1), 그들은 더 이상 이스라엘을 대적할만한 힘이 없게 되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대적하지 못하게 해 주셨기 때문이었다. 여호수아 기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일이 모두 다 성취되었다고 선언한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성취하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이 더디게 성취되는 것 같이 보일 때에도 낙망하지 않고 인내로써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여호수아의 저자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씀하신 선한 일이 완벽하게 성취되었음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이란 말을 6번이나 사용하고 있다. 1) 모든 땅, 2) 약속하신 모든 것대로, 3) 모든 대적이 이스라엘을 당해내지 못함, 4) 모든 대적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김, 5) 모든 약속을 다 이룸, 6) 모두 다 응함. 이제 하나님은 이미 약속하신 모든 땅을, 약속하신 모든 것대로 이스라엘에게 주셨다. 이제 모든 대적이 이스라엘을 대적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모두 다 응한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 성취를 이보다 더 포괄적으로 분명하게 제시한 단락은 없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