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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신명기

[스크랩] 신명기 (9 : 1~29)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54
신명기 9장


1 이스라엘아 들으라 네가 오늘 요단을 건너 너보다 강대한 나라들로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니 그 성읍들은 크고 성벽은 하늘에 닿았으며

ㅇ이스라엘아 들으라 - '듣다'에 해당하는 원어 '솨마'는 '주의 깊게

다', '경청하다'는 뜻이다. 이는 6:4에서와 마찬가지로 청중들로 하
여급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말이다.
ㅇ오늘 - 원어 '하욤'은 '오늘 당장'이 아닌 '바로 지금' 또는 '이때
에'란 뜻으로 곧 임박한 시점을 가리킨다. 즉 이는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뜻하는데, 실제로 그들이 요단을 건넌 것은
이때로부터 불과 두어달 후의 일이었다(수 3:14 - 17).
ㅇ너보다 강대한 나라들 - 이미 앞에서 언급된 가나안의 후기 7족속을
한다<7:1;수 9:1 - 2 강해, 가나안의 일곱 족속>.
ㅇ성벽은 하늘에 닿았으며 - 38년전 '가데스 바네아'에서 있었던 가나
안 정탐꾼들의 불신앙적 보고를 의도적으로 인용한 것이다(1:28; 민
13:28). 즉 아직도 일부 백성들의 마음속에 잠재해 있는 가나안 원주
민들에 대한 두려움을 감지한 모세는 일부러 이같은 표현을 사용함으
로써, 백성들의 불신앙을 깨우치고 상대적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은총
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다.

2 그 백성은 네가 아는바 장대한 아낙 자손이라 그에게 대한 말을
네가 들었나니 이르기를 누가 아낙 자손을 능히 당하리요 하거니와

ㅇ아낙 자손 - '아낙'(Anak)이라는 말은 '목이 긴 사람'이란 뜻이다.
이들은 주로 가나안 남쪽 산지에 거주하였는데(삿 1:20) 기골이 장대
하기로 유명했다<1:28>. 이들의 기원에 대하여선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아낙의 아비 아르바(수15:13)가 아낙 족속의 창시자인 것으로
추정된다(수 14:15). 자세한 것은 1:28 주석을 참조하라.

3 오늘날 너는 알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맹렬한 불과 같이 네 앞에
나아가신즉 여호와께서 그들을 파하사 네 앞에 엎드러지게 하시리니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것 같이 너는 그들을 쫓아내며 속히 멸할
것이라

ㅇ맹렬한 불 - 정확히 번역하면 '태우는 불', '소멸하는 불'(4:24)이
다. 성경에서 이러한 불은 본절과 같이 하나님의 진노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거나(렘 4:4; 겔 22:21; 습 1:18) 또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
다(4:11, 12: 창 15:17; 출 3:2). 이는 가나안 거민들이 그들의 죄 때
문에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 맹렬한 불에 지푸라기 타듯 순식간에 사그
러질 것을 시사하는데, 하나님의 권능을 여실히 강조해 주는 표현이다.
ㅇ속히 멸할 것이라 - 외견상으로는 7:22; 출 23:29, 30과 모순되는
듯한 구절이다. 왜냐하면 그곳에서는 하나님이 1년이라는 유예(猶豫)
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가나안 족속들을 쫓아내실 것인즉 급히 멸
하지 말라고 나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모순점을 해결하기
위해 랑게(Lange)는 본절의 '속히'(마헤르)란 말을 '허락되는 한
도내에서 가능한 한 빨리'로 해석하였으며, 또한 혹자는 7:22; 출 23
:29,30절은 가나안 족속 전체에 관계된 말이나 본절은 아낙 자손에게
만 관계되는 것으로 말이나 본절은 아낙 자손에게만 관계되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Wordsworth). 그러나 전체 문맥상 위의 주장들은
타당성이 희박하다. 그러므로 아마 이는 다음과 같이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1) 본절은 맹렬한 불로 비유된 하나님의 권능과 진노 앞에
서 가나안 족속이 쉽게 사그러지는 초개(草芥)같이 마침내는 멸망당
하고 말 것을 강조한 표현이다. (2) 그리고 7:22; 출 23:29, 30에 언
급된 점진적 멸망의 대상은 가나안 거민들이지만, 본절에 언급된 급진
적 멸망의 대상은 그들의 사회나 국가 체제일 것이다.

4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신 후에 네가 심중에
이르기를 나의 의로움을 인하여 여호와께서 나를 이 땅으로 인도하여
들여서 그것을 얻게 하셨다 하지 말라 실상은 이 민족들이 악함을
인하여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니라

ㅇ심중에 이르기를 - 마음속에 독백(獨白)을 가리키는 히브리인들의
관용적 표현이다. 성경은 겉으로 드러난 죄 뿐 아니라 이처럼 마음속
에 감추어져 있는 죄까지도 동일하게 책망하며 금하고 있다(마 5:27,
28).
ㅇ나의 의로움을 인하여  하지 말라 - 크고 튼튼한 성곽을 구비한 채
외부의 침입에 대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강력한 가나안 거
민에 비한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400년 노예생활과 40년 광야 방랑
생활을 거치는 동안 지칠대로지친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이처럼 군사
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될 때 그들은
자칫 자만심에 빠져 하나님을 떠나 교만해질 우려가 있었다. 모세는
바로 이점을 예리하게 지적하면서 적보다 더 무서운 스스로의 자만심
과 교만을 주의하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
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잠 16:18)가 되기 때문이다.
ㅇ실상은 이 민족들이 약함을 인하여 - 이미 아브라함 때부터 계시되
어 온 가나안 족속들의 멸망 원인이다(창 15:16). 즉 소돔과 고모라
가 스스로 쌓아올린 죄악으로 인해 심판을 당한 것처럼(창 18:20,21)
가나안 족속들도 아브라함 이후 근 700여 년 동안이나 계속 쌓아올린,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추악한 죄악들 때문에 그 심판의 날을 자초했
던 것이다(7:4, 5, 25, 26).

5 네가 가서 그 땅을 얻음은 너의 의로움을 인함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을 인함도 아니요 이 민족들의 악함을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

ㅇ의로움 - 원어 '체다카'는 도덕적이고 사법적인 의미에서 아무런
잘못이 없거나 깨끗한 것을 가리킨다.
ㅇ정직함 - 이에 해당하는 '요쉐르'는 '곧다', '똑바로 보다'는 말
에서 파생된 단어로, 그 동기에 있어서 올바르고 정직한 것을 가리
킨다. 그러나 '체다카'와 엄격히 구별되어 사용되기 보다는 서로 교
호(交互)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9:5; 왕상 9:4; 욥 37:23;
잠 2:13; 사 5:7), 여기서도 두 단어는 중언법(hendiadys)
적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ㅇ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 일찍이 선민(選民)을 대표하여
삼위일체(三位一體)되신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의 3대 족장
들이다. 그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들 족장들과 맺은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하여 긍휼을 호소했으며(출 32:13;신 9:27;왕상 18:36;
대상 29:18), 또한 하나님은 이들 열조와 맺은 언약 때문에 그 백
성들을 보호하셨다(레 26:42; 왕하 13:23).
ㅇ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 - 이는 가나안 정복에 대하여 이스라엘
이 자신의 공로를 내세울 수 없고,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더욱 겸손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7:8>. 왜냐하면 이스라
엘 백성들이 가나안 족속들을 대신 해서 그 땅을 차지하게 된 이유는
결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족속들보다 더 의롭거나 정직했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그 기쁘신 뜻대로 선택하신 그들 열조들과
맺은 '사랑의 언약'에 근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7:6 - 8). 따라서
이 사랑을 기억할 때 절대로 자신의 공로를 내세울 수 없고,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본절의 핵심
내용이다.

6 그러므로 네가 알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 아름다운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ㅇ목이 곧은 백성 -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거역, 어리석은 거만 따위
를 나타내는 은유적 표현이다(10:16; 출 32:9; 33:3, 5; 대하 30:8).
이처럼 '목을 곧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인간의 완고함, 불신
앙을 나타내는데, 이는 주로 자신의 일이 형통할 때, 교만해짐으로써
범하기 쉬운 죄악이다(느 9:25, 26). 출 32:9 주석 참조.

7 네 의로움을 인함이 아니니라 너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
너는 광야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격노케 하던 일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 네가 애굽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이곳에 이르기까지 늘
여호와를 거역하였으되

ㅇ네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 이스라엘의 40년 광야사(曠野
史)는 불순종과 거역으로 점철된 패역한 표현으로는 '내가 너희를
알던 날부터'(24절)가 있다.
ㅇ거역하였으되 - 기본 원어 '마라'의 본래 뜻은 '쓰다'(bitter)로,
인간이 하나님께 불순종하거나 반역하는 행위는 곧 그분의 마음을 매
우 쓰라리게 하는 행위임을 의미한다.

8 호렙산에서 너희가 여호와를 격노케 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너희를 멸하려 하셨느니라

ㅇ호렙 산에서 격노케 하였으므로 - 출애굽 제 1년 3월, 모세가 십
계명을 받으러 호렙산(시내 산)에 올라가 있는 동안, 아론과 백성들
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한 사건 때문이다(9 -21절;출 32:1-35).
ㅇ여호와께서  멸하려 하셨느니라 - 모세가 출애굽 제 2세대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는 까닭은, 지은 죄악으로 인해 마땅히
멸망시켰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끝내 멸망시
키지 않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여 들이시는 이 사실이야말
로 순전히 그분의 크고 자비로운 은총에 의한 것임을 깨우쳐 주기
위함이다.

9 그 때에 내가 돌판들 곧 여호와께서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돌판들을 받으려고 산에 올라가서 사십 주야를 산에 거하며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더니

ㅇ언약의 돌판들 - 십계명이 기록되어 있는 두 돌판을 가리키는데,
일명 '증거판'이라고도 한다<출 25:16>.
ㅇ사십 주야 - 성경에서 40이란 수는 대략 한 세대의 기간을 의미하
기도 하며, 그리고 시험과 연단, 심판과 회개의 기간을 상징하기도
한다(창 7:4, 12, 17;삼하 5:4; 마 4:2; 행 1:3). 따라서 모세가 백
성들을 위한 하나님의 언약판을 받기 위하여  호렙(시내) 산에서 40
일간 금식하며 기도한 것은, 인간들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사역을
위해 광야에서 40일간 금식 기도하신 예수님의 행위를 예표해 준다.

10 여호와께서 두 돌판을 내게 주셨나니 그 판의 글은 하나님이
친수로 기록하신 것이요 너희 총회 날에 여호와께서 산상 불
가운데서 너희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이니라

ㅇ두 돌판 - 4:13 주석 참조.
ㅇ친수로 기록하신 것 - '친수'(親手)에 해당하는 '에츠바'는 '손가
락'이나 '발가락'을 가리킨다. 그러나 여기서 이는 하나님께서 당신
의 권능으로 친히 기록하셨다는 신인 동형 동성론적 표현일 뿐이지
실제 손가락으로 직접 기록 하셨다는 뜻은 아니다(출 15:16; 시 34:
16; 애 3:56; 슥 14:4).
ㅇ너희 총회 날 - 출애굽 제 1년 3월 초, 하나님의 십계명을 듣기
위해 모든 백성들이 시내 산 기슭에 모여든 날을 가리킨다(출 19:1,
9 - 18). 이때  백성들은 2일동안 몸을 성결케 하며 옷을 빤 후 제
3일에 성회(聖會)로 모였었다. 따라서 십계명은 두 돌판에 기록되기
전 이미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백성들에게 전달되었음을 알 수 있
다. 한편 여기서 '총회'(카할)란 말은 헬라어 70인역(LXX)에는
'교회'란 뜻의 '에클레시아'로 번역되었다. 민 16:2 주석 참조.

11 사십 주야가 지난 후에 여호와께서 내게 돌판 곧 언약의 두 돌판을
주시고

ㅇ언약의 두 돌판 - 여기서 '두 돌판'은 십계명이 기록된 2개의 돌판
을 가리킨다<4:13>. 그런데 모든 율법의 본질이자 핵심이요 기초인
십계명은 단순한 율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이다(출 19:5; 24:7).
즉 '십계명'(十誡命), Ten  Commandments)은 그 표면으로 볼
때는 계명이요 율법이지만 그 내면으로 볼때는 하나님의 약속이 깃들
어 있는 구원의 언약인 것이다. 그러므로 십계명을 담은 궤를 '언약
궤'(31:26; 삼상 4:5; 히 9:4;계 11:19)라고도 불렀던 것이다.

12 내게 이르시되 일어나 여기서 속히 내려가라 네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내 백성이 스스로 부패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한 도를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부어 만들었느니라

ㅇ네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내 백성 - 여기서 '내 백성'(my
people)으로 번역된 개역 성경의 번역은 오역(誤譯)이다. 이에 해
당하는 원어 '암메카'는 '네 백성'(your people)이란 뜻으로,
70인역(LXX)이나 영어 성경(KJV, RSV, NIV) 등은 모두 이를 올
바르게 '네 백성'으로 번역하고 있다. 그리고 개역 성경도 평행 구
절인 출 32:7에서는 이를 '네 백성'으로 바로 번역하였다. 한편 하
나님이 그때 이스라엘을 '내 백성'이라 하지 않고 '네 백성'(모세의
백성)이라 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 숭배죄로 인해 하나님
과 이스라엘 간에 뱉은 언약이 파기되어 더이상 이스라엘은 하나님
의 백성이 아님을 시사하는 무서운 말씀이었다. 출 32:7 주석 참조.

13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일러 가라사대 내가 이 백성을 보았노라 보라
이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

ㅇ내가 보았노라 - '보다'에 해당하는 원어 '라아'는 충분히 경험하
여 확실히 알게 된 것, 또는 주의를 기울여 자세히 지켜 본 것을 가
리킨다.
ㅇ목이 곧은 백성 - 6절의 주석 참조.

14 나를 막지 말라 내가 그들을 멸하여 그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고
너로 그들보다 강대한 나라가 되게 하리라 하시기로

ㅇ나를 막지 말라 - '막다'에 해당하는 원어 '헤레프'는 '버려두다'
란 뜻으로 곧 '나대로 하게 하라'(Let me alone)는 의미이다(출 32:
10).
ㅇ그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고 -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공의(公義)에 입각하여 단호히 조처하겠다는 뜻이다. 이
때 모세는 차라리 자신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 버리는 한이 있어
라도 백성들의 죄만은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곡히 탄원하였다
(출 32:31, 32). 후일 복음을 배척하는 동족을 위한 바울의 중보 기
도 역시 이와 동일한 것이었다(롬 9:3). 이러한 중보 기도는 죄인을
위한 예수그리스도의 간구(요 17:9, 12, 20)에서 그 정점을 이루는
바, 성도는 바로 이 때문에 끝내 멸망치 않고 구원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ㅇ너로 강대한 나라가 되게 하리라 - 출 32:10 주석 참조.

15 내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 산에는 불이 붙었고 언약의 두
돌판은 내 손에 있었느니라

ㅇ산에는 불이 붙었고 - 하나님의 임재의 위엄과 거룩 및 영광을 상
징하는 초자연적인 불이다<4:11>.
ㅇ언약의 두 돌판 - 11절 주석 참조.

16 내가 본즉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어서 급속히 여호와의 명하신 도를 떠났기로

ㅇ송아지를 부어 만들어서 - 출 32:4 주석 참조.
ㅇ급속히 여호와의 명하신 도를 떠났기로 - 금송아지 숭배 사건은
특별히 '우상을 숭배치 말라'는 2계명(출 20:4 - 6)을 어긴 것이다.
따라서 금송아지 사건(출 32:1 - 35)은 참으로 이스라엘이 그토록
장엄한 광경(출 19:16 -19) 가운데서 하나님께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지 미처 40여 일도 지나지 않은 때에 발생된 '급속한' 타락의 사건
이었다.

17 내가 그 두 돌판을 내 두 손에서 들어 던져 너희의 목전에서
깨뜨렸었노라

ㅇ두 돌판을  깨뜨렸었노라 - 계약 당사자 중의 한쪽의 이스라엘
이 계약 내용(출 19:5, 6)을 어기고 범죄하엿으므로, 자연히 하나
님과 맺은 언약이 그 효력을 상실하고 파기되었음을 나타낸 상징적
행위이다<출 32:19>.

18 그리고 내가 전과 같이 사십 주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려서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케 하여 크게 죄를 얻었음이라

ㅇ두 돌판을 깨뜨렸었노라 - 계약 당사자 중의  한쪽의  이스라엘
이 계약 내용(출 19:5, 6)을 어기고 범죄하였으므로, 자연히 하나님
과 맺은 언약이 그 효력을 상실하고 파기되었음을 나타낸 상징적 행
위이다<출 32:19>.

19 여호와께서 심히 분노하사 너희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두려워
하였었노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 때에도 내 말을 들으셨고

ㅇ두려워 하였었노라 - 원어 '야고르'는 '무서움으로 떨다'는 뜻 외
에 '경고를 받다'는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 즉 모세는 범죄한 이
스라엘에 대하여 하나님이 크게 진노 하시는 것을 보고서 재삼 범죄
의 결과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얻은 것이다.
ㅇ그 때에도 내 말을 들으셨고 - 범죄한 이스라엘을 위한 모세의 간
절한 중보 기도는 마침내 하나님께 상납되었다. 그결과 모세는 두번
째로 하나님께 상납되었다. 그 결과 모세는 두번째로 하나님께 십계
명 두 돌판을 받아 시내 산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출 34:28, 29).

20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진노하사 그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그 때에도 아론을 위하여 기도하고

ㅇ아론을 위하여 기도하고 - 출애굽기의 병행 본문(출 32:1-34:35)
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서 모세가 이 사실을
언급하고 있는 까닭은, 최근까지 대제사장이란 거룩한 직분을 수행
했던 아론 조차도 '하나님의 긍휼이 없었다면' 벌써 금송아지 사건
때 멸망당하고 말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백성들에게 교훈하고자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하여 백성들에게 가나안 입성이 결코 그들 스스
로의 의로움이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
는 사실을 생생히 주지 시키고자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21 너희의 죄 곧 너희의 만든 송아지를 취하여 불살라 찧고 티끌
같이 가늘게 갈아 그 가루를 산에서 흘러내리는 시내에
뿌렸었느니라

ㅇ너희의 만든 송아지 - 시내 산 기슭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든
송아지는 황소 형상을 한 애굽인들의 우상 '아피스'(Apis)를 본떠
만든 것이다<출 32:1 - 6 강해, 애굽의 우상 종교>. 아마 백성들은
먼저 나무로 그 형태를 조각한 후 그 위에 금으로 만든판을 덧입혀
만든 것 같다(Keil).
ㅇ불살라 찧고 티끌 같이 가늘게 갈아 - 우상의 헛됨과 무력함을 똑
똑히 입증시키고, 아울러 백성들의 어리석은 우상 숭배 행위를 완전
히 근절시키기 위한 조처였다.
ㅇ그 가루를 시내에 뿌렸었느니라 - 출 32:20에 의하면, 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백성들로 하여금 그 물을 마시도록 하였음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우상 숭배와 언약 파기(破棄)에 대한 죄값을 백성들
스스로가 져야 한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교훈하기 위함이었다(겔
18:20). 출 32:20 주석 참조

22 너희가 다베라와 맛사와 기브롯 핫다아와에서도 여호와를 격노케
하였느니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게 하실 때에
이르시기를 너희는 올라가서 내가

23 너희에게 준 땅을 얻으라 하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여 믿지 아니하고 그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나니

ㅇ이 부분은 시간적 순서에 구애 받지 아니하고 단지 이스라엘 백성
들의 타락으로 인해 야기된 당시의 심각한 상황을 전달하고자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신세대들에게 그들이 가나
안 땅에 들어가 그 땅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 결코 그
들의 의나 공로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은
총에 근거한 것임을 분명히 깨우쳐 주고 있다.
ㅇ다베라 - 바란 광야에 위치한 한 장소로 '불사름'이란 뜻. 출애굽
제 2년 2월에 백성들이 이곳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악한 말로 원망하
다 하나님의 진노의 불을 받았는데, 이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민
11:1-3).
ㅇ맛사 - 르비딤 근처의 한 장소로 '시험'이란 뜻. 출애굽 제 1년
2월 말, 이곳에서 백성들이 마실 물이 없다고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
함으로 하나님을 시험한 데서 비롯된 지명이다(출 17:1 - 7).
ㅇ기브롯 핫다아와 - 시내산 북동쪽 30Km지점에 위치한 장소로 '탐
욕의 무덤'이란 뜻. 다베라 사건 직후, 만나에 싫증이 난 백성들이
모세에게 고기를 달라고 불평하였는데, 이에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1개월간 메추라기를 내려 주셨지만 주동자들은 모두 죽여 그곳에 장
사(葬事)지내게 한 데서 비롯된 지명이다(민 11:4 - 35).
ㅇ가데스 바네아 - 신 광야에 위치한 장소로 '방랑의 광야인 가데
스'란 뜻. 출애굽 2년 5월,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10명의 가나
안 정탐꾼들이 모세에게 불신앙적 보고를 함으로써 가나안 정복을
앞둔 백성들의 사기를 저하, 하나님의 뜻을 거역케 하였는데, 그 결
과 백성들이 38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 방황하게 된 데서 붙여진 이
름이다(민 13:1 - 14:38).
ㅇ여호와의 명령 - 직역하면 '여호아의 입'이다. 그런데 이는 그분
의 입을 통해 나온 분명하고도 구체적인 말씀을 가리키는데, 그것은
곧 하나님의 성품에 근거한 것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명령임을 시
사해 준다.

24 내가 너희를 알던 날부터 오므로 너희가 항상 여호와를
거역하였느니라

ㅇ내가 너희를 알던 날부터 오므로 - 정확한 의미는 '내가 너희를
알게 된 그날부터'(KJV, from the day that I knew
you)이다. 그런데 공동 번역은 이를 '야훼께서 너희를 아시게
된 날부터'로 번역하였는데, 그것은 오역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가
리키는 '내'란 하나님이 아니라 지금 백성들에게 본문을 설교하고
있는 모세 자신이기 때문이다.

25 그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를 멸하겠다 하셨으므로 내가 여전히
사십 주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리고

ㅇ여전히 사십 주야를 - 혹자는 본절을 오해하여 마치 모세가 세
번이나 40일 금식기도를 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본절
에 언급된 40일 금식 기도는 18절에 언급된 40일 금식 기도와 동일
한 사건이다. 그리고 히브리어 성경에는 '여전히'란 단어가 전혀
들어 있지 않다.

26 여호와께 간구하여 가로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큰 위엄으로
속하시고 강한 손으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을 멸하지 마옵소서

ㅇ주께서 인도하여 주신 주의 백성 - 이 기도는 모세의 의도적인
표현이다. 즉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범죄한 이스라엘을 가리켜 '네
가 인도하여 낸 네 백성'<12절>이라고 한데 대하여, 모세는 그럼
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임을 강조하고 있
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일찍부터 택하사 언
약을 맺으셨던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의 자손이기 때문이
다(창 17:6; 26:4; 28:14; 35:11).
ㅇ강한 손 - 성경에서 '손'은 흔히 '힘'이나 '능력', 또는 '수단'
을 상징하는 환유법(metonymy)적 표현으로 자주 사용되었다
(창 32:11; 출 3:19; 15:17; 사 59:1). 반면 '손가락'은 공교한
재주를 나타내는 관용적으로 자주 사용되었다(시 8:3; 사 2:8;
17:8).

27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생각하사 이 백성의 강퍅과
악과 죄를 보지 마옵소서

ㅇ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생각하사 -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은 이스라엘의 3대 족장들로서, 일찍이 선민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그때 이후 이스라엘은
이들 족장들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근거하여 하나님께 긍휼을
호소했고, 하나님은 이들과 맺은 언약 때문에 이스라엘을 돌보셨
다<5절>. 따라서 금송아지 숭배 사건 당시 모세도 일찍이 이스라
엘의 열조들과 맺으신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의 언약에 전적으로
매달리는 길 뿐이다. 그리하여 오직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실 때에 '아브라함을 생각하사'(창19:29) 룻과
그의 가족을 멸망 중에서 구출하여 내신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러한 사실이 더욱 모세로 하여금 범죄한 백성들을 위해 중보 기도
할 수 있는 힘을 북돋워 주었을 것이다. 사실 이와 같은 기도에
대하여 하나님의 응답하심이 없다면 구원에 이를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롬 2:4; 3:25). 출 32:13 주석 참조.
ㅇ보지 마옵소서 - '보다'에 해당하는 원어 '파나'는 본래 '향하
다'는 뜻으로, '주의 깊게 보는 것', '중히 여기는 것'을 가리킨
다.

28 주께서 우리를 인도하여 내신 그 땅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허락하신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일 능력도
없고 그들을 미워도 하사 광야에서 죽이려고 인도하여 내셨다 할까
두려워하나이다

ㅇ그 땅 백성 - 애굽 사람들을 가리킨다.
ㅇ여호와께서 능력도 없고 - 사죄(赦罪)의 명분으로 모세는 일찍이
족장들과 맺으신 하나님의 신실하신 언약에 근거, 중보 기도를 드
린데 이어(27절) 두번째로 모세는 이방인들로부터 절대 비방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권능과 거룩하신 이름에 근거, 이스라엘의 사유
(赦宥))를 간구하고 있는 장면이다.

29 그들은 주의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이로소이다 하였었노라 

ㅇ주의 기업 - '기업'에 해당하는 원어 '나할라'는 대가를 지불하
고 차지하게 된 '소유'나 혹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물'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해 온갖 정성과 사랑을 기울
여 왔으며 사망의 길에서 친히 인도해 내셨으니, 이스라엘은 실로
귀한 하나님의 소유(보배)가 아닐 수 없다. 한편 오늘날 영적 이스
라엘인 성도들은 예수께서 당신의 값비싼 피를 흘려 사신 그의 소
유(기업)이다(행 20:28; 계 5:9).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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