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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오바댜

[스크랩] 오바댜: 에돔에 대한 심판 선언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8. 23:37

오바댜: 에돔에 대한 심판 선언


1. 오바댜와 시대적 배경 ("오바댜의 묵시라"(1(상))

  총 21절로 구성된 오바댜서는 구약 성서 중에 가장 짧은 책이다. 이 예언서는 신약 성경에서는 인용되지 않았지만, 그 메시지는 예언서들 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명쾌하면서도 강한 문체로 쓰여져 있다. '오바댜'(오바드야)에 관해서는 그 뜻이 '여호와의 종'이라는 것 이외에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구약 성경에는 오바댜라는 이름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왕상 18:3-16; 대상 3:21;7:3;8:39;9:16;12:9; 대하 34:12; 스 8:9; 느 10:5;12:25). 오바댜의 활동 시기에 대해서는 많은 견해들이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에돔의 적대 감정은 수 세기에 걸친 것이었기 때문에, 이 예언서의 기록 연대를 정확히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견해 중에서 가장 유력한 견해는 오바댜가 바벨론 포로 이전에 살았던 사람으로서 에돔의 심판을 예언한 선지자였다는 견해이다. 오바댜의 예언은 이보다 나중에 기록된 (렘 49:7-22)와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호세아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 아모스는 하나님의 공의를, 요엘은 여호와의 날을 다루었다면, 오바댜는 에돔의 심판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에돔인들은 야곱의 쌍둥이 형에서의 후손들이다. 창세기는 이들 형제 사이에 있었던 적대 감정을 명백한 표현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들의 후손은 끊임없이 싸움을 계속했다. 에돔은 일찍부터 강대국이 되었다. 그들은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민족이 자기 땅을 통과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에돔을 형제국으로 대우하고 그들을 공격하지 말라고 명하셨다. 구약 성경에서 에돔 족속은 영적 생활에 관심이 없는 육적인 사람의 전형으로 묘사되고 있다. 그들은 계속해서 영적인 백성인 이스라엘을 증오해 왔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완고한 에돔 족속에게 임할 마지막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라는 사명을 맡기셨다. 이 예언은 오래 전에 했던 예언이지만, 우리에게 친근감을 준다. 왜냐하면 이것은 오늘날 전세계에서 야곱의 후손들을 끊임없이 대적하는 사람들의 마지막이 어떻게 될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2. 에돔의 교만과 멸망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니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 곧 사자가 열국 중에 보내심을 받고 이르기를 너희는 일어날찌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로 더불어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1).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를 열국 중에 미약하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게 멸시를 받느니라(2). 바위 틈에 거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중심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너의 중심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3).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찌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4)."

  오바댜서는 오바댜에게 초자연적인 계시, 즉 계시가 임했다는 간결한 말로 시작되고 있다. 그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은 에돔에 관한 것이었다. 에돔은 야곱의 형제 에서의 다른 이름으로서(창 25:25-26; 36:1,18,43), 에서의 후손과(창 36:1-19,31,43), 그들이 살던 지역에 대한 명칭이었다(민 20:23;21:4;34:3). 그들은 이스라엘 족속과 혈연 관계에 있었지만 이스라엘 족속과 적대 관계에 있었다(암 1:11). 에돔에 대한 심판은 오바댜뿐 아니라, 다른 선지자들에 의해서도 선포되었다(사  34:5-15; 렘 49:7-22; 겔 25:12-14; 35:1-15; 암 1:11,12). 오바댜와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주신 한 가지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은 여호와께서 열국에 사자를 보내서 그들을 일으켜서 에돔과 싸우게 하시겠다는 소식이었다(1). 하나님은 이스라엘도 열방들과 함께 에돔 공격에 참여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자신이 에돔을 열국 중에 미약하게 하셨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에돔은 열국 들에 의해 크게  멸시를 받게 될 것이다(2). 하나님은 이러한 일을 이미 일어난 것처럼 말하여, 그들의 멸망이 확실한 것임을 나타내셨다. 그러면 무엇이 에돔을 멸망하게 만들었는가? 그것은 바로 그들의 교만 때문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는 지역이 높고 험한 산, 즉 천연적인 요새임을 자랑했다. 하나님은 그들을 가리켜서 "바위 틈에 거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라고 부르셨다. 에돔 족속들이 살던 곳은 사해 남동쪽에 있는 바위가 많은 산악 지대로서 공격하기에 매우 힘든 요새였다. 에돔 족속들은 이 곳에 있는 자연 동굴이나, 바위를 깨어 만든 집에 살았다. 이 지역은 외부의 적으로부터 보호해 주었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안식처를 제공해 주었다. 특히 수도인 페트라는 약 3km에 걸쳐 펼쳐진 좁은 암반 계곡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아무리 많은 적도 적은 수의  군사력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

  에돔 족속은 이런 좋은 조건으로 인해 교만해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향해서 "너의 중심의 교만이 너를 속였다"고 경고하셨다. '교만'으로 번역된 말(제돈)은, '끓는다'는 뜻을 가진 '지드'라는 말에서 파생된 말로서, 이 말은 문자적으로는 끓고있는 음식이나 물을 의미한다. 에돔 족속은 자만하여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마음은 마치 물이 끓어넘치는 듯한 상태에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교만하여 아무도 자신들을 정복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을 과대평가함으로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그들을 한 순간에 멸망시킬 능력을 갖고 계신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하나님은 그들이 독수리처럼 높이 올라가고, 심지어 별 사이에 깃들인다고 해도, 그들을 그 곳에서 끌어내릴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그들은 아무도 자신들을 정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스스로 자신을 기만하는 일이었다. 하나님은 독수리의 집처럼 높은 곳에 있는 요새에 사는 것 뿐 아니라, 심지어 별에 올라가서 있다고 해도, 그들을 끌어낼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시다. 하나님께서 일단 에돔을 멸망시키기로 결심하신 이상 그들은 분명히멸 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교만해서 아무도 자신들을 그 요새에서 끌어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 기만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아무리 견고한 요새에 거한다고 해도 그들을 반드시 멸망시키실 것이다(4). 그들은 교만하여 높이 높이 올라가려고 했지만, 하나님은 반대로 그들을 끌어내려서 가장 낮은 곳에 두어 수치를 당하게 하실 것이다.


3. 파멸과 반역

  "혹시 도적이 네게 이르렀으며 강도가 밤중에 네게 이르렀을찌라도 그 마음에 만족하게 취하면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혹시 포도를 따는 자가 네게 이르렀을찌라도 그것을 얼마쯤 남기지 아니하였겠느냐?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고!(5) 에서가 어찌 그리 수탐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수탐되었는고!(6) 너와 약조한 자들이 다 너를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하며,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 너를 속이고 이기며, 네 식물을 먹는자들이 네 아래 함정을 베푸니, 네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로다(7)."

  오바댜는 에돔 족속의 멸망의 원인이 무엇인지 언급한 후에, 이제 그들의 철저한 파멸에 대해 예언하기 시작한다. 밤에 도적이나 강도가 들면 귀중품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남겨두기 마련이다. 또한 농부가 포도를 딸 때에도 모두 따지 않고 약간의 포도는 남겨두는 법이다. 그러나 오바댜는 약탈 당한 에돔 족속을 바라보면서 놀라움과 경악의 소리를 발한다. 왜냐하면 에돔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고 모조리 약탈을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5). 대적들은 에돔 족속들이 감추어 놓은 모든 보물들을 찾아내어 약탈해 갈 것이다. 에돔의 수도인 페트라는 홍해로 가는 길목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국제적인 상인들이 드나들었고, 시리아와 아라비아의 무역 시장 역할을 했다. 그러므로 에돔은 상업을 통해서 많은 재물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심판의 날에 그들을 찾아온 대적들이 에돔이 숨겨 놓은 보물까지 찾아내어 모두 다 탈취해 가게 될 것이다(6). 이 예언대로 에돔은 후에 철저하게 망해버렸다. 고고학적인 발굴에서도 에돔의 유물이나 보물 등을 찾아볼 수 없다. 에돔은 후에 동맹국들에게 배반을 당하게 될 것이다. 에돔은 반역에 대한 형벌로서 동맹국들은 에돔이 곤경에 처했을 때에 돕지 않고 그들을 몰아내어 포로가 되게 만들 것이다. 한때 에돔에게 양식을 얻어 생활했던 나라들도 에돔에게 반역을 하여 에돔의 멸망을 돕게 될 것이다. 에돔과 화목하였던 자들이 그 날에 함정을 놓고 에돔을 멸망시키게 될 것이다. 에돔이 이렇게 배신을 당하고 멸망하게 된 것은 그들의 마음에 지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7). 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 할 줄 몰랐고, 형제인 이스라엘을 배신했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없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며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지 아니하겠느냐?(8) 드만아, 네 용사들이 놀랄 것이라! 이로 인하여 에서의 산의 거민이 살륙을 당하여 다 멸절되리라(9)."

  에돔 족속은 심판의 날에 유명했던 통찰력을 조금도 발휘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에서의 산에 있던 지각 있는 자들이 모두 멸망하게 될 것이다(8). 바베로론과 애굽과의 교신을 통해, 그리고 캬라반(대상)들이 유럽과 인도를 오가며 얻은 견문을 통해서, 에돔은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지혜롭다는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지혜가 에돔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드만의 지혜롭고 힘있는 자들은 낙심하게 될 것이다. '드만'은 페트라에서 남쪽으로 4.8km 떨어진 곳에 있는 타월란(Tawilan)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드만'(테이만)이 '남쪽'을 의미하는 것을 보면, 이 말은 남쪽에 있는 에돔 전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렘 49:7,20; 암 1:12). 오바댜가 특별히 드만을 언급한 것은 이곳이 에돔에서 중요한 성읍이며, 또한 지혜자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기 때문으로 보인다(욥 15:18,19; 렘 49:7). 하나님은 장차 에돔의 모든 거민들을 살육하시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므로 에돔에게 장차 가혹한 심판이 내려지게 될 것이다. 에돔 멸망에 대한 예언은 바벨론의 정복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성취되었고(렘 49:7,17; 겔 35:15), B.C. 5c말에 있었던 아라비아인의 침입과, 그 후에 있었던 로마의 침략으로 인해 완전히 성취되었다.


4. 심판의 이유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을 인하여 수욕을 입고 영원히 멸절되리라(10).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늑탈하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었느니라(11). 네가 형제의 날 곧 그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 유다 자손의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라(12). 내 백성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성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고난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재물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며(13), 사거리에 서서 그 도망하는 자를 막지 않을 것이며, 고난의 날에 그 남은 자를 대적에게 붙이지 않을 것이니라(14)."

  에돔에게 이러한 징벌을 내리시는 하나님의 진노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 (10-14)은 완고한 이스라엘의 대적의 범죄 사실들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 구절들은 유다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침략을 받았을 때의 이스라엘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에돔은 종종 형제 야곱에게 폭력을 행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진로를 방해했고, 항상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이 수욕을 입고 영원히 멸절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10). 그들은 일차적으로 포로가 되어 수치와 모욕을 받게 될 것이며, 결국에는 완전히 멸망하게 될 것이다. 후에 그들은 마카비 왕조인 요한 힐카누스에 의해 정복되었으며, 로마의 통치하에서 민족이 소멸되고 말았다. 갈대아인들이 유다를 침략했을 때에, 에돔은 형제국으로서 대적들과 똑같은 태도를 취했다. 이로 인해 유다의 재산이 탈취를 당했고, 도시들은 무력으로 유린을 당했으며, 유대인들을 노예로 팔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몰려들었다(11). 야곱을 증오했던 에돔도 이 잔인한 행위에 동참했으며, 이로 인해 이제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재난이 덮치게 되었다. 게다가 유다가 조국을 떠나 열국 중에 흩어졌을 때에 에돔은 유다의 고통을 위로하기는 커녕 오히려 멸시하고 조롱했다. 형제의 재난을 기뻐했으며, 유다의 파멸을 보고 들거워했다. 에돔은 형제 유다의 재앙을 즐거워했을 뿐 아니라, 자기 대적이 정복된 것을 보고 기뻐하며 교만한 말을 했다(12). 에돔인들은 이스라엘의 재앙을 방관하고 기뻐했으며, 심지어 모욕을 하며 싸우기까지 했다. 형제 야곱이 침략자들에 의해 약탈을 당할 때에 그들도 그 약탈을 협조했다(13). 또한 그들은 갈대아인들이 침략하였을 때에 애굽으로 피난하려는 이스라엘인들을 사로잡아서 그 대적들에게 넘겨주었다. 그들은 불행을 당한 야곱의 후손들에 대해 폭력을 행사했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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