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신약/사도행전

[스크랩] 사도행전 (6 : 1~15)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0:32
  사도행전 6장


1 그 때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그 매일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한대

ㅇ제자가 더 많아졌는데 - '제자'의 헬라어 '마데테스'는 본서에서
처음 언급되고 있다. 이 단어는 공관복음서에서 160회, 요한복음서에서 78회, 본서에
서 28회 사용되고 있는데 예수의 12제자들뿐만 아니라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인들이
된 사람들까지 지칭한다.(14:21 ; 요 8:31). 전장에서 유다인들의 탄압에 대한 가말리
엘의 변호(5:34-39)와,채찍에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증거한 사도들의 담대한
전도는 제자들의 수를 급증시켰다. 렌스키(Lenski)에 따르면 이 때의 신자의 수는 약
20,000-25,000명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불과 1,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 정도로 증
가되었다는 것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ㅇ헬라파 유대인...히브리파 사람 - '히브리파 사람'이란 이스라엘땅에서 출생, 성장
한 유대인들을 가리키며, '헬라파 유대인'이란 각처에서 흩어져 살다가 이스라엘 땅으
로 돌아온 디아스포라(Diaspora) 출신의 유대인들을 가리킨다. 전자는 약간의 헬라어
(Greek)를 알고 있으면서 셈어(Semitic language)를 주로 사용했다. 당시 거의 모든
유대인들은 적어도 약간의 헬라어는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당시 헬라어는 지중해 동
쪽 지방의 국제 통용어(lingua franca)였기 때문이다. 이 히브리어라기보다는 오히려
아람어(Aramaic)였다고 봄이 더 정확하다. 반면 후자는 아람어를 전혀 모르거나 약간
알고 있으면서 주로 헬라어를 사용했다. 이들은 유대인으로서 그들의 상용어()
인 헬라어로 예배드리는 경향이 있었으며, 이러한 습관은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때도
지속되었다. 이들은 히브리파 사람들보다는 혼합주의적 영향력에 더 개방적이었다. 그
러나 히브리파 사람들은 헬라파 사람들보다 선민적 배타 의식이 더 강했다.
ㅇ구제에 빠지므로...원망한대 - 당시 유대교내의 빈민 구제 사업에는 두 종류가  있
었다. 하나는 일정한 지역 내의 거주민들 중 극빈한 사람들에게 매주 금요일마다 열네
끼에 해당하는 돈을 지급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방랑하는 낯선 빈민들에게사발에다
음식을 나누어 주는 일이었다. 그런데 본문에 나오는 기독교 공동체의 구제 방식은 위
의 두 가지와는 또다른 것이다. 왜냐하면 구제 대상이 공동체 내의 지역민들인 동시에
구제 시기는 또 매일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구제를 받은 사실은
이미 유대교 사회로부터 소외당했음을 시사한다(Haenchen). 한편 헬라파 유대인들이
원망하게된 구체적인 동기가 무엇인지는 본문에 나와 있지 않다. 그들은 매일 매일의
식량 배급이나 생필품 지급에서 헬라파 과부들이 히브리파 과부들보다 푸대접을 받거
나 더러는 누락이 되어 불만을 표했던 것 같다. 따라서 이들의 원성이 교회 안에서 높
아감에 따라 사도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서게 되었다(2절). 더욱이
헬라파와 히브리파 유대인들의 상용어가 서로간에 달랐으므로 자연히 따로 모이는 경
우가 많았을 것이며 이런 와중에서 서로는 편견과 불평들을 토로했을 것이다.

2 열 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

ㅇ열 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 당시 사도들은 교회의 중심 인물로서 기
독교 공동체를 지도하고 감독했었다. 이들은 교회 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임으대로
처리하지 않고 교회 공동체의 회의를 소집()하였고 그 회의에서 논의된 결과에 따
라 그 문제를 처리하였다. 이 회의가 굳이 예수의 수석 제자인 베드로에 의해서 주재
되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또 반드시 남자들로만 구성되거나 연령 제한이있
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 회의는 사도들 독단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사도들은
단지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을 뿐이다.
ㅇ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 예수께서 열 두 사도에게분부한우선적인 사명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그가 분부
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는 것이었다(마 28:19, 20). 그런데 교회 내에 구
제 사업을 비롯한 행정적 일들이 날로 늘어감에 따라 사도들은 정작 주력해야 할 복음
증거 사역에 자연히 소홀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따라서 사도들은 그들이 맡은 사명
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교회 안의 행정 처리와 말씀 전하는 일을 이원화 시킬 것을 제
안한다.
ㅇ공궤를 일삼는 것 - '일삼는'의 헬라어 '디아코네인'은 전치
사 '디아'와 '먼지'를 뜻하는 '코니스'의 합성어로서 '먼지가
일어날 만큼 분주히 움직이다', '열심히 일하다', '봉사하다'는 뜻이다. 이 단어는 신
약성경에서 '식사나 기타의 일 등에서 섬기는 것'(요 12:26)을 나타낼 때와 '집사로서
봉사하는 것'을 나타낼 때 사용되었다(딤전 3:10, 13). 영어의 집사에 해당하는 단어
deacon은 이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그리고 1절의 '구제'(디아코니
아)라는 말도 본 단어와 동일한 어원에서 유래되어 집사들이 교회 안에서  주로 맡은
일들이 무엇인가를 시사한다(6:1-7 주제 강해 '교회의 직분' 참조). 또 '공궤'의 헬라
어 '트라페자이스'는 '식탁'이나 '환전상의 탁자'를 의미하는데
'디아코네인 트라페자이스'는 함께 결합하여 특별히 교회 안의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
며 식량과 생활용품 등을 나누어 주는 등의 구제 사업을 가리킨다.여기서사도들이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다' 하였다고 해서 '공궤'가 기도하는 일과 가르치
는 일보다 저급()한 일이라고 단정해 버려서는 안된다. 이는 다만 열 두 사도에게
있어 '공궤' 하는 일은 그들이 주께로부터 부름받은 일(마 28:19, 20)보다 우선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교회 안의 각 구성원은 저마다 주께로부터 특별히 부름받은 사명
이 있는 것이다.

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ㅇ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듣는 사람 -  집사 일을 맡아 볼 사람들의 자격으로서
제일 먼저 거론된 것은  '성령의  충만함'이다. 왜냐하면 성령은 복음 전파와 교회 확
장의 주요 동인()이었기 때문이다(5:32; 8:39;10:19, 38, 44;11:12, 24;16:6). 따
라서 성령이 충만한 사람은 성령께서 부여하신 은사와 함께 자신의 재능을 온전히 바
쳐 하나님의 일을 올바로 이루어 나갈 수있는 것이다. '지혜의 충만함'은 성령 충만
에 부수적으로 따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혜의 충만함은 곧 성령 충만의 증거도 되
기 때문이다. 이 지혜는 행정 및 사무 처리에 필요한 지혜를 뜻할 수도 있겠으나 보다
포괄적으로는 생활에 필요한 실천적인 지혜들까지 포함한다. 여기서 '칭찬듣는 사람'
에 해당하는 헬라어의 문자적인 의미는 '평판이 좋은 사람', '증명된 사람'이다. 즉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일을 맡을 사람은 성령 충만한 결과로 나타나는 신앙 인격 또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람들을 세우시고 사용하시는 분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이시다. 한편사도들이 일곱 집사를 선택하는 본문의 과정은 구약
성경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서 여호수아를 택하여 세우는 과정과 평행이 된
다(민 27:16-20).
ㅇ일곱을 택하라 - 집사의 수효를 굳이 일곱으로 정한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나 다음 세 가지가 비교적 타당성을 지닌것으로 받아들여진다. (1) 유대인들에
게 있어 7이라는 수는 성수() 또는 완전수로 여겨졌으므로 그들이 임의로 특정한
수를 택해야 할 경우에는 대개 7을 택하였다. 그래서 본문의 경우에도 그들의 생활 관
례에 따라 7명의 집사를 선택했을 것이다(Lenski, Pulpit Commentary). (2) 유대의 관
습상 특별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7인 위원회가 구성되었는
데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이런 관습을 좇은 것같다(Marshall). (3) 유대 공동체는 일
반적으로 지역 책임자들이 7명으로 구성되었는데 그때 예루살렘 교회는 이러한 유대의
제도를 따른 것같다(Haenchen). 어떠한 견해를 따르든 본 구절을 해석하는 데는 별무
리가 없으며 그 문제 자체가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다. 당시 상황으로는 7명 정도면
구제 사업을 담당하며 교회 내의 사무 및 행정적인 문제를 처리하기에 충분했을 것이
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이러한 사례를 본받아 어떤 교회에서는 항상 일곱 집사만을
선택하여 세우려 하지만 이는 본문을 잘못 해석하여 적용한 경우이다. 왜냐하면 초대
교회에서 집사 수를 일곱으로 고정시켜 제도화한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몸된 교회를 위한 일꾼으로 또 사도들의 동역자()로 선출된 사람들이지
사도들의 보조자나 종 또는 심부름꾼으로 선출된 사람들이 아니다.

4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하니

ㅇ기도하는 것과 말씀을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 여기서 평신도 지도자들과 목회자
들의 기본적인 사역의 방향이 제시된다.평신도 지도자들이 교회 안의 사무 행정 등
의 문제를 담당한다면 목회자들은 기도와 말씀 전하는 일에 전무해야 할 것이다. 예수
께서는 사도들에게 말씀전하는 사명을 특별히 부여하심(막 16:15)과 함께 늘 기도할것
을 말씀하셨고 기도의 모형을 제시하시며기도를 가르치셨다(마 6:9). 여기서 '기도'
의 헬라어 '프로슈케'는 때때로 기도라는 의미 외에 '기도회' 같
은 기독교 공동체의 '공동 예배'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여기서 이 같은 의미로 사용
됐는지는 모르지만, 사도들이 기도에 열심을 다하는 모습이 성도들에게 비쳤다면 당연
히 성도들도 기도에 열심을 내었을 것이고 이로인하여 기도회같은 모임이 자
주 형성되었을 것이다.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한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ㅇ스데반...니골라 - 본 절에서 제시된 일곱 사람의 이름은 모두 헬라명이다. 이 사
실만가지고 이들이 모두 헬라파 유대인들이었다고 단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왜냐
하면 당시 팔레스틴내에도 헬라식 이름을 가진 유대인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렇지만 저자 누가가 여기서 헬라식 이름만을 기재한 사실과 이들을 뽑게 된 직접적인
배경이 헬라파 유대인들의 불평이었다는 점 등을 본다면 이들은 모두 헬라파 유대인들
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스데반과 빌립'이 첫번째 언급된 것은 뒤이어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즉 스데반과 빌립은 사도
들처럼 훌륭한 사역을 감당한 전도자들이다. 한편 본 구절의 '빌립'은 예수의 제자 빌
립과는 다른 인물이다(8:5;21:8).
ㅇ안디옥 사람 니골라 - 이레니우스와 터툴리안은 본 구절의 '니골라'가 계 2:6-15의
'니골라당'을 세운 사람과 이름이 같다 하여 양자를 동일 인물로 보아 본 구절의 니골
라를 배교자로서 간주한다. 그리고 어떤 학자들은 일곱 사람들 중 유독 니골라에게만
특별히 상세한 소개를 첨부한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고본다(Gieseler, de Wette,
Ewald). 그러나 그 같은 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거나 자료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ㅇ안수하니라 -  여기서 사도들이 일곱집사에게 안수하고 그들에게 책임을 부
여한 것은 민 27:15-23에서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안수를 함으로써 여호수아를 자신의
후계자로서 지명한 이야기와 평행하는 것 같다 (출 29:1-37 주제강해 '안수에 대하여'
참조).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ㅇ왕성하여...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 '왕성하여'의 헬라어 '으사넨'
은 '자라게 하다', '증가하게 하다'는 뜻인 '아워사노'의 미완료
과거 능동태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예루살렘 교회를  질적으로 계속 자라게 하시며 또
양적으로도 믿는 자의 수를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하셨다는 의미이다. 예루살렘 교회의
성장의 한 예로많은 제사장의 무리가 그리스도인들이 된 사실이 언급되는데 이는 예
루살렘 교회의 성장의 한 예로 많은 제사장의 무리가 그리스도인들이 된 사실이 언급
되는데 이는 예루살렘 성 내에서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었으며 유대교 내에서는 치욕적
인 일로 받아들여지기조차 했을 것이다. 예레미야스(Jeremias)에 따르면 예수 당시의
유대인 일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모두 18,000명가량이었고 이중 8,000명 정도가 제
사장들이었다고 한다. 이 제사장들 이 제의 기능을 수행했던 기간은 3대 명절의
순례축제 기간과 연 2주간 정도였으며 나머지 연 10-11개월 동안은 고정된 수입이 없
었던 관계로 생계의 어려움 때문에 많은 사람이 직업을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과
대제사장들 사이의 사회적인 신분격차는 대단히 컸으며 대제사장들은 항상 제사장들의
소득의 십분의 일을 떼곤 하였으므로  이로 인해 별다른 소득이 없는 제사장들은 굶어
죽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이는 당시 제사장들의 생활이 얼마나 어려웠는가를 단적
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따라서 당신의 제사장들은 자신들의 어려운 생활과 또
한 유대교 자체의 부패상으로 인해서 많은 회의()를 갖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생명력있는 기독교 신앙이 많은 호감을 불러 일으켰을 것이다.

8 스데반이 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ㅇ은혜와 권능이 충만하여 - 스데반에 대해서는 앞에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자요'
(3절)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자'(5절)로 묘사된바 있다. 이 두 표현과 본문의 표현은
스데반의 영적자질을 묘사함에 있어 상호 보충적이다. 그리고 지혜, 믿음, 은혜, 권능
이 모두는 성령충만에 따른 은사들이다. '은혜'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리스'
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는 다소 애매하다. 4:33과 눅 4:22에서 이는 영적인 매
력이나사람을 끄는 매력(winsomeness)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여기서도 여전히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리고 '권능'(뒤나미스)은 2:22와 4:33에
서 각각 '기사와 이적' 및 '은혜'라는 말들과 함께 사용되었으며  신적인 능력을 뜻한
다.
ㅇ큰 기사와 표적을 민간에 행하니 - 여기서 스데반이 행한 기사와 표적이 어떤 것들
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누가가 보도하고 있는 의도로 보아 예
수와 사도들이 행한 것과 같은 것들로 짐작된다(2:22, 43;5:12). 한편 어떤학자들은
스데반이 사도들로부터 안수를 받은 후에야 그 같은 기사와 표적을 행하였다고 하였으
나 이는 지나친 추측이다. 스데반과 다른 여섯사람들에 대한 안수가 집사로서의 임명
()에 준한 것이었다면 스데반의 그 같은 은사는 이미 그전에 주어진 것으로  보여
진다(Marshall). 왜냐하면 그가 안수받기 이전에도 '믿음과 성령이 충만하여'(5절) 그
나름대로 하나님의 일을 행하였기 때문이다.

9 리버디노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의
회당이라는 각 회당에서 어떤자들이 일어나 스데반으로 더불어 변론할쌔

ㅇ리버디노 -  이들은  본래 유대인이었으나 B.C. 53년 폼페이(Pompeii)의 유대 토벌
후 로마에 노예로 팔려갔다가 자유인이된 사람들의 후손이다(the Libertines, KJV;the
Freedmen, NIV). 대벧리우스나 아르메니아 번역본에 따르면 이들을 '리비아인들'이라
고 번역하고 있으나 그 정확성 여부가 의심스럽다.
ㅇ구레네 - 북 아프리카의 구레나이가(Cyrenaica)국의 수도였으며 학술과 문화가 번
창한 도시였다. B.C. 321년 프톨레미의 통치 이후 많은 유대인들이이곳에정착하게
되었으며 후에는 이들이 대부분 그리스도인들이 되었다.
ㅇ알렉산드리아 - 세계 최대의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로서 헬라어를 공통어()로
사용하였다. 이 도시에서 유명한 학자 필로(Philo)가 태어났으며 70인역(LXX)이 번역
되기도 하였다. 이 당시 이 도시에는 약 10만명에 달하는 유대인이 거주하고 있었다.
ㅇ길리기아 - 소아시아의 동남부 연안 지대에 위치한 성읍으로 B.C. 57년 로마의  속
주가 되었다. 수도는 '다소'인데 이 도시에서 바울이 출생하였다(22:3).
ㅇ회당이라는 각 회당에서 - 예루살렘에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전용 회당이 있었는
데(Chrysostom)이 회당의 수효에 관해서는 학자 간에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1) 여기
언급된 다섯 부류 사람들을 위한 다섯 개의 회당이 있었다(Weiss, Lietzmann,
Schurer). (2) 리버디노,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들의 회당과 길리기아와아시아에
서 온 사람들의 회당, 곧 2개의 회당이 있었다(Wendt, Zahn). (3) 'ghlekd'(
테스 쉬나고게스)이라는 말이 단수 형태로 사용되었고 '리버디노' 다음의
네 명칭이 모두 성격상 설명적인 보충어로서 사용되었다. 따라서 당시의 회당은 단 한
개가 있었다(Jeremias, Bruce, Haenchen). NIV의 경우는 이 마지막 견해와 분명한 일
치점을 보인다. 어떠한 견해를 취한다 하더라고 해석상에는 별다른 지장을 주지않지만
마지막 견해가 가장 무난하리라 본다.
ㅇ스데반으로 더불어 변론할새 - 이는 스데반이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헬라파
유대인들 가운데 뛰어들어 복음을 전파했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학자들
간에는 다소 논쟁이 있다. (1) 스데반은 말씀 전파의 사도적 기능을 위해서
임명된 것이 아니고 구제를 행하며 그같은 일을 감독하도록 임명되었기 때문에 스데반
의 말씀 전파는 저자 누가의 기록 착오이다(Brandon). (2) 스데반이 실제로 말씀을 전
파한 것이 아니고 다만 자신의 신적인 이적 행위에 대한 복음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
을 뿐이라고 해석한다(Zahn). (3) 일곱 집사 중 하나인 빌립이 성령의 이끌리심으로
복음을 전한 것을(8:26-40) 감안한다면 스데반의 복음 전파는 사실 그대로였으며 당연
한 것이다(Haenchen). 대부분의 학자들이 마지막 견해에 동조하고 있다.

10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저희가 능히 당치 못하여

ㅇ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 스데반의 적대자들은 여럿임에도 불구하고 스데반 하나
를 당해내지 못했다. 그 이유는 스데반이 지혜와 성령이 충만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는, 눅 12:12에서는 성령의 도우심을, 눅 21:15에서는 지가혜의 도움을 제자들에게 약
속하셨다. 초대 교회는 이 약속의 진실성을 입증했다.

11 사람들을 가르쳐 말시키되 이 사람이 모세와 및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 하는 것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게 하고

ㅇ사람들을 가르쳐...모세와 및 하나님을 모독하는 - 적대자들은 스데반의 지혜를 당
해내지 못하게 되자 사람들을 선동하여 스데반이 하나님과 모세를 모독했다는 거짓말
을 퍼뜨리게 하였다. 이는 예수께 대한 유대인들의 고소 내용과 유사하다(마 26:61;막
14:58;요 2:19-22). 아마 스데반이 형식주의로 치달은 성전예배의 부패상과 전통 준수
에만 급급한 율법주의의 폐단을 지적한 데 대해 적대자들이 그릇된 편견을 나타
냈을 것이다. 한편 후기의 랍비 율법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공적으로 거론하지 않는
한 신성 모독의 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수 당시에는 신성 모독을 정의할 때,
"본토 소생이든지 타국인이든지 무릇 짐짓 무엇을 행하면 여호와를 훼방하는 자니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는 민 15:30의 말씀에 따라 광범위한 적용이 가해졌다. 그
리고 증인들이 피고가 한 말을 그대로 반복하여 증거하는 것은 신성 모독죄를 심문할
때 일반적으로 행해진 순서였다.하지만스데반에 대한 유대인들의 증거는 거짓이요
모함에 불과했다.  이렇듯 무고한 자를 사형에 처하게 하려고 법정에서 거짓 증거하는
것은 극악한 범죄였다(잠 6:17, 19).

12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켜 와서 잡아 가지고 공회에 이르러

ㅇ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시켜 - 스데반의 적대자들은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스데반을 당할 수 없자 유대교 내의 공권력을 동원 하려고 했다. 장로와 서기관들은
산헤드린 공회의 의원들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산헤드린에서 스데반을 재판할
것을 이미 계획하고 있었던 셈이다.

13 거짓 증인들을 세우니 가로되 이 사람이 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스려 말하기를
마지 아니하는도다

14 그의 말에 이 나사렛 예수가 이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 함을 우리가 들었노라 하거늘

ㅇ이 거룩한 곳과 율법을 거스려 말하기를 - 적대자들은 매우 치밀하게 스데반을 공
격했다. 산헤드린 앞에 세워진 거짓 증인들은 스데반이 더욱이 예수를 반율법적 이단
세력의 원흉으로 몰아붙였다. 이는 곧 기독교 교회 전체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낸 것이
다. 예수의 복음을 소극적 측면에서 보면 성전 예배의 실제적 병폐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이해된다. 반면 적극적 측면에서 보면 그것은 하나님과의 진정하고도 새로운
관계 회복을 나타낸다. 적대자들은 이 두측면 중 소극적 측면에만 집착할 뿐만 아니라
부정적이고 피상적인 의미로만  이해하였던 것이다. 사실 유대교 신자들이나 예루살렘
거민들에게 성전에 관한 문제는 상당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다. 왜냐하면 많은 예루살
렘 거민들이 성전 덕택으로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 성전 유지와 드려지
는 예배를 위해서 세계각처의 흩어진 유대인들로부터 막대한 헌금이 제공되고 있었으
며 또 매 절기 때마다 성전 순례자들이 많은 헌금을 바치며 많은 돈을 이 도시에서 소
비하고 돌아갔기 때문에 예루살렘  성전은 그 도시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수입원
이었다. 따라서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공격은 곧 가장 직접적인 저들의 생활권의
침해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그래서 유대교 지도자들은 성전을 공격한다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스데반을 소환한 것이다.

15 공회 중에 앉은 사람들이 다 스데반을 주목하여 보니 그 얼굴이 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ㅇ천사의 얼굴과 같더라 - 스데반의 얼굴에 천사와 같은 영광이 나타났다는 이 표현
에 대해 어떤 학자들은 단지 시적, 상징적 표현일뿐 이라고 생각한다(Kuinoel, de Wet
te). 그러나 이는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외적으로도 영광스러운 광채가 나타난 현상
은 하나님께 가까이 함으로써 그리고 그의 임재로 말미암은 영광이 외적으로 반영된
것이다(출 34:29-35).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춘천 대우인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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