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성경 구약 주석 신약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예루살렘 선교회

신약/빌립보서

[스크랩] 빌립보서 (4 : 1~23)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9. 11:05
빌립보서 4장


1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

ㅇ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 - 바울은 이와 같은 말을 마게도냐 교회에 대
해서도 사용하였다(살전 2:19). '면류관'의 헬라어 '스테파노스'
는 당시 운동 경기에서 승리자에게 주었던 월계관이나 연회에서 얻은 화관을 의
미한다(Caffin). 바울에게 있어서 빌립보 교인들이 영적으로 성장하며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은 현재 그에게 주어진 기쁨이었다. 또한 이것은 미래에 하나님 앞에서
그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며(2:16;고전 15:58) 그에게 주어질 상
의 근거였다(Kent).
ㅇ주 안에 서라 - '서라'에 해당하는 헬라어 '스테케테'는 '스테코'
의 현재 능동태 명령법으로 '진실되게 서다', '굳게 서다'라는 의미이
다. 이것은 원래 병사가 전쟁 중에 적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초소에 굳게 계속 서 있는
모습을 표현할 때 사용되었다. 본절에서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의 어려운 상황들을 염
두에 두고 이 말을 하고 있다(Calvin). 그들은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서 있어야 했으며 그것은 '주 안에서'(엔 퀴리오)만 가능
했다. 성도들이 어려운 시험을 당할 때 굳게 그리고 진실되게 설 수 있는 것은 항상
주와 동행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2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ㅇ유오디아...순두게 - '유오디아'(유오디안)는 '순조로운 여행'이
라는 의미를 가지며, '순두게'(쉰튀켄)는 '행운의 기회'라는 뜻을
지닌다. 두 사람은 본문의 전후 관계로 보아 여인들로서 서로 분쟁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Kent). 빌립보 교회는 바울의 전도를 받은 자주(紫紬)장사 루디아에 의
해서 세워진 교회로서(행 16:13-15)상대적으로 여성의 역활이 컸던 교회였다. 따라서
이 두 여인의 다툼과 분쟁은 빌립보 교회에 악영향을 미쳤음에 틀림없다.
ㅇ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 바울은 앞절에서는 일반적인 권면을 하였지만 본
절에서는 빌립보 교회의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권면을 하고 있다(Meyer).
바울이 이 두 여인 각자에게 '권하노니'를 반복하는 것은 두사람 사이의 불화가 매우
심각했기 때문에 개별적인 훈계가 필요함을 나타내준다(Kent). 바울은 이 둘의 분쟁이
속히 해결되도록 화해를 권면하고 있다. 여기서 '같은 마음'
(토 아우토 프로네인)이란 주 안에서 사랑으로 하나된 마음을 가리킨다
(Martin). 바울은 그들이 주님으로부터 떠나기를 원치 않았다(Meyer). 그들의 화해와
일치의 기본 원리는 주님과의 영적 연합에 있다. 그들은 주님의 격려와 모본을 받아들
여 화해함으로써 교회에 유익을 끼쳐야 했다.

3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자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위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ㅇ나와 멍에를 같이한 자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그네시에 쉬쥐게'
에서 '쉬쥐게'는 '멍에를 같이한 자', '동역자'라고 번역할 수 있다.'멍
에를 같이 한 자'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에 대한 견해가 다양하다. 그 견해를 열거해
보면 (1) 디모데(Estius), (2) 에바브로디도(Lightfoot, Grotius),(3)누가(W.Ramsay),
(4) 빌립보 교회의 감독(Luther), (5) 루디아(Renan, Scott), (6)유오디아나 순두게의
남편(Chrysostom), (7) 실라(Bengel), (8) '쉬쥐고스'라는 문자적인 이름을 가진 사람
(J.Muller, Hort, Moffatt) 등이 있다. '나와 멍에를 같이 한 자'가 구체적으로 누구
인지 확실히 알수 없으나 본절에 기술된 바와 같이 그가 바울과 함께 복음사역에 동참
했으며 또 빌립보 성도들을 도우라는 바울의 부탁을 받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ㅇ복음에...힘쓰던 저 부녀들 -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가리킨다.
ㅇ글레멘드 - 이에 대해서는 성경의 어느 곳에도 언급이 없으므로 알 수 없다. 로마
의 유명한 감독 중에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A.D 30-100)이 있으나 동일 인물일 가능
성은 희박하다.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 예수께서는 복음을 전파한 제자들에게 '너희 이
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 10-20)고 말씀하셨다. 세상은 주를 위해 수
고한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지만 그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은 바, 그 이름이 생
명책에 기록되므로 그들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다(계 3:5).

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ㅇ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 '기뻐하라'의 헬라어 '카이레테'
는 현재 능동태 명령법으로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기뻐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Robe-
ertson). 바울은 실제로 본 서신을 쓸 당시에 로마 감옥에 투옥(投獄)되어 어려운 형
편에 있었다(1:14,17,20-23). 그러나 그는 그 가운데서도 자신이 먼저 기뻐하는 생활
을 나타냈다(2:17). 빌립보 성도들은 바울이 고난과 감옥 생활 중에서 믿음에 굳게 서
서 그처럼 기뻐한 것(행 16:19-25)을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다(Martin). 따라서 바울의
이 말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더 큰 격려가 되었을 것이다(Calvin). 한편 '주 안에서'
(엔 퀴리오)는 바울의 기쁨의 원천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말해준다.
그리스도야말로 성도들이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기뻐할 충만한 근거가 되신다(Cal-
vin).

5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ㅇ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 '관용'으로 번역된 헬라어 '토 에피에이
케스'는 손해나 역경을 당해도 쉽게 동요되거나 넘어지지 않
고 평정을 유지하는 '영적인 인내'를 가리킨다(Calvin). 또한 이것은 자신의 당연한
권리를 포기하고 다른사람을 향해 너그럽게 대하는 태도를 의미한다(Kent). 바울은 이
러한 태도를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만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불신자들, 심지어 자신을
핍박(逼迫)하는 사람까지 포함하여 모든 사람에게 보여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ㅇ주께서 가까우시니라 - 바울은 성도들이 관용의 태도로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호퀴리오스 엥귀스'
는 주의 재림의 소원을 나타내는 '마라나 타'('주여 오시옵소서',
계 22:20)의 변형 구절이다(Martin). 바울은 선악간의 모든 행위를 심판하실 주님의
재림이 가까와 오는 것을 믿는 이상 모든 핍박을 인내하고 다른 사람에게 관대한 태도
를 보이라고 권면하고 있다(약 5:7-9).

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ㅇ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
고'로 번역된 헬라어 '메덴 메림나테'는 금지를 나타
내는 현재 명령법으로 '염려를 중단하라'는 뜻이다(Robertson).이는 당면한 문제에 대
해서 걱정하거나 초조해 하거나 불필요한 관심을 쏟지 말라는 것이다(Kent).염려에 대
한 해결책은 '기도'와 '간구'이다. '기도'의 헬라어 '프로슈케'
는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 자세가 하나님을 향해 있음을 나타내며 '간구'의 헬라어
'데에세이'는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뜻한다. 한편 '감사
함으로'에 해당하는 헬라어 '메타 유카리스티아스'
는 그리스도인의 모든 기도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요소로서 기도하는 자가
모든 것을 선하게 이루어 주실 것을 확신하며 하나님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나타낸다(Meyer).

7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ㅇ모든 지각에 뛰어난 - 하나님의 평강은 인간 스스로 만들어내거나 누릴 수 있는 것
이 아닌,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ㅇ하나님의 평강 - 이것은 염려하지 않고 기도와 감사로 하나님께 아뢸 때 그 기도의
결과로 오는 하나님의 선물이다(Hendriksen). 이것은 세상의 평화와 확연히 구별된다.
세상의 평화는 일시적이고 표면적이지만, 하나님의 평강은 영원하며 본질적이며 완전
하기 때문이다.
ㅇ지키시리라 - 헬라어 '프루레세이는 '호위하리라'는 의미로 군
대 용어이다(Martin). 이것은 로마 군대의 수비대가 보초를 서는 광경을 묘사한 것이
다. 하나님의 평강은 믿는 자의 마음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모든 근심과 실망으로부터
성도들을 지켜 보호해 준다(Kent).

8 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ㅇ종말로 형제들아...이것들을 생각하라 - 바울은 성도들이 언제나 도덕적, 영적으로
탁월하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함을 권면하고 있다(Kent). 특히 본절에서는 성도들이 정
신적인 영역에서 반드시 명심해야 할 여덟 가지 덕목들이 열거되고 있다.
ㅇ참되며(알레데) - 이덕목은 허위와 상반된 개념으로 원래 하나님의
속성이며(롬 3:4) 믿는 자의 특징이 되어야 한다.
ㅇ경건하여(셈나) - 바울 서신에만 나타나는 이 말(딤전 3:8,11;딛
2:2)은 특히 교회 지도자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ㅇ옳으며(디카이아) - '하나님으로부터 옳다 인정함을 받는다'는 뜻
이다.
ㅇ정결하며(하그나) - 이것은 도덕적인 정숙함을 강조하며 엄격한 의미의
순결(純潔)을 강조하는 말이다.
ㅇ사랑할 만하며(프로스필레) - 신약성경을 통틀어 이곳에만 나
오는 단어로 '즐겁고 유쾌하며 사랑스럽다'는 뜻이다.
ㅇ칭찬할 만하며(유페마) - 이 단어 역시 본절에만 나오는 단어로서
'정중한', '고상한', '우아한'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ㅇ덕(아레테) - 도덕적으로 뛰어난 것을 뜻한다.
ㅇ기림(에파이노스) - 도덕적으로 인정이 되어 칭찬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9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ㅇ추상적이고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이 있고 행동으로 실천되어야
할 것이었다(Hendriksen). 바울은 그 본보기로서 빌립보에서의 자신의 생활을 실례로
들고 있다. 본절에 나타난 네 개의 동사는 두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Kent). (1)
'배우고'(에마데테)와 '받고'(파렐라베테)
라는 말은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에게서 받은 교훈을 강조한다. (2) '듣고'
(에쿠사테)와 '본'(에이데테)은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의 말과 행동에
대해 관찰한 것을 강조한다. 이처럼 바울 사도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그의 가르침을 통
해 받은 것과 그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받은 것, 그리고 그의 말씀을 듣고 그의생
활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깨달은 모든 것을 본받아 행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와 같이
당시 초대 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생활의 표준(標準)을 사도들의 말과 행
실에 두고 었었다(Martin).

10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ㅇ바울은 정중하고 고상하게 에바브로디도 편에 보내온 선물에 대해 빌립보 교회에
감사하고 있다.
ㅇ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 바울에 대한 빌립보 성도들의 물질적 봉사가 한동안 끊어
져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제'로 번역된 헬라어 '에데 포테'
('마침내')는 얼마동안 단절되었던 교제가 다시 연결됨을 가리킨다(Kent). '다시 싹
이 남이니'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네달레테'는 '다시 꽃이 피다',
'소생시키다'는 뜻이다. 이것은 원래 겨울 잠을 자던 나무가 봄을 맞아 싹이 나며 꽃
이 피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되는 단어로서 여기서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1)
너희가 나의 관심에 신경쓸 만큼 다시 번창하였다(Meyer). (2) 너희의 나에 대한 관심
이 다시 새롭게 생겨났다(RSV). 이 두 가지 의미는 상호 보충적이다. 빌립보 교인들은
항상 바울 사도를 돕고자 하는 사려깊은 마음과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적절한 기회
와 여건이 허락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제 그러한 여건이 마련되었으므로 그들은 바
울을 돕고자 하는 그들의 의지를 실현하게 되었다(Martin).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ㅇ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 바울은 비록 자신이 곤경 가운데
처할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자신의 주된 관심이 아
님을 밝히고 있다(Kent). '어떠한 형편에든지'로 번역된 헬라어 '엔 호이스 에이미
는 문자적으로 '어떤 환경에서라도 나는 존재한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곤경에 처한 그의 궁핍한 생활에 대해서 숙명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체념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오히려 외적인 형편이 어떠하든지 근심과 걱정으로부터 초연함을 의미
한다(Martin). 바울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와 평강을 덧입고 있었으므로 외적 여
건에 초연하여 자족(自足)할 수 있었다. '자족'으로 번역된 헬라어 '아우타르케스'
는 신약성경에서 본절에만 사용되었으며, 스토아 철학자들이 즐겨 쓰
는 윤리적인 용어였다(Robertson). 당시 스토아 철학에서는 스스로의 노력으로도 변경
시킬 수 없는 불가항력적 형편을 신의 뜻으로 받아들여 초조해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숙명적으로 여겨 그 가운데서 만족하기를 추구하였다. 그러나 바울의 자족의 생
활은 스토아 철학자들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그의 자족의 비결은 그리스도로 말미
암았기 때문이다(1:21).

12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ㅇ모든 일에...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 '모든 일'은 특수한 상황과 평상적인 모든
상황을 가리킨다(Kent). 바울은 모든 상황 가운데서 살아 계셔서 역사 하시는 그리스
도의 능력을 의지함으로써 복음 사역에 매진할 수 있었다.여기서 '비결을 배웠노라'로
번역된 헬라어 '메뮈에마이'는 신약성경에서 본절에서만 사용된
단어로 '비밀을 전수받다'라는 의미다. 바울은 그의 생활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함으로 자족할 줄 알게 된 것을 하나님이 그에게 비밀로 가르쳐 주신 것으로 말하
고 있다(시 25:14).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수 있느니라

ㅇ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것을 할수 있느니라 - 바울은 모든 환경을
극복할수 있는 능력은 오직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것임을 밝히고 있다. 모든 권위있는
사본에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가 구체적으로 '그리스도'라는 사실이 나타나 있지 않
다. 그러나 '나를 능하게 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께'(딤전 1:12)라는 바울의 고백
을 볼 때 그리스도께서 바울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Kent)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어떤 환경 속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분임을 믿고
있었고 이것은 그의 철저한 신앙 고백이며 강한 확신이었다.이처럼 그리스도인은 그리
스도와의 생명적 관계 안에서 모든 형편에서 자족하게 되고 이길힘을 갖게 된다. 이것
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비밀이며 참된 능력의 원천이다(Calvin).

14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예하였으니 잘하였도다

ㅇ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예하였으니 잘하였도다 - 바울은 반의(反意) 접
속사 '그러나'(플렌)를 사용하여 빌립보 교인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
다(Kent). 즉 바울은 자신이 빌립보 교인들의 도움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Hendriksen). 그래서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
의 선물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그 선물의 배후에 있는 빌립보 성도들의 고상한 정신을
더욱 귀중히 여겨 칭찬하고 있다.

15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예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ㅇ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 바울은 빌립보 교인
들이 그에 대해 관용하였던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기 위해 그들이 초
기에 보여주었던 사랑을 상기시키고 있다(Kent). 여기서 '너희도 알거니와'라는 말은
'너희가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증거를 찾을 필요가 없다'라는 의미이다(Cal-
vin). 이와 같은 언급은 바울이 빌립보 교회에서 받은 도움에 대하여 감사하고 있다는
것과 더불어 그가 빌립보 교회에서 받은 물질보다 그들에 대한 관심이 휠씬 크다는 것
을 함축하고 있다.한편 '복음의 시초'란 본 서신을 기록할때부터 약 10년 전(행 16장)
빌립보에서 복음 사역의 일을 마친 후 마게도냐를 떠날 때를 가리킨다(살후 2:13).
ㅇ주고 받는 내 일에 참예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 이것은 바울을
도운 교회가 빌립보 교회 외에는 전혀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후 11:8). 여러 교
회가 바울의 복음 사역을 도왔으나 처음에는 다른 교회가 참여하지 않았으므로 빌립보
교회만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Robertson).실제로 바울이 마게도냐를 떠나 아가야로 갈
때 빌립보 교회외에는 아무 교회도 그에게 물질적 도움을 주지않았다. 바울은 이 상황
을 묘사하기 위해 상업적 용어인 '주고 받는 일'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해당
하는 헬라어 '로곤 도세오스 카이 렘프세오스'
는 부기의 대차 대조표 즉 '거래 계좌'를 뜻한다. 바울이 이러한 용어를
사용한 것은 교회가 복음 사역자들의 선교 비용을 충당(充當)하는 것이 마땅한 일임을
나타낸다(고전 9:11).

16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번 두번 나의 쓸것을 보내었도다

ㅇ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 복
음 사역을 할 때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손수 노동을 하였
다(살전 2:9;살후 3:7,8). 그러나 빌립보 교인들은 바울의 물질적 필요를 공급하기 위
하여 여러번 그에게 쓸 것을 보냈다.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을 도와준 정확한 횟수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보편적으로 '한 번 이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Morris,Mo-
ffatt).

17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과실이 번성하기를 구함이라

ㅇ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 이것은 빌립보 교인들에 의해 내려질지도 모르는 잘
못된 결론을 부정하는 것이다(Kent). '선물'로 번역된 헬라어 '도마'는 일
반적인 선물과는 달리 생계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구함
이 아니요'로 번역된 헬라어 '우크 호티 에피제토'는 '바
라는 것이 아니요', '기대하는 것이 아니요'란 뜻이다. 혹자는 바울이 더 많은 선물을
바라고 있다는 그들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그와 같은 말을 하고 있다고 한다(Lig-
htfoot). 그러나 바울의 이 표현은 그의 관심의 대상이 선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선물을 보낸 빌립보 성도들의 영적 열매에 있음을 밝히려고 한것이다(Hendriksen).
ㅇ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과실이 번성하기를 구함이라 - 바울은 당시의 상업적
'로곤'('유익'), '카르폰'('과실'), '플레오나존타'
('번성하기')를 사용하고 있다. 혹자는 이와 같은 상업적 표현을 염
두에 두고 빌립보 교인들의 바울에 대한 물질적 원조를 '신용 장부에 붙고 있는 이익
금'이라고 묘사하였다(Moule). 실제로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에게 베푼 물질적 도움은
영적인 투자와 같았다(Martin, Hendriksen). 그들의 영적 투자는 그들이 투자한 것보
다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얻게 될 것이었다. 바울의 진정한 관심의 대상은 빌립보 교인
들의 영적 성장과 열매에 있었다.

18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의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ㅇ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 바울은 계속해서 상업적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페코 판타'
에서 '아페코'는 파피루스에서 흔히 발견되는 말로 영수증과 관련하여 사용되는
용어였다(Kent). 이 용어의 의미는 '내가 이미 받았다'(마 6:5), '이것은 나의 영수증
이라', '빚진 모든 것을 갚았다'이다(Hendriksen). 또한 '풍부한지라'로 번역된 헬
라어 '페릿슈오'는 빌립보 교회의 물질적 도움이 바울의 필요
를 채우고도 남았음을 의미한다(Martin).
ㅇ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 바울은 선물
을 보내준 빌립보 성도들에게 믿음과 사랑과 감사의 태도로 경의를 표하고 있다. '향
기로운 제물'(오스멘유오디아스)은 구약의 제사 의식을
반영하는 표현으로서(창 8:21;출 29:18;레 1:9,13,17;겔 20:41), 인간의 죄를 대속하
기 위해 희생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엡 5;2). 또한 이것은 하나님을
향한 성도의 헌신적(獻身的)인 삶을 상징한다(롬 12:1). 결론적으로 본절에서 이 말은
하나님께서 빌립보 교회의 선물을 기꺼운 마음으로 받으시는 것을 나타낸다.

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게 그 풍성한대로 너희 모든 쓸것을
채우시리라

ㅇ나의 하나님이...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 빌립보 성도들의 필요를 하나님
께서 채워주신다는 것은 그들이 풍족한 가운데서가 아니라 부족한 형편 가운데서도 바
울이 사역을 물질로 도와주었음을 암시해준다. 한편 '채우시리라'의 헬라어 '플레로세
이'는 미래 능동태로 하나님께서 반드시 채워 주실 것을 조금도
의심치 않고 믿는다는 의미를 함축한다. 본절에서 바울이 강조하는 바는 자신의 모든
물질적 필요를 채우셨던 것처럼 빌립보 교회 성도들의 모든 필요를 채우실 하나님의
신실성에 있다(Martin). 이와 같은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는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생명적 관계를 유지할 때 주어진다(고후 8:9).

20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토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

ㅇ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토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 - 본절은 본 서신
을 마무리 짓는 송영이다. 그러나 실제 본 서신을 끝맺은 송영은 23절에 나타난다.'하
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토 데 데오 카이파트리 헤몬'
으로 여기서 관사가 하나만 있는 것은 단 한 사
람을 의미한다(Kent). 따라서 이 말은 '한 분이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라는 의미이
다. 바울은 특별히 본절에서 하나님의 자녀에 대한 부성적(父性的)인 돌보심을 확신하
며(19절) 찬양으로 그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한편 본절의 끝에 나오는 '아멘'
은 히브리어 '아멘'의 음역으로 '확증되었다'라는 뜻이다. 이것은 찬양의
종결에서 종종 사용되었으며(대상 16:36;느 8:6) 찬양의 내용에 동의함을 강조한다
(Schlier).

21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에게 각각 문안하라 나와 함께 있는 형제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22 모든 성도들이 너희에게 문안하되 특별히 가이사집 사람 중 몇이니라

2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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