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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신명기

[스크랩] 신명기 (14 : 1~29)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56
신명기 14장


1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니 죽은 자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베지
말며 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밀지 말라

ㅇ너희는...여호와의 자녀니 - 이스라엘이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할 이유이
다. 즉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성별한 민족이자 그분의 자녀이니,
하나님의 거룩한 속성을 따라 그분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레11:45).오늘날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거룩하게 살아야 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요 1:12;갈5:16-24).
ㅇ죽은자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베지 말며 - 사자(死者)를 위해 자기 몸을
자해(自害)하던 행위는 고대 이방인들의 고행적(苦行的)인 풍습이었다.
즉 당시 이교도들은 장례식 때 죽은 자의 넋을 위로하고 음부(陰部)의 신
들을 달래기 위해 자기 몸에 상처를내고 피를 흘리는 자해 행위를 자행하
였다. 그러나 그것은 이방 우상 종교의 그릇된 고행주의(苦行主義), 곧
자학과 고행을 통해 자신들이 섬기는 신의 마음을 움직이며, 그리하여 동
정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미신적인 행위였다. 따라서 하나님
의 자녀로 거룩히 구별받은 이스라엘은 결단코 그러한 우상 숭배적인 이
방인들의 장례 풍습을 본받지 말아야 했다(레19:28).
ㅇ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밀지 말라 - 직역하면 '네 눈 사이를 대머리
지게 하지 말라'이다. 히브리인들은 관습상 머리털을 밀지 아니하였다.
따라서 대머리는 으례 수치와 멸시의 대상이었다(왕하2:23). 그렇지만 예
외적으로 하나님의 심판과 조국의 멸망 등에 임해서는 머리털을 깍음으로
종교적 애도(哀悼) 외에는 지나친 호상(護喪)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레21:5 주석 참조. 한편 본절은 진정 생의 궁극적 소망과 가
치를 하나님께 둔 자는 비록 사랑하는 부모 형제 친척의 상(喪)을 당했다
할지라도 결코 극단적인 좌절 상태에 빠져들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아울
러 교훈해 준다. 왜냐하면 성도들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도리어 이 땅에서
의 수고로운 삶을 끝내고 하나님 나라에서 안식하는 복된 일이기 때문이
다(살전4:13-18). 이런 견지에서 아인즈워드(Ainsworth)의 다음과
같은 인용구는 음미할 만하다. "나무 토막을 향하여 너는 나의 아비라 하
며, 돌덩이를 향하여 너는 나를 낳았다 하는(렘2:27) 이교도들은 세상의
아비가 죽었을 때에 더 이상 자신을 보호해 줄 아비가 없기 때문에 자신
의 몸을 베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그러나 영원토록 살아 역사하시는
하늘 아버지 여호와를 가진 성도들은 비록 육신의 아비가 죽었다 할지라
도 극단적으로 자기 몸을 벨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는 결코 아비없는 자가 아니라 계속 아비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Matthew Henry's Commentary, Vo1.p.784).

2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택하여 자기의 기업의 백성을 삼으셨느니라

ㅇ너는...여호와의 성민이라 - 이스라엘이 이방인의 우상 숭배적인 각종
풍습을 좇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즉 그것은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이스라엘을 열방 백성들 중에서 거룩히 성별해 놓았기 때문
이다(레11:44,45). 7:6주석 참조.
ㅇ여호와께서...기업의 백성을 삼으셨느니라 -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거룩
한 기업의 백성이 된 것은 그들에게 어떠한 자격이나 가치가 있었기 때문
이 아니다(신7:7).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당신의 기쁘신 뜻을 좇아 그
들을 만민 중에서 구별해 놓으셨기 때문임을 보여 준다<레11:29-47강해,
성경에 나타난 거룩의 개념>. 이런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영원하신 뜻을 따라 구원의 은혜를 입은 성도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엡1:11).
ㅇ너를 택하여 - 레 20:22-27 강해, '선민(選民)사상 이해'를 참조하라.

3 너는 가증한 물건은 무엇이든지 먹지 말라

ㅇ가증한 물건 - 원어 '토에바'는 '타아브'(혐오하다)에서 파생된 말로,
'하나님께서 가증하다고 규정해 놓으신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에는 이
스라엘 백성들이 먹을 수 없도록 규정된 짐승 뿐 아니라(4-20절; 레11:1-
31), 그 밖에 하나님께서 부정하다고 규정해 놓은 모든 것(레12-15장)이
해당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것들을 가까이 하였을 경우에는
의식적(儀式的)으로 부정한 자가 되었다(7:26).
ㅇ무엇이든지 먹지 말라 - 이러한 규례는 이스라엘의 위생적인
(hygienic) 식생활을 배려해 주어진 것이기도 하지만(Grotius,
MIchaelis), 보다 근본적인 목적은 종교적이고도 영적인 차원에서
찾을 수 있다. (1) 구약의 모든 의식법(儀式法)이 그러하듯 외적(外的)
정결 의식을 통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내적(內的) 신앙의 성결에 이르도록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2) 모든 부정한 것으로 인한 오염에서 부터 성결
을 유지케 함으로, 백성들이 죄로부터도 자신을 거룩히 보존하는 '성결의
도'(聖潔之道)를 터득토록 하기 위함이었다. (3) 가장 기본적인 식생활에
서조차 이방인들과 엄격히 구별된 삶을 살게 함으로, 백성들이 자신을 하
나님께로부터 구별받은 선민(選民)임을 늘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레11:1-8>.

4 너희의 먹을만한 짐승은 이러하니 곧 소와 양과 염소와

ㅇ먹을 만한 짐승 - 굽이 갈라져 쪽발도 되고, 새김질도 하는 짐승이 이에
해당된다(6절).
ㅇ소와 양과 염소 - 위의 2가지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정결한 짐승이자, 또
하나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로 쓰이는 대표적인 짐승들이다(레1:3-13).

5 사슴과 노루와 불그스럼한 사슴과 산 염소와 볼기 흰 노루와 뿔 긴
사슴과 산양들

ㅇ불그스럼한 사슴 - 원어 '야흐무르'는 '하마르'(붉다)에서 온 단어로,
'꽃사슴'(공동번역)을 가리킨다.
ㅇ볼기 흰 노루 - 원어 '디숀'은 염소와 비슷하나 그보다는 몸이 크고 살
찐 편인 '영양'(antelope)을 가리킨다.

6 무릇 짐승 중에 굽이 갈라져 쪽발도 되고 새김질도 하는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라

ㅇ그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정결한 짐승의 2대 조건이 명시되고 있다<3-21
절 강해 도표>.
ㅇ굽이 갈라져 쪽발도 되고 - 여기서 '굽'은 '찢다', '나누다'란 뜻의 '파
라스'에서 파생된 말로, 곧 완전히 둘로 나뉘어진 상태를 가리킨다.
ㅇ새김질도 하는 것- 여기서 '새김질'은 '부수다', '쪼개다', '씹다'란 뜻
의 '가라르'에서 파생된 말로, 곧 입으로 음식물을 계속 씹는 상태를 가리
킨다. 한편 이러한 2대 조건을 지닌 짐승들은 대개 초식 동물이면서, 동시
에 성질이 사납지 않은 평화스럽고 온순한 짐승들이다. 레11:3 주석 참조.

7 다만 새김질을 하거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것이니 곧 약대와 토끼와 사반 그것들은 새김질은 하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니 너희에게 부정하고

8 돼지는 굽은 갈라졌으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이런 것의 고기를 먹지 말 것이며 그 사체도 만지지 말 것이니라

ㅇ돼지는...부정하니 - 레11:7주석 참조.
ㅇ그 사체도 만지지말 것이니라 -사체(死體)를 부정한 것으로 간주한 것은
죽음을 죄의결과로 여긴(롬6:23) 성경의 독특한 사상의 반영이다(레21;17;
22:4).그러므로 비록 살아 있는 것이라도 부정한 짐승을 먹거나 접촉하면
부정한 일로 간주되었으니, 그 주검을 접촉하는 것은 더더욱 부정한 일로
간주되었다<레11:8>.

9 물에 있는 어족 중에 이런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 무릇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요

ㅇ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 - 물 속에 사는 어류(魚類)의 2가지  정결(淨
潔) 조건은 곧 (1) 지느러미가 있을 것과 (2) 비늘이 있을 것이다. 이 중
한가지만이라도 결(缺)한 것은 부정하여 먹을 수 없었다.

10 무릇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너희가 먹지 말찌니 이는 너희에게
부정하니라

ㅇ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 - 조개 따위의 연체 동물, 가재나 새우 따위
의  갑각류(甲殼類), 미꾸라지나 뱀장어 등과 같은 비늘이 없는 어족(魚
族)이 다 이속에 속한다<레 11:10>.

11 무릇 정한 새는 너희가 먹으려니와

ㅇ정한 새 - 어떠한 종류가 정한 새이며, 또 어떤 종류가 부정한 새인지
그 구분 기준이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볼 때 부정한 새는 죽
은 시체의 고기를 먹거나 다른 짐승의 피를 흘리는 맹금류(猛禽類)이며,
또는 거친 들판에서 홀로 외롭게 사는 것들, 그리고 더러운 장소에 둥지를
털거나 혹은 몸집이 아주 작은 새 등임을 알수 있다. 따라서 그러한 류(類)
를 제외한 나머지 것들은 정한 새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12 이런 것은 먹지 못할찌니 곧 독수리와 솔개와 어응과

ㅇ이런 것은 먹지 못할지니 - 부정한 새로 간주된 것들의 대체적인 특징은
맹금류이거나 죽은 짐승의 썩은 고기를 먹는 것 또는 군집(群集) 생활을
하지  아니하고 거친들이나 높은 산악 지대에서 외딴 생활을 하는 것 등이
다<레 11:13-19>.
ㅇ어응 - '바다 독수리'(ospray)의 일종인데, 공동 번역은 이를 '흰꼬
리수리'로 번역하고 있다<레11:13>.

13 매와 새매와 매의 종류와

ㅇ매의 종류 - 독수리류 보다는 몸집이 작으나 역시 육식(肉食)을 하는 새
이다. 작은새나 병아리 따위를 주로 잡아 먹는데, 사냥용으로 사육되기도
한다<레 11:14>.

14 까마귀 종류와

ㅇ까마귀 종류 - 육류(肉類)는 무슨 종류든지 거의 다 먹으며, 이는 죽은
것이든 죽어가고 있는 것이든 사양하지 않는 성질을 지닌다. 팔레스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류로는 '큰 까마귀'(raven), '부채꼴 꼬리 까마
귀'(fantailed raven), '뿔 까마귀'(hooded crow), '어치'(jay)
등이 있으며, '땅 까마귀'(rook)와  '갈가마귀'(jackdaw)도 겨
울철에는 팔레스틴으로 날아든다<레 11:15>.

15 타조와 다호마스와 갈매기와 새매 종류와

ㅇ다호마스 - 정확히 어떠한 종류의 새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공동 번역은 이를 '올빼미'로 번역하고 있으며, KJV나 RSV등은 '밤매'
(nighthawk)로 번역하고 있다<레 11:16>.

16 올빼미와 부엉이와 따오기와

ㅇ올빼미 - 레 11:17 주석 참조.
ㅇ따오기 - 해오라기와 비슷하나 몸빛은 흰색이다. 주로 동부 시베리아,
중국, 만주, 한국 등지에 서식하는데, 세계의 희귀종 중 하나이다
<레11:18>.

17 당아와 올응과 노자와

ㅇ당아 - 주로 광야와 같은 황폐한 땅에 사는 새로 일명 '사다새'
(pelican)로도 불리운다<레 11:18>.
ㅇ올응 - 일종의 새끼 독수리이다<레 11:18>.
ㅇ노자 - '가마우지'(cormorant)를 가리킨다. 연못이나 하천, 해만(海灣)
등지에 서식하면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데, 주로 한국과 일본에 분포
한다<레 11:17>.

18 학과 황새 종류와 대승과 박쥐며

ㅇ황새 종류 - 레 11:19주석 참조.
ㅇ대승 - '오디새'(hoopoe)나 '댕기물떼새'(lapwing)를 가리킨다.
ㅇ박쥐 - 실상은 포유 동물이나, 공중을 완전하게 날아다닐 수 있으므로
고대인들은 이를 조류로 분류하였다<레 11:17>.

19 또 무릇 날기도 하고 기어다니기도 하는 것은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먹지 말 것이나

20 무릇 정한 새는 너희가 먹을찌니라

ㅇ날기도 하고 기어다니기도 하는 것 - 즉 곤충 가운데서 부정한 것에 해
당하는 종류이다<레 11:20-23>.
ㅇ정한 새 - 11절 주석 참조.

21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무릇 스스로 죽은 것은 먹지 말
것이니 그것을 성중에 우거하는 객에게 주어 먹게 하거나 이방인에게
팔아도 가하니라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에 삶지 말찌니라

ㅇ너희는...여호와의 성민이라 - 2절 주석 참조.
ㅇ스스로 죽은 것은 먹지 말 것이니-비록 먹도록 허용된 정결한 짐승이라
할지라도 자연사(自然死)한 것은 먹지 말라는 뜻이다(출22:31; 레7:24;
17:15; 22:8). 왜냐하면 자연사했거나 다른 동물에게 죽임당한 짐승의 경
우에는 그 고기 속에 피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을 먹
을 시에는 곧 '피를 고기와  아울러 먹지 말라'(12:23)는 계명을 어기는
셈이 된다. 이처럼 율법은 그 어떠한 경우일지라도 피의 식용(食用)을 엄
격히 금지시키고 있다. 12:23 주석 참조.
ㅇ성 중에 우거하는 객 -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할례를
받지 아니한 이방 나그네를 가리킨다(Targum). 즉 어느 정도 이스라엘
사회에 동화되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기로 작정하였으면서도, 아직 할례
를 받지 아니하여 하나님의 언약백성이 되지 못한 자들을 가리킨다
(Maimonides, Ainsworth).
ㅇ이방인 - 이스라엘인의 영토에는 거주하지 않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이
스라엘과 접촉하던 순전한 외국인을 가리킨다(pulpit, Commentary).
ㅇ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에 삶지 말지니라 - 가나안 사람들의 사악한
식생활과 미신적인 종교 의식을 좇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즉 가나안 족
속들은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는 것이 최고의 맛을 내는 요리법이라고
생각하였을 뿐 아니라, 그러한 행위에 주술적(呪術的) 의미까지 부여하여
이를 종종 자행하였다. 그러나 실로 염소 새끼를 그 생명의 유지원(維持源)
인 어미의 젖에 삶는 것은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아주 야만적인 행위이
다. 따라서 하나님은 이 같은 이방인들의 사악한 관습을 성민(聖民) 이스라
엘은 결코 답습하지 말 것을 단호히 명령하셨다(출23:19). 이처럼 여호와의
규례와 법도의 근본 정신은 일상 생활의 세부적인 면과 하찮은 미물(微物)
에까지 그 사랑과 긍휼이 미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출 23:19 주석 참조.

22 너는 마땅히 매년에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것이며

ㅇ토지 소산의 십일조 - 여기서는 특별히 1/10을 바치고 나머지 소출에서
다시 1/10을 구별하여 바치는 소위 '제 2의 십일조'를 가리킨다<창 28:10
-22 강해, 구약의 십일조>.

23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우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ㅇ본절은 소위 '제2의 십일조'의 용도(用途)를 밝히는 부분이다. 그것은 곧
백성들이 직접 중앙 성소로 가지고 올라가서, 한 해 동안 풍성한 축복을 내
려 주신 하나님께 감사 축제를 드리는 비용으로 사용되었다(12:11,12,17-19).
ㅇ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 - 이스라엘의 유일 중앙 성소로
택정된 예루살렘 성전을 가리킨다. 12:5 주석 참조.
ㅇ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 -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은 팔레스틴의 3대
소산물로서 곧 모든 농작물을 대표한다. 따라서 이는 곧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수확한 모든 농작물의 십일조를 가리키는 것임을 알 수 있다.<7:13>.
ㅇ네 우양의 처음난 것 - 십일조와 더불어 하나님께 돌려야 마땅한 모든 초
태생들의 대표물이다<12:6>.
ㅇ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 '제 2의 십일조'를 시행하는 목
적이다. 즉 그것은 백성들이 한 해 동안의 풍성한 소출을 거둔 데 대하여 온
가족과 더불어 즐거워하며, 받은 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케 함으로
써, 온전히 여호와를 경외할 수 있게 교훈하기 위함이었다.

24 그러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네게서
너무 멀고 행로가 어려워서 그 풍부히 주신 것을 가지고 갈 수 없거든

25 그것을 돈으로 바꾸어 그 돈을 싸서 가지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으로 가서

ㅇ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각 지파별로 흩어져 정착하였을 때, 만
일 자신의 거처가 중앙 성소로부터 너무 멀면 농작물의 십일조와 우양의 처
음 난 것들을 직접 갖고 가는 대신, 그것을 일단 현금으로 바꾸어 가지고
가다가 성소 근처에서 다시 감사 축제에 필요한 예물들을 구입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제도는 인간의 편의를 도보하기 위해 주어진 규례인데,
하나님의 자상하신 사랑이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에는 이러한
제도가 타락하여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돈을 바꾸고 예물을 팔며 이를 통해
매매인이 무수한 폭리를 취하는 불의가 공공연히 자행되었다(막 11:15-18).
그 결과 예수께로부터 엄한 책망을 당하였는데, 이는 하나님께 십일조와 각
종 헌금을 바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드리는 자의 내면적 신앙
과 마음 가짐이 중요한 것임을 단적으로 증명해 보여 주는 한 예이다, 민
18:21-32 강해, 십일조 드리는 자의 올바른 자세>.
ㅇ택하신 곳 - 12:5 주석 참조.

26 무릇 네 마음에 좋아하는 것을 그 돈으로 사되 우양이나 포도주나
독주등 무릇 네 마음에 원하는 것을 구하고 거기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앞에서 너와 네 권속이 함께 먹고 즐거워할 것이며

ㅇ포도주 - 원어 '야인'은 대개 포도주를 으깬 후 달여 만든 '포도즙'을 가
리킨다(창 9:21; 삼상 1:14; 전 10:19).
ㅇ독주 - 원어 '쉐카르'는 과일이나 곡식, 꿀 따위를 발효하여 증류시킨 것
을 가리키는데, 포도주와 달리아주 독한 음료이다(Jerome). 한편 랑게
(Lange)는 포도로 만들 술이 곧 '포도주'이고, 포도가 아닌 다른 재료로 만
든 것이 곧 '독주'라고 해석하셨다.
ㅇ네 권속 - 자신의 일가 친척 뿐 아니라, 수하에 있는 종들까지 함께 지칭
하는 말이다(12:12).

27 네 성읍에 거하는 레위인은 너의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자니 또한
저버리지 말찌니라

ㅇ레위인은...저버리지 말지니라 - 레위인은 오로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
신하여 종교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자들이므로, 생업에 종사할 겨를이 없었
고, 따라서 생업을 위한 어떤 기업이나 분깃이 주어지지 아니하였다(12:12;
민18:24). 그러므로 모세 율법은 그 지방 사람들이 그들의 생계를 책임지도
록 규정하였다<12:17-19>.

28 매 삼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분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ㅇ매 삼년 끝에...십분 일 - 안식년(레25:8)을 기준으로 세번째 해가 되는
때, 곧 제 3년과 제 6년째에 시행하던 소위 '제 3의 십일조'를 가리킨다
<창28:10-22> 강해, 구약의 십일조>. 이 '제 3의 십일조'란 '제 2의 십일
조'<22,23절>와 별개의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동일한 것인데 다만 용도
가 다를 뿐이다. 즉 안식년을 기준으로 제 3년과 6년에는, '제 2의 십일
조'로 감사 축제를 베푸는 대신 성 중에 거하는 레위인, 나그네, 가난한
자, 고아, 과부 등을 위한 구제비로 사용하였는데(29절; 26:12), 이를 가
리켜 소위 '제 3의 십일조'라 칭하였던 것이다.

29 너의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우거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로 와서 먹어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ㅇ배부르게 하라 - 원어 '사바'는 '가득 채우다', '충분히 만족시키다'는
뜻이다. 이는 곧 가난한 이웃을 구제하되, 형식적으로 겨우 주린 배를 채
워주는 정도로 해서는 안 되고, 구제 대상자들이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게 구제하라는 의미이다. 이는 형식적인 십일조 의무 이행
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그 근본 정신을 이행케 하기위한 조처였다.
ㅇ그리하면...복을 주시리라 - 인간의 얄팍한 산술적(算術的)인 계산만으
로는 분명 자기의 소득 중 일부를 떼어 바친다는 것은 손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재물이 모두 자신의 힘으로 얻은 자신
의 것이라는 교만과 불신앙의 소치이다. 진정 인간의 생사 화복과 천지간
의 재물을 하나님께서 홀로 주장하신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인정하면, 오
히려 바침으로써 배로 복을 받는 풍성한 은혜의 생활을 누릴 것이다. 모
세도 이러한 염려에서 십일조 생활을 권면한 후, 그 마지막 결론으로서
'순종에 따른 범사 축복'의 메시지를 잊지 않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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