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신약/디도서

[스크랩] 디도서 (1 : 1~16)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7:07
디도서 1장


1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 곧 나의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ㅇ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바울 - 바울은 두 가지로 자신을 소개한
다. (1)하나님의 종. 바울은 신약성경에서 본절에서만 자신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소
개한다. 이 호칭은 일반적인 그리스도인들 모두를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특별한 직책
이나 직무를 부여받은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구약 시대의 '선지자'와 같은 경우를 가
리킨다(수 1:2;렘 7:25;암 3:7, Clavin). 바울은 그레데에서 복음 전파를 방해한 '유
대인들'을 염두에 두고(14절) 바울 자신이 구약 성경에 나타난 '선지자들의 계승자'임
을 나타내기 위해 '하나님의 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Scott). (2)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사도'에 해당하는 '아포스톨로스'는 '보냄을 받은 자'의
의미로 '전령'이나 '전달자'를 가리킨다(J. G. Gould). 이는 바울 자신이 구약 시대
선지자들의 계승자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서 계시하신 복음의 '전달
자'임을 시사한다(Scott). 바울은 위의 두 가지 호칭을 통해서 유대인에게는 물론 이
방인에게까지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권위를 변호하고 있다.

2 영생의 소망을 인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ㅇ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 - '거짓이
없으신'(히 16:18)이라는 하나님에 대한 호칭은 '영생'을 약속하신 자의 불변성 곧 영
생의 확실성을 나타낸다(Guthrie, Hervey). 한편 '영원한 때 전부터'에 해당하는 헬라
어 '프로 크로논 아이오니온'에서 '크로논'은
'지속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프로 크로논 아이오니온'은 문자적으로 '영원히
지속되는 시간 이전에'를 의미하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창세 전에 이미 비롯되었음
을 시사한다(Robertson, Scott).

3 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전도로 나타내셨으니 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의
명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

ㅇ자기 때에 자기의 말씀을 - '자기 때에'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이로이스 이디오이
스'에서 '카이로이스'는 앞절의 '크로논'과 대조적으
로 '결정적 시점이나 기회'를 의미한다. 즉 '카이로이스'는 하나님이 독생자 예수 그
리스도의 강림과 생애를 통해서 인류에 대한 구원 계획을 계시하신 결정적 때를 의미
한다(Guthrie, Scott). 한편 '자기의 말씀'은 앞절에서 언급한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
이 영원한 때 전부터 약속하신 것',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성취하신 하나님의
구원에 관한 소식을 가리킨다(요 1:1-4;요일 1:1,2).
ㅇ이 전도는 우리 구주 하나님의 명대로 내게 맡기신 것이라 - 바울은 본절에서 하나
님의 구원의 말씀을 전파하는 그리스도의 사역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사도인 자신
에게 위탁되었음을 밝힌다. 이는 바울 자신의 사도직과 사명이 하나님께로부터 부여
받은 권위 있는 것임을 나타낸다(갈 1:1). 한편 본절의 '우리 구주'는 바울의 신앙 고
백적인 문구로서(Lenski) 하나님(2:13;딤전 1:1)과 그리스도(2:13)께 함께 적용된 호
칭이다. 바울은 이 호칭을 통해서 하나님이 구원자로서 영생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분
임을 상기시킨다.

4 같은 믿음을 따라 된 나의 참 아들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 좇아 은혜와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

ㅇ같은 믿음을 따라 된 나의 참 아들 디도에게 편지하노니 - 바울은 '나의 참 아들'
이라는 호칭을 디모데에게도 사용한 바있다(딤전 1:2). 이것은 바울 자신이 개종시킨
자들을 부르는 호칭이다(고전 4:14;갈 4:19). 그런데 특별히 디도가 본절에서 '같은
믿음을 따라 된 참 아들'이라고 소개되는 것은 그가 단순히 개종한 자의 차원을 넘어
서 바울의 믿음을 물려받아 공유하고 있는 자임을 나타낸다(Hanson, Scott).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디도를 '형제'로(고후 2:13), '동역자'로(고후 8:23)소개하였으며,
실제로 디도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바울의 복음 사역을 도와 바울의 권면이 고린도 교
인들에게 잘 전달 되도록 수고하였다(고후 7:5,6;8:16,17;12:17,18).
ㅇ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 예수 우리 구주로 좇아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
데우 파트로스 카이 크리스투 예수'
에서 '아포'는 '데우 파트로스'와 '크리스투 예수' 모두를 수식한다.
이는 바울이 디도를 위해 기원하고 있는 은혜와 평강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의미한다. 한편 바울은 앞절과는 달리 '소테로스'('구
주')라는 단어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부가 시키고 있다. '소테로스'는 하나님 아버지
께 전적으로 복종하여 인류를 위한 구속 사역을 완성하심으로써 얻게 된 그리스도의
또다른 이름이다(Scott).

5 내가 너를 그레데에 떨어뜨려 둔 이유는 부족한 일을 바로잡고 나의 명한대로 각
성에 장로들을 세우게 하려 함이니

ㅇ내가 너를 그레데에 떨어뜨려 둔 이유는 - 본절은 바울이 그레데에 체류(滯留)하였
음을 시사한다. 그런데 바울의 그레데 체류에 대해 혹자는 로마로 끌려가다가 풍랑을
만나 그레데에 체류한 것(행 27:7-9)이라 주장하며(Hiebert) 혹자는 로마에 갇혔다가
풀려난 기간에 그레데에 체류했으리라고 가정한다(Scott, Grthrie, Hanson). 바울이
언제 그레데에 체류했는지 분명하지 않으나 후자의 견해가 유력하다고 본다. 한편 '떨
어뜨려 둔'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펠리폰'은 '아폴레이포'
('남겨두다')의 미완료 능등태이다. 즉 바울은 특별한 사명을 주어 디도를
그레데에 남아 있도록 한 것 같다(Hiebert).
ㅇ부족한 일을 바로잡고...장로들을 - 바울은 디도를 그레데에 남겨둔 이유를 제시한
다. '바로잡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디오르도세'는 '에
피디오르도오'('더 바르게 하다')의 부정 과거 중간태 가정법
이다. 그리고 '에피디오르도오'는 '디오르도오'('바로잡다')에 '에
피'('위에')를 부가한 것으로 그레데 교회가 어느 정도의 체계는 잡혀 있
으나 부족한 것이 있었음을 암시해 준다. 아마도 '부족한 일'이란 거짓 교사들의 미혹
이 심하여 교회가 혼란한 상태에 있었던 점과(10,11절), 믿음에 수반되는 선한 행실이
없는 그레데 교인들의 신앙 상태(16절) 등과 관련될 것이다. 한편 '장로'에 대한 언급
은 신약성경에서는 행 11:30에 처음 나타난다. 행 14:23에 보면 바울은 전도여행 중
바나바와 함께 장로들을 임명하였었다. 초대 교회의 장로된 자들은 '감독자'(행
20:28) 혹은 '수고하는 자'(고전 16:16) 등으로 불린자들과 동일한 직책을 맡은 자들
이다. 이들은 주로 설교, 교훈, 치리, 훈련 등 교회의 성숙을 위해 여러가지 필요한
봉사를 감당했다. '장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행 6:1-7 주제 강해 '교회의 직분'을
참조하라.

6 책망할 것이 없고 한 아내의 남편이며 방탕하다 하는 비방이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라야 할지라

ㅇ본절은 장로의 자격 조건을 설명한다.
ㅇ책망할 것이 없고 - 이는 장로의 도덕적 인격이나 신앙 생활에서 타인에게 흠잡힐
데가 없어야 함을 시사한다(딤전 3:2).
ㅇ한 아내의 남편이며 - 이는 당시 일부다처제의 관습에 반대하는 것으로(Calvin) 결
혼 생활이 성적 문란함에 빠지지 않아야함을 의미한다(딤전 3:2).
ㅇ방탕하다 하는 비방이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라야 할지라 - 장
로의 직분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족 전체의 바른 신앙 생활이 요청된다. 그래서
바울은 장로들의 자녀는 믿는 자이어야함을 지적한다(딤전 3:4). 그 믿는 자녀에게는
두 가지 조건이 따른다. (1)방탕하다는 비방을 듣지 않아야 한다. '방탕하다'에 해당
하는 헬라어 '아소티아스'는 '아소토스'('환락')
에서 유래한 것으로 무절제한 생활과 쾌락의 추구로 말미암아 삶을 허비하는것을 의미
한다. (2)불순종하지 않아야 한다. '불순종하는'에 해당하는 '아뉘포타크타'
는 부정 접두어 '아'와 '휘포탓소'('순종하
다')의 합성어로서 고의적(故意的)으로 불순종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7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며

ㅇ7-9절에서는 감독의 조건이 설명된다.
ㅇ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 '감독'은 신약 성경에서 이방인 교회에만 관련되어
나타난다(행 20:28;빌 1:1;딤전 3:1). 이 직분은 5절에 언급된 '장로'와 동일한 직분
이다(Lightfoot, Michael, Calvin).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을 불러서 설교를 할 때 에
베소 장로들을 '감독'이라고 불렀다(행 20:28). 다만 이 두 명칭의 차이점은 '장로'가
'나이나 위엄' 즉 '지위'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면, '감독'은 그 직분의 '기능'에 강조
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Hendriksen, Michael). 본절의 '하나님의 청지기'는 그 기능
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여기서 '청지기'에 해당하는 헬라어 '오이코노몬'
은 재산을 관리하는 종을 의미한다(Grosheide). 즉 '감독'은 하나님의 집인
교회(딤전 3:15)를 관리하고 통치하는 직분이다(Calvin).
ㅇ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 '고집대로 하지'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우다데'
는 '아우토스'('스스로')와 '헤도마이'('즐
겁게 하다')의 합성어로서 문자적으로 '자기 만족을 즐기는' 혹은 '거만한'을 의미한
다. 이는 자기 만족을 위해서 타인을 희생시키고, 교만하여 하나님을 무시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ㅇ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 '분내지'에 해당하는 헬라어 '오르길론'
은 '오르게'('노여움')에서 유래한 고대 헬라어로서 신약 성경에서는 이곳
에만 사용되었으나 70인역(LXX)에서는 자주 나타난나. 이 단어는 '쉽게 흥분하는','열
정적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ㅇ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 술에 취함으로 방탕(放蕩)한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경고
이다.
ㅇ구타하지 아니하며 - 문자적으로 '다투는 사람'(striker)을 의미하며 '폭행'에 대
한 경고이다.
ㅇ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며 - '더러운 이'란' 부당한 거래를 통한 이익'으로서
감독은 언제나 정당한 거래를 해야 함을 의미한다.

8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을 좋아하며 근신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ㅇ나그네를 대접하며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필롸세논'은 문
자적으로 '낯선 사람을 사랑하다'라는 뜻이며 이는 여행중인 신자나 순회 전도자들을
대접하는 행위를 의미한다(Hiebert, Gould).
ㅇ근신하며 - '소프로나'는 '자신을 조절하는'이라는 의미이다
(self-controlled, NIV). 특별히 그레데 교회는 자신을 조절하는 덕목이 필요했다
(10-14절). 따라서 바울은 본서에서 이 덕목을 다섯 차례나 언급하고 있다
(2:2,5,6,12).
ㅇ의로우며 - 이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올바른 기준을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ㅇ거룩하며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시온'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올바른'이라는 뜻이다. 즉 감독은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합당한 신앙 생활을 해야
한다.
ㅇ절제하며 - '엥크라테'는 앞서 언급한 '소프로나'보다 강한 것으
로 자신의 욕망을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disciplined, NIV). 이는 성령의 열매 중
하나이다(갈 5:23).

9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스려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

ㅇ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 '미쁜 말씀'에 해당하는 헬라어 '피
스투로구'는 '신실한 말씀', '참된 말씀'의 의미로 하나님
의 말씀을 가리킨다(Hiebert). 감독은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을 이단등의 공격으로부터
파수(把守)할 뿐만 아니라 본인 스스로도 그 가르침대로 행해야 한다. 자신이 이처럼
솔선 수범할 때, 비로소 거스려 말하는 자들을 바로 책망할 수 있다.
ㅇ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책망하게 하려 함이라 - 바울은 '히나'('하기
위하여')를 사용해서, 감독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야 하는 목적을 말한다. 첫째,
감독은 하나님의 말씀과 사도의 가르침을 통해서 그리스도인들을 잘 위로하고 권면하
여 성숙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둘째, 감독은 거스려 말하는 자를 책망해야 한
다. '거스려 말하는 자'는 말씀을 왜곡하고, 사도의 가르침을 반대하는 자들로서 그레
데에 만연했던 거짓 교사를 말한다. 그런 거짓 교사들을 징계하고 회개하도록 하는 것
이 감독의 기능이다.

10 복종치 아니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가 많은 중 특별히 할례당 가운데
심하니

ㅇ개역성경에는 '가르'('왜냐하면')가 생략되어 있다. '가르'는 앞절에서
언급한 감독의 책망의 기능을 정당화한다.
ㅇ복종치 아니하고 헛된 말을 하며 속이는 자가 많은 중 - '많은 중'이란 그레데에
수많은 이단들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그레데에 있는 이단들의 특성은 세 가지로 해석
된다. (1)복종치 않는다. 이는 앞절에서 언급한 '거스리다'와 같은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고의적으로 거부하는 행위이다. (2)헛된 말을 한다.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마타이올로고이'는 아무 유익도 없고 행
위도 따르지 않는 말을 화려하게 구사하는 것을 뜻한다. (3)속인다. 이는 헛된 말을
통해서 사람들을 현혹시켜 잘못된 길로 가게 하는 것을 뜻한다.
ㅇ특별히 할례당 가운데 심하니 - '할례당'은 유대인들 가운데 기독교로 개종한 자들
로서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하던 자들이다(행 15:1;롬 2:25-29). 그
러나 바울은 이방인들도 유대인과 같이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논박하
면서 구원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짐을 선포하였다(롬 10:9;갈 5:6). 그리스도
인들은 이방인이든 유대인이든 간에 육체의 할례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
(빌 3:3). 그런데 그레데에는 육체의 할례를 고집하여 속이는 이단들이 특히 극심하였
다.

11 저희의 입을 막을 것이라 이런 자들이 더러운 이를 취하려고 마땅치 아니한 것을
가르쳐 집들을 온통 엎드러치는도다

ㅇ저희의 입을 막을 것이라 - 본절은 9절에 언급된 감독의 기능 중 하나인 '책망'의
구체적 실천 사항이다. '막을 것이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스토미제인'
은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으로 '출교'(딤전 1:3,4;딤후 3:5)나
'정죄'(딤전 6:5)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이런 자들이 더러운 이를 취하려고...엎드러치는도다 - 할례당은 물론 그레데에 있
는 '이단'들의 목적은 교리나 진리를 전하는데 있지 않다. 그 표면상의 목적은 그렇다
할지라도 그들의 내면적인 목적은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 즉 타인을 속이거나, 희생
시킴으로 이익을 취하는 것이다(Hendriksen). 한편 '엎드러치는도다'에 해당하는 헬
라어 '아나트레푸신'은 '전복하다', '뒤엎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허물어 뜨리는 것을 의미한다(딤후 2:18).

12 그레데인 중에 어떤 선지자가 말하되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장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장이라 하니

ㅇ그레데인 중에 어떤 선지자 - '어떤 선지자'는 주전 6세기의 시인이며 그리스의 7
대 현인 중의 하나인 크노수스(Cnossus) 출신의 '에피메니데스'(Epimenides)로 추정된
다(Guthrie, Scott, Calvin, Hendriksen). '에피메니데스'는 후대의 작가인 '아리스토
텔레스'(Aristotle)나 '키케로'(Cicero)에 의해서 선지자로 불리었다(Scott). 그런
'에피메니데스'는 그레데인을 세가지로 비판하고 있다.
ㅇ거짓말장이 - 그레데인들이 지독한 거짓말장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크레티제인'이라는 단어이다(Gould, Hervey). 곧 '크레티제인'
은 '그레데화(化)하는 것' 곧 '거짓말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Plutarch).
당시 '그레데인'은 '거짓말장이'의 대명사로 인식될 정도였다.
ㅇ악함 짐승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카 데리아'는 '광포(狂
暴)한 맹수'를 의미한다.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의 희생을 아랑곳하지 않는
잔인한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그레데인의 악한 본성을 의미한다(Hendriksen,
Guthrie).
ㅇ배만 위하는 게으름장이 - 이는 그레데인들이 부당하고 안이한 방법으로 자신의 쾌
락과 만족을 추구하는 탐욕스런 사람들임을 시사한다(Guthrie, Simpson, Hiebert).

13 이 증거가 참되도다 그러므로 네가 저희를 엄히 꾸짖으라 이는 저희로 하여금
믿음을 온전케 하고

ㅇ이 증거가 참되도다 - '이 증거'는 앞절에서 언급된 선지자의 말을 의미한다. 바울
은 자신이 듣거나 경험한 바에 의해(Guthrie, Hiebert) 그레데인의 선지자 즉 에피메
니데스의 증거가 정확한 것임을 밝힌다.
ㅇ네가 저희를 엄히 꾸짖으라 - '엄히'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토모스'
는 '아포템노'('자르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연장을 사
용하여 '예리하게 자르는' 것을 의미한다(Lenski). 바울은 이 단어를 사용해서 디도가
그레데인, 특히 거짓 교사들을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런 징계의 권한은 디
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로'에게도 부여되었다(9절).
ㅇ이는 저희로 하여금 믿음을 온전케 하고 - 본절은 '히나'('위하여')로 시
작한다. 이는 본문이 앞에서 언급한 징계의 목적임을 시사한다. 바울이 디도에게 그레
데인의 나쁜 본성(12절)을 징계하라고 하는 목적은 그레데인들의 믿음을 온전케 하는
데 있다. '온전케 하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기아이노신'은
'건강하다', '잘지내다'는 뜻이다(Hiebert). 이는 '참된믿음'을 묘사한 것으로 디도에
게 부여된 징계의 직무가 '심판자'로서가 아니라 '엄격한 외과 의사'로서의 직무임을
시사한다(Scott). 따라서 '징계'는 단순한 판단이나 심판이 아니라 '치료를 위한 판
단'이어야 한다.

14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와 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의 명령을 좇지 않게 하려
함이라

ㅇ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 - '허탄한 이야기'에 해당하는 헬라어 '뮈도이스'
는 '신화'를 의미한다. 이것은 '유대주의'와 '영지주의'의 혼합에서 생겨난
것으로, 구약의 말씀들을 영지주의적 관점으로 바꾸어 만든 것이다(Hanson,
Hendriksen). 바울은 디모데에게 명령한 것과 같이(딤전 1:4) 디도에게도 그레데인들
에게 팽배해 있던 유대인들의 신화를 주의시키라고 권고한다.
ㅇ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의 명령을 좇지 않게 하려 함이라 - '배반하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스트레포메논'은 '돌이키다'의 뜻을 가
진 '아포스트레포'의 현재 중간태 가정법으로서 '자의로 거역하
는'(Robertson), '습관적으로 거부하는'(Hiebert)의 의미를 지닌다. 한편 '사람들의
명령'은 유대인들의 유전 즉 정결례 같은 것을 의미한다(골 2:20-23;딤전 4:1-5,
Guthrie).

15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깨끗한 것이 없고 오직 저희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

ㅇ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 유대인 거짓 교사들이 그레데인들에게 전
한 오류는 '외적인 것'에 의해 부정(不淨)의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
유대인들의 오류에 대해 바울은 예수께서 정하신 원리를 다시 천명하고 있다. 그 원리
는 부정의 여부가 외적인것이 아니라 내적인 문제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마
15:11,15-20;막 7:14-23;눅 11:28-41;행 10:9-16;11:1-18;롬 14:14,20;갈 2:11-21;골
2:16-23). 그래서 바울은 '깨끗함'이란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인해서 죄와 결별하고 성
령과 동행함으로써 새롭게 변화된 마음의 내면적인 깨끗함임을 강조한다.
ㅇ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 - '더럽고 믿지 아
니하는 자'는 유대인 거짓 교사들을 지칭한다. 그들은 외적인 정결여부에 관심을 가진
자들이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을 향해 '더러운 자'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외적인 것
이 아무리 정결하다 할지라도 '믿지않음'으로 해서 이미 '죄'로 물들었기 때문이다(롬
1:18;2:29). 그래서 바울은 그들의 외모가 더러운 것이 아니라 '마음'과 '양심' 즉 내
면이 더러움을 지적한다.

16 저희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치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

ㅇ본절은 유대인 거짓 교사들의 내면적 더러움의 양태에 대해서 언급한다.
ㅇ저희가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 헬라어 본문에는 '하나님을 시인하
나'가 '하나님을 안다고 시인하나'로 되어 있다. 여기서 '안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이데나이'('알았다')는 '오이다'('안다')의 과거 완
료능동 부정사로서 '직관적 지식'이나 '체험한 지식'을 의미한다(Hendriksen,
Lenski). 유대인 거짓 교사들은 하나님을 체험해서 잘 안다고 떠들어대지만, 실제적
행위로는 하나님을 부인하였다. 그들은 신앙을 입으로 시인하나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
에 대해서는 바로 알지 못하였다. 진정한 신앙의 고백은 그 가치를 드러내는 행위를
동반해야 한다(Scott).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해서 내면적인
문제를 저버리고 외면적인 면에만 치중(置重)하는 우를 범하였다.
ㅇ가증한 자요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브델뤼크토이'는 '혐
오스럽고 위선이 가득찬 자'를 의미한다. 이는 거짓 교사들의 말과 행위가 다름을 암
시한다.
ㅇ복종치 아니하는 자요 - 이는 그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고집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진정한 뜻에 귀를 기울이거나 순종하려 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내면의 죄를
정죄하신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허탄한 이야기에 빠져 외면적인 문제
에만 착념하였다.
ㅇ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 - '버리는 자'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도키모이'
는 문자적으로 '동조하지 않는자'를 의미한다(롬 1:28;고전 9:27).
유대인 거짓 교사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생각과 고집을 앞세
우는 자들이었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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