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민수기

[스크랩] 민수기 (4 : 1~49) 주석

예루살렘 선교회, 안디옥 선교회 2015. 2. 7. 10:32
민수기 4장

1 여호와께서 또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ㅇ본문은 회막 봉사를 좀더 효율적이고 질서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레
위의 세 자손, 곧 게르손 자손과 고핫 자손과 므라리 자손에게 각자의 업무 분담
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2 레위 자손 중에서 고핫 자손을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총계할찌니

ㅇ레위 자손 중에서 고핫 자손을 - 하나님께서 레위의 장자인 게르손의 자손을 
먼저 선택하지 않으시고, 차자(次子)인 고핫 자손을 먼저 택하여 성막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을 운반하게 하셨다. 이는 당신의 특별하신 목적을 따라 각각을 적재
적소에 위임시키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지에 기인한 것이다. 이것은 마치 주
인이 '각각 그 재능대로' 종들에게 사역을 맡겼던 예수 그리스도의 달란트 비유
(마 25:14-30)에서도 확인 할 수 있는 사실이다. 한편 보다 직접적으로 이것은 
모세와 아론이 고핫 계열이었고, 따라서 제사장은 고핫 계열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이들이 가장 먼저 부름받고, 아울러 가장 중요한 성물들이 이들에게 맡겨진 것이
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Pulpit Commentary).
ㅇ가족과 종족을 따라 - 본절에는 몇 단계의 혈연 집단의 단위가 열거되었다(1:
2). (1) '레위 자손'이라 언급된 '자손'(벤)은 '부족', 곧 '지파'(tribe)를 의
미한다. (2) '고핫 자손'의 '자손'(벤) 역시 원어로는 (1)과  동일하나, 의미상'
지파'보다는 소규모의 '씨족'(clan)단위를 가리킨다. (3) '가족'(미쉬파하)은
일개 최소 단위인 '가정'(family)을 (4) '종족'(베트 아보트)은 가족보다는 크고
씨족보다는 작은 단위(subclan)를 가리킨다(1:2). 따라서 의미상 큰 순서대로 나
열하면 지파 -> 씨족 -> 종족 -> 가족 순(順)이 된다.

3 곧 삼십세 이상으로 오십세까지 회막의 일을 하기 위하여 그 역사에 참가할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

ㅇ삼십 세 이상으로 오십 세까지 - 레위인들이 성막봉사에 필요한 최저 나이(30세)
는 일반 백성들의 군 입대 가능 나이(20세)보다 10세나 높다. 이는 성막 봉사가 
단순히 젊은 힘이나 패기에 의하지 않고 육체적 정신적인 성숙함과 신중함이 요구
되는 일임을 보여 준다. 이같은 사실은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건국자인 다윗이 30
세에 왕위에 나아간것(삼하 5:4)과 인류의 대속자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30세에 비
로소 공생애(公生涯)를 시작한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30세부터'라는 레위인의 규례를 좇아  당신 스스로가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심
을 보여 주셨다(히5:10). 한편 본문의 30세라는 기준이 8:24에는 25세로, 대상 23
:24에는 20세로 하향조정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조정은 본절의 원칙을 무
시한 것이 아니라. 30세에 공식적으로 성막 업무를 시작하기 전 5년 내지 10년 동
안 수습(修習)기간을 두어 성막 봉사를 보다 완벽하고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
록 하기 위한 조처였다(스3:8). 하나님께서는 종종 당신의 일꾼들을 사용하시기 전
에 특별한 기간 동안 그들을 훈련시키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모세
(출 2:15; 3:1)와 사도 바울(갈1:17)이다. 그리그 또한 봉사 연한을 50세까지로 제
한한 것은 50세 이상 된 자들은 기력이 쇠하여 봉사를 원만히 수행하지 못할 소지
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죄와 죽음 아래 있는 인간의 한계성을 나타낸 것으로,
아무리 거룩한 일에 동참하는 자라 하더라도 인생의 유한함을 극복할 수 없음을 보
여준다. 그러나 이를 극븍하시고 영원토록 하나님 앞에서 성전 봉사를 행하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실로 그분은 영원히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사 우리의 구
속과 성화(聖化)를 위해 힘쓰고 계신다(히7:11,28).
ㅇ역사(차바) - '군대', ' 병역'등의  의미를 가진 말이다(1:3). 레위인들은 육신
적인 전투에서는 면제되었다(1:47-53). 그러나 그들이 수행해야할 일은 전쟁 참여
못지않게 어려운 것이었다. 즉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과 영광을 보존해야 했으며,
상당히 무거운 성막 기물들을 운반하고 또한 그 기물들이 조금도 손상을 입지 않도
록 온 정성을 기울여야 했다. 우리는 직접 전선에 나가서 전투를 치르는 사람만이
군인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공병(工兵)이나 위생병도 군인으로 본다. 마찬가지로
비록 레위인들이 다른 지파처럼 직접 전투에 가담하지는 않았어도, 하나님의 군대
가 신령한 질서를 갖고 싸울 수 있도록 종교적 업무에 종사하는 이상 그들 역시
하나님의 군대의 일원으로 간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KJV는 '역사에 참가할 
만한 모든 자'를 '군대에 들어갈 만한 모든 자'(all that enter into the host)라
고 번역했고, 공동 번역도 같은 의미에서 '전장에 나갈 만한 사람 모두'라고 번역
했다. 이것은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 하나님의 군대에서 제외 된 자들은 한명도 없
었음을 뜻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교회에서도 죄악과 싸우는 영적 전쟁에서 제외
된자는 한명도  없다. 그런고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일종의 영적 전투이며(딤전
1:18) 그것에 참여하는 자는 십자가의 군병이라 할 수 있다(딤후 2:3)

4 고핫 자손이 회막 안 지성물에 대하여 할 일은 이러하니라

ㅇ지성물(코데쉬 하코다쉼) - 문자적으로는 '거룩 중의 거룩'이다. 이 말은 원래
대제사장이 1년에 한번만 들어갈 수 있는 거룩한 곳, 지성소(至聖所)를 가리켰다
(출 26:33,34). 그러나 여기선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신 성소 안의 기물 즉 언약
궤, 떡상, 등대, 분향단, 번제단 및 그에 따르는 여러 부속물(출 30:26-29)을 가리
킨다. 이것들은 오직 제사장들만이 만질 수 있는 것으로서 타인이 만지면 죽움이
따를 뿐이었다. 그래서 이동시 이것들은 오직 이스라엘의 제사장된 아론과 그 아들
들에 의해서만 정리될 수 있었다(5절).

5 행진할 때에 아론과 그 아들들이 들어가서 간 막는 장을 걷어 증거궤를 덮고

ㅇ간 막는 장 - 여기서 장(파로케트)은 '쪼개다', '무자비할 정도로 엄격하다'는 의
미의 기본 동사 '페레크'에서 유래한 말로서, 여기서는 '구별지우는 것', '분리시키
는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결국 '간 막는 장'이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을 가리킨다(출 26:31; 레 4:6). 그리고 이 휘장에는 그룹(천사)들이 수놓아
졌는데 (출 26:31,33) 이는 하나님께 대한 경배와 그분의 임재를 상징한다. 그러므
로 아론과 그 아들들은 바로 이 휘장을 걷어, 이 휘장으로 거룩한 증거궤(법궤)를
덮어야 했다. 한편, 그런데 레위기 규례에 의하면 지성소의 성소를 구분시키는 이
휘장은 오직 일년에 한번 대속죄일에 대제사장만이 분향단의 연기 속에서 젖히고 들
어갈 수 있었다(레 16:2,12). 그러므로 레위기의 규례는 후일 성막이 고정적으로 위
치된 경우에 해당되는 규례임을 알수 있다. 사실 광야 행진시에는 수시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제사장들은 필요시 언제든지 이 지성소 휘장을 걷을 수 있었다. 한편,
이 경우에 대하여 혹자는 광야 행진시 이동을 위해 지성소 휘장을 걷을 때, 이미 하
나님의 영광의 구름 기둥은 법궤 위 속죄소를 떠나 이스라엘 진(陣) 앞서 나갔기 때
문에 제사장들에게 아무런 해(害)가 없었다고 한다(Patrick).
ㅇ증거궤를 덮고 - 즉 지성소와 6 소를 가리는 휘장으로 언약궤를 덮으라는 명령
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보존하기 위한 외적 행위이다. 그리고 여기서 '덮
다'(카사)란 말은 몸이나 비밀을 '가리다' '닫다' , '숨기다'는 의미로써, 내부의
물건이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도록 철저히 가리는 행위를 가리킨다. 한편 증거궤
는 이 휘장으로 뿐 아니라 '해달 가죽' 및 '순청색 보자기'로 삼중 덮어야 했으며
기타 각종 지성물 역시 보자기로 덮어야 했다. 이처럼 거룩한 기물(器物)들을 덮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하나님께 성별된 사람 이외에 지성물을 만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즉 지성물은 모두 기름 부음받은 것으로 거룩하기에(출 40:9), 기
름 부음 받은 제사장외에는 만질 수 없었다(4절) (2) 지성물을 자연의 재해(비, 모
래 바람, 태양열 등)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3) 기물믈 덮는 각종 보자기의
색상을 통해 백성들로  하여금 종교적 열의와 경건을 북돋우기 위함이었다. (4) 그
리고 무엇보다 기물들을 외부로부터 은혜하기 위함이었다. 왜냐하면 죄인된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목격하는 날이면 그는 죽음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소의 모든 기물들이 나름대로 하나님의 속성과 성품을 상징한다는 측면에서 모두
가리워져야 했다. 따라서 이것은 구약 계시의 은폐성을 대변한다. 그러나 신약시대
에 이르러 계시의 정점(頂點)이신 예수그리스도로 인해 구약 시대에는 감추어졌던
것들이 드러나기 시작했고(히 10:1), 마침내 그분의 재림을 통해 그 모든 은폐된
것들이 확연혀 드러날 것이다(고전 13:12).

6 그 위에 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그 위에 순청색 보자기를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ㅇ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 여기서 '해달'(타하쉬)에 상응하는 아랍어 '투하스'는
'돌고래'를 가리킨다. 따라서 '해달'(sea otter)보다는 홍해 및 그 인근 바다에서
서식하는 '바다 소'(NIV, sea cow)나 '듀공'(dugong), 또는 '돌고래'(공동 번역)
로 보아야 한다(출  25:5). 그러나 '염소'(RSV, Living Bible, goat)나 '오소리',
(KJV,badger)는 거리가 먼 해석이다. 한편 두텁고 질기며 강한 '해달'의 가죽은
광야의 열사(熱砂)와 이슬, 비 등으로부터 언약궤를 보호하기 위해 덮개로 사용
되었다.
ㅇ순청색 보자기(베게드 켈릴 테겔레트) - 직역하면, 다른색이나 수놓은 것이 없
는 '전적으로 푸른 청'이다. 혹자는 '푸른 색'은 하늘 빛을 가리키는 색깔로써 곧
하늘의 영광과 권위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한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누
구든지 '순청색 보자기'를 멀리서나마 바라볼 때 그 푸른 색상을 통해 하나님의
권위와 영광을 인식하며, 또한 그 보자기 안에 든 지성물이 하늘에 속한 것임을
확신할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그것을 운반하는 고핫 자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보자기에 싸인 지성물을 운반했을 것이다. 여하튼 그 보자기의 색상이 의미하는
바가 어떠하든지 하나님께서는 그 지성물을 성별하시려고 '순청색  보자기'의 사
용을 명하셨던 것이다(Keil). 그러나 이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형식주의적 품성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당신과의 관계에
있어서 외적인 질서와 순종과 조화까지도 요구하셨음을 나타낸다. 사실 참된 예
의와 형식은 참된 인격 안에서 자연스럽게 넘쳐난다.
ㅇ그 채를 꿰고(사무 바다이우) - 이를 직역하면 '각각의 손잡이를 내고'이다.  
즉 언약궤 사면에 달린 고리에 '채'(pole)를 꿴다는 뜻이다(출25:12-15). 이것은
언약궤에 대한 직접적인 접촉을 방지하기 위한 배려였다(4절).
  
7 또 진설병의 상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대접들과 숟가락들과 주발들과 붓는
잔들을 그 위에 두고 또 항상 진설하는 떡을 그 위에 두고

8 홍색 보자기를 그 위에 펴고 그것을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ㅇ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성소 내의 북편에 배치된(출 40:29-33 주석 그림 참조)
진설병 상 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그 그 위에 진설병 상에 딸린 여러 부속기구(대
접, 숟가락, 주발, 붓는 잔)와 항상 진설하는 떡을 놓았다(출 37:16 주석 그림
참조). 그리고 그 위에 홍색 보자기를 펴 덮고, 이어 진설병 상을 포함한 모든
지성물을 한번 더 해달 가죽 덮개로 덮은 후 진설병 상의 고리에 채를 꿰어 운
반하게 했다(출 37:10-16).
ㅇ진설병의 상 - 성소(the Holy Place) 내 북편에 위치하며, 이스라엘 12지파
를 상징하는 12개의 떡을 진열해 놓는 곳이다(출 25:23-30).
ㅇ홍색 보자기 - 곧 붉은 피의 색깔을 띠는 보자기로서 이는 백성의 죄를 위해 
대신 죽은 희생의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는 성소의  모든 지성물들이 속
죄의 희생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나타내며, 특히 속죄의 희생 양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능력 또는 그 피의 효력을 상징한다그 볼 수 있다(출 26:1;
마 27:28). 한편 홍색 보자기로 생명의 떡이신 그리스도(요 6:35,48,51)를 상징
하는 진설병이 놓인 상을 덮은 것은 의미 심장하다. 즉 이는 십자가에서 찢기신
그리스도의 살과 그 상흔(傷痕)에서 쏟아진 보혈을 연상케 한다.

9 또 청색 보자기를 취하여 등대와 그 등잔들과 그 불집게들과 불똥 그릇들과 그
쓰는바 모든 기름 그릇을 덮고

ㅇ등대 - 이것은 앙장과 휘장으로 바깥과 완전히 차단된 성소 내에서 제사장이 
제사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불빛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한다. 자세한 내
용은 출25:31-40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고, 등대의 모양에 대해서는 출 37:23,24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10 등대와 그 모든 기구를 해달의 가죽 덮개 안에 넣어 메는 틀 위에 두고

ㅇ메는 틀 - 물건 운반에 사용되는 '들것'(RSV, TEV, carring frame)을 의미한
다(13:23).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모든 성물이 직접적으로 인간의 손에 접촉되어
서는 안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물을 메는 틀로 운반하라는 이 명령은 당신
의 절대 성결과 당신의 거룩한 영광의 보존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의지가 내포된 
명령이다(삼하 6:6,7).

11 또 금단 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고 그 채를 꿰고

ㅇ금단 - 곧 향을 태우는 '분향단'을 가리킨다. 이것은 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에 '금단'(金壇)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출 30:1-10 부분의 주석을
참조하고, 그 모양에 대해서는 출 37:29 주석의 그림을 참조하라.

12 또 성소에서 봉사하는데 쓰는 모든 기명을 취하여 청색 보자기에 싸서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어 메는 틀 위에 두고

ㅇ봉사(솨레트) - 이 말은 비천한 사역에 자주 사용되는 '아바드'와는 달리 고상
한 위치의 인물이 '사역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동사 '솨라트'에서 파생 되었다.
가령 이말은 보디발의 가정 총무로 봉사한 요셉(창 39:4)이나 아하시야 왕을 섬
긴 그의 조카들의 사역(대하 22:8)을 언급할 때 쓰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말은 종교적 업무와 관련되어 자주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성소 안에서 행
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사역(출 28:35,43), 레위인들의 찬양 사역(대상 16:4,
37)등이 그것이다. 그러므로 이 사역은 매우 존귀한 것으로 선민 이스라엘 중에서
도 특정인에게만 제한되었었다. 그러나 오늘날 하나님을 섬기는 봉사 사역은 특정
이스라엘인 뿐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이방인들도 하나님을 섬길수 있
는 고귀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되었다(사 56:6-8). 한편 아마도 '솨라트'에 상응하
는 헬라어는 '라트류오'일 것이다(히 9:9; 13:10; 계 7:15). 사도 바울과 히브리
서 기자는 이 말을 사용하여 '심령으로' 하나님을 섬기고(롬 1:9), '경건함과 두
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 것을 권유하였다(히 12:28). 그러므로 오늘날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 제사장과 레위인이 된 우리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는
고귀한 봉사의 일에  전력해야 한다(히 9:14).
ㅇ기명(켈레) -  '그릇', '도구'등을 뜻한다. 즉 진설병 상, 등대, 분향단 이외의
성소 기구와 그릇들을 가리킨다(대하 4장).

13 또 단의 재를 버리고 그 단 위에 자색 보자기를 펴고

ㅇ단의 재를 버리고 - 즉 번제단 위에서 불태워진 각종 희생  제물의 찌꺼기는 진
(陣) 바깥의 재 버리는 곳에 버려야 했다(래 4:12).
ㅇ자색 보자기 - 자색(紫色)은 성막의 그룹을 수 놓기 위해 사용된 색상 중 하나이
며(출 26:1), 성막 문(출 26:26)과 에봇 위의 띠(출 28:8), 판결 흉패(출 28:15),
그리고 왕이 사용하는 기구(아 3:10)등에 주로 사용되는 색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왕의 영광과 권위(삿 8:26), 부요함(눅 16:19) 등을 상징한다. 그런고로 나
아가 이 색상은 인류의 참된 왕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과 권위를 상징하기도 
한다(요19:2,3).

14 봉사하는데 쓰는 모든 기구 곧 불 옮기는 그릇들과 고기 갈고리들과
부삽들과 대야들과 단의 모든 기구를 두고 해달의 가죽 덮개를 그 위에 덮고 그
채를 꿸 것이며

ㅇ단의 모든 기구 - 번제단에 부속되는 기구는 재 담는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 및 불 옮기는 그릇 등이다(출 27:3). 여기서 '재 답는 통'은 희생 제물의 
타고 남은 재를 담아놓는 단지(pot, NIV)를 가리킨다. 그리고 '부삽'은 다 탄 희생 
제물의 재를 통에 퍼 담는 일종의 삽(shovel)을 가리키고, '대야'는 단 위 희생 제
물로부터 흘러 내리는 피를 받는 그릇(basin)을 가리킨다. '고기 갈고기'는 절단된
희생 제물의 고기를 번제단 위에 골고루 펴 놓는데 사용되는 일종의 포크(fork,
RSV)를 의미하며, '불 옮기는 그릇'(firepan)은 일명 '향로'로 불리우는데 제사장
이 분향단의 향을 사를때 번제단의 불을 바로 이 그릇에 담아 옮겨 사용 했다. 한
편, 그런데 이 모든 기구들이 각각 복수(plural) 형태로 나와 있는 것을 볼 때 이
기구들은 1개씩이 아니라,  각각 여러개씩 있었던 것 같다.

15 행진할 때에 아론과 그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기를 필하거든
고핫 자손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은 만지지 말찌니 죽을까 하노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

ㅇ모든 기구 덮기를 필하거든 - 그것은 바로 놋으로 만든 물두멍(출 30:18)이다.
카일(Keil)은 이에 대해 '물두멍은 아무런 덮개 없이 그 모습 그대로 운반되었다'
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70인역(LXX)과 사마리아 사본(Samaria Papyri)의 본문은
물두멍을 해달 가죽의 덮개로 덮고 그것을 운반용 들것에 두는 형식으로 기록하여
14절 내용과 일치하게 묘사 하였다(Keil & Delitzsch, Vol. I-iii. p. 26). 본절의
표현 - '모든 기구 덮기를 필하거든'-과 본장 전체 문맥의 흐름으로 보아 물두멍도
천등으로 덮개를 씌웠던 것 같다.
ㅇ멜 것이니라 - 여기서 '메다'(나사)란 '들어올리다', '운반하다', '떠받치다'는
뜻으로서, 곧 어깨를 지지대로 해서 물건을 메어 운반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그리
고 이것은 성소와 성막 안의 기구들(언약궤, 진설병상, 등대, 금단, 번제단등)을
운반하는 방법을 일컫는 말이다. 한편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들이 맡겨진 것
들은 오직 사람의 어깨로 옮겨야만 했다. 이것은 지성물에 대한 백성의 경의와 존
경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이었다. 물론 지성물은 그 자체로서는 어떤 권위도 가
지지 못한다. 성소의 지성물들은 그것에 대한 신적(神的) 인준과 하나님의 임재 및
그 거룩한 성품의 반영이라는 측면에서 비로소 신령한 권위와 가치가 부여되는 것
이다. 그러므로 이 사실을 망각한 채 단지 성물(聖物)에만 집착하는 것은 오히려
또 하나의 변형된 우상 숭배일 뿐이다(출 20:4; 사 1:10-17).
ㅇ죽을까 하노라(와메투) - 직역하면 '죽지 않도록'(KJV, RSV, lest they die)하라
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성물에 '몸이 닿았다가는 죽을 것
이다'(공동 번역)로 해석할 수 있다. 실로 모든 사람은 죄인인 까닭에 하나님의 영
광에 이를 수 없다(롬 3:23). 그러므로 만일 누구든지 죄의 모습을 그대로 지닌 채
하나님의 영광에 나아간다면 그는 죽임을 면치 못한다(출 19:21). 비록 레위인들이
선택된 일꾼들이라 할지라도 구약 시대의 특성상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하는 성물들
을 결코 직접 보거나 만질 수 없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피로 죄를 씻음 받은 우
리는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러 그것을 목도할수 있도록 부름을 받았다(살전 2:12; 
벧전 5:10). 그러르로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고후 3:18), 그 영광을 찬양할
수 있도록 소명받은 우리가(엡 1:12-14)영광의 직분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고후 3:7-9).
ㅇ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 - 2절 주석 참조.

16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의 맡을 것은 등유와 분향할 향품과 항상 드리는
소제물과 관유며 또 장막의 전체와 그 중에 있는 모든 것과 성소와 그 모든
기구니라

ㅇ엘르아살의 맡을 것 - 여기서 '맡을 것' (페쿠다트)이란 말은 3:32에는 '통할(統
轄)'로 번역되었다. 한편 본절에 언급된 대로, 대제사장 아론의 셋째 아들 엘르아
살은 두 형 나답과 아비후 사망(레 10:1,2)이후 실질적인 아론의 장자가되어 막중
한 임무를 부여 받게 되었다. 즉 엘르아살은 등대용 등유(출 27:20,21), 분향단용 
향품(출 30:34-38), 상번제 소제물(출 29:40-42; 민 28:3-6) 및 관유(출 30:23-25)
등을 통할 하였으며, 장막 전체 곧 게르손 자손들과 므라리 자손들이 맡은 것도 관
할하였고, 특별히 성소안의 기구들을 맡은 고핫 자손들을 직접 감독하였던 것이다.
결국 그는 레위인들의 실질적인 어른이었다(3:32).
ㅇ등유(쉐멘 함마오르) - 성소 안에 빛(오르)을 비추는 등대에 사용되는 순결한 감
람 열매의 기름이다(출 27:20). 성소의 등대에 이 기름을 태움으로 말미암아 외부
와 차단된 어두은 성소는 환히 밝아질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 빛은 상징적으로 오
늘날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님(히 4:15)께서 이 세상의 빛이 되신다는 사실(요
8:12)과 또한 복음의 제사장인 우리가(롬 15:16) 세상의 빛으로 존재해야 함을 이
중적으로 보여 준다.
ㅇ분향할 향품(케토레트 핫삼밈) - 직역하면 '냄새가 좋은향'(RSV, NIV the
fragrant incense)이란 뜻이다. 이 향(香)은 특별히 분향단에 사를 목적으로 만들
어졌는데, 곧 하나님의 명하신 바를 따라 오직 '향 만드는 법대로' 제조 되어져야
했다(출 30:35). 한편 성경적 의미로 이 향은 성도들의 기도를 상징한다(계8:3,4),
그러므로 제사장 엘르아살이 이 향품을 관리한 것은 상징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중보 기도 사역(롬 8:34; 히 7:25)을 예표한다. 나아가 이것은 이 세상
을 위해 제사장으로 신택된 우리(출 19:6; 벧전 2:9; 계 1:6)가 뭇사람을 위한 중
보자가 되어 기도해야 함을 보여 준다(딤전 2:1-3).
ㅇ항상 드리는 소제물(미느하트 하타미드) - 누룩 없이 고운 가루와 기름으로 만든
무교병으로서(레 6:14-17), 상번제에 바쳐지는 소제 예물을 가려킨다(28:1-8). 한
편, 여기에 쓰인 고운 가루는 예수 그리스도의 순결과 온전한 희생을 상징하는 것
이며 기름은 성령을 상징한다. 그리고 이 소제물이 날마다 봉헌된 것은 예수 그리
스도의 속죄 사역이 영원한 것임을 반영한다(히 7:24,27). 또한 상번제(常燔祭,
a regular burnt offering)는 그리스도를 좇는 성도들의 삶이 날마다 하나님께 바
쳐져야 함을 예표하기도 한다(롬 12:1,2). 즉 매일 예배드리는 삶(행 2:46), 어디
서나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행 5:42),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며  감사하는 
삶(살전5:16-18), 바로 이러한 삶이 곧 성도 각자가 자신을 주께 바치는(고후 8:
5) '상번제의 삶'이다.
ㅇ관유(쉐멘  함미쉐하) - 직역하면 '바르는 기름'(the anointing oil)이란 뜻이다.
이것은 제사장들과 성막의 모든 기구들에게 발라 그것들을 하나님께 구별하여 거룩
하게 하려고 특별히 제작된 향기름(출 30:22-33; 40:9-15)을 가리킨다. 한편 상징
적으로 이 관유 역시 성도를 거룩하게 변화시키시는 성령을 상징한다. 즉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성령으로 기름 부으심으로써(고후 1:21), 신령한 지식을 갖게 하시고
주 안에 거하게 하사 의를 행하는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하신다(요일 2:20,27-29).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는 성령(욜 2:28,29; 행2:17,18)으로 말미
암아 새롭게 되어 (딛 3:5) 거룩한 생활을 추구해야 한다(고전3:16,17).

17 여호와께서 또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18 너희는 고핫 족속의 지파를 레위인 중에서 끊어지게 말찌니

ㅇ지파(쉐베트) - 본래는 '막대기', '지팡이'의 뜻을 지닌다. 여기서는 지파(tribe)
라는 뜻보다는 '가계', '혈통', '족속'이란 뜻으로 쓰였다. 한편, 하나님은 고핫
자손이 하나님을 섬기는 지식이 없어 망하는 것(호 4:6)을 원치 않으셨다. 그러므
로 모세와 아론 및 제사장들은 그들을 잘 가르치고, 감독하여 결코 그들이 무지로
인해 창졸간에 멸망당하지 않도륵 늘 삼가 지도를 게을리 말아야 했다. 한편 고핫 
자손을 바로 가르치고 이끌 지도자들이 그 책임을 게을리할 때 고핫 자손이 부지중
에 재난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은 오늘날 교회 내에도 몇몇 지도자들의 잘못으로
적지 않은 성도들이 상처를 입고 실족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음을 보여 준다(마 15:
14; 18:6,7;23:13,15).
ㅇ끊어지게 말지니 - 곧 '멸망받게 하지 말라'(RSV, let not...be destroyed) 또는
'결단코 소멸당하지  않게 하라'는 뜻이다. 이것은 고핫 자손이 하나님의 거룩한 성
막 기구들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그만큼 더 주의하여 그것들을 하나님의 명하신 지
시대로 다루어야 한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는 말이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 어느족
속, 어느 지파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거룩성을 침해하고는 살아날 수가 없기 때문이
다. 그러므로 특별히 고핫 자손은 늘 하나님의 지성물을 취급해야 하는 족속인만큼
더욱 삼가 조심해야 했다. 아울러 그들을 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는 모세와 아론 몇
제사장들은 그들을 감독해야 할 책임이 있는 모세와 아론 및 제사장들은 그들이 행
여 하나님의 명령을 잘못 시행하지 않는지지도, 훈계, 견책하는 일에 잠시도 게을리 
말아야 했다. 한편 고핫 자손은 레위 지파의 가지로 붙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말
씀을 어김으로 인해 거기서 끊어진 다는 것은 그들로서 큰 불행이다. 마찬가지로 오
늘날 우리도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지로 붙어있다. 우리 역시 말씀을
어김으로 거기서 끊어진다는 것은 불행 중의 불행이다(요 15:1-6; 롬 9:3).

19 그들이 지성물에 접근할 때에 그 생명을 보존하고 죽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너희는 이같이 하여 아론과 그 아들들이 들어가서 각 사람에게 그 할 일과 그
멜 것을 지휘할찌니라

ㅇ이같이 하여 - 즉 '아론과 그 아들들의 직무에 관한 명령(5-15절)대로 하여'라는
뜻이다.
ㅇ지휘할지니라(사무) - 기본 동사 '숨'은 '임명하다', '돌보다', '배치하다'는 뜻
으로서, 하나님께로부터 그 권위를 위임받은 아론과 그 아들들이 레위인들의 직무를
구분하여 무리없이 성막 일이 진행 될 수 있도륵 하라는 뜻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성막 내에서 아론을 중심한 조직적이고도 질서있는 봉사를 원하셨다.

20 그들은 잠시라도 들어가서 성소를 보지 말 것은 죽을까 함이니라

ㅇ잠시라도(케발라) -  '(성물들이) 덮여있을 때'(KJV), 혹은 '일순간도'(Keil)라
는 뜻, 그런데 이 말이 '삼키다'(발라)에서 왔으므로, 욥 7:19을 참조해 볼 때 '침
삼킬 동안', 즉 '잠깐 동안이라도'(RSV, even for a moment)라고 번역함이 좋다.
70인역(LXX)도 '갑자기'(Suddenly)라는 뜻의 '엑사피나'로 번역함으로써 이 의미를
취했다. 그러므로 고핫 자손들은 제사장들이 성소에 들어가 지성물을 챙기는 동안
혹시라도 호기심이나 실수 등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지성물을 보거나 만져서는 결코
안 되었다. 이처럼 구약 시대에는 지성물을 운반하는 고핫 자손들이라 할지라도 하
나님의 영광의 상징물인 지성물을 보는 것이 잠시도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날 구원받은 성도들은 장차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도성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영원토록 받으면서 살게 된다(계 21:10,11,23).
ㅇ죽을까 함이니라 - 구약 시대 당시 죄인된 인간이 거룩한 기름(관유)을 부음받
지 않고 하나님의 현존과 영광을 목도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Eli) 사후 시
대에 벧세메스 사람들이 함부로 여호와의 궤(법궤)를 들여다 보다 떼죽음을 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삼상 6:19).

21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ㅇ여호와께서 ... 모세에게...가라사대 - 하나님께서는 고핫 자손의 직무에 대해
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으나(1절), 게르손과 므라리 자손들의 직무에 대해
서는 단지 모세에게만 말씀하셨다. 이는 게르손과 므라리 자손들의 직무가 아론과
그 아들들의 도움 없이는 죽임 당하는 고핫 자손의 직무와는 달리, 그들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인 듯 하다(1:51). 왜냐하면 이들은 성소 기구들이 아닌
나머지 성막 부품들을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아론에게는 계시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모세에게만 말씀하신 듯하다.

22 게르손 자손도 그 종족과 가족을 따라 총계하되

ㅇ게르손 - 레위의 장자이다(창 46:11; 출 6:16).
ㅇ종족과 가족을 따라 - 2절 주석 참조.

23 삼십세 이상으로 오십세까지 회막 봉사에 입참하여 일할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

ㅇ삼십 세 이상으로 오십세까지 - 3절 주석 참조.
ㅇ입참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 - 직역하면, '(대기하다가) 들어가 군사 일을 할
수있는 모든 자'를 가리킨다. 한편 여기서 '군사일'에 대해서는 3절 주석을 참조
하라.

24 게르손 가족의 할 일과 멜 것은 이러하니

ㅇ게르손 가족(미쉐페호트 하게르슈니) - 직역하면 '게르손 후손들의 가족들'(KJV,
RSV, the families of the Gershonites)이다. 즉 여기에는 30세 이상 50세 이하의
각 가문별 게르손 자손들을 말한다. 이것은 게르손 자손들이 당시 그들에게 맡겨
진 직무를 다시 각 가문별로 분담하여 일을 수행해갔음을 암시한다.
ㅇ멜 것 - 여기서 '메다'(마사)란 말은 고핫 자손처럼(15절) 어깨 위에 메는
(carring on the shoulder)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옮기는 행위
(ca-rring 또는 bearing)를 가리킨다. 게르손, 므라리 자손들은 성막 이동시 소가
끄는 수레로 자신들의 분담 부분을 옮겼다(7:7,8).

25 곧 그들을 성막의 앙장들과 회막과 그 덮개와 그 위의 해달의 가죽 덮개와 회막
문장을 메이며

ㅇ이는 게르손 자손들이 운반해야 할 성막 앙장들과 회막 문장들, 그리고 그것들
에 따르는 줄 등과 기타 그들이 사용하는 모든 기구들을 가리킨다. 이에 대해선
출 26,27,35,38,39장을 각각 참조하라.

26 뜰의 휘장과 및 성막과 단 사면에 있는 뜰의 문장과 그 줄들과 그것에 사용하는
모든 기구를 메이며 이 모든 것을 어떻게 맡아 처리할 것이라

ㅇ모든 것을 어떻게 맡아 - 직역하면 '다루어야 할 거기 있는 어떤  것들이든지'라
고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은 게르손 자손들이 그에게 맡겨진 성막의 부속물들을
운반하기 위하여 성막을 걷는(taking down) 일(1:51)과 그것의 순조로운 운반을
위해 여러 가지 직무를 맡은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ㅇ처리할 것이라(이바두) -이를 직역하면, '봉사할지라'(KJV, they shall serve)이
다. 즉 앞에 언급한 직무를 온전히 맡아 봉사하라는 명령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
꾼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오직 성실과 충성이다(고전 15:58; 계 2:10).

27 게르손 자손은 그 모든 일 곧 멜 것과 처리할 것에 아론과 그 아들들의
명대로 할 것이니 너희는 그들의 멜 짐을 그들에게 맡길 것이니라

ㅇ맡길 것이니라(페카드템) - '지정해야 한다', '짐을 지워야 한다'란 뜻이다. 이
것은 강제 노역의 권한을 부여한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성막 봉사를 위해 각자에게
일을 분담하라는 지시이다. 이런 원리에 따르면, 오늘날 성직자들이 다른 이에게만
짐을 지우고 자신의 몸은 사린다면 그것은 잘못이다(마 23:5). 그러나 성도 각각의
은사에 맞게 교회의 막중한 일들을 적절히 분담해 주는 것은 합리적이고 또한 필요
한 작업이다. 이것은 성직자가 일반성도들을 신뢰할때, 그리고 일반 성도들이 짐을
기꺼이 질 수 있을 만큼 성숙했을 때 가능하다. 그러므로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편
지하면서 다툼과 허영을 버리고 복음 사역을 위해 서로 협력하라고 당부했다(빌 1:
27;2:1-4).

28 게르손 자손의 가족들이 회막에서 할 일이 이러하며 그들의 직무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감독할찌니라

ㅇ이다말이 감독할지니라 - 여기서 '감독할지니라'(베야드)란 말은 '손 아래에(있
다)'(KJV, under the hand), 즉 '감독하에있다'(RSV, be under the oversight)는
뜻이다. 그러므로 본절은 엘르아살과 더불어 레위 가문을 이끌어갈 이다말의 위치
를 말해 주고 있다. 일찍이 그는 성막 건축 때 건축 비용을 계산한적도 있었으므
로(출38:21) 성막내부를 상세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가진 그에게
성막 일의 감독을 맡긴 것은 자연스럽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의 경험과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셔서 당신의 거룩한 목적을 성취해 가신다.

29 너는 므라리 자손도 그 가족과 종족을 따라 계수하되

30 삼십세 이상으로 오십세까지 회막 봉사에 입참하여 일할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

31 그들이 직무를 따라 회막에서 할 모든 일 곧 그 멜 것이 이러하니 곧 장막의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ㅇ하나님께서는 성막 내부에서부터 외부에 이르는 직무를 이미 고핫 자손과 게르
손 자손에게 지시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 기물이 정리된 후 남게 되는 성
막 본체의 널판들과 기초 부분들을 므라리 자손에게 맡기심으로 질서 정연한 성막
봉사를 주도하셨다. 이는 당신이 스스로 질서의 신(神)이심을 보여 준 것이라 할
수 있다(고전 14:33,40). 한편 므라리 자손의 임무가 성소 내의 기물을 다루는 다
른 자손들의 직무보다 덜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임무에 
관해서도 같은 지시를 되풀이 하시면서 빠짐없이 구체적으로 상세히 설명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일이라면 그 맡은 일이 무엇이든지간에 모두가 중
요하며 의미 있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마 25:40). 한편, 본문에 나타난 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앞의 고핫 자손의  경우(1-20절)와 게르손 자손의 경
우(21-28절)를 참조하라.

32 뜰 사면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그 말뚝들과 그 줄들과 그 모든 기구들과 무릇
그것에 쓰는 것이라 너희는 그들의 맡아 멜 모든 기구의 명목을 지정하라

ㅇ명목을 지정하라 - 이것을 직역하면 '이름을 따라 하나도 빠짐없이 잘 세어서 
운반할것을(지명하여) 맡기라'이다. 한편 므라리 자손이 해야 할 임무는 성막 본
체의 널판들(출 26:15), 그 띠들(출 26:26), 그 기둥과 받침 기둥들과 그 받침들
(출 35:18; 39:40)을 걷어(1:51) 운반하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모세는 이와같은
성막의 부속물들을 므라리 자손에개 각각의 이름에 따라 정확하게 지정하고 그
임무를 지시해 주어야 했다. 이는 고핫 자손이 해야 할 직무에 있어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이 포장하고(5절)직접 명하여 지시하는 일과는 달리 므라리 자손들은
모세가 지시한 각 성막 재료들의 이름에 따라 스스로 알아서 해야 했기 때문이
다(Septuagint).

33 이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의 수하에 있을 므라리 자손의 가족들이 그
모든 사무대로 회막에서 행할 일이니라

ㅇ사무대로(레콜 아보다탐) - '봉사할 모든 일을 따라서'이다. 여기서 '봉사하
다'(아바드)는 비천하게 수고한다는 뜻을 지닌다(12절). 그러나 여기서 이것은
마치 노예와 같이 복종적인 자세로서 고생하는 것을 뜻하지 않고, 매우 겸손한
자세로서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하나님의
나라 건설 사역 현장에 부름받은 우리도 이들처럼 비천하게, 즉 겸손하게 사역해
야 한다(고전 4:10: 고후 11:7). 그리할 때 마침내 하나님은 그러한 자들을 위
로하시고(고후 7:6) 높이신다(약 4:10; 벧전 5:6).

34 모세와 아론과 회중의 족장들이 고핫 자손들을 그 가족과 종족대로 계수하니

ㅇ모세와 아론과 회중의 족장들 - 여기서 '회중의 족장들'이란 각 종족(지파)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을 가리킨다(17:2,6). 아마 이들은 이스라엘을 지도하는 70인
장로들(출17:6; 24:1)중에서 각 지파별로 한명씩 대표자로 뽑혀진 것 같다(1:4,
16). 모세와 아론은 이들과 더불어 레위 각 가문들을 계수함으로써 하나님의 일
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동역(同役)의 중요성을 보여 주었다. 이것은 오늘날에
도 역시 하나님의 일을 수행할 때는 능력 있는 한 지도자의 고독한 통솔보다는
하나님을 함께 믿는 공동체 의식속에서 서로 헙력하여 조화있게 일을 처리해 나
가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임을 암시한다(출 18:21,22).
ㅇ가족과 종족대로 - 2절 주석 참조.

35 삼십세 이상으로 오십세까지 회막 봉사에 입참하여 일할만한 모든 자

ㅇ삼십 세 이상으로 오십 세까지 - 3절 주석 참조.
ㅇ입참하여 일할만한 모든 자 -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도록 선별되어
진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성소에서 일할 수 있는 지파에 속해 있
다는 신분과는 달리, 실제로 그 일에 참여할 수 있는 자들은 마30-50세 사이 사람
들 뿐이었다(23절). 즉 그들의 선별된 신분과 하나님의 일에 직접 참여할수 있는
자격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것은 영적인 의미로 볼 때에 신약 교회의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하나님의 제사장들이나(벧전 2:5,9; 계
1:6), 실제로 그들이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여 효과적으로 그 일을 수행할 수 있
는 자격은 그들의 영적 성숙 정도에 따라 좌우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Matthew Henry).

36 곧 그 가족대로 계수함을 입은 자가 이천 칠백 오십이니

ㅇ그 가족대로 - 이것은 고핫 자손들이 그들의 각 가문별로 계수함을 받았다는 의
미이다. 모세와 아론과 회중의 족장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고핫 자손들은 그 
가족과 종족대로 구분하여 계수하였으나(2,34절), 최종적으로는 각 가문별로 그들
의 직무를 더욱 세분하여 맡김으로써 아무런 혼동없이 맡은 바 직무를 각자가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던 것이다.

37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대로 회막에서 종사하는 고핫인의
모든 가족 중 계수한 자니라

ㅇ여호와께서 ... 명하신대로 - 이스라엘 자손중 특별히 레위인은 처음 난 자들을
대신한 자들로서 곧 '여호와의 것'이었다(3:12). 그러므로 레위인을 계수함에 있어
서도 하나님 특별히 깊은 관심을 표명하셨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거듭 중복되는
말씀으로 세세히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셨던 것이다. 그런고로 모세와 아론은 하
나님의 이러한 뜻을 잘 받들어 그 명령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했다.

38 게르손 자손의 그 가족과 종족을 따라 계수함을 입은 자는

39 삼십세 이상으로 오십세까지 회막 봉사에 입참하여 일할만한 모든 자라

40 그 가족과 종족을 따라 계수함을 입은 자가 이천 육백 삼십명이니

41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대로 회막에서 종사하는 게르손 자손의 모든
가족 중 계수한 자니라

ㅇ이 부분은 므라리 자손 중 회막 봉사 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자의 계수 총계가
기록된 부분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34-37절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42 므라리 자손의 가족 중 그 가족과 종족을 따라 계수함을 입은 자는

43 삼십세 이상으로 오십세까지 회막 봉사에 입참하여 일할만한 모든 자라

44 그 가족을 따라 계수함을 입은 자가 삼천 이백명이니

45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대로 므라리 자손들의 가족 중
계수한 자니라

ㅇ이 부분은 므라리 자손 중 회막 봉사 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자의 계수 총계가 
기록된 부분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34-37절부분의 주석을 참조하라.

46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족장들이 레위인을 그 가족과 종족대로 다 계수하니

47 삼십세 이상으로 오십세까지 회막 봉사와 메는 일에 입참하여 일할만한 모든


48 곧 그 계수함을 입은 자가 팔천 오백 팔십명이라

ㅇ이스라엘 자손 중 레위 족속 특별히 두 가지 방법으로 계수되었다.  하나는, 생
후 '1개월 이상된 자들'을 모두 계수하는 것이었는데(3:15-39),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 중 처음 난 자를 대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수된 것이다. 그리그 다른 하나
는, 특별히 '30세 이상으로 50세까지의 장정들'을 계수하는 것이었는데 이것은 실
제로 성막 봉사를 맡길 목적으로 계수된 것이다. 아래 도표는 이처럼 두 가지 방법
으로 계수된 레위 족속의 계수 도표이다.

구  분    1개월 이상     30 - 50 세       비  율

       게르손 자손      7,500명       2,630명        35%

       고  핫 자손      8,600명       2,750명        32%

       므라리 자손      6,200명       3,200명        52%

총  계     22,300명       8,580명        38%

49 그들이 그 할 일과 멜 일을 따라 모세에게 계수함을 입었으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대로 그들이 계수함을 입었더라 

ㅇ그 할 일과 멜 일을 따라(알 아보다토 왜알 맛사오) - 직역하면 '그의 봉사
와 그의 짐에 따라'이다. 레위인들은 성막이  머물러 있는 동안 제사장들의 업
무를 도와 봉사했고 이동시에는 각자 맡은바 성막의 짐을 운반하는 사역을 담
당했다. 한편, 같은 이치로 오늘날 성도 각자의 손에는 수행해야 할 봉사의 일
이 있고(엠 4:12) 어깨에는 짊어져야 할 십자가의 짐이 있다(마 16:24; 눅 9:
23; 갈6:5).

출처 : 춘천 대우인력 김진규
글쓴이 : 대우인력 김진규 원글보기
메모 :