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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신명기

[스크랩] 신명기 (3 : 1~29)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53
신명기 3장


1 우리가 돌이켜 바산으로 올라가매 바산 왕 옥이 그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우리를 대적하여 에드레이에서 싸우는지라

ㅇ우리가 돌이켜 바산으로 올라가매 - 헤스본(Heshbon)왕 시혼을
점령한 이스라엘이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입성하지 않고(2:
32-37),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야르묵 강 북단의 고원 지대로
계속 올라갔다는 뜻이다. 당시 요단 동편(Trans-Jordan)땅에는
얍복 강을 경계로 두 아모리 왕국이 있었는데, 곧 헤스본을 중심
으로 시혼(Sihon)이 통치하는 아모리 남왕국과 바산을 중심으로
옥(Og)이 통치하는 아모리 북 왕국이 그것이었다. 따라서 본절은
이스라엘 군대가 아모리 남 왕국을 점령하고(민 21:21-32; 신 2:
24-36), 아모리 북 왕국을 향하여 진격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ㅇ바산 - 요단 강 상류, 갈릴리 바다 동편의 비옥하고 광활한 고
원 지대이다. 목축업으로 유명한 이곳(겔 39:18)은 해발 480Km에
서 690Km에까지 이르는데 야르묵(Yarmuk)강을 경계로 땅이 이분
된다. 그 중 하나는 얍복 강에서 야르묵 강에 이르는 길르앗 산
지 북부 지방이며, 다른 하나는 야르묵 강에서 레바논의 헤르몬
산에 이르는 팔레스틴 최북단 지역이다. 당시 바산 왕 '옥'은 길
르앗 산지 절반 가량과 레바논 산지의 바산 땅 전부를 통치하고
있었다.
ㅇ바산 왕 옥 - 헤스본 왕 시혼과 마찬가지로 트랜스 요르단(1:1)
에 왕국을 건설한 또 다른 아모리 사람이다. 민 21:33 주석 참조.
ㅇ에드레이 - 야르묵 강 상류, 다마스커스 남방 약 96Km지점에 위
치한 바산 왕 옥의 왕성(王城)이다. '아스다롯'과 함께 바산 왕국
의 2대 수도였는데<1:4>, 바산 왕국은 이 외에도 60여 개의 견고
한 성읍들을 갖고  있었다(4절). 보다 자세한 내용은 민 21:33주
석을 참조하라.

2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를 두려워 말라 내가 그와 그 모든
백성과 그 땅을 네 손에 붙였으니 네가 헤스본에 거하던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과 같이 그에게도 행할 것이니라 하시고

ㅇ아모리 족속 - 에돔이나 모압, 암몬 족속과는 달리 아브라함이
가나안으로 이주하기 훨씬 전부터 요단 동, 서편에 정착해 있던 가
나안 원주민인데<1:7>, 그들의 죄악으로 인해 이미 멸망이 작정된
가나안 7족속 중의 하나이다(7:1; 창 15:16, 19-21; 수 3:10). 한
편 본절의 회고 내용은 민 21:34 내용과 동일하다. 따라서 그곳의
내용도 참조하라.

3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바산 왕 옥과 그 모든 백성을 우리 손에
붙이시매 우리가 그들을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느니라

ㅇ붙이시매 - 원어 '나탄'은 '위임하다', '주다', '더하다'는 뜻으
로, 역사의 주관자이신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아무런
해(害)나 두려움 없이 바산 왕 옥을 공략할 수 있었다<2:31>.
ㅇ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느니라 - 곧 아모리 족속에게는 '헤렘
의 원리'를 적용시켰다는 뜻이다. 여기서 '헤렘'이란 '저주받은 것'
'없애기 위해 바쳐진 것'이란 뜻으로, 하나님의 공의의 만족을 위
해 특별히 죽임(멸절)을 당하기로 결정된 것들을 가리키는 제의(祭
儀) 용어이다. 따라서 이러한 원리는 주로 우상 숭배자나 또는 그
러한 자의 재산, 가축등에 엄격히 적용되어졌다(2:34;레27:28,29).

4 그 때에 우리가 그들에게서 빼앗지 아니한 성읍이 하나도 없이 다
빼앗았는데 그 성읍이 육십이니 곧 아르곱 온 지방이요 바산에 있는
옥의 나라이라

ㅇ아르곱 - '돌덩이'란 뜻의 '레곱'에서 파생된 말로, 곧 '돌이 많
은 지역'이란 뜻이다. 따라서 아르곱이란 명칭은 돌이 많은 바산 북
동쪽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아람어
구약 성경 탈굼(Targum)도 이 지역을 '테라코나'라고 번역했는데,
이 말은 '거친', '울퉁불퉁한'이란 뜻의 '트라콘'에서 유래한 말이
다. 한편, "야르곱 온 지방 곧 바산"(13절)이란 표현과 "야르곱 온
지방을...이 바산을"(14절)이란 표현 등에서 분명히 유추한건데,
'야르곱'(Argob)이란 명칭은 '바산'(Bashan)을 가리키는 이명
동의어(異名同義語)이다. 그리고 오늘날 이곳은 많은 커다란 돌덩이
지층으로 형성된 타원형의 화산 고원지대인 엘-레자(el-Lejah)지역
으로 추정되고 있다(Burckhardt, Porter, Wetzxtein).


5 그 모든 성읍에 높은 성벽이 둘려 있고 문과 빗장이 있어 견고하며
그 외에 성벽 없는 고을이 심히 많았느니라 

ㅇ그 모든 성읍...견고하며 -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탐꾼들이 목격하
였던 것과 동일한 현상이다<1:28>. 그 성읍의 성벽들이 어찌나 견고
한지 오늘날까지도 그 유물들이 유적지에서 종종 발굴되는데, 그 모
든 수준이 보통 정상인의 수준을 훨씬 능가한다고 한다. 이는 당시
그곳에 거인족들이 살았다는 사실을 간접 시사하는데, 일례로 성읍
출입구리 돌문 두께라 45cm 정도, 성벽 높이가 9m정도, 그 총 길이와
너비가 각각 90Km와 32Km 정도가 된다고 한다(C.G. Graham).
ㅇ그 외에 성벽 없는 고을 - 견고히 요새화된 바산 왕국의 60개 성읍
외에 골짜기나 하천을 중심으로 자연 발생한 개방적인 촌락(村落)을
가리킨다.

6 우리가 헤스본 왕 시혼에게 행한 것과 같이 그 성읍들을 진멸하되
각 성읍의 남녀와 유아를 진멸하였으나

ㅇ남녀와 유아를 진멸하였으나 - 이스라엘 군대의 이러한 행위는 민
족적인 원한이나 포학성에서 기인된 대량 학살과는 그 의미가 전혀
다른 행위이다. 왜냐하면 이는 하나님의 명령에 기초한 행위로, 하
나님의 공의 구현 및 가나안에 신정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정지(整
地)작업의 일환인 죄악 근절 행위였기 때문이다<2:34>. 즉 가나안
족속들은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등의 각종 죄악
으로 부패한 자들이었으므로(7:2-5, 25), 이들을 살려 둘 경우 도리
어 이스라엘이 악에 물들염려가 있었던 것이다<레 3:1-11강해, 시혼
과 옥의 멸절 원인>. 2:34; 3:3 주석 참조.

7 오직 모든 육축과 그 성읍들에서 탈취한 것은 우리의 소유로
삼았으며

ㅇ모든 육축...우리의 소유로 삼았으며 - 이처럼 가축이나 재물 등
은 통상 승전군의 전리품으로 취할 수 있는 것이 상례이나, 이스라
엘이 여리고 성을 정복할 때에는 가축들조차 칼날로 멸할 정도로(수
6:21)죄의 영향력 아래 있는 생명체(롬 8:22)를 철저히 진멸했었다.

8 그 때에 우리가 요단강 이편 땅을 아르논 골짜기에서부터
헤르몬산에까지 아모리 족속의 두 왕에게서 취하였으니

ㅇ요단 강 이편 땅 - 요단 동편의 아모리 족속 영토인 길르앗 산지
와 바산(10절)을 가리킨다. 민 32:19 주석 참조.
ㅇ아르논 골짜기 - 2:24 주석 참조 .
ㅇ헤르몬 산 - '헤르몬'이란 이름은 '격리하다','바치다','봉헌하다'
란 의미의 '하람'에서 파생된 말로, 곧 그 장엄하고 웅장한 모습으
로 인해 '(신에게)봉헌된 산'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 산은 팔레스틴
북방에 위치한 레바논 산맥 남단의 최고봉으로 해발 2,850m에 이른
다. 정상 부분은 사계절 내내 눈으로 덮여 있는데, 여기서 녹아 흐
르는 물이 곧 갈릴리 호수와 요단 강의 주요 수원(水源)을 이룬다.
그리고 시돈 사람들은 이 산을 '시리온'(Sirion), 아모리 사람들
은 이 산을 '스닐'(Senir)이라 명명했는데, 이러한 명칭은 모두 헤
르몬(Hermon)산의 독특한 특징, 곧 만년설(萬年雪)로 뒤덮인 헤
르몬 정상의 '눈부시고 반짝거리는' 모습에서, 혹은 레바논 산맥의
남단부에 '우뚝 솟아있는' 그 모습에서 연유된 이름인 듯하다
(Pulpit Commentary, Keil & Delitzsch Commentary, Vol. 1-
iii, pp.300-301). 아울러 히브리인들은 이 산을 '치솟은 곳', '높
은 곳'이란 뜻을 지닌 '시온 산'(4:48)으로 불렀다. 그러나 이 명칭
은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시온'(시 126:1; 사 1:27)과는 명확히 구
별해야 한다. 한편, 학자들은 예수께서 세 제자와 함께 오르사 모습
이 변형되었던 변화 산(마 17:1-8)이 바로 이 헤르몬 산이었을 것으
로 추정하기도 한다. 오늘날  아랍인들은 이 산을 '예벧 엘 탈리'
(Jebel el-Thali, 雪山)라고 부른다.

9 (헤르몬산을 시돈 사람은 시룐이라 칭하고 아모리 족속은 스닐이라
칭하였느니라)

ㅇ두로(Tyre)와 베이루트 중간 지점에 있는 베니게의 중요 성읍인
시돈(Sidon)의 거민들을 가리킨다(수 13:4; 삿 10:12).
ㅇ시룐(쉬르욘) - '솨파르'(반짝반짝 빛나다, 아름답다)에서 파생된
말로, 철로된 '갑옷'을 뜻한다(렘 46:4). 만년설(萬年雪)로 덮여 있
는 헤르몬 산이 마치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갑옷처럼 보이므로 붙여
진 별칭인 듯하다.
ㅇ스닐(세니르) - '솨난'(뾰족하다, 날카롭게 하다)에서 파생된 말
로, 레바논 산맥의 남단에 우뚝 돌출해 있는 헤르몬 산의 용자(勇姿)
를 묘사한 별칭인 듯하다.

10 우리의 취한 것은 평원의 모든 성읍과 길르앗 온 땅과 바산의 온
땅 곧 옥의 나라 바산의 성읍 살르가와 에드레이까지니라

ㅇ평원의 모든 성읍 - 길르앗 산에서 남쪽으로 아르논(Arnon) 강
까지 이르는 고원지대에 위치한 성읍들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은 헤
스본 왕 시혼(Sihon)에게서부터 이 모든 성읍을 탈취하였다(2:36).
ㅇ살르가 - 바산의 동쪽 경계에 위치한 성읍인데(수 12:5), 잠시 므
낫세반 지파가 차지하였다가(수 13:29-31), 후에 갓 지파의 기업으로
귀착되었다(대상 5:11)
ㅇ에드레이 - 1절 주석 참조.

11 (르바임 족속의 남은 자는 바산 왕 옥뿐이었으며 그의 침상은 철
침상이라 지금 오히려 암몬 족속의 랍바에 있지 아니하냐 그것을
사람의 보통 규빗으로 재면 그 장이 아홉 규빗이요 광이 네
규빗이니라)

ㅇ르바임 족속 - 2:11 주석 참조.
ㅇ철침상 - 혹자는 이를 철광석으로 만든 현무암 석관(石棺)이라 한다
(Ritter). 그리고 그들은 암몬족속이 이 거대한 왕의 시신을 랍바로
옮겨, 거기에서 의전(儀典)에 따라 매장한 후  기념으로  보관하고 있
었다고 추측한다(Michaelis, Vater, Winter, Knobel). 그러나 이
는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할 뿐 신빙성은 희박하다(Keil).
ㅇ랍바 - 얍복강 상류에 위치한 암몬 족속의 수도이다(삼하 12:26).
일명 '라빠'(수 15:60)로도 불리웠는데, 이곳은 다윗이 암몬 족속과
전쟁중에 있던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고의로 전사케 한 곳이기도 하
다(삼하 11:1-27).
ㅇ장이 아홉 규빗...광이 네 규빗이니라 - 1규빗(Cubit)은 45.6cm이
므로 옥의 철 침상은 길이 약 4.1m , 너비 약 1.8m에 달하는 거대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침상이 옥의 체구에 꼭 들
어맞는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고대 제왕들은 종종
철이나 동, 각종 보석따위로 자신의 몸집보다 더 큰 의자나 침상을 만
들어 사용함으로 자신의 위엄과 권세를 널리 과시하곤 하였기 때문이
다. 이러한 예는 알렉산더(Alexander)대왕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는
데, 그는 인도 원정시 길이와 넓이가 각각 2.3m나 되는 의자를 만들어
사용함으로 자신의 위엄과 권세를 널리 과시하곤 하였기 때문이다. 이
러한 예는 알렉산더(Alexander) 대왕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는 인도 원정시 길이와 넓이가 각각 2.3m나 되는 의자를 만들어 사용
함으로 그곳 원주민들에게 자신의 위엄을 과시하였다고 한다
(Clerius, Diodotus;Keil & Delitzsch. Vol. 1-iii, p. 302;
Pulpit Commentary). 아뭏든 본절에서 모세가 굳이 옥의 침상 크
기를 언급한 까닭은 장대한 체구를 지닌 거인족(巨人族)의 자손 옥
(Og)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이스라엘 앞에서는 여지없이 패망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12 그 때에 우리가 이 땅을 얻으매 아르논 골짜기 곁에 아로엘에서부터
길르앗 산지 절반과 그 성읍들을 내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에게
주었고

13 길르앗의 남은 땅과 옥의 나라이었던 아르곱 온 지방 곧 온
바산으로는 내가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었노라 (바산을 옛적에는
르바임의 땅이라 칭하더니

ㅇ평행 구절인 민 32:1-42에 의하면 요단 동편 땅에 대한 분배는 르우
벤과 갓 지파의 과감한 요구에 의하여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런
데 처음에 모세는 이들의 요구가 가나안 본토의 정복 전쟁을 앞둔 상
황에서 지파간의 결속과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키는 행위로 보고 이들
의 요구를 단호히 거절했었다(민 32:6-15). 그러나 이들 지파가 가나
안 본토정복 전쟁이 끝나기까지 선봉에 서서 용감히 싸울 것을 맹세하
였으므로(민 32:16-19). 모세는 그 맹세를 확인한 후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던 것이다(민 32:20-24). 한편 이때 모세는 므낫세 지파의 마
길, 야일, 노바가 북쪽바산 왕국에서 세운 혁혁한 공을 인정하여 그들
므낫세 반(半)지파에게도 요단 동편 땅을 기업으로 나눠주었다. 그리
하여 모세는 아르논 골짜기의 아로엘로부터 길르앗 산지 절반에 이르
는 지역, 곧 시혼(Sihon)의 왕국은 르우벤과 갓 지파에게, 그리고 길
르앗의 남은 절반의 땅과 아르곱(바산), 지방 곧 옥(Og)의 왕국은 므
낫세 반 지파에게 각각 할당했다. 자세한 내용은 민 32:33-42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ㅇ바산을...르바임의 땅이라 칭하더니 - 곧 바산을 거인족(巨人族)의
땅이라고 일컬었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그 지역은 거인족이 거주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거인의 옥(Og)이 통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11
절). 한편 '르바임'에 대해서는 2:11 주석을 참조하라.

14 므낫세의 아들 야일이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의 경계까지의 아르곱
온 지방을 취하고 자기의 이름으로 이 바산을 하봇야일이라 칭하여
오늘까지 이르느니라)

ㅇ므낫세의 아들 야일 - 직역하면 '므낫세의 후손 야일'이다. 그러나
야일(Jair)은 혈통적으로 므낫세 지파보다 유다 지파에 더 가깝다. 왜
냐하면 그는 유다의 5대손이기 때문이다. 다만 므낫세의 손녀인 그의
할머니가 유다의 손자인 헤스론의 첩이 되어 야일의 아버지를 낳았는
데 이후 그의 가족들이 모계(母系)를 따라 므낫세 지파 중에서 생활하
였기 때문에 야일은 므낫세 지파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아뭏든 그의 이
름이 여기서 특별히 언급되고 있는 까닭은 그가 아르곱 지방의 정복에
혁혁한 공을 세운 군사 지도자나 용사였기 때문인 것 같다. 민 32:41
주석 참조.
ㅇ그술 족속 - 헤르몬 산 남쪽에 있던 부족 국가인데, 요단 강 상류의
나무터 근처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수 12:5). 한때 모세 휘하의 이
스라엘에게 정복당하였으나 후에 독립하여 다시 나라를 이루었다. 다윗
과 결혼하여 압살롬을 낳았던 마아가가 바로 이 그술 족속의 왕 달매의
딸이기도 하다(삼하 3:3). 
ㅇ마아가 족속 - 그술 족속의 지경과 헤르몬 산 사이의 지역에 거주했
던 족속인데, 일명 마아갓(수 13:13) 또는 아람마아가(대상 19:6)로 불
리웠다. 이들은 다윗 시대에 이스라엘과 전쟁 중에 있던 암몬을 지원하
기 위해 1,000명의 용병을 보냈다가 크게 패한적이 있다(삼하10:6-19).
ㅇ하봇야일 - 민 32:41 주석 참조. 

15 내가 마길에게 길르앗을 주었고

ㅇ마길(Machir)은 므낫세의 장자이다(창 50:23). 따라서  마길에게
길르앗이 주어졌다는 말은 정확히 므낫세 지파 중 마길 계열의 자손들
에게 길르앗이 기업으로 주어졌다는 뜻이다.
ㅇ길르앗 - 민 32:26 주석 참조.

16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에게는 길르앗에서부터 아르논 골짜기까지
주었으되 그 골짜기의 중앙으로 지경을 정하였으니 곧 암몬 자손의
지경 얍복강까지며

17 또는 아라바와 요단과 그 가요 긴네렛에서 아라바 바다 곧 염해와
비스가 산록에 이르기까지의 동편 지경이니라

ㅇ르우벤과 갓 지파에게 할당된 기업의 경계(12절)가 보다 상술(詳述)
되고 있다. 즉 그들의 지경(地境)은 남쪽으로는 아르논 강, 북동쪽으
로는 얍복 강 상류, 그리고 서쪽으로는 요단 강과 사해(死海)까지였던
것이다.
ㅇ긴네렛 - '하아프'(Harp)를 뜻하는 '킨노르'에서 파생된 단어로, 마
치 하아프처럼 생긴 갈릴리 호수의 별칭이다. 신약 시대에는 '게네사
렛'(눅 5:1)으로도 불리웠는데 남북이 약 22Km, 동서가 약 14Km 정도
되는 큰 호수이다.
ㅇ아라바 바다 곧 염해 - 오늘날의 사해(Dead Sea)를 가리키는 말이
다. 일명 동해(East Sea, 겔 47:18)로도 불리웠는데, '염해'(鹽海)
란 보통 해수 보다 6배나 되는 염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지중해 해면보다 약 390Km가 더 낮은 호수인데 최고 수심
400m, 동서 약 15.6Km, 남북 약 85Km이다.
ㅇ비스가 산록 - 비스가(Pisgah)산의 구릉(丘陵)이 시작되는 산기슭
을 뜻한다. 한편 비스가 산은 여리고 반대편의 아바림 산맥에 위치한
산인데, 그 정상은 '느보'(32:49)라고 불리웠다. 모세가 요단을 건너지
못하고 가나안 땅을 바라본 후 죽은 곳이 바로 이곳 느보(Nebo)인 추측
된다(34:1-7).

18 그 때에 내가 이 땅을 받은 너희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이 되게 하셨은즉 너희
군인들은 무장하고 너희의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선봉이 되어 건너가되

ㅇ너희 군인들 - 20세 이상의 남자로 정복 전쟁에 적합한 신앙과 용맹
기지(機智)를 갖춘 자들을 뜻한다. 당시 두 지파 반(半)에 속한 20세
이상의 군인은 모두 11만 명 가량이었는데(민 1:1-35). 이 중 4만 명은
가나안 본토 정복 전쟁에 참여했으며(수 4:12,13) 나머지 7만 명 가량
은 요단 동편에 남아 자신들의 기업(19절)을 수호했었다.
ㅇ이스라엘 자손의 선봉이 되어 - 모세의 이 요구는 이스라엘 공동체의
결속과  다른 지파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것이었다. 즉 르우벤, 갓, 므
낫세 반 지파는 가나안에 입성하기도 전에 먼저 요단 동편땅을 기업으
로 차지하였는데, 만일 이같은 필수 조건이 없었더라면 그들은 수많은
위험이 수반되는 요단 서편의 가나안 본토 정복 전쟁에 동참하지 않았
을 것이다<12,13절>. 그렇게 될 때 이스라엘 공동체는 반드시 지파 간
의 불화와 아울러 세력 약화 현상을 겪게 될 터이니, 이를 막기 위하여
모세는 이들 지파가 반드시 이스라엘의 선봉이 되어 가나안 본토 정복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다시금 요단 동편으로 돌아가 자신들의 기
업에서 살도록 조처한 것이다(20절).

19 너희에게 육축이 많은줄 내가 아노니 너희의 처자와 육축은 내가
너희에게 준 성읍에 머무르라

ㅇ육축은...성읍에 머무르라 - 르우벤과 갓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을 요
구했던 본래 목적이 성취되는 순간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길르앗 땅이
목축에 적합한 곳임을 보고서 이를 기업으로 요구했었기 때문이다(민
32:1-5).

20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것 같이 너희 형제에게도 안식을 주시리니
그들도 요단 저편에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주시는 땅을 얻어 기업을
삼기에 이르거든 너희는 각기 내가 준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고

ㅇ안식 - 원어 '누아흐'는 '쉬다'란 기본적인 뜻 외에도 '정착하다',
'머무르다'(왕하 2:15)는 뜻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는 후자의 의미로
사용되어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 온전히 그곳에 정착하는
것을 가리킨다.

21 그 때에 내가 여호수아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두 왕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네가 목도하였거니와 네가
가는 모든 나라에도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행하시리니

ㅇ그 때 - 즉 이스라엘이 요단 동편의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왕국을 정복한 후를 가리킨다(1-11절; 2:26-37).
ㅇ여호수아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 모세가 여호수아를 자신의 후계자,
즉 백성들의 새 지도자로 세운 후 권면한 일을 뜻한다(민 27:15-23).
이는 죽음을 눈앞에 둔 모세가 자신의 사후, 가나안 정복이란 막중한
책임을 떠맡을 여호수아에게 요단 동편 땅의 승전(勝戰)을 근거로 다
시 한번 여호와 신앙을 확고히 심어 준 행동이었다는 의미를 지닌다.

22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노라

ㅇ여호와 그가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 신앙의 대선배로서 모세
는 가나안 정복을 앞둔 새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가장 적절한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모세의 이 말은 여호수아에게 과거의 홍해
도하 사건(출 14:13-30). 아말렉 전투(출 17:8-16)에서부터 최근의
시혼, 옥과의 전투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싸움에서 친히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 주시고 승리를 주신 '여호와 닛시'(출 17:15,16) 하나님을
생생히 상기시켜 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23 그 때에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ㅇ그 때에...간구하기를 - 여기 모세의 이 기도(24,25절)는 아마 모
세가 자신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새 지도자가 될 인물을 세워 달라
고 간구한(민 27:15-17) 직후에 이루어 졌으리라고 추정된다(Keil
W.L.Alexander). 즉 새 지도자로 말미암아 가나안 땅 입성이 실현될
그 기쁨의 장면을 연상하면서, 자신도 그 약속의 땅에 들어가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낀 모세가 이미 선언된 하나님의 입성 금지 명령(민
20:12)의 은혜스러운 변경을 바라고 자신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조심스럽게 소원을 피력했던 것이리라.

24 주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크심과 주의 권능을 주의 종에게
나타내시기를 시작하셨사오니 천지간에 무슨 신이 능히 주의 행하신 일
곧 주의 큰 능력으로 행하신 일 같이 행할 수 있으리이까

ㅇ천지 간에 무슨 신이...행할 수 있으리이까 - 모세의 이 말은 그가
다신론(polytheism)사상에 입각해 여호와 외의 다른 신들의 존재를
간접적으로나마 인정하고 있는 구절이 결코 아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유일성과 전능성을 강조한 히브리 수사학적(修辭學的)표현이
다. 한편 이방인들이 믿는 소위 잡신들은 본래 천사로 지음 받은 하나
님의 피조물로서, 훗날 타락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는 사단의 세력
들이다(시 14:12-14). 그러나 이들도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 하
에 예속되어 있으니, 천상 천하에 참된 신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뿐이시다.

25 구하옵나니 나로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편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하되

ㅇ나로 건너가게 하사 - 요단 강을 건너 그 서편 땅, 곧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본토
의 땅(창 13:14-17;17:8)을 직접 밟아 보게 해달라는 뜻이다.
ㅇ요단 저편 - 민 32:19 주석 참조.
ㅇ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 - 가나안 땅에 대한 모세의 정감이 고조된
표현이긴 하나, 이제까지 이스라엘이 거쳐온 황량하고 메마른 광야(1:
19)에 비한다면 가나안은 분명 아름답고 비옥한 땅임에 틀림없다. 특히
그 땅은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으로 하여금 살도록 작정하고 허락하신
축복의 땅이니, 언약적 견지에서 보더라도 여타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
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땅임이 분명하다. 그러기에 가나안 땅을 정탐한
신앙의 인물 여호수아와 갈렙도 그 땅을 가리켜 "심히 아름다운 땅...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민 14:7,8)이라고 평했었다<1:25>.
ㅇ레바논 - 가나안 최북단의 산악지대이자, 이스라엘에게 약속된 땅의
북방 한계이다. 최고 높은 곳은 무려 해발 3,307Km에 달하는데, 산 곳
곳에 울창한 백향목 숲이 어루러져 있어 자연 경관이 빼어나다<1:7>.

26 여호와께서 너희의 연고로 내게 진노하사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ㅇ너희의 연고로 내게 진노하사 - 출애굽 제 40년 1월, 가데스 바네아
에서 있었던 므리바 반석 사건(민 20:2-13)을 가리킨다<1:37>.
ㅇ그만해도 족하니 -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
만으로도 충분하고 족하다는 뜻이다. 이는 자신에게서 육체의 가시를
제거해 달라고 간구한 사도 바울에게 하나님께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
도다"(고후 12:9)라고 대답하셨던 것과 동일한 의미이다(Keil,
Schultz). 이처럼 신.구약을 대표하는 두 위대한 신앙인의 기도가 그들
의 소원대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기도의 결과까지
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신앙을 지녀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구하
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11)라고 말씀하신 그 약
속을 깊이 명심하면서 자신의 간구가 응답되지 않는 때에라도, 허락치
않는 그 응답 속에 담긴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할 것이
다(약 4:3). 나아가 성도들의 삶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미 만족한 상태를 이루고 있음을 깨닫고 범사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살전 5:18).

27 너는 비스가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동서 남북을 바라고 네
눈으로 그 땅을 보라 네가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니라

ㅇ비스가 산 꼭대기 - 사해 북동쪽 약 3Km지점에 아바림 산맥이 있는데
그 산맥의 북쪽에 비스가 산이 있었고, 또한 비스가 산의 정상에 느보
봉우리가  있었다(17절). 민 27:12 주석 참조.
ㅇ네 눈으로 그 땅을 보라 - 느보 산 정상에 서면 요단 강과 가나안 서
편 지역 뿐 아니라, 저 멀리 헤르몬 산(8절)까지도 희미하게 보인다(34
:1-4). 따라서 모세는 그곳에 올라 약속의 땅 전역을 바라보았을 터인
데, 정작 출애굽 사역의 최대 일꾼이었던 모세 자신이 지척(咫尺)의 거
리인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운명지워진 것은 만감(萬感)을 불러일
으키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ㅇ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니라 - 히브리 최대의 박해기에 태어나
애굽 궁중에서 40년,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도합 80년을 연단받는 후,
하나님의 소명을 받아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또다시 광야 40년간의
온갖 고생을 거친 후, 이제 비로소 이곳 가나안 근처까지 이스라엘 백
성들을 인도한 출애굽의 위대한 지도자 모세는 그 누구보다도 가나안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 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나안 입성이 불
허(不許)된 본절의 내용에서 우리는 오묘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다. 즉 (1)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은 결코 인간의 공로로 말미암지
않는다는 사실과 (2)단 한번의 경거 망동한 행동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은 모세를 가나안 입성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새 세대
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함에 반(反)하는 죄가 얼마나 큰지를 생생히 교훈
하고 있다는 사실과, (3)'율법'으로 상징되는 모세의 제외를 통해 율법
의 한계성을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것은 필연적
으로 신약 시대 그리스도의 복음이 요청된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28 너는 여호수아에게 명하고 그를 담대케 하며 그를 강경케 하라 그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건너가서 네가 볼 땅을 그들로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ㅇ강경케 하라 - 원어 '아마츠'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요새화하
다', '강하게 하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여호와 신앙으로 무장케 하라는
뜻이다<1:38>

29 그때에 우리가 벧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거하였었느니라

ㅇ벧브올 맞은편 골짜기 - 모세가 백성들에게 고별 설교를 한 곳이다
(1:5), 또한 죽어 장사된 곳이다(34:5,6). 한편 벧브올(Bethpeol)은
'브올의 집'이란 뜻인데, 모압인들의 신(神) 바알브올<민 25:3>의 산당
(山堂)이 있던 모압 평지 성읍이다. 훗날 이곳은 르우벤 지파에게 할당
되었다(수 13:20).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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