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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창세기

[스크랩] 창세기 (45 : 1~28)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00:21

창세기 45장

 


1 요셉이 시종하는 자들 앞에서 그 정을 억제하지 못하여 소리질러 모든
사람을 자기에게서 물러가라 하고 그 형제에게 자기를 알리니 때에 그와
함께한 자가 없었더라

ㅇ요셉이...정을 억제하지 못하여 - 요셉은 지금까지 마음속에 일어나는
벅찬 감정을 감추기 위하여 노력하였다(42:24;43:30). 왜냐하면 그는
이렇게 함으로써 여러번 형제들의 진심을 시험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거의 형제들이 회개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42:21; 44:16)
또한 아버지 야곱과 동생 베냐민에 대한 그들의 사랑이 순수하다는 것도 
알았기 때문에 더 이상 감정을 억제할 필요가 없었다(44:33,34). 따라서
그는 드디어 자신이 누구인 것을 형제들에게 알린 것이다.
ㅇ소리질러(카라) - 격한 감정으로 부르짖듯(시  34:15) '선언하는 것'
(렘 34:15)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이 요셉의 총리로서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볼 수 없다. 

2 요셉이 방성대곡하니 애굽 사람에게 들리며 바로의 궁중에 들리더라

ㅇ요셉이 방성대곡하니 - 당시 요셉이 하나님의 은혜와 형제들의 사랑에  
얼마나 감격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금까지 억제되었던 감정이
폭발되자 요셉에게선 걷잡을 수 없는 울음이 터져나왔다. 이는 대국의
실권자 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여전히 순수한 인간미를 잃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동시에 그가 엄격한 애굽의 총리에서 양치던(37:2) 야곱의
열 한번째 아들로 돌아갔음을 뜻한다.
ㅇ궁중에 들리더라 - 이에 대하여 랑게(Lange)는 요셉의 사저(私邸)가
궁중과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의 
주장처럼 요셉의 하인(하급관리) 중 하나가 요셉의 울움 소리를 듣고
바로에게 보고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보다 자연스럽다.

3 요셉이 그 형들에게 이르되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형들이 그 앞에서 놀라서 능히 대답하지 못하는지라

ㅇ나는 요셉이라 - 얼마나 드라마틱한 만남의 말인가. 먼 이국에 노예로
팔았던 동생이 이제는 자신들의 구주가 되어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보복을 위한 심판자로서가 아니라 화해를 위한 용서자로서 나타
났는데 그것은 저들이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죄인을 용
서하는 예수님의 사랑을 연상할 수 있다(요 3:17).
ㅇ내 아버지께서 아직 살아계시니이까 - 요셉은 이미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안부를 확인한 바 있다(시 43:27,28;44:17-34). 따라서 여기에 나
오는 안부는 아버지의 생존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친에 대한 
애정의 자연스런 발로로  보아야 한다. 특히 이전에는 '그 노인'이라는
말을 사용하였으나(43:27) 이 구절에서는 '내 아버지'란 말을 씀으로써
더욱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Alford).
ㅇ형들이...대답하지 못하는지라 -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의 현재 모습에
위압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 그에게 범한 죄로 인하여 두려워 하였
을것이다(37:18-28).

4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가로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ㅇ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 요셉은 자신들의  죄로 인하여 당황하는 형
제들을 따뜻한 말로 위로하였다. 지금까지는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서 
그들을 대하였으나 여기서는 그들의 동생으로 처신한다.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라는 말은 요셉이 그들을 여전히 형으로  모시는 겸손을
보인 것이다.
ㅇ당신들이 애굽에 판자라 - 요셉은 형제들이 지은 죄에 대하여 직접적
으로 언급하였다. 왜냐하면 형제들이 이문제를 가장 부담스럽게 생각하
였으므로(42:22;44:16). 한시 바삐 해결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요셉의 이 말은 그들의 잘못을 추궁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고민
을 해결해 주고자 하는 사랑의 마음에서 나온 말이다.

5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ㅇ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 '한탄하다'에 해당하는 '하라'의 
원뜻은'불타다'로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심히 애태우며 안타까와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요셉은 형제들의  걱정을  덮어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위로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행동은 하나님의 은혜로 역경을 이긴
자가 갖는 넓은 자비심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마 18:21-35). 우리는 요셉
의 이러한  행동에서 형제 사랑에 대한 전형을 찾아볼 수 있다.
ㅇ하나님이 보내셨나이다 - 요셉은 자신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 하나님
의 주권적 섭리로 되어진 일임을 거듭 증거한다. 그러나 요셉의 형들은
두려움이 얼마나 컸던지 먼 후일까지도 그 불안감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본다(50:15).

6 이 땅에 이년 동안 흉년이 들었으나 아직 오년은 기경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찌라

ㅇ기경도 못하고 추수도 못할지라 - 당시에 가뭄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보여 준다. 이와같이 기경 곧 밭을 갈아 볼 엄두조차 못낼 흉년이 칠 년
간 계속된다면 많은 사람이 죽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5절에 나오는 '하
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라는 요셉의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니

ㅇ하나님이 큰 구원으로...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  이것은 야곱 가족
이 극심한 기근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부지할 것이라는 단순한 육체적 구
원만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장차 야곱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통한 
영적 구원까지도 내포한 말이다. 왜냐하면 여기서 '후손'으로 번역된 '쉐
에리트'는 '남은자'(a  remnant)를 뜻하는데, 이 남은 자는 어떠한환란과
어려움중에서도 결코 멸망당하지않고(사1:9;6:13;렘 23:3) (1) 이스라엘의 
민족적 존재를 유지하여 (2) 그리스도의 족보를 형성하게 될 언약으로 인
침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오늘날 이 후손, 즉 남은
자는 거룩한 성도의 무리 곧 '교회'로 승화되었다. 따라서 그리스도가 피
로 사신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는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도 결코 멸망당
함 없이 구원받을 수 있다(요6:39).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삼으시며 그 온 집의 주를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치리자를 삼으셨나이다

ㅇ나를 이리로 보낸 자는 ... 하나님이시라 - 이 부분을 잘못  해석하면
요셉을 종으로 팔아 넘긴 죄가 결국은 하나님의 책임이 되게된다. 그러나
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 비록 형제들이 악한 마음으로  범죄하였으나
하나님이 형제들의 범죄를 이용해서 선한 목적을 이루셨다는 강조적인 의
미일 뿐이다. 동일한 문제가 '하나님이 바로를 강퍅케 하였다'라는 표현
에서도 제기된다(출 4:21).
ㅇ하나님이 나로 바로의 아비를 ... 삼으셨나이다 - 요셉은 또 다시 하나
님의 섭리를 강조한다. 그가 애굽에 와서 갑자기 지도자가 된 배후에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여기서 '바로의 아비'라는
말은 '바로가 가장 신임하는 상담자요 친구'라는 의미이다(Kalisch).


9 당신들은 속히 아버지께로 올라가서 고하기를 아버지의 아들 요셉의
말에 하나님이 나를 애굽 전국의 주로 세우셨으니 내게로 지체말고
내려오사

ㅇ하나님이 ... 세우셨으니 - 요셉은 계속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강
조하고 있다. 이것은 철두철미한 요셉의 신앙이자  역사관이다.즉 이미 
아브라함에게 예언된 바 있는 히브리인들의 애굽 생활(15:13,14)의 계기
가 되는 시점에서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를 자신의 아버지에게 이해시키
려 하고 있는 것이다.
ㅇ내게로 지체맡고 ... 내려오사 - 요셉이 바로와 의논하지 않고 그의
가족들을 초대한 것은 애굽에서 그의 지위가 확고함을 보여 준다. 이
구절에서 요섭은 형제들을 '속히' 재촉하여 가족들로 하여금 '지체말
고' 내려오라고 부탁한다. 요셉이 이와같이 서두른 것은 야곱의 가족
들이 가나안에서 고생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근본적으로
는 그들이 속히 내려오는 것이 하나님 뜻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일 것이
다(15:13-16).하나님의 뜻에 따라 '속히' 움직이는 것은 성도의 마땅
한 자세이다.

10 아버지의 아들들과 아버지의 손자들과 아버지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고센 땅에 있어서 나와 가깝게 하소서

ㅇ고센땅에 있어서 나와 가깝게 하소서 - 요셉은 고센 땅을 야곱의
가족들에게 주어 애굽에 정착하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
가 고센 땅을 택한 이유는 현재 자기가 살고있는 곳과 가깝기 때문이
라고 밝혔다. 한편 고센은 나일 강 북부에 있는 하(下)애굽 지역으로
수에즈의 이스드무스(Isthmus)와 인접해 있는데 매우 비옥한 곳이었
다(47:6). 한편 70인역에서는 고센과 라암셋이 동일한 지역의 명칭으
로 사용되기도 했다(46:28). 그리고 출 1:11에 의하면 비돔과 라암
셋이라는 국고성이 이 지역에 건축되었음도 알 수 있다(Josephus).

11 흉년이 아직 다섯해가 있으니 내가 거기서 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
아버지와 아버지의 가속과 아버지의 모든 소속이 결핍할까 하나이다
하더라 하소서

ㅇ아버지를 봉양하리이다 - 하나님 앞에 신실했던 요셉은 인간의 도리
도 다하고 있다. 이 구절은 성경에서 강조되는 효도(출 20:12;레 19:3
;신 27:16;잠30:17;마15:4등)의 실례 가운데 하나이다. 성경에는 요셉 
이외에도 다윗(삼상  22:3), 솔로몬(왕상 2:19), 엘리사(왕상 19:20),
요나단의 자손들(렘 25:8), 예수(눅 2:51; 요 19:25,26)등의 훌륭한
효도의 모범을 보여 주고 있다.

12 당신들의 눈과 내 아우 베냐민의 눈이 보는바 당신들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은 내 입이라

ㅇ이 말을 하는 것은 내 입이라 - 자신의 말을 확신시키는 히브리어의
문학적 표현이다. 즉 요셉은 아버지와 그의 가족들을 애굽에 이주시키
려는 계획이 형제들을 통하여 분명히 야곱에게 전달되기를 원한 것이다.
이에는 아버지 야곱이 요셉 자신의 말은 믿지 않더라도 그 형제들이
본 바를 말하며 또한 베냐민이 본것을 말하면 믿으리라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13 당신들은 나의 애굽에서의 영화와 당신들의 본 모든 것을 다 내
아버지께 고하고 속히 모시고 내려오소서 하며

ㅇ속히 모시고 내려오소서 - 요셉은 거듭해서 이미 늙은 야곱을 모
시고 내려올 것을 형제들에게 당부한다. 뿐만 아니라 야곱을 설득시
킬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다. 즉 그들이 애굽에서 목격한 모든 사실
들을 아버지에게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특히 여기서 사용된 '속히'
라는 단어는 9절에서도 쓰인 말인데, 일을 급히 진행시키려는 요셉의
마음을 잘 보여 주는 표현이다.

14 자기 아우 베냐민의 목을 안고 우니 베냐민도 요셉의 목을 안고
우니라

ㅇ목을 안고 우니라 - 요셉과 베냐민과의 만남이 감동적으로 묘사
되어 있다. 이 두 형제는 베냐민이 아주 어렸을 때 헤어졌다. 따라
서 죽은 줄 알았던 형과 동생의 상봉은 감격적일 수 밖에 없었다.

15 요셉이 또 형들과 입맞추며 안고 우니 형들이 그제야 요셉과
말하니라

ㅇ또 형들과 입맞추며 안고 우니 - 이제 요셉은 어린 베냐민 뿐만
아니라 모든 형제들과도 하나하나 포옹을 나눈다. 이러한 요셉의
행동은 이전에 그의 형제들이 그에게 범하였던 모든 잘못들에 대
한 용서를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보인 것이다. 이 사건을 통하여 그
의 형제들은 비로소 죄책감에서 해방되고 마음에 평안을 얻은 것
같다.
ㅇ형들이 그제야 요셉과 말하니라 - 요셉은 그의 모든 회포를 진
실된 울음으로 표현하였다. 그의 친절한 행동과 울음이 있은 후
형제들은 긴장을 풀고 요셉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드디어
요셉의 진실함이 그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죄
인된 인간과 화해한 것과 같이(고후 5:18; 엡 2:16; 골 1:20) 인
간이 그 형제와 화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마 5:24).

16 요셉의 형들이 왔다는 소문이 바로의 궁에 들리매 바로와 그 신복이
기뻐하고

ㅇ바로와 기뻐하고 - 요셉의 형제 상봉은 애굽인에게도 기쁨을 주었다.
바로가 기뻐 하였다는 것은 요셉이 바로의 완전한 신뢰와 사랑을 받은
것을 보여 주는 것이며, 그의 신복들조차 기뻐한 것은 그가 아랫 사람
들에게도 존경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우리는 이 구절에서 당시 요셉이 애굽에서 어떠 하였는지를 알 수 있다.
성도들은 그 신앙과 인격의 향기를 주위 사람들에게 풍길 수 있어야
한다(마 5:16; 고후 2:15).

17 바로는 요셉에게 이르되 네 형들에게 명하기를 너희는 이렇게 하여
너희 양식을 싣고 가서 가나안 땅에 이르거든

18 너희 아비와 너희 가속을 이끌고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에게 애굽
땅 아름다운 것을 주리니 너희가 나라의 기름진 것을 먹으리라

ㅇ너희 아비와 너희 가속을 이끌고 내게로 오라 - 이 말은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한 약속(9,10절)과 일치한다. 즉 이제 그 나라의 최고 통치
자인 바로가 요셉의 약속을 재가하여 보증한 것이다.
ㅇ애굽땅 아름다운 것 - 애굽 영토 중에서도 가장 비옥하고 수려한 곳
중의 하나인 고센을 가리킨다(Lange).

19 이제 명을 받았으니 이렇게 하라 너희는 애굽 땅에서 수레를
가져다가 너희 자녀와 아내를 태우고 너희 아비를 데려오라

ㅇ애굽 땅에서 수레를 가져다가 - 애굽에는 평지와 광야가 많았으므로
일찍이 말과 수레가  발달되었다(50:9;출14:6,7). 여기서 요셉 가족에
게 왕실 수레 사용이 허가된 것은 그들을 귀빈으로 모신다는 증거다.
이처럼 애굽 최고 통치자의 관대한 배려는 야곱 가족이 애굽 이주를 
결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ㅇ너희 자녀와 아내를 태우고 너희 아비를 데려오라 - 바로는 야곱의
가족들이 요셉의 초청(9절)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입국
허가를 내렸음을 밝히고 그 증거로 왕실 수레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ㅇ또 너희의 기구를 아끼지 말라 - 야곱의 가족들이 생활하는 데 필
요한 것들은 애굽에 모두 다 있으므로 그들이 지금까지 사용한 기구
들을 가나안에 그대로 두고  오는
데 주저하지 말라는 뜻이다.

20 또 너희의 기구를 아끼지 말라 온 애굽 땅의 좋은 것이 너희
것임이니라 하라

21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그대로 할쌔 요셉이 바로의 명대로 그들에게
수레를 주고 길 양식을 주며

22 또 그들에게 다 각기 옷 한벌씩 주되 베냐민에게는 은 삼백과 옷
다섯벌을 주고

ㅇ요셉은 그의 가족들에게 많은 선물을 주었다. 그 가운데서도 친동
생 베냐민과 아버지 야곱에게는 더 많은 선물을 주었다. 이것은 요
셉의 사랑이 이 두 사람에게는 더 크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하나님께
서 성도들에게 주시는 은혜도 이와 같이 특별히 어떤 사람에게 많은
은혜를 주시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받는 입장에는 값없이
주시는 것이므로 불평없이 감사함으로 받아야 한다(마 25:14, 1; 요
21:21,22).

23 그가 또 이와 같이 그 아비에게 보내되 수나귀 열 필에 애굽의
아름다운 물품을 실리고 암나귀 열 필에는 아비에게 길에서 공궤할
곡식과 떡과 양식을 실리고

24 이에 형들을 돌려 보내며 그들에게 이르되 당신들은 노중에서
다투지 말라 하였더라

ㅇ노중에서 다투지 말라 - '다투다'에 해당하는 '라간')은 '원망
하다', '불평하다', '반역하다'는 뜻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응어리진 감정으로 인하여 투덜대거나 대드는 것을 가리킨다. 혹
자는 이 말에 대하여 요셉이 그들을 해칠까 걱정하지 말라는 충고
로 이해했다(Gesenius, Kalisch). 그러나 이 말은 형제들이 집으
로 돌아가는 도중에 요셉을 팔았던 사건에 대해 서로 책임을 회피
하며 논쟁할까 염려해서 하였던 충고라고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
다. 이미 르우벤이 그랬듯이(42:22) 그들 가운데 비교적 죄가 가
벼운 자들이 다른 이들을 쉽게 책망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이다.

25 그들이 애굽에서 올라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서 아비 야곱에게
이르러

26 고하여 가로되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어 애굽 땅 총리가
되었더이다 야곱이 그들을 믿지 아니하므로 기색하더니

ㅇ믿지 아니하므로 - 혹자는 야곱이 너무 기쁜 나머지 반신 반의한
것으로 이해하기도 하나(Bush) 그렇지는 않다. (1) 이미 야곱은 요
셉의 죽음을 굳게 믿고 있었고(37:33;42:38;44:28) (2) 애굽 총리
에 대하여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으며(43:6, 14) (3) 세겜
사건 이후 그의 아들들을 불신하였기 때문(34:30;42:39)에 그들의
말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이다.
ㅇ기색하더니 - 이 말에 해당하는 '야팍'은 '힘이 빠지다'란 뜻이
다. 야곱은 요셉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기운이 진하여 쇠약해진
것 같다. 아마도 뜻아니한 소식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순간적으
로 맥이 풀렸었을 것이다.

27 그들이 또 요셉이 자기들에게 부탁한 모든 말로 그 아비에게
고하매 그 아비 야곱이 요셉의 자기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를 보고야
기운이 소생한지라

ㅇ수레를 보고야 기운이 소생한지라 - 믿지 아니하는 야곱에 대하여
아들들은 지나온 자초 지종을 설명하며 여러가지 정황을 보여 주었
을 것이다. 이에 야곱은 점차 그들의 말을  믿게 되고 따라서 쇠잔
했던 기운도 다시 회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요셉이 보낸 수
레는 야곱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큰 역할을 하였음에 틀림없다.

28 이스라엘이 가로되 족하도다 내 아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았으니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를 보리라

ㅇ이스라엘이 가로되 족하도다 - 본문에서 야곱의 이름이 '이스라엘'
로 표기된 것은 매우 의미 심장하다. 그가 아들이 없어진 것을 슬퍼
햇던 기간 중에는 '이스라엘'이란 이름을 사용하지 않앗지만 이제
그의 마음속에는 새로운 소망이 가득차 있으므로 이러한 이름을 사
용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하나님과 싸워 이김'이란 
승리의 뜻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삶의 승리자가 된 그의 이름으로 적
당한 것이다<32:28>. 한편 여기서 '족하도다'는 말은 새롭게 솟구
치는 소망과 기쁨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말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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