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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열왕기상

[스크랩] 열왕기상 (6 : 1~38)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5:11

열왕기상 6장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지 사백 팔십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지
사년 시브월 곧 이월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ㅇ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 팔십 년 - 보통 출애굽 연대에 대해서는 두 가지 주장이
있다. 하나는 B.C. 1,440년 경으로 보는 주장이고('전기 연대설' 또는 '15세기설'),
다른 하나는 B.C. 1,200년 경으로 보는 주장이다('후기 연대설' 또는 '13세기설'). 이
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출애굽기 서론 부분을 참조하라. 한편, 틸레(Thiele)의 계산을
따라 성전 건축을 시작한 솔로몬 4년 시브웰(유대 종교력 2월;오늘날 태양력 4, 5월)
을 B.C. 966년 경으로 볼 때, 본문대로라면 출애굽 연대는 B.C. 1446년 경이 될 것이
다. 그런데 본절의 '사백 팔십 년'은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즉 많은 학자들
은 나름대로의 근거하에서 480년이란 이 연대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가한다. 곧 (1) 70
인역(LXX)은 480년 대신 440으로 보았다. (2) 요세푸스(Josephus)는 480년 대신 592년
으로 잡는다. (3) 혹자들은 본문의 480년을 일종의 상징적인 세대수(世代數)로 본다.
즉 벌도우(Bertheau), 뵈쳐(Bottcher) 같은 학자들은 여기 480년을 '40년+12세대=480
년'으로 보고, 실제적인 12세대는 250년~280년 가량이므로, 약 200년 가량 단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복잡한 계산과 수고에도 불구하고 그들 대부분의 주장은 입
증할만한 뚜렷한 근거없이이 추측의 선에서 머물고 만다. 반면 카일(Keil)과 메튜 헨
리(Matthew Henry) 같은 주석가들 및 우드(L. Wood)와 아쳐(G. A. Archer) 같은 보수
주의 구약 학자들은 본문 그대로 480년의 정확성을 뚜렷이 주장한다. 사실 본절이 왕
의 통치 년, 월까지 상세히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장의 신빙성은 높다. 그리
고 이 480년은 부분적인 이견(異見)이 있긴 하지만, 대략 (1) 광야 생활 40년 (2) 가
나안 정복기 및 평정기 32년 (3) 사사 시대 331년 (4) 사울의 통치기 33년 (5) 다윗의
통치기 40년 (6) 솔로몬의 즉위 후 4년 등으로 이루어졌다고 본다. 한편, 본서 저자가
성전 건축 시기를 특별히 출애굽을 기준으로 해서 기술한 까닭은, 성전 건축은 곧 약
속의 땅에 대한 그 때까지의 임시적 상태에 종지부를 찍고 항구적 소유를 표징(表徵)
하는 신기원(新紀元)으로서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Keil).
ㅇ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년 - 솔로몬은 즉위 초부터 히람과 협정을 체결하
여(5:1-12), 대략 3년 동안 목재, 돌, 역군 등 건축에 필요한 제반 준비 작업을 하였
을 것이다(5:13-18).
ㅇ시브월 - 37절 주석 참조.
ㅇ전(殿)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 역대하 3:1에 의하면,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장소는 예루살렘의 모리아 산이다(창 22:2). 그곳은 인구 조사의 죄를 범한 다윗에게
천사가 하나님을 위해 번제단을 쌓도록 지시한 장소(삼하 24:16-25), 곧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이다(대상 21:15-27). 또한 이곳은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이 독
자 이삭을 바쳐 드리던 중 '여호와 이레'의 은혜가 나타난 역사적인 장소이다(창
22:2, 14).

2 솔로몬왕이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한 전은 장이 육십 규빗이요 광이 이십 규빗이요
고가 삼십 규빗이며

ㅇ전(殿) - 여기서 '전'은 '성소'와 '지성소'로 구성된 성전 본당을 가리킨다.
ㅇ장(長)이 육십 규빗이요 광(廣)이 이십 규빗이요 고(高)가 삼십 규빗이며 - 일반적
으로 '규빗'(Cybit)은 어른의 팔꿈치에서 중지(中指)까지의 길이로 대략 45.6cm, 혹은
그 안팎이다(Siloam Inxdriptoin;창 6:16;출 37:1;신 3:11). 왕실에서는 좀더 긴 규빗
이 사용되었는데, 그것은 1규빗이 대략 52~54cm 가량이다(Stinespring). 한편, 대하
3:3에 의하면 솔로몬 성전에는 '옛적 재는 법', 곧 모세의 측량법이 적용되었다. 따라
서 1규빗을 대략 45.6cm 가량으로 잡고 전의 규모를 환산해 보면, 대략 길이가
27.36m, 너비가 9.12m, 높이가 13.68m 가량이다. 그런데 이 규모는 당시의 대건축물에
비하며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 이유인즉 아마 이곳은 일반 백성들이 모여 예배하는
장소가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즉 하나님이 거처하는 상징적인 장소로서 오직 제사
장들만이 드나드는 곳이었기 때문일 것이다(Dentan, Hammond).

3 전의 성소 앞 낭실의 장은 전의 광과 같이 이십 규빗이요 그 광은 전 앞에서부터 십
규빗이며

ㅇ낭실(廊室) - '낭실'(* , 울람)은 '앞서가다', '인도하다'란 뜻을 갖고 있
는 '울'에서 파생된 말이다. KJV는 이 말을 '현관'(porch)으로 번역하였다.
낭실은 성전 입구가 있는 동쪽에 위치한 부속 건물로 일종의 대기실 역할을 하였다.
문에 대한 언급이 예외적으로 없는 것으로 미루어(31, 33절) 아마 이 낭실은 터널같은
구조가 아니었을까 추측되기도 한다(Bahr). 한편, 낭실의 길이는 20규빗(9.12m)이며
너비는 10규빗(4.56m)이었다. 그리고 본절에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대하 3:4의 기록
에 의하면 낭실의 높이는 120규빗(약 55m)이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건축상의
비육이나 건축물의 모양상 이렇나 낭실의 높이는 결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
서 학자들은 역대기의 기록에 필사상의 오류가 개재된 것으로 보고, 낭실의 높이는 성
전 본관의 건물 및 낭실의 길이와 너비에 어울리게 20규빗 내지는 30규빗 정도로 추측
한다(Keil, Thenius, Hammond, Furgusson, Bertheau, Bahr).

4 전을 위하여 붙박이 고창을 내고

ㅇ붙박이 교창(交窓) - 공동 번역은 '붙박이 교창'을 '우묵 들어간 틀에 끼운 창문
'으로 번역하였다(windows with recessed frames, RSV). 즉 안쪽보다 바깥 쪽이 더 좁
게 생긴 구조이다(Aquila). 그너데 창문의 이러한 구조는 햇빛과 공기가 잘 들어오고
연기는 잘 빠지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한다(Keil). 한편, 지성소에는 이러한
창문이 없었으므로 완전한 암흑이었다.

5 또 전의 벽 곧 성소와 지성소의 벽에 연접하여 돌아가며 다락들을 건축하되 다락마다
돌아가며 골방들을 만들었으니

ㅇ전의 벽...다락들을 건축하되 - 솔로몬은 성전(성소와 지성소) 바깥 벽에 잇대어서
많은 '골방들'로 나뉘어지는 3층 구조의 건물을 지었다.
ㅇ골방들(첼라오트) - 이 골방들의 숫자는 30개이다(겔 41:6). 그리고
이 골방의 용도는 겔 42:13, 14에 의하면 (1) 제사장들이 제물을 먹는 장소. (2) 제물
을 보관하는 장소. (3) 제사장들이 옷을 갈아 입는 장소 등으로 밝혀지고 있다. (4)
그리고 성전에는 봉사하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거처 장소이기도 했다(시 134:1). 한
편, 이처럼 솔로몬 성전의 구조와 용도를 밝히는 데 에스겔의 미래의 성전은 곧 솔로
몬의 성전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Quellette).

6 하층 다락의 광은 다섯 규빗이요 중층 다락의 광은 여섯 규빗이요 제 삼층 다락의
광은 일곱 규빗이라 전의 벽 바깥으로 돌아가며 턱을 내어 골방 들보들로 전의 벽에
박히지 않게 하였으며

ㅇ하층...중층...삼층 다락 - 다락(야추아)은 3층으로 되어 있었고 밑층
에서 윗층으로 올라갈수록 1규빗씩 넓게 고안되었다. 그 까닭은 윗층 바닥이 아랫층의
양 벽에 좌우로 반 규빗씩 걸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각 층은 나사 모양의 사
다리로 연결되어 오르내리도록 되었다(8절).
ㅇ전의 벽 바깥으로 돌아가며 턱을 내어 골방 들보들로 전의 벽에 박히지 않게 하였
으며 - '턱을 내어'(미그라오트)라는 말은 '벽의 두께를 줄인다'는 뜻
이다(Keil). 예를 들면, 각층 골방의 들보를 지탱하는 선반(턱)을 만즐기 위해서 윗층
벽의 두께를 1규빗씩 축소하는 식이다. 한편, 왜 들보들로 전(殿)의 벽에 박히지 않게
하고 굳이 턱을 내게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단지 성전 벽면의 돌들이 크고 값진 것이
므로 구멍을 내기 싫었을 것으로, 아니면 성소와 지성소의 신성함을 손상치 않으려는
것으로 추측해 볼 따름이다(Bahr).

7 이 전은 건축할 때에 돌을 뜨는 곳에서 치석하고 가져다가 건축 하였으므로 건축하는
동안에 전 속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으며

ㅇ돌을 뜨는 곳에서 치석하고 - 이 구절은 채석장(採石場) 현지에서 이미 치수에 맞
춰 돌을 다듬었으므로 정작 건축 장소 내에서는 연장 소리를 내지 않아도 되었던 것을
말한다(Keil, Thenius, Bahr). 따라서 다듬을 필요조차 없이 건축물의 치수에 꼭 들어
맞는 돌들을 미리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이라는 견해(Theodoret)는 무리이다. 물론 그
러한 견해는 신 27:5, 6의 정신에 맞추려는 관심에서 주장된 것이다. 그리고 본절이
제시하고 있는 공법(工法)이 어느 정도 그 같은 율법 정신을 반영함도 사실이다
(Hammond). 그러나 본절의 문맥상, 그리고 5:18절을 고려할 때 본절의 내용은 어디까
지나 건축현장에 운반되기 전에 채석장 현지에서 미리 치수에 맞도록 돌을 다듬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레바논 외에도 솔로몬은 예루살렘 근처에 소위 '솔로몬의 채석장' 도
는 '왕궁의 동굴들'로 일컫는 채석장들을 갖고 있었다 한다(Hammond, Gates, Wood,
Josephus).
ㅇ건축하는 동안에 전 속에서는...모든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으며 - 이것
은 일차적으로 '철기를 대지 않는 하나님의 제단'이라는 출 20:25;산 27:5의 옛 율볍
정신을 형식에서라도 가능한한 접근하려는 노력이다(Gray). 그리고 치석(治石)을 위한
모든 준비 작업이 레바논 채석장이나 '왕궁의 동굴들' 속에서 이루어졌다면 건축 현장
에서는 철 연장 소리 없이도 작업이 가능했음을 이해할만 하다. 한편, 이처럼 '피를
흘리게 하는' 철 연장 소리 없이 정숙히 성전 건축 작업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암시하
는 영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과 인간 간의 화해 등을 상징하
는 거룩과 평화의 장소로서 성전은 그 성격에 부합되도록 건축 과정에서도 평화로움과
정숙함과 거룩성이 유지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Patterson, M. Henry).

8 중층 골방의 문은 전 오른편에 있는데 나사모양 사닥다리로 말미암아 하층에서
중층에 오르고 중층에서 제 삼층에 오르게 하였더라

ㅇ중층 골방의 문 - '중층'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핫티코나'는 '중간
'이라는 의미로 읽을 수도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학자들은 이 구절을 '하층 골방
중간의 문'이라는 의미로 수정한다(Bahr, Ewald, Keil 등).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영
문 성경들도 '맨 아래층'(the bottom floor, Living Bible'the lowest story, RSV)이
란 의미로 본절을 해석하였다. 왜냐하면 상식적으로 지상 3층 건물의 입구가 2층에서
시작될 는 없기 때문이다. 한편, 이상과 같이 해석될 경우, 본절의 '골방'
(하첼라)은 에스겔 41:5, 9, 11에서처럼 한 층에 속한 골방 전체를 통틀어
표현하는 말이 된다(Bahr, Keil).
ㅇ문은 전 오른편에 있는데 - 이처럼 제사장들을 위한 골방에 이르는 문이 따로 있었
다는 사실은 이 보속 건물과 성소 및 지성소, 즉 성전 본 건물 사이에 아무런 연결 통
로가 없었음을 입증해 준다. 따라서 골방들이 있는 부속 건물에서 성전(성소와 지성
소) 내부로 통하는 문이 있었으리라는 테니우스(Thenius)의 가정은 근거가 희박하다.
그것은 성전의 거룩성에도 어긋나는 추측이 아닐 수 없다(Hammond, Keil). 한편, 여기
서 '전(殿) 오른편'은 7:39에 의하면 동남쪽 편이다. 그런데 이 때의 '오른편'은 밖에
서 성전 입구를 바라보았을 때가 아니라, 법궤가 있는 지성소에서 밖을 바라보았을 때
의 오른편이다.
ㅇ나사 모양 사닥다리 - '사닥다리'(룰림)란 단어는 여기와 70인역
(LXX), 벌겟역(Vulgate) 등에 나타나고 있다. 한편, 창 28:12의 '사닥다리'는 본절과
달리 '술람'의 번역이다. 그리고 이 두 단어의 차이는 '룰림'이 '나선형 계
단'(winding stairs)이라면, '술람'은 문자 그대로 '사닥다리'(ladder)를 뜻하는 단어
이다. 한편, 과연 고대에 나선형 사닥다리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가능 했는지 의심하
는 학자들도 있으나(Stade, Moffatt), 고고학자의 발전이 이를 입증해 줌으로써 반박
되었다(Montgomery). 즉 B.C. 18세기 경으로 추정되는 나선형 사닥다리 유적이 아카나
(Achana)의 한 궁전에서 발견되었다(Patterson).

9 전의 건축이 마치니라 그 전은 백향목 서까래와 널판으로 덮었고

ㅇ전의 건축이 마치니라 - 본절은 일단 돌을 사용하는 건축은 끝났음을 의미하는 말
로 받다들여진다. 물론 내장(內粧)과 지붕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10, 15
절), 최종적인 의미에서의 완성은 38절에 가서야 이루어진다. 그러나 석조 건축, 즉
성전의 외형(外形)공사는 일단 완료되었음을 설명하기 위해 본절이 보조문으로 삽입된
것이다(Montogomery).
ㅇ그 전은 백향목 서까래와 널판으로 덮었고 - '덮었고' 에 해당하는 '이세폰'
은 '감추다'라는 뜻을 가진 '사판'에서 유래된 단어이다(신
33:19;렘 22:14). 그러므로 본절의 작업은 15절의 내장 공사와는 달리 지붕을 덮는 일
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지붕의 모양에 대해서는 (1) 둥근 아아치 형(Thenius),
(2) 人자 모양의 박공(博供, gable) 형(Fergusson), (3) 평평한 형(Bahr, Keil) 등이
주장된다. 이 중 어느 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결정할 수 없다. 그런나 당시 근동의 건
축물의 대다수가 그렇듯, 일반적으로는 평평한 형이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J.
Hammond).

10 또 온 전으로 돌아가며 고가 다섯 규빗 되는 다락방을 건축하되 백향목 들보로 전에
연접하게 하였더라

ㅇ또 온 전으로 돌아가며 - 성전 본관 전면(全面), 즉 낭실이 있는 곳을 제외한 나머
지 3면의 둘레를 가리킨다(3, 5절).
ㅇ고가 다섯 규빗되는 다락방 - 이 '다락방'(야추아)은 6절의 다락들과
이에 딸린 골방들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부속 건물은 3층 건물로서 각 층의 높
이가 5규빗(약 2.3m)이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3층 건물 전체의 높이는 15규빗
(6.84m)이지만, 약간의 여유있는 간격을 염두에 둔다면 대략 18~20규빗(약 8~9m) 정도
일 것이다(Hammond). 그런데 이 높이는 성전 본관의 높이(2절)와는 10규빗(4.5m) 이상
의 차이가 나므로 이 간격에 창문을 설치했으리라 본다(Keil).
ㅇ백향목 들보로 전에 연접하게 하였더라 - 이 들보들은 성전 벽 바깥 둘레에 이 용
도를 위해 일부러 만든 턱(선반)에 걸쳐졌다(6절). 따라서 성전 본관 자체에는 어떤
손상을 주지 않고도 이 건물은 성전에 든든하게 연결될 수 있었다(Keil). 한편, 이 다
락들은 분명 물건을 저장할 목적으로 지어졌을 것이다(Patterson).

11 여호와의 말씀이 솔로몬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ㅇ또 온 전으로 돌아가며 - 성전 본관 전면(全面), 즉 낭실이 있는 곳을 제외한 나머
지 3면의 둘레를 가리킨다(3, 5절).
ㅇ고가 다섯 규빗되는 다락방 - 이 '다락방'(야추아)은 6절의 다락들과
이에 딸린 골방들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부속 건물은 3층 건물로서 각 층의 높
이가 5규빗(약 2.3m)이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3층 건물 전체의 높이는 15규빗
(6.84m)이지만, 약간의 여유있는 간격을 염두에 둔다면 대략 18~20규빗(약 8~9m) 정도
일 것이다(Hammond). 그런데 이 높이는 성전 본관의 높이(2절)와는 10규빗(4.5m) 이상
의 차이가 나므로 이 간격에 창문을 설치했으리라 본다(Keil).
ㅇ백향목 들보로 전에 연접하게 하였더라 - 이 들보들은 성전 벽 바깥 둘레에 이 용
도를 위해 일부러 만든 턱(선반)에 걸쳐졌다(6절). 따라서 성전 본관 자체에는 어떤
손상을 주지 않고도 이 건물은 성전에 든든하게 연결될 수 있었다(Keil). 한편, 이 다
락들은 분명 물건을 저장할 목적으로 지어졌을 것이다(Patterson).

12 네가 이제 이 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나의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비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룰
것이요

ㅇ네가 이제 이 전을 건축하니 - 영역본 RSV는 이 구절을 "네가 짓고 있는 이 집에
관해서"(concerning this house which you are building)로 번역하였고 다은 영역본들
도 대부분 비슷하다. 그런데 여기서 내용이 조금 잘린 듯한 느낌을 주는 까닭은 원문
이 조금 망가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공동 번역은 "네가 짓는 이 집 말인데..."로 옮
김으로써 이런 사실을 비교적 잘 드러내주고 있다.
ㅇ법도 - '법도'(훅카)는 원래 '새기다', '조각하다'에서 유래된 말이다.
즉 시내 산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새겨주신 법을 의미한다. 따라서 단순히 일반적인 법
률과는 구별되는 하나님의 절대적 명령에서 나온 법, 곧 율법으로서 이해해야 한다(신
4:5, 14;6:20). 따라서 이 법도를 지킨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 복종하는 것이며 하나
님의 계약을 지키는 것이 된다(Wharton).
ㅇ지켜 그대로 행하면...이룰 것이요 - 성전의 화려함이나 웅장함이 하나님으로 하여
금 성전에 임재하시도록 붙들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솔로몬의 성전은 언제나 솔
로몬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을 전네로 해서만 하나님의 임재의 장소가 될 것이다.
따라서 성전의 참된 가치는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을 순종한다는 조건 하에서만 유지
될 수 있다(Dentan). 한편, 이 조건적 언약의 내용은 2:3;3:14의 반복이다.
네 아비 다윗에게 한 말 - 구체적으로는 '네 아비 다윗과 맺은 너에 관한 언약'이
란 뜻으로(NASB, JB), 삼하 7:12-16의 언약을 가리킨다.

13 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더라

ㅇ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거하며 - 원래 성막은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보증하는 것이었다(출 25:8; 레 26:11). 이제 모세 성막을 대신할 솔
로몬 성전이 세워짐에 따라 이 약속은 솔로몬 성전에 적용되었다. 그러므로 본절은 율
법의 순종을 조건으로 하나님께서 새로이 지어진 솔로몬 성전을 자신의 임재의 보증으
로 삼으시겠다는 언약인 것이다.
ㅇ버리지 아니하리라 - '버리다'(아자브)에는 '배반하다'하는 뜻이 담겨 있
다. 따라서 본절은 자기 백성과 맺으신 언약을 결코 배반하지 않고 끝까지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성을 암시해 준다.

14 솔로몬이 전 건축하기를 마치고

ㅇ솔로몬이 전 건축하기를 마치고 - 이 말은 9절과 같은 보조 문장의 성격으로서 기
록된 것이다. 그 이유는 11-13절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언급함으로써 잠시 중단된 성전
건축에 대한 묘사를 다시 재개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이하 15절로부터는 성전 외부 공
사(2-10절)에이어 다시 성전 내부 공사를 기술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15 백향목 널판으로 전의 안 벽 곧 전 마루에서 천장까지의 벽에 입히고 또 잣나무
널판으로 전 마루를 놓고

ㅇ천장까지의 벽 - '천장까지의 벽' 에 해당하는 '핫시푼 키로트'
는 원래 문자대로는 '천장의 벽'이다. 그런데 '천장의 벽'이란
표현은 좀 이상한 말이므로 혹자는 '키로트'(벽)가 '코로트', 즉 '들보
'(beam)의 오기(誤記)일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Keil). 어쨌든 이것은 천장에 잇닿아
있는 데 까지의 벽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의 사면 안벽 전체를 백향목 널판으로 입혔
다는 뜻이다. 한편 전의 천장은 이미 백향목으로 덮여 있었다(9절)
ㅇ잣나무 널판으로 전 마루를 놓고 - 천장과 벽에 이어 이제 성전 마루에도 나무를
깔았다. 이로써 성전(성소와 지성소)의 내부 전체는 돌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18절).
한편, '잣나무'에 관해서는 5:8 주석을 참조하라.

16 또 전 뒤편에서부터 이십 규빗 되는 곳에 마루에서 천장까지 백향목 널판으로
가로막아 전의 내소 곧 지성소를 만들었으며

ㅇ전 뒤편에서부터 이십 규빗 되는 곳에 - 전체 성전 길이의 1/3, 즉 60규빗(2절) 중
뒤편(서편)에서부터 20규빗 되는 곳에 백향목 널판으로 칸막이를 만들어 성전을 둘로
구분하였다. 그런데 성전 자체의 너비가 원래 20규빗 인데다(2절), 이 지성소는 정방
형의 모양이 되었다.
ㅇ백향목 널판으로 가로막아 -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칸막이를 백향목 널판으로
세웠다. 원래 모세 성막에서는 청.홍.자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짜서 그 위에0 그룹
을 수놓은 휘장만이 드리워져 있었다(출 26:31;36:35). 그런데 이제 솔로몬의 성전에
는 휘장 뿐만 아니라 백향목 칸막이가 더해진 것이다.
ㅇ전의 내소 곧 지성소 - '지성소'(코데쉬 하코다쉼)는 '거룩
함 중의 거룩함'(holy of holies), '가장 거룩한 성소'(most holy place)를 의미한다.
원래는 모세 성막의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을 가리켰다(출 26:34). 그런데 이제 솔로몬
성전의 맨 안쪽 방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고, 모세 성막 시절과 마찬가지로 언약궤가
이곳에 안치되었다(8:6;대하 5:7). 그리고 이 지성소에는 창문을 달지 않았으므로 매
우 어두었다(Good;8:12). 한편 솔로몬 성전의 지성소 규모는 모세 성막의 지성소 규모
의 2배였다.

17 내소 앞에 있는 외소 곧 성소의 장이 사십 규빗이며

ㅇ외소 곧 성소의 장이 사십 규빗이며 - 지성소(16절)를 제외한 성전의 나머지 부분
은 '성소'(the holy placd)에 해당되었다. 물론 이 성소는 지성소보다 더 크고 높다.
혹자는 성소의 높이도 지성소와 마찬가지로 20규빗으로 추정 하였다(Kurtz, Merz). 이
들은 나머지 10규빗은 다락방이 차지한 공간이라고 주장하였으나 이것은 부주의에서
비롯된 오류이다. 왜냐하면 다락방은 성전 본관에 달린 것이 아니고 측면의 보속 건물
에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Bahr). 따라서 성소의 높이는 성전 자체와 마찬가지로(2절)
30규빗이었을 것이다. 이 '성소'는 제사장 들이 일년 내내 정규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장소였다. 한편, 지성소와 성소 등 솔로몬 성전의 얼개를 이해하려면 출 25-31장,
36-40장 부분의 '성막'을 살펴 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솔로몬 성전은 기본적으로
모세 성막의 설계를 본뜬 것이기 때문이다(Dentan).

18 전 안에 입힌 백향목에는 박과 핀 꽃을 아로새겼고 모두 백향목이라 돌이 보이지
아니하며

ㅇ근동 지방에서 오두막집이나 시렁을 짓는 데 흔히 하용되는 호리병 박일 것이다.
왕하 4:39의 '들외'나 욘 4:6, 7의 '박넝쿨'도 이와 같은 식물일 것이다. 그런데 호리
병 박은 넝쿨과 큰잎들을 갖고 있어서 근동 지방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그
늘을 제공해 준다.
ㅇ핀 꽃 - '핀 꽃'(페투레이 치침)은 '활짝 피어 만개(滿開)
한 상태의 꽃'(open flowers)을 말한다(J. Hammond). 그런데 이 '핀 꽃'은 일반적으로
즐거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영광을 상징한다(사 35:1, 2).
ㅇ아로새겼고 - 혹자는 이것을 얕게 돋을새긴 양각(陽刻, basirelief)이라고 생각한
다(keil).
ㅇ돌이 보이지 아니하며 - 성전의 천장과 벽, 그리고 마루는 모두 백향목 또느 잣나
무 등으로 덧입혀졌기 때문에 성전(성소와 지성소) 안에서는 돌이 전혀 보이지 않았
다. "웅장한 석벽들은 온통 백향목으로 덧입혀졌기 때문에 마치 통나무 집과 같았다
"(Stanley).

19 여호와의 언약궤를 두기 위하여 전 안에 내소를 예비하였는데

ㅇ여호와의 언약궤 - '언약궤'(아론 하베리트)는 자기 백성과
함께, 그리고 자기 백성 중에 거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신성한 언약의 징표이다(출
13:21;14:19, 20). 따라서 이 언약궤 앞에 있는 것은 하나님앞에 있는 것과도 같았다
(민 10:35;수 6:8). 물론 언약궤 자체를 우상처럼 하나님과 동일시 할 수는 없다. 단
지 올바른 여호와 신앙을 전제해서만 언약궤는 자기 백성과 친교하시는 하나님의 임재
를 표징하는 지성물이 된다(Payne; 12, 13절 참조). 한편, 이 언약궤에는 본래 십계명
이 새겨진 돌판, 한 오멜의 만나, 그리고 아론의 지팡이가 들어 있었으나 솔로몬 시대
에는 단지 돌판만이 남아 있었다(8:9;출 16:33;민 17:10;히 9:4).
ㅇ두기 위하여...내소를 예비하였는데 - '내소'(데비르), 즉 지성소는 오
로지 법궤를 안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편된 장소임을 알 수 있다.

20 그 내소의 속이 장이 이십 규빗이요 광이 이십 규빗이요 고가 이십 규빗이라
정금으로 입혔고 백향목 단에도 입혔더라

ㅇ내소...장이 이십 규빗이요 광이 이십 규빗이요 고가 이십 규빗이라 - 내소, 즉 지
성소는 완전한 정육면의 입방체(立方體)였다. 모세 성막의 지성소 및 장차 천상의 거
룩한 성 역시 입방체의 모양을 띠고 있다(계 21:16). 분명 이것은 정방형으로서 '절대
완전' 또는 '절대 거룩'의 개념을 상징하고자 했기 때문일 것이다(J. Hammond). 그런
데 본래 성전의 높이는 10규빗의 차이가 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여러
견해들이 있으나, 가장 무난한 견해는 지성소 위의 공간에 10규빗 높이의 '윗 다락'
(대하 3:9)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Keil, Stingers).
ㅇ정금으로 입혔고 - 본절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 방식을 의미하는지는 논란이 있
다. 왜냐하면 '금으로 입히다'(예차페후 자하브)란 말은 금으로
두텁게 싸는 것일 수도 있고, 도금(鍍金)을 의미 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혹자
는 이 말을 얇은 금판을 못으로 목재에 부착시키는 방식일것으로 말한다(Hammond). 특
히 대하 3:9은 금못의 사용을 보여 준다. 따라서이주장이 옳다고 본다. 아마 그러한
기술은 애굽에서부터 익힌 기술일 것이다(출 25:11, 13). 한편 만일 그랬다면 성전 벽
에 입힌 금은 엄청난 양일 것임에도 불구하고이후의 침략자들이 그 같은 금을 약탈해
갔다는 기록이 구체적으로 보이질 않는다는 점(왕상 14:26;왕하 14:14)을 들어 본절의
사실성을 부인하는 학자도 있다(B. Stade). 그러나 대하 3:6로 미루어 이방 침략자들
이 약탈해간 보물, 즉 '보석'은 성전의 금을 포함한다. 실제 성전 내부에 사용된 금은
600달란트(약 20,400kg)나 되었다(대하 3:8).
ㅇ백향목 단에도 입혔더라 - 개역 성경 및 KJV의 번역은 '백향바고 제단에 금을 입혔
다'라는 의미를 주고 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원문은 '제단에 백향목을 입혔다'라고
되어 있다. 원문대로라면 제단의 몸통은 백향목이 아닌 다른 재료로 만들어졌을 것이
다. 왜냐하면 나무 제단에 또 나무를 덧입혔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22절과 함
께 연결해 보면 제단은 백향목을 입힌 다음 다시 도금을 한 것이 된다(Bahr). 즉 성전
내부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의 공정(工程)을 거친 것이다. RSV 및 기타 영역본들은
무난하게 '백향목 제단을 만들어 놓았다'(made an altar of cedar) 정도의 의미를 취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백향목 단'(제단)은 '향단'을 가리킨다(Keil, Patterson). 비
록 향단은 지성소 바로 입구의 '성소'에 위치하고 있었지만(출 30:6;40:5, 26), 그 기
능면에 있어서는 '지성소'와 보다 밀접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이처럼 지성소에 속한
것처럼 묘사된 것이다. 22절의 '내소(지성소)에 속한 단'이란 표현 역시 이와 같다.

21 솔로몬이 정금으로 외소 안에 입히고 내소 앞에 금사슬로 건너지르고 내소를 금으로
입히고

ㅇ외소 안에 입히고 - 외소, 즉 '성소'의 내부도 내소, 즉 '지성소'와 마찬가지로 도
금을 하였다.
ㅇ내소 앞에 금사슬로 건너 지르고 - 이 구절에서는 주로 금사슬의 기능과 용도, 그
리고 '건너지른' 상태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가 논란이 된다. 금사슬의 경우, 그
것이 단지 장식용이었다는 견해(Meyer)와 실질적인 기능, 즉 지성소의 문을 달아 거는
빗장 또는 휘장을 움직이는 장치로서의 구실을 했으리라는 견해(Bahr)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견해들을 따라 금사슬의 '건너지른' 상태가 달리 설명된다. 예를 들면 지성소
입구 좌우 양벽에 고정시켜 드리웠다든지(Keil, Hammond), 또는 금사슬 양끝에 고리가
있어 거기에 쇠를 가로질러 휘장을 달았다든지(Thenius)하는 등이다. 어쨌든 '내소 앞
에 금사슬을 가로지른' 상태가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하게 하는 뚜렷한 표식의 하나임
은 분명하다. 그리고 지성소 입구에 가로질러 드리워진 금사슬은 정한 규율(레 16:2)
외에는 그 누구도 지성소에 근접할 수 없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Patterson). 영
역복 KJV는 이런 점을 잘 살려 '금사슬로 구획을 지었다'(made a partiton by the
chains of gold)로 의역하였다.

22 온 전을 금으로 입히기를 마치고 내소에 속한 단의 전부를 금으로 입혔더라

ㅇ온 전을 금으로 입히기를 마치고 - '온전'(콜 하바이트)은 지성
소와 성소만을 지칭할 뿐이라고 보기도 한다(Bahr, Keil) 하지만 대하 3:4은 낭실도
도금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므로 본절의 '온 전'은 낭실까지도 포함하는 말이라고 봄이
좋다(Hammond).
ㅇ내소에 속한 단 - '내소에 속한 단'(하미즈베아흐
아쉐르 라드비르)은 지성소에 속한 단 20절 이란 의미로 곧 '향단'(출 30:1-10)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제단은 지성소 내부가 아닌 입구 앞 성소에 놓여 있었다(출
30:6). 이전 성막에서의 위치가 그러했기 때문이다(Keil, Hammond, Bahr, Patterson).
ㅇ금으로 입혔더라 - 성전 내부를 온통 금으로 입혔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대하 3:6). (1) 금은 빛과 순전함을 상징한다(욥 37:21:계 21:18). 따
라서 하나님의 빛이시며 빛 가운데 거하신다는 것이다(요일 1:5, 7). (2) 금은 불변성
과 고귀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성도들 또한 금과 같이 변치않는 고
귀성을 상징한다. 따라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성도들 또한 금과 같이 변치않는 고귀한
믿음을 늘 지녀야 한다(히 11:6;벧전 1:7) (3) 정금으로 장식된 성전은 새 예루살렘,
곧 영원한 하늘 나라를 상징한다(계 21:16-18).

23 내소 안에 감람목으로 두 그룹을 만들었는데 그 고가 각각 십 규빗이라

ㅇ감람목 - 즉 올리브 나무. 높이 약5~10m 정도의 물푸레 나무 과(科)에 속하는 나무
로 B.C. 3000년 경부터 소아시아에서 재배되어 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 나무는 견고하
고 내구성이 강해 희랍인들이 신들의 현상을 만드는데 종종 사용했다고 한다(Winer).
한편 솔로몬은 이 감람목에 금을 입혀 그룹 형상을 만들었다(28절).
ㅇ두 그룹 - '그룹'(케룹;복수형은 * , 케루빔)은 천사와도
같은 영적 존재의 한 부류이다. 그러나 그룹의 형상과 본성에 대한 문제는 확실히 결
정되어 있지 못하다. A. D. 1세기의 유대 사가 요세푸스 조차도 그룹의 형상을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라고 했고, 신약 성경도 그룹의 본성은 "낱낱이 말할 수 없는"(히
9:5) 것이라고 규정지었다. 따라서 솔로몬 성전의 그룹 형상도 예술적 표현의 하나일
뿐이다(출 25:18, 19 주석 참조). 그러나 그룹의 기능에 대해서는 몇 가지 요점이 성
경에 제시되어 있다. 즉 (1) 감시자의 역할(창 3:24), (2) 하나님의 보좌를 운반하는
역할 (출 25:22;삼상 4:4;왕하 19:15;시 80:1;사 37:16), (3) 불(숯불, 번개, 화광석)
과의 관련성(겔 10:2;28:14;사 6:6, 7) 등 이다(Acomb). 한편, 성경에서 '둘'(two)이
라는 숫자는 선포와 증거의 수이다. 따라서 '두 그룹'은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을 선포
하고 또한 증거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또한편, 모세 성막내의 두 그룹은 법궤 쪽을 행
해 서로 마주보고 있는 자세를 취하였으나(출 25:20;37:9), 솔로몬 성전의 그룹은 모
세 성막의 그룹과는 달리 입구 쪽을 향해 정면으로 나란히 놓여 있었다(대하 3:13).
그리고 두 그룹의 바깥 쪽 날개는 각각 지성소의 중앙 지점에서 서로 맞닿은 형태를
띠고 있었다(27절). 38절 그림 참조.
ㅇ십규빗 - 혹자는 그룹 형상의 키가 10규빗인 데 주의를 기울인다(Hammond). 실제로
성경에서 수(數)의 상징적 용법상 10은 기본수이면서 완전수이다(창 24:10;31:7;레
26:26;수 22:14;느 5:18;욥 19:3;마 25:1;계 2:10). 가장 대표적으로 십계명에서의
'10'이란 신성한 수가 그것이다(출 34:1;신 4:13). 그 밖에도 다니엘, 에스겔, 계시록
의 상징 등에도 '10'은 완전수로 자주 사용되었다(Pope;단 7:7;계 12:3 등).

24 한 그룹의 이 날개는 다섯 규빗이요 저 날개도 다섯 규빗이니 이 날개 끝으로부터
저 날개 끝까지 십 규빗이며

ㅇ이 날개 끝으로부터 저 날개 끝까지 십 규빗 - 한 그룹의 전체 날개 길이는 십 규
빗(대략 4.56m)이었다. 그런데 두 그룹의 날개는 성막에서와 마찬가지로(출 37:7-9)
서로 연(演)하여 있었고, 따라서 지성소의 전체 폭(20규빗)을 온통 차지하였다(20절).
그리고 각 그룹의 바깥 날개는 지성소 방의 벽에 닿았고 안쪽 날개는 지성소 방의 중
앙에서 서로 맞닿아 있었다(27절).

25 다른 그룹도 십 규빗이니 그 두 그룹은 한 척수, 한 모양이요

26 이 그룹의 고가 십 규빗이요 저 그룹도 일반이라

ㅇ그 두 그룹은 한 척수, 한 모양이요 - 두 그룹은 서로 똑같은 모양과 크기를 가졌
다. 한편, 솔로몬 성전에 세워진 이 그룹 형상들의 모양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였는
지는 의론(議論)이 분분하다. 왜냐하면 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자료가 없기 때문이
다. 단지 이스라엘 주변 근동 문화의 연구를 통해 추측해 볼 따름이다. 예를 들면 바
벧론이나 앗수르의 신전 입구에는 애굽의 스핑크스와 비슷한 수호상들이 서 있었는데
그것들은 사람의 얼굴과 독수리의 날개, 사자또는 황소의 몸통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
적으로 솔로몬 성전의 그룹도 이와 유사한 모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에스
겔의 환상에서 그룹은 사자, 소, 독수리 그리고 사람 등 네 생물의 형상으로 묘사되며
송아지 발바닥을 가지고 있었다(겔 1:5-10;10:14).

27 솔로몬이 내소 가운데 그룹을 두었으니 그룹들의 날개가 폐었는데 이 그룹의
날개는 이 벽에 닿았고 저 그룹의 날개는 저 벽에 닿았으며 두 날개는 전의 중앙에서
서로 닿았더라

ㅇ내소 가운데 그룹을 두었으니 - '가운데'(타웨크)는 '중앙'을 의미한다
(창 3:3;민 35:5;겔 48:8). 즉 그룹은 지성소 중앙의 법궤를 날개로 덮어 보호하는 자
세를 취한 것이다. 그리고 이전 모세 성막에서는 두 그룹이 서로 마주 보는 자세였으
나, 솔로몬 성전의 그룹들은 외소, 즉 성소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서 있었다(대하
3:13).
ㅇ폐었는데 - '폐다'는 '펴이다', 즉 '피다', '폄을 당하다'의 준말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그룹들의 날개가 펼쳐져 있는 상태가 되게끔 하였다는 말이다. 공동 번역은
이해하기 쉽게 '펼쳐져 있어'로 되어 있다.

28 저가 금으로 그룹에 입혔더라

ㅇ저가 금으로 그룹에 입혔더라 - 이로써 지성소 내부의 모든 것이 금으로 싸여지고
장식되었다(출 25:10-13). 그리고 비단 지성소 뿐만 아니라 성전 내부 전체와 외소의
문짝까지도 금을 입혔다(30, 32, 35절). 이처럼 성전의 주요 부분들이 금으로 장식된
것은 금이 상징하는 빛과 순전함 및 불변성 때문일 것이다(욥 37:22;벧전 1:7;계
21:18).

29 내외소 사면 벽에는 모두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 형상을 아로새겼고

ㅇ그룹 - 6:23;출 25:18, 19 주석 참조.
ㅇ종려 - '종려'(티모라)는 야자과에 속한 높이 3~8m 내외의 나무로, 고
급 정원수로 많이 쓰인다. 그런데 고대 근동에서는 이 종려 나무(palm tree)가 생산력
의 상징으로서 신전에 조각되는 등 매우 신성시되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조각 예술품
들에도 사용되었고, 고대 유대의 회당에도 양각(陽刻) 또는 모자이크로 장식되었다
(Trever). 그리고 성경에서 이 종려는 환영, 즐거움을 나타내는 데 주로 사용되었다
(요 12:13;계 7:9). 한편, 겔 41:18의 기록에 의하면 종려나무는 그룹 사이 사이에 엇
갈려 새겨졌음을 알 수 있다.
ㅇ핀 꽃 - 18절 주석 참조. 활짝 핀 꽃은 예나 지금이나 싱싱한 생명력의 상징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성전은 생명력이 가득한 장소로 표현된 것이다(Bahr).

30 내외 전 마루에는 금으로 입혔으며

ㅇ내외 전 마루에는 금으로 입혔으며 - 내외, 즉 지성소와 성소에 깔린 마루 전체에
금이 입혀졌다. 이처럼 바닥에도 금이 깔려 있다는 사실이 성소와 지성소의 거룩하게
구별된 성격을 강조하여 준다. 즉 성소(the Holy Place)는 오직 성별된 제사장들만이
직무를 수행하던 곳이고, 더욱이 지성소(the Holy of Holies)는 1년에 한번 속죄의 날
에 오직 대제사장만이 희생제물의 피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다(레 16:15,
34;민 28:3; 히 9:6-7).

31 내소에 들어가는 곳에는 감람목으로 문을 만들었는데 그 문 인방과 문설주는 벽의
오분지 일이요

ㅇ문 인방 - 인방(引放, lintel)이란 기둥과 기둥 사이에서 문이나 창을 아래 위로
가로지르는 나무를 말한다.
ㅇ문설주 - 문설주(門楔柱, doorpost)란 문의 양쪽에 세워 문짝을 끼워 달도록 된 기
둥을 말한다.
ㅇ벽의 오본지 일이요 - '오분지 일'로 번역된 '하미쉬트'를 정확히 이
해하기란 어렵다. 이 어휘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견해들은 대략 다음 세 가지이다.
(1) 문의 크기를 말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 즉 성전 폭의 1/5, 즉 4규빗 크기의 문을
의미한다는 견해(Keil, Bahr), (2) 엔태블러처(entablature), 즉 건축에서 기둥이 떠
받치는 힘의 평형 부분이 기둥의 1/5 지점에 있음을 의미한다는 견해(Bottcher,
Thenius), (3) 오각형(pentagon)모양의 문을 의미한다는 견해(Gray, Meyer, Stier).
한편, 대다수의 영역본들은 이 말을 오각형 모양의 문으로 번역하였다(RSV, a
pentagon;NIV, Living Bible, five-sided). 그리고 공동 번역도 "오각형을 이루었다"
로 해석하였다.

32 감람목으로 만든 그 두 문짝에 그룹과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기고 금으로 입히되
곧 그룹들과 종려에 금으로 입혔더라

ㅇ감람목으로 만든 그 두 문짝 - 지성소 문의 이 문짝들은 7:50로 미루어 금돌쩌귀에
의해 문설주에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돌쩌귀란 문작을 문설주에 달고 여닫게 하기
위해 쇠붙이로 된, 암수 두 개가 한 벌로 된 물건을 말한다. 암짝은 문설주에, 수짝은
문짝에 박아 맞춘다.
ㅇ그룹과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기고 금으로 입히되 - 지성소의 문에는 벽에 조각된
것과 같은 형상들이 새겨졌다(29절). 한편 조각된 형상들에 금을 입힌 사실을 새삼 언
급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저자의 기록상의 특징이다. 즉
새로운 부분이 소개될 때마다 매번 금을 입힌 사실을 꼼꼼이 반복함으로써 강조의 효
과를 자아내는 것이다.

33 또 외소의 문을 위하여 감람목으로 문설주를 만들었으니 곧 벽의 사분지 일이며

ㅇ벽의 사분지 일 - '사분지 일'(리비이트)의 해석 문제에 대해서는
31절의 '오분지 일' 부분을 참조하라. 한편 RSV, NIV 등 영역본들은 대개 '사각형
'(square, foursided)의 문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이는 공동 번역도 마찬가
지이다.

34 그 두 문짝은 잣나무라 이 문짝도 두 짝으로 접게 되었고 저 문짝도 두 짝으로 접게
되었으며

ㅇ그 두 문짝은 잣나무라 - 외소, 즉 성소의 문짝을 잣나무로 만든 까닭은 이 나무가
감람목(올리므)에 비해 가볍기 때문에 쉽게 가라앉지 않도록 사용되었을 것이다
(Keil). 아마도 외소(성솨)의 문짝은 내소(지성소)에 비해 훨씬 더 사용 빈도가 높은
것을 고려하였을 것이다.
ㅇ이 문짝도...저 문짝도 두 짝으로 접게 되었으며 - 각 문짝이 두 짝으로 이루어져
다른 문짝과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열고 닫을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이렇게 만든 이유
는 성소에서 일하는 제사장들의 일상적인 출입을 편리하레 하기 위해서이다(Keil,
Montgomery). 그런데 각 문짝이 두 부분으로 나뉘어진 것이 정확히 어떤 형태 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카일(Keil)은 33절의 '사분지 일'을
문의 크기로 보기 때문에 만일 각 문짝이 수직 분할로 되었다면 한 사람이 간신히 드
나들기에도 비좁은 크기가 되므로 아마도 수평 불할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평 분할
의 경우, 그의 계산으로는 각 문짝의 아래쪽 문은 각각 2규빗(너비), 4규빗(높이)의
크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주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의문이 제기될 수 있
다. 즉 (1) 우선 33절의 문의 크기를 의미하는지 분명치 않고, (2) 만일 그렇더라도
그의 계산은 본절이 외소의 문짝임에도 불구하고 내소의 문의 크기를 적용한 실수이
며, (3) 수평 분할의 문은 당시의 건축에서 거의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것 등이다. 따
라서 각 문작은 수직 분할의 형태로 나뉘어졌다고 보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다(J.
Hammond).

35 그 문짝에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기고 금으로 입히되 그 새긴데 맞게
하였고

ㅇ새긴 데 맞게 하였고 - 즉 조각한 형상의 깊고 얕음에 따라 고르게 또한 세심하게
금을 입혔다는 말이다(J. Hammond). 그런데 고대의 도금 방식은 대개 얇은 금판을 못
으로 부착하는 것이었다고 한다(Keil). 솔로몬의 성전에도 이처럼 못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대하 3:9).

36 또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로 둘러 안뜰을 만들었더라

ㅇ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 - 돌과 백향목 판자는 안뜰의 담을
구성하는 재료들이다. 여기서 '켜'(투르)란 포개어 놓은 물건의 낱낱의 층
(layer, row)을 말한다.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는 대개 '줄'(line)로 번역되었다(출
28:17;39:10;왕상 7:2;대하 4:3). 아마 사각형으로 다듬은 돌을 세줄, 그 위에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줄 하는 식으로 담을 둘렀을 것이다. 이렇나 건축 방식은 포로 귀환
후의 제 2성전에서도 재현된다(스 6:4). 한편 대하 7:3에서 추론해 보면 이 안뜰담의
높이는 백성들이 담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볼 수 있을 만큼 낮았을을 알 수 있다.
ㅇ안뜰 - '안뜰'(the inner court)이라는 표현 자체가 '바깥뜰'을 전제하는데, 각각
대하 4:9의 '제사장의 뜰'에 해당될 것이다. 그리고 렘 36:10은 본절의 '안뜰'을 '윗
뜰'로 호칭 하였는데, 아마도 이것은 안뜰이 바깥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격(格)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즉 이전의 모세의 성막처럼 성전 앞의 뜰에서 제사장들과 백성들과는
달리 제사장들은 안뜰, 즉 제사장의 뜰에서 직무를 수행하였기 때문에 생긴 구별일 것
이다. 그러나 안뜰과 바깥뜰 모두 크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다른 예
들에 비추어 솔로몬 성전이 모세 성막 크기의 2배가 된다면, '안뜰'(제사장의 뜰)의
크기는 동서간의 길이가 200규빗(91.2m), 남북 간의 폭이 100규빗(45.6m) 될 것이다.
그리고 '바깥뜰'(큰뜰)은 안뜰 크기의 2배, 즉 길이 400규빗(182.4m), 폭 200규빗
(91.2m)이 될 것이다(Keil, Hammond).

37 제 사년 시브월에 여호와의 전 기초를 쌓았고

ㅇ시브웰 - '시브'(지우)는 히브리 종교력의 둘째 달(2월)이다. 그리고 '시
브'는 '밝음', '찬란함' 등의 의미를 가진 가나안어 에서 생긴 말로 추정된다. 그래서
시브웰은 오늘날의 태양력으로는 4, 5월 경이므로 꽃들의 찬란함에서 단 명칭일 것으
로 생각하기도 한다(Hammond, Keil).
ㅇ기초를 쌓았고 - 목재와 석재의 준비 기간(5:13-18)은 건축 기간에 합산(合算)되지
않았다(Keil, Bahr). 즉 본서 저자는 솔로몬 성전의 건축 기간을 성전의 기초석을 정
초(定礎)한 시점부터 계산하고 있다.

38 제 십일년 불월 곧 팔월에 그 설계와 식양대로 전이 다 필역되었으니 솔로몬이 전을
건축한 동안이 칠년이었더라

ㅇ제 십 일 년 불월 곧 팔 월에 - 여기서 '불'은 히브리 종교력의 여덟째
달(8월)로, 오늘날 태양력으로는 10-11월에 해당한다. '불'의 어원에 대하여
게세니우스(Gesenius)는 '비'라고 보았고, 카일(Keil)은 '열매' 라고 보았다. 아무튼
'불월'에 해당하는 히브리 종교력 8월(오늘날 태양력 10-11월)은 팔레스틴의 기후상
우기(雨期)일 뿐더러 과수의 열매를 추수하는 달이므로 이처럼 명명된 것 같다. 한편,
'불월'은 후대(B.C. 5세기 경)에는 '마르헤쉬완'으로 명칭이 바뀌었
다. 그렇게 바뀐 이유는 바벧론 포로 기간 동안 바벧로 언어로부터 영향을 받았기 때
문이다(Saunders).
ㅇ그 설계와 식양대로 - 솔로몬 성전의 전체 건축 내용은 일찍이 선왕(先王) 다윗이
솔로몬에게 일러준 것이다. 나아가 성전의 설계와 식양은 성신(聖神)이 다윗에게 가르
쳐 주신 것이다(대상 28:11 이하, 특히 12절).
ㅇ전을 건축한 동안이 칠 년이었더라 - 성전 건축은 솔로몬 즉위 4년 불월(B.C. 966
년 2월)에 기초석을 놓음으로 시작하여(6:1), 솔로몬 즉위 11년 시브웰(B.C. 959년 8
월)에 필역되었다. 따라서 건축 기간은 보다 정확히 7년 6개월 걸린 셈이다. 그런데
성전 건축에 걸린 이 기간은 고대의 다른 대건축물에 비하면 그리 길다고는 할 수 없
다. 에베소의 다이아나(Diana) 신전 건축은 무려 200여 년이 걸렸다고 한다(Pliny).
또한 애굽의 피라밋 건축에는 대개 20년이 소요된다(Hammond). 이와 비교하면 그토록
화려하고 정교한 건물을 완공하는 데 7년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놀라
운 일이다. 그러나 (1) 성전이 비교적 작은 규모였다는 점, (2) 많은 인력이 집중적으
로 투입되어 최선을 다했다는 점, (3) 그리고 다윗 시대부터 세심한 준비가 축척되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솔로몬 성전 건축은 긴 세월 동안 정성을 다한 대건축 사
엮이었던 것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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