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2장 주석
=======2:1
뺐 또...본즉 한 사람이 척량줄을 그 손에 잡았기로 - 본절에서 13절까지는 세
번째 환상이 기록되어 있다. 이 환상에 약속되고 있는 축복과 회복의 범위는 그 당시
의 역사적 상황을 넘어서 메시야 시대에까지 확장된다. 두 번째 환상이 대적들의 파멸
을 묘사하고 있는 반면, 이 환상은 그로 인한 예루살렘의 번영과 성장을 묘사하고 있
다. 그리고 두 번째 환상이 그 당대의 적들을 멸망시킴으로써 그 당시의 문제를 해결
해 줄 것을 말하고 있다면, 이 환상은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환상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스가랴와 척량사, 그리고 해석하는 천사, 그리
고 신분이 알려지지 않은 천사이다. 어떤 이들은 이 척량사를 '여호와의 사자'로 해석
하기도 한다(Perowne). 그리고 '척량줄'은 예루살렘의 회복과 성전 재건, 더 나아가서
는 메시야 시대를 준비하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2:2
네가 어디로 가느냐 물은즉...척량하여 그 장광을 보고자 하노라 - 여기서 스가랴
는 그 척량사에게 어디로 가는지 묻고 있다. 이에 대해 예루살렘의 길이와 폭을 척량
하러 간다는 그의 대답은 그 경계를 재는 것을 말하는데, 이는 분명히 이 도시를 회복
시키고 또 약속된 축복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처음으로 취할 조치였을 것이다(겔 40:5;
계 11:1).
======2:3
천사가 나가매 다른 천사가 나와서 그를 맞으며 - 스가랴에게 친절하게 답해주었던
그 천사가 떠나려고 했을 때, 다른 천사가 나타나 그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그 다른
천사는 스가랴에게 4-13절에 언급되고 있는 메시지의 뜻을 알려준다.
======2:4
사람과 육축이...같으리라 - 예루살렘 성벽이 허물어질 정도로 도시가 번영할 것이
라는 약속이다.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은 성벽이 없는 주변 촌락에서 살게 될 것이다
(겔 38:11). 그러나 역사상 아직 이런 축복이 실현된 바 없기 때문에(느 7:4; 11:1-2)
어떤 주석가들은 이를 영적인 의미로 받아들여 교회나 새 예루살렘, 곧 천국의 예루살
렘으로 확대 적용시키기도 한다(K.L.Baker, Feinberg).
======2:5
내가 그 사면에서 불 성곽이 되며...영광이 되리라 - 예루살렘의 번영으로 사람들
이 성외곽 지대로 밀려난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안전할 것임을 설명한다. 히브리어 본문에는 '내가'가 강조형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NIV 영역 성경은 이를 살려서 'I myself'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불성곽'이란 말은 출
애굽 당시의 '불 기둥'을 연상시키는데(출 13:21). '불 성곽'과 '영광'은 모두 하나님
의 모두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상징하고 있다. 출애굽기에도 본절에서 언급되고 있
는 '불'과 '영광'이 자주 등장한다(출 13:22; 14:20; 40:34, K.L.Baker).
======2:6,7
도망할지니라...피할지니라 - 아직 바벧론에 많은 유다인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천
사가 그들의 귀환을 촉구한다. 그 이유는 (1)바벧론에 임할 심판과 (2)예루살렘에 임
할 축복때문이다(T.V.Moore).
========2:8
너희를 노략한 열국으로 영광을 위하여 나를 보내셨나니...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 - 본절은 해석하기 난해한 구절 중에 하나로서 여러 가지 번역과 사본들이 존
재하고 있다. '영광을 위하여 나를 보내셨나니'란 어구는 '강권적으로 나를 보내셨다'
로도 해석이 된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그가 나를 보내셨다'
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광이 자기 백성의 운명과 불가
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곳의 '나'를 스가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학
자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여호와의 사자, 곧 메시야 시대의 사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Baldwin, Feinberg). 그렇다면, 본절의 화자는 한글 개역 성
경의 번역과 같이 만군의 여호와가 된다. 그리고 그는 또한 여호와의 사자이며, 메시
야 자신과 동일시된다. 아무튼 이 사람의 임무는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을 데려오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백성을 해롭게 한 것은 하나님의 눈동자를 상하게 한 것과 같기
때문에 유다인들을 학대하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께 대한 반역인 것이다. 한편, 하나님
의 눈동자는 바벧론 성에 거하는 시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을 소중히 여기며(신 32:10) 질투하기까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 24:19; 시 17:8; 마 25:34-45; 행 9:1,4,5).
=======2:9
내가 손을 그들 위에 움직인즉 -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대적들을 위협하는 몸짓으로
그의 손을 들어올린다는 뜻이다. '움직이다'란 말은 '손을 들어올리다' 또는 '흔들다'
등으로도 번역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은 앞절과 본절의 화자가 신성을 가진 인물, 곧
메시야나 여호와의 사자라는 사실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내 손'은 하나님의 무한하신
능력, 곧 신적 전능을 나타낸다. 그 능력의 손이 하나님의 백성을 대신해서 대적을 파
멸시킬 것이다.
=======2:10
내가 임하여 네 가운데 거할 것임이니라 - 위대한 구약의 언약, 특히 세계 만방으로
하여금 복을 받게 하리라는 아브라함의 언약이 성취될 날이 이르게 될 것임을 말한다.
이 예언은 성육신으로 이루어졌고, 재림을 통해 완성될 것이다(T.V.Moore).
======2:11
그 날에 많은 나라가...내 백성이 될 것이요 - 위대한 메시야 시대에는 많은 나라
가 여호와께 속하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이 내용은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8:20-23; 창 12:3; 18:18; 22:18; 사 2:2-4; 60:3)는 아브라함과
의 언약과 관계가 있다. 그들이 복을 얻은 결과는 바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그 날에'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 날'이란 말은 '여호와의 날'
을 축약시킨 표현으로서, 역사적 또는 종말론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Baldwin).
========2:12
여호와께서 장차 유다를 취하여...소유를 삼으시고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시리니 -
본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유다를 상속물로 취하고 예루살렘을 다시 선택할 것임을 밝히
고 있다. 거룩하고 영광스런 왕인 여호와는 그의 거룩한 영광을 나타내고 선포하는 거
룩한 백성들을 취하게 될 것이다(출 19:6; 레 11:44,45; 19:2; 시 24:3-10; 29:1,2;
96:9; 벧전 1:15,16; 계 14:8, K.L.Barker).
거룩한 땅 - 성경에서 여기에만 나오는 표현이다(K.L.Barker) - 문자적으로 가나안
땅을 의미하지만, 상징적으로는 하나님이 계시고 여호와의 주권이 마치는 땅 전체를
의미한다(출 3:5; 호 9:3).
=======2:13
여호와께서 그 성소에서 일어나심이니라 - 수많은 성도들의 부르짖음에 대한 응답
으로 하나님께서 어떤 행위를 하심을 보여준다(시 44:23; 사 51:9). 한편 여기서 '성
소'가 스룹바벧 성전과 연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다 근원적으로는 하나님의 거
처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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