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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요나

[스크랩] 요나 4장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23:43

요나 4장 주석

 

=======4:1


  본장에 들어서면서 요나는 자신의 신앙적 불합리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요나가 심히 싫어하고 노하여 - 요나가 이런 태도를 보인것은 하나님께서 니느웨를

멸망시키지 않고 용서해주신 사실로 인한 것이다. 요나는 단지  니느웨가  이스라엘의

적대국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요나는 니느웨 성읍이 구원받은 기쁜 사실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도리어 '악'을 드러냈

다. '심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아 그돌라'(*                    )는 문자적으로

'큰 악'(a great evil)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에서는 이 단어가 니느웨 사람들의  특성

을 나타내는 용어로 줄곧 사용되었지만, 본절에 와서는 요나의 특성을 나타내는  용어

가 되어버렸다. 요나는 하나님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분노를 나타냈던  것이

다. 


=======4:2


 요나는 자신이 분노하는 이유를 여호와께 기도로 고한다.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 그의 기도는 마치 물고기 뱃속에서 했던 기도와  같은

방식이다. 그러나 기도의 내용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

신의 생각대로 원망을 토로하는 내용으로 일관된다.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  요나는

니느웨가 심판받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것은 원수를 미워하는 인간들의 일반적인 성향

이다. 당시에 니느웨는 이스라엘에게 위협적인 나라였고, 실제로 이스라엘을 침공했던

적도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3의 주석을 참조하라.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

이니이다 - 본 구절은 하나님이 모세에게 돌판을 주시면서 계시하신 내용이기도  하고

(출 34:6,7), 요엘 선지자에 의해 선포되었던 내용이기도 하다(욜 2:13). 특별히 요엘

은 자신이 하나님께 불순종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용서받았던 사실을 경험했던 까닭에,

하나님이  죄인들에게  자비를  가지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M.C.Griffiths). 요나 역시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물고기 뱃속에서 구원받은 적이  있

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로우심을 체득하였다. 하지만 요나의 의중에는 이런 고백이

이방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었던 것 같다.


========4:3


  요나가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달라고 호소한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도전이라

기보다는 지극히 이기적인 생각에서 우러나온 감정적인 표출이다. 이는 마치 엘리야가

이세벧을 피하여 광야로 가서 하나님께 드렸던 말씀을 의도적으로 흉내낸 듯하다.  그

렇다면, 그는 사실상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저는 하나님의 종과 선지자로

서 제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하지만 제가 체험한 하나님과 이 세상의  질

서는 너무 괴리가 심합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못한다면 저의 인생에 아무런 의미도 없

는데, 더 살아서 무엇합니까? 전에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인생의 깊은 의미를 깨닫게

하셨던 것처럼 저에게도 그런 깨달음이 있게 해주십시오"(H.L.Ellison). 그만큼  요나

는 니느웨의 구원을 목도 하면서 세상 현실에 대해 상당한 괴리감을 맛보고 있었을 것

이다. 


=======4:4


  요나가 불만을 토로하자, 여호와께서는 요나의 분노가 매우 성급한 것임을  지적하

신다. 이렇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요나를 책망하시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요나로

하여금 자신이 그릇된 판단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려는  것이다.

그러나 요나는, 여호와께서 심판을 거두시지 않고 유보한 것이므로 다시 심판을  시행

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이해했을 것이다. 요나가 니느웨 성 안에 거하거나  떠나버리지

않고, 성  밖에서  니느웨  성이  어떻게  되는지를  지켜봤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C.L.Feinberg). 요나는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마음을 바꾸셔서 니느웨를 심판하지 않

을까 지켜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마도 니느웨 사람들의 회개가 단지 피상적

이고 일시적인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요나는  니느웨의  멸망이

반드시 있게 될 것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4:6


   하나님 여호와께서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도나이 엘로힘'은 본서에서  새롭

게 등장하는 하나님의 명칭이다. 처음에는 요나가 하나님에 대한 명칭으로 단지 '아도

나이'(*        )만을 사용하다가(1,2장) 니느웨 백성들에게 '엘로힘'을 사용하여  하

하나님의 전능성을 부각시켰고(3장), 본문에 이르러서 둘을 합친 용어를 사용하여  미

묘한 변화를 보여준다.

   박 넝쿨을 준비하사...박 넝쿨을 인하여 심히 기뻐하였더니 - 요나는 이미  초막을

지어서 그늘을 만들어 두었기(5절)때문에, 박 넝쿨의 그늘이 주는 시원함으로 인해 기

쁨을 맛보았다기보다는 녹색 식물성 감상하며 그로 인해 기뻐한 것이 분명하다.  또한

'준비하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예만'(*         )은  '정하다','제공하다','준비하

다'는 의미를 가진 동사로, 이미 '물고기'(1:17)에 대해서 사용되었고, 본문맥과 관련

하여 '박 넝쿨, 벌레(7절), 바람(8절)'에 대해서도 사용되었다. 이  단어는  하나님의

주권과 결정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하나님의 목적을 당신의 뜻대로 이끌어  가시

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박 넝쿨을 준비하신 원래 목적은 요나로 하여금 니느

웨를 심판에 처하지 않고 용서해준 당신의 뜻을 체득하게 하려는 것이다.   


========4:7  


  앞에서는 박 넝쿨을 준비하여 요나로 하여금 기쁨을 맛보게 했지만, 본절에서는 박

넝쿨 대신 벌레를 준비하여 그 기쁨을 빼앗아 버린다. 이로써 하나님은 니느웨의 백성

들이 박넝쿨보다 더 귀하다는 사실을 요나 스스로 깨닫게 하신다.


=======4:8


  박 넝쿨의 이파리가 벌레에 의해 순식간에 사라져, 그늘이 없는  상태에서  뜨거운

바람과 태양으로 요나를 괴롭게 한다.

   해가 뜰때에 하나님이 뜨거운 동풍을 준비하셨고 해는 요나의 머리에 쬐매 -  소위

시로코(Sirocco)라고 불리우는 동풍은 북아프리카에서부터 지중해 연안으로  불어오는

열풍이다. 시로코가 불면 기운이 급상승하고 때로는 밤에도 기온이 올라가 대낮의  기

온을 그대로 유지하기도 하며, 공기 중의 습기를 완전히 없애버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피부가 당기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D.Baly).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사람들의 불쾌  지

수가 높아져서 아무리 온순한 사람이라도 까다로와지고 신경질적이 되어 아무 이유 없

이도 서로 싸우며, 온갖 초목은 메말라 버린다.



========4:9


  하나님은 일연의 시험 과정을 거친 후에 요나에게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신다. 

   네가...성냄이 어찌 합당하냐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헤이테브 하라'는 앞에

서(4절) 요나가 니느웨의 구원을 보고 성냈을 때, 질문했던 것과 똑같다. 즉,  하나님

께서는 요나가 자기 입장에서 니느웨의 구원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반대로 박  넝쿨이

시들자 이것도 못마땅하게 여긴 점은 논리적으로 모순된다는 점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

분명하다.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합당하니이다 - 이 표현은 요나의 극

도로 화가 난(exceedingly angry)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다. 문맥적으로  보면,  뜨거운

시로코 바람과 태양열로 인해 요나가 화를 낸 이유가 넝쿨이 제공하는 그늘이  없어진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5절에서 요나가 '초막'을 지은

사실에 비추어 보건대, 단지 그늘 때문에 그러했다고 볼 수는 없고, 녹색 식물을 바라

보는 기쁨을 상실한 것에 대해 분노를 나타냈다고 볼 수  있다(H.L.Ellison).  이처럼

요나는 자신의 유익이 사라지자 성을 내고야 말았다.

   

=======4:10


  하나님께서는 박 넝쿨을 비롯해서 벌레와 동풍 등을 이용하여 요나가 하나님께  대

항하는 것이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지 체득하게 하시고, 본절에  이르러서는  그것들을

준비하신 의도를 밝히신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가 수고도...박 넝쿨을 네가 아꼈거든 - '아꼈거든'에 해당

하는 히브리어 '하세타'의 원형 '후스'는 다음 절에 나오는 '아끼는 것'과  동일하다.

이는 요나의 내적 상태를 통해 하나님의 생각을 교훈하고자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요나가 하찮은 박 넝쿨을 아낀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니느웨 성의 사람들을 아끼신

다는 것이다.


========4:11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가 십  이만  여명이요  -

'좌우를 분변치 못하는 자'에 대한 해석은 주로 (1)니느웨의 모든 인구를  가리킨다는

해석과, (2)사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유아들을 가리킨다는 해석이 있다. 또한 (3)이 두

견해를 종합한 해석으로 니느웨에 있는 사람들 중에 유아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판단

을 내릴 수 없는 모든 사람을 가리킨다는 견해가 있다. 이 가운데 (3)의 견해가  가장

무난하다. 즉, 인간적인 관점으로 아무런 가치도 없는 듯한 사람들의  부류를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하나님이 사람에게 가지시는 관심이 어떤 것인지 잘 나타낸다.

   육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 - 하나님께서는  사람

들뿐만 아니라, 모든 짐승과 피조물을 아끼고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니느

웨를 향한 심판을 철회한 것이 정당하다는 사실을 교훈한다.  니느웨가  심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사실은 유대인의 우월주의를 반박하는 것으로, 그리스도께서 이루실

민족적인 제한이 없는 구원을 예표하는  것이기도 하다(암 9:11,12; 행 15:16-18).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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