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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레위기

[스크랩] 레위기 (2 : 1~16)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10
레위기 2장


1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아

ㅇ누구든지 ... 드리려거든 - 소제는 구약의 5대 제사 중 번제, 화
목제 등과 더불어 제물드리는 자가 자신의 생활 형편에 따라 그 마
음에 기쁜대로 자발적으로 드리는 자원제(自願祭)이다. 그러나 속죄
제와 속건제는 죄사함 받기 위하여 반드시 드려야만 하
는 의무제(義務祭)였다.
ㅇ소제(민하) - '선물' 혹은 '공물'(貢物)이란 뜻의 '민하'는 기본
적으로 어떤 사람이 보다 높은 사람의  호의(favor)얻기 위하여 드
리는 예물을 가리켰다(창32:21;43:15). 그러나 후에는 받은 호의나
은혜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바치는 예
물을 뜻하게 되었다(Kell). 한편 구약의 5대 제사 중 소제가 번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 다른 네 가지 제사와 다른 독특한 특징은
다른 4가지 제사는 동물을 희생시켜 드리는 '피 있는 제사'이나 소
제만은 피 없는 '곡물제사'라는 점이다. 그리고 소제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즉 번제, 화목제 등과 같은 피흘리는 제사들과 더불어
그 일부로서 함께 드려지는 소제의 경우가 있고(출 29:38,39;레
23:12, 13;민 15:5-10), 또한 독자적으로 드려지는 경우가 있다.
소제는 주로 피 흘리는 제사의 부속적 제사로서 특히 번제와 더불어
드려졌으나, 본장에 나타난 소제의 경우에는 백성들이 하나님께 대
해 감사와 충성올 표현할 이유를 발견했을 때, 언제든지 드릴 수
있었던 독자적인 소제에 관한 규례이다(Matthew Henry). 소제에 관
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서론,구약 제사의 종류와 의미)를 참조하라.
ㅇ고운가루(쏠레트) - 기본 동사 '쌀라'는 '흔들다'란 뜻인데, 곧
이 말은 고대 이스라엘사람들이 고운 가루를 골라내기 위하여 빻은
가루를 흔들었기 때문인 듯하다. 한편 소제의 예물이 되는 고운 가
루는, 먼저 인간과 관련되어 겉모습이 완전히 깨어진 후 순결한 심
령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상징하며(고후 4:10-12), 그리고 그
리스도와 관련되어서는 조금도 조악(粗惡)한 데가 없는 그리스도의
순결하고 완전한 인성(人性)을 상징한다(히 4:15 ;요일 3:5).
ㅇ기름을 붓고 - 소제 예물의 종류로는 크게 '날 것'과 '요리된 것'
이 있다. 요리된 예물의 경우에는 기름을 고운 가루(밀가루)와 '섞
어야' 했지만(4-7절), 요리된 제물이 아닌 경우에는 단지 기름을
'붓기만' 했다(1,15절). 한편 여기서 기름(쉐멘)은 감람나무 열매로
부터 짜낸 올리브 기름을 가리키는데 영적으로 이 기름은 성령의
사역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ㅇ유향을 놓아 - 즉 '유향을 첨가하여'. 여기서 유향(레보나)은 감
람과에 속하는 유향나무로부터 짜넨 고급 향료를 가리키는데, 이것
을 첨가하는 이유는 제물이 향기를 풍기도륵 하기 위함이었다. 영적
의미에서 유향으로부터 퍼져 나오는 이 향기는 성도의 아름다운기도
나 모범적인 생활(고후 2:15), 혹은 하나님앞에 전적 순종하신 그리
스도의 향내나는 아름다운 생애를 상징한다(엡 5:2).

2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로 가져 올 것이요 제사장은 그 고운
기름 가루 한 줌과 그 모든 유향을 취하여 기념물로 단 위에
불사를찌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ㅇ고운 기름 가루 한 줌 - 소제물에는 5가지 종류가 있다. (1) 본
절의 경우처럼 고운기름 가루 한 줌으로 드리는 소제 (2) 화덕으로
구운 것을 드리는 소제(4절) (3) 번철에 부친것을 드리는 소제(5,
6절) (4) 솥에 삶은 것을 드리는 소제(7절) (5) 첫 이삭을 볶아 찧
은 것으로 드리는 소제(14절)등이다. 한편, 여기서 '한  줌'은 손
에 가득(handful) 퍼담은 양을 가리키며 (Keil, Lange),유대 랍
비들의 주장처럼 단지 손가락으로 움켜 집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
는다.
ㅇ기념물(아즈카라). '기억하다'란 뜻의 '자칼'에서 유래한 말로,
곧 기념물이란 인간 편에서는 풍성한 소산을 허여하신 하나님의
은혜을 기억하여 드리는 제물이란 뜻이요, 하나님 편에서는 하나
님께 상달되어 하나님의 기억에 남을 만한 제물이란 뜻이다(시
20:3; 행 10:4). 따라서 기념물은 순수한 '여호와의 몫'으로서
'기념의 몫' 혹은 '기억의 몫'이라고도 한다. 한편 소제물 중
'아스카라'(기념물)로 취해지지 않은 나머지 소제물은 '제사장
의 몫'이 되어 아론과 그의 자손들에게 돌려졌다(서론, 구약제
사의 종류와 의미).
ㅇ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1:9,13,17에서 이미
반복된 말로, 하나님께 불살라 바쳐지는 제물이 하나님 앞에 기
쁘게 상달되어진다는 의미이다. 자세한 내용은 1:9 주석을 참조
하라

3 그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릴찌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

ㅇ그 소제물의 남은 것 - 즉 소제물 중 기념물로 취해져 여호와의
몫으로 여호와께 화제로 드릴 한 줌의 고운 가루를 제외한 나머지
소제물을 가리킨다. 이것은 제사장들의 몫이되어 그들에게 돌려졌
는데, 제사장들은 이것을 회막의 거룩한 곳, 즉 회막 뜰에서 먹었
다(6:16). 그러나 제사장 위임식 때 제사장들이 여호와께 바친 소
제물은 모두 여호와의 몫이 되어 온전히 제단 위에서 불살라야 했
기 때문에 제사장들이 먹을 수 없었다(6:23).
ㅇ지극히 거룩한 것(코데쉬 카다쉼) - '거룩한것들 중의 거룩한
것' 혹은 '거룩하고 또 거룩한것'이란 뜻이다. 일반적으로 이 용
어는 여호와께 성별된 모든 희생 제사 예물을 지칭할 때 널리 사
용되었다. 그런데 성경에서 특별히 이 용어를 반드시 적용시키고
있는 제물의 경우는 다음과 같다. 즉 (1) 소제물 중 여호와께 기
념물로 드려지고 남은 소제물(10:12) (2) 속죄제와 속건제 희생
예물 중 제단 혹은 진(陣) 밖에서 불태워 지지 않은 제물(6:25-
29; 7:6; 10:17) (3) 성소 북편에 비치된 전설병(24:9) (4) 분향
단에 쓰일 향(출 30:36) (5)그리고 특별히 구별되어 여호와께 봉
헌된 모든 예물들(27:28)의 경우 등이다. 반면 이 용어를 적용시
키지 않고 있는 경우는 (1)번제물 (2) 위임식 때 제사장이 드린
소제물 (3) 그리고 기타 '여호와의 몫'으로 하나님께 돌려지는
희생 제물의 경우 등이다. 이처럼 이 용어가 같은 제물 중에서
구분되어 나타나는 이유는, 하나님께 돌려지는 제물의 경우 그것
들은 완전히 번제단 위에서 불살라졌기 때문에 그것들이 달리 다
른 용도로 잘못 쓰여질 가능성이 전혀 없었으나, 불살라지지 아
니하고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지는 경우 그것은 규정 이 외의 다
른 용도로 잘못 쓰여질 우려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주
의를 주기 위하여 그와 같은 경우의 제물에는 '지극히 거룩한
것'이라는 말로 그 제물의 구별됨을 강조했던 것이다(C.F.
Keil & F.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T. Vol. 
I,  p. 293).

4 네가 화덕에 구운 것으로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에
기름을 섞어 만든 무교병이나 기름을 바른 무교전병을 드릴 것이요

ㅇ화덕(탄누르) - 보통 진흙으로 만든 큰 가마솥을 가리키는데,
주로 떡이나 과자를 굽는테 사용되었다(Lange, Kei). 굽는 방식은
타오르는 불로 가마를 달구어서 그 안쪽에다 밀가루로 반죽한 것
을 붙이는 것이다(International Biblical Commentary).
ㅇ무교병(할로트) -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떡이란 뜻으로 '찌르
다', '구멍을 뚫다'란 뜻의 '할랄'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무교병은 가운데 구멍이 뚫린, 효소제 없는 두껍고 바삭바삭한 과
자류를 가리킨다.
ㅇ무교전병(레키킴) - '때리다', '두들겨 펴다'란 뜻의 '라카크'
에서 파생된 말이다. 따라서 무교전병이란 무교병 보다 얇고 둥
글넓적한 과자를 가리킨다.

5 번철에 부친 것으로 소제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지 말고 기름을 섞어

ㅇ번철(마하바트) - 쇠로 만든 큰 남비형 철판(plate)을 가리킨
다(겔 4:3). 즉 이것은 무교병이나 무교전병을 크고 둥글넓적한
모양으로 얇게 굽는데 사용되는 쇠철판으로써 지금도 아랍인들
이나 아프리카인들 사이에서 사용되어지고 있는 기구이다. 그들
은 그것을 '타인'(tajen)이라고 부르는 데, 분명 이 말은 '마하
바트'에 대한 70인역의 번역 '테가논'과 밀접히 연관된 명칭이
다(L -ange, Keil). 한편, 이 쇠판은 본래 잦은 이동을 해야하
는 유목민들 사이에서 사용되던 것인데, 후에는 농경 정착 사
회에서도 사용되었다(G. Dalman).
ㅇ누룩를 넣지 밀고 - 누룩은 신속히 발효되는 그 성질로 인해
성경에서 주로 죄의 재빠른 전염성과 그로 인한 부패를 상징
한다(마 16:6,12; 고전 5:8). 따라서 여호호와께 드리는 거룩
한 소제물에는 누룩을 넣을 수 없었다.

6 조각으로 나누고 그 위에 기름을 부을찌니 이는 소제니라

ㅇ조각으로 나누고 - 이것은 하나의 둥글 넓적한 무교병을 여
러 조각으로 나눔으로써 하나님께 보다 정성된 소제를 드리도
록 하기 위함이었다. 비슷한 관습으로 오늘날 베드윈 족속들
(Bedouins)은 손님을 대접할 때 뜨거운 번철에서 갓 구워
낸 떡덩이를 여러 조각으로 잘게 나눈 후 그 위에 버터와 기
름을 부어 준다(Keil).
ㅇ이는 소제니라 - 2:1-3 강해, '소제에 대하여'를 참조하라.


7 네가 솥에 삶은 것으로 소제를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와 기름을
섞어 만들찌니라

ㅇ솥에 삶은 것 - 이것은 화덕에 구운 것 및 번철에 부친 것과
더불어 유향 없이 단지 단지 가루와 기름만으로도 하나님께 소
제물로 바칠 수 있었다. 이처럼 비싼 유향 없이도 소제의 예물을
드릴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가난한 자들을 배려하셨다.
이와같이 모든 제사의 종류와 방법을 통하여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만유의 소유자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고 계신 것은 실로 예
물 드리는 자의 자발적 헌신과 충성 뿐이라는 사실이다

8 너는 이것들로 만든 소제물을 여호와께로 가져다가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단으로 가져다가

ㅇ이것들로 만든 소제물 - 곧 4-7절에서 언급된 바 고운 가루와
기름으로 만든 세 가지종류의 요리한 소제물을 가리킨다. 즉 그것
들은 화덕에 구운 것(4절), 번철에 부친 것(5절), 솥에 삶은 것(7
절) 등인데 이 소제물들에는 유향없이 단지 기름과 소금만 첨가되
었다.

9 그 소제물 중에서 기념할 것을 취하여 단 위에 불사를찌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ㅇ화제(火祭) - 히브리어 '잇췌'는 '태움'(burning), '불사름'
(firing)이란 뜻으로, 곧 '불살라 드리는 제사'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등 5대 제사 종류
와는 달리 제사의 한 종류가 아니라 거제, 요제, 전제 등과 더
불어 제사를 드리는 4대 방법 중 하나로서 고대로부터 가장 보
편적으로 취해졌던 제사 형태이다. 한편 여기서 거제(擧祭)란
제물을 높이 들어서  바치는 제사를 가리키고, 요제(搖祭)란
제물을 위 아래로 흔들어서 드리는 제사를 가리키며, 전제(奠
祭)란 포도주, 기름, 피 등을 부어서 드리는 제사를 각각 가리
킨다 (서론, 구약제사의 종류와 의미).
ㅇ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 이 말은 화제로 드려지는 소
제물의 연기 속에 예물 드리는 자의 자발적인 충성과 헌신이
함께 어우러져, 그것이 하나님 앞에 상달될 때 하나님께서 그
충성된 마음을 보시고 기뻐하사, 죄로 인해 유발된 모든 진노를
기꺼이 푸신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향기로운'에 해당
하는 히브리어 '니호아흐'의 기본 개념에는 (진노를 풀고)'쉬다',  
(화를 가라앉히고)'휴식하다'란 뜻이 있기 때문이다(9절). 이로
볼 때 구약 시대로부터 신약 시대에 이르기까지 처음부터 하나님
께서 진정 원하신 제사는 순종의 제사요, 헌신의 제사였으며, 마
음 속에서 우러나와 바치는 자발적인 제사였음을 알 수 있다.

10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릴찌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 중에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

ㅇ소제물의 남은 것 - 2:3 주석 참조.
ㅇ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릴지니 - 소제의 제물 중 여호와게 불살라
바쳐야 하는 여호와의 몫은 한줌의 기념물(아즈카라) 부분이며(2절),
제사장의 몫은 그 나머지 부분이었다(3절).여기서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진 소제물을 일컬어 '지극히 거룩한 것'(코데쉬카다쉼)이라 부
르며(3절), 이것은 제사장들의 양식으로 쓰여졌다. 즉 제사장들은
이것을 성막 거룩한 곳(회막뜰)에서 먹었는데(6:16-18), 일반 백성
들이나 심지어 제사장 아닌 레위인들 조차도 그런 지극히 거룩한
음식을 먹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었다(Keil).

11 무릇 너희가 여호와께 드리는 소제물에는 모두 누룩을 넣지
말찌니 너희가 누룩이나 꿀을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 사르지
못할찌니라

ㅇ누룩을 넣지 말지니 -  2:5 주석 참조.
ㅇ누룩이나 꿀 - 여호와께 화제로 드려지는 모든 기념소제물에 소
금은 반드시 들어가도록 되어있었으나(13절), 누룩이나 꿀을 첨가
시키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었다. 금지된 이유로는 다음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누룩이나 꿀은 모두 발효성(醱酵性)을 지닌 식
품들로서 누룩은 성경에서 주로 죄와 사악, 교만과 위선 등을 상징
할 때 사용 되었으며(마 16:6,12; 막 8:15; 눅 12:1; 고전 5:5-7;
갈 5:9), 꿀은 세상적이고 육욕적인 안락이나 쾌락을 상징할때 사
용되었다(잠 5:3). 따라서 그러한 상징적의미를 지닌 누룩이나 꿀
은 그 속성상 거룩하신 하나님께 바쳐지는 거룩한 예물에 결코 융
합시킬 수 없었기 때문에 금지시킨 것이다(Clark, Lange, Matthew
Henry). 둘째, 누룩이나 꿀은 당시 이방인들의 제사 제물에 많이 
사용되고 있었던 주요 식품이었다(Bochart).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이방인들의 제사 방식으로부터 구별시키기 위하
여  이것들을 소제물에서 금지시킨 것이다.

12 처음 익은 것으로는 그것을 여호와께 드릴찌나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는 단에 올리지 말찌며

ㅇ처음 익은것으로는 ... 드릴지나 - 누룩이나 꿀도 처음 익은 곡
식들과 함께는 여호와께 바쳐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들은 단지
제사장들의 제사 음식으로써만 사용수 있었고, 다른 제물들처럼
제단 위에서 불사를 수는 없었다.
ㅇ단에 올리지 말지며 - 누룩이나 꿀은 일반소제 예물에는 금지되
었으나, 특별히 첫 열매를 예물로 삼아 드릴 때에는 사용할 수 있
었다(23:15-17). 그러나 이때에도 그것은 단지 여호와께 요제로
보여진 후, 제사장들의 몫으로 돌아갔을 뿐 제단에서 불살라
질 수는 없었다(23:20). 즉 부패와 죄악의 상징물들인 이런 것들
은 하나님앞에 향기로운 냄새가 될 수 없었던 것이다.

13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찌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찌니라

ㅇ언약의 소금 -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내게 할 뿐 아니
라, 그 맛을 지속시키는데 절대 필요한 생활 필수품이다. 따라서 
이소금은 고대로부터 계약을 체결하고 그 체결한 계약을 확증할
때 계약 당사자들이 그것을 먹음으로써 계약의 지속성과 변개치
않을 것임을 표시했던 우정과 친교, 그리고 불변성의 상징물이었
다(Matthew Henry, Keil, Lange, The Preacher's Complete
Homiletic Commentary). 이러한 견지(見地)에서 살펴볼 때 하나
님께서 당신께 바칠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고 명령한 이유는
명확하다. 즉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과 맺은 언약이 진실
되고 불변할 것이라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함이었다. 그리하여 백
성들로 하여금 감사와 기쁨 중에 그 언약을 믿고 바라며 살아가
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소금이
갖는 속성에 반영시켜 그 백성들에게확증시켰던  것이다. 따라서 
성경은 영원히 변치 않는 확실한 언약을 가리켜 '소금 언약'
(Covenant of Salt)이라고 불렀다(민 18:19; 대하 13:5). 아울러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자신의 소제물에 소금을 치는 인간의 행위
는 그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의 언약에 대해 믿음과 감사를 나타
내는 신앙 고백적 행위였다. 그러므로 후일 그리스도께서도 이
'소금의 원리'로서 그리스도인의 생활 규범을 삼으셨던 것이다
(마 5:13; 막 9:50). 한편 후대에 이르러 이처럼 제물에 소용되
는 소금은 제단에 불을 지필 장작나무와 더불어 공동 부담으로
마련되어(스 7:20-22), 성전 뜰 소금의 방에 항상 비치해 두고 
있었다(Matthew  Henry's Commentary).

14 너는 첫 이삭의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거든 첫 이삭을 볶아 찧은
것으로 너의 소제를 삼되

ㅇ첫 이삭 - 첫 이삭은 땅의 모든 소산물을 대표한다. 따라서 이
것을 소제의 예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의식에는 (1) 하나님의 전적  
소유권 인정과 (2) 인간의 전적 헌신의 정신이 내포되어 있다.
ㅇ볶아 찧은 것 - 여기서 '찧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게래스'는  
'곡식 낱알'을 가리킨다. 따라서 '볶아 찧은 것'이란 말은 빻아
가루로 만든 밀가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볶은 곡식 알'
이란 뜻으로, 곧 불에 살짝 태운 이삭을 손으로 비벼서 만든 곡식
알맹이를 뜻한다

15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 위에 유향을 더할찌니 이는 소제니라

ㅇ기름을 붓고 ... 유향을 더할지니 - 여기서 '기름'은 감람 나무
열매로부터 짜낸 올리브(olive) 기름을 가리키고,  '유향'은  감
람과의 유향 나무로부터 짜낸 고급 향료를 가리킨다. '첫 이삭의
소제'는 요리한 소제 예물들(4-7절)과는 달리, 이처럼 '기름과 유
향'을 예물에 섞어 제단 위에서 불살라 드려야 했다(자세한 내용
은 1,2절 주석을 참조하라).

16 제사장은 찧은 곡식 얼마와 기름의 얼마와 모든 유향을
기념물로 불사를찌니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ㅇ기념물로 불사를지니 - 소제물에는 원칙적으로 누룩(leaven)이
들어갈 수 없었지만, 예외적으로 곡식의 첫 열매를 예물로 드릴
경우에는 누룩을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누룩이들은 유교병은
제사장들의 양식으로는 쓰여질수 있었어도 제단에서 불살라 여호
와께 드려 질수는 없었다. 제단에서 여호와께 드려질 수 있는 기
념물(2:2)은 누룩이나 꿀이 들어 있지 않은 소제물로서, 소금과
기름 그리고 예물에 따라서는 유향까지 첨가된 소제물만이 연기나
는 화제(火祭)로서 여호와께 불살라질 수 있었다. 한편, 여기서
우리가 성경에 나타난 일반적 원리를 소제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때 기름(油)은 성령이나 성령의 사역을, 향(香)은 성도의 기도나
아름다운 생활 자세를, 누룩酵)은 죄와 부패를, 꿀(蜂)은 세상
기쁨과 연락을, 소금(鹽)은 불변과 정결을, 그리고 떡(餠)은 하
나님의 말씀을 각기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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