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2장
1 이스라엘의 아들은 이러하니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과
ㅇ이스라엘의 아들 - 전장(前章)에서 에돔 족속의 족보를 간략하게 다룬 저자는 이제
본장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구체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의 족보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
다. 그 가운데서도 1, 2절은 본장의 서두격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이스라엘 열 두 지파
의 첫 조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체로 열 두 지파는 레아, 라헬 및 두 여종이 낳은
순으로 기록되나 그 차서(次序)가 중요하지 않을 때에는 자유롭게 기록되기도 한다(창
49:2-27;민 1:5-15;26:5-50). 본문은 바로 후자의 경우이다.
ㅇ르우벤...스불론 - 여기에 소개된 아들들은 야곱의 아내 레아의 소생들로서 이들만
큼은 출생한 순서에 따라 기록되어 있다(창 29:31-30:20).
2 단과 요셉과 베냐민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더라
ㅇ단과 요셉과 베냐민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 - 여기서 요셉과 베냐민은 야곱의 아내
라헬의 소생이다(창 30:22-24;35:16-18). 그리고 단과 납달리는 라헬의 여종 빌하의
소생이며, 갓과 아셀은 레아의 여종 실바의 소생이다(창 30:5-13).
3 유다의 아들은 에르와 오난과 셀라니 이 세 사람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이 유다로
말미암아 낳은 자요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죽이셨고
ㅇ유다의 아들 - 야곱의 12 아들을 모두 소개한 본서 저자는 이제 그 가운데서도 유
다의 족보를 소개하고 있다. 유다의 족보는 여기서부터 4:23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이 저자가 유다 지파의 족보에 치중하고 있는 까닭은 (1) 당시 독자(讀者)들이 유다
왕국의 백성들이었고 (2) 또한 유다 지파가 메시야의 출현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었
다(마 1:1-16). 한편, '유다'(Judah)의 이름의 뜻은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이다.
ㅇ에르와 오난과 셀라 - 창세기 38장에 근거하여 유다의 아들들이 소개되고 있다. 에
르(또는 엘, Er)는 유다의 장남이며 다말의 남편이었으나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셨다(창 38:6, 7). 따라서 그의 후사(後嗣)가 없다. 그의 아우
오난(Onan) 역시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죽이셨다(창 38:8-10). 한편
유다의 셋째 아들 셀라(Shelah)의 족보는 4:21-23에 소개되어 있다.
4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유다로 말미암아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으니 유다의 아들이
모두 다섯이더라
ㅇ다말이 유다로 말미암아...세라를 낳았으니 - 본절은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부정한
관계를 기록한 창 38:12-30의 요약이다. 유다의 섯째 아들 셀라가 장성하면 그녀에게
줄 것이라 했던 약속을 유다가 이행하지 않자 다말(Tamar)은 창기(娼妓)로 분장하고
유다에게 접근하여 잉태하였다. 이렇게 하여 낳은 아들이 쌍동이인 베레스(Perez)와
세라(Zerah)이며 베레스의 혈통에서 그리스도가 탄생하셨다. 이렇게 볼 때 유다 지파
를 통하여 메시야가 나심은 유다 지파의 어떠한 의나 선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와 선택과 은혜에 따른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시아버
지와 불륜의 관계를 맺은 다말은 뜻밖에도 예수님의 족보에 기록되어 있다(마 1:3).
이러한 사실은 예수님이 죄인의 친구가 되기 위해 오셨음을 시사해 준다(마 11:19).
ㅇ베레스 - 그의 이름의 뜻은 '터침'이다(창 38:29). 그는 세라와 쌍동이 형제이지만
여러 족보에 보면, 세라보다 항상 앞에 기록되어 있다(창 46:12;민 26:20). 그 이유는
곧 다음과 같은 까닭에서 이다. (1) 베레스의 후손들이 유다 가문에서 지도자적인 위
치에 있었기 때문이다(27:3;느 11:4, 6). (2) 그는 다윗의 선조였기 때문이다(룻
4:18-22). (3) 그의 이름이 예수님의 족보와 직접 관계되어 있기 때문이다(마 1:3;눅
3:33).
ㅇ세라 - 그는 태어날 때 손을 먼저 내밀어 홍사(紅絲)로 묶였으나 그의 형제 베레스
가 밀치고 나오는 바람에 늦게 태어나고 말았다(창 38:28, 30). 그는 유다 지파의 한
분파를 이루었다.
5 베레스의 아들은 헤스론과 하물이요
ㅇ헤스론 - 이름의 뜻은 '울타리'이다. 그의 이름은 예수님의 족보에도 기록되어 있
다(마 1:3). 구약에서 그의 후손들은 대개 헤스론 가족으로 불리웠다(민 26:21).
ㅇ하물 - 혹자는 왕상 4:31에 나오는 마홀(Mahol)과 동일 인물로 보기도 하는데 분명
치 않다.
6 세라의 아들은 시므리와 에단과 헤만과 갈골과 다라니 모두 다섯 사람이요
ㅇ시므리와 에단과 헤만과 갈골과 다라 - 여기서 시므리(Zimri)는 세라(Zerah)의 아
들이 분명하지만 나머지 네 사람은 시므리의 형제들이 아닌 듯하다. 왜냐하면 왕상
4:31에서 에단(Ethan)은 예스라 사람, 다음의 두 사람은 마홀(Mahol)의 아들로 소개되
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혹자는 본 구절과 왕상 4:31에 소개된 인물
들은 전혀 다른 인물들이라고 일축해 버리지만(Lange) 이들의 이름이 똑같은 순서로
양 구절에 소개되어 있는 점을 볼 때 이들은 동일 인물들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여
기에 소개된 네 사람은 세라의 아들은 아니지만 먼 후대의 후손들이란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을 것이다(Keil, Payne, Movers, Bertheau, Clericus). 사실상 '아들'에 해당
하는 히브리어 '벤'은 '아들'이라는 뜻 외에도 '자손', '후손'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삼하 6:3, 4 주석 참조).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헤만(Heman)
과 에단이 시 88, 89편의 저자라는 사실이다. 시 88편의 표제어에는 '고라 자손의 찬
송 시 곧 에스라인 헤만의 마스길...노래'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시 89편의 표제어에
는 '에스라인 에단의 마스길'이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 고라 자손(the sons of Korah)
은 레위 지파이기 때문에(출 6:16) 이 표제어대로라고 본다면 헤만과 에단은 유다 지
파가 아닌 레위 지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더이상 문제가 되질 않는다.
왜냐하면 '고라 자손의 찬송시'라는 말은 헤만이 고라 자손이라는 뜻이 아니라 헤만이
저작한 시를 고라 자손이 성전에서 합창하는 찬송시라는 뜻이기 때문이다(Keil). 한
편, 이 네 사람들은 대단히 지혜로운 사람들로서 예배의 중요한 부분인 찬송의 대가들
이었다. 이처럼 이들이 예배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본서 저자는
비록 그들이 세라의 후손들이지만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Payne). 하지만 이들
은 레위 지파 출신의 악사들인 헤만, 아삽, 에단 등과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15:19).
7 가르미의 아들은 아갈이니 저는 마땅히 멸할 물건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자며
ㅇ가르미의 아들은 아갈이니 - 여기서 아갈(Achar)은 수 7:1에 나오는 아간(Achan)과
동일 인물이다. 수 7:1에서 아간은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로 소개되어 있다. 그렇다면 '삽디'는 6절에 나오는 '시므리'
를 가르킬 것이다. 한편 본절의 '아갈'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즉
'아갈'(아카르)이란 말은 본래 '재앙'을 의미한다. 아간은 하나님의 재앙으
로 돌무더기에 묻혔고 사람들은 그 돌무덤이 있는 곳을 '아골(재앙의) 골짜기'라고 불
렀다(수 7:26). 본서 저자는 이러한 사건에 근거하여 아간을 아갈로 소개하고 있는 것
이다. 즉 이로써 저자는 하나님께서 범죄한 한 인간으로 말미암아 과거 이스라엘 온
백성들에게 얼마나 큰 재앙을 내리셨는가를 상기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수 7:5).
ㅇ마땅히 멸할 물건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렘'은 (1) '파괴되어야
할 것'과, (2) '바쳐진 물건'이란 뜻을 갖고 있다. 여기서는 (2)번의 의미가 타당하
다. 왜냐하면 이것은 아간이 장막 땅 속에 감추어둔 물건을 가리키는 말인데(수 7:21)
이는 하나님께서 첫 열매로 바치도록 명하신 물건이었기 때문이다(수 7:1).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본문인 수 7장을 참조하라.
8 에단의 아들은 아사랴더라
ㅇ아사랴 -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서 도우심'이다. 그런데 성경에는 그의 행적에 대
해 알려진 것이 전혀 없다. 그러나 아마도 그는 당시 유명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이곳
에 소개되어 있는 듯하다(Keil).
9 헤스론의 낳은 아들은 여라므엘과 람과 글루배라
ㅇ헤스론의 낳은 아들 - 여기서부터 12절까지는 룻 4:19-22에 근거한 계보이다.
ㅇ글루배 -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18절에 나오는 헤스론의 아들 갈렙(Caleb)이다. 왜
냐하면 '글루배'는 '갈렙'의 변형태이기 때문이다(Keil &
Delitzsch, O. Zockler, P. C. Barker).
10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으니 나손은 유다 자손의 방백이며
ㅇ람 - 헤스론의 장자는 여라므엘이지만(9절) 차남인 람(Ram)의 후손들이 먼저 소개
되고 있다. 이는 람의 계통을 통하여 다윗 왕이 출현하며(15절) 더 나아가 예수 그리
스도께서 출현하시기 때문이다. 한편 본절의 '람'은 여라므엘의 맏아들 '람'(25절)과
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ㅇ암미나답 - 다윗과 예수님의 조상 중 한 사람인 암미나답(Amminadab)의 이름의 뜻
은 '내 친족은 고귀하다'이다. 그는 유다 지파의 두령인 나손의 부친이며(민
1:7;2:3;7:12, 17;10:14), 아론의 아내 엘리세바의 부친이기도 하다(출 6:23).
ㅇ나손 - 나손(Nahshon)은 광야에서 유다 지파를 인도한 두령이었으며(민
2:3;7:12-17;10:14), 아론은 그의 매형(妹兄)이었다(출 6:23).
11 나손은 살마를 낳았고 살마는 보아스를 낳았고
ㅇ살마 - '살마'는 룻 4:21에서 '살몬'으로 소개되어 있
다. 그는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을 함락시킨 이후(수 6장) 기생 라합(Rahab)과 결혼하
였다. 이로써 이방인이자 기생이었던 라합도 예수님의 족보에 기록되게 된 것이다(마
1:5).
ㅇ보아스 - 다윗의 증조부이며 이새(Jesse)의 조부인 보아스(Boaz)는 그 이름의 뜻이
'민첩'이다. 그는 모압에서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로 온 모압여인 룻(Ruth)과 결혼
하였다(룻 4:13;마 1:5). 그는 베들레헴의 부농(富農)이었다.
12 보아스는 오벱을 낳았고 오벱은 이새를 낳았고
ㅇ오벳 - 보아스와 룻 사이에 난 아들로서(룻 4:17;마 1:5;눅 3:32), 오벳(Obed)이란
이름의 뜻은 '예배하는 자', 또는 '종'이다.
ㅇ이새 - 다윗 왕의 아버지다. 그의 이름의 뜻은 '주의 선물'인데 그는 참으로 하나
님의 귀한 선물이라 할 수 있는 다윗(David)을 후사(後嗣)로 얻었다(15절). 한편 지금
까지 10-12절에서 람의 후손들을 살펴 보았다. 그런데 여기에 소개된 이름들이 람의
전체 후손들이라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야곱이 애굽으로 이주할 때부터 출애굽까
지는 430년의 세월이 경과하였는데도 그 기간 동안에 단지 람, 암미나답, 나손 3세대
밖에 소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10절). 또한 출애굽부터 다윗 왕까지는 약 400년의
세월이 경과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살몬, 보아스, 오벳, 이새 등 단지 4세대밖에는 소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11, 12절). 따라서 본문에 소개된 람의 후손들은 특별히 발
췌, 언급된 세대임을 알 수 있다. 즉 본서 저자는 람 가문의 일반 역사를 소상히 기록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구속사에 필요한 인물들만을 선택적으로 발췌,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Keil).
13 이새는 맏아들 엘리압과 둘째로 아비나답과 세째로 시므아와
ㅇ엘리압 - 이새의 장남인 엘리압(Eliab)은 외모가 뛰어났기 때문에 사무엘의 마음을
사로잡아 왕으로 추천될 뻔 했던 인물이다(삼상 16:6). 그는 27:18에서 엘리후(Elihu)
로도 불리우고 있는데 유다 지파의 관장으로 언급되었다.
ㅇ아비나답 - 그의 이름은 '내 아버지는 관대 하시다'는 뜻이다. 엘라 골짜기에서 이
스라엘이 골리앗과 대치해 있었을 때 아비나답(Abinadab)은 형인 엘리압과 함께 사울
왕의 휘하에 있었다(삼상 17:13).
ㅇ시므아 - 이새의 셋째 아들인 그는 일명 삼마(Shammah)라고도 불리운다(삼상 16:9;
17:13). 그런데 '삼마'는 '황폐함'이란 뜻이며 시므아(Shimea)는 '하나님께서 들으셨
다'는 뜻이다. 그는 암논에게 그 누이 다말과 근친 상간을 범하도록 모략을 베풀어 준
모사(謨士) 요나답의 부친이며(삼하 13:3, 32), 또한 블레셋 거인을 죽인 요나단의 부
친이기도 하다(20:6-8;삼하 21:20-22).
14 네째로 느다넬과 다섯째로 랏대와
ㅇ느다넬 -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주심'이다. 그런데 성경에는 느다넬(Nethanel)
이란 동명 이인(同名異人)이 무려 열 명이나 등장한다(15:24;24:6;26:4;민 1:8;2:5;
대하 17:7;35:9;스 10:18-22;느 12:21, 36). 그러므로 혼동치 않아야 할 것이다.
15 여섯째로 오셈과 일곱째로 다윗을 낳았으며
16 저희의 자매는 스루야와 아비가일이라 스루야의 아들은 아비새와 요압과 아사헬
삼형제요
ㅇ스루야와 아비가일 - 이들은 이새의 아내가 첫 남편 나하스(Nahash)와 동침하여 낳
은 자매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친아버지는 이새가 아니라 나하스이다. 또한 이들은 다
윗의 이부 동복매(異父同腹妹)이다. 즉, 전남편에게서 스루야(Zeruiah)와 아비가일
(Abigail)을 낳은 여인이 후에 이새와 재혼하여 다윗과 같은 아들들을 낳은 것이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구절인 삼하 17:25 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본 족
보에서 간간이 여자의 이름이 소개되고 있는 것은 후손의 혈통과 게보를 보다 분명히
밝혀 준다는 의의를 지닌다.
ㅇ아비새와 요압과 아사헬 - 이들은 다윗 왕조를 건설하는데 큰 공을 세운 용사들이
다. 아비새(Abishai)는 다윗의 용사 둘째 삼인 중 한 사람이며(삼하 21:17;23:18), 요
압(Joab)은 다윗의 군장이었다(삼하 11:1). 그리고 아사헬(Asahel)은 형제들 중 막내
로서 다윗의 30인 용사 가운데 한명이었다(삼하 23:24). 그런데 그는 이스보셋의 군장
넬을 추격하다 그만 전사(戰死)하고 말았다(삼하 2:23).
17 아비가일은 아마사를 낳았으니 아마사의 아비는 이스마엘 사람 예델이었더라
ㅇ아마사 - 다윗의 조카인 아마사(Amasa)는 압살롬 군대의 군장이었다(삼하 17:25).
그러나 압살롬이 죽은 후 그는 다윗 왕에 의해 이스라엘의 군장으로 발탁되었다가 그
만 요압에게 암살당하였다(삼하 19:13;20:4-10).
ㅇ이스마엘 사람 예델 - 예델(Jether)은 삼하 17:25에서 이스마엘 사람 이드라(Ith-
ra)로 소개되었다. 예델은 바로 이 '이드라'의 축약형이다. 그는 본래 이스마엘의 후
손이었으나 여호와의 종교로 개종하여 이스라엘인이 된 듯하다. 삼하 17:25 주석 참
조.
18 헤스론의 아들 갈렙이 그 아내 아수바와 여리옷에게서 아들을 낳았으니 그 낳은
아들은 예셀과 소밥과 아르돈이며
ㅇ헤스론의 아들 갈렙 - 그는 9절의 '글루배'와 동일 인물이다. 따라
서 이스라엘의 출애굽 및 가나안 정복 역사와 관련된 인물인 여분네의 아들 갈렙(4:15
;민 13:6;14:24;수 14:6-15)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ㅇ아수바 - 그 이름은 '버림받다'는 뜻이다.
19 아수바가 죽은 후에 갈렙이 또 에브랏에게 장가 들었더니 에브랏이 그로 말미암아
훌을 낳았고
ㅇ에브랏 - 갈렙이 취한 또 다른 아내이다. 한편 베들레헴에 인접한 유다의 한 성읍
에브라다(Ephratah)란 지명은 바로 이 에브랏(Ephrath)에서 유래하였다(50절;룻 1:2;
삼상 17:12).
ㅇ훌 - 그는 모세의 성막 건축을 감독했던 브사렐의 조부이다(출 31:2-5;대하 1:5).
확실하지 않지만 그는 출애굽 도중 아말렉과의 전쟁시 아론과 함께 모세의 손을 치켜
들었던 훌(Hur)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출 17:10, 12).
20 훌은 우리를 낳았고 우리는 살렐을 낳았더라
ㅇ브사렐 - 이름의 뜻은 '하나님의 보호' 또는 '하나님의 그늘'이다. 그는 하나님께
로부터 성막을 건축할 수 있는 특별한 은사를 받은 장인(匠人)이었다(출 31:3-5;36
:1). 즉 그는 금속 세공, 주조술, 조각술, 보석 세공 및 목각술 등과 같은 여러 기술
을 가진 기술자였다(출 35:32, 33).
21 그 후에 헤스론이 육십세에 길르앗의 아비 마길의 딸에게 장가들어 동침하였더니
저가 헤스론으로 말미암아 스굽을 낳았으며
ㅇ그 후에 - 여기서 말하는 시점은 헤스론이 9절에서 소개한 자신의 세 아들을 낳은
후를 가리킨다(Lange).
ㅇ길르앗의 아비 마길 - 마길(Machir)은 요셉의 아들인 므낫세의 아들이다. 마길의
아들들은 증조부(曾祖父)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다(창 50:23). 한편 마길은 길르앗
(Gilead)을 낳았는데 그의 이름을 따 므낫세 지파의 기업인 요단 동편의 지역은 길르
앗이라 명명되었다(민 32:39, 40). 즉, 모세가 마길의 후손들에게 그 땅을 분배하자
마길의 아들 길르앗의 이름대로 그곳 이름을 길르앗이라 불렀던 것이다. 헤스론은 이
러한 마길의 딸에게 60세에 새로 장가들었다.
22 스굽은 야일을 낳았고 야일은 길르앗 땅에서 스물 세 성읍을 가졌더니
ㅇ야일은 길르앗 땅에서 스물 세 성읍을 가졌더니 - 여기서의 야일(Jair)은 유다 지
파임에도 불구하고 민 32:41;신 3:14에서 므낫세의 후손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까닭
은 그의 모계(母系) 쪽이 므낫세 지파에 속하였기 때문이며 또한 그의 생활 무대가 므
낫세 지방이었기 때문이다(21절). 한편 그는 가나안 정복시 그술 족속과 마아가 족속
의 경계에까지 이르는 아르곱 온 지방을 정복하고 그곳 이름을 하봇야일(야일의 생명)
이라고 칭하였다(신 3:14;민 32:41). 본절에서 말하는 23 성읍은 바로 그때 그가 빼앗
은 것들이다.
23 그술과 아람이 야일의 성읍들과 그낫과 그 성들 모두 육십을 그들에게서 빼앗았으며
저희는 다 길르앗의 아비 마길의 자손이었더라
ㅇ그술과 아람 - 그술(Geshur)은 가나안 정복시 이스라엘 자손이 미처 쫓아내지 못한
족속 중의 하나이다(수 13:11, 13). 이들은 당시 요단 강 동편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
다. 이러한 그술은 다윗 왕 때에 더욱더 강성하여 독립 국가로까지 발전하였다(삼하
13:37). 다음으로 아람(Aram)은 야일의 성읍을 빼앗기 위해 그술과 동맹을 한 주변의
아람 족속을 의미한다.
ㅇ야일의 성읍들과 그낫과 그 성들 모두 육십을...빼앗았으며 - 본절에 언급된 것과
같은 사건이 언제 일어났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아무튼 본절은 그술과 아람이
빼앗은 성읍이 모두 60 성읍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중 23 성읍은 가나안 동편 땅 정
복시 야일이 정복한 것이며, 나머지 37 성읍은 노바(Nobah)가 그낫 마을에서 빼앗은
것이다(민 32:42). 그런데 이 모두를 합친 60 성읍을 가리켜 성경에서는 일명 '야일의
성읍'이라고 불렀다(수 13:30). 한편, 이렇게 빼앗긴 60 성읍 중 30 성읍은 훗날 길르
앗 출신 사사(士師) 야일이 재탈환한 것 같다(삿 10:3, 4).
ㅇ저희는 다 길르앗의 아비 마길의 자손이었더라 - 여기서 '저희'는 헤스론의 아들
스굽과 손자 야일의 모든 후손들을 가리킨다(21, 22절). 즉, '저희'는 23 성읍에 거했
던 야일의 온 가족들을 통틀어 지시하는 말이다(Keil).
24 헤스론이 갈렙 에브라다에서 죽은 후에 그 아내 아비야가 그로 말미암아 아스훌을
낳았으니 아스훌은 드고아의 아비더라
ㅇ갈렙 에브라다 - 헤스론의 아들 갈렙과 그의 아내 에브랏(19절)이 거한 땅이다. 그
런데 그곳의 정확한 위치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혹자는 삼상 30:14에 나오
는 '갈멜 남방'을 '갈렙 남방'의 오기(誤記)로 추정하기도 한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
라면 갈렙 에브라다는 유다 남쪽의 한 지방이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Keil).
ㅇ아비야 -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나의 아버지시라'이다.
ㅇ아스훌은 드고아의 아비더라 - 아스훌(Ashur)의 족보는 4:5에 다시금 소개되어 잇
다. 그는 드고아(Tekoa)의 아비이면서 또한 드고아 성읍을 건설한 인물로서 드고아 주
민들의 조상이 되었다. 드고아는 예루살렘 남쪽으로 16km, 베들레헴 남쪽으로 8km 지
점에 위치한 고지대의 성읍이다(대하 20:20).
25 헤스론의 맏아들 여라므엘의 아들은 맏아들 람과 그 다음 브나와 오렌과 오셈과
아히야며
ㅇ헤스론의 맏아들 여라므엘 - 이제 본절에서부터 41절까지에는 헤스론의 장자인 여
라므엘(Jerahmeel)의 후손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들 여라므엘의 후손들은 남유다의 네
게브(Negeb) 지방을 차지하였다. 그런데 성경에서 이들은 종종 이방 족속인 겐 족속
(Kenites)과 함께 언급되고 있다(삼상 30;29;27;10). 이는 세대가 지남에 따라 점차적
으로 이방인들의 혈통이 여라므엘의 가계(家系) 내에 혼합되었음을 시사해 준다
(Payne). 그가 헤스론의 장자이면서도(9절) 헤스론의 아들들 중 제일 나중에 소개되고
있는 것(10-24절)도 이와 같은 그 가계의 변질 때문인 듯하다. 한편, 그의 이름의 뜻
은 '하나님이시여 자비를 베푸소서'이다.
26 여라므엘이 다른 아내가 있었으니 이름은 아다라라 저는 오남의 어미더라
ㅇ아다라 - '왕관'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히브리어 사본에 따라서는 '아다라'(*
)가 '아타르'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아타르'는 '닫다'는 뜻이다.
ㅇ오남 - '강력한'이란 뜻이다.
27 여라므엘의 맏아들 람의 아들은 마아스와 야민과 에겔이요
ㅇ여라므엘의 맏아들 람 -이미 언급하였듯이 본절의 람(Ram)은 '헤스론의 아들 람'과
는 동명 이인(同名異人)이다. 9절 주석 참조.
ㅇ마아스와 야민과 에겔 - 이들의 이름은 오직 본절에만 언급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의 행적에 대해서는 달리 알 수 있는 바가 없다.
28 오남의 아들들은 삼매와 야다요 삼매의 아들은 나답과 아비술이며
ㅇ삼매 - 삼매(Shammai)란 이름의 뜻은 '황폐한'이다. 그런데 본서에는 동일한 이름
을 지닌 자가 두 명 더 나온다. 곧 유다 지파 갈렙의 후손(44, 45절)과 유다 지파 에
스라의 손자이다(4:17).
29 아비술의 아내의 이름은 아비하일이라 저가 그로 말미암아 아반과 몰릿을 낳았으며
ㅇ아비하일 - '내 아버지는 힘이시라'는 뜻이다.
30 나답의 아들은 셀렛과 압바임이라 셀렛은 아들이 없이 죽었고
ㅇ셀렛은 아들이 없이 죽었고 -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기업을 잇지 못하고
죽는 것은 최고의 수치와 불행이었다(민 26:33;27:1-7;36:2-4). 그런데도 나답의 장자
(長子)인 셀렛(Seled)이 후사가 없이 죽었기 때문에 특별히 그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31 압바임의 아들은 이시요 이시의 아들은 세산이요 세산의 아들은 알래요
ㅇ세산의 아들은 알래요 - 여기서 세산(Sheshan)의 아들로 소개되어 있는 알래
(Ahlai)는 세산의 딸임에 분명하다. 왜냐하면 세산은 아들이 없었고 오직 딸만 있었기
때문이다(34절). 아마도 알래는 세산의 상속녀(相續女)인 까닭에 아들로 소개되고 있
는 것 같다(Keil, Payne). 만일 그렇지 않으면 세산의 아들인 알래가 죽고 난 이후 세
산의 자식이라고는 딸밖에 없었을런지도 모른다(P. C. Barker).
32 삼매의 아우 야다의 아들은 예델과 요나단이라 예델은 아들이 없이 죽었고
ㅇ요나단 - 성경에는 요나단(Jonathan)이라 이름하는 자가 무려 14명이나 나온다(삿
18:30;삼상 14:49;삼하 15:27;21:21;23:32;스 8:6;10:15;느 12:11, 14, 35;렘 37:15,
20;40:8, 9). 그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서 주심'이다. 그러나 본절의 요나단에 관해
서는 더 이상의 성경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33 요나단의 아들은 벧렛과 사사라 여라므엘의 자손은 이러하며
ㅇ여라므엘의 자손은 이러하며 - 본절은 여라므엘의 족보를 사실상 끝맺는 부분이다.
물론 34-41절에서 계속 그의 후손들이 언급되고는 있으나 이들은 여라므엘의 딸의 후
손들이므로 사실상 이 부분에서 저자는 족보를 마감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여라므엘
의 후손들은 본문 외에 성경 다른 부분에서는 일체 언급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사실
은 그의 후손들이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음을 시사해 준
다.
34 세산은 아들이 없고 딸 뿐이라 그에게 야르하라 하는 애굽 종이 있는고로
ㅇ세산은...딸 뿐이라 - 본절에는 세산의 딸의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그
녀가 바로 31절에 나오는 '알래'일 개연성(蓋然性)을 배제할 수 없다.
ㅇ야르하라 하는 애굽 종 - 여기서 야르하(Jarha)는 출애굽 이전, 즉 세산이 애굽에
있을 때 데리고 있었던 애굽인 종이었던 것같다. 왜냐하면 야르하의 아내는 유다의 10
대 손이므로(유다 베레스 헤스론 여라므엘(26절) 오남(28절) 삼매 나답(30절)
압바임(31절) 이시 세산 세산의 딸) 그녀가 애굽에서 태어났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
리는 충분히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Keil, Lange, Curtis). 즉, 세산은 애굽에 있을
때 그에게 아들이 없으므로 애굽 종 야르하를 사위로 맞아들여 자기의 종족을 이어나
갔던 것이다(35절).
35 딸을 그 종 야르하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였더니 저가 그로 말미암아 앗대를
낳았고
ㅇ딸을...주어 아내를 삼게 하였더니 -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 백성으로서의 혈통을
이어 가며 자신들에게 할당된 기업을 전수하는 등의 여러 목적을 위해 계보상의 승계
(承繼)를 매우 중요시하였다. 그리하여 원칙적으로는 장자를 통해 계보가 이어졌는데
본절과 같이 예외적 상황에 직면해서는 대략 다음과 같이 승계되었다. (1) 장자가 탈
락하면 차남에 의해 승계되거나(창 38:8), (2) 아들이 없을 때에는 딸 또는 사위를 통
해 승계되었다(34, 41절). 그리고 (3) 아내가 자식을 낳지 못할 때에는 여종을 통해
낳은 아들로 계보를 잇게 하거나(창 11:30;16:2) 그 종 가운데 하나를 지목하여 후계
자로 삼았다(창 15:2).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상과 같은 기본 원칙에도 불
구하고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하심이 있을 경우에는 차서(次序)에 관계없이 선택받은
자에 의해 계보가 이어졌다는 점이다(삼상 16:7, 11-13;말 1:2, 3;마 1:2, 6).
36 앗대는 나단을 낳았고 나단은 사밧을 낳았고
ㅇ사밧 - 이름의 뜻은 '살피심' 또는 '하나님이 주심'이다. 이 같은 이름으로 불리운
자 중에는 다윗의 30용사 중 한 명인 '알래의 아들 사밧'도 있다(11:41).
37 사밧은 에블랄을 낳았고 에블랄은 오벱을 낳았고
38 오벱은 예후를 낳았고 예후는 아사랴를 낳았고
ㅇ아사랴 - 아사랴(Azariah)란 이름은 '여호와께서 도우심'이라는 뜻이다. 성경에는
이 이름을 가진 자가 약 30명이나 나오는데 그중 대표적 인물로는 다음 몇몇을 들 수
있다. 곧 레위 지파 요하난의 아들로서 솔로몬 성전의 대제사장직을 역임한 자(6:10)
와 아사 왕의 개혁을 도운 선지자(대하 15:1-8), 그리고 히스기야 왕 당시의 대제사장
(대하 29:12)이다.
39 아사랴는 헬레스를 낳았고 헬레스는 엘르아사를 낳았고
40 엘르아사는 시스매를 낳았고 시스매는 살룸을 낳았고
41 살룸은 여가먀를 낳았고 여가먀는 엘리사마를 낳았더라
ㅇ엘리사마 -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들으심'이다. 다윗의 아들 중에도 엘리사마
(Elishama)가 있었으니(3:6;삼하 5:16) 혼동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42 여라므엘의 아우 갈렙의 아들 곧 맏아들은 메사니 십의 아비요 그 아들은 마레사니
헤브론의 아비며
ㅇ갈렙의 아들 - 여기서부터 55절까지에서는 이미 18-20절에서 소개된 갈렙의 족보가
추가되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이름들 중에는 팔레스틴의 여러 지명들과 결부되어 있
는 이름들도 있는바(42, 43절) 그들은 당시에 유명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ㅇ맏아들은 메사니십의 아비요 - 공동 번역은 본절을 '갈렙의 맏아들은 메사인데 그
가 바로 지브(십)를 세운 사람이다'라고 번역하였다. 이에 따르면, 십(Ziph)은 인명이
아니라 지명이며, '아비'라는 말은 그 지역의 창설자 또는 창건자라는 뜻이 된다. 히
브리어 문장 구조로 볼 때 이와 같은 번역은 가능성이 있다. 한편 십은 유다 산지의
한 마을이다(수 15:55). 다윗은 사울을 피해 십 근처의 황무지에 우거하기도 하였다
(삼상 23:15). 이곳은 헤브론에서 남동쪽으로 6.4km 가량 떨어진 오늘날의 텔 지프
(Tell Zif)이다.
ㅇ헤브론의 아비 - 헤브론(Hebron)은 예루살렘 남쪽 30km 지점의 성읍 이름과 혼동될
수 있다(민 13:22). 그러나 여기서의 헤브론은 한 개인의 고유 이름임이 분명하다. 왜
냐하면 43절에서 헤브론의 아들들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동일한 인명
은 출 6:18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43 헤브론의 아들은 고라와 답부아와 레겜과 세마라
ㅇ답부아 - 이름의 뜻은 '사과'이다. 답부아(Tappuah)는 또한 헤브론 근처의 한 성읍
을 지칭하기도 한다(수 15:53).
ㅇ레겜 - 헤브론의 아들 레겜(Rekem)은 베냐민 지파에 소속된 한 성읍의 이름과 동일
하다(수 18:27). '레겜'이란 이름의 뜻은 '우정'이다.
ㅇ세마 - 이름의 뜻은 '그는 들어 주신다'이다. 그런데 세마(Shema)는 어원상으로 헤
브론 근처의 한 성읍의 이름인 '에스드모'(수 15:50;21:14)와 일치한다(Curtis).
44 세마는 라함을 낳았으니 라함은 요르그암의 아비며 레겜은 삼매를 낳았고
ㅇ라함 - 그의 이름의 뜻은 '자비' 또는 '사랑'이다.
ㅇ라함은 요르그암의 아비며 - 본절 역시 42절과 같은 경우로 추정된다. 즉, 여기서
요르그암은 유다의 성읍인 '욕드암'(수 15:56)을 지칭하는 듯하다(Curtis). 즉, 라함
(Raham)은 욕드암(Jakdeam)의 창건자였을 것이다. 이곳은 헤브론 남쪽에 있는 성읍으
로서 오늘날의 길벱 라카(Khirbet Raqa)와 동일한 곳으로 보여진다.
45 삼매의 아들은 마온이라 마온은 벱술의 아비며
ㅇ마온은 벱술의 아비며 - 삼매의 아들 마온(Maon)은 '거주'라는 뜻이다. 그런데 마
온은 헤브론 남쪽으로 14.4km 떨어진 유다 산지의 한 성읍을 지칭하기도 한다(수
15:55). 이곳은 오늘날의 텔 마인(Tell Main)으로 확인되었다. 과거 다윗과 그의 부하
들은 사울을 피하여 이곳의 황무지로 피신하기도 했다(삼상 23:24;25:2). 한편, 벱술
(Beth-Zur)은 마온이 건설한 마을이다. 이곳은 헤브론 북쪽으로 약 7.3km 떨어진 곳에
있는 오늘날의 키르벱 엣 투베이카(Khirbet et-Tubeiqah)이다. 이 마을은 해발 1000m
의 구릉 위에 위치해 있다. 르호보암은 이곳에 요새를 건설하기도 하였다(대하 11:7;
수 15:58). 결국 본절에서의 '아비'란 말 역시 벱술 마을의 창설자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Keil, Curtis).
46 갈렙의 첩 에바는 하란과 모사와 가세스를 낳았고 하란은 가세스를 낳았으며
ㅇ갈렙의 첩 에바 - 에바(Ephah)는 '흑인'이란 뜻이다. 혹자는 1:33에 근거해 에바가
이방 족속 중 미디안 족속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Keil, Wellhausen).
ㅇ하란과 모사와 가세스 - 이들의 이름은 오직 이곳에만 소개되어 있을 뿐이다. 한
편, 모사(Moza)는 베냐민 지파의 한 성읍의 명칭이기도 하다(수 18:26).
ㅇ하란은 가세스를 낳았으며 - 본절에서 가세스(Gazez)란 이름이 중복되어 있다. 그
러나 이들은 동일 인물이 아니다. 앞에 나온 자는 갈렙의 아들이며 여기에 나오는 자
는 갈렙의 손자이다(Keil).
47 야대의 아들은 레겜과 요단과 게산과 벧렛과 에바와 사압이며
ㅇ야대의 아들 - 여기서 야대(Jahdai)라는 인물이 갈렙과 아무 관련도 없이 소개되고
있다. 혹자는 야대가 모사(46절)의 다른 이름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나(Hiller) 전혀 근
거없는 주장이다. 아마도 야대는 갈렙의 또 다른 첩이거나 아니면 갈렙의 또 다른 아
들일 것이다(Curtis).
ㅇ레겜과...벨렛과...사압이며 - 야대의 이 아들들은 다른 곳에서 일체 소개되어 있
지 않다. 다만 벨렛(Pelet)은 유다 남쪽의 한 성읍인 벧 벨렛(Beth-Pelet)과 동일한
이름이다(수 15:27).
48 갈렙의 첩 마아가는 세벧과 디르하나를 낳았고
ㅇ갈렙의 첩 마아가 - 혹자는 마아가(Maachah)가 가나안 족속의 딸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Wellhausen) 근거가 없다(Lange).
49 또 맛만나의 아비 사압을 낳았고 또 막베나와 기브아의 아비 스와를 낳았으며
갈렙의 딸은 악사더라
ㅇ맛만나의 아비 사압을 낳았고 - 여기서 맛만나(Madmannah)는 지명(地名)인 것으로
추정된다. 맛만나는 유다 남쪽의 한 성읍으로서 브엘세바 북동쪽으로 약 18km 지점에
위치한 마을이다(수 15:31). 이곳은 오늘날의 길벧 움데임네(Khirbet unm Deimneh)와
동일한 지역인 듯하다. 이러한 곳을 갈렙의 후손 사압(Shaaph)이 개척하여 이곳의 창
설자가 된 것 같다.
ㅇ막베나와 기브아의 아비 스와를 낳았으며 - 여기서 막베나(Machbenah)와 기브아
(Gibea)는 지명이며 스와(Sheva)는 이곳을 건설한 창설자이다. 막베나는 유다 남쪽의
한 성읍인데 아마도 갑본(수 15:40)과 같은 곳인 듯하다(Curtis). 다음으로 기브아는
유다 산지의 한 성읍이다(수 15:57). 이 기브아는 오늘날의 베이트 임마르(Beit
Immar) 서북쪽으로 약 16km 지점에 위치한 엘자바(el Jabah)로 판명되었다.
ㅇ갈렙의 딸은 악사더라 - 악사(Achsah)는 이곳에 유일하게 기록된 갈렙의 딸이다.
그런데 갈렙과 악사의 이름이 수 15:16과 삿 1:12에서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 두 갈렙
은 결코 동일 인물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여기에서의 갈렙은 유명한 정탐꾼 갈렙보
다 약 300년 이전의 사람인 헤스론의 아들인 반면(18절), 수 15;16;삿 1:12에서의 갈
렙은 여분네(Jephunneh)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헤스론의 아들 갈렙의 딸 악사
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딸과는 다른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50 갈렙의 자손 곧 에브라다의 맏아들 훌의 아들은 이러하니 기럇여아림의 아비
소발과
ㅇ에브라다 - 19절의 에브랏과 동일인이다. 에브라다(Ephratah)와 에브랏(Eprath)이
란 이름의 뜻 또한 동일하게 '열매 맺음'이다.
ㅇ기럇여아림의 아비 소발 - 여기서 기럇여아림(Kirjath-jearim)은 지명이다. 이곳은
기브온 족속의 옛 성읍으로서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약 13.3km 지점에 위치했었다.
훌의 아들 소발(Shobal)은 이곳을 개척하여 창설자가 되었던 것이다.
51 베들레헴의 아비 살마와 벧가델의 아비 하렙이라
ㅇ베들레헴의 아비 살마 - 예수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Bethlehem)은 유다 지파의 한
성읍으로서 예루살렘 남동쪽으로 9km 지점이다. 살마(Salma)는 이곳을 개척하여 창설
자가 되었다. 한편 이 살마는 예수님의 조상인 람의 자손 살마와는 다른 인물이다. 11
절 주석 참조.
ㅇ벧가델의 아비 하렙 - 벧가델(Beth-gader)은 게델(수 12:13), 그데라(수 15:36)와
같은 곳이다. 이곳은 유다 지파의 성읍이었다. 훌의 아들 하렙(Hareph)은 이곳의 창설
자가 되었다.
52 기럇여아림의 아비 소발의 자손은 하로에와 므누홋 사람의 절반이니
ㅇ소발의 자손은 하로에와 므누홋 사람의 절반이니 - 대부분의 학자들은 '하로에'
를 4:2절의 '르아야'와 동일 인물로 본다(Keil & Delitzsch,
P.C. Barker, Payne, Wycliffe Commentary). 그는 소라 족속(Zorathites)의 조상으로
서 여기에 소개되고 있는 듯하다(Lange). 한편 여기서 '므누홋 사람의 절반'이라는 말
은 소발의 후손들이 '므누홋' 마을의 절반이나 되는 인구를 형성하게
되었다는 의미이다(Keil). 그러나 므누훗의 정확한 위치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
다. 혹자는 유대 지경의 한 성읍인 마나핫(Manahath)과 동일 성읍인 것으로 추측하기
도 하나 분명치 않다(8:6).
53 기럇여아림 족속들은 이델 족속과 붓 족속과 수맛 족속과 미스라 족속이라 이로
말미암아 소라와 에스다올 두 족속이 나왔으며
ㅇ기럇여아림 족속들 - 이는 기럇여아림에 거주한 소발(Shobal)의 자손들을 의미한다
(Lange). 50절 주석 참조.
ㅇ이델 족속 - 기럇여아림의 한 지파인 이델 족속(Ithrites)은 다윗의 30인 용사들인
이라와 가렙을 배출하였다(11:40;삼하 23:38).
ㅇ소라와 에스다올 두 족속이 나왔으며 - 이는 기럇여아림 족속들이 기럇여아림에서
부터 이주하여 소라와 에스다올에 정착했다는 말인 것 같다. 여기서 소라와 에스다올
은 삼손의 고향기도 하다(삿 16:31). 이 중 소라(Zorah)는 지금의 폐허지 수라(Sura)
이며, 에스다올(Eshtaol)은 오늘날의 움 에쉬테예(Um Eshteyeh)이다(Keil).
54 살마의 자손들은 베들레헴과 느도바 족속과 아다롯벱요압과 마하낫 족속의 절반과
소라 족속과
ㅇ살마의 자손들은...느도바 족속과 - 베들레헴(Bethlehem)에 거주한 살마의 자손들
(51절)은 느도바에도 정착하여 느도바 족속을 이루었다. 느도바(Netopha)는 베들레헴
남동쪽에 있는 유다의 성읍이다(스 2:22;느 7:26). 이곳 출신으로 유명한 사람은 다윗
의 30인 용사였던 마하래와 헬렛(11:30;삼하 23:28) 등이 있었다(9:16;27:13, 15;왕하
25:23;렘 40:8).
ㅇ마하낫 족속의 절반 - 여기서 마하낫은 '마나핫'으로 수정해야 한
다. 이 마나핫 족속은 바로 52절의 '므누홋 사람'인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소발의 자손들과 살마의 자손들이 합쳐 마나핫 족속을 이루었음
을 알 수 있다(Keil). 52절 주석 참조.
55 야베스에 거한 서기관 족속 곧 디랏 족속과 시므앗 족속과 수갓 족속이니 이는 다
레갑의 집 조상 함맛에게서 나온 겐 족속이더라
ㅇ야베스에 거한 서기관 족속 - 서기관(scribes)은 '글 베끼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
직업은 가문 대대로 전수되어 온 듯하다. 한편, 야베스(Jabez)는 베들레헴 근처에 있
었던 유다의 한 성읍이다.
ㅇ레갑의 집 조상 함맛에게서 나온 겐 족속이더라 - 레갑 족속은 레갑(Rechab)의 아
들 요나답이 세운 가훈을 철저하게 지킨 족속으로 유명하다. 즉, 그들은 선조 요나답
의 교훈대로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집도 짓지 않으며 파종도 하지 않으며 포도도 재배
하지 않고 평생 동안 장막에 거한 족속이었다(렘 35:6-19). 그런데 본절은 이들이 야
베스에 거한 서기관 족속, 곧 살마의 자손들이자 또한 겐 족속이라로 말하고 있다. 그
러나 실상 겐 족속(Kenites)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속했던 이방 족속으로서 그들은
유다 지파와 함께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거하였다(삿 1:16). 때문에 이러한 사실
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즉, 아마도 모세의 처남인 호밥(이드
로의 아들, 민 10:29)이 갈렙 족속의 여 상속자와 결혼함으로써 겐 족속은 갈렙의 손
자 살마의 자손들에게 병합되었을 것이다. 본절은 바로 이 같은 사실에 의거한 말일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III. p.77).
1 이스라엘의 아들은 이러하니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과
ㅇ이스라엘의 아들 - 전장(前章)에서 에돔 족속의 족보를 간략하게 다룬 저자는 이제
본장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구체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의 족보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
다. 그 가운데서도 1, 2절은 본장의 서두격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이스라엘 열 두 지파
의 첫 조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체로 열 두 지파는 레아, 라헬 및 두 여종이 낳은
순으로 기록되나 그 차서(次序)가 중요하지 않을 때에는 자유롭게 기록되기도 한다(창
49:2-27;민 1:5-15;26:5-50). 본문은 바로 후자의 경우이다.
ㅇ르우벤...스불론 - 여기에 소개된 아들들은 야곱의 아내 레아의 소생들로서 이들만
큼은 출생한 순서에 따라 기록되어 있다(창 29:31-30:20).
2 단과 요셉과 베냐민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더라
ㅇ단과 요셉과 베냐민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 - 여기서 요셉과 베냐민은 야곱의 아내
라헬의 소생이다(창 30:22-24;35:16-18). 그리고 단과 납달리는 라헬의 여종 빌하의
소생이며, 갓과 아셀은 레아의 여종 실바의 소생이다(창 30:5-13).
3 유다의 아들은 에르와 오난과 셀라니 이 세 사람은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이 유다로
말미암아 낳은 자요 유다의 맏아들 에르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죽이셨고
ㅇ유다의 아들 - 야곱의 12 아들을 모두 소개한 본서 저자는 이제 그 가운데서도 유
다의 족보를 소개하고 있다. 유다의 족보는 여기서부터 4:23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이 저자가 유다 지파의 족보에 치중하고 있는 까닭은 (1) 당시 독자(讀者)들이 유다
왕국의 백성들이었고 (2) 또한 유다 지파가 메시야의 출현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었
다(마 1:1-16). 한편, '유다'(Judah)의 이름의 뜻은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이다.
ㅇ에르와 오난과 셀라 - 창세기 38장에 근거하여 유다의 아들들이 소개되고 있다. 에
르(또는 엘, Er)는 유다의 장남이며 다말의 남편이었으나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셨다(창 38:6, 7). 따라서 그의 후사(後嗣)가 없다. 그의 아우
오난(Onan) 역시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죽이셨다(창 38:8-10). 한편
유다의 셋째 아들 셀라(Shelah)의 족보는 4:21-23에 소개되어 있다.
4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유다로 말미암아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으니 유다의 아들이
모두 다섯이더라
ㅇ다말이 유다로 말미암아...세라를 낳았으니 - 본절은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부정한
관계를 기록한 창 38:12-30의 요약이다. 유다의 섯째 아들 셀라가 장성하면 그녀에게
줄 것이라 했던 약속을 유다가 이행하지 않자 다말(Tamar)은 창기(娼妓)로 분장하고
유다에게 접근하여 잉태하였다. 이렇게 하여 낳은 아들이 쌍동이인 베레스(Perez)와
세라(Zerah)이며 베레스의 혈통에서 그리스도가 탄생하셨다. 이렇게 볼 때 유다 지파
를 통하여 메시야가 나심은 유다 지파의 어떠한 의나 선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와 선택과 은혜에 따른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시아버
지와 불륜의 관계를 맺은 다말은 뜻밖에도 예수님의 족보에 기록되어 있다(마 1:3).
이러한 사실은 예수님이 죄인의 친구가 되기 위해 오셨음을 시사해 준다(마 11:19).
ㅇ베레스 - 그의 이름의 뜻은 '터침'이다(창 38:29). 그는 세라와 쌍동이 형제이지만
여러 족보에 보면, 세라보다 항상 앞에 기록되어 있다(창 46:12;민 26:20). 그 이유는
곧 다음과 같은 까닭에서 이다. (1) 베레스의 후손들이 유다 가문에서 지도자적인 위
치에 있었기 때문이다(27:3;느 11:4, 6). (2) 그는 다윗의 선조였기 때문이다(룻
4:18-22). (3) 그의 이름이 예수님의 족보와 직접 관계되어 있기 때문이다(마 1:3;눅
3:33).
ㅇ세라 - 그는 태어날 때 손을 먼저 내밀어 홍사(紅絲)로 묶였으나 그의 형제 베레스
가 밀치고 나오는 바람에 늦게 태어나고 말았다(창 38:28, 30). 그는 유다 지파의 한
분파를 이루었다.
5 베레스의 아들은 헤스론과 하물이요
ㅇ헤스론 - 이름의 뜻은 '울타리'이다. 그의 이름은 예수님의 족보에도 기록되어 있
다(마 1:3). 구약에서 그의 후손들은 대개 헤스론 가족으로 불리웠다(민 26:21).
ㅇ하물 - 혹자는 왕상 4:31에 나오는 마홀(Mahol)과 동일 인물로 보기도 하는데 분명
치 않다.
6 세라의 아들은 시므리와 에단과 헤만과 갈골과 다라니 모두 다섯 사람이요
ㅇ시므리와 에단과 헤만과 갈골과 다라 - 여기서 시므리(Zimri)는 세라(Zerah)의 아
들이 분명하지만 나머지 네 사람은 시므리의 형제들이 아닌 듯하다. 왜냐하면 왕상
4:31에서 에단(Ethan)은 예스라 사람, 다음의 두 사람은 마홀(Mahol)의 아들로 소개되
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에 있어서 혹자는 본 구절과 왕상 4:31에 소개된 인물
들은 전혀 다른 인물들이라고 일축해 버리지만(Lange) 이들의 이름이 똑같은 순서로
양 구절에 소개되어 있는 점을 볼 때 이들은 동일 인물들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여
기에 소개된 네 사람은 세라의 아들은 아니지만 먼 후대의 후손들이란 사실을 우리는
알 수 있을 것이다(Keil, Payne, Movers, Bertheau, Clericus). 사실상 '아들'에 해당
하는 히브리어 '벤'은 '아들'이라는 뜻 외에도 '자손', '후손'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삼하 6:3, 4 주석 참조).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헤만(Heman)
과 에단이 시 88, 89편의 저자라는 사실이다. 시 88편의 표제어에는 '고라 자손의 찬
송 시 곧 에스라인 헤만의 마스길...노래'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시 89편의 표제어에
는 '에스라인 에단의 마스길'이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 고라 자손(the sons of Korah)
은 레위 지파이기 때문에(출 6:16) 이 표제어대로라고 본다면 헤만과 에단은 유다 지
파가 아닌 레위 지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더이상 문제가 되질 않는다.
왜냐하면 '고라 자손의 찬송시'라는 말은 헤만이 고라 자손이라는 뜻이 아니라 헤만이
저작한 시를 고라 자손이 성전에서 합창하는 찬송시라는 뜻이기 때문이다(Keil). 한
편, 이 네 사람들은 대단히 지혜로운 사람들로서 예배의 중요한 부분인 찬송의 대가들
이었다. 이처럼 이들이 예배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본서 저자는
비록 그들이 세라의 후손들이지만 상세히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Payne). 하지만 이들
은 레위 지파 출신의 악사들인 헤만, 아삽, 에단 등과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15:19).
7 가르미의 아들은 아갈이니 저는 마땅히 멸할 물건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자며
ㅇ가르미의 아들은 아갈이니 - 여기서 아갈(Achar)은 수 7:1에 나오는 아간(Achan)과
동일 인물이다. 수 7:1에서 아간은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로 소개되어 있다. 그렇다면 '삽디'는 6절에 나오는 '시므리'
를 가르킬 것이다. 한편 본절의 '아갈'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즉
'아갈'(아카르)이란 말은 본래 '재앙'을 의미한다. 아간은 하나님의 재앙으
로 돌무더기에 묻혔고 사람들은 그 돌무덤이 있는 곳을 '아골(재앙의) 골짜기'라고 불
렀다(수 7:26). 본서 저자는 이러한 사건에 근거하여 아간을 아갈로 소개하고 있는 것
이다. 즉 이로써 저자는 하나님께서 범죄한 한 인간으로 말미암아 과거 이스라엘 온
백성들에게 얼마나 큰 재앙을 내리셨는가를 상기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수 7:5).
ㅇ마땅히 멸할 물건 -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헤렘'은 (1) '파괴되어야
할 것'과, (2) '바쳐진 물건'이란 뜻을 갖고 있다. 여기서는 (2)번의 의미가 타당하
다. 왜냐하면 이것은 아간이 장막 땅 속에 감추어둔 물건을 가리키는 말인데(수 7:21)
이는 하나님께서 첫 열매로 바치도록 명하신 물건이었기 때문이다(수 7:1).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본문인 수 7장을 참조하라.
8 에단의 아들은 아사랴더라
ㅇ아사랴 -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서 도우심'이다. 그런데 성경에는 그의 행적에 대
해 알려진 것이 전혀 없다. 그러나 아마도 그는 당시 유명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이곳
에 소개되어 있는 듯하다(Keil).
9 헤스론의 낳은 아들은 여라므엘과 람과 글루배라
ㅇ헤스론의 낳은 아들 - 여기서부터 12절까지는 룻 4:19-22에 근거한 계보이다.
ㅇ글루배 -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18절에 나오는 헤스론의 아들 갈렙(Caleb)이다. 왜
냐하면 '글루배'는 '갈렙'의 변형태이기 때문이다(Keil &
Delitzsch, O. Zockler, P. C. Barker).
10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으니 나손은 유다 자손의 방백이며
ㅇ람 - 헤스론의 장자는 여라므엘이지만(9절) 차남인 람(Ram)의 후손들이 먼저 소개
되고 있다. 이는 람의 계통을 통하여 다윗 왕이 출현하며(15절) 더 나아가 예수 그리
스도께서 출현하시기 때문이다. 한편 본절의 '람'은 여라므엘의 맏아들 '람'(25절)과
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ㅇ암미나답 - 다윗과 예수님의 조상 중 한 사람인 암미나답(Amminadab)의 이름의 뜻
은 '내 친족은 고귀하다'이다. 그는 유다 지파의 두령인 나손의 부친이며(민
1:7;2:3;7:12, 17;10:14), 아론의 아내 엘리세바의 부친이기도 하다(출 6:23).
ㅇ나손 - 나손(Nahshon)은 광야에서 유다 지파를 인도한 두령이었으며(민
2:3;7:12-17;10:14), 아론은 그의 매형(妹兄)이었다(출 6:23).
11 나손은 살마를 낳았고 살마는 보아스를 낳았고
ㅇ살마 - '살마'는 룻 4:21에서 '살몬'으로 소개되어 있
다. 그는 이스라엘이 여리고 성을 함락시킨 이후(수 6장) 기생 라합(Rahab)과 결혼하
였다. 이로써 이방인이자 기생이었던 라합도 예수님의 족보에 기록되게 된 것이다(마
1:5).
ㅇ보아스 - 다윗의 증조부이며 이새(Jesse)의 조부인 보아스(Boaz)는 그 이름의 뜻이
'민첩'이다. 그는 모압에서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로 온 모압여인 룻(Ruth)과 결혼
하였다(룻 4:13;마 1:5). 그는 베들레헴의 부농(富農)이었다.
12 보아스는 오벱을 낳았고 오벱은 이새를 낳았고
ㅇ오벳 - 보아스와 룻 사이에 난 아들로서(룻 4:17;마 1:5;눅 3:32), 오벳(Obed)이란
이름의 뜻은 '예배하는 자', 또는 '종'이다.
ㅇ이새 - 다윗 왕의 아버지다. 그의 이름의 뜻은 '주의 선물'인데 그는 참으로 하나
님의 귀한 선물이라 할 수 있는 다윗(David)을 후사(後嗣)로 얻었다(15절). 한편 지금
까지 10-12절에서 람의 후손들을 살펴 보았다. 그런데 여기에 소개된 이름들이 람의
전체 후손들이라고 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야곱이 애굽으로 이주할 때부터 출애굽까
지는 430년의 세월이 경과하였는데도 그 기간 동안에 단지 람, 암미나답, 나손 3세대
밖에 소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10절). 또한 출애굽부터 다윗 왕까지는 약 400년의
세월이 경과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살몬, 보아스, 오벳, 이새 등 단지 4세대밖에는 소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11, 12절). 따라서 본문에 소개된 람의 후손들은 특별히 발
췌, 언급된 세대임을 알 수 있다. 즉 본서 저자는 람 가문의 일반 역사를 소상히 기록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구속사에 필요한 인물들만을 선택적으로 발췌,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Keil).
13 이새는 맏아들 엘리압과 둘째로 아비나답과 세째로 시므아와
ㅇ엘리압 - 이새의 장남인 엘리압(Eliab)은 외모가 뛰어났기 때문에 사무엘의 마음을
사로잡아 왕으로 추천될 뻔 했던 인물이다(삼상 16:6). 그는 27:18에서 엘리후(Elihu)
로도 불리우고 있는데 유다 지파의 관장으로 언급되었다.
ㅇ아비나답 - 그의 이름은 '내 아버지는 관대 하시다'는 뜻이다. 엘라 골짜기에서 이
스라엘이 골리앗과 대치해 있었을 때 아비나답(Abinadab)은 형인 엘리압과 함께 사울
왕의 휘하에 있었다(삼상 17:13).
ㅇ시므아 - 이새의 셋째 아들인 그는 일명 삼마(Shammah)라고도 불리운다(삼상 16:9;
17:13). 그런데 '삼마'는 '황폐함'이란 뜻이며 시므아(Shimea)는 '하나님께서 들으셨
다'는 뜻이다. 그는 암논에게 그 누이 다말과 근친 상간을 범하도록 모략을 베풀어 준
모사(謨士) 요나답의 부친이며(삼하 13:3, 32), 또한 블레셋 거인을 죽인 요나단의 부
친이기도 하다(20:6-8;삼하 21:20-22).
14 네째로 느다넬과 다섯째로 랏대와
ㅇ느다넬 -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주심'이다. 그런데 성경에는 느다넬(Nethanel)
이란 동명 이인(同名異人)이 무려 열 명이나 등장한다(15:24;24:6;26:4;민 1:8;2:5;
대하 17:7;35:9;스 10:18-22;느 12:21, 36). 그러므로 혼동치 않아야 할 것이다.
15 여섯째로 오셈과 일곱째로 다윗을 낳았으며
16 저희의 자매는 스루야와 아비가일이라 스루야의 아들은 아비새와 요압과 아사헬
삼형제요
ㅇ스루야와 아비가일 - 이들은 이새의 아내가 첫 남편 나하스(Nahash)와 동침하여 낳
은 자매들이다. 따라서 이들의 친아버지는 이새가 아니라 나하스이다. 또한 이들은 다
윗의 이부 동복매(異父同腹妹)이다. 즉, 전남편에게서 스루야(Zeruiah)와 아비가일
(Abigail)을 낳은 여인이 후에 이새와 재혼하여 다윗과 같은 아들들을 낳은 것이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구절인 삼하 17:25 주석을 참조하라. 한편, 본 족
보에서 간간이 여자의 이름이 소개되고 있는 것은 후손의 혈통과 게보를 보다 분명히
밝혀 준다는 의의를 지닌다.
ㅇ아비새와 요압과 아사헬 - 이들은 다윗 왕조를 건설하는데 큰 공을 세운 용사들이
다. 아비새(Abishai)는 다윗의 용사 둘째 삼인 중 한 사람이며(삼하 21:17;23:18), 요
압(Joab)은 다윗의 군장이었다(삼하 11:1). 그리고 아사헬(Asahel)은 형제들 중 막내
로서 다윗의 30인 용사 가운데 한명이었다(삼하 23:24). 그런데 그는 이스보셋의 군장
넬을 추격하다 그만 전사(戰死)하고 말았다(삼하 2:23).
17 아비가일은 아마사를 낳았으니 아마사의 아비는 이스마엘 사람 예델이었더라
ㅇ아마사 - 다윗의 조카인 아마사(Amasa)는 압살롬 군대의 군장이었다(삼하 17:25).
그러나 압살롬이 죽은 후 그는 다윗 왕에 의해 이스라엘의 군장으로 발탁되었다가 그
만 요압에게 암살당하였다(삼하 19:13;20:4-10).
ㅇ이스마엘 사람 예델 - 예델(Jether)은 삼하 17:25에서 이스마엘 사람 이드라(Ith-
ra)로 소개되었다. 예델은 바로 이 '이드라'의 축약형이다. 그는 본래 이스마엘의 후
손이었으나 여호와의 종교로 개종하여 이스라엘인이 된 듯하다. 삼하 17:25 주석 참
조.
18 헤스론의 아들 갈렙이 그 아내 아수바와 여리옷에게서 아들을 낳았으니 그 낳은
아들은 예셀과 소밥과 아르돈이며
ㅇ헤스론의 아들 갈렙 - 그는 9절의 '글루배'와 동일 인물이다. 따라
서 이스라엘의 출애굽 및 가나안 정복 역사와 관련된 인물인 여분네의 아들 갈렙(4:15
;민 13:6;14:24;수 14:6-15)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ㅇ아수바 - 그 이름은 '버림받다'는 뜻이다.
19 아수바가 죽은 후에 갈렙이 또 에브랏에게 장가 들었더니 에브랏이 그로 말미암아
훌을 낳았고
ㅇ에브랏 - 갈렙이 취한 또 다른 아내이다. 한편 베들레헴에 인접한 유다의 한 성읍
에브라다(Ephratah)란 지명은 바로 이 에브랏(Ephrath)에서 유래하였다(50절;룻 1:2;
삼상 17:12).
ㅇ훌 - 그는 모세의 성막 건축을 감독했던 브사렐의 조부이다(출 31:2-5;대하 1:5).
확실하지 않지만 그는 출애굽 도중 아말렉과의 전쟁시 아론과 함께 모세의 손을 치켜
들었던 훌(Hur)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추정된다(출 17:10, 12).
20 훌은 우리를 낳았고 우리는 살렐을 낳았더라
ㅇ브사렐 - 이름의 뜻은 '하나님의 보호' 또는 '하나님의 그늘'이다. 그는 하나님께
로부터 성막을 건축할 수 있는 특별한 은사를 받은 장인(匠人)이었다(출 31:3-5;36
:1). 즉 그는 금속 세공, 주조술, 조각술, 보석 세공 및 목각술 등과 같은 여러 기술
을 가진 기술자였다(출 35:32, 33).
21 그 후에 헤스론이 육십세에 길르앗의 아비 마길의 딸에게 장가들어 동침하였더니
저가 헤스론으로 말미암아 스굽을 낳았으며
ㅇ그 후에 - 여기서 말하는 시점은 헤스론이 9절에서 소개한 자신의 세 아들을 낳은
후를 가리킨다(Lange).
ㅇ길르앗의 아비 마길 - 마길(Machir)은 요셉의 아들인 므낫세의 아들이다. 마길의
아들들은 증조부(曾祖父)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다(창 50:23). 한편 마길은 길르앗
(Gilead)을 낳았는데 그의 이름을 따 므낫세 지파의 기업인 요단 동편의 지역은 길르
앗이라 명명되었다(민 32:39, 40). 즉, 모세가 마길의 후손들에게 그 땅을 분배하자
마길의 아들 길르앗의 이름대로 그곳 이름을 길르앗이라 불렀던 것이다. 헤스론은 이
러한 마길의 딸에게 60세에 새로 장가들었다.
22 스굽은 야일을 낳았고 야일은 길르앗 땅에서 스물 세 성읍을 가졌더니
ㅇ야일은 길르앗 땅에서 스물 세 성읍을 가졌더니 - 여기서의 야일(Jair)은 유다 지
파임에도 불구하고 민 32:41;신 3:14에서 므낫세의 후손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까닭
은 그의 모계(母系) 쪽이 므낫세 지파에 속하였기 때문이며 또한 그의 생활 무대가 므
낫세 지방이었기 때문이다(21절). 한편 그는 가나안 정복시 그술 족속과 마아가 족속
의 경계에까지 이르는 아르곱 온 지방을 정복하고 그곳 이름을 하봇야일(야일의 생명)
이라고 칭하였다(신 3:14;민 32:41). 본절에서 말하는 23 성읍은 바로 그때 그가 빼앗
은 것들이다.
23 그술과 아람이 야일의 성읍들과 그낫과 그 성들 모두 육십을 그들에게서 빼앗았으며
저희는 다 길르앗의 아비 마길의 자손이었더라
ㅇ그술과 아람 - 그술(Geshur)은 가나안 정복시 이스라엘 자손이 미처 쫓아내지 못한
족속 중의 하나이다(수 13:11, 13). 이들은 당시 요단 강 동편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
다. 이러한 그술은 다윗 왕 때에 더욱더 강성하여 독립 국가로까지 발전하였다(삼하
13:37). 다음으로 아람(Aram)은 야일의 성읍을 빼앗기 위해 그술과 동맹을 한 주변의
아람 족속을 의미한다.
ㅇ야일의 성읍들과 그낫과 그 성들 모두 육십을...빼앗았으며 - 본절에 언급된 것과
같은 사건이 언제 일어났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아무튼 본절은 그술과 아람이
빼앗은 성읍이 모두 60 성읍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중 23 성읍은 가나안 동편 땅 정
복시 야일이 정복한 것이며, 나머지 37 성읍은 노바(Nobah)가 그낫 마을에서 빼앗은
것이다(민 32:42). 그런데 이 모두를 합친 60 성읍을 가리켜 성경에서는 일명 '야일의
성읍'이라고 불렀다(수 13:30). 한편, 이렇게 빼앗긴 60 성읍 중 30 성읍은 훗날 길르
앗 출신 사사(士師) 야일이 재탈환한 것 같다(삿 10:3, 4).
ㅇ저희는 다 길르앗의 아비 마길의 자손이었더라 - 여기서 '저희'는 헤스론의 아들
스굽과 손자 야일의 모든 후손들을 가리킨다(21, 22절). 즉, '저희'는 23 성읍에 거했
던 야일의 온 가족들을 통틀어 지시하는 말이다(Keil).
24 헤스론이 갈렙 에브라다에서 죽은 후에 그 아내 아비야가 그로 말미암아 아스훌을
낳았으니 아스훌은 드고아의 아비더라
ㅇ갈렙 에브라다 - 헤스론의 아들 갈렙과 그의 아내 에브랏(19절)이 거한 땅이다. 그
런데 그곳의 정확한 위치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혹자는 삼상 30:14에 나오
는 '갈멜 남방'을 '갈렙 남방'의 오기(誤記)로 추정하기도 한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
라면 갈렙 에브라다는 유다 남쪽의 한 지방이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Keil).
ㅇ아비야 - 이름의 뜻은 '여호와는 나의 아버지시라'이다.
ㅇ아스훌은 드고아의 아비더라 - 아스훌(Ashur)의 족보는 4:5에 다시금 소개되어 잇
다. 그는 드고아(Tekoa)의 아비이면서 또한 드고아 성읍을 건설한 인물로서 드고아 주
민들의 조상이 되었다. 드고아는 예루살렘 남쪽으로 16km, 베들레헴 남쪽으로 8km 지
점에 위치한 고지대의 성읍이다(대하 20:20).
25 헤스론의 맏아들 여라므엘의 아들은 맏아들 람과 그 다음 브나와 오렌과 오셈과
아히야며
ㅇ헤스론의 맏아들 여라므엘 - 이제 본절에서부터 41절까지에는 헤스론의 장자인 여
라므엘(Jerahmeel)의 후손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들 여라므엘의 후손들은 남유다의 네
게브(Negeb) 지방을 차지하였다. 그런데 성경에서 이들은 종종 이방 족속인 겐 족속
(Kenites)과 함께 언급되고 있다(삼상 30;29;27;10). 이는 세대가 지남에 따라 점차적
으로 이방인들의 혈통이 여라므엘의 가계(家系) 내에 혼합되었음을 시사해 준다
(Payne). 그가 헤스론의 장자이면서도(9절) 헤스론의 아들들 중 제일 나중에 소개되고
있는 것(10-24절)도 이와 같은 그 가계의 변질 때문인 듯하다. 한편, 그의 이름의 뜻
은 '하나님이시여 자비를 베푸소서'이다.
26 여라므엘이 다른 아내가 있었으니 이름은 아다라라 저는 오남의 어미더라
ㅇ아다라 - '왕관'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히브리어 사본에 따라서는 '아다라'(*
)가 '아타르'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아타르'는 '닫다'는 뜻이다.
ㅇ오남 - '강력한'이란 뜻이다.
27 여라므엘의 맏아들 람의 아들은 마아스와 야민과 에겔이요
ㅇ여라므엘의 맏아들 람 -이미 언급하였듯이 본절의 람(Ram)은 '헤스론의 아들 람'과
는 동명 이인(同名異人)이다. 9절 주석 참조.
ㅇ마아스와 야민과 에겔 - 이들의 이름은 오직 본절에만 언급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의 행적에 대해서는 달리 알 수 있는 바가 없다.
28 오남의 아들들은 삼매와 야다요 삼매의 아들은 나답과 아비술이며
ㅇ삼매 - 삼매(Shammai)란 이름의 뜻은 '황폐한'이다. 그런데 본서에는 동일한 이름
을 지닌 자가 두 명 더 나온다. 곧 유다 지파 갈렙의 후손(44, 45절)과 유다 지파 에
스라의 손자이다(4:17).
29 아비술의 아내의 이름은 아비하일이라 저가 그로 말미암아 아반과 몰릿을 낳았으며
ㅇ아비하일 - '내 아버지는 힘이시라'는 뜻이다.
30 나답의 아들은 셀렛과 압바임이라 셀렛은 아들이 없이 죽었고
ㅇ셀렛은 아들이 없이 죽었고 -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기업을 잇지 못하고
죽는 것은 최고의 수치와 불행이었다(민 26:33;27:1-7;36:2-4). 그런데도 나답의 장자
(長子)인 셀렛(Seled)이 후사가 없이 죽었기 때문에 특별히 그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31 압바임의 아들은 이시요 이시의 아들은 세산이요 세산의 아들은 알래요
ㅇ세산의 아들은 알래요 - 여기서 세산(Sheshan)의 아들로 소개되어 있는 알래
(Ahlai)는 세산의 딸임에 분명하다. 왜냐하면 세산은 아들이 없었고 오직 딸만 있었기
때문이다(34절). 아마도 알래는 세산의 상속녀(相續女)인 까닭에 아들로 소개되고 있
는 것 같다(Keil, Payne). 만일 그렇지 않으면 세산의 아들인 알래가 죽고 난 이후 세
산의 자식이라고는 딸밖에 없었을런지도 모른다(P. C. Barker).
32 삼매의 아우 야다의 아들은 예델과 요나단이라 예델은 아들이 없이 죽었고
ㅇ요나단 - 성경에는 요나단(Jonathan)이라 이름하는 자가 무려 14명이나 나온다(삿
18:30;삼상 14:49;삼하 15:27;21:21;23:32;스 8:6;10:15;느 12:11, 14, 35;렘 37:15,
20;40:8, 9). 그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서 주심'이다. 그러나 본절의 요나단에 관해
서는 더 이상의 성경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33 요나단의 아들은 벧렛과 사사라 여라므엘의 자손은 이러하며
ㅇ여라므엘의 자손은 이러하며 - 본절은 여라므엘의 족보를 사실상 끝맺는 부분이다.
물론 34-41절에서 계속 그의 후손들이 언급되고는 있으나 이들은 여라므엘의 딸의 후
손들이므로 사실상 이 부분에서 저자는 족보를 마감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여라므엘
의 후손들은 본문 외에 성경 다른 부분에서는 일체 언급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사실
은 그의 후손들이 이스라엘의 역사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음을 시사해 준
다.
34 세산은 아들이 없고 딸 뿐이라 그에게 야르하라 하는 애굽 종이 있는고로
ㅇ세산은...딸 뿐이라 - 본절에는 세산의 딸의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그
녀가 바로 31절에 나오는 '알래'일 개연성(蓋然性)을 배제할 수 없다.
ㅇ야르하라 하는 애굽 종 - 여기서 야르하(Jarha)는 출애굽 이전, 즉 세산이 애굽에
있을 때 데리고 있었던 애굽인 종이었던 것같다. 왜냐하면 야르하의 아내는 유다의 10
대 손이므로(유다 베레스 헤스론 여라므엘(26절) 오남(28절) 삼매 나답(30절)
압바임(31절) 이시 세산 세산의 딸) 그녀가 애굽에서 태어났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
리는 충분히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Keil, Lange, Curtis). 즉, 세산은 애굽에 있을
때 그에게 아들이 없으므로 애굽 종 야르하를 사위로 맞아들여 자기의 종족을 이어나
갔던 것이다(35절).
35 딸을 그 종 야르하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였더니 저가 그로 말미암아 앗대를
낳았고
ㅇ딸을...주어 아내를 삼게 하였더니 -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 백성으로서의 혈통을
이어 가며 자신들에게 할당된 기업을 전수하는 등의 여러 목적을 위해 계보상의 승계
(承繼)를 매우 중요시하였다. 그리하여 원칙적으로는 장자를 통해 계보가 이어졌는데
본절과 같이 예외적 상황에 직면해서는 대략 다음과 같이 승계되었다. (1) 장자가 탈
락하면 차남에 의해 승계되거나(창 38:8), (2) 아들이 없을 때에는 딸 또는 사위를 통
해 승계되었다(34, 41절). 그리고 (3) 아내가 자식을 낳지 못할 때에는 여종을 통해
낳은 아들로 계보를 잇게 하거나(창 11:30;16:2) 그 종 가운데 하나를 지목하여 후계
자로 삼았다(창 15:2).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상과 같은 기본 원칙에도 불
구하고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하심이 있을 경우에는 차서(次序)에 관계없이 선택받은
자에 의해 계보가 이어졌다는 점이다(삼상 16:7, 11-13;말 1:2, 3;마 1:2, 6).
36 앗대는 나단을 낳았고 나단은 사밧을 낳았고
ㅇ사밧 - 이름의 뜻은 '살피심' 또는 '하나님이 주심'이다. 이 같은 이름으로 불리운
자 중에는 다윗의 30용사 중 한 명인 '알래의 아들 사밧'도 있다(11:41).
37 사밧은 에블랄을 낳았고 에블랄은 오벱을 낳았고
38 오벱은 예후를 낳았고 예후는 아사랴를 낳았고
ㅇ아사랴 - 아사랴(Azariah)란 이름은 '여호와께서 도우심'이라는 뜻이다. 성경에는
이 이름을 가진 자가 약 30명이나 나오는데 그중 대표적 인물로는 다음 몇몇을 들 수
있다. 곧 레위 지파 요하난의 아들로서 솔로몬 성전의 대제사장직을 역임한 자(6:10)
와 아사 왕의 개혁을 도운 선지자(대하 15:1-8), 그리고 히스기야 왕 당시의 대제사장
(대하 29:12)이다.
39 아사랴는 헬레스를 낳았고 헬레스는 엘르아사를 낳았고
40 엘르아사는 시스매를 낳았고 시스매는 살룸을 낳았고
41 살룸은 여가먀를 낳았고 여가먀는 엘리사마를 낳았더라
ㅇ엘리사마 - 이름의 뜻은 '하나님께서 들으심'이다. 다윗의 아들 중에도 엘리사마
(Elishama)가 있었으니(3:6;삼하 5:16) 혼동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42 여라므엘의 아우 갈렙의 아들 곧 맏아들은 메사니 십의 아비요 그 아들은 마레사니
헤브론의 아비며
ㅇ갈렙의 아들 - 여기서부터 55절까지에서는 이미 18-20절에서 소개된 갈렙의 족보가
추가되고 있다. 여기에 나오는 이름들 중에는 팔레스틴의 여러 지명들과 결부되어 있
는 이름들도 있는바(42, 43절) 그들은 당시에 유명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ㅇ맏아들은 메사니십의 아비요 - 공동 번역은 본절을 '갈렙의 맏아들은 메사인데 그
가 바로 지브(십)를 세운 사람이다'라고 번역하였다. 이에 따르면, 십(Ziph)은 인명이
아니라 지명이며, '아비'라는 말은 그 지역의 창설자 또는 창건자라는 뜻이 된다. 히
브리어 문장 구조로 볼 때 이와 같은 번역은 가능성이 있다. 한편 십은 유다 산지의
한 마을이다(수 15:55). 다윗은 사울을 피해 십 근처의 황무지에 우거하기도 하였다
(삼상 23:15). 이곳은 헤브론에서 남동쪽으로 6.4km 가량 떨어진 오늘날의 텔 지프
(Tell Zif)이다.
ㅇ헤브론의 아비 - 헤브론(Hebron)은 예루살렘 남쪽 30km 지점의 성읍 이름과 혼동될
수 있다(민 13:22). 그러나 여기서의 헤브론은 한 개인의 고유 이름임이 분명하다. 왜
냐하면 43절에서 헤브론의 아들들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와 동일한 인명
은 출 6:18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43 헤브론의 아들은 고라와 답부아와 레겜과 세마라
ㅇ답부아 - 이름의 뜻은 '사과'이다. 답부아(Tappuah)는 또한 헤브론 근처의 한 성읍
을 지칭하기도 한다(수 15:53).
ㅇ레겜 - 헤브론의 아들 레겜(Rekem)은 베냐민 지파에 소속된 한 성읍의 이름과 동일
하다(수 18:27). '레겜'이란 이름의 뜻은 '우정'이다.
ㅇ세마 - 이름의 뜻은 '그는 들어 주신다'이다. 그런데 세마(Shema)는 어원상으로 헤
브론 근처의 한 성읍의 이름인 '에스드모'(수 15:50;21:14)와 일치한다(Curtis).
44 세마는 라함을 낳았으니 라함은 요르그암의 아비며 레겜은 삼매를 낳았고
ㅇ라함 - 그의 이름의 뜻은 '자비' 또는 '사랑'이다.
ㅇ라함은 요르그암의 아비며 - 본절 역시 42절과 같은 경우로 추정된다. 즉, 여기서
요르그암은 유다의 성읍인 '욕드암'(수 15:56)을 지칭하는 듯하다(Curtis). 즉, 라함
(Raham)은 욕드암(Jakdeam)의 창건자였을 것이다. 이곳은 헤브론 남쪽에 있는 성읍으
로서 오늘날의 길벱 라카(Khirbet Raqa)와 동일한 곳으로 보여진다.
45 삼매의 아들은 마온이라 마온은 벱술의 아비며
ㅇ마온은 벱술의 아비며 - 삼매의 아들 마온(Maon)은 '거주'라는 뜻이다. 그런데 마
온은 헤브론 남쪽으로 14.4km 떨어진 유다 산지의 한 성읍을 지칭하기도 한다(수
15:55). 이곳은 오늘날의 텔 마인(Tell Main)으로 확인되었다. 과거 다윗과 그의 부하
들은 사울을 피하여 이곳의 황무지로 피신하기도 했다(삼상 23:24;25:2). 한편, 벱술
(Beth-Zur)은 마온이 건설한 마을이다. 이곳은 헤브론 북쪽으로 약 7.3km 떨어진 곳에
있는 오늘날의 키르벱 엣 투베이카(Khirbet et-Tubeiqah)이다. 이 마을은 해발 1000m
의 구릉 위에 위치해 있다. 르호보암은 이곳에 요새를 건설하기도 하였다(대하 11:7;
수 15:58). 결국 본절에서의 '아비'란 말 역시 벱술 마을의 창설자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Keil, Curtis).
46 갈렙의 첩 에바는 하란과 모사와 가세스를 낳았고 하란은 가세스를 낳았으며
ㅇ갈렙의 첩 에바 - 에바(Ephah)는 '흑인'이란 뜻이다. 혹자는 1:33에 근거해 에바가
이방 족속 중 미디안 족속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Keil, Wellhausen).
ㅇ하란과 모사와 가세스 - 이들의 이름은 오직 이곳에만 소개되어 있을 뿐이다. 한
편, 모사(Moza)는 베냐민 지파의 한 성읍의 명칭이기도 하다(수 18:26).
ㅇ하란은 가세스를 낳았으며 - 본절에서 가세스(Gazez)란 이름이 중복되어 있다. 그
러나 이들은 동일 인물이 아니다. 앞에 나온 자는 갈렙의 아들이며 여기에 나오는 자
는 갈렙의 손자이다(Keil).
47 야대의 아들은 레겜과 요단과 게산과 벧렛과 에바와 사압이며
ㅇ야대의 아들 - 여기서 야대(Jahdai)라는 인물이 갈렙과 아무 관련도 없이 소개되고
있다. 혹자는 야대가 모사(46절)의 다른 이름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나(Hiller) 전혀 근
거없는 주장이다. 아마도 야대는 갈렙의 또 다른 첩이거나 아니면 갈렙의 또 다른 아
들일 것이다(Curtis).
ㅇ레겜과...벨렛과...사압이며 - 야대의 이 아들들은 다른 곳에서 일체 소개되어 있
지 않다. 다만 벨렛(Pelet)은 유다 남쪽의 한 성읍인 벧 벨렛(Beth-Pelet)과 동일한
이름이다(수 15:27).
48 갈렙의 첩 마아가는 세벧과 디르하나를 낳았고
ㅇ갈렙의 첩 마아가 - 혹자는 마아가(Maachah)가 가나안 족속의 딸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Wellhausen) 근거가 없다(Lange).
49 또 맛만나의 아비 사압을 낳았고 또 막베나와 기브아의 아비 스와를 낳았으며
갈렙의 딸은 악사더라
ㅇ맛만나의 아비 사압을 낳았고 - 여기서 맛만나(Madmannah)는 지명(地名)인 것으로
추정된다. 맛만나는 유다 남쪽의 한 성읍으로서 브엘세바 북동쪽으로 약 18km 지점에
위치한 마을이다(수 15:31). 이곳은 오늘날의 길벧 움데임네(Khirbet unm Deimneh)와
동일한 지역인 듯하다. 이러한 곳을 갈렙의 후손 사압(Shaaph)이 개척하여 이곳의 창
설자가 된 것 같다.
ㅇ막베나와 기브아의 아비 스와를 낳았으며 - 여기서 막베나(Machbenah)와 기브아
(Gibea)는 지명이며 스와(Sheva)는 이곳을 건설한 창설자이다. 막베나는 유다 남쪽의
한 성읍인데 아마도 갑본(수 15:40)과 같은 곳인 듯하다(Curtis). 다음으로 기브아는
유다 산지의 한 성읍이다(수 15:57). 이 기브아는 오늘날의 베이트 임마르(Beit
Immar) 서북쪽으로 약 16km 지점에 위치한 엘자바(el Jabah)로 판명되었다.
ㅇ갈렙의 딸은 악사더라 - 악사(Achsah)는 이곳에 유일하게 기록된 갈렙의 딸이다.
그런데 갈렙과 악사의 이름이 수 15:16과 삿 1:12에서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 두 갈렙
은 결코 동일 인물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여기에서의 갈렙은 유명한 정탐꾼 갈렙보
다 약 300년 이전의 사람인 헤스론의 아들인 반면(18절), 수 15;16;삿 1:12에서의 갈
렙은 여분네(Jephunneh)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헤스론의 아들 갈렙의 딸 악사
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딸과는 다른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50 갈렙의 자손 곧 에브라다의 맏아들 훌의 아들은 이러하니 기럇여아림의 아비
소발과
ㅇ에브라다 - 19절의 에브랏과 동일인이다. 에브라다(Ephratah)와 에브랏(Eprath)이
란 이름의 뜻 또한 동일하게 '열매 맺음'이다.
ㅇ기럇여아림의 아비 소발 - 여기서 기럇여아림(Kirjath-jearim)은 지명이다. 이곳은
기브온 족속의 옛 성읍으로서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약 13.3km 지점에 위치했었다.
훌의 아들 소발(Shobal)은 이곳을 개척하여 창설자가 되었던 것이다.
51 베들레헴의 아비 살마와 벧가델의 아비 하렙이라
ㅇ베들레헴의 아비 살마 - 예수님의 탄생지인 베들레헴(Bethlehem)은 유다 지파의 한
성읍으로서 예루살렘 남동쪽으로 9km 지점이다. 살마(Salma)는 이곳을 개척하여 창설
자가 되었다. 한편 이 살마는 예수님의 조상인 람의 자손 살마와는 다른 인물이다. 11
절 주석 참조.
ㅇ벧가델의 아비 하렙 - 벧가델(Beth-gader)은 게델(수 12:13), 그데라(수 15:36)와
같은 곳이다. 이곳은 유다 지파의 성읍이었다. 훌의 아들 하렙(Hareph)은 이곳의 창설
자가 되었다.
52 기럇여아림의 아비 소발의 자손은 하로에와 므누홋 사람의 절반이니
ㅇ소발의 자손은 하로에와 므누홋 사람의 절반이니 - 대부분의 학자들은 '하로에'
를 4:2절의 '르아야'와 동일 인물로 본다(Keil & Delitzsch,
P.C. Barker, Payne, Wycliffe Commentary). 그는 소라 족속(Zorathites)의 조상으로
서 여기에 소개되고 있는 듯하다(Lange). 한편 여기서 '므누홋 사람의 절반'이라는 말
은 소발의 후손들이 '므누홋' 마을의 절반이나 되는 인구를 형성하게
되었다는 의미이다(Keil). 그러나 므누훗의 정확한 위치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
다. 혹자는 유대 지경의 한 성읍인 마나핫(Manahath)과 동일 성읍인 것으로 추측하기
도 하나 분명치 않다(8:6).
53 기럇여아림 족속들은 이델 족속과 붓 족속과 수맛 족속과 미스라 족속이라 이로
말미암아 소라와 에스다올 두 족속이 나왔으며
ㅇ기럇여아림 족속들 - 이는 기럇여아림에 거주한 소발(Shobal)의 자손들을 의미한다
(Lange). 50절 주석 참조.
ㅇ이델 족속 - 기럇여아림의 한 지파인 이델 족속(Ithrites)은 다윗의 30인 용사들인
이라와 가렙을 배출하였다(11:40;삼하 23:38).
ㅇ소라와 에스다올 두 족속이 나왔으며 - 이는 기럇여아림 족속들이 기럇여아림에서
부터 이주하여 소라와 에스다올에 정착했다는 말인 것 같다. 여기서 소라와 에스다올
은 삼손의 고향기도 하다(삿 16:31). 이 중 소라(Zorah)는 지금의 폐허지 수라(Sura)
이며, 에스다올(Eshtaol)은 오늘날의 움 에쉬테예(Um Eshteyeh)이다(Keil).
54 살마의 자손들은 베들레헴과 느도바 족속과 아다롯벱요압과 마하낫 족속의 절반과
소라 족속과
ㅇ살마의 자손들은...느도바 족속과 - 베들레헴(Bethlehem)에 거주한 살마의 자손들
(51절)은 느도바에도 정착하여 느도바 족속을 이루었다. 느도바(Netopha)는 베들레헴
남동쪽에 있는 유다의 성읍이다(스 2:22;느 7:26). 이곳 출신으로 유명한 사람은 다윗
의 30인 용사였던 마하래와 헬렛(11:30;삼하 23:28) 등이 있었다(9:16;27:13, 15;왕하
25:23;렘 40:8).
ㅇ마하낫 족속의 절반 - 여기서 마하낫은 '마나핫'으로 수정해야 한
다. 이 마나핫 족속은 바로 52절의 '므누홋 사람'인 것으로 추정된다.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소발의 자손들과 살마의 자손들이 합쳐 마나핫 족속을 이루었음
을 알 수 있다(Keil). 52절 주석 참조.
55 야베스에 거한 서기관 족속 곧 디랏 족속과 시므앗 족속과 수갓 족속이니 이는 다
레갑의 집 조상 함맛에게서 나온 겐 족속이더라
ㅇ야베스에 거한 서기관 족속 - 서기관(scribes)은 '글 베끼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
직업은 가문 대대로 전수되어 온 듯하다. 한편, 야베스(Jabez)는 베들레헴 근처에 있
었던 유다의 한 성읍이다.
ㅇ레갑의 집 조상 함맛에게서 나온 겐 족속이더라 - 레갑 족속은 레갑(Rechab)의 아
들 요나답이 세운 가훈을 철저하게 지킨 족속으로 유명하다. 즉, 그들은 선조 요나답
의 교훈대로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집도 짓지 않으며 파종도 하지 않으며 포도도 재배
하지 않고 평생 동안 장막에 거한 족속이었다(렘 35:6-19). 그런데 본절은 이들이 야
베스에 거한 서기관 족속, 곧 살마의 자손들이자 또한 겐 족속이라로 말하고 있다. 그
러나 실상 겐 족속(Kenites)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속했던 이방 족속으로서 그들은
유다 지파와 함께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거하였다(삿 1:16). 때문에 이러한 사실
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즉, 아마도 모세의 처남인 호밥(이드
로의 아들, 민 10:29)이 갈렙 족속의 여 상속자와 결혼함으로써 겐 족속은 갈렙의 손
자 살마의 자손들에게 병합되었을 것이다. 본절은 바로 이 같은 사실에 의거한 말일
것이다(Keil & Delitzsch, Vol. III. p.77).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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