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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선교회

구약/사무엘하

[스크랩] 사무엘하 (4 : 1~12)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4:59

사무엘하 4장

 

1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아브넬의 헤브론에서 죽었다 함을 듣고 손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라니라

ㅇ헤브론 - 다윗이 유다 족속의 왕으로 즉위한 왕도(王都)이다.2:1 주석 참조.
ㅇ손 맥이 풀렸고-이 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이르푸 야다우'
는 '손이 약하여 졌다'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약하여졌다'는 동사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힘이 빠진 상태, 곧 쇠진(衰盡)한 상태를 묘사하는 말이다(렘
6:24;50:43;겔 21:7).이와 같은 사실은 이스보셋이 아브넬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얼마
나 큰 충격을 받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아마 그는 아브넬의 반역 행각과 비참한 죽음
의 소식에 접하고선 이중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Pulpit Commentary).
ㅇ온 이스라엘이 놀라니라 - 사실 아브넬의 피살 소식은 온 이스라엘을 당혹감과 두
려움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왜냐하면 영웅적인 한 인물에게 국가의 운명을 의존하
고 있던 고대 사회에서는 그러한 인물의 급작스런 죽음은 전국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
기 마련이었기 때문이다.

2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군장 두 사람이 있으니 하나의 이름은 바아나요 하나의
이름은 레갑이라 베냐민 족속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들이더라 브에롯도 베냐민
지파에 속하였으니

ㅇ군장 - 이에 해당하는 '사리 게두딤'은 2:8에 나오는 군
장,즉 '사르 차바'와는 다른 말이다. 왜냐하면 '사르 차바'는 '군대
사령관'(chief of army)이란 뜻이지만 '사리 게두딤'은 단순히 '무리들의 우두머리'
(captains of bands)란 뜻이기 때문이다.이로 보아 여기서의 '군장'은 군 전체의 지휘
권을 행사하는 총사령관이 아닌 그 휘하에서 한 단위를 책임지던 자를 의미하는 듯하
다.공동 번역은 이를 '특공대 대장'으로 번역하고 있다.
ㅇ바아나...레갑 - '바아나'(Baanah)의 뜻은 '낙타를 타는 사람'이다. 이들은 친형제
로서 악을 행하는 데 서로 손을 적시었다(5-7절).
ㅇ베냐민 족속...림몬의 아들들 - 바아나와 레갑의 혈통이 소개된다.그들은 이스보셋
과 같은 베냐민 지파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사울 왕가를 무너뜨리는 반역의
선봉이 되었음은 비열한 공명심과 사악한 출세욕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8절 주
석 참조.
ㅇ브에롯 - 이스라엘이 기브온과의 조약(條約)을 맺을 때 얻은 네 성 중 하나이다(수
9:17).후에 이 성읍은 베냐민 지파의 14성읍 중 하나로 편입되었다(수 18:25).한편 많
은 학자들이 이 '브에롯'(Beeroth)을 예루살렘 북방 15km 지점에 위치한 오늘날의 황
폐한 도시'엘비레'(el Bireh)와 동일시여긴다(Josephus,Robinson,Wycliffe).

3 일찍 브에롯 사람들이 깃다임으로 도망하여 오늘까지 거기 우거함이더라

ㅇ일찍 브에롯 사람들이 깃다임으로 도망하여 - '깃다임'(Gittaim)이 어디인가는
알려진 바 없다. 다만 느 11:33에 의하면 바벧론 포로 귀환 후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거주했던 곳 중의 하나로 '깃다임'이 언급되어 있는데 동일 지명 인지도 확실치 않다.
그런데 브에롯 사람들이 깃다임으로 이주해 우거한 까닭에 대해서는 학자들간에 다음
과 같이 두 견해로 나뉘고 있다. (1) 길보아 전투 (삼상 31장) 이후에 블레셋 사람들
이 그들을 습격하자 브에롯을 버리고 깃다임으로 피신했다고 하는 견해이다
(Keil,Patrick). (2)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학살했을 때(21:1,2)그곳을 떠났다고 하
는 견해이다(Pulpit Commentary). 그런데 벧하우젠(Wellhausen)은 깃다임의 블레셋
'가드'(Gath),또는 '림몬(Rimmon)이라고 주장하였다(Lange). 만일 이 주장이 옳다면
(1)번의 견해는 모순된다. 왜냐하면 블레셋의 지경인 깃다임에 다시 들어간 다는 것은
논리상 맞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록 증명할 길은 없지만,(1)번의 견해보다 (2)번
의 견해가 더 타당한 것 같다.

4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절뚝발이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므비보셋이라 전에
사울과 요나단의 죽은 소식이 이스르엘에서 올 때에 그 나이 다섯살이었는데 그
유모가 안고 도망하더니 급히 도망하므로 아이가 떨어져 절게 되었더라

ㅇ절뚝발이 아들...므비보셋 - '므비보셋'(Mephibosheth)의 뜻은 '부끄러움을 없
애 버리는 자'이다. 그런데 다른 성경에 보면, 그의 본명은 '므립바알'(Meribbaal)인
것으로 나와 있다(대상 8:34;9:40). '므립바알'은 곧 '바알로 만족하는 자'란 뜻이
다. 따라서 이같은 이름이 므비보셋으로 바뀌게 된 동기는 아마 에스바알이 이스보셋
으로 바뀐 그것과 똑같을 것이다. 즉 바알 우상 숭배와 관련'바알'이란 이름을 혐오
한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이름 속에 철저히 '바알'이란 말을 배격한 것이다(Keil &
Delitzsch,Lange).2:8 주석 참조. 한편,여기에서 저자가 므비보셋의 신상을 자세히 소
개한 이유에 대하여선 다음과 같은 두 견해가 있다.(1)단순히 뒤에 벌어질 사건(9장)
의 배경을 보여 주기 위해 기록되었다는 견해이다(Rust).이 견해는 므비보셋의 불구
상태(절뚝발이 상태)가 사울가의 몰락(이스보셋의 죽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입장
이다.(2)사울가의 완전한 몰락을 보여 주기 위해 기록하였다는 견해이다(Keil &
Delitzsch,Matthew Henry,Hertzberg,Pulpit Commentary).즉 이스보셋이 죽은 후(5-7
절)에 사울가의 유일한 후계자로 므비보셋이 남으나,그는 절름발이어서 도저히 왕위를
계승할 수 없는 부적격자라는 사실이다.따라서 사울가는 실질적으로 완전히 몰락했음
을 본 구절이 보여준다는 주장이다.우리는 1-4장까지의 문맥이 다윗가의 흥왕과 사울
가의 몰락을 다루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에 근거해 볼 때 위 두 견해 중 두번째 견해가
보다 타당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ㅇ전에 사울과 요나단의 죽은 소식이...올 때에 - 길보아 전투에서의 블레셋과의 싸
움 중 요나단이 전사하고 사울은 자결한 소식(삼상 31장)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달
된 때를 가리킨다.
ㅇ그 유모가 안고 도망하더니 - 아마도 블레셋군의 승전(勝戰)소식을 접한 므비보셋
의 유모는 블레셋인들이 사울 왕가를 멸절시킬 목적으로 므비보셋마저 제거할 군사를
보내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그리하여 심각한 위기 의식에 젖어 므비보셋을 안고 은신
처를 찾아 도피하였을 것이다(Matthew Henry's Commentary, Vol. II, p.464).

5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행하여 볕이 쬘 때 즈음에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니 마침 저가 낮잠을 자는지라

ㅇ볕이 쬘 때 즈음에...낮잠을 자는지라 - 여기서 '볕이 쬘 때 즈음'이란 '정오','대
낮'을 의미한다.팔레스틴 지역의 풍습으로 볼 때,이때는 이 지역 사람들이 오침(午寢)
을 즐기는 시간이었다(2:29,32;3:26).이러한 습관은 사막 지대의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따라서 이스보셋이 이때에 낮잠을 잔 것은 헨리(M.Henry)가 해석한
대로 이스보셋의 극단적인 나태를 보여 주는 행위는 아니었다. 한편,이스보셋의 두 군
장 레갑과 바아나가 이때에 이스보셋의 집에 온 것은 그가 잠들고 있는 동안 그를 암
살하려고 했던 의도적인 행동이었을 것이다.

6 레갑과 그 형제 바아나가 밀을 가지러 온체하고 집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 배를
찌르고 도망하였더라

ㅇ밀을 가지러 온 체하고 - 두 군장이 어떻게 해서 이스보셋의 침실에까지 들어올 수
있었는가를 설명해 주는 구절이다.여기에서 밀은 병사들에게 줄 군량(軍糧)을 의미한
다(Keil,Lange).이렇게 볼 때 그들은 군량,곧 밀을 가지러 왔다는 핑계를 대고 이스보
셋의 침실에까지 무사히 들어간 것이 분명하다.아마도 그들은 이러한 군량 수송의 일
을 자주 맡아 했기 때문에 문지기들의 의심을 조금도 받지 않았던 것 같다.한편,70인
역(LXX)과 벌게이트역(Vulgate)은 이 구절을 엉뚱하게도'그 집의 문지기가 밀을 까부
수다가 조는 동안에 몰래 숨어 들어갔다'라고 해석해 놓았다.영어 성경 중 이같은 해
석을 따르는 것으로는RSV와 Jerusalem Bible등이 있다.그러나 이 해석은 가장 오래된
성경이자 전통적 권위를 지닌 맛소라 사본(Masoretic Text)과 상충된다.그리고 그같은
개역(改譯)의 근거도 어디서 취하였는지 알 수 없다.따라서 그 같은 해석을 받아들이
기는 곤란하다. KJV,NIV,Living Bible 등도 한글 개역 성경과 같은 번역을 취하고 있
는 점을 볼 때 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7 저희가 집에 들어가니 이스보셋이 침실에서 상 위에 누웠는지라 저를 쳐 죽이고
목을 베어 그 머리를 가지고 밤새도록 아라바 길로 행하여

ㅇ집에 들어가니 - 5,6,7절에서 두 군장이 이스보셋의 집에 들어갔다는 말이 계속 반
복되어 있다.그러나 이러한 사실은 이들이 그 집에 계속적으로 반복하여 출입했음을
뜻하지 않는다.왜냐하면 이와 같은 중복적(重複的)표현법은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점
진적으로 세밀하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Erdmann,Keil & Delitzsch,Lange,Philippson).
즉,5절은 두 군장이 이스보셋의 집에 들어간 단순한 사실만을 보여주며,6절은 5절보다
더 상세하게 그들이 어떻게 그곳에 들어갔는가를 보여 준다.그리고 7절은 결과적으로
그들이 그곳에 들어가 저지른 잔인한 범죄 현장을 묘사하고 있다.이와 같이 중복된 말
들은 한 가지 사실을 점진적으로 확대 설명해 주기 위한 표현들이다.이렇게 볼 때,6절
에서 두 군장에게 배를 찔리운 자는 어떤이의 견해처럼 그 집의 문지기가 아니라 본절
에서 두 군장이 쳐죽이고 목을 벤 바로 그 이스보셋인 것이다.한편 같은 맥락에서 6절
의 '도망하였더라'는 말은 본절에서 '밤새도록 아라바 길로 행하여'라는 말로써 확대
설명되어 있다.
ㅇ아라바 길 - 아라바 길(the way of the Arabah)은 당시 이스보셋의 왕도(王都)마하
나임(2:8)에서 헤브론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었다. 이곳은 아브넬과 그 군대가 기브
온 전투에서 요압과 휴전한 후 마하나임으로 퇴각할 때 거쳐갔던 길이기도 하다. 2:29
주석 참조. 그런데 마하나임에서 헤브론까지의 거리는 약 95km였다. 따라서 레갑과 바
아나는 밤새도록 쉬지않고 약 20여 시간 동안 시속 5km 이상의 속력으로 걸어 헤브론
에 도착했을 곳이다. 여기서 우리는 악을 향한 악인의 열심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롬 3:13-17).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들의 이러한 열심은 자신들의 죽음을 재촉하였을
뿐임을 유의해야 한다(8-12절).

8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왕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드리며 고하되 왕의 생명을 해하려
하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

ㅇ왕의 생명을 해하려 하던 원수 - 이 말은 두 군장,곧 바아나와 레갑이 이스보셋의
머리를 다윗에게 바치면서 이스보셋을 비난하는 말이다.그러나 그들의 이와 같은 비난
의 말은 근거없는 것이었다.왜냐하면 이스보셋 진영과 다윗 진영이 서로 대치하고 있
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스보셋이 개인적으로 앙심을 품고 다윗을 살해하고자 했던 흔
적을 우리는 조금도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그들의 이러한 말은 다윗의 후한
보상을 바라고 저지른 자신들의 잔인한 범죄(5-7절)를 마치 당연한 처사인 양 미화시
켜 보이려 했던 비열한 언사(言辭)였음을 알 수 있다(Lange).
ㅇ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 이처럼 레갑과 바아나가 이스보셋이 '사울의 아들' 임
을 강조한 것은 다윗으로 하여금 그 옛날 사울로부터 당한 생명의 위협을 회상토록 함
으로써 사울 왕가에 대한 적개심과 복수심을 갖게 하기 위함이었다(삼상
18:10,11;19:8-17;23:14). 그러나 그들의 그러한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는데(9-12절)하
나님 중심주의의 삶을 사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 간의 의식(意識)에는 근본적인 차이
점이 있음을 보여 준다.
ㅇ여호와께서...같으셨나이다 - 바아나와 레갑이 이렇게 말한 동기는 이들에게 하나
님께서 다윗의 왕국을 반드시 세우실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견해
가 있다(Pulpit Commentary).그러나 그들이 상당한 보상을 바라고 다윗에게 이스보셋
의 목을 가져왔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그들은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호도(糊塗)하
기 위해 이와 같이 여호와의 이름을 들먹인 것이 분명하다(Keil,Lange,Matthew
Henry).이러한 사실은 그들이 이스보셋을 거명할 때,단순히 이스보셋이라고 하지 않고
다윗을 죽이려 한 사울 왕의 아들이라고 말한 사실에도 잘 나타나 있다.즉,그들은 자
신들의 잔인한 범죄를 다윗 앞에서 감추기 위해 이와 같은 얕은 꾀로 공정한 마음을
혼란케 하려 하였던 것이다.

9 다윗이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ㅇ내 생명을...건지신 여호와 - 다윗이 이와 같은 말을 한 것은 레갑과 바아나의 범
죄 행위가 다윗의 생명 유지에 아무런 필요도 없었던 것임을 밝히기 위함이다.즉,다윗
자신이 지금까지 여러 환난 가운데서 생명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어느 누구의 도움
때문이 아니라 바로 여호와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명백히 하고 있는
것이다(Matthew Henry).따라서 이는 바아나와 레갑이 말한 대로 실제로 이스보셋이 다
윗을 죽이려 했다 할지라도 다윗이 자신의 생명을 위해 그들의 도움을 받을 필요는 전
혀 없었다는 의미이다.즉 여기에서 다윗은 여호와의 이름을 들먹거리며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무마(撫摩)해 보려 한 그들의 말이 신앙적인 측면에서 얼마나 모순된 것인가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10 전에 사람이 내게 고하기를 사울이 죽었다 하며 좋은 소식을 전하는 줄로
생각하였어도 내가 저를 잡아 시글락에서 죽여서 그것으로 그 기별의 갚음을 삼았거든

ㅇ여기에서 다윗은 레갑과 바아나아게 일전에 사울 왕의 죽음의 소식을 보고한 아말렉
소년을 자신이 시글락에서 처벌한 사실(1:1-16)을 상기시키고 있다.그런데 이 같은 목
적은 곧 바로 이 두 죄인들을 처벌하기 위한 정당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함이었
다.즉, (1)과거 죽임을 당한 사울 왕은 실제로 무고한 다윗을 죽이려 했던 죄인이었고
(2) 사울을 죽였다고 주장한 아말렉 소년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중에 그렇게 했다고 사
려(思慮)됨에도 불구하고(1:9,10)다윗은 여호와의 기름부음 받은 자를 함부로 죽였다
는 이유로 아말렉 소년을 처벌하였다(1:14-16).따라서 이제 (1) 다윗을 살해하려 했다
는 아무런 증거도 찾을 수 없는 무죄한 이스보셋을 (2)그것도 무자비하게 고의로 목을
벤 레갑과 바아나의 행위(5-8절)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인 것이다.
ㅇ시글락 - 다윗이 사울에게 쫓길 때 가드 왕 아기스로부터 하사 받았던 은신(隱身)
성읍이다.1:1 주석 참조.
ㅇ그 기별의 갚음을 삼았거든 - 여기서'갚음'에 해당하는 '베소라'는 본
래 좋은 소식에 대한 보상을 의미한다.그러나 여기서는 역설적으로 악한 소식에 대한
죽음의 보상을 의미한다.

11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저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 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ㅇ악인이 의인을...죽인 것이겠느냐 - 여기에서 다윗은 신앙적인 차원에서가 아니라
법적인 차원(the legal sphere)에서 악인(wicked man)과 의인(righteous person)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즉,이스보셋은 하나님 앞에서 신앙적으로 볼 때는 죄인일지 모
르나,법적인 차원에서 볼 때는 사울의 왕권을 찬탈하거나 혹은 어느 누구를 죽이려 한
죄인은 아니었다.반면 바아나와 레갑은 법적으로 무고한 이스보셋을 잔인하게 살인한
악인이었다.따라서 그들의 살인 행위는 법적으로 도무지 용서받을 수 없는 분명한 범
죄 행위였다(Keil & Delitzsch Commentary,Vol. II, p.311).
ㅇ피흘린 죄 - 1:16 주석 참조.

12 소년들을 명하매 곧 저희를 죽이고 수족을 베어 헤브론 못가에 매어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다가 헤브론에서 아브넬의 무덤에 장사하였더라

ㅇ수족을 베어...머리를 가져다가...장사 하였더라 - 다윗의 공정한 심판을 보여주는
구절이다.즉,다윗이 바아나와 레갑의 수족(手足)을 벤 것은 그들이 손과 발로 무고한
자의 목을 베어 헤브론까지 가져왔던 까닭이다(Keil & Delitzsch,Pulpit Commentary).
또한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다가 헤브론에서 장사지낸 것은 그가 법에 저촉될 만한
어떠한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이와 같이 다윗은 아말렉 소년을 죽인 그
사건(1:1-16)과 마찬가지로 (1)자신의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2)의와 불의를
공정하게 가리어 처단하였다.우리는 여기에서 다윗의 의로운 통치의 결정적인 요소,곧
공정성을 발견할 수 있다.한편,다윗이 바아나와 레갑의 수족을 베어 헤브론 못가에 매
어 달은 까닭은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을 것이다.(1)백성들에게 악인의 처참한
말로(末路)를 보여 줌으로써 범죄치 못하도록 경고하기 위함이다.(2)다윗 왕국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공의(公義)를 널리 증거하기 위함이다.(3)아브넬의 죽음의 경우
(3:31-37)와 마찬가지로 이번 이스보셋의 죽음의 경우에도 전혀 무관함을 강조하기 위
함이다(Lange,Keil & Delitzsch).
ㅇ아브넬의 무덤에 - 이처럼 다윗이 이스보셋의 시신을 아브넬의 무덤에 합장(合葬)
한 것은 생전에 저들의 관계를 고려해서였을 것이다.즉 그들은 생전에 사울 왕가의 왕
과 군장 간이었으니(2:8,9)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였던 것이다(Lange).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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