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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신약/디도서

[스크랩] 디도서 (2 : 1~15)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7:07
디도서 2장

1 오직 너는 바른 교훈에 합한 것을 말하여

ㅇ개역성경에는 '데'('그러나')가 생략되어 있지만 원문에는 사용되어 있다.
이는 본장이 앞장에서 진술한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 대항하여 바른 교훈을 전하라는
명령을 기록하고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ㅇ너는 - 디도를 가리키는 강조적인 어구로서 디도가 거짓 교사들과는 달리 바른 교
훈으로 그레데인들에게 모범을 보임으로 그레데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함을 암
시한다(Scott, Hendriksen).
ㅇ바른 교훈에 합한 것을 말하여 - '바른 교훈'은 '하나님의 말씀과 사도의 가르침'
을 의미한다(1:9). 또한 '합한'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레페이'는 '알
맞은' 혹은 '어울리는'이란 뜻으로 디도가 말해야 하는 것이 '바른 교훈'과 일치해야
함을 시사한다(Guthrie, Robertson). 이는 디도가 거짓교사들이 가르친 오류나 악한
세력에 대항하여 복음과 일치하는 삶의 양태를 가르쳐야 함을 의미한다(Scott).

2 늙은 남자로는 절제하며 경건하며 근신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케 하고

ㅇ노년기의 남자에 대한 양육의 내용이다.
ㅇ절제하며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네팔리우스'를 혹자는
'술 취하지 않는'으로 해석하여 노년기에 있는 남자들이 범하기 쉬운 '술 취함'에 대
한 권고로 본다(Calvin). 그러나 혹자는 '네팔리우스'가 단순히 '술 취하지 말라'는
권고가 아니라 생각이나 언행의 절제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Lenski). 여기서 '네팔리
우스'는 두 견해 중 어느 하나만을 의미하는것이 아니라 '삶 전체의 절제'를 의미한
다. 흔히 노인은 생의 종막(終幕)이 다가오고 있다는 허탈감에 젖어 언행 심사를 되는
대로 방치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믿음 안에서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특별
히 절제의 미덕이 요구된다.
ㅇ경건하며 - '셈누스'는 '위엄이나 품위를 드러내는 것'을 의미하
며 다른 곳에서는 '단정하고'로 번역되어 있다(딤전 3:8,11).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이
자신을 감찰하고 계심을 알며(롬 8:27) 영원한 세계를 소망하게 된다(히 11:13-16).
ㅇ근신하며 - 이에 해당하는 '소프로나스'는 '신중한' 혹은 '분
별력이 있는'것을 의미한다. 이는 모든 일에 사려깊고 성숙한 생각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다.
ㅇ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케 하고 - 본절에 나타난 늙은 남자가 갖추어야 할 세
가지 덕목인 '믿음', '사랑', '인내'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도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Scott). 여기서 '소망'은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절에 열거된
덕목은 본질적으로 고전 13:13에 기록된 덕목과 일맥 상통한다(Guthrie). 한편 '온전
케 하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기아이논타스'는 '건전한',
'바른'이란 의미로 1장에서 언급한 '거짓 교사들의 교훈'과 정반대임을 나타낸다. 늙
은 남자들의 삶 속에서 그 덕목들이 드러나려면 그 바탕에 건전한 기독교의 가르침 즉
'바른 교훈'이 있어야 한다(Scott).

3 늙은 여자로는 이와 같이 행실이 거룩하며 참소치 말며 많은 술의 종이 되지 말며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들이 되고

ㅇ본절은 노년기 여자들이 가져야 할 삶의 방향이다.
ㅇ이와 같이 - 이에 해당하는 '호사우토스'는 앞절에서 언급한 '늙
은 남자'에 해당하는 교훈과의 비교임을 나타낸다(Guthrie, Lenski).
ㅇ행실이 거룩하며 - '거룩하며'에 해당하는 헬라어 '히에로프레페이스'
는 '히에로스'('거룩한')와 '프레페이'('알
맞다')의 합성어로서 '거룩한 생활에 합당한'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와 같은 사실은
늙은 여자는 행위나 모습이 경건해야 함을 의미한다. 여자의 역할을 중시하는 성경의
가르침(딤전 5:3-5)에서 볼 때 이러한 권면은 큰 의의를 갖는다(Scott).
ㅇ참소치 말며 많은 술의 종이 되지 말며 - 바울은 부정적인 두 가지 측면을 하나로
묶어 여자를 교육할 것을 디도에게 권면한다. 즉 '참소하는것'과 '술에 취하는 것'은
하나의 짝을 이룬다. 고대에는 포도주가 유일한 음료수였기에(Scott) 술에 취하기 쉬
웠다. 술에 취한 그들은 쉽사리 다른 사람을 중상 모략하거나 험담하기 일쑤였다. 특
별히 본절의 '종이 되지 말며'라는 표현은 당시 그레데의 많은 늙은 여자들이 술에 취
해 좋지 않은 언행을 습관적으로 보였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사실은 술이 인간의 행동
에 미치는 악영향을 말해준다.
ㅇ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들이 되고 -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는 어떤 공식적 교육이
나 말로 가르치는 것을 암시하지 않는다(Scott, Hervey). 이것은 가정에서 거룩한 삶
의 모범을 통해서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벧전 3:1,2, Guthrie, Hendriksen).

4 저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5 근신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훼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

ㅇ본문은 신앙인에게 가정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한 것으로 신앙의 이름 아래 가사
(家事)가 방치되어서는 안 되며 가족도 역시 적극적인 사랑의 대상임을 가르치는 기독
교의 특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ㅇ저들로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 '저들'은 앞절에서 언급한 '늙은 여자들'을 의미
한다(Guthrie, Hendriksen). 늙은 여자들은 딸이나 며느리 같은 젊은 여자들이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바른 교훈과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행동으로 가르치는 것이
마땅하다(Hervey, Guthrie).
ㅇ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 '늙은 여자'는 젊은 여자들에게 충고하고 가르쳐서 그녀
들로 하여금 남편을 사랑하여 남편과 함께 가정을 사랑의 공동체로 이끌어 갈 수 있도
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녀를 사랑하며'라는 말은 당시 그레데에 퍼져 있던 거짓 교사
들의 가르침에서 자녀를 보호하고 기독교 신앙 안에서 잘 양육해야 함을 시사한다
(Guthrie).
ㅇ근신하며 - 2절 주석을 참조하라.
ㅇ순전하며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하그나스'는 '순결한'이란 의미로
가정에서 젊은 여자들이 지켜야 할 덕목이다(딤전 5:2,22).
ㅇ집안 일을 하며 - 헬라어 '오이쿠르구스'('집안 일')는 '오
이코스'('집')와 '에르곤'('일')의 합성어로서 '집안 일을
돌보는'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 단어는 70인역이나 고전 헬라어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고전 헬라어에서 흔히 나오는 '오이쿠루스'('집을지키
는')란 단어에서 유래하였다고 추측된다(Hervey).
ㅇ선하며 - 이것은 '친절하다'는 의미를 갖는다(마 20:15;벧전 2:18, Hervey,
Guthrie).
ㅇ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 복음이 전파된 후 그 속에 내포된 여자의 자유에
대한 사상으로 인해 초대 교회에서는 점차 여자의 해방에 대한 주장이 두드러지게 되
었다. 이러한 풍조는 여자의 단정함과 정절을 대단히 중시하던 당시의 상황 속에서 심
한 마찰을 빚게 되었고 어느 정도 교회 사역에 장애가 되기도 하였다(Scott). 그래서
바울 사도는 디도에게 여자가 남편에게 복종하도록 양육하라고 권고한다. 이러한 권고
는 본절 이외에 바울 서신의 여러 구절에서 여러 차례 강조되고 있다(롬 7:2;고전
7:4;14:34,35;엡 5:22-24,33;골 3:18;딤전 2:11-15).
ㅇ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훼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 - 본문은 이제까지 젊은 여
자들에게 왜 이러한 여러 덕목들을 이야기했는가에 대한 이유를 말해준다. 복음이 전
파된 후 교회 내에서 여자의 지위 향상과 해방에 대한 치우친 주장들로 인해서 교회는
어려움을 당하였다. 그래서 바울은 젊은 여자들이 일련의 덕목들을 지켜야 하는 이유
는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하게 전파되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Hendriksen, Calvin).

6 너는 이와 같이 젊은 남자들을 권면하여 근신하게 하되

ㅇ이와 같이 - 이것은 3절에서 언급한 바와같이 젊은 여자들에게 요구한 덕목들과의
비교임을 시사한다.
ㅇ권면하여 근신하게 하되 - '권면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라칼레이'
는 1절에서 언급한 '말하여'(랄레이)보다 강한 의미로 젊은 남
자들을 보다 엄격하고 강하게 훈련시켜야 함을 시사한다(Guthrie). 강하게 훈련시켜야
하는 덕목 중 첫번째는 '근신하라'이다. 이는 '신중하게 자기 통제를 잘하는 것'을 의
미한다. 바울이 첫번째로 이 권면을 하는 것은 당시 이교 세계의 타락상, 특히 성도덕
의 문란(고전 5:1;6:16)이 젊은 남자들을 죄 가운데로 빠뜨리기 쉬웠기 때문이다.

7 범사에 네 자신으로 선한 일의 본을 보여 교훈의 부패치 아니함과 경건함과

ㅇ바울은 디도에게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앙육해야하는 여러 덕목들을 설명할 뿐만
아니라 양육의 방법으로서 행위와 가르침이 일치하는 교사가 될 것을 권면한다.
범사에 네 자신으로 선한 일의 본을 보여 - '범사에'로 번역된 헬라어 '페리 판타'
는 '모든 것에 관하여'라는 의미이다(in everything, NIV). 바
울은 디도에게 모든 면에 본을 보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바울이 디도에게 본을
보이라고 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6절에 언급된 '젊은 남자들'
이다(Hendriksen). 왜냐하면 6절 다음에 바로 본을 보이라고 권고하기 때문이다. (2)
'젊은 남자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가리킨다(Scott, Hiebert, Lenski). 왜냐하면
'교훈'은 단순히 '젊은 남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에 해당되는 것이
기 때문이다.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더 타당하다. 디도가 본을 보여야 할 대상은
'젊은 남자'뿐 아니라 교훈을 전한 모든 사람이다.
ㅇ교훈의 부패치 아니함과 경건함과 - '부패치 아니함'에 대한 견해는 두 가지 이다.
(1)이것은 '교훈의 내용'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가리킨다(Lenski). (2)이것은 '교훈을
전하는 동기'가 순수함을 가리킨다(Hiebert, Scott, Hervey, Guthrie). 위의 견해중
후자가 타당하다. '부패치 아니함'은 왜곡된 교리를 전한 거짓 교사들의 동기가 '더러
운 이'(1:11)를 취하려는 불순한 데 있었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경건함'에
대해서는 2절 주석을 참조하라.

8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

ㅇ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 '책망할 것이 없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카타그노스톤'은 신약성경에서 이곳에만 나오는 단어
로서 법적인 용어이다. 이는 재판관이 고소할 증거를 찾을 수 없는 상황을 나타낸다
(Lenski, Hiebert). 바울은 디도에게 적대자들이 책잡을 수 없도록 하라고 권고한다.
한편 '바른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 '로곤 휘기에'는 디도가 교
훈을 전할 때 사용하는 언어조차도 '건전하게'해야 된다는 의미이다.
ㅇ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 -
'이는'에 해당하는 '히나'('위하여')는 바울이 디도에게 본을 보이라고 세목
을 들어 권면하는 목적임을 시사한다. '대적하는 자'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 여스 에
난티아스'는 문자적으로 '반대편에 속한 사람'이라는 뜻이
다. 이는 이교도는 물론 교회 내에 존재하는 거짓 교사들을 가리킨다(Scott, Robert-
son). 한편 '우리를 악하다' 말하는 대적자들의 반대가 단순히 디도 개인에게 해당하
는 것이 아니라 디도와 바울을 포함한 모든 사도들을 향한 반대임을 의미한다. 나아가
이 반대는 그리스도를 전하는 자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대항하는 것이다.

9 종들로는 자기 상전들에게 범사에 순종하여 기쁘게 하고 거스려 말하지 말며

ㅇ범사에 순종하여 - '순종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휘포탓세스다이'
는 '휘파쿠에테'('순종하다')보다 더 강한 뜻을
갖는다. 이는 골로새나 에베소의 종들보다 그레데에 있던 종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누
리는 해방을 더 남용하였음을 암시한다(Guthrie). 한편 '범사에'의 헬라어 '엔파신'
은 '모든 것에 대해서'라는 의미이다(in everything, NIV). 이것은
종들이 모든 일에 있어서 주인에게 순종해야 함을 강조한다. 사실 그리스도 안에서 순
종의 구별이 있을수 없다(골 3:11). 그럼에도 바울이 이러한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은
일반적인 사회 관습과 무리하게 충돌함으로써 복음 전파에 차질을 빚게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ㅇ기쁘게 하고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유아레스투스'는 대
부분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하여 사용된다(롬 12:1;고후 5:9;엡 5:10). 그러나
본절에서는 상전과 종의 관계에 사용하면서 종이 상전을 만족하게 해야함을 의미한다.
ㅇ거스려 말하지 말며 - '거스려 말하지'의 헬라어 '안틸레곤타스'
는 '말대답하다'는 의미로(Hervey, Robertson) 상전에 대한 의도적인 반대나
저항을 의미한다.

10 떼어 먹지 말고 오직 선한 충성을 다하게 하라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

ㅇ떼어 먹지 말고 - '떼어 먹지'에 해당하는 헬라어 '노스피조메누스'
는 '노스피조'('떼어 먹다')의 현재 중간태로서 '자
기를 위하여 떼어먹다'라는 의미이다. 이는 종이 자기 자신을 위하여 몰래 훔치는것으
로, 당시 종들의 경우 대다수가 주인이 운영하는 상업을 맡아하였기에 흔히 있는일이
었다(Hiebert). 바울은 이것에 대해 금지명령을 하면서 금전에 있어서도 주인을 잘 섬
기라고 권면한다.
ㅇ선한 충성을 다하게 하라 - 개역성경에는 '파산'('모든')이 생략되어
있다. 이는 종들이 '매사에' 혹은 '모든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함을 의미한다. 한편
'다하게 하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엔데이크뉘메누스'
는 '증거를 제시하는것'을 의미한다(Guthrie). 이는 종이 상전에게 모든일에 선하게
충성함으로써 상전에 대한 충성을 입증하는 것을 시사한다.
ㅇ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 - '이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히나'('위하여')는 본절이 종에 대한 전체 교훈의 목적임을 시사한
다. 그 목적은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빛나게 하는 것이다. '빛나게 하려'
에 해당하는 헬라어 '코스모신'은 '귀금속들을 눈에 잘 띄게 정리
하는 것'을 의미한다(Guthrie). 종들은 상전에게 행한 모든 행위를 통해서 하나님과
그의 말씀이 모든 사람들의 눈에 띄도록 해야 한다.

11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ㅇ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 '구원을 주시는'에 해당하는 헬라어 '소테리오스'
는 '소테르'('구원자')에서 파생된 형용사로서 '해방
하다', '석방하다'라는 의미를 지니며(Simpson), '죄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신약
성경에서 본절에서만 사용된다. 한편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의 보편성'을
나타낸다. 이것은 구원이 사회적 지위나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함
을 시사한다(1-10절).
ㅇ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 '하나님의 은혜가'라는 말은 앞에서 언급한 '모든 사람
에게 구원을 주시는'에 연결된다.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에게 값 없이 주여지는 일방
적인 호의(favor)로서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救贖)을 의미한다(14절;롬 3:24).

12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치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ㅇ우리를 양육하시되 -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택한 자녀들을 구원할 뿐만 아니라 영생
의 소망을 이루는 날까지 바르게 살아가도륵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서 훈련시키고
(train, RSV) 가르치신다(teach, NIV). 이 훈련과 가르침은 성도의 믿음이 계속 성장
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닮기까지 계속된다(엡 4:13,15).
ㅇ경건치 않은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근신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
에 살고 - 본절은 헬라어 '히나'('위하여')로 시작한다. 이는 본절이 하나님
께서 그리스도인들을 양육하는 두 가지 측면을 제시하는 목적절임을 시사한다
(Lenski). 첫째로, 부정적인 측면이다. 그것은 경건치 않은것과 세상 정욕을 말한다.
'경건치 않은 것'은 불신앙적인 요소이며, '세상 정욕'은 하나님에 대한 무지에서 비
롯되는 '세상적인 욕망'으로서 세상의 쾌락과 악독과 다툼, 소유욕 등을 의미한다
(3:3;요일 2:16). 둘째는, 긍정적인 측면이다. 이것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근
신함. 이것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내면의 욕망을 제어하고 신중해야 함을 의미한
다. (2)의로움. 이것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공정하게, 그리고 진리에 입각하여 행동해
야 함을 나타낸다. (3)경건함.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해
야 하는 삶을 의미한다. 한편 본절의 '이 세상에 살고'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서 역사하여 양육하시는 현장이 천국이 아니라 현재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
임을 강조한다. 기독교의 윤리는 세상과 분리된 환경 속에서 성취되야 할 것을 요구하
지 않는다. 오히려 세상은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을 훈련시키는 실천 도장(道場)이다.

13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

ㅇ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
다리게 하셨으니 - 본절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이 세상에 살면서 기다리는 것을 두 가
지로 말하고있다. 첫째는, 복스러운 소망, 영생에 대한 소망(골 1:5)이다. 둘째는, 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실 것, 즉 주의 재림이다(행 1:11;히 9:28). 이와
같은 성도의 소망은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것이므로(히 6:17-19) 지복성(계
21:4,23)과 영원성을 갖는다(벧전 1:4). 한편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그리스
도'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본문을 두 위격으로 보고 '크신 하나님과 우
리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해석한다(De Wette, Scott, White, Winer, Guthrie).
(2)본문을 한 위격으로 보고 '우리의 크신 하나님이며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라고
주장한다(Lenski, Simpson, Robertson, Hendriksen, NIV, RSV). 두견해 중 후자가 타
당하다. 왜냐하면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에 해당하는 헬라어 '투 메갈루 데우 카
이 소테로스 헤몬'에
서 '카이'로 연결된 '메갈루 데우'(크신 하나님)와 '소테로스'(구주)는 '하나님'에 쓰
인 관사 '투'에 의해 수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예수'를 '하나님'이라고 부
르는 것은 신약성경에서 '예수의 신성'을 묘사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고 있다(10
절;1:2,4;3:4;요 1:1-18;행 20:28).

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ㅇ바울은 본절에서 우리를 구속하신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리스
도의 구속 사역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현현(顯現)을 고대하는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근거가 된다.
ㅇ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 '구속하
시고'에 해당하는 '뤼트로세타이'는 '뤼트로오'
('속전을 받고 놓아주다')의 부정 과거 중간태 가정법으로 '속전을 치르고 놓아주다'를
의미한다. 그리스도는 친히 우리의 죄의 대가를 치르신 속전(贖錢)이 되셨다. 한편 본
절은 70인역의 시편 129:8에서 유래하였다.
ㅇ본절의 '모든 불법에서'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포 파세스 아노미아스'에서 '아포'
는 시편 129:8(LXX)에서의 '에크'('...에서 밖으로')보다 더 완벽한 의미를 갖
는다(Guthrie).
ㅇ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 '깨끗
하게 하사'라는 말에는 전에 인간에게는 '더러움'이 있었다는것을 전제한다. '깨끗하
게 하사'는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엡 5:26;히 9:14;요일
1:7,9). 한편 '친백성'에 해당하는 헬라어 '라온 페리 우시온'
은 70인역에 자주 등장한다(LXX, 출 19:5;신 7:6;14:2;26:18). 이것은 히
브리어 '스굴라'의 번역으로서 '개인이 소유한 특별한 보물'(peculiar
treasure)을 의미한다(Hervey, Guthrie).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속전으로 지불하시고
당신의 백성을 자신의 소유로 삼으셨다. 이처럼 그리스도께서 백성들을 소유하셔서 자
기 백성으로 삼으신 목적은 '선한 일에 열심을 내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스도의 소
유된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과 교훈에 맞는 행위에 '열심을 내어'(젤
로텐, '열광적인') 그분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

15 너는 이것을 말하고 권면하며 모든 권위로 책망하여 누구에게든지 업신여김을 받지
말라

ㅇ너는 이것을 말하고 권면하며 모든 권위로 책망하여 - 바울은 항상 진리의 복음을
전하고 잘못된 길로 나간 신자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고 책망해야 할 교역자의
임무를 디도에게 말한다. 특히 이러한 임무는 '하나님의 권위'로 행해져야 함을 강조
한다.
ㅇ누구에게든지 업신여김을 받지 말라 - 이 명령은 디모데에게도 주어졌다(딤전
4:12). 그러나 디모데에게 주어진 명령은 '연소(年少)함 때문에'라는 이유가 붙어 있
다. 물론 본절에서의 명령도 디도가 젊기 때문에 주어졌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디
도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보다 확신을 가지고 임하라는 권면으로 보아야 한다
(Scott).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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