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신약/디모데후서

[스크랩] 디모데후서 (2 : 1~26)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2:10
디모데후서 2장


1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네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고

ㅇ내 아들아 그러므로 - '아들아'는 바울이 영적인 아버지로서 디모데를 자녀처럼 대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1:2). 바울은 디모데를 '아들'이란 호칭을 사용해서 다정스럽게
부른 후 1-7절에서 아들로서 행해야 할 디모데의 행동 방침을 권면한다. 한편 '그러므
로'는 앞장의 후반부, 즉 아시아의 성도들의 배반과 오네시보로의 충성에 대한 이야기
와 연결된 권면임을 나타낸다.
ㅇ네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서 강하고 - '비가'의 헬라어 '수'
는 강조형 대명사로 디모데 개인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강하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엔뒤나무'는 '...에게 권능을 부여하다', '활력을 불어 넣다'
의 의미를 지닌다. 바울이 자신의 여러 서신들을 통해서 디모데에게 좀더 강하고 담대
해지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보아(1:6-8;행 9:22;롬 4:20;엡 6:10;빌 4:13;딤전 1:12),
디모데는 믿음이 신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격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유약한 점이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딤전 5:23).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와 '은혜' 앞에 전치사 '엔'
('...안에')이 있는 것은 디모데가 강건해지는 것이 개인적인 능력이나 의지로 이루
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을 때에만 가능한 것임을 시사한다
(Guthrie).

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ㅇ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 '내게 들은 바'는 복음의 진리가 바울에
게서 디모데에게로 계승되고 있음을 나타낸다(1:13). 한편 '많은 증인 앞에서'에 대해
서는 다음과 같은 견해가 있다. (1) 이것은 디모데가 안수 받을 때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때 참석한 자들이 디모데의 직무가 바울에 의해 주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증거해 준
다고 본다(Lock). (2) 바울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교하였으며 디모데는 그러
한 설교를 통하여 복음을 듣고 변화되어 교사가 되었다. 디모데가 교사로서 다른 사람
들을 가르칠때 그 가르침이 바울의 것과 일치하는가의 여부(與否)를 바울의 설교를 들
었던 사람들이 증거 한다는 것이다(Hendriksen, Lenski). 두 해석 중에서는 후자가 타
당하다.
ㅇ충성된 사람들에게...가르칠 수 있으리라 - 바울은 디모데에게 디모데자신이 들은
것을 타인에게 부탁해서 그들도 또 다른 사람을 가르치게 하라고 권면한다. 디모데가
부탁할 사람의 조건은 두 가지이다.
(1) 충성된 사람 - '충성된'의 헬라어 '피스토이스'는 '믿음직
한', '진실한'이란 의미로 디모데가 부탁할 사람은 신실하고 진실된 사람이어야 했다.
(2)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 '수 있으리라'의 헬라어 '히카노이'
는 '유능한' 혹은 '자격을 갖춘'을 의미하는 것으로 디모데가 들은 것을 또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했다.

3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ㅇ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 바울이 군대와 관
련된 용어를 사용한 예가 그의 서신에 자주 등장한다(롬 6:13;7:23;고전 9:7;고후 6:7
;엡 6:11-18). '군사'라는 비유는 바울이 목회자에게 사용한 것으로(빌 2:25;몬 1:2)
혹자는 '종'이라고도 해석한다(Robertson). '그리스도의 군사'라는 용어는 2세기에 와
서 '그리스도인'과 동의어로 사용되었다(Scott). '군사'는 그리스도를 전하면서 많은
반대와 핍박을 견디며 악을 대적하며 싸우는 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본절은 바울이 자
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디모데 역시 당하게 될 핍박을 예측하고 그에게 미리 충고하
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Guthrie).

4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ㅇ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 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 여기서 '생활'에
해당하는 헬라어 '비우'는 '일', '직업',사업' 등을 뜻하는 말로 일상적인
삶이나 세상적인 일을 가리킨다. 군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전심 전력(全心全
力)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사적이고 세상적인 일을 과감히 포기해야만 한다. 특별히 디
모데는 목회자로 부름받아 자신의 사생활에 얽매여서는 안 되며 주의 나라와 복음을
위하여 자신의 삶 전체를 바쳐야 했다(마 6:33).
ㅇ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 본절은 군사로서 부름을 받은 목적
을 나타낸다. 군사가 상관을 기쁘게 하는 것을 제일 목적으로 삼는 것처럼 디모데도
자신을 군사로 모집한 그리스도의 명령을 준행하며 복음을 선포함으로 그리스도를 기
쁘시게 하는 것을 그의 삶의 유일한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5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ㅇ바울은 본절에서 '운동 선수'의 비유를 들어 권면한다.
ㅇ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 '경기하는'의 헬라어 '아들레'
는 70인역과 신약 성경에서 이 곳에만 나타난다. 이것은 '경쟁'을 뜻하는 헬라어
'아들로스'에서 파생된 말로 '분투하다' 혹은 '경쟁하다'라는 의미를 지
닌다. 한편 '법대로'에 대해서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본절의 '법'이 '경
기의 규칙'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Guthrie, Hendriksen). 그래서 운동선수는 자격을
박탈당하거나 혹은 경기 결과를 무효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2) 혹자는 '법대로'가
'경기를 위한 준비'를 말하는 것으로 운동선수들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훈련 과정과
체중조절 같은 준비 규정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Scott, Hanson, Lock). 두 가지 견해
중 전자가 타당하다. 디모데는 자신의 사역이나 생애를 살아감에 있어서 복음을 따라
행해야 한다.
ㅇ면류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 '면류관'을 의미하는 헬라어는 두 가지이다. (1) '디
아데마'. 이것은 왕들이 쓰는 왕관을 의미한다(계 12:3;13:1;19
:12). (2) '스테파노스'. 이것은 운동 경기에서 승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월계관을 의미한다. 본절에 나타난 '면류관'은 두 가지 중 후자에 해당 된
다. 운동 선수가 법대로 경기에 임할 때 승리의 월계관을 받을 수 있듯이 바울은 디모
데에게 그리스도께서 전해 주신 가르침과 복음을 따라 행할때 면류관이 주어진다는 사
실을 권면한다.

6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ㅇ바울은 본절에서 '농부'의 비유를 들어 권면한다.
ㅇ수고하는 농부가 - '수고하는'의 헬라어 '코피온타'는 '힘들여
고생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는 풍성한 수확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농부처럼 디모
데가 복음의 열매를 위해 힘껏 노력해야 할 것을 시사한다(잠 20:4;24:30,31).
ㅇ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 본절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있다. 첫째,
디모데는 바울의 제자로서 바울이 행한 것처럼 자신도 물질적인 보상(報償)을 거부했
을 가능성이 있다. 본절은 그런 디모데에게 복음의 일꾼으로서 당연히 받아야 할 보상
을 거절하지 말라고 교훈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전 9:10-14, Guthrie). 둘째,
하나님께로 부터 받은 영적인 사역에 최선을 다하게 될 때 자신이 먼저 그 영적인 열
매 즉 사랑과 믿음과 소망 등의 성령의 열매를 거두게 된다(눅 15:10;롬 1:13, Lenski
, Hendriksen).

7 내 말하는 것을 생각하라 주께서 범사에 네게 총명을 주시리라

ㅇ내 말하는 것을 생각하라 - '내 말하는 것'에 대해서 혹자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지
금까지 가르쳐 온 모든 것을 가리킨다고 주장하나(Easton)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비유
(4-6절)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Earle, Hendriksen, Lenski). 한편
'생각하라'의 헬라어 '노에이'는 '이해하다', '숙고하다'라는 의미로 디
모데가 바울의 비유들을 깊이 생각하고 그 의미를 충분히 파악하여야 함을 시사한다.
ㅇ주께서 범사에 네게 총명을 주시리라 - '총명'에 해당하는 헬라어 '쉬네신'
은 '이해력' 또는 '분별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본절은 디모데가 바울이
권면한 말씀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하여 진지하게 노력할 때 하나님께서 디모데에게 필
요한 지혜를 주셔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는 의미이다.

8 나의 복음과 같이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ㅇ나의 복음과 같이 - 바울이 본절에서 '나의 복음'이라고 표현한 것은 사도로서 부
름을 받은 자신이(1:11) 전하는 복음은 계시에 의해서 받은 것이며(갈 1:12) 디모데를
비롯하여 아시아의 신자들이 받아들여서 이미 알고 있는 것임을 시사한다(Lenski,Hen-
driksen). 한편 '...과 같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타'는 '...에 의하여'
라는 의미로 디모데가 기억해야 될 예수 그리스도가 바울이 전하여 준 복음에 의해서
알게 된 것임을 시사한다.
ㅇ다윗의 씨로 - 메시야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다는 것은 뿌리깊은 유대인의 신앙이
었다(삼하 7:12,13;시 89:28;132:17;행 2:30;롬 1:3). '다윗의 씨'는 그리스도의 육
적인 혈통을 강조한 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人性)을 나타낸다(롬 1:3;빌 2:7,E-
arle, Robertson).
ㅇ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으신 -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
으심으로 우리를 구속하셨으며, 다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들에게 영생을 주
셨다(고전 15:20-25). 또한 부활을 통해서 그리스도 자신의 신성(神性)을 분명히 드러
내셨다(Earle).
ㅇ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 - 바울은 본서의 다른 곳에서는 주로 '그리스도 예수'라
고 부르는 반면에 본절에서 만은 그 순서를 바꾸어 '예수 그리스도'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바울이 먼저 디모데의 관심을 이 땅에 성육신하셔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께
로 돌리기 위함이며(갈 3:13;4:4,5),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나님에게 순종하
심으로 하나님의 아들인 그리스도로 인정받았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행 2:36;롬 1:4;
빌 2:5-11).

9 복음을 인하여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ㅇ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
니라 - '죄인'의 헬라어 '카쿠르고스'는 '범인'을 의미한다. 이
것은 바울이 오직 그리스도만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범죄자와 똑같이 대우를 받
았음을 시사한다. 바울은 사회법을 어긴 범죄자처럼 취급을 당하여 감옥에 갇히게 되
었고(행 20:23;23:29;26:31;골 4:18;몬 1:13) 그 결과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입장에 처
하게 되었다. 그러나 바울 자신은 감옥에 갇혀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았으며 만방에 전파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리라'는 것은 바울이
감옥안이라 할지라도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의미보다는 다른 사람을 통해서
라도 복음 전파가 계속 될 것임을 시사한다(4:17;사 40:8;55:11;빌 1:12-14, Hendrik-
sen, Guthrie, Earle).

10 그러므로 내가 택하신 자를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저희로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얻게 하여 함이로다

ㅇ택하신 자를 위하여 모든 것을 참음은 - 여기서 '택하신 자'는 아직 믿음을 갖지
못하였으나 앞으로 구원을 받도록 택하심을 받은 잠정적인 그리스도인(all the poten-
tial Christian)을 가리킨다(Scott, Guthrie, Earle).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믿음이
나 선행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아니라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 그리고 은혜에 의해서 이
루어진다(신 7:7,8;사 48:11;단 9:19;호 14:4;롬 5:8;9:11-13;고전1:27,28;4:7;엡1:4;
2:8;요일 4:10,19). 바울은 이렇게 하나님께서 선택하신자를 위하여 복음을 전하였고
그에 따르는 환난과 핍박을 기꺼이 감수하고 인내하였다(엡 3:1;빌 2:17).
ㅇ저희로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원을 영원한 영광과 함께 얻게 하려 함이로라
- 본절은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당하는 환난을 참는 이유이다. 바울의 전도 사역의
궁극적인 목표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로 하여금 구원을 얻게 하는데 있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 구원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성취됨을 시사한다. 이러한 구원은 그리스도인들이
현재 이 땅에서부터 누리는 것이며(1:9) 구원의 완성은 마지막 날에 '영원한 영광과
함께' 성취된다(고후 4:17;벧전 5:10). '영원한 영광'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구
원의 완성이며 궁극적인 목표이다(Earle, Guthrie).

11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ㅇ미쁘다 이 말이여 - '이 말이여'가 가리키는 것은 11-13절에 기록된 4개의 대구(對
句)이다. 11-13절에 기록된 이 말씀은 글의 운율적(韻律的)인 특성으로 보아 초대 교
회의 찬송중의 하나였음이 틀림없다(White , Scott, Earle). 한편 '미쁘다'의 헬라어
'피스토스'는 '신뢰할 만하다'란 의미로(trustworthy, NIV), 이후에
진술된 4개의 대구가 진실된 것임을 찬양하는 표현이다.
ㅇ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 본절은 롬 6:3-8에서 세례와 연
관되어 나타난다. 그래서 혹자는 11-13절의 내용을 특별히 초대교회에서 세례받을 때
불려지던 찬송으로 추측한다(Scott). 여기서 '죽었으면'은 그리스도인들이 현재 삶을
영위하면서 갖는 자기 부정(self-denial)의 삶을 가리킨다(Scott). 이런 삶은 죄에 대
해 옛 사람이 죽은 것뿐 아니라(Gealy, Lock)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을 의미
한다(Hendriksen, Bernard).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죽으면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처럼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된다. 이것은 미래
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가리키는 것으로 하나님에 대해 살아났
음을 시사한다(롬 6:8,11, Earle).

12 참으면 또한 께 왕노릇할 것이요 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ㅇ참으면 또한 함께 왕 노릇할 것이요 - '참으면'의 헬라어 '휘포메노멘'
은 '참다', '견디다'를 의미하는 '휘포메노'의 현재
시제로 참는 행위의 계속성을 나타낸다. 이것은 현재에 겪고 있는 고난에 대해 끝까지
견뎌내는 것을 시사한다. 인내로 모든 고난을 이길 때 모든 환난과 핍박에서 구원을
얻을 뿐만 아니라(마 10:22)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하게 된다. '왕 노릇함'에 대하
여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그리스도의 재림시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게 됨
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Scott). (2) 혹자는 현재 그리스도인의 생활 속에서 누리게
되는 왕권으로서 그리스도인의 삼중직 즉 선지자, 제사장, 왕으로서의 권리를 회복하
고 누리는 것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Hendriksen). 두가지 견해는 나름대로의 타당성
을 갖는다.
ㅇ우리가 주를 부인하면 주도 우리를 부인하실 것이라 - 본절은 마 10:33;눅 9:26과
병행(竝行)된다. 이것은 황제 숭배나 우상 숭배 문제로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당
하게 될 핍박에 대비한 진술로서(Lenski) 상황에 따라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부인하게
될 때 최후 심판 날에 그리스도로부터 버림받아 영원한 형벌에 처하게 됨을 시사한다
(벧후 2:1;유 1:4).

13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일향 미쁘시니 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

ㅇ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는 일향 미쁘시니 - '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에 해
당하는 헬라어 '에이 아피스투멘'은 '만일 우리가 믿지
않을지라도'(if we believe not, KJV)라는 의미보다는 '만일 우리가 신실하지 못할지
라도'(if we are faithless, NIV)라는 의미이다(Guthrie, Earle). 그리스도인들은 비
록 신실하지 못하다 할지라도 그리스도는 신실하시다. '미쁘시니'는 앞서 언급된 '미
쁨이 없을지라도'와 대조적인 것으로 어떤 상황에서라도 신실하신 그리스도의 본성을
가리킨다(Lenski). 본절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실하지 못하여 그리스도를 부인한다 할지
라도 그리스도께서는 그런 자들에게도 변함없이 신실하여 구원하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말씀에 신실하시다는 의미이다. 즉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시인하는 자를 시인하
실 것이며 자신을 부인하는 자를 부인하신다는 말씀(마 10:32-38)에 대하여 신실하심
을 시사한다.
ㅇ자기를 부인하실 수 없으시리라 - 그리스도께서 자신이 약속하시고 선포하신 말씀
에 비해 신실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과적으로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 된다(Hendrik-
sen). 그러나 그리스도는 결코 그러실 수 없다. 바울은 본절에서 부정적 표현을 통해
그리스도의 신실하심과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를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14 너는 저희로 이 일을 기억하게 하여 말다툼을 하지 말라고 하나님 앞에서 엄히
명하라 이는 유익이 하나도 없고 도리어 듣는 자들을 망하게 함이니라

ㅇ너는 저희로 이 일을 기억하게 하여 - '저희'는 2절에서 언급된 '충성되며 다른 사
람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한편 '이일'에 대하여는 두 가지 견해가 있
다. (1) 혹자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지시한 모든 것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Lenski).
(2) 혹자는 1-13절, 그중에서도 특히 8-13을 직접 가리킨다고 주장한다(Hendriksen).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왜냐하면 전자의 경우 바울이 가리키는 '이 일'이
너무 광범위하며 막연해지기 때문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충성
되고 타인을 가르칠 만한 사람들에게 숙지시키라고 권면한다.
ㅇ말다툼을 하지 말라고 하나님 앞에서 엄히 명하라 - 여기서 말다툼은 '신화와 족
보'로 인해서 생겨난 것으로(딤전 1:4;4:7) 당시 교회 내에 침투해 있는 이단들의 가
르침과 변론을 의미한다(딤전 6:3-10).바울은 당시 디모데가 시무하던 에베소 교회 내
에 침투한 거짓 교사들이 계속해서 복음의 진리를 왜곡시키며 교회의 분열(分裂)을 조
장하고 있었음을 인식하고(고전 15:12;갈 2:20) 그러한 변론이나 논쟁들을 하나님앞에
서 금할 것을 디모데에게 권면한다.
ㅇ유익이 하나도 없고 도리어 듣는 자들을 망하게 함이니라 - 본절은 말다툼을 금해
야 하는 이유이다. 그이유는 이단들의 헛된 가르침과 논쟁들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혀
이로움이 없을 뿐만 아니라 파멸의 길로 치닫도록 유혹하기 때문이다.

15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군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ㅇ네가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변하며 - '진리의 말씀'은 어떤 특정한 말씀이나 교리
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의 가르침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Scott). 한편 '옳게 분
변하며'에 해당하는 헬라어 '오르도토문타'는 '바른'을
뜻하는 '오르도스'와 '자르다'를 의미하는 '템노'의 합성
어로서 문자적으로 '바르게 자르다'를 의미한다.'오르도토문타'는 잠 3:6과 10:15(LX-
X)에서 '곧은 길을 취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것은 숙련된 기능공이 연장을 사
용하여 똑바로 자르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분석하면서 이단의 거짓 교리에
단호히 대처할 수 있도록 적용하고 가르치는 것을 시사한다(Scott, Guthrie).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
'인정된'에 해당하는 헬라어 '도키몬'은 문자적으로 '시험을 거친 후
받아들여지는'이라는 의미이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임무를 잘 감당하여 하나님이 보시
기에도 부끄러움이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여 애쓰라고 명령한다. 디모데가 하나님의
일꾼으로 애써야 할 것은 말씀을 잘 분석하고 이해해서 거짓 교리를 전하는 자들을 대
적하고 양들을 잘 보호하며 인도하는 것이다(Guthrie).

16 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 저희는 경건치 아니함에 점점 나아가나니

ㅇ망령되고 헛된 말을 버리라 - '망령되고 헛된 말'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같이(14절)
디모데가 사역한 에베소에 팽배했던 이단들의 거짓 교리로서 헛된 신화와 족보를 가리
킨다(딤전 1:4;4:7). 바울은 이같은 거짓 교리를 버리라고 디모데에게 권면한다. '버
리라'의 헬라어 '페리이스타소'는 '피하라'는 의미로 이단의
거짓 교리에 대처하는 방법을 암시한다. 그 방법은 이단의 거짓 교리가 대적해야할 가
치가 없기 때문에 지혜롭게 회피하는 것이다(Guthrie, Hendriksen).
ㅇ저희는 경건치 아니함에 점점 나아가나니 - 본절에서 '저희'는 망령되고 헛된 말을
하는 이단들을 가리킨다(Hendriksen, Lenski, Earle, Alford). 그들의 가르침과 행위
는 날마다 무가치하고 경건치 않은 타락의 길로 치닫기 때문에 바울은 그들의 가르침
에 대해 피하라고 디모데에게 권면한다.

17 저희 맡은 독한 창질의 썩어져감과 같은데 그 중에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느니라

ㅇ저희 말은 독한 창질의 썩어져감과 같은데 - '독한 창질'은 살을 썩게 하는 악성
종기이다. 또한 '썩어져 감'의 헬라어 '노멘 헥세이'는 문자적
으로 '풀을 먹다'를 의미한다. 따라서 '독한 창질의 썩어져 감'은 악성종기가 피부에
번지는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이단들의 가르침이나 말들이 부지 불식간(不知不識間)에
퍼져나가 잠식하는 것을 암시한다.
ㅇ그 중에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느니라 - 빌레도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
으며 후메내오는 딤전 1:20에 언급된, 진리에서 떠나 사단에게 내어준 바 된 자를 가
리킨다.이 두사람은 에베소에 있던 이단자들로서 그리스도께서 실제 육으로 오셔서 부
활하신 역사를 부정하고 영적인 부활을 주장한 영지주의자들이었다(Earle, Hendriks-
en).이들은 출교당하기 전까지 교회 내에서 복음을 훼방하고 그리스도인들을 유혹하여
사단의 길로 가게 하였다(딤전 1:20).

18 진리에 관하여는 저희가 그릇되었도다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 하므로 어떤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느니라

ㅇ본절은 후메내오와 빌레도를 비롯한 이단자들의 행위에 대한 설명이다.
ㅇ진리에 관하여는 저희가 그릇되었도다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 하므로 어떤 사람들의
믿음을 무너뜨리느니라 - 영지주의의 영향을 받은 후메내오와 빌레도 등 에베소 교회
내에 있었던 이단들은 영의 부활은 인정하나 육체의 부활은 부인하였다. 이러한 주장
은 헬라 철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서 특히 플라톤의 이원론(二元論), 즉 영적인 것은
선하며 물질적인 육체는 악한 것이라는 그릇된 사상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선한 영
은 부활하며 물질적인 몸은 악하므로 부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런 영지
주의의 거짓 사상은 기독교 진리에서 벗어난 것이다. 왜냐하면 육체의부활을 부인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육체 부활을 부인하는 것이며, 결국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이기 때
문이다(고전 15:12-20, Lenski, Guthrie). 이런 이단 사상은 당시 에베소 교인들의 믿
음을 무너뜨려서 하나님을 떠나게 하는 결정적요인이 되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
게 이단사상에 대적하여 하나님 앞에 부끄럼 없는 일꾼이 되라고 권면한다.

19 그러나 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인침이 있어 일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

ㅇ하나님의 견고한 터는 섰으니 - '견고한 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1) 진실된 그리스도인들의 무리를 가리킨다(Scott). (2) 성도들에 대한 하나님의 택
하심을 의미한다(Calvin). (3)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Bouma). (4) 교회를 가리
킨다(Gealy, Lenski, White). (5)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엡 2:20;계 21:14), 혹은
더 넓은 의미로서 교회(딤전 3:5)와 진리 자체를 가리킨다(Bernard, Earle, Lock).
(6) 하나님을 계시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거나 예수가 그리스도임을 입증하는 전통
적인 가르침을 가리킨다(Hanson). 이런 다양한 견해들은 두 가지로 대별된다. 하나는
그리스도인을 가리킨다고 주장하는 견해이며((1), (2)) 다른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나
혹은 교회를 가리킨다는 주장이다((3)-(4)). 이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본절은 교회 내에 이단 사상이 들어와 일부 교인들을 넘어지게 한다 할지라도 교회가
하나님 안에 굳게 서 있음을 시사한다.
ㅇ인침이 있어 - '인침'은 '봉인'(封印), '보증의 표식'을 가리킨다. 이것은 하나님
의 소유가 된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인침'의 행위는 성령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인침
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며, 이단 사상에 의해서 교회가 어려
움을 당한다 할지라도 굳게 서 있을수 있다(엡 1:13;4:30).
ㅇ일렀으되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 본절은 민 16:5의 인용이다. '아신다'
의 헬라어 '에그노'는 남녀 사이의 성(性) 관계를 의미하는 용어로 전인격
적인 이해를 시사한다(창 4:1;마 1:25).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교제를 나누며 인도하
시는 분이기 때문에(요 16:13;롬 2:4;계 7:17)자기 백성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계신
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은 이단 사상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굳게 설 수 있
다.
ㅇ또 주의 이름을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였느니라 - 본문은 바울이 민
16:27과 사 26:13을 인용하여 해석한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소유
된 백성으로서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불의에서 떠나야 함을 시사한다. 에베소 교회 내
에 있던 후메내오와 빌레도를 비롯한 영지주의자들은 입으로 주를 불렀지만 그들의 행
위는 여전히 하나님을 떠나 불의 가운데 있었다. 그러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
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입으로 주를 부를 뿐만 아니라 모든 불의(不義)에서 떠나 하나
님의 소유된 백성임을 드러내야 한다.

20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ㅇ큰 집에는 - '큰 집'에 대해 혹자는 비유적으로 해석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암시한
다고 주장한다(Robertson). 그러나 이것은 가시적인 교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Hendriksen, Lenski, Earle).
ㅇ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요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 바울은 그릇의 종류를 다양하게 표현함으로 하나님의 집인 교회
안에도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바울은 다양한 그릇을 기능별로
'귀히 쓰는 그릇'과 '천히 쓰는 그릇'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들의 의미에
대해서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본절을 롬 9:21-23과 상관된 것으로 보아 '귀히 쓰
는 그릇'은 "영광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롬 9:23)이며 '천히 쓰는 그릇'은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으로 거짓 교사들을 가리킨다고 해석한다. (2) 하나님
의 교회 내에 귀하게 쓰이도록 예비된 교인과 천하게 쓰이도록 예비된 교인이 있다는
해석이다. 이러한 두 가지 해석은 나름대로의 타당성을 지닌다(Earle).

21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ㅇ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 '깨끗하게'에 대해 두 가지 견해가
있다. (1) 혹자는 악한 생각이나 행위를 버리고 내면적인 정결을 이루라는 의미라고
한다(Scott). (2) 혹자는 앞서 언급한 후메내오나 빌레도와 같은 거짓 교사들의 행위
나 가르침을 피하여 깨끗하게 하라는 의미라고 주장한다(Hendriksen, Guthrie, Lock,
Bernard). 두 가지 견해 중 후자가 타당하다. 왜냐하면 문맥상 앞서 언급된 영지주의
이단 사상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 바울은 본절에서 '귀히 쓰는 그릇'의 특징을 세 가지로
설명한다.
(1) 거룩하고 - 이것은 구약 시대의 정결한 제물과 관계된 것으로 자신을 구별시켜
하나님께 순수하고 온전하게 바치는 행위를 의미한다(고전 15:33;살후 3:14).
(2)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 '주인'은 큰 집에 쓰이는 모든 그릇들 가운데 귀히
쓰는 그릇과 천히 쓰는 그릇을 결정하는 분이다(Lenski). 귀히 쓰이는 그릇은 주인이
흡족한 마음으로 쓰는 그릇이며 '합당하며'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린다는 의미를
지닌다(살후 1:11).
(3) 모든 선한 일에 예비함이 되리라 - 귀히 쓰는 그릇은 선한일을 행하며 모든 이
에게 유익을 끼칠 준비가 되어 있는 그릇이다.

22 또한 네가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으라

ㅇ네가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 바울은 본문에서 디모데가 버려야 할 것을 언급한다.
'청년의 정욕'은 단순히 성적(性的)인 욕망뿐만 아니라 지나친 식욕, 지식욕, 명예욕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후에 언급할 '의', '믿음', '사랑','화평'과 반대된다(Hendri-
ksen, Guthrie, Scott).
ㅇ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좇으라 - 바
울은 본문에서 디모데가 추구해야 할 덕목을 언급한다. '의'는 하나님의 뜻과 부합되
는 마음의 상태를, '믿음'은 하나님께 대한 겸손하고 전적인 신뢰를, '사랑'은 원수까
지도 자비의 대상으로 삼는 형제에 대한 깊은 애정을, '화평'은 모든 그리스도인들간
의 평화롭고 완전한 상호 이해를 의미한다(마 5:9;요 13:34;롬 12:18). 한편 디모데가
이런 덕목을 추구할 때 혼자서 하는것이 아니라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추구해야
한다.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에서 '깨끗한 마음'은 '불의에서 떠남'(19
절), '자기를 깨끗하게 함'(21절)과 같은 것으로 내면의 인격이 정결한 그리스도인을
가리킨다.

23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을 버리라 이에서 다툼이 나는줄 앎이라

ㅇ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을 버리라 - 본절의 권면은 목회 서신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
고 있다(16절;딤전 1:4;4:7;딛 3:9). '어리석고'의 헬라어 '모라스'는
'둔한'혹은 '지각이 없는'을 의미하며 '무식한'의 헬라어 '아파이듀투스'
는 '교육을 받지 못한'을 의미한다. 이런 지각이 없고 무식한 변론은 앞
서 언급한 이단들의 허탄한 족보와 신화에 대한 논쟁을 가리킨다(14절). 디모데는 이
러한 변론에 휘말려서는 안되며 단호히 배격해야 했다. 왜냐하면 그런 것으로 인해 교
회의 분열과 혼란이 야기되기 때문이다.

24 마땅히 주의 종을 다투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을 대하여 온유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참으며

ㅇ마땅히 주의 종은 다투지 아니하고 - '주의 종'은 일반적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키나 본절에서는 특별히 교사를 의미한다(Earle). 진리를 유지하고 가르치는 교사
들은 다툼이 없어야 한다.
ㅇ모든 사람을 대하여 온유하며 - 주의 종은 모든 사람에 대하여 '온유'해야 한다.
'온유'는 예수가 지니셨던 마음으로(마 11:29), 복음을 가르치며 전하는 교사들이 닮
고 배워야 하며 실천해야 하는 덕목이다.
ㅇ가르치기를 잘하며 - 교사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며 그리스도인들에게 전달
하여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사 42:1-4).
ㅇ참으며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넥시카콘'은 '아네코'
('참다')와 '카콘'('악')의 합성어로서 '악이나 고난을 견디
다'를 의미한다(히 12:1-3;약 1:2;벧전 2:20-25).

25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징게할지니 혹 하나님이 저희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실까 하며

ㅇ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징계할지니 - '거역하는 자'는 잘못된 교리에 빠져 '주
의종'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반대하는 이단자들(Bernard, Guthrie)이나 신
앙이 미숙한자(Ellicott)를 가리킨다. 교사들은 이렇게 거역하는 자들에 대해 온유함
으로 징계해야 한다. '징계할지니'는 심판이나 정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거역하는
자들이 진리의 길에 들어서도록 권면하고 지도하는 것을 가리킨다.
ㅇ혹 하나님이 저희에게 회개함을 주사 진리를 알게 하실까 하며 - 본절은 교사들이
거역하는 자들을 온유함로 징계해야 하는 이유이다.'회개함'의 헬라어 '메타노이안'
은 후회나 뉘우친다는 개념 이상의 것으로 사상이나 인격의 근본적
(根本的)인 전환을 의미한다. 교사들이 '거역하는 자들'을 온유함으로 징계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그 교훈을 받아들여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서서 하나님의 말씀 안
에 거하고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26 저희로 깨어 마귀의 율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사로잡힌바 되어 그 뜻을 좇게
하실까 함이라

ㅇ저희로 깨어 - '깨어'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나네프소신'
은 '맑은 정신을 회복하다'라는 의미로서 앞서 언급된 '회개함'과 상관성을 갖는
다. 본문은 '거역하는 자들'이 현재의 자신의 모습 즉 사단 아래 종노릇하고 있음을
깨달아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함을 암시한다.
ㅇ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사로잡힌 바 되어 그 뜻을 좇게 하실까 함이라 -
맑은 정신을 갖지 못할 때 '마귀의 올무'에 빠지게 된다(딤전 3:7). '마귀의 올무에
빠진 자들'은 앞서 언급된 '거역하는 자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덫에 걸린 새나 짐승처
럼 믿음 생활에서 실패한 자들을 시사한다(Scott). 교사들이 그들을 온유함으로 징계
할 때 그들은 정신을 차려서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아오
게 될 수 있다. '사로잡힌 바 되어'의 헬라어 '에조그레메노이'
는 사냥에 사용되는 용어로서 '야생 동물을 산 채로 포획하다'라는 의미이다. 이
는 교사들로부터 온유한 징계를 받은 거역하는 자들이 진리를 받아들이고 깨달은 후
에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소유가 되고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는 삶을 살아
감을 시사한다(Scott). 바울은 이런 기회를 '거역하는 자들'에게 주기 위해 교사들이
온유함으로 그들을 징계할 것을 권면한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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