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신약/디도서

[스크랩] 디도서 (3 : 1~15)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7:07
디도서 3장


1 너는 저희로 하여금 정사와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하며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예비하게 하며

ㅇ너는 저희로 하여금 정사와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 '정사와 권세 잡은자들
'은 어떤 개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통치세력을 의미한다(Hiebert,
Lenski). 바울은 본절에서 국가의 통치 권력에 대한 순종을 디도에게 권고하고 있는
데 이는 당시 그레데인들이 로마의 지배 아래 있으면서 많은 소란과 폭동을 일삼았던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Scott). 바울은 롬 13:1-7에서도 그리스도인들에게 통치 세력
에 순종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지상국가의 권세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기 때
문에 통치 세력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복종해야하며, 그리스도인들은 통치 세력이
결정한 법규에 대해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Guthrie). 이렇게 함으로써 천
국 시민인 동시에(빌 3:20) 이 땅의 시민인 그리스도인들은 평안한 신앙 생활을 할 수
있으며(딤전 2:2) 또한 그리스도의 명령이신 전도의 문을 넓힐 수 있다(벧전 2:15).
국가 권력에 대한 시민의 자세에 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롬 13:1-1 주제 강해 '시민
복종과 불복종의 한계' 및 '사회 참여에 관하여'를 참조하라.
ㅇ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예비하게 하여 - 그리스도인들은 시민으로서 화재나질병,
여러 가지 재난을 당할 때 언제든지 도움의손길을 펼 수 있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
다.

2 아무도 훼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

ㅇ아무도 훼방하지 말며 - 그리스도인들은 통치 세력이나 이웃들, 심지어 자신에게
해를끼치는 사람에게조차 '비방과 악담'을 하지 말아야 한다(딤전 6:4 ; 벧전 2:23).
'훼방'하지않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은총에 의지해야 하며보다 적극적인 복음에의 순
종을 필요로 한다(Guthrie).
ㅇ다투지 말며 - 그리스도인들은 문자 그대로 싸우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싸움이
나 선동등에 현혹(眩惑)당하거나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Hiebert).
ㅇ관용하며 - 이것은 개인의 이익이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타인의 어려움을 돕는
자세를 의미한다(Hendriksen, Hiebert).
ㅇ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하라 - '온유함'은 하나님꼐
진실된 마음으로 순종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인내하며 정중하게 행함을 의미한다
(courtesy, RSV). 그리스도께서는 평생을 온유하신 모습으로 사셨고(사 53:7 ; 마 11
:29) 모세(민 12: 3), 다윗(삼하 16:11), 스데반(행 7장), 바울(딤후 4:16) 등은 범사
에 온유한 태도로 살았다. '온유함'은 성령의 열매로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삶 가운
데 나타나야 할 최상의 덕목 중 하나이다(갈 5: 23). 특히 본절의 '나타낼'에 해당
하는 헬라어 '엔데이크뉘메누스'가 현재 분사형인 점
은 이 온유함이 그리스도인들의 삶 가운데 언제나 계속적으로 드러나야 할 덕목임을
시사한다.

3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치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각색 정욕가 행락에
종노릇한 자요 악독과 투기로 지낸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이었으나

ㅇ개역 성경에는 '가르'('왜냐하면')가 생략되어 있다. '가르'는 이후에
언급될 진술(3-7절)이 앞서 권고한 덕목들의 이유와 근거가 됨을 나타낸다. 그리스도
인들은 전에 이교도와 같이 죄인이었으나 이제는 구원받은 자이며 영생의 소망을 가
진 상속자이기 때문에 권고한 덕목들을 열심히 추구해야 한다.
ㅇ우리도 전에는 - '우리'는 바울 자신과 디도, 그리고 그레데 교인 전부를 포함한
다. '전에는'은 그리도인들이 구원받기 이전 상태를 가리킨다(엡 23:3).
ㅇ어리석은 자요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노에토이'는 '지각
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을 알지 못한 데서 비롯되는 영적 무지를 가리킨
다(고전 2: 14).
ㅇ순종치 아니한 자요 - 본절은 하나님과 그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을 의미한다. 이것
은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의도적인 도전이다(Hiebert, Hervey).
ㅇ속은 자요 - 거짓 교사나 거짓 종교에 의해 잘못된 길로 인도를 받아 멸망의 길로
빠진 것을 의미한다(벧전 2: 25).
ㅇ각색 정욕과 행락에 종노릇한 자요 - '행락'에 해당하는 헬라어 '헤도나이스'
는 '즐거음'을 뜻하는 '헤도마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쾌락' 혹은 '향락'을 의미한다. 그리스도를 믿기 이전의 인간은 오직 자기 만족과
향락을 추구하는 타락된 상태에 사로잡혀있다.
ㅇ악독과 투기로 지낸 자요 - '악독'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키아는 일
반적인 '악'을 가리긴다. 이것은 타락한 인간의 악한 기질 혹은 본성을 의미한다.
그리고 '투기'(프도노)는 '악독'으로 인해 속에서 나타나는 모습으로,
타인에 대해 악의를 가지고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Hendriksen).
ㅇ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이었으나 - '가증스러운'은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
는 것을 의미한다(Guthrie). 타락한 사람들의 삶의 잉태는 타인으로 하여금 추악하고
더러운 혐오감을 느끼게하며 그 결과 서로 미워하게 되고 파멸(破滅)의 길을 향하게
된다.

4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을 나타내실 때에

ㅇ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을 나타내실 때에 - '우리 구주 하나님'
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신앙 고백이다(Lenski, Hiebert). 본절의 '구주'
라는 칭호는 6절에서 그리스도에게도 사용되고 있다. 예수그리스도는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세상에 육신을 입고 오셨으며 자신을 인류의 속죄양으로 드렸다.
바로 이 구속 사건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의 결정체였다. 본절의 '나타
내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페파네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의미
하는 바, 죄인을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을 시사한다.

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ㅇ우리를 구원하시되 - '구원하시되'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소센'
은 '소조'('구원하다')의 부정 과거로서 구원이 과거에 성취되었음을 의미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구원을 받았으며 완전한 구원의 성취는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이루어진다(Hiebert).
ㅇ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 '말미암지'에 해당하는 헬라어
'여스'('... 부터')는 '근원'을 나타내는 전치사로서 구원의 근거와 전제 조건
을 나타낸다. 구원은 결코 인간의 도덕적 행위의 의로움에 의해서 주어지지 않는다
(롬 4:4, 5; 갈 2:16, 17; 엡 2:8, 9).
ㅇ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 '좇아'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타'는 기
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의 구원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따라 주어진 것임을
의미한다. '긍휼하심'은 앞절에서 언급한 하나님의 두가지 속성 즉 '자비와사랑하심'
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불쌍히 여겨 용서하시고 호의를 베
풀어서 구원을 허락하신 것은 구원이 인간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총(恩寵)에 달려
있음을 명백히 보여준다(롬 11 :6).
ㅇ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 본절은 구원의 수단을 두 가지
로 밝힌다. (1) 중생의 씻음. '씻음'에 해당하는 헬라어 '루트루'는 
는 '대야' 혹은 '씻는 행위'를 의미한다. 본절의 '루트루'는 '씻음'
특히 종말론적 입장에서 '세례'를 의미한다. 세례는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도래한 새
시대에로의 진입 수단이다(Hanson). 그러나 외적인 물 세례를 통해서 구원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물 세례는 단지 '씻음'에 대한 상징직 표현에 불과하다. 그래서 바울
은 '물세례'를 상징하는 '씻음'에 '중생의'라는 어구를 덧붙이고 있다. '중생의'로 번
역된 헬라어 '팔링게네시스는 팔린'(다
시')과 '게네시스'('출생')의 합성어이다. 이 단어는 신약에서 본
절과 마 19:28에서만 나타난다. '팔링게네시아스'는 마테복음의 경우 우주의 변화를
나타내나 본절에서는 '영적 차원에서의 거듭남'을 의미한다(Simpson, Hiebert). (2)성
령의 새롭게 하심. '새롭게 하심'은 '중생의 씻음'의 결과로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
복하는 과정이다(Simpson, 롬 12:12 ; 엡 5:26, 27). 한편 '중생'과 '성령의새롭게
하심'에 대해 혹자는 동일 사건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며(Bengel, Alford), 혹자는 서로
다른 사건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Guthrie, Hiebert, Scotte). 두 견해 중 후자가 더
타당하다. '중생'은 새로운 상태나 신분에로의 전이 즉 옛사람을 벗어 버리는 순간적
인 변화를 의미하며, '새롭게 하심'은 전이가 초래한 내적이며 점진적(漸進的)인 변화
즉 새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6 성령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주사

ㅇ성령을...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사 - 본절은 하나님께서 주신 성령에 대한 초대
교회의 사상을 반영한다(Scott). '부어 주사'에 해당하는 헬라어 '여세케엔'
은 부정 과거 능동태 직설법이다. 이는 오순절에 성령을 부어주신 사
건을 시사한다(행 2 : 17, 18, 33, Guthrie, Robertson). 한편 '우리 구주 예수 그
리스도로 말미암아'에서 '말미암아'로 번역된 헬라어는 '휘포'('의하며')가
아니라 '디아'('통하여')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중개자'이심을 나
타낸다(요 7:38, 39 ; 14:16 ; 15:26 ; 행 2:33). 즉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서 모든 은총을 수여하신다(Scott).

7 우리로 저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후사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ㅇ본절은 '히나'('위하여')로 시작된다. 이는 본절의 진술이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궁극적 목적임을 나타낸다.
우리로 저의 은혜을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 '의롭다 하심을 얻어'
(디카이오덴테스)는 '의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가 아
니라 '의롭다고 인정되다' 즉 '칭의'(稱義)를 의미한다. '칭의'는 인간의 공적이나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죄인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사실을 깨달을 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
님의 크신 은총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성결된 삶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롬 5:20 ; 벧전 1:15).
ㅇ영생의 소망을 따라 후사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 본문은 구원시 본질이자 의롭다
함을 얻은 결과를 진술한다. 본절의 '후사가 되게'는 '히나'와 연결된다. 이는 '후사
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궁극적 목적임을 나타낸다. '후사'는 '상속자'란
의미로,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 종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상속자가 됨을 나타낸
다(갈 4:4-7). 후사된 그리스도인들은 미래에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린다(롬 8
:17). 그러나 상속자로서 미래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는 현재의 고난에 동참해야만
한다(롬 8:36, 37).

8 이 말이 미쁘도다 원컨대 네가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이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

ㅇ이 말이 미쁘도다 - '이 말'은 4-7절을 가리킨다. 바울은 4-7절에서 언급된 하나
님의 구원 사역이 '신실함'을 고백하며 찬양하고 있다고 말한다(Hiebert).
ㅇ원컨대 네가 이 여러 것에 대하여 굳세게 말하라 - 바울은 본절에서 디도에게 하나
님의 구원 사역에 대해 강력하게 선포하라고 권면한다. '여러 것'은 4-7절에서 언급
된 하나님의 구원 사역, 즉 (1)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4절), (2) 중생과 성령의 새롭
게 함(5절), (3)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령을 부어 주심(6절), (4)영생의 소망을 따라
후사가 되게 함(7절) 등이다. 한편 '굳세게 말하라'는 교훈은 거짓 교사를 전제로
하고 있다(Guthrie). 그레데 교회는 거짓 교사들이 허탄한 교훈을 전하여 혼란되었기
때문에 디도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확신 가운데 선포하는 것이 필요하였다.
ㅇ이는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히나'('위하여')는 다음에 이어질 내용이
디도가 강력하게 선포해야 하는 목적임을 시사한다.
ㅇ하나님을 믿는 자들로 하여금 조심하여 선한 일을 힘쓰게 하려 함이라 - 그 목적은
두 가지이다. 첫째, 거짓 교사들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게 하기 위함이다.
디도가 선포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분명히 이해할 때 그레데 교인들은 거짓 교사의
가르침이 거짓임을알고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게 될 것이다. 둘째, 선한 일을
힘써 행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서 '선한 행위'는 하나님의 은혜
와 구속 사역을 온전히 이해할 때 나타나는 결과이다(Hiebert).
ㅇ이것은 아름다우며 사람들에게 유익하니라 - 본절의 '이것은'에 대해 혹자는 4-7
절에서 언급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라고 주장하며(Hendriksen). 혹자는 바울이 이제
까지 디도에게 한 권면들 전체라고 주장한다(Scott, Hiebert). 두 견해가 나름대로 타
당성을지닌다. 바울이 디도에게 권면한 윤리적 덕목들은 모두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말씀에
따라 선행에 힘쓰는 것은 성도 자신은 물론 비그리스도인에게까지 기쁨과 유익(有益)
을 끼치게 된다.

9 그러나 어리석은 변론과 족보 이야기와 분쟁과 율법에 대한 다툼을 피하라 이것은
무익한 것이요 헛된 것이니라

ㅇ그러나 - 본절에서 바울은 앞절과는 달리 금지 명령을 하고 있다. 본절에서 바울
이 디도에게 금지시킨 명령들은 에베소 교회의 디모데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졌다(딤전
1:3-7).
ㅇ어리석은 변론 - 이는 삶 속에서 실제적인 의미를 줄 수 없는 논쟁을 의미한다. 여
기에는 (1)성경에 언급되지 않는 것, (2)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것, (3) 구원 문제
와 신자의 삶에 중요성이 없는것 등이 포함된다.
ㅇ족보 이야기 - 이는 어리석은 변론 중의 하나이다(Calvin, Lenski, Guthrie). 유
대인들은 '족보'를 중시하여 구약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제사장들의 가상적 족보를
만들어 이것을 구원의 조건과 선민적 우월성을 주장하는 방편으로 내세웠다. 이런 유
대인들의 자랑과 변론은 초대 교회에 많은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었으므로
바울은 이런 형식적이고 생명력이 없는 행위들을 어리석고 허탄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
다(딤전 1:4).
ㅇ분쟁과 율법에 대한다툼 - '율법에 대한 다툼'은 1장에서 언급된 바와같이(1:
10-16) 그레데에 살던 유대인들의 거짓교훈을 암시한다(Hanson). 유대인들은 안식일
의준수, 할례, 정결례 등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으로 서로 다투었고 그 결과 '분쟁'을
초래하였다. 그들은 이런 표면적인 문제를 통해 입으로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인
것처럼 가장하나 실상은 하나님을 부인하고 자신의 이익과 권력, 명예만을 추구하였으
며 결국 그레데 교회를 혼란에 빠지게 하였다.
ㅇ피하라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페리이스타소'는 문자적으
로'돌아서다', '따로 서다'는 뜻이다. 이것은 같이 어울릴 필요가 없음을 시사한다.
디도는 교역자로서 유대인의 의미없는 논쟁에 빠져들지 말고 도리어 하나님께서 부여
하신 말씀의 사역을 잘 감당하여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고 권면해야 했다(마 28:20 ;
딤전 4:11).

10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 두번 훈계한 후에 멀리 하라

ㅇ이단에 속한 사람 - '이단'(하이레티콘)은 본래 '견해', '학파',
'종파'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단자들은 자신이 견해를 고집함으로써 '분파'나 '당
파'를 만드는 사람으로 전락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구별하는 사람'(a divisive
person, NIV), '당파 싸움을 좋아하는 사람'(a man who is factious, RSV)으로 번역되
기도 한다. 본절에서는 당시 그레데 교회의 거짓 교사들을 가리킨다. 거짓 교사들은
율법에 관한 논쟁과 족보 이야기등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1:14)를 주장함으로써 교
회의 교훈과 전승에 대립하였다.
ㅇ한 두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 '이단에 속한 자'에 대한 교회의 치리 방법은 두
가지이다. 첫째, 한두 번 훈계한다. 그들이 하나님의 구속 사역과 교회의 교리를 받
아들이도록 권면하고 책망해야 한다. 그래서 훈계를 받아들인 자는 사랑으로 용서하
고 용납해야 한다. 둘째,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는자는 교회에서 내보내야 한다(벧후
2장). 왜냐하면 그들이 교회에 존속(存續)하면서 교인들 유혹하고 잘못된 길로 가게
하여 교회를 혼란에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11 이러한 사람은 네가 아는 바와 같이 부패하여서 스스로 정죄한 자로서 죄를
짓느니라

ㅇ부패하여서 스스로 정죄한 자로서 죄를 짓느니라 - 본절은 이단에 속한 자들의 상
태에 대한 것이다. 그들의 마음은 심하게 왜곡되고 비틀어져서 진리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교회의 훈계조차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부패하여서'에 해당하는 '여세스트랖
타이'는 완료 시상으로 가미 그들이 완전히 타락 상태에 있
음을 의미한다. 또한 '죄를 짓느니라'로 번역된 헬라어 '하마르타네이'
는 현재 시상으로 현재 의도적으로 바른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미
마음이 왜곡된 그들은 현재 훈계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악한 주장만을 고집함으로써 그
들 스스로가 정죄하는 입장에 빠지게 된다.

12 내가 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내가 거기서 과동하기로 작정하였노라

ㅇ아데마나 두기고를 네게 보내리니 - '아데마'는 '아데미도루스'(Artemidorus)의 약
칭(略稱)인 것 같다(Hendriksen, Lenski). '아데마'에 대해 신약에는 알려진 바가 없
지만, 전승에 의하면 '아데마'는 루스드라의 감독이 되었다고 한다(Scotte). 또한 '
두기고'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는 바울과 함께 여러번 여행하였으
며(행 20:4 ; 엡 6:21, 22 ; 골 4:7, 8 ), 바울이 디모데를 불러오기 위해서 에베소
에 보낸 동역자였다(딤후 4:12). 한편 바울이 아데마와 두기고 중 누구를 디도에게
보냈는가에 대하여 혹자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있을 때 디모데를 부르기 위허 두
기고를 에베소로 보냈기 때문에(딤후 4:12). 아데마가 그레데에 앉을 것이라고 추측
한다(Hervey). 그러나 바울이 누구를 보냈는가는 불확실하다.
ㅇ그 때에 네가 급히 니고볼리로 내게 오라 - '그 때에'는 아데마나 두기고가 그레데
에 도착했을 때를 가리킨다. 이는 바울이 그레데 교회에 교역자를 한시라도 비우지 않
으려고 하였음을 보여준다. 바울이 이렇게 한 이유는 그레데 교회에 거짓 교사들이
있어서 교인들을 유혹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니고볼리'는 그리스의 서쪽에 위치한
'피루스'(Epirus)의 도시이다. 이곳은 '달마디아'(Dalmatia)를 선교하기 위한 전초
기지로 알맞는 곳이었다. 후에 디도가 니고볼리에 도착해 바울과 같이 겨울을 보내고
달마디아로 가서 선교사역을 감당한 것으로 추측된다(딤후 4:10).

13 교법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저희로 궁핍함이 없게 하고

ㅇ교법사 세나와 및 아볼로를 급히 먼저 보내어 - '교법사'에 대한 해석은 '세나'가
유대인인가 이방인인가에 달려있다. 유대인일 경우 '교법사'는 율법을 주해하는 '율
법사'를 의미한다. 반대로 이방인일 경우 '교법사'는 '로마의 법률가'를 의미한다.
혹자는 '세나'가 헬라인이라고 주장한다(Scott, Lenski). '세나의 이름이 헬라명이
고, 그 뜻이 '제우스의 선물'로서 '제틱도루스'(Zenodorus)의 약칭으로 간주되기 때문
이다. 그러나 바울과 아볼로도 헬라 이름을 가진 유대인이었으며(Hendriksen), 더욱
이 세나가 아볼로와 함께 복음 전파 사역에 참여한 것으로 보아 유대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Guthrie, Calvin, Hiebert). '아볼로'는 성경에 능한자이며 아가야와 고린
도에서 하나님의 도를 가르쳤던 사역자였다(행 18:24-18 ; 19:1 ; 고전1:12 ; 3:4-6
; 4:6 ; 16:12). 한편 '세나'와'아볼로'는 바울의 파송 명령을 따라 파송지로 가는
도중 그레데를 경유하게 되었다. 아마도 이때 본서를 전달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Hiebert, Lenski).
ㅇ저희로 궁핍함이 없게 하고 - 본문은 바울이 디도에게 명령한 것이다. 디도는 바
울이 보낸 '세나'와 '아볼로'의 모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했다. 초대 교
회는 전도 여행을하는 사역자들의 생활을 책임졌다(롬 15:24 ;고전 6:6 ; 고후 1:16 ;
요삼 1:5-8).

14 또 우리 사람들도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을 예비하는
좋은 일에 힘쓰기를 배우게 하라

ㅇ또 우리 사람들도...좋은 일에 힘쓰기를 배우게 하라 - 바울은 본절에서 '세나'와
'아볼로'에게 베푸는 경제적인 원조를 디도 혼자서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은
그레데 교회전체가 책임져야 할 일이었다. 그래서 바울은 그레데 교인들이 잘 감당하
도록 인도하라고 디도에게 권면한다. 교인들은 사역자를 위해서 기도하며(고후 1:
11) 헌금을 통해서 사역자들이 말씀을 어려움이 없이 전파할 수 있도록 봉사해야한다.
교인들은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사역에 참여하게 된다.

15 나와 함께 있는 자가 다 네게 문안하니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너도 문안하라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ㅇ나와 함께 있는 자가...너도 문안하라 - '나와 함께 있는 자'는 특별히 어느 누구
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바울 사도와 함께 하는 모든 동역자들을 지칭한다. 믿음 안
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문안으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섬겨야한다. '문안'은 하나
님 안에서 형제를 사랑하게 하며 서로의 믿음을 돈독케 하는 계기가 된다.
ㅇ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 지어다 - 다른 서신들과 마찬가지로 바울은 본서를 마
치면서 디도와 그레데 교인들을 위해 축도를 한다. '공인 본문'(Textus Receptus)에
는 '아'이 첨가되어 있으나(Hervey), 초기 사본들에는 빠져있다(Hiebert).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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